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4월 15일

통일여명 편집국

 ※강조된 문단에 마우스를 올려놓으면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경제관리체계를 내올 데 대하여

 - 김일성주석 조선로동당 중앙위 정치위 확대회의에서 한 연설 1961 12 15

통일여명 편집국 주해 6-3-15

 

 

당중앙위원회 제4기 제2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있은 다음 정치위원회 위원들과 후보위원들이 여러 공장과 지방에 내려가 지도사업을 하였습니다.

이번 지도사업의 주되는 목적은 지방에 내려가서 군당열성자회의와 공장당위원회를 열고 당중앙위원회 제4기 제2차 전원회의결정을 침투시키고 그것을 관철하도록 조직동원사업을 하는데 있었습니다.

나는 평안남도와 평양시를 지도할 위임을 받고 부수상들과 당중앙위원회 부장들, 상들, 그밖의 지도성원들을 데리고 먼저 대안전기공장에 내려갔습니다.

우리가 대안전기공장에 먼저 내려간 것은 그럴만한 까닭이 있었습니다. 다음해에 대안전기공장이 수행하여야 할 과업이 매우 많고 중요합니다. 대안전기공장이 일을 잘하여 전동기와 변압기를 비롯한 여러 가지 전기설비들을 많이 만들어내야 다음해 인민경제계획을 성과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물론, 전반적 인민경제의 발전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대안전기공장을 지도하기로 하고 거기에 내려가서 사업하였습니다.

나는 오늘 회의에서 대안전기공장을 지도한 결과와 앞으로 세워야 할 몇가지 대책에 대하여 보고하려 합니다.

1. 새로운 공업관리체계를 내올 데 대하여

동무들이 다 아는 바와 같이 얼마전에 있은 당중앙위원회 제4기 제2차 전원회의에서 많이 비판된 바와 같이 현시기 경제사업에서의 주되는 결함은 경제에 대한 지도와 관리가 잘되지 않고 있은 것, 다시 말하여 성, 관리국들이 공장, 기업소들에 대한 지도와 보장사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으며 공장, 기업소들에서 관리운영사업을 잘하지 못하고 있은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대안전기공장에 내려간 첫날부터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신중하게 토의된 기업관리운영수준을 한계단 높이기 위한 문제에 중점을 두고 사업하였습니다.

(공장관리운영체계상의 결함)

우리는 먼저 공장의 관리운영체계와 공장관리일군들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공장관리운영체계에서는 생산지도를 어떻게 하는가, 자재보장사업은 어떻게 되고 있는가, 후방공급사업은 어떻게 하는가, 기업관리에서 당위원회의 집체적 지도를 어떻게 실현하는가 하는 네가지 문제에 중점을 두고 연구하였습니다.

공장에서 생산지도를 누가 맡고 있으며 그것이 어떻게 실현되는가, 직장들에 대한 지도는 어떻게 하며 직장에서는 맡겨진 과업을 어떻게 수행하는가 하는 것을 깊이 파보는 과정에 우리는 공장생산지도체계에 엄중한 결함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산에 대한 통일적 ·집중적 지도 결여)

생산지도체계에서의 가장 큰 결함은 생산에 대한 통일적이며 집중적인 지도가 실현되지 못하고 있은 것입니다.

생산지도에서 참모부의 역할을 하여야 할 부서들이 분산되어 제가끔 움직이고 있으며 지배인을 도와 생산을 지도할 수 있는 부서들이 갖추어져 있지 않습니다.

지금 공장, 기업소들에서 지배인이 계획부와 생산지령부사업을 직접 맡아보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지배인은 공장의 생산에 대하여 당과 국가 앞에 책임지는 것만큼 마땅히 생산지도를 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지배인은 생산지도와 함께 공장전반의 사업을 틀어쥐고 지도하여야 하는 것만큼 생산지도에서 그를 도와주는 방조자가 있어야 하겠는데 지금 그러한 방조자가 없습니다.

공장에서는 기사장이 생산지도에서 지배인의 직접적인 방조자가 되어야 하며 지배인은 기사장을 통하여 생산지도를 하여야 합니다. 기사장은 군대에서의 참모장과 같이 지배인의 제1대리인으로서 지배인을 도와 생산계획도 세워 직장들에 내려보내고 생산에 대한 지휘도 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생산지도와 직접 관련된 부서들인 생산지령부와 계획부는 지배인이 맡아보고 기사장은 기술부, 공무부 같은 생산을 기술적으로 보장하는 부서들의 사업만 맡아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생산에 대한 기술적 지도가 잘되지 않고 있으며 기술적 지도와 생산지도 사업, 계획화사업이 서로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 아는 바와 같이 현대적인 대기계제생산에서 생산에 대한 지도란 곧 기술적 지도이며 따라서 기술지도를 떠난 생산지도란 있을 수 없습니다. 생산은 반드시 기술을 아는 사람이 지도하여야 하며 계획도 생산과 기술에 대하여 잘 아는 사람이 세워야 합니다. 지금 공장, 기업소들에서 생산이 잘 안되며 계획화사업이 잘 안되는 기본원인이 바로 기술적 지도와 생산지도 및 계획사업이 떨어져 있는데 있습니다.

설계를 만들고 공구와 지구를 준비하며 설비를 점검보수하는 것과 같은 생산에 대한 기술적 보장을 하는 부서들과 생산을 지령하는 부서가 통일적인 체계에서 한사람의 지휘밑에 움직여야 하겠는데 생산에 대한 기술적 지도와 생산지령을 제가끔 다른 사람이 하기 생산이 제대로 진행될 수 없을 것은 뻔한 일입니다.

공장에서 계획화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생산계획이 현실적인 것이 되려면 반드시 계획을 세울 때 기계설비들의 상태와 능력이 어떠하며 노동자들의 기술기능수준은 어떤가, 설계와 공구, 지구는 마련되어 있는가, 자재보장조건은 어떤가하는 것들을 똑똑히 안데 기초하여 세워야 합니다. 이렇게 하려면 기술에 대하여 잘 아는 사람들이 계획사업에 참가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생산과 기술을 모르는 계획부일군들이 기술부서들과의 연계도 없이 주관주의적으로 그저 기계설비가 몇대이고 노동자가 몇사람이니 얼마를 생산할 수 있다는 식으로 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계획이 현실과 맞지 않습니다. 이것은 지난날 논, 밭 면적이 몇정보이고 사람이 몇명이니 알곡을 얼마 생산한다는 식으로 세운 농업생산계획과 아무런 차이가 없는 주먹구구식 계획입니다.

이러한 결함들은 공장에 생산을 지도하는 참모부가 없고 생산을 지도하는 여러 부서들이 통일적인 지도밑에 움직이지 못하는데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생산지도방식과 책임소재가 부적절)

다음으로 생산지도체계에서의 엄중한 결함은 생산에 대한 지도가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고 우에서는 아래에다 그저 호령하고 명령하며 생산에 대한 책임도 모두 아래에서만 지게 되어 있고 우에서는 책임지지 않게 되어 있은 것입니다.

지금 생산이 잘 안되는데 대하여 성, 관리국에서는 책임을 지지 않고 공장지배인이 책임지게 되어 있으며 공장에서는 또 그 책임을 직장장들에게 넘겨씌우고 있습니다. 물론 생산이 잘 안되는데 대하여 마땅히 직장장들이 책임져야 하며 공장 전반적으로 지배인이 책임져야 합니다. 그러나 이와 함께 이에 대하여 성, 관리국도 책임을 느껴야 할 것이고 공장의 다른 부서들과 지도일군들도 책임을 느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성에서는 성에 맡겨진 국가계획과제를 관리국들에 쪼개주고 관리국에서는 계획과제를 다시 공장별로 쪼개어 내려보낸 다음에는 그저 하라고 독촉이나 하면 그만이고 그에 대하여 책임지게 되어 있지 않습니다. 또 공장에서는 관리국에서 받은 계획을 직장들에 쪼개 내려보내고는 하라고 호령만 합니다. 그러니 계획수행에 대한 책임은 상이나 관리국장도 지지 않고 지배인도 지지 않게 되어 있으며 오직 직장장들만 지게 되어 있습니다.

(공장관리부서들의 책임한계 불분명)

생산지도체계에서의 또 하나의 큰 결함은 공장관리부서들의 책임한계가 똑똑치 못하고 생산을 직접 지휘하여야 할 지휘관들이 생산지도에 힘을 넣을 수 없게 되어 있은 것입니다.

직장장은 군대로 말하면 소대나 중대 같은 전투단위의 지휘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직장장들은 직접 현장에서 생산을 지휘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직장장은 계획화사업, 자재보장사업, 지어는 노동자들에 대한 후방공급사업까지 맡아보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다보니 생산을 제대로 지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땅히 직장에서의 계획화사업에 대하여서는 공장계획부가, 자재공급에 대하여서는 공장업무부가, 후방사업에 대하여서는 공장에서 후방사업을 맡은 부서가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공장계획부는 관리국에서 받은 생산계획을 직장별로 나누어주면 그만이고 그것을 기대별로 나누는 문제, 설비와 자재, 노력을 비롯한 생산조건을 보장하는 문제, 생산계획을 수행하는 문제에 대하여서는 책임을 지지 않게 되어 있으며 생산에 필요한 자재들을 보장하여야 할 공장업무부는 공장에 내려오는 자재들을 공장자재창고에 넣어두면 그만이고 자재가 떨어져 생산에 지장을 받아도 그에 대하여 책임을 지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직장장은 할 수 없이 직장계획원과 함께 공장에서 내려보낸 계획을 기대별로 나누어주는 일을 맡아서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직장장은 또한 공장자재창고에서 생산에 필요한 자재를 타다가 노동자들에게 대주어야 하며 부식물전표를 떼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명태를 노나주는 일까지 다 직접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와 같은 복잡한 일 때문에 직장장은 직접 전투를 지휘하는 사람으로서 기대도 살펴보고 노동자들과 작업반장들을 만나 담화도 하여야 하겠는데 시간이 없어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여 지금의 생산지도체계는 생산에 대하여 통일적이며 집중적인 지도를 할 수 없으며 생산에 대한 책임을 우에서는 지지 않고 오직 아래에서만 지게 되어 있으며 생산을 직접 지휘하여야 할 일군들이 생산지도에 힘을 넣을 수 없게 되어 있은 분산적이며 관료주의적이며 불합리한 체계입니다.

(자재공급체계 불합리)

기업관리운영에서 나타나고 있은 또 하나의 큰 결함은 자재공급체계가 바로 서있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 공장, 기업소들에는 업무부지배인이 따로 있으며 그밖에도 전적으로 자재공급사업만을 맡아보는 일군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들은 자기 공장에서 요구되는 자재를 받아오기 위하여 늘 바삐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산에 대한 자재보장사업은 전반적으로 잘되지 않고 있습니다.

