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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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 김일성주석 1991 1 1

한철규 주해 6-3-28

 

친애하는 동지들!

동포형제자매들!

나는 희망찬 새해 1991년을 맞으면서 공화국북반부의 전체인민들과 남녘의 형제들 그리고 재일동포들을 비롯한 해외의 모든 동포들에게 열렬한 축하와 뜨거운 인사를 보냅니다.

(90년의 성과)

나는 사회주의나라 인민들블럭불가담나라 인민들을 비롯한 세계 모든 진보적 인민들과 벗들에게 새해의 인사를 보냅니다. 1990년은 우리 인민이 격변하는 역사의 흐름속에서 사회주의기치를 높이 들고 힘차게 전진한 긍지높은 승리의 한해였습니다.

지난해에 제국주의자들과 반동들의 반사회주의책동으로 말미암아 국제무대에서는 사람들의 우려를 자아내는 복잡한 사태들이 연이어 벌어졌으며 이것은 나라가 분열된 어려운 조건에서 사회주의를 건설하고 있은 우리 인민앞에 새로운 장애와 난관을 조성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당은 추호의 동요도 없이 주체적인 혁명노선을 확고히 견지하고 혁명적 공세로써 반혁명적 공세를 맞받아나갔으며 인민대중의 힘을 믿고 전체 근로자들을 새로운 대진군운동에로 힘있게 불러일으켰습니다. 의 영도밑에 우리 인민은 사회주의위업의 정당성과 승리에 대한 굳은 신념을 가지고 더욱 분발하여 투쟁함으로써 온갖 장애과 도전을 용감하게 이겨내고 사회주의건설에서 빛나는 위훈을 떨쳤습니다. 지난해에 우리의 노동계급과 인민군군인들의 창조적이며 헌신적인 투쟁에 의하여 사회주의 자립적 민족경제의 위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발전소건설과 공장, 기업소들의 개건확장사업이 성과적으로 진행되었으며 사리원카리비료연합기업소를 비롯한 중요대상건설이 힘있게 추진되었습니다. 가까운 기간에 인민들의 살림집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려는 당의 구상을 실현하기 위하여 충성의 전투에 떨쳐나선 수도건설자들은 통일거리 건설을 힘있게 다그쳐 지난 한해동안에 3만세대의 현대적인 살림집을 새로 일떠세우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하였습니다.

농촌수리화를 위한 대자연개조사업에 떨쳐나선 우리의 농업근로자들과 인민군군인들을 비롯한 지원자들은 짧은 기간에 2천리의 물길을 새로 건설하여 대동강과 예성강, 압록강과 대령강을 하나의 대관개망으로 연결시키고 서부지구 곡창지대의 모든 논밭들에 관개수가 흘러넘치게 하는 천지개벽을 이룩하였습니다. 2천리물길이 건설됨으로써 우리 나라는 세계에 자랑할만한 발전된 관개의 나라로 되었으며 이것은 우리 당이 내놓은 사회주의농촌테제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당과 혁명에 충실한 우리의 인텔리들은 사회주의건설의 주인으로서의 높은 긍지와 책임감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투쟁하여 과학과 교육, 문학예술, 보건을 비롯한 사회주의문화 발전과 경제건설에 적극 이바지하였습니다. 오늘의 엄혹한 정세속에서 우리 당과 인민이 하나로 굳게 뭉쳐 겹쌓인 난관을 이겨내면서 사회주의건설에서 이룩한 빛나는 성과는 제국주의자들과 반동들에게는 커다란 타격으로 되었으며 세계 진보적 인민들과 벗들에게는 힘있는 고무로 되었습니다. 제국주의자들이 ≪사회주의위기≫에 대하여 요란스럽게 떠들고 있은 때에 미제와 직접 맞서 있는 우리 나라에서 사회주의가 끄떡하지 않고 계속 승리적으로 전진하고 있은 것은 세계인민들속에서 경탄을 자아내고 있으며 그 비결이 무엇인가 하는데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깊은 관심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90년 성과의 원인)

우리 나라 사회주의의 불패성과 승리의 비결은 한마디로 말하여 사회주의건설에서 주체를 튼튼히 세운데 있습니다.

