학생운동의 개량화경향을 철저히 극복하자
 

최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이화여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신문들을 보면 학생운동의 「다변화」등을 주장하는 개량화 경향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운동권에 적신호가 아닐 수 없다.

논자들은 학생운동의 「신사회운동」,「사회문화운동」을 운운하면서 계급투쟁을 부정하고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을 거부하고 있다.

이로부터 「신사회운동」론을 추종하는 일부 학생들은 「민족해방민주주의 혁명론」의 수정을 제기하면서 학생운동의 중앙집권적 질서를 부정하고 학생운동의 부문화, 개량화를 제기해 나서고 있다. 또한 그들은 변혁운동과 투쟁을 거부하고 있다.

총체적으로 그들은 사회변혁을 거부하고 이른바 운동의 다변화, 개량화와 부문운동의 강화를 주장하고 있으며 한총련을 개인주의적인 이익의 집단으로, 일개 문화단체로 변질시킬 것을 시도하고 있다.

이같이 학생운동권내에 개량화 경향이 대두되게 된 것은 서유럽에서 논의되고 있는 「신사회운동」의 영향을 받은 데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김대중일당이 1백만 학도의 구심체이고 통일애국의 선봉대인 한총련을 내부로부터 분열, 이간시키고 무력화시키기 위해 어용매문자들을 통해 학생운동의 개량화를 설교주장케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학생운동의 개량화 경향은 결코 허용될 수 없으며 철저히 극복되어야 한다.

한국학생운동은 한국사회변혁운동에서 중핵적, 선도적 임무를 맡고 있다.

따라서 학생운동이 주체의 사상, 이론, 방법에 의한 투쟁을 포기하고 이른바 「시대의 변화」에 따른 다양성과 다원주의에 기초한 「신사회운동」에 집착한다면 자기의 중임을 다할 수 없다.

학생운동은 오직 주체의 운동이론, 전략전술에 기초할 때만 백전백승할 수 있다.

학생운동의 다변화, 개량화 운운은 마땅히 지양되어야 하며 학생운동을 부문운동으로, 한총련을 문화단체로 전락시키려는 시도는 타파되어야 한다.

한국학생운동은 80년대에 활발한 이론논쟁과 사상투쟁을 통하여 위대한 주체사상을 광범히 전파하고 주사파대열을 늘인 것처럼 오늘 김대중 국민파쇼도배들의 악랄한 주사파탄압책동을 견결히 반대극복하고 사상운동, 사상투쟁을 활발히 전개하여 주체의 세계관, 변혁이론, 전략전술을 투철히 확립해 나가야 한다.

<박 은 철>
 
 

학생운동의 형식과 방법
 
 

운동역량을 튼튼히 준비해야

 
1백만 학도의 불패의 애국대오 한총련의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한 투쟁은 각계 애국민중의 절대적인 지지와 찬동을 받고 있다.

한총련이 출범한 후 학생운동은 조성된 정세와 학생들의 준비정도에 걸맞게 그 형식과 방법이 부단히 개선되고 세련되어 왔으며 자기의 운동목표에 따라 투쟁전술에서 획기적인 발전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한총련의 투쟁은 앞으로 간고한 시련의 고비도 극복해나가야 한다. 지금 현정권은 한총련을 여전히 불법단체, 「이적」단체로 몰아붙이면서 영영 없애버리려고 악랄하게 책동하고 있다. 이에 대처하여 한총련운동의 형식과 방법을 어떻게 바로 세워나가겠는가 하는 문제가 급선무로 제기되고 있다.

학생운동도 이여의 운동과 마찬가지로 한국변혁운동의 총체적인 틀거리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여건에서 자기의 고유한 운동형식과 방법을 정립하고 그에 따라 투쟁을 과감히 전개해 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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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변혁운동에서는 변혁운동의 발전단계와 시기구분을 전략전술적 차원에서 정확하게 설정하고 그에 적합한 운동형태를 선택하고 능숙하게 적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변혁운동은 그 실천에서 자기의 주체적 변혁역량을 키우기 위한 변혁의 준비기와 축적된 변혁역량을 총동원하여 정권전취를 실현하게 될 결정적 시기로 구분된다. 한국변혁운동은 이같은 시기구분에 따라 자기의 고유한 전략전술적 요구에 걸맞게 운동형태들을 창출구사해야 한다.