자재공급사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은 것은 물론 공장, 기업소 업무일군들이 일을 잘하지 못하는데도 일정한 원인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자재공급사업이 잘되지 않고 있은 근본원인은 성, 관리국적으로, 전국가적으로 사회주의경제의 요구에 맞는 똑똑한 자재공급체계가 서있지 않는데 있습니다.

지금의 자재공급체계에서는 자재보장에 대하여 직접적인 생산단위인 공장, 기업소들이 전적으로 책임지게 되어 있고 생산에 대한 지도와 보장사업을 하여야 할 성, 관리국들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불합리하고 잘못된 체계이며 사회주의경제관리원칙과는 인연이 없는 관료주의적인 체계입니다.

지금 자재공급사업에서 성, 관리국이 하는 일이란 다만 빈 종이장에 지나지 않는 자재배정계획을 만들어 공장, 기업소들에 내려보내는 것뿐입니다.

이 자재배정계획에는 어느 공장에서 생산계획에 예견된 계획과제를 수행하려면 어떤 자재가 얼마나 요구되는데 그 가운데서 어떤 자재는 어느 공장에서 받아가고 또 어떤 자재는 어느 공장에서 받아가라는 것이 밝혀져 있습니다. 성, 관리국 일군들은 책상머리에 앉아서 이런 형식적인 자재배정계획을 만들어 내려보내고는 자기 책임을 다한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들은 공장, 기업소들에 자재가 실지 계획대로 보장되는가 안되는가 하는데 대하여서는 아무런 관심도 돌리지 않고 있습니다. 성, 관리국 일군들은 이와 같이 자기가 마땅히 책임지고 해야 할 자재보장에 대하여서는 관심을 돌리지 않으면서도 공장, 기업소 지도일군들에게 생산계획을 하라고 달마다, 분기마다 시끄럽게 독촉만 합니다.

그러니 자재를 보장하기 위하여 안타까이 뛰어다니는 사람은 공장, 기업소 일군들밖에 없습니다. 공장, 기업소 일군들은 성, 관리국에서 자재배정계획을 받으면 먼저 그에 따라 자재를 받기로 된 수많은 공장들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면서 개별계약을 맺어야 합니다. 이것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대안전기공장의 경우를 놓고 보면 이 공장에서 있는 자재가 모두 1,000가지가 넘는데 이 많은 자재를 얻기 위하여 공장일군들은 온 나라에 널려있는 숱한 공장들을 찾아다니면서 계약을 맺어야 합니다. 환강을 얻기 위해서는 강선제강소에 찾아가야 하며 강판을 얻기 위해서는 황해제철소와 성진제강소에 찾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여기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공장들사이에 자재공급에 대한 계약을 맺은 다음 자재들이 계약대로 어김없이 보장된다면 괜찮겠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자재를 생산하는 기업소에서 생산계획을 제대로 하지 못하였거나 다른 이러저러한 원인으로 하여 계약된 자재를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될 때 자재를 받아야 할 공장, 기업소 일군들은 할 수 없이 또 이 공장, 저 공장으로 뛰어다니면서 자재를 빨리 보내달라고 독촉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 공장, 기업소들의 형편을 보면 이와 같이 다른 공장들과 자재를 받기 위한 계약을 맺고 또 그 계약이 집행되도록 독촉을 하느라고 지배인, 업무부지배인을 비롯한 숱한 일군들이 생산에서 떨어져 이곳저곳에서 바삐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대안전기공장에서만 하여도 전문적으로 자재를 구하기 위하여 돌아다니는 사람이 스물아홉이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을 가지고도 모자라서 직장장들과 작업반장들, 지어는 노동자들까지 생산에서 떼내어 출장을 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한 공장에서 자재 때문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출장을 다니고 있으니 전국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떠돌아다니겠는가 하는 것을 능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계공업총국이 맡아 지도하는 공장들은 거의 다 강선제강소에 가서 강재를 받아가는데 한 공장에서 한사람씩만 찾아간다고 하여도 이 공장에는 몇십명의 출장원들이 늘 가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강선제강소에는 기계공업총국이 맡아 지도하는 공장들에서만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정밀기계공업총국과 다른 성들에 속하여있는 기계공장들에서도 거의 다 찾아갑니다. 강선제강소 지도일군들은 아마 이 출장원들만 다 만나주려고 하여도 시간이 모자랄 것입니다. 요즘 대안전기공장에도 다른데서 자재 찾아온 출장원이 90명이나 되는데 이들은 제가끔 공장지도일군들을 붙들고 자기한테 자재를 먼저 달라고 조른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다보니 자재공급이 계획적으로 될 수 없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고 공장, 기업소들 사이에 자재를 주고받는데서 여러 가지 좋지 못한 사실들까지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그 공장 지배인이나 기사장한테 잘 보인 동무들은 다른 사람보다 자재를 먼저 받아가게 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자기 공장 사정이 아무리 어려워도 자재를 제때에 받아가지 못하는 것과 같은 폐단이 종종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되기 때문에 공장, 기업소들에서는 숱한 사람이 자재를 얻으러 몇달씩 출장나가 있으면서도 늘 자재가 딸려서 애를 먹고 있으며 자재예비를 넉넉히 가지고 일하는 공장은 얼마 찾아볼 수 없는 형편입니다.

지금의 불합리한 자재공급체계를 그대로 두고서는 생산에 대한 자재보장사업을 도저히 계획적으로 할 수 없으며 자재공급에서 나타나고 있은 이러저러한 편향을 없앨 수 없습니다.

자재공급체계가 지금과 같이 되어 있은 조건에서는 기업소업무일군들의 조직생활도 옳게 통제할 수 없습니다. 지금은 기업소마다 숱한 업무일군들이 당조직의 통제에서 벗어나 몇달씩 혼자 돌아다니기 때문에 이들이 사상적으로 해이되고 안일하여질 수 있는 가능성이 아주 많습니다. 그 뿐 아니라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이 떠돌아다니는 것은 사회질서를 유지하는데서도 좋지 않습니다. 지금 여객열차가 복잡해서 인민들이 불편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공장, 기업소 업무일군들이 출장을 많이 다니기 때문이며 여관마다 방이 긴장하게 되는 것도 이 사람들이 여관방을 떡 차지하고 몇달씩 묵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이것이 다 자재공급체계의 불합리성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폐단들입니다. 만일 자재공급사업을 지금과 같이 하지 않고 성, 관리국들이 공장, 기업소들을 대신하여 자재공급계약을 다 맺고 자재를 직접 공장, 기업소들에 날라다 주도록 한다면 자재보장은 계획적으로 원만히 될 수 있을 것이며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이 바삐 돌아다니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자재공급체계의 불합리성은 성, 관리국과 공장, 기업소들 사이 그리고 공장, 기업소들 사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한공장의 테두리안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금 공장, 기업소들에서는 자재를 받아오면 재질별로 자를 것은 자르고 갈라놓을 것은 갈라놓은 다음 그것을 생산현장에 날라다주는 것이 아니라 그저 공장자재창고에 걷어넣으면 그 뿐입니다. 이렇게 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직장장, 작업반장들이 자재를 받으러 자재창고로 자주 드나들지 않으면 안됩니다. 직장장이나 작업반장은 생산을 직접 책임진 사람들인데 이렇게 자재 뛰어다니느라고 생산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있으며 자기가 참가하여야 할 도급노동에도 참가하지 못하는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들은 수고는 수고대로 하면서도 많은 경우에 생산계획을 하지 못하여 상금도 못타고 노임도 적게 받습니다. 그렇지만 이들은 자기에게 차례지는 몫이 적어지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사회와 집단을 위하여 아무 말 없이 열성껏 일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물론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불합리한 자재공급체계를 고쳐 모든 자재를 우에서 생산현상에까지 직접 날라다주도록 함으로써 직장장이나 작업반장들이 자재 때문에 생산에서 떨어져 뛰어다니는 일이 없도록 하며 모든 직장, 작업반들에서 언제나 생산계획을 넘쳐 수행하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노동자들에 대한 후방공급사업 문제)

공장들에서 노동자들에 대한 후방공급사업도 잘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후방공급사업이 매우 중요한 정치사업의 하나라고 늘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후방공급사업은 당이 요구하는 방향에서 잘되지 않고 있으며 공장에는 정연한 후방공급사업체계가 서있지 않습니다.

지금 대안전기공장에서는 그전에 있던 후방부지배인직제까지 없어지고 그저 후방공급부장과 지도원 서너사람이 몇천명이나 되는 노동자들의 후방공급사업을 맡아보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 사업이 제대로 안될 것은 뻔합니다.

공장의 후방공급체계가 떨떨할 뿐 아니라 인민위원회들이 노동자들과 노동자구에 대한 후방공급사업을 하는 체계도 없습니다. 노동자구인민위원회에는 위원장과 서기장이 있을 뿐이고 후방공급사업을 보는 부서가 따로 없습니다. 노동자구에 있는 종합상점, 수매상점을 비롯한 여러 상점들과 편의봉사시설들을 지도하고 통제하는 사람이 없으며 이 상점들과 편의봉사시설들에 대한 공급체계도 똑똑히 서있지 않습니다. 노동자구에 노동자들의 살림집을 보수하는 주택보수사업소를 내왔으나 그것도 지도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또한 대안노동자구에는 병원, 두부공장을 비롯하여 노동자들을 위하여 복무하는 기관들이 많은데 이런 기관들이 누구에게 복종하고 누구의 지시를 받으며 누가 통일적으로 지도하는가 하는 지도체계도 서있지 않습니다.

군인민위원회에서도 노동자구에 대한 후방공급사업에 대하여 마땅한 관심을 돌리지 않고 있습니다. 용강군인민위원회일군들은 대안노동자구에는 한번 내려가 보지도 않고 그저 이따금 상점일군들을 불러다 상품유통계획을 했는가 못했는가 하는 것이나 따지고 종합상점 지배인이 내는 상품청구서나 검토하고 승인해주는데 그치고 있으며 노동자들에 대한 후방공급사업이 어떻게 되고 있는가 하는데 대하여서는 구체적으로 알아보지도 않고 있습니다. 인민위원회들에서 노동자들의 후방공급사업에 대하여 관심을 돌리지 않기 대안노동자구에서는 상점에서 닭알이나 고기를 보기조차 힘듭니다.