오늘 우리 당과 인민대중은 운명을 같이하는 하나의 사회정치적 생명체로 결합되어 혁명의 강력한 주체를 이루고 있으며 당과 인민대중의 통일단결은 사회주의건설의 위대한 추동력으로 되고 있습니다. 인민의 자유와 해방을 위한 항일혁명의 영광스러운 전통을 빛나게 계승발전시켜나가고 있은 우리 당은 ≪인민을 위하여 복무함!≫이라는 구호를 높이 들고 오직 인민대중의 이익과 행복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하여 투쟁하고 있으며 우리 인민은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는 구호를 신념으로 간직하고 당의 영도를 충성으로 받들어나가고 있습니다. 당의 영도밑에 우리 인민이 자체의 힘으로 건설한 우리 식 사회주의는 사회의 모든 것이 인민을 위하여 복무하는 참다운 인민의 사회이며 자주, 자립, 자위의 튼튼한 토대우에서 끊임없이 발전하는 가장 활력있는 사회입니다. 인민대중속에 깊이 뿌리박은 위대한 당, 당의 영도를 충성으로 받들어 나가는 위대한 인민, 주체사상이 구현된 사람중심의 사회주의, 바로 여기에 우리 나라 사회주의의 공고성의 기초가 있으며 그 어떤 풍파와 시련도 이겨낼 수 있는 위력의 원천이 있습니다.

나는 지난해에 우리 당의 영도를 충성으로 받들고 당과 함께 혁명의 한길을 꿋꿋이 걸어왔으며 1990연대의 첫해 전투를 승리적으로 결속한 우리의 영웅적 노동계급과 농민, 근로인텔리들, 인민군군인들을 비롯한 전체 인민들에게 뜨거운 감사를 드립니다.

(91년의 과업)

올해에 우리앞에는 현정세와 우리 혁명발전의 요구에 맞게 사회주의건설을 힘있게 다그쳐 우리 나라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더욱 높이 발양시켜야 할 무거운 과업이 나서고 있습니다.

현시기 사회주의건설을 잘하는 것은 우리 인민이 시대와 역사 앞에 지니고 있은 영예로운 임무입니다. 사회주의건설에서 승리의 만세소리가 계속 높이 울릴 때 제국주의자들의 반공화국, 반사회주의 소동은 맥을 추지 못하게 될 것이며 주체사상의 견인력이 더욱 강화되고 사회주의완전승리와 조국통일의 날은 앞당겨지게 될 것입니다.

(사회주의경제건설)

우리는 올해에 주체사상의 기치를 높이 들고 사상, 기술, 문화의 3대혁명을 힘있게 벌여 사회주의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끊임없는 앙양을 일으켜야 하겠습니다.

올해에 사회주의경제건설에서 우리앞에 나서는 주되는 과업은 인민경제의 선행부문을 확고히 앞세우고 이미 마련하여 놓은 경제토대를 효과적으로 이용하여 생산을 높은 수준에서 정상화하며 사회주의적 요구에 맞게 인민들의 물질문화생활을 더욱 높이는 것입니다.

인민경제의 선행부문을 빨리 발전시키는 것은 자립적 민족경제의 위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요구이며 현시기 생산을 높은 수준에서 정상화하기 위한 기본고리입니다. 올해에 채취공업과 전력공업, 철도운수를 확고히 앞세우고 금속공업발전에 큰 힘을 넣어 이 부문들에서 새로운 혁신이 일어나도록 하여야하겠습니다.

올해에 우리는 건설을 집중화할 데 대한 당의 방침을 관철하여 사리원카리비료연합기업소 건설과 10월9일강철종합공장건설, 발전소건설을 비롯하여 인민경제의 주체성을 강화하고 제3차 7개년계획의 중요목표를 실현하는데서 관건적 의의를 가지는 대상건설을 적극 추진하여야 합니다. 중요대상건설에 참가한 건설자들과 인민군군인들은 애국적 헌신성과 대중적 영웅주의를 발휘하여 당앞에 결의한 건설목표를 어김없이 실현함으로써 당과 인민들의 높은 기대에 보답하여야 할 것입니다.