한국변혁운동은 지금 결정적 시기가 아니라 결정적 시기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기에 있다.

지금 한총련을 비롯한 각 운동세력들의 역량은 정권전취를 위한 식민지지배세력과의 전면대결에서 승리하리만큼 준비돼있지 못하다.

학생대중을 비롯한 민중의 의식수준은 반외세자주의식과 민주주의의식이 급속히 고양되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그것이 높은 변혁의지와 결합되지 못하고 있으며 조직적 결집정도에서 조직화의 기본골격은 형성되었으나 대중적 기반과 조직사상적 강고성이 튼튼히 보장못되고 있다. 그리고 노동자, 농민 등 각 계급, 계층 운동과의 연대와 공동행동이 응분의 수준에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결국 현시기는 운동역량의 준비정도로 보나 적아간의 역량관계로 보나 변혁의 준비기에 있다.

준비기의 기본 전략적 과제에 맞게 학생운동은 한총련의 역량을 관권의 탄압으로부터 보호, 보존하는 동시에 끊임없이 축적, 성장시킴으로써 변혁의 결정적 시기를 맞이하기 위한 운동역량을 튼튼히 준비하는 것이다.

여기서 선차적으로 나서는 과제는 이미 마련된 한총련역량을 지배세력의 탄압으로부터 보호, 보존하는 것이다. 그러자면 승산없는 투쟁으로 한총련 지도핵심을 노출시켜 역량을 소모하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 준비기의 투쟁은 근시안적인 역량소모전이 아니라 전략적인 역량보존으로 나가야 한다.

한총련의 역량을 준비하는 데서 다음으로 중요한 과제는 운동역량을 중단없이 축적, 성장시키는 것이다.

운동역량을 장성시킨다는 것은 끊임없는 실천투쟁에서 학생들을 의식화, 조직화, 전력화하며 투쟁대열을 끊임없이 확충해 나가면서 반동세력을 타도할 수 있는 힘을 키워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운동역량을 준비하는 데서 보호, 보존과 축적, 성장은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운동역량을 성공적으로 보호, 보존하지 못하면 운동역량을 축적, 성장시켜나갈 수 없고 운동역량을 축적해나가지 못하면 이미 확보한 운동역량도 보존할 수 없다.

그러므로 운동역량을 굳건히 보호, 보존하는 동시에 투쟁 속에서 그것을 부단히 축적, 성장시켜 나가는 원칙을 결합하는 방법으로 투쟁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

각종 투쟁형태의 옳은 배합

 
변혁의 준비기에는 합법투쟁, 반합법투쟁, 비합법투쟁과 정치투쟁, 경제투쟁 그리고 큰 규모의 투쟁, 작은 규모의 투쟁, 전국적인 투쟁과 지역적인 투쟁 등 변혁운동의 여러 가지 형태들이 있다. 이런 여러 가지 형태들을 잘 배합해 나가야 한다.

첫째로 변혁의 준비기에는 합법, 반합법, 비합법의 3가지 운동형태를 정세변화와 투쟁조건에 맞게 잘 배합해 나가는 것이 특별히 중요하다.

합법투쟁은 정치적으로 아직 각성되지 못한 대중까지 쉽게 투쟁에로 이끌 수 있고 관권의 탄압을 피하면서 투쟁을 비교적 순조롭게 발전시키며 광범위한 학생들을 의식화, 조직화, 전력화해 나가면서 운동역량을 대중적으로 각성시키는데 유리한 투쟁형태이다.

그러나 합법투쟁을 위주로 한다고 하여 비합법투쟁을 무시하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지금 집권자들은 각종 악법으로 대중투쟁을 원천봉쇄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한총련을 비법화하기 위해 가혹하게 탄압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총련은 합법투쟁에 반합법, 비합법 투쟁을 배합해 나갈 때에만 운동에서 주동을 쥐고 적을 수세에 몰아넣을 수 있다.