한마디로 말하여 지금 공장, 기업소들의 관리운영 체계와 기구는 생산을 바로 지도할 수 있게 되어 있지 않고 자재를 원만히 보장할 수 있게 되어 있지 않으며 후방공급사업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되어 있지 않습니다. 공장, 기업소 관리운영에서 생산을 지도하고 자재를 보장하며 노동자들의 생활을 보장해주는 것이 기본인데 지금은 이런 사업들이 하나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공업관리체계 개선 필요성)

경제관리운영에서의 이러한 결함들은 대안전기공장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공장, 기업소들에도 있으며 성, 관리국들에도 있는 전반적 현상입니다. 우리는 이번에 대안전기공장을 지도하면서 성, 관리국들과 공장, 기업소들의 사업체계와 기구에서 반드시 고쳐야 할 불합리한 점들이 많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처방이 맞는가 안맞는가를 다시 한 번 확인하기 위하여 평양방직공장을 하나 더 지도하였습니다. 이틀동안 평양방직공장에 나가서 알아보았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공장의 관리기구가 대안전기공장보다는 좀 나은 것 같았으나 실지 내용에서는 대안전기공장보다 더 복잡하고 더 불합리하였습니다.

그 다음에 우리는 기계공업총국의 기구를 검토해보았는데 여기에서도 우리는 관리체계가 그저 아래에 지시나 하고 책임은 하나도 지지 않게 되어 있으며 생산을 똑똑히 지도할 수 있는 기구로 되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계공업총국은 중공업위원회에서 내려오는 국가계획을 쪼개어공장에 내려보내고 중공업위원회에서 받은 자재배정계획에 따라 자재를 노나주는 일을 하며 그것도 자재를 현물로 공급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재공급지도서를 떼주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기계공업총국에는 능력있는 기술자들이 적지 않은데 그들은 앉아서 계획이나 쪼개어 아래에 내려보내는 일이나 하고 있으며 공장에 내려가서 직접 생산을 지도하고 기술적으로 걸린 문제들을 풀어주는 일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체계와 기구를 가지고서는 당중앙위원회 제4기 제2차 전원회의에서 결정한대로 새 환경에 맞게 경제지도와 기업관리를 개선할 수 없으며 지도일군들이 아래에 내려갈 수 없습니다. 우리가 성이나 관리국장, 지배인들에게 아래에 자꾸 내려가라고 하지만 지금과 같은 관리체계에서는 내려갈래야 내려갈 수 없습니다. 우리는 결정적으로 지금 있는 공업관리체계를 뜯어고쳐야 하겠습니다.

(통일적이며 집중적인 생산지도체계 수립)

무엇보다 먼저 통일적이며 집중적인 정연한 생산지도체계를 세워야 하겠습니다.

성, 관리국으로부터 공장, 기업소에 이르기까지 군대의 참모부와 같이 계획사업과 기술준비사업을 비롯하여 생산지도와 관련되는 모든 사업을 통일적으로 틀어쥐고 지도하는 생산지도체계를 세우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성에서는 관리국이, 기계공업총국의 경우에는 생산지도국이 참모부의 역할을 하여야 합니다. 관리국안에는 계획부와 생산지도부, 기술부를 두며 이 부서들에 대한 통일적인 지도는 관리국기사장이 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공장, 기업소에서는 기사장이 참모장의 역할을 하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공장에서 생산지도부와 계획부, 기술부들은 기사장이 통일적으로 지도하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공업생산은 기술공정이므로 기술을 잘 아는 기사장이 생산을 통일적으로 지도하여야 합니다. 기사장은 계획부, 생산지도부, 기술부를 틀어쥐고 생산계획을 짜고 거기에 따라 기술준비도 시키며 직장들에서의 계획수행정형을 늘 알고 생산조직에서 바로잡을 것은 바로잡으면서 생산을 지도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공장에서 생산을 지도하는 체계를 이와 같이 참모부의 형태로 만들어야 군대에서 전투지휘를 유일적으로 하듯이 생산을 통일적으로 지도할 수 있습니다.

(계획화사업 개선 방안)

생산지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계획화사업을 잘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현실적이며 동원적인 생산계획을 세우는 것, 이것은 생산지도의 첫공정이며 공장앞에 맡겨진 생산과제를 성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결정적 담보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계획화체계를 정연하게 세우고 계획화사업을 잘하도록 하는데 깊은 주의를 돌려야 하겠습니다.

성에서는 경제계획국(기계공업총국의 경우에는 계획처)과 관리국(기계공업총국의 경우에는 생산지도국)계획부가 중심이 되어 계획화사업을 하여야 합니다. 경제계획국이나 계획처에서는 국가계획위원회에서 내려오는 계획을 분기별로 나누어 관리국이나 생산지도국 계획부에 주고 관리국이나 생산지도국 계획부에서는 거기에 따라 월별계획을 세워 공장들에 내려보내야 합니다. 지금까지 성이나 관리국에서는 그 계획이 실행할 수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다시 말하여 공장에 자재가 있는지, 설계가 되어 있는지, 부속품이 있는지 하는 것은 알아보지 않고 그저 국가계획위원회에서 받은 연간계획을 분기별로 쪼개 내려보내 놓고는 생산을 하겠으면 하고 말겠으면 말라는 식으로 모든 책임을 공장에 맡겨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계획이나 쪼개 내려보내는 것은 생산지도라고 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는 성경제계획국에서 계획을 세워 관리국에 넘기면 관리국장은 계획부일군들과 함께 계획숫자를 다시 따져보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데 대한 과업을 계획부에 주어야 합니다. 관리국 계획부에서는 그것을 받아가지고 계획일군들을 공장에 직접 내려보내어 공장실정을 알아보아야 합니다. 이때 관리국의 계획부일군들은 기술부일군들과 함께 공장에 내려가 어떤 설계도면이 준비되어 있으며 어떤 자재가 마련되어 있는가, 예비부속품준비상태는 어떤가 하는 것을 세밀히 알아본데 기초하여 이달에는 무엇을 얼마나 만들 수 있고 다음달에는 얼마나 생산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을 따져가면서 공장일군들과 함께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이렇게 계획을 바로 세운 다음에 성과 관리국에서는 공장들에서 계획이 제대로 수행되는가 안되는가 하는 것을 늘 알아보고 계획이 바로 수행하도록 옳게 지도하여야 할 것입니다.

공장, 기업소의 기구는 반드시 계획을 아래에 내려가 짜지 않으면 안되게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다시 말하여 직장에는 계획을 쪼개주는 어떤 단위도 두지 말며 생산지도체계에 들어 있은 공장계획부에서 매 직장마다 내려가 계획을 짜주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직장에서의 계획화사업을 바로 할 수 없습니다.

공장계획부에서는 관리국에서 월계획을 받아가지고 매 직장의 기술준비정형과 자재보장상태에 맞게 월계획, 10일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공장적으로 한달동안에 하여야 할 생산과제를 매 직장들에 첫 열흘동안에는 무엇을 얼마 생산하고 다음 열흘동안에는 무엇을 얼마 생산하며 또 그 다음 열흘동안에는 무엇을 얼마 생산한다는 식으로 과업을 구체적으로 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실정에 맞는 직장별생산계획을 세우기 위하여서는 공장계획부일군들이 반드시 직장들에 내려가서 설비능력이 어떻고 설비를 어느때 가서 수리하게 되어 있으며 자재를 얼마나 대줄 수 있으니 생산과제를 얼마 주어야 하겠는가 하는 것을 다 따지고 노동자들의 기술기능수준이 어떤가 하는 것까지 다 안 기초우에서 세워진 현실적인 계획에 따라 공장생산지도부에서 직장들에 날마다 생산지령을 내리면 계획이 틀어질리 없으며 모든 직장들이 어김없이 자기 계획을 수행할 것입니다.

(단계별 계획이 지니는 특성)

군대로 말하면 국가계획위원회에서 세우는 계획은 전략계획이고 성에서 세우는 계획은 작전계획이며 공장에서 세우는 계획은 전투계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군대에서 전투계획을 세울 때는 집안에서 지도를 펴놓고 세우는 법이 없습니다. 지도를 펼쳐놓고 그 우에 금도 긋고 붉은 화살 같은 것을 그리는 것은 최고사령부에서 전략적 계획을 세울 때에나 하는 일입니다.

연대장이나 대대장처럼 직접 전투를 지휘하는 사람들은 전투계획을 세우기전에 반드시 전투마당에 나가서 지형은 어떻게 생겼으며 적은 어디에 배치되어 있는가를 알아봅니다. 그리고 포병, 공병 지휘관들과 산마루에 있는 적의 화력을 제압하려면 몇미리 포가 몇문이나 있어야 하며 산아래에 있는 철조망과 장애물들을 없애려면 폭약은 얼마나 요구되고 어떤 수단이 있어야 하는가를 의논합니다. 이와 같이 모든 조건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따진 기초우에서 어느날 몇시부터 포병이 포를 쏜다, 포화력의 엄호밑에 공병은 어디로 기어들어가 철조망과 다른 장애물을 어떻게 없애고 보병의 공격로를 열며 보병은 몇시에 공격을 시작하여 어떻게 적을 소멸하고 고지를 점령한다는 식으로 구체적인 전투계획을 세웁니다. 또한 적의 방어진지를 점령한 다음에는 어느 고지로 어떻게 공격한다는 것도 반드시 예견합니다.

전투를 하는 과정에 때때로 정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참모장은 전투행정을 주의깊게 살피며 달라지는 정황을 제때 제때에 처리합니다. 전투과정에 적정이 달라져 아군의 포화력이 적의 화력을 제압하지 못하게 되든가 또는 공병이 장애물을 없애지 못하게 되어 예견한 것처럼 전투를 할 수 없게 된다면 참모장은 지휘관에게 보고하고 포를 더 증강하든가 필요한 다른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공업을 지도하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성들에서는 책상머리에 앉아서 국가계획을 받아가지고 그것을 기계적으로 쪼개서 아래에 내려보내고 관리국에서도 역시 성에서 받은 계획을 기계적으로 쪼개어 공장들에 내려보내며 공장에서는 또 공장대로 그 계획을 기계적으로 쪼개어 직장들에 내려보내고 있는데 이렇게 하여서는 현실성 있는 계획을 세울 수 없습니다. 관리국에서 내려보낸 계획을 지배인이 할 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 것을 따져보지도 않고 직장에 내려보내니 그런 계획이 현실성이 없을 것은 뻔합니다.

계획은 반드시 아래에, 생산현장에 내려가서 세워야 합니다. 현장에 내려가야 설비상태와 자재, 부속품, 설계준비정형, 노동자들의 기술기능수준 같은 생산에 필요한 모든 조건들을 옳게 타산할 수 있습니다.