인민생활을 끊임없이 높이는 것은 우리 당 활동의 최고원칙이며 우리가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목적도 인민들에게 유족하고 행복한 생활을 마련하여 주려는데 있습니다. 우리는 인민생활향상에 계속 큰 힘을 넣어 오늘 우리 인민이 누리고 있은 가장 값높고 보람있는 정치생활과 건전하고 풍부한 문화생활에 상응하게 인민들의 물질생활수준을 높여야 합니다.

인민생활을 높이는데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농업과 경공업을 빨리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올해에 농업부문에서는 주체농법의 요구대로 부침땅의 지력을 결정적으로 높이고 농사를 과학기술적으로 지어 알곡생산목표를 반드시 실현하며 자연지리적 조건에 맞게 농촌경리를 다각적으로 발전시켜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당의 경공업혁명방침을 철저히 관철하여 천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인민소비품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여야 합니다. 화학공업부문에서는 화학공장들을 만부하로 돌려 농업생산에 필요한 화학비료와 농약을 제때에 보장하며 경공업공장들에 화학섬유와 여러 가지 원료를 원만히 보장해주어야 하겠습니다.

올해에 도시와 농촌들에 현대적인 살림집을 더 많이 건설하며 특히 평양시에서 통일거리 건설을 계속 힘있게 다그쳐야 하겠습니다.

올해는 우리 당이 대안의 사업체계를 창조하여 사회주의경제관리에서 새 기원을 열어놓은 때로부터 30돌이 되는 해입니다.

대안의 사업체계는 경제관리에서 군중노선을 관철하고 당적 지도와 행정경제적, 기술적 지도를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생산자대중이 주인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게 하며 경제를 과학적으로, 합리적으로 관리운영할 수 있게 하는 가장 우월한 경제관리체계입니다. 대안의 사업체계를 철저히 관철하는 여기에 집단적 소유에 기초한 사회주의경제의 우월성과 잠재력을 남김없이 발양시키기 위한 기본열쇠가 있습니다. 우리는 대안의 사업체계를 철저히 관철하여 사회주의경제에 대한 지도와 관리에서 전환을 가져와야 하겠습니다.

대안의 사업체계에서 기본은 당위원회의 집체적 지도를 옳게 실현하는 것입니다. 인민경제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당 위원회의 집체적 지도를 강화하여 당일군들과 행정경제일군들, 기술자들과 생산자들이 서로 긴밀히 협조하고 책임성과 창발성을 높여 제기되는 경제과업을 원만히 수행해나가도록 하여야합니다. 경제관리에서 특히 행정경제일군들의 역할을 높여 제도와 질서를 엄격히 세우고 계획규율, 노동행정규율, 생산규율을 강화하며 기술발전을 앞세우고 경제적 효과성과 제품의 질을 높이는 원칙에서 경제조직사업을 짜고들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올해에 우리앞에 나선 과업은 방대하지만 전체 인민이 당의 두리에 굳게 뭉쳐 투쟁한다면 능히 성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일심단결의 힘으로 난관과 시련을 이겨내고 승리의 길을 개척하여온 것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통입니다. 우리는 당원들과 근로자들 속에서 주체의 사상체계를 더욱 튼튼히 세우고 당을 중심으로 한 온 사회의 정치사상적 통일을 반석같이 다지며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원칙에서 서로 돕고 이끌면서 함께 투쟁해 나가는 동지적 단결의 기풍이 온 사회에 차넘치게 하여야 하겠습니다. 혁명의 지휘성원들인 지도일군들은 높은 혁명성, 당성, 노동계급성, 인민성을 발휘하여 사업을 혁명적으로 조직전개하며 전진하는 대오의 앞장에서 이신작칙의 모범으로 대중을 이끌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 인민은 한세대에 두 제국주의와 싸워 이긴 영웅적 인민이며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혁명정신을 가지고 사회주의를 훌륭히 건설하여온 혁명적 인민입니다. 전체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영웅적으로 살며 투쟁할 데 대한 당의 호소를 높이 받들고 사회주의건설에서 새로운 앙양을 일으킴으로써 주체조선의 영예를 다시 한 번 떨쳐야 하겠습니다.