만일 한총련이 합법투쟁을 벌인다고 하여 비합법투쟁 태세를 갖추지 않거나 합법투쟁 일변도로 나간다면 집권세력의 불의의 공세에 역량의 손실을 볼 수 있으며 또한 비합법투쟁을 진행한다고 하여 합법의 가능성을 이용하려 하지 않는다면 학생운동을 넓은 대중적 지반 위에서 발전시켜 나갈 수 없게 될 것이다.

둘째로 정치투쟁과 경제투쟁을 잘 배합해 나가야 한다.

정치투쟁은 정치적 자주성을 위한 투쟁으로서 한국사회변혁의 기본문제 해결을 지향하는 투쟁이며 경제투쟁은 민중의 생활처지 개선을 위한 투쟁으로서 정치투쟁을 이루어내고 활성화시켜 주는 투쟁이다.

한국사회변혁투쟁은 무엇보다도 정치투쟁이다. 정치가 사회생활의 주도적 분야를 이루는 조건에서 정치적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한 정치투쟁을 떠나서는 민중의 초보적인 민주주의적 권리도, 진정한 자유와 해방도 쟁취할 수 없다. 이같은 의미에서 정치투쟁이 없는 변혁투쟁이란 있을 수 없다.

경제투쟁은 비록 낮은 형태의 투쟁이기는 하지만 대중의 절박한 생활상 요구를 제기하는 투쟁이고 학생들의 경우에는 학내문제를 제기하는 투쟁이기 때문에 광범위한 민중과 학생들을 투쟁에로 견인하여 그들의 각성과정을 촉진시키고 투쟁을 광범위한 대중적 지반 위에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게 한다.

그러므로 대중투쟁에서는 정치투쟁과 경제투쟁을 잘 배합해나가는 것이 또한 중요하다.

이 양자의 결합은 학생들과 민중의 근본이익과 당면이익의 결합을 의미한다. 따라서 양자를 옳게 결합시켜나가야 민중과 학생들의 당면한 생활상 처지를 개선해 나가면서도 근본이익을 실현하는데로 사회변혁운동을 착실하게 지향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만일 여기에서 정치투쟁 일변도로 나가게 되면 대중과 유리될 수 있고 반면에 경제투쟁 일변도로 나가게 되면 조합주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 양자를 어떻게 결합시켜 나가야 하는가 하는 것은 변혁운동의 발전단계와 조성된 여건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변혁운동의 발전초기나 일시적 침체기에는 경제투쟁이 위주가 되고 여기에 정치투쟁이 배합되게 되며 운동이 자기 발전의 궤도에 오르고 활성화되는 앙양기에는 정치투쟁이 위주가 되고 여기에 경제투쟁이 배합된다. 현시기 우리 한국사회변혁운동의 실천에서는 운동의 전반적 수준과 준비기의 전략적 요구에 비추어 볼 때 정치투쟁을 기본으로 하면서 여기에 경제투쟁을 배합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모든 계급계층운동에서 일률적으로 적용되거나 반드시 시작부터 정치투쟁으로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최근 시기 한총련이 정치투쟁에 기본을 두면서 여기에 학내문제를 밀착시켜 많은 학생대중을 투쟁에로 이끌어내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한국의 현실에서는 초보적인 생존권 요구마저 파쇼폭압의 대상으로 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적 요구조건을 제기했다고 해서 그것이 경제투쟁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경제투쟁만으로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처음부터 관권과의 대결로 이끌어짐으로써 강한 정치성향을 띠고 있다. 운동실천에서는 이같은 현실을 직시하고 정치투쟁과 경제투쟁을 유기적인 연관속에서 능동자재하게 풀어나가야 한다.

셋째로 큰 규모의 투쟁과 작은 규모의 투쟁을 옳게 배합해야 한다.