공장, 기업소 지도일군들은 관리국에서 계획이 내려오면 아무런 타산도 없이 그저 기계적으로 쪼개여 직장에 내려보낼 것이 아니라 직장에 내려가 형편을 구체적으로 알아본 기초우에서 직장들에 계획과제를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계획을 수행하는 과정에 생산조건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공장에서는 달라지는 생산조건에 따라 계획과제를 일정하게 조절하는 사업도 하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어느 직장에서 갑자기 설비의 고장이 생겼거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말미암아 생산준비를 하지 못한 것과 같은 일이 생긴다면 그 생산과제를 다음주에 미루고 다음주에 하기로 하였던 생산과제를 앞당겨하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계획을 마음대로 자주 바꾸거나 하면 하고 말면 마는 식으로 대하여서는 절대로 안될 것입니다. 한번 세워진 계획은 반드시 수행하는 엄격한 규율이 있어야 합니다. 비록 공장이나 직장에서 세운 계획이라고 하더라도 거기에는 당과 국가의 의사가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어기는 일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우에서 말한 것은 계획의 테두리안에서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겼을 때 계획수행의 순차를 바꾸는 것과 같은 사업을 기동성있게 하여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역할을 군대에서는 참모부에서 하며 성에서는 관리국이 하고 공장에서는 기사장이 맡아보는 생산지도부서들이 하여야 합니다.

(설비관리사업 개선 : 공무동력부 → 설비관리부)

계획화사업을 잘하는 것과 함께 또한 설비관리사업을 잘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이번에 대안전기공장을 지도하는 과정에 노력을 관리하는 노동행정부나 노임부가 있는 것처럼 설비를 관리하는 부서가 반드시 있어야 하겠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금 공장들에서 설비관리사업을 공무동력부에서 보게 되어 있으나 거기서는 공무동력직장에서 부속품을 깎는 것이나 지도하였지 설비관리사업 전반에 대한 지도는 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공장들과 관리국들에 설비관리사업을 맡아보는 설비관리부를 따로 내와야 하겠습니다. 설비관리부에서는 공장에 있는 설비들을 등록하며 설비상태에 대하여 늘 알고 있어야 하겠습니다. 설비마다 명세서를 만들어 거기에 어느때 생산하여 어느때 놓았으며 성능이 본래는 어떠하였는데 지금은 어떻다, 지금까지 수리는 몇번 했는데 앞으로 언제 수리를 하여야 한다는 것과 같은 것을 밝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늘 현장에 나가서 설비상태를 검열하고 수리할 것은 수리하도록 대책을 세워주어야 할 것입니다.

생산지도체계를 이와 같이 정연하게 세우고 부서들의 사업 한계와 분공을 똑똑하게 해놓으면 관리국장이나 지배인도 일하기 헐하고 특히 직장장들이 자기 사업을 더 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지배인은 생산에 대한 지도는 기사장을 통하여 하면서 공장의 전반사업을 틀어쥐고 지휘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직장장들은 온갖 자질구레한 일에서 벗어나 전적으로 현장에서 생산을 지휘하며 노동자들과 사업하고 기계설비들과 사업하는데 힘을 돌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자재공급체계 개선 방향)

다음으로 우에서 아래에 자재를 내려다주는 자재공급체계를 세워야 하겠습니다. 성에서는 공장, 기업소들에 자재를 책임지고 내려다주며 공장에서는 작업현장에 직접 내려다주는 자재공급체계를 세워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하여 성, 관리국들과 공장, 기업소들에 필요한 자재보장부서들을 내와야 할 것입니다.

이미 말한 바와 같이 성에는 순전히 자재만을 취급하는 업무국을 두어야 하겠습니다. 업무국에서는 공장에서 쓸 자재를 사들이고 또 사들인 자재를 아래에 내려다주며 자기 성 산하 공장들에서 생산된 제품을 다른 성들과 계약을 맺고 파는 사업을 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사업을 원만히 하려면 마땅히 업무국안에 자재상사를 내와야 합니다.

앞으로 기계공업총국에도 자재상사를 두어 총국산하 기계공장들에 필요한 자재를 공급해주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자재상사는 먼저 어떤 자재가 필요한가를 똑똑히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기계공업총국적으로 필요한 자재가 모두 1,000종이라면 그것들을 어느 공장에서 받아와야 한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따지고 해당 공장들과 계약을 맺어야 합니다. 계약을 맺을 때에 반드시 정월에는 대안전기공장에 어떤 자재를 얼마나 보내고 북중기계공장에는 어떤 자재를 얼마 보내고 낙원기계공장에는 어떤 자재를 얼마나 보내며 다음달에는 어떤 자재를 어느어느 공장에 얼마씩 보내야 한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합니다. 자재는 자재상사에서 받아서 창고에 넣었다가 공장, 기업소들에 내려보낼 수도 있고 일부는 지금처럼 생산하는 공장에서 그것을 쓸 공장에 직접 보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계약을 지키는가 지키지 않는가에 대한 감독과 독촉을 자재를 받을 공장들에서 직접 할 것이 아니라 성자재상사에서 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공장에서는 자재가 계약된대로 들어오지 않을 때에는 이 공장, 저 공장 돌아다니며 독촉할 것이 아니라 성자재상사에 어떤 자재가 들어오지 않았다는 것을 통보해주면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자재가 제때에 보장될 뿐 아니라 출장다니는 사람들도 훨씬 적어질 것입니다. 지금 기계공업총국산하 공장들에서 자재 때문에 출장다니는 사람들이 모두 1,200명이나 된다고 하는데 자재공급체계를 바로잡으면 앞으로는 30∼40명이면 넉넉할 것입니다.

공장, 기업소들에서는 성에서 내려보내는 자재를 받아가지고 자를 것은 자르고 품종별, 규격별로 분류하여 직장들에 날라다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직장장은 받은 자재를 가지고 생산만 하면 될 것입니다.

앞으로 모든 성, 관리국들과 공장, 기업소들의 자재보장체계를 다 이와 같이 고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관리국마다 자재상사를 내오는 것은 당장 서두르지 말고 먼저 성자재상사로부터 내오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인민경제 모든 부문에서 단꺼번에 새로운 체계로 넘어가기 힘든 것만큼 먼저 기계공업총국에서 시범적으로 새로운 자재공급체계를 실현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부문들에서는 얼마동안은 그전과 같이 공장 자체로 개별계약들을 맺고 자재를 받아오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노동자들에 대한 후방공급사업 개선)

노동자들에 대한 후방공급사업을 잘하는 것은 그들로 하여금 사회주의건설에서 있는 힘과 재능을 다 내어 일하도록 하는데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집니다. 우리는 정연한 후방공급체계를 세우고 노동자들에 대한 후방공급사업을 결정적으로 개선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공장, 기업소들에 노동자들의 후방공급사업을 전문적으로 맡아보는 후방부지배인제를 다시 내와야 하겠습니다. 후방부지배인밑에는 몇개의 필요한 부서를 두어 공장의 후방공급사업을 보장하며 공장이 가지고 있은 편의봉사시설들을 관리운영하도록 하며 노동자구에 있는 주택보수사업소도 공장에 넘겨 공장에서 직접 지도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노동자구에 있는 종합상점, 수매소, 두부공장, 기름짜는 공장 같은 기관, 기업소들은 물론 앞으로도 자기 직속기관에 매어있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임시적 조치로서 노동자구경리위원회를 내오고 거기에서 노동자구에 있는 모든 후방공급기관들과 편의봉사시설들을 통일적으로 지도하며 노동자구의 후방공급사업을 책임적으로 조직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노동자구경리위원회 위원장은 공장후방부지배인이 겸하고 부위원장은 노동자구인민위원회 위원장이 하며 위원으로는 종합상점 지배인, 수매사업소 지배인, 두부공장 지배인, 병원원장을 비롯한 기관, 기업소 책임자들을 망라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노동자구경리위원회는 노동자구의 후방공급사업에 대한 전반적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집행할 데 대한 과업을 기관, 기업소 책임자들에게 구체적으로 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계획에는 다음달에 두부공장에서 두부는 얼마나 생산하며 수매소에서 닭알은 몇꾸레미 사오고 닭은 몇마리나 사오며 물고기와 남새는 얼마나 사와야 한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합니다. 또한 종합상점 지배인에게는 이달에는 어떤 상품을 얼마나 가져오고 다음달에는 어떤 물품을 얼마 가져오라는 과업을 똑똑히 주어야 합니다. 지난날에는 이러한 구체적인 과업을 주는데가 없었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다른데서 쓰다 남은 메리야스 같은 여름속옷을 가져오고 여름에는 겨울옷을 가져다 쌓아두는 일이 적지 않았습니다. 지금 노동자구상점들에 물품이 가뜩 쌓여있으나 철에 맞게 사입을 것은 별로 없습니다.

앞으로 노동자구에 맞는 후방공급체계가 나올 때까지는 먼저 경리위원회를 조직하여 이러한 방법으로 노동자들에 대한 후방공급사업을 보장하면서 점차 공장의 후방공급부서들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입니다.

(공장당위원회 기구 확대를 통한 역할 제고)

다음으로 공장당위원회의 기구를 늘구어 집체적 영도기관으로서의 당위원회의 역할을 더욱 높이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지난날 공장, 기업소 당조직들에 대한 당사업지도체계가 바로 서있지 못하였고 공장당위원회기구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지금 공장당위원회들은 어느 상급당조직에도 똑똑히 매어있지 않습니다. 형식상으로는 군당이 공장의 간부문제를 보아주고 문건을 전달해주기 때문에 공장당이 시당이나 군당에 속해있다고 할 수 있지만 실지에 있어서는 거기에 속해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사실 지금 형식적으로는 대안전기공장이 용강군당위원회에 속해 있지만 용강군당위원회가 대안전기공장과 같은 큰 공장을 지도할 형편에 있지 못하며 기양뜨락또르공장 같은 큰 공장이 조직적으로는 강서군당에 속해서 지도받게 되어 있으나 강서군당에서는 이 공장을 지도할 능력이 없습니다. 지금 군당에서는 명목상으로만 공장에서 제기된 간부들의 책벌이나 등용과 같은 문제를 보아줄 뿐입니다.

군당에 공장당을 맡아보는 부서도 따로 없고 조직부에 지도원이 한사람 앉아서 공장당사업을 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는 공장에 내려가 실정을 알아보지 못하고 사무실에 앉아서 공장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이나 처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군당이 이와 같이 공장당사업을 바로 지도하지 못하기 때문에 공장에서 간부들을 등용하는 사업이 잘되지 않고 있은 것은 물론이고 지어는 당규약을 어기는 일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엄중한 것은 당조직들과 지도일군들이 공장간부들을 잘 모르고 일하는 것입니다. 공장간부들에 대하여 중앙당이나 도당에서도 잘 모르고 군당에서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간부들을 등용하는 것을 보아도 공장에서 올려오는 간부는 거의 나 없고 이당이나 군당에서 많이 뽑아올립니다. 군당간부들을 꾸리는 경우에도 거의 다 이에서 뽑아오기 때문에 농민성분간부들만 많고 노동자성분의 간부들은 적습니다. 중앙에도 노동자성분의 간부가 적지만 아래에 내려갈수록 더 적은데 그 원인은 각급 당조직들이 공장간부들을 잘 모르기 때문에 공장의 노동자들속에서 간부들을 등용하지 못하는데 있습니다.

