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운동세력내에서 분파주의를 극복하자

 


지금 통일운동세력내에서는 분파주의를 극복하고 통일단결을 이룩하기 위한 활발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지난 2월 말 중국 북경에서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각지역본부 의장단성원들과 사무국장들의 참가하에 진행된 공동의장단회의에서 표명된 올해에 조국통일 3대헌장을 범민련의 기본노선으로 확고히 장악하고 관철해 나가며 민족자주와 대단결의 기치를 높이 들고 남. 북, 해외의 광범위한 통일애국세력의 연대와 단결을 적극 도모해 나감으로써 조국광복 55돌과 범민련결성10돌이 되는 2000년을 자주통일의 역사적인 전환의 해로 빛내일데 관한 결의와 7천만 해내외 동포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이 발표되었다. 이에 접한 전국연합, 한총련, 민주노총을 비롯한 이 땅의 통일운동단체들은 올해에는 기필코 통일운동권에서 분파주의에 종지부를 찍자면서 통일운동에서 보조를 함께 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이미 전국연합은 작년 2월에 열렸던 8기 대의원대회에서 남측통일운동의 통합을 제1차적 과제로 결정했으며 민주노총과의 연대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었다. 전국연합, 한총련은 통일단체간 연대, 연합을 한층 강화하며 특히 범민련 남측본부와 직접적인 결합을 이뤄내기 위해 분발하고 있다.

작년에 있은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을 위한 99통일대축전 10차 범민족대회를 비롯한 조국통일행사들에서 처음으로 남, 북, 해외의 3자연대가 이뤄져 민족의 꺾을 수 없는 통일의지가 과시되었다.

이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 땅의 통일운동세력내부를 냉철히 직시해보면 아직도 일각에서 분파적 경향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통일운동세력내에서 어떤 사람들은 독선적으로 주장하고 근거없이 대방을 비방하면서 선을 긋는 것이야말로 분파적 현상의 발로로서 단결의 적이고 분열의 씨앗인 것이다.

우리는 과거 한때 하나의 연합조직안에서도 너무도 당연한 문제를 가지고 자기 단체의 위상만을 절대화하면서 무턱대고 상대방의 주장을 반대하는 분파적 현상을 경험했다.

우리 통일운동세력내부에서 분파적 행위들이 오늘에 와서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분파는 곧 분열이고 분열은 곧 패하는 길이다. 통일운동권에서 분파주의를 근절함이 없이는 통일운동의 단합과 활성화도, 승리도 기대할 수 없다.

통일운동세력내에서 분파적 경향을 극복하고 단결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조국통일 3대헌장을 기본노선으로 확고히 장악하고 그 관철을 위해 행동일치를 보장해야 한다.

통일운동권에서 자주, 민주, 통일의 기치를 놓고 왈가왈부하거나 이 깃발을 내린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조국통일이라는 민족사적 과제는 대미예속성에서 벗어나 민족자주를 실현하는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 그리고 조국통일은 반외세투쟁과 함께 반통일분열세력을 반대하는 투쟁을 동반하게 된다.

모든 통일운동세력들은 조국통일 3대헌장을 기본노선으로 확고히 장악하고 민족자주의 기치밑에 반미자주화투쟁을 강화하며 민족대단결을 도모하기 위해 하나로 굳게 뭉쳐 싸워나가야 한다.

단결은 통일운동의 본성이다. 통일운동은 계급과 계층, 사상과 정견의 차이를 넘어서는 단결운동이며 남과 북, 해외의 지역적 차이를 극복하는 단결운동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조국통일운동은 분파적 경향을 용납치 말고 철저히 단결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문제는 통일운동권내에서 자기 조직의 위상을 절대화하지 말며 「영도권」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털어버려야 한다.

통일운동단체들의 궁극적 목표는 조국의 자주적 통일을 실현하는 것인 만큼 통일운동단체나 세력들사이에 근본적 차이란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통일운동세력들은 조국통일실현을 위한 개인과 단체의 헌신이 있어야 하고 행동통일의 보장을 위한 구심점을 내세워 그를 구심으로 조직적 단결을 이룩해 나가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통일운동단체들은 범민련에 대한 옳은 견해와 입장을 가져야 하리라고 본다.

범민련 남측본부는 3자연대의 담당자로서 출범하여 이남 민간통일운동을 대표하는 조직으로 활약하고 있다.

운동세력들은 통일운동에서 범민련을 중심으로 조직적 단결을 이룩하며 통일행사들에서 일치성을 보장해 나가야 할 줄 안다. 물론 범민련 남측본부도 참가단체들, 통일운동단체들의 활동을 존중해 주며 운동에서 대중화원칙을 지키기 위한 성실한 노력이 요청된다 하겠다.

통일운동조직안에서 민주집중제원칙을 지켜야 할 것이다.

대의원대회를 통해 다수가결로 결정된 사안에 산하 단체들은 복종할 의무가 있다. 그렇지 않고 범민련 가입단체들이 범민련의 결정사항을 따르지 않는다면 행동의 일치성을 보장할 수 없다.

조국통일은 본질에 있어서 민족대단결이며 민족대단결운동은 3자연대운동으로 시작되고 민중과 함께 하는 대중운동으로 확대발전되어 나가는 것이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범민련의 3자연대운동을 부정하고 『남한만의 독자적인 통일운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것 역시 지양돼야 할 분파적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자주통일이라는 민족사적 대업을 놓고 과연 이남만의 통일운동을 운운할 수 있겠는가.

분파적 경향을 극복하자면 또한 통일운동세력내에서 차이점은 뒤로 미루고 공통점을 찾아 단결해야 한다.

물론 통일을 지향하는 운동단체들과 사람들 사이에 노선상 차이나 방법상 의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통일운동이라는 같은 노정에서 단합못할 이유와 조건이란 있을 수 없다. 우리는 통일이란 대제를 놓고 차이점을 절대시할 것이 아니라 공통점을 먼저 보아야 하며 그것을 위해 「소아」를 뒤로 미룰줄 아는 용의를 가져야 마땅하다.

통일운동세력안에서 단결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상호간에 존중하고 신뢰하는 것이 또한 중요하다.

통일운동조직내에는 각이한 세력들이 망라되어 있다. 그러므로 단체 상호간에 존중, 신뢰하는 것이 단결의 필수적 여건으로 된다. 상호간에 서로 생사고락을 같이 하는 동료로 여기고 진심으로 존중하고 신뢰해야 단결을 이룩할 수 있고 반대로 불신과 의혹, 오해를 앞세우며 자기 단체의 이익만을 추구하게 된다면 결국 파쟁을 빚어내고 분열의 결과밖에 가져올 것이 없다. 통일운동세력 모두는 통일을 위한 한길에서 함께 싸우는 통일투사, 통일동료이기에 차이점이 큰 문제로 될 수 없다. 통일운동단체들, 통일인사들은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며 단결하기 위해 각방으로 노력해야 할 줄로 안다.

우리는 조국광복 55돌이 되는 올해 2000년을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에서 새로운 역사적 전환의 해로 되게 해야 한다.

이 무겁고도 영예로운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통일단결을 해치는 그 어떤 사소한 분파적 경향도 지양하고 통일운동세력의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더욱 분발해야 할 것이다.

<2000년 5월  신 대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