사회변혁투쟁은 그것이 포괄하는 지역적 범위가 넓으면 넓을수록 그리고 거기에 참가하는 대중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커다란 힘을 발휘할 수 있으며 반동세력에 큰 타격을 가할 수 있다. 특히 큰 도시나 한국의 전지역을 포괄하는 큰 규모의 투쟁은 그의 조직화된 단결력과 전투력으로 식민지파쇼통치에 강력한 타격을 줄 뿐 아니라 운동역량을 급속히 성장시키고 운동정세를 크게 성숙시키며 투쟁의 승리를 촉진하는데서 커다란 작용을 하게 된다. 우리 청년학생들의 투쟁에서 큰 규모의 투쟁이 차지하는 위상과 위력은 4·19봉기와 3·24투쟁, 5·18민중항쟁, 6월민중항쟁 등에서 그대로 증시되었다.

그런데 큰 규모의 투쟁은 임의의 시각에 임의의 여건에서 전개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주관적 욕망만으로 실천되는 것도 아니다.

학생운동 간부들은 운동실천에서 큰 규모의 투쟁을 벌이면서 동시에 작은 규모의 투쟁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가야 한다. 작은 규모의 투쟁은 개별적인 대학, 일정한 지역 등을 포괄하는 투쟁으로서 그 자체만으로는 큰 위력을 낼 수 없다. 그러나 작은 규모의 투쟁은 대중을 투쟁에 쉽게 인입하여 어느 때든지 투쟁을 벌일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대중의 의식화, 조직화, 전력화 과정을 단절함이 없이 부단히 추진시키면서 큰 규모의 투쟁여건을 조성하고 지원하는데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작은 규모의 투쟁들이 모이고 발전되어 큰 투쟁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큰 규모의 투쟁을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작은 규모의 투쟁을 지속적으로 진행확대해 나가야 한다.

운동실천에서는 또한 준비가 없이 덮어놓고 모든 투쟁을 큰 규모의 투쟁으로만 전개하려는 편향도 극복해야 한다.

좌우경적 편향 극복해야 한다

운동형태들을 선택하고 적용하는데서 좌우경적 편향을 극복해야 한다.

첫째로, 정세판단을 정확히 해야 한다.

정세평가에서는 우선 주객관적 정세를 밀접한 연관 속에서 분석평가해야 한다.

객관정세에는 생산관계와 통치체계, 근로민중의 변혁요구 등 변혁운동에 영향을 미치는 객관적 제요소들이 포괄된다.

객관정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위기의 심화정도, 통치체제의 분해, 와해 상태, 사회적 모순의 첨예성과 사회적 변혁에 대한 민중의 욕구분출정도를 구체적으로, 투시적으로 보아야 한다.

주관정세에는 민중과 학생들의 정치사상적 각성과 실천능력이 포함된다. 변혁운동을 주동적으로 일으키고 추진하며 승리에로 이끄는 것은 변혁의 주체인 민중이다. 따라서 정세평가에서는 주관정세를 기본으로 보면서 여기에 객관정세를 결합시켜 통일적으로 분석평가해야 한다.

정세평가에서는 또한 적아간의 역량관계를 정확히 평가해야 한다. 아방의 역량평가에서는 전위조직의 견고성과 지도력, 민중의 의식화, 조직화, 전력화 정도, 주력군과 보조적 역량의 편성상태, 통일전선의 유무와 그 견고성, 공동행동의 실천력을 평가하며 반혁명세력의 역량평가에서는 통치력과 물리력, 경제력, 지배층 내부의 모순과 대중으로부터의 고립정도 등을 기본으로 하여 평가하면서 양자의 비교 속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이같은 정세평가기준에 기초하여 변혁의 성숙정도와 결정적 시기를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다.

변혁의 결정적 시기는 민중 자신이 사회적 변혁을 절실하게 요구하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주체적 역량이 튼튼히 준비되었을 때, 적의 통치체제가 위기에 직면하고 한계점에 이르렀을 때, 적아간의 역량관계에서 변혁세력이 우세를 점했을 때, 국제정세가 변혁의 편에 양호하게 작용했을 때를 말한다. 이것을 반영하여 중대한 사회적 사변이 터지게 되고 사회의 뒤떨어진 층까지도 투쟁에 나서게 되는 반면에 대중의 투쟁진출 앞에서 반동지배층이 겁을 먹고 동요하고 그 무력이 제대로 자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되는 때이다.