지금까지 문건놀음만 하고 실지 사람들에 대하여 잘 모르기 때문에 공장에서 공장당위원장 하나 고를 수 없는 형편입니다. 지금 공장당위원장들을 보면 거의 다 중앙이나 도 그리고 군에서 내려가지 직장이나 세포에서 체계적으로 선발하여 등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장의 실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공장당위원장으로 와서 일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장실정을 모르는 사람이 공장형편을 알아가지고 공장일을 제대로 지도해 나가기까지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수 없으며 그사이에 공장일이 잘될 수 없을 것은 뻔한 일입니다.

지금 중앙당이나 도당에서도 공장의 형편과 공장간부들을 잘 모르고 공장사업에 대하여 관심이 적으며 군당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군당에서는 농사만 잘하면 그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공장일이 잘되고 안되는데 대하여서는 전혀 관심을 돌리지 않으며 공장간부들이 일을 잘하는가 못하는가 하는데 대하여서도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당사업에서의 이와 같은 결함은 당조직체계가 지방행정구역단위로만 되어 있고 산업단위별로는 되어 있지 않은데로부터 생긴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군당만 중요하게 보고 공장당 같은 것은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공장당조직이 군당보다도 더 크고 더 중요한데가 많은데 군당에서는 오히려 이당만을 중요시하였습니다.

지금 중앙당 조직부에도 그렇고 도당 조직부에도 공장당 사업을 지도하는 과가 없습니다. 도당에 공업부가 있기는 하지만 거기에서는 공장들에 생산통계나 요구하고 행정의 뒤꼬리나 따라다니지 공장당사업은 지도하지 않습니다. 공장, 기업소 당조직들이 조직적으로는 시, 군당에 속하여 지도받게 되어 있으나 군당에서는 능력이 없어서 지도하지 못하고 그 우에서는 지도하는 체계가 없어서 지도하지 않다 보니 결국은 공장, 기업소 당조직들을 어느 곳에서도 제대로 지도하는데가 없습니다.

이와 같이 군당이나 도당, 어느 한곳에서도 공장당을 똑똑히 지도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 공장, 기업소들에 당정책이 농촌보다 더 늦게 들어가고 있은 형편입니다. 우리 당이 노동계급의 전위대인 것만큼 마땅히 당정책이 노동계급속에 먼저 들어가고 그들이 당정책집행에서 앞장서야 하겠는데 그렇게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엄중한 일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결함을 더 오래 지속시킬 수 없습니다. 이제부터라도 하루 빨리 공장당사업을 바로잡아야 하겠습니다.

(당조직체계 개선방안)

공장당사업을 잘하도록 하기 위하여서는 먼저 당조직체계부터 뜯어고쳐야 합니다. 앞으로 특급, 1급, 2급과 같은 큰 공장, 기업소 당위원회들의 기능을 군당과 같이 높이고 도당위원회에서 그것을 직접 지도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공장, 기업소 당조직들은 입당문제와 당원들의 처벌문제, 간부문제를 자체로 결정할 것은 자체로 하고 상급당의 비준을 받을 것은 군당을 거치지 말고 제기하여 비준받도록 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3급과 그 아래의 공장, 기업소 당조직들은 그전과 같이 계속 군당위원회의 지도를 받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2급이상의 공장, 기업소 당위원회에는 마땅히 있어야 할 부서들도 새로 내오고 거기에 맞게 사람을 더 늘여야 할 것입니다.

지금 대안전기공장에는 당원이 1,700명이 넘는데 유급당일군은 당위원장과 부위원장, 지도원 두사람 합하여 모두 네사람밖에 없습니다. 이 인원을 가지고는 밑에서 올라오는 문건도 다 처리하지 못할 형편입니다. 그러니 공장에 있는 40개가 넘는 세포들을 어떻게 제대로 지도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일을 하기 위한 기구라기보다 차라리 일을 하지 않기 위한 기구라고 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공장당위원회에 조직지도원이 한사람 있는데 그는 입당청원서나 받고 당문건이나 처리하지 조직사업은 하지 못합니다. 선전지도원의 경우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선전지도원이라면 당정책도 깊이 학습하고 제강도 짜야 하겠는데 그렇게 할 짬이 없습니다. 지금 공장당위원회에는 당정책을 선전하는 사람도 없고 선동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공장당위원회에서는 몇천명이나 되는 종업원들과 몇만명이나 되는 노동자구주민들에 대한 교양사업을 직맹에만 맡기고 있는데 직맹에서는 영화나 돌리고 체육경기나 조직하지 다른 군중교양사업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장당위원회에 조직부와 선전부 설치)

우리가 말로는 노동계급을 혁명의 영도계급이라고 하면서도 그들에 대한 교양사업과 지도사업은 잘하지 못하였습니다. 지금 있는 공장의 당조직체계를 고치지 않고서는 우리 당의 핵심부대인 노동계급속에서 당정책을 선전하는 사업도 잘할 수 없으며 간부들을 길러내는 사업도 잘할 수 없습니다.

(교육부 설치)

앞으로 공장당위원회에 조직부와 선전부를 내와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공장관리기구에 있는 기술양성부를 떼내어 당위원회에 교육부를 두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래야 노동자구에 있는 인민학교, 중학교 그리고 공장에 있는 기술학교, 전문학교, 공장대학, 공산대학분교, 야간전문학교와 같은 여러 학교들을 바로 지도할 수 있습니다.

(부위원장 인원 보강과 업무분장)

공장당위원회의 기구가 커지는데 따라 당위원회에는 위원장과 부위원장 2∼3명을 두어야 하겠습니다. 대안전기공장같은 경우에 부위원장들의 분공은 조직담당부위원장이 조직부장을 겸하여 교육부까지 지도하면서 간부양성사업까지 맡아보도록 하며 선전사업을 맡은 부위원장은 선전부장을 겸하여 직맹에서 운영하고 있은 구락부와 영사실, 도서실 사업까지 지도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또 한사람의 공장당위원회 부위원장으로는 지배인을 선거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래야 지배인이 당부위원장의 자격을 가지고 당적 원칙에서 일상적으로 위원장과 같이 생산문제도 토의하고 당정책을 집행할 데 대한 문제도 연구하고 토론할 수 있으며 자기의 본신사업에 대한 당적 책임감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지배인이 공장당위원회에 위원으로만 참가하고 있는데 이것은 잘못되었습니다. 지배인이 생산을 지도하고 그에 대하여 국가앞에 책임진다는 측면에서도 그러하지만 당위원회의 집체적 지도를 보장하기 위하여서도 마땅히 지배인이 공장당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들어가는 것이 옳습니다.

(공장당위원회 구성에서 기술자 비중확대)

공장당위원회구성에서 또 하나의 큰 결함은 성분을 본다고 하면서 공장당위원회와 집행위원회에 노동자들만 많이 넣고 기술자들을 적게 넣는 것입니다. 물론 당위원회에 기능수준이 높은 노동자들이 많이 들어가는 것도 좋지만 기술을 잘 아는 기술자들도 일정하게 들어가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공장, 기업소들에서는 부모들이 지난날 돈냥이나 가지고 좀 잘살았다고 하여 기술자인 본인들이 당을 위하여 충실히 일하고 있는데도 당에 받아들이거나 당위원회의 위원으로 선거하는 것을 매우 꺼려하고 있습니다. 성분이라는 것은 사람들의 사상을 연구하는데 일정하게 도움을 줄 따름이지 결코 그것이 사람을 평가하는 절대적 기준으로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부모가 지난날 잘살았다 하더라도 오늘 본인이 당을 위하여 충실히 일을 잘하면 당에도 받을 수 있고 당위원회 위원으로도 선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공장당위원회와 공장의 각급 당위원회들에 당을 위하여 충실하게 일하는 기술자들을 맞춤하게 선거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여야 공장당위원회가 생산에서 걸린 문제들을 제때에 알아낼 수 있고 혁명과업을 수행하기 위한 합리적인 기술적 의견도 내놓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여 공장당위원회에 오랜 노동자들과 함께 기술자들도 맞춤하게 들어가야 공장당위원회가 공장의 모든 사업을 집체적으로 지도하는 최고지도기관으로서 자기의 역할을 원만히 수행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우에서 말한 것처럼 공장의 관리운영체계를 바로 잡고 행정기구를 뜯어고친다면 당위원회의 기구를 필요한만큼 늘이고도 총체적으로는 관리인원을 훨씬 줄일 수 있습니다. 새 체계대로 하면 대안전기공장에서는 관리인원을 60명이나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만 하면 관료주의도 적게 쓰고 아래에 내려가서 계획을 짜주고 자재도 잘 보장해주게 될 것이며 당사업을 강화하여 노동자들로 하여금 자기앞에 맡겨진 과업을 더욱 훌륭히 수행하도록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해 생산준비 철저)

다음으로 다음해생산준비를 잘할 데 대하여 좀 말하겠습니다.

대안전기공장사업을 지도하면서 우리는 이 공장에서 다음해생산준비사업이 어떻게 되고 있는가 하는 것도 알아보았는데 여기에도 결함이 많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다음해생산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습니다. 벌써 12월도 퍼그나 가고 이제 얼마 있으면 새해전투에 들어서야 하겠는데 설비들도 정비되어 있지 않으며 자재도 마련되어 있지 않고 예비부속품도 마련된 것이 없으며 설계도 없습니다. 이와 같이 생산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다음해계획은 받았지만 그것을 수행할 수 없는 형편에 있습니다.

많은 공장, 기업소들에서 해마다 1.4분기계획을 하지 못하는데 그 주되는 원인이 바로 생산준비를 잘하지 못하는데 있습니다. 원래 정상적이 되려면 자재예비도 일정하게 마련하고 예비부속품도 넉넉히 마련하며 설비들도 정비할 것은 정비하고 보충받을 것은 보충받아 가지고 만단의 전투준비태세를 갖춘 다음에 새해생산계획수행에 달라붙어야 합니다. 긴장한 전투가 예견될수록 그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대안전기공장에서는 이제 당장 긴장한 새해생산계획수행에 달라붙어야 하겠는데 자재와 예비부속품을 마련해놓은 것도 없지, 설계도 없지, 설비들도 정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설비의 정비 철저)

생산준비에서 가장 큰 결함은 설비들이 정비되어 있지 않는 것입니다. 대안전기공장 노동자들과 담화한데 의하면 절단기 같은 것은 당장 보수하지 않고는 더 쓸 수 없다고 합니다. 벌써 보수해야 할 것을 보수하지 않고 그냥 쓰기 때문에 오작품을 많이 내고 있으며 16밀리미터 두께의 철판 같은 것은 제대로 자르지도 못한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많은 설비들이 당장 보수하거나 정비하지 않으면 안될 형편에 있습니다.