(조국통일)

지난해는 온 민족이 1990년대에 조국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장엄한 진군길에 떨쳐나서 거족적인 투쟁으로 조국통일운동사에서 새로운 장을 열어놓은 뜻깊은 해였습니다.

지난해에 북과 남, 해외동포들의 높은 기대와 관심 속에서 역사적인 8.15범민족대회가 열리고 평양과 서울, 해외에서 정계, 사회계 인사들과 체육인, 예술인을 비롯한 각계각층 동포들이 서로 만나 대화와 통일축제를 벌인 것은 온 겨레에게 기쁨을 주고 우리 민족의 드높은 통일의지를 세계에 과시한 커다란 경사였습니다. 대결과 분열의 얼음장을 녹이며 뜨겁게 분출된 이러한 민족적 단합의 기운은 민족내부에 불신과 반목을 조성하여온 반공대결정책이 파산되고 민족대단결의 숭고한 이념이 승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 조국통일범민족연합이 결성된 것은 북과 남, 해외의 통일애국역량이 간고한 투쟁을 통하여 이룩한 귀중한 성과이며 조국통일의 주체적 역량을 강화하고 통일운동을 확대발전시키는데서 획기적 의의를 가지는 사변이었습니다.

새해를 맞는 오늘 우리의 온 겨레는 조국통일의 날을 더욱 확신성있게 내다보면서 민족의 단합과 나라의 통일을 위한 길에서 보다 큰 전진을 이룩할 굳은 결의에 넘쳐있습니다.

우리는 나라의 분열을 반세기이상 끌어서는 안되며 반드시 가까운 몇해안에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성취하여야 합니다.

조국통일을 앞당기는데서 하루빨리 해결하여야 할 문제는 조선반도의 평화를 보장하며 조국통일의 평화적 전제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평화는 인류의 가장 보편적인 이념이며 그것은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더없이 귀중합니다. 전쟁의 위험이 항시적으로 무겁게 드리우고 있은 우리 나라에서 이제 전쟁이 터진다면 조국의 통일은 고사하고 민족의 존재마저 위태롭게 될 것입니다. 평화는 나라의 통일과 민족의 안녕을 위하여 북과 남이 우선적으로 해결하여야 할 가장 긴급한 과제입니다.

(평화문제 해결)

우리는 나라의 평화문제에 언제나 선차적인 의의를 부여하고 그 해결을 위하여 성의있는 노력을 다하여왔습니다.

우리는 조선반도의 평화를 보장하고 평화통일의 길을 열어나가려는 진지한 염원으로부터 이미 1988년에 북남사이에 불가침선언을 채택하고 조미사이에 평화협정을 체결하며 북과 남의 무력을 대폭 줄이고 남조선에서 미군과 핵무기를 단계적으로 철수시킬 것을 예견한 포괄적인 평화방안을 내놓았으며 지난해에는 북남고위급회담을 마련하고 불가침문제를 비롯하여 군사적 대결상태를 실제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중요한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남조선당국은 우리의 이러한 성의있는 노력에 아무런 긍정적인 반응도 보이지 않고 평화문제, 군사문제의 해결을 외면하고 있으며 도리어 군비를 대대적으로 증강하는 길로 나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북남고위급회담과정이 보여 주는 바와 같이 남조선당국은 말로는 ≪평화≫요, ≪냉전종식≫이요 하지만 실지에 있어서는 평화보장을 위한 초보적인 조치도 취하려 하지 않으면서 이른바 ≪교류우선론≫에만 매달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도적인 내왕이나 교류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인정하지만 보다 긴절한 평화문제, 군사문제의 해결을 뒤로 미루려는데 대해서는 타협할 수 없습니다. 북남사이에 고향방문이나 경제교류를 실현하자고 하여도 우선 속에 품은 칼부터 내놓아야 하며 북침과 ≪남침≫에 대한 위구심부터 풀어야 합니다. 전쟁이 현실적 위험으로 되고 있은 우리 나라의 실정에서 군사문제의 해결을 회피하고 교류만을 고집하는 것은 사실상 평화도 바라지 않고 정상적인 내왕과 교류 자체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최근 북남고위급회담에서 불가침선언채택문제와 관련하여 남조선당국자들이 취한 입장은 그들에게 평화문제를 해결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불가침선언을 채택하는 것은 북과 남사이의 불신을 가시고 대결상태를 해소하며 평화와 평화통일의 새 국면을 열어 나가는데서 출발점으로 됩니다.