한국의 변혁실천에서는 이같은 정세평가기준과 결정적 시기판단징표에 기초하여 정세를 전면적으로 고찰하고 정확히 파악해야 그에 맞는 투쟁형태를 선택적용해 나갈 수 있다.

둘째로, 투쟁구상과 설계를 주도세밀하게 세워야 한다.

우선 정확한 정세판단에 기초하여 적아의 동향을 예리하게 간파하고 투쟁여건들을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대중의 사상동향, 심리상태, 투쟁정서와 각오와 함께 적의 일반적 동태와 아방의 투쟁에 대한 통치집단의 구체적인 흉계와 기도 등을 정확히 꿰뚫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운동가들은 투쟁여건을 잘 타산하고 능숙하게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또한 과학적인 정세판단과 정황파악에 기초하여 투쟁준비로부터 개시, 진행, 결속에 이르는 투쟁전반을 이끌어 나갈 구체적 행동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셋째로, 투쟁을 대담하게 개시해야 한다.

운동방법에서 투쟁을 제때에 정확히 개시하는 것은 투쟁의 성공을 보장하는 첫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 투쟁에서 시작을 잘하려면 계기를 바로 선택해야 한다. 4·19때 김주열소년의 참살사건, 광주항쟁시 5·17폭거, 6월항쟁시 박종철, 이한열 열사의 희생, 5월대투쟁시 강경대열사의 살해사건 등에서 보여주듯이 계기란 바로 민중의 불만이 고조되고 투쟁국면이 성숙된 시기이다.

결국 조성된 계기점을 예민하게 포착하고 때를 놓침이 없이 기동적인 공격을 조직한다면 투쟁의 주도권을 잡고 적을 위기에로 몰아넣을 수 있는 것이고 만일 계기점을 놓쳐버리게 되면 관권의 역습을 받아 투쟁이 곤경에 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세가 성숙되고 행동계획이 선 다음에는 우유부단하게 행동할 것이 아니라 계기를 올바르게 포착하고 투쟁을 결단성있게 개시해야 한다.

넷째로, 시작한 투쟁을 계획대로 끝까지 과감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

투쟁이 일단 시작되면 그것은 적아간의 치열한 대결전으로 되는만큼 통치세력은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가며 투쟁을 말살하려고 필사적으로 발악한다. 이로 말미암아 불가피하게 투쟁 앞에는 어려운 상황이 조성되게 되며 예상치 않았던 난관과 시련이 닥쳐올 수 있다. 이 난관 앞에서 조금이라도 주저하거나 동요한다면 투쟁을 시작했을 때의 유리한 국면을 잃어버리게 되고 형세는 역전될 수 있다.

그러므로 그 어떤 난관일지라도 용감하게 맞서나가면서 이미 시작한 투쟁은 계획대로 과감하게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한다. 그래야 통치배들을 굴복시키고 요구조건을 관철할 수 있으며 투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 또한 하나의 투쟁에서의 승리는 대중에게 신념을 주고 자신감을 갖게 함으로써 보다 큰 투쟁을 준비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마련하게 된다. 이와 반대로 난관앞에 굴복하여 시작한 싸움을 중도반단하고 후퇴하거나 주저앉게 되면 요구조건을 관철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적들에게 오만성을 키워주고 대중에게는 실망감을 주게 됨으로써 운동을 침체시킬 수 있다.

투쟁을 계획대로 밀고나가기 위해서는 투쟁의 지도핵심들이 투철한 변혁적 입장과 원칙성, 높은 책임성과 완강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

적들은 숨을 돌리기 위해 회유기만전술로 나올 수도 있고 공개적인 탄압으로 나올 수도 있으며 심리전으로 나올 수도 있다. 또한 부득이한 경우에는 일부 양보조치로 사태를 수습하려 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적들의 간교한 술책에 넘어가지 않는 적극적인 투지와 완강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특히 여기에서 투쟁지휘부의 확고부동한 입장과 결단성있는 활동, 임기웅변의 능숙한 지휘는 투쟁대중의 동요를 극복하고 그들의 투쟁열기를 계속 발양시켜 운동의 성공적인 추진과 승리를 보장하는 열쇠가 된다.

<석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