(자재 및 부속품 예비확보)

자재예비를 마련하지 못한 것도 생산준비에서 큰 결함입니다. 많은 다른 공장, 기업소들과 마찬가지로 대안전기공장에서도 오늘저녁에 자재가 들어와야 내일 생산을 할 수 있고 내일저녁에 자재가 들어와야 모레 생산을 할 수 있는 형편입니다.

부속품예비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중앙위원회 상무위원회와 내각에서 공동으로 석달동안 쓸 예비부속품을 마련할 것을 결정하였으나 지금 예비는 고사하고 당장 쓸 부속품조차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당이 결정한대로 설비들을 제때에 점검보수하지 않고 부속품과 자재의 예비를 넉넉히 마련해놓지 않고 일하기 때문에 기계가 고장나거나 자재가 떨어지면 생산을 멈출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대안전기공장에서는 올해만 하여도 볼트와 너트 같은 자그마한 부속품이 없어서 기대를 오래동안 세운 일이 여러번 있었다고 합니다. 부속품만 미리 마련해두면 볼트나 너트 같은 것은 몇분이면 갈아맞출 수 있겠는데 기계가 선 다음에야 부속을 얻으러 다니고 깎으러 다니기 때문에 며칠씩이나 세워두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입니다.

(설계 준비)

설계도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새 제품을 생산하려면 설계를 몇 달씩 앞세워야 하겠으나 지금 대안전기공장에는 당장 보름후에 생산할 제품의 설계들도 없는 것이 많습니다.

(계획규율 강화)

아무런 생산준비 없이 새해계획수행에 들어가게 되니 해마다 1.4분기계획은 수행하지 못하는 것이 보편적 현상으로 되었으며 그러다 보니 계획규율이 매우 문란해졌습니다.

계획규율이 문란해진 책임은 성과 관리국에 있습니다. 성, 관리국에서 공장, 기업소들의 생산준비정형을 알아보지 않고 아래실정에 맞지 않는 계획을 주관주의적으로 세워 내려먹이기 때문에 공장, 기업소들에서 계획을 수행하지 못해도 강하게 추궁할 수 없습니다.

이와 함께 계획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것은 공장, 기업소들에서 조직사업을 잘하지 못하여 생산준비를 예견성있게 하지 못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대안전기공장의 경우만 놓고 보더라도 공장에서 조직사업만 잘하면 얼마든지 설비들을 정비할 수 있는데 필요한 조직사업을 하지 않습니다. 올해에도 자재가 떨어져 생산을 하지 못하는 때가 자주 있었는데 공장지도일군들은 자재가 들어올 것만 기다리면서 노동자들을 제대로 쉬우지도 않고 기계설비들도 정비하지 않았습니다. 자재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다 조금 들어오면 얼마동안 기계를 돌리고 안들어오면 또 세워놓고 기다리군 하면서도 설비들을 정비할 시간을 주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노동자들을 제대로 쉬우지도 않고 설비를 정비하고 부속품을 깎을 시간도 주지 않고 그저 생산만 하라고 하니 계획을 수행할 수 없을 것은 뻔한 일입니다.

다음해생산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 공장은 대안전기공장이나 평양방직공장만이 아닙니다. 이러한 현상은 거의 모든 공장들에서 공통적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문제는 한두 공장에서만 풀어야 할 문제인 것이 아니라 관리국적으로, 전국가적으로 풀어야 할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다음해생산에 들어가기 전에 연말에 가서 반드시 얼마동안씩 설비를 보충하고 점검보수하는 사업을 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지금 대안전기공장에서는 노동자, 기술자들이 다 동원되어 설비들을 정비보수하고 석달분의 예비부속품을 마련해놓기 위한 20일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른 공장, 기업소들에서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생산준비를 철저히 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당의 방침대로 모든 공장, 기업소들이 한달분의 자재와 석달분의 예비부속품을 마련해놓고 설비들을 철저히 정비보수해 가지고 새해생산에 들어간다면 아무리 긴장한 생산계획이라도 얼마든지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해 대안전기공장의 생산계획이 올해보다 130%로 높아진 긴장한 계획이기는 하지만 이제 남은 기간에 생산준비만 철저히 해놓는다면 얼마든지 해낼 수 있습니다.

지난날 우리가 항일빨치산투쟁을 할 때에 싸움을 잘하는 부대의 지휘관들은 대원들을 제때에 쉬우고 언제나 무기를 잘 정비하고 탄약도 넉넉히 가지고 다니게 하였습니다. 그들은 먼저 정착을 하고 대원들속에서 정치사업도 하고 모든 준비를 빈틈없이 갖춘 다음에 전투를 하군 하였습니다. 이런 부대는 적과 싸우면 그때마다 반드시 승리하였습니다. 전투에서 승리하면 무기도 새 것으로 바꾸어 메우고 탄약도 보충하여주고 적의 식량을 빼앗아 잘 먹이며 식량예비도 가지고 다니도록 하였기 때문에 대원들의 전투사기와 신심은 매우 높았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지휘관들이 지휘하는 부대의 대원들은 배낭속에 닦은 강냉이알이나 넣어 가지고 다니고 탄약은 겨우 몇발씩밖에 가지고 다니지 못하였기 때문에 적을 만나도 주동적으로 싸우지 못하였으며 큰 전투는 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렇게 되니 탄약도 제때에 보충하지 못하고 식량도 떨어지는 때가 많았고 대원들을 제대로 쉬우지도 못하였습니다.

지금 대안전기공장은 큰 전투를 피하면서 다니는 부대와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번에 이 공장에 내려가서 20일동안에 자재와 예비부속품을 넉넉히 준비하도록 하였더니 노동자들은 ≪이것이 우리 생각과 꼭 맞는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일해보았으면 좋겠다.≫고들 합니다.

물론 다음해생산준비를 한다고 하여 공장을 몽땅 세워놓고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평양`방직공장 같은 데는 예비부속품도 없고 창고에 원료림도 없는 형편이지만 그렇다고 하여 기대들을 몽땅 세워놓고 다음해생산준비를 할 수는 없습니다. 한쪽으로는 자재를 받아다 생산을 계속하면서 다른 한쪽으로 계획을 세워 가지고 순차적으로 설비도 정비하고 예비자재와 부속품도 마련하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공장에 기계가 대 있다고 하면 그 가운데서 열대를 먼저 정비하게 하고 그것이 끝나면 다음 번에 또 열다섯대를 정비하도록 하여 한쪽으로는 생산을 계속하면서 점차적으로 설비도 다 정비하고 예비부속품도 깎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국가계획위원회와 중공업위원회에서는 이와 같은 방법으로 생산을 하루도 멈추지 않고 계속하면서 계획을 잘 세워 가지고 계단별로 한달에 정비할 것은 한달에 하고 두달에 할 것은 두달에 하고 한분기에 할 것은 한분기에 하며 한분기에 하지 못할 것은 반년 동안에라도 하여 지금 있는 설비들을 다 보수정비하도록 하며 부속품도 넉넉히 깎아두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렇게만 하면 공장, 광산, 탄광 할 것 없이 온 나라의 모든 공장, 기업소들에서 생산이 부쩍 올라갈 것입니다. 이것은 아주 큰 생산장성의 예비입니다.

지금 우리의 일부 일군들은 생산준비를 잘하여 있는 설비를 가지고 생산을 더 늘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설비를 부속품과 자재가 없어서 세워두면서도 자꾸 새로운 기계를 더 달라고 하는데 이것은 옳지 않습니다. 새 기계를 가져다 기계대수를 늘여놓고 부속품이 없어 돌리지 못하는 것보다는 예비부속품을 잘 준비해 놓았다고 기계가 고장나면 제때에 바꾸어 넣어 있는 기계를 하루도 멈추지 않고 돌리는 것이 생산도 더 낼 수 있고 국가에도 이익을 주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새 기대를 늘일 생각만 하지 말고 설비를 제때에 정비하고 예비부속품을 넉넉히 마련하여 있는 기계설비를 세우지 않고 돌리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하겠습니다. 다음해 1.4분기에 생산계획을 좀 적게 주는 한이 있더라도 인민경제 모든 부문에서 설비를 정비하는 투쟁을 전군중적 운동으로 벌이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공장, 기업소들에서 설비이용률은 더욱 높아질 것이며 노동자들을 더 늘이지 않고도 생산을 끊임없이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2. 새로운 농업지도체계를 내올 데 대하여

(농업협동조합과 농업생산에 대한 지도 개선)

지금 공업 뿐 아니라 농촌경리에 대한 지도에서도 적지 않은 결함이 있습니다.

우리 나라 농촌에서는 이미 협동화가 끝났으며 농업협동조합들의 자리도 일정하게 잡혔습니다. 이러한 토대에 의거하여 우리 당은 농촌경리앞에 새로운 기술혁명의 과업을 내세웠습니다. 오늘 우리 앞에는 농촌에서 수리화, 기계화, 전기화를 다그치며 토지를 개량하고 종자를 개량하여 농업생산을 빨리 높여야 할 과업이 나서고 있습니다.

농촌경리부문앞에 나서고 있은 이러한 과업들을 원만히 실행하려면 농업협동조합들과 농업생산에 대한 지도에서 근본적인 전환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새 환경에 맞게 농촌경리에 대한 지도를 개선할 데 대하여 이미 여러 번 강조하였습니다. 그러나 군인민위원회들에서는 아직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행정적 방법으로만 지도하지 농업생산에 대한 실속있는 기술적 지도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요즘에 와서 군인민위원회일군들이 아래에 좀 내려가기는 합니다. 그러나 지난날 개인농경리를 지도하던 낡은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알곡을 더 내기 위한 투쟁에서 일정한 성과도 있으나 농촌에서 기술혁명을 수행하는 문제라든가 토양을 개량하는 사업 같은 것은 아직 주먹치기로 하고 있습니다. 그가운데서도 가장 엄중한 것은 농산계획을 주먹치기로 세우고 있은 것입니다. 농업생산을 발전시키기 위하여 그저 노동강도를 높일 것만 생각하지 다른 대책을 세울 생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화된 농업지도기관 설치의 필요성)

농촌사업에서의 이러한 결함들은 주로 농업협동조합들의 관리운영사업을 도와주고 농업생산을 기술적으로 지도하는 전문화된 농업지도기관이 없는 것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현대적 기술에 기초하여 발전하는 농업을 군인민위원회에서 행정적 방법으로만 지도하여서는 문제가 풀릴 수 없습니다. 군인민위원회에 농업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있으면 지금보다는 좀 나을 수 있으나 군인민위원회에 농업전문가가 몇사람 늘어난다고 하여 농업생산에 대한 지도에서 근본적 전환이 일어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새 환경에 맞게 농업을 전문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기관을 내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농업협동조합관리위원회는 농촌경리를 관리하는 단위로서는 너무 작기 때문에 농업을 전문적으로 지도하는 기관으로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만일 관리위원회에 부서들을 내온다면 기술인원과 기술수단이 몹시 흩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농업협동조합관리위원회를 농업지도기관으로 하는 것은 불합리합니다.