불가침선언은 남조선당국자들 자신도 이미 오래전부터 주장한 문제인데 오늘에 와서 그것을 반대할 그 어떤 이유와 구실도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남조선당국이 ≪신뢰조성우선≫이라는 새로운 전제조건을 들고 나와 불가침선언의 채택을 한사코 반대하고 있는데 대하여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남조선당국자들이 말하는 이른바 ≪신뢰조성우선≫이라는 것은 불가침선언채택을 회피하기 위한 하나의 구실에 지나지 않습니다. 불가침선언은 결코 신뢰조성 이후의 문제가 아니라 그 자체가 신뢰조성을 위한 출발점으로, 가장 중요한 담보로 됩니다.

남조선당국이 불가침선언을 채택하기도 전에 그것을 휴지장이라고 하고 우리를 믿을 수 없다고 한다면 사실상 그들이 우리와 합의할 것이란 아무 것도 없을 것이며 도대체 회담을 한다는 것 자체가 아무런 의미도 없을 것입니다. 남조선당국자들이 불가침선언의 채택을 거부하는 것은 불가침을 외워온 그들의 말이 거짓이고 ≪남침위협≫이라는 것도 한갓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 놓을 뿐입니다.

남조선당국은 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는 문제를 외면하거나 뒤로 미루려고 할 것이 아니라 불가침선언을 채택하는데 주저 없이 응해 나서야 하며 ≪팀 스피리트≫합동군사연습도 중지하여야 할 것입니다.

조선반도의 평화문제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미국도 우리의 진지한 평화노력과 조선인민의 한결같은 조국통일열망을 바로 보고 힘의 입장에 선 위험한 전쟁정책을 포기하며 하루빨리 우리와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남조선에서 자기의 군대와 핵무기를 철수하여야 할 것입니다.

북과 남사이의 군사적 대결상태가 해소되고 남조선에서 미군과 핵무기가 철수되면 우리 나라에서는 공고한 평화가 보장될 것이며 조국통일을 평화적으로 실현하는데 결정적으로 유리한 국면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조국통일방도)

현시기 조국통일을 앞당기는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는 조국통일방도를 확정하는 것입니다.

조국통일방도가 확정되지 않고서는 아무리 통일에 대하여 말한다고 하여도 실천적으로는 북과 남이 공동의 목표를 향하여 보조를 같이할 수 없으며 통일을 위한 대화의 첫 실마리도 풀 수 없습니다. 조국통일이 먼 앞날의 문제가 아니라 현실적인 과제로 나서고 있은 오늘 북과 남은 하루빨리 조국통일방도에 대하여 합의하고 그 실현을 위하여 노력함으로써 조국통일을 갈망하는 온 겨레에게 희망을 안겨주어야 할 것입니다.

북과 남에 서로 다른 두 제도가 존재하고 있은 우리 나라의 실정에서 조국통일은 누가 누구를 먹거나 누구에게 먹히우지 않는 원칙에서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 두 개 제도, 두 개 정부에 기초한 연방제방식으로 실현되어야 합니다.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 두 개 제도, 두 개 정부에 기초한 연방제방식의 통일방안은 북과 남에 존재하는 서로 다른 제도와 정부를 그대로 두고 그 우에 하나의 통일적인 민족국가를 세우는 방법으로 통일을 실현하자는 것입니다. 우리의 연방제통일방안은 하나의 민족국가안에 서로 다른 두 제도와 두 정부가 함께 있을 수 있다는데로부터 출발하고 있습니다.