우리 생각에는 군인민위원회에서 농촌경리지도기능을 떼내어 군을 단위로 전문적인 농업지도기관을 내오고 군인민위원회는 교육, 보건, 상업유통, 수매, 양정, 도시경영과 같은 인민들의 복리증진과 관련된 사업만을 맡아보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군인민위원장이 혼자서 농업도 지도하고 행정사업도 하자니 어느 것 하나 바로 지도할 수 없는 형편에 있습니다. 농상에 힘을 넣으려고 하여도 전문일군들과 전문기관을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농업생산을 제대로 지도할 수 없고 그렇다고 하여 교육사업이나 상품유통사업을 잘 지도하는가 하면 그렇지도 못합니다. 이것도 못하고 저것도 못할 바에는 차라리 군인민위원회로 하여금 전적으로 교육, 문화, 보건, 상업, 재정, 도시경영 같은 사업만 지도하게 하고 군에 농업협동조합들과 농업생산을 전문적으로 지도하는 기관을 따로 내오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군농업협동조합경영위원회 신설 : 기구와 사업방식)

군인민위원회에서 농촌경리부와 축산부를 떼내어 가지고 그것을 중심으로 필요한 부서들을 새로 만들어 군에 있는 농기계작업소, 농기계수리소를 비롯하여 농업에 종사하는 기관들과 기업소들을 통일적으로 지도하는 전문적인 농업지도기관을 내오고 그 기관의 이름은 군농업협동조합경영위원회라고 부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군농업협동조합경영위원회는 농업기업체이며 농업관리기관입니다.

군농업협동조합경영위원회에는 농업생산을 기업적 방법으로 지도하기 위하여 필요한 인원과 부서들을 두어야 하겠습니다.

군경영위원회에 위원장, 부위원장과 함께 농업기술을 잘 아는 사람으로 기사장을 두어야 하겠습니다. 경영위원회위원장으로는 군인민위원장들가운데서 농사를 잘 알고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골라서 시킬 수도 있고 농사에 밝은 새로운 사람들을 골라서 올려놓을 수도 있습니다.

경영위원회 부서로서는 무엇보다 먼저 계획부를 두어야 합니다. 계획부는 농업협동조합들의 농산계획을 짜주며 군경영위원회가 직접 가지고 있은 농기계작업소를 비롯한 농업기업소들의 계획도 짜주어야 합니다.

군경영위원회에는 농기계부도 있어야 합니다. 농기계부에서는 협동조합들에 가래, 보습과 같은 농기구는 얼마나 있고 소는 몇마리이며 달구지는 몇대나 있는가 하는 것을 다 등록해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군경영위원회에는 기술부서도 있어야 하며 관개관리소, 농기계작업소, 농기계수리소, 종자창고의 사업을 지도하는 기구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군경영위원회에 재정부기부도 있어야 합니다. 지금 군인민위원회에서는 농업협동조합들의 재정부기사업을 잘 도와주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농업협동조합들의 재정을 책임적으로 관리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앞으로 군농업협동조합경영위원회 재정부기부에서는 늘 조합에 내려가서 재정계획을 바로 세워주고 부기사업과 재정관리방법을 가르쳐주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군농업협동조합경영위원회에는 노동부도 두어 협동조합들이 노동행정사업을 바로 하게 하고 노동정량법규도 바로 정하도록 하야야 합니다.

군농업협동조합경영위원회에 이러한 기구들을 내오고 인원들을 다 채우려면 물론 간단하지 않을 것입니다. 계획부, 노동부, 재정부기부 같은 것을 군인민위원회에도 두고 군경영위원회에도 새로 내와야 하기 때문에 매 부서의 부장만 하여도 전국적으로 200명씩 있어야 합니다. 이밖에 기사장도 한 200명 있어야 되고 여러 부문의 기술자, 전문가들도 많이 있어야 합니다. 농업성과 군인민위원회의 기구를 줄여서 군경영위원회의 기구를 채워주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군농업협동조합경영위원회를 내오는 것은 농업협동조합들의 소유관계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농업생산에 대한 지도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인 것만큼 경영활동에서 군농업협동조합경영위원회가 직접 가지고 있은 국가재산과 협동조합에서 가지고 있은 재산을 엄격히 갈라야 합니다.

군농기계작업소, 관개관리소, 농기계수리소 같은 농업기업소들은 어디까지나 국가기관이며 거기에 있는 뜨락또르와 여러 가지 농기계들, 양수시설들은 다 국가재산입니다. 그러므로 군경영위원회는 독립적인 구좌를 따로 가지고 국가농업기업소들을 운영하여야 하며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노임도 다 국가에서 주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군농업협동조합경영위원회는 협동조합재산은 조금도 다치지 말고 노력일에 의한 현물 및 현금 분배를 비롯한 농업협동조합의 모든 관리원칙들을 그대로 살리면서 순전히 농업협동조합들을 기업적 방법으로 지도하고 도와주는 사업만 하여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농민들에게 모든 것이 이로우면 이로왔지 해로울 것은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군농업협동조합경영위원회를 내오면 마치 공장을 지도하는 관리국모양으로 참모부도 있고 업무부도 있고 그밖에 생산을 지도하고 보장하는 여러 부서들이 있어 가지고 군에 있는 모든 농업협동조합들을 기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잘 지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하여 군농업협동조합경영위원회는 농업생산을 공업과 마찬가지로 기업적 방법으로 지도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군인민위원회에서 행정적으로 지도할 때보다 농업협동조합들의 모든 일이 훨씬 더 잘되리라는 것은 조금도 의심할 바 없습니다. 군경영위원회가 나오면 농촌에서 기술혁명을 힘차게 밀고나가 수리화, 기계화, 전기화도 더 빨리 실현할 수 있으며 농업협동조합관리일군들의 수준을 높이고 협동조합경리를 더욱 튼튼히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특히 군농업협동조합경영위원회의 창설은 농업협동조합들과 농업생산을 기술적으로 지도하는데서 근본적인 전환을 가져오게 할 것입니다. 지난날에는 관리위원장이나 군인민위원장들이 어느 포전에 무슨 비료를 얼마 내야 한다는 것도 모르고 그저 주먹치기로 석회질소비료 얼마, 유안비료 얼마를 치라고 하면서 되는대로 일하였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군경영위원회가 조직되면 농업화학기술자와 토양기술자, 기계기술자, 전기기술자를 비롯한 기술집단이 모든 생산조건들을 과학기술적으로 따지고 농업협동조합들의 실정에 맞게 영농사업을 지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군농업협동조합경영위원회가 나오면 농촌에 흩어져 있는 기술역량도 적극 조직동원하여 효과 있게 써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군농업협동조합경영위원회는 농업생산을 기업적으로 지도하기 위한 대책을 토의하기 위하여 한해에 두세번 정도식 전원회의를 열어야 합니다. 전원회의는 봄에도 할 수 있고 여름에도 할 수 있고 가을에도 할 수 있으며 필요하면 어느때든지 할 수 있습니다. 전원회의에서는 협동조합들의 농산계획도 토론하고 비준해주며 군의 농업생산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들을 토론하여야 합니다. 경영위원회가 이러한 기능을 원만히 수행하기 위하여 위원회에 상임위원들과 함께 비상임위원들도 들어가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경영위원회 위원으로는 협동조합관리위원장, 이당위원장들도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군농업협동조합경영위원회가 나오면 군인민위원회가 교육, 문화, 보건, 유통 부문에 대한 지도를 더 잘하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군당이 행정대행을 하지 않고 군농업협동조합경영위원회를 통하여 농업생산에 대한 당적 지도를 더욱 실속있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평안남도 일군들에게도 말하였지만 오늘 새로운 농업지도체계를 내올 데 대한 문제는 그것이 필요한가 필요치 않은가 하는 것을 논의할 여지조차 없는 완전히 성숙된 절박한 문제입니다. 우리는 이제부터 군농업협동조합경영위원회를 내오는 사업에 달라붙어야 하겠습니다.

군농업협동조합경영위원회를 내오는 것은 아직 누구도 해보지 못한 일이기 때문에 군경영위원회를 새로 내올 때 편향이 생기지 않도록 조직사업을 잘하여야 하겠습니다. 농업협동조합들은 그대로 두고 다만 새로운 농업지도기관을 내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리 복잡할 것은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먼저 숙천군에서 시범적으로 군농업협동조합경영위원회를 조직하려고 합니다. 지금 숙천군에 지도성원들이 나가서 경영위원회를 어떻게 조직하겠는가 하는 것을 연구하고 있는데 하나 시범적으로 조직해보면 군경영위원회에 어떤 기구가 필요하며 그것을 어떤 방법으로 내와야 하겠는가 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거기에 기초하여 내각에서 만든 기구를 받아가지고 조직사업을 잘하면 기술자까지는 다 배치 못한다 하여도 한달동안이면 경영위원회를 거의 다 내올 수 있을 것입니다. 될 수만 있으면 농업일군열성자대회전에 군농업협동조합경영위원회들의 조직사업을 다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도인민위원회는 가르지 말고 그 안에 두개의 관리국을 내와야 하겠습니다. 하나는 군농업협동조합경영위원회를 지도하는 농업협동조합관리국을 내오게 하고 다른 하나는 농기계작업소 같은 국영농업기업소들을 지도하는 국영농목장관리국을 내오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끝으로 지도일군들의 사업방법과 사업작풍을 바로잡을 데 대하여 간단히 말하겠습니다.

지금 경제지도와 기업관리운영에서 나타나고 있은 큰 결함의 하나는 지도일군들이 청산리방법을 잘 관철하지 않고 있은 것입니다. 우리는 청산리지도에서 지도일군들이 아래에 직접 내려가서 도와주고 가르쳐주는 지도방법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대안전기공장을 지도하여 보아도 그렇고 평양방직공장을 지도하면서 보아도 그렇고 아직 우리 일군들이 청산리방법의 요구대로 아래에 내려가 일을 도와주지 않고 있습니다.