지금 일부 사람들은 ≪이질화≫되어 있은 북과 남을 통일하기 위하여서는 ≪동질성≫을 회복하여야 한다고 하고 있으나 북과 남은 하나의 민족으로서 예나 지금이나 민족적 공통성에서는 변함이 없으며 민족적으로는 여전히 동질적인 것입니다. 북과 남사이에 서로 다른 것이 있다면 지난 40여년동안 존재하여온 두 제도와 관련된 이질성인데 그것은 수천년에 걸쳐 형성되고 공고화된 민족적 동질성에 비한다면 크게 문제로 될 것이 없습니다. 두 제도의 차이는 결코 우리 민족이 서로 갈라져 살아야 할 조건으로 될 수 없으며 북과 남이 통일하는데서 극복하지 못할 장애로 될 수 없습니다. 역사적으로 면면히 이어온 민족적 공통성을 기초로 한다면 두 제도는 얼마든지 하나의 민족, 하나의 통일국가안에서 공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능성을 보지 않고 ≪동질성≫회복이라는 구실밑에 제도가 단일화되기 전에는 두개 국가로 갈라져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하면서 하나의 국가, 하나의 제도에 의한 ≪제도통일론≫을 주장하는 것은 나라의 분열을 끝없이 지속시키자는 것이며 결국 통일을 하지 않자는 것입니다.

북과 남의 서로 다른 제도를 하나의 제도로 만드는 문제는 앞으로 천천히 순탄하게 풀어나가도록 후대들에게 맡겨도 되지만 사상과 제도의 차이를 초월하여 하나의 민족으로서 하나의 통일국가를 세우는 일은 이제 더는 미루지 말아야 합니다.

북과 남에 서로 다른 두개 제도, 두개 정부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고 어느 일방도 자기의 것을 양보하려 하지 않는 조건에서 하나의 제도에 의한 통일은 비현실적인 것이며 언제 실현되겠는지 예측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더욱이 제도를 단일화하려는 것은 그 실현방도가 어떠하든지 상대방을 먹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만큼 어느 측에도 접수될 수 없는 것이며 접수될 수 없는 것을 강요하려 한다면 불피코 불신과 대결을 격화시키고 나아가서는 충돌과 돌이킬 수 없는 민족적 재난까지 빚어내게 될 것입니다.

최근 다른 나라의 흡수통합방식에 현혹된 남조선당국자들은 ≪북방정책≫을 내걸고 청탁외교를 벌이면서 남의 힘을 빌어 우리 나라에서도 그런 방식을 실현해보려는 어리석은 꿈을 꾸고 있습니다. 남조선당국자들이 동족과의 회담에는 성실성을 보이지 않으면서 자기의 것을 상대방에 강요하기 위하여 다른 나라들의 간섭과 개입을 간청하는 것은 그들의 사대근성과 분열주의적 입장의 표현이며 이미 파산된 ≪승공통일≫책동의 재현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승공통일≫이란 어느 때 가도 실현될 수 없는 망상입니다. 전쟁의 방법이건 평화적 방법이건 상대방을 먹는 방법으로 우리 나라의 통일을 실현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역사에 의하여 실증되었습니다. 남조선당국자들은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의 자주적 입장은 확고부동하며 주체사상을 구현하여 건설한 우리의 사회주의는 필승불패라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 두개 제도, 두개 정부에 기초한 연방제방식으로 통일하는 것은 우리 나라의 현 실정에 맞는 조국통일방도의 대원칙입니다. 나라의 분열을 끝장내고 북과 남이 같은 민족으로서 서로 화해하고 단합하여 조국통일을 평화적으로 가장 빠르게 실현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이 대원칙을 구현하는데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 두개 제도, 두개 정부에 기초한 연방제통일방도로서 이미 고려민주연방공화국창립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이 방안은 공화국북반부인민들은 물론, 남조선과 해외의 광범한 동포들로부터 적극적인 지지와 찬동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고려민주연방공화국창립방안이 민족적 합의의 기초로 될 수 있는 공명정대한 민족공동의 통일방안으로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고려민주연방공화구창립방안에 대한 민족적 합의를 보다 쉽게 이루기 위하여 잠정적으로는 연방공화국의 지역자치정부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며 장차로는 중앙정부의 기능을 더욱더 높여 나가는 방향에서 연방제통일을 점차적으로 완성하는 문제도 협의할 용의가 있습니다.

우리는 유엔에 들어가는 문제도 연방제통일이 실현된 다음 단일한 국호를 가지고 가입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인정하지만 하나의 의석으로 가입하는 조건에서라면 그전에라도 북과 남이 유엔에 들어가는 것을 반대하지 않을 것입니다.

고려민주연방공화국을 창립하는 방법으로 조국을 통일하면 북과 남은 서로 자기의 이익을 침해당함이 없이 조국통일에 대한 민족적 숙망을 실현하게 될 것이며 통일민족의 슬기롭고 자랑스러운 모습을 세계에 보여주게 될 것입니다.

남조선당국이 진정으로 나라의 통일에 관심이 있다면 실현될 수 없는 ≪승공통일≫을 꿈꾸거나 ≪적화통일≫의 유령으로 인민들을 우롱할 것이 아니라 ≪승공≫과 ≪적화≫도 북침과 ≪남침≫도 다 용납하지 않는 우리의 연방제통일방안을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민족통일정치협상회의 소집제의)

우리는 조국통일방도에 대한 전민족적 합의를 이룩하기 위하여 빠른 시일안으로 북과 남의 당국과 정당, 단체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조국통일방도를 확정하는 민족통일정치협상회의를 소집할 것을 제의합니다.

조국통일을 앞당기기 위하여서는 온 민족의 대단결을 실현하여야 합니다.

조국통일은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우리 민족의 자주적 위업이며 당국이나 특정한 계층의 힘만으로는 성취할 수 없는 전민족적 위업입니다. ≪두개 조선≫을 반대하고 진실로 조국통일을 원하는 북과 남, 해외의 모든 정당, 단체들과 각계각층 인민들은 민족의 절박한 요구와 이익을 첫 자리에 놓고 서로 뜻과 힘을 합쳐야 하며 민족대단결을 이룩하여야 합니다.

민족대단결을 위해서는 여당과 야당, 재야를 가리지 말고 다수와 소수를 차별하지 말아야 하며 정견의 차이와 과거의 허물도 묻지 말고 상대방에 대한 의심과 편견도 버려야 합니다. 나라의 통일을 바라는 각 당,각 파의 정치세력과 각계각층 인민들은 조국통일을 위한 공동전선에서 주장과 행동을 일치시키고 서로 연대, 연합하여야 하며 평화와 통일을 위한 거족적인 대중운동을 힘있게 벌여 나가야 합니다.

민족대단결을 실현하는데서 오늘 특별히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것은 북과 남의 정치인들이 서로 접촉하고 대화를 하며 신뢰를 두터이하는 것입니다. 당국자들사이에도 대화가 진행되고 각계층의 민간인들도 서로 만나 대화를 하자고 하는 오늘 민족의 운명과 나라의 전도에 대하여 중대한 책임을 지니고 있은 정치인들이 서로 담을 쌓고 앉아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우리는 쌍무적이든 다무적이든 대화의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남조선의 여당인사들과도 만나고 야당과 재야 인사들과도 만날 것이며 그 누구에게나 통일대화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을 것입니다.

당국사이의 회담이 결코 북남대화의 유일한 창구로 될 수 없습니다. 남조선당국은 북남고위급회담도 진척시키려 하지 않으면서 민간인들사이의 대화마저 가로막는 것과 같은 협애하고 독선적인 태도를 버리고 북을 적대시하는 ≪법≫들을 철폐하여야 하며 북을 방문하였거나 해외에서 우리와 만나 통일문제를 논의하였다고 하여 체포투옥한 각계 인사들을 지체없이 석방하고 모든 남조선인민들에게 북과 자유롭게 접촉하고 대화할 수 있는 균등한 권리를 보장하여야 합니다.

통일은 애국이고 분열은 매국입니다.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북과 남, 해외의 모든 동포들은 온갖 분열주의적 책동을 짓부시고 조국통일을 위한 성스러운 투쟁에 한결같이 떨쳐나섬으로써 올해를 완화와 평화의 해, 화해와 단합의 해로, 조국통일의 새 국면을 여는 역사적인 해로 되게 하여야 할 것입니다.

(반제자주적 대외정책의 정당성 실증)

오늘 국제정세의 변화과정은 우리 당이 일관하게 견지하고 있은 반제자주적 대외정책의 정당성을 뚜렷이 실증하여주고 있습니다.

제국주의자들을 냉전의 종식과 평화시대의 도래에 대하여 떠들고 있지만 국제정세는 의연히 긴장하고 복잡하며 사회주의와 제국주의, 진보와 반동 사이의 첨예한 대립과 투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국주의자들은 전세계적 범위에서 저들의 지배권을 확대하려는 야망을 더욱 노골적으로 추구하고 있으며 이로 말미암아 인민들의 자주위업은 엄중한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제국주의자들이 매달리고 있은 이른바 ≪평화적 이행≫전략은 본질에 있어서 사회주의나라들을 내부로부터 와해시키고 자본주의길로 되돌려세워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저들의 지배권안에 넣으려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제국주의자들은 자주적인 발전도상나라들에 대해서도 이른바 ≪원조≫와 ≪협조≫를 조건으로 내걸고 저들의 지배를 실현하는데 유리하게 정치체제와 경제제도를 고치도록 강요하고 있습니다. 국제관계에서 힘의 균형이 파괴된 것을 계기로 하여 제국주의자들은 더욱 오만무례하게 행동하면서 주권국가들에 대한 강도적인 무력침공도 서슴없이 감행하고 있으며 침략을 반대한다는 구실밑에 새로운 더 큰 침략의 길로 나가면서 파국적인 전쟁위험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제국주의의 침략적, 약탈적 본성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으며 오늘 평화를 위협하고 자주, 독립, 사회주의를 위한 인민들의 투쟁에 난관과 혼란을 조성하고 있은 장본인이 다름 아닌 제국주의라는 것을 현실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계 진보적 인민들은 제국주의자들의 감언이설에 속지 말고 기만적인 ≪원조≫에 기대를 걸지 말아야 하며 반제자주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나아가야 합니다.

(자주, 평화, 친선의 대외정책)

우리 공화국정부는 자주, 평화, 친선의 대외정책을 계속 확고히 견지해 나갈 것이며 사회주의나라들과 블럭불가담나라들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 인민들과의 친선과 협조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공화국정부는 지배와 예속의 낡은 국제질서를 마스고 자주성에 기초한 새로운 국제질서를 세우며 집단적 자력갱생의 원칙에서 정치, 경제, 문화의 여러 분야에 걸쳐 남남협조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오늘 아시아는 새로운 발전단계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근면하고 재능있는 아시아인민들이 자주성과 평등, 호혜의 원칙에서 서로 단결하고 긴밀히 협조해 나간다면 아시아의 안전과 공동의 번영을 이룩할 수 있으며 세계평화위업에 이바지할 수 있습니다. 공화국정부는 자주적이고 평화롭고 번영하는 새 아시아를 건설하기 위하여 아시아 여러 나라 인민들과의 친선협조관계를 적극 발전시켜나갈 것입니다.

역사가 전진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좌절과 우여곡절이 있을 수 있으나 인류가 자주의 길, 사회주의길을 따라 나아가는 것은 어길 수 없는 법칙입니다. 전진도상에 부닥친 난관에 굴복하여 원칙을 버리고 역사의 궤도에서 벗어나 다른 길로 나아가는 사람들은 실패와 파멸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며 진리와 원칙을 고수하고 역사의 흐름을 따라 나아가는 인민들은 반드시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새 것과 낡은 것, 진보와 반동 사이의 복잡한 투쟁과 혼란된 정세속에서 21세기에로 넘어가고 있은 현시대가 인류에게 주는 교훈입니다.

조선로동당의 정확한 영도밑에 신심과 낙관에 넘쳐 사회주의길을 따라 나아가는 우리 인민의 앞길에는 오직 승리와 영광만이 있을 것입니다.

모두다 주체사상의 혁명적 기치를 높이 들고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의 두리에 굳게 뭉쳐 사회주의의 보다 높은 봉우리를 점령하며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앞당기기 위하여 힘차게 싸워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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