지도일군들이 아래에 내려가지 않는 것은 기구자체가 잘못된 데도 일정한 원인이 있지마는 주로는 일군들의 사업작풍과 사업방법에 결함이 있는데 원인이 있습니다. 일부 동무들은 공장관리기구만 뜯어고치면 아래에 내려가는 문제가 저절로 풀리고 모든 일이 다 잘될 것처럼 생각하는데 그것은 잘못입니다.

아무리 기구를 고쳐놓는다고 하여도 일군들의 사업방법과 사업작풍을 고치지 않으면 사업에서 개선이 있을 수 없습니다. 기구를 고치는 것과 함께 일군들의 사업작풍과 사업방법을 근본적으로 바로잡아야 합니다. 모든 일군들이 우에 앉아서 호령하고 명령하는 관료주의적 작풍을 철저히 버리고 청산리방법대로 아래에 내려가 도와주며 서로 돕고 이끄는 혁명적이고 인민적인 사업작풍과 사업방법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대안전기공장에 대한 지도사업정형과 경제지도와 기업관리분야에서 취해야 할 몇가지 조치들에 대하여 이상과 같이 간단히 보고합니다.

내일 대안전기공장당위원회 확대회의에서 공장기구체계를 어떻게 고치고 앞으로 새로운 기구체계에 맞게 사업을 어떻게 하겠는가 하는 문제에 대하여 지배인에게 보고를 시키려고 합니다. 기계공업총국장도 공장에 내려가서 총국의 기구를 어떻게 고치겠는가 하는 문제를 가지고 보고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두 보고를 참고자료로 신문에 발표하면 다른 공장과 성, 관리국들이 기구체계를 뜯어고치는데서 일정하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른 공장, 기업소들과 성, 관리국들에서는 제멋대로 기구를 뜯어고치지 말고 반드시 중앙에서 통일적인 지시가 내려간 다음에 거기에 따라서 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자재상사를 내오고 자재를 우로부터 아래로 내리 보장하는 체계를 내오는 문제라든지 관리국과 공장들사이의 호상관계 같은 문제들은 공장, 기업소들과 성, 관리국들이 제멋대로 처리하다가는 혼란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조건들을 면밀히 검토한 다음에 중앙의 통일적인 지시에 따라 한 부문 한 부문씩 조직적으로 개편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나는 동무들이 우리의 경제 지도와 관리운영 사업에서 나타나고 있은 결함들을 하루빨리 고치고 새로운 경제관리체계의 우월성과 생활력이 남김없이 나타나도록 하기 위하여 적극 투쟁하리라는 것을 굳게 믿습니다.

새 환경에 맞게 공업에 대한 지도와 관리를

개선할 데 대하여

김일성주석 대안전기공장장위원회 확대회의에서 한 결론 1961 12 16

동무들!

(문제점 해결을 통한 발전이 중요)

우리는 오늘까지 열흘동안에 걸쳐 대안전기공장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하였습니다. 오늘 공장당위원회 확대회의에서는 지도사업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가지 문제들이 구체적으로 총화분석되었으며 앞으로 어떻게 하면 일을 더 잘하겠는가 하는 대책들도 많이 토의되었습니다.

동무들은 보고와 토론에서 지난날 공장사업에서 가지고 있던 결함들을 옳게 찾아냈으며 그것을 고칠 데 대한 좋은 의견들도 대담하게 내놓았습니다. 이것은 매우 좋은 일입니다. 우리는 보고와 동무들외 열렬한 토론들을 듣고 앞으로 이 공장 사업에서 반드시 커다란 전변이 일어나리라는 것을 굳게 믿습니다.

그동안 대안전기공장을 비롯하여 기계공업부문일군들은 일을 많이 하였으며 나라의 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습니다.

지난날 우리 나라에는 기계공장이라고는 거의 없으나 다름없었으며 기계설비를 만들어내는 공장이라고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다만 보잘 것 없는 몇개의 기계 수리공장과 수리직장들이 있었을 뿐이며 온 나라에 흩어져있는 공작기계를 모두 합해도 400∼500대 되나마나 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 나라에는 대안전기공장, 용성기계공장, 북중기계공장, 낙원기계공장, 회천공작기계공장과 같은 큰 기계공장들을 비롯하여 수많은 기계공장들이 있으며 강력한 기계공업기지가 마련되었습니다. 이 공장들은 거의 다 우리가 정전직후에 차려놓은 것들입니다.

전쟁전까지만 하여도 우리는 자체로 양수기 한대 변변히 만들지 못하였으나 오늘은 1,300킬로와트짜리 큰 양수기와 5,000킬로와트짜리 큰 발전기를 비롯하여 8미터타닝반, 6미터호삥 같은 크고 정밀한 기계들을 자체로 만들고 있으며 뜨락또르, 자동차, 엑스까와또르 같은 것도 척척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기 손으로 만든 기계와 설비들을 가지고 재더미로 되었던 많은 공장들을 복구하고 개건확장하였으며 현대적 공장도 수많이 새로 건설하였습니다. 또한 우리의 기계공업은 농촌의 수리화, 전기화, 기계화를 비롯한 인민경제의 전반적 기술혁명수행에 크게 이바지하였으며 또 하고 있습니다.

기계공업의 발전역사도 매우 짧고 기술자도 많지 못한 조건에서 우리의 기계공업이 전후 몇해동안에 해놓은 일은 실로 태산과 같습니다. 사실 기계공업에서 이룩한 커다란 성과와 승리에 비한다면 지금 논의되고 있은 결함은 매우 작은 것이라고 말하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결함은 전진하는 도상에서 생긴 결함이요, 승리하는 가운데서 생긴 결함이요, 태산같은 성과를 거두는 과정에서 나타난 작은 결함입니다. 또한 이번에 우리가 찾아낸 결함들은 그것을 고치면 일을 더 많이, 더 잘할 수 있고 우리의 전진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그러한 결함들입니다. 그러므로 이번 지도사업과정에서 결함들이 많이 드러났다고 하여 대안전기공장이나 기계공업총국이 수치스럽게 여기거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미 청산리를 지도할 때 말한 바와 같이 우리는 결함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일하는 과정에는 결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성과도 없고 결함도 없지만 일을 하는 사람, 더욱이 일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는 성과도 많고 또 일을 하는 과정에서는 결함도 생기는 법입니다. 특히 사회주의공업을 지도하고 관리하는 것과 같은 어렵고 복잡한 사업을 하는 과정에 결함과 부족점이 없을 수 없습니다.

문제는 늘 자기 결함을 찾고 그것을 제때에 고치기 위하여 적극 투쟁하는가 하지 않는가 하는데 있습니다. 사람이 매일 자고 일어나서 세수를 하여 얼굴의 때를 씻는 것과 같이 일군들은 공장관리운영사업이나 다른 모든 사업에서 늘 결함을 찾아내고 그것을 제때에 고쳐야 합니다. 날마다 한 사업에서 결함을 찾아보고 달마다 사업을 총화하고 결함을 찾아보고 매 분기마다 사업을 총화하여 결함을 찾아내야 하며 한해동안의 사업도 역시 그렇게 하여야 합니다. 그래야 크고 작은 결함들을 낱낱이 찾아낼 수 있으며 일하는 과정에 낀 때를 제때에 깨끗이 씻어낼 수 있는 것입니다.

원래 결함이 없는 전진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전진과정에서는 결함이 생기는 법이며 비판을 통하여 결함을 고침으로써 전진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번에 대안전기공장을 지도하면서 사업에서의 성과도 많이 찾았지만 그보다도 결함이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결함을 빨리 고치고 일을 더 잘하겠는가 하는 대책을 세우는데 힘을 넣었습니다. 집을 청소할 때 이구석 저구석 다 들춰보고 먼지를 털어내듯이 우리도 이번에 동무들과 같이 대안전기공장 사업을 전면적으로 검토하여 보았으며 사업에서의 부족점들을 고치기 위한 대책들도 구체적으로 세웠습니다.

결함을 몰라야 위험하고 또 결함을 알아냈다 하더라도 그것을 고치기 위한 방도를 모른다면 근심이 되겠지만 결함을 똑똑히 알았고 그것을 고치기 위한 대책도 구체적으로 세운 것만큼 두려워할 것도 주저할 것도 없으며 근심할 것도 없습니다. 결함을 제때에 찾아내어 그것을 고치기 위해 투쟁하는 것은 계속 승리를 보장하며 전진하기 위한 중요한 요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회의는 근심하는 회의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몸에 낀 때를 빨리 다 벗기겠는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일을 더 잘하며 더 빨리 전진하겠는가 하는 것을 토의하는 매우 유쾌한 회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번 지도사업과 오늘 이 회의는 대안전기공장을 위하여서만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기계공장들과 다른 공업부분 공장, 기업소들의 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하여서도 매우 큰 의의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대안전기공장 사업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찾아낸 결함들이 이 공장에만 있는 결함이 아니라 전반적 기계공업부문과 다른 공업부문들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은 결함들이며 따라서 이 결함들을 고치기 위한 방도를 찾아내는 것은 우리 나라 공업을 더욱 빨리 발전시키며 사회주의경제건설전반을 다그치는데서 매우 중요한 교훈적 의의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1. 새 환경은 공업에 대한 지도와 관리를

개선할 것을 요구한다

(여섯개고지 점령투쟁에서 기계공업의 중요성)

7개년계획을 수행하는데 있어서나 당면하여 다음해에 여섯개고지를 점령하는데서 기계공업부문만에는 매우 중대한 과업이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 당 제4차대회가 내놓은 7개년계획의 중심과업은 인민경제 모든 부문에서 전면적 기술개건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7개년계획기간에 우리는 기술혁명을 힘있게 밀고나가 사회주의적 공업화를 실현하고 인민경제 모든 부문을 현대적 기술로 장비하며 근로자들을 힘든 노동에서 해방하는 역사적 과업을 수행하여야 합니다. 그러자면 무엇보다 먼저 기계공업을 빨리 발전시켜 현대적 기계와 설비들을 더 많이 만들어내야 합니다. 기계공업의 발전을 앞세우지 않고는 인민경제의 기술적 개건이란 생각조차 할 수 없습니다.

당면한 여섯개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투쟁도 결국은 기계공업에서 일을 어떻게 하는가에 많이 달려있습니다.

기계공업부문공장들가운데서도 특히 동력설비를 생산하는 대안전기공장의 책임이 매우 무겁습니다. 다른 기계공장들에서 아무리 좋은 기계를 많이 만들어내도 대안전기공장에서 전동기, 발전기, 변압기와 같은 동력설비들을 만들어주지 않는다면 그 기계를 돌릴 수 없으며 따라서 전기화, 기계화, 자동화를 실현할 수 없습니다. 인민경제의 어느 부분에서나 이 공장에서 만든 동력설비를 쓰지 않는데가 없으며 그것을 쓰지 않고서는 생산을 진행할 수도 없으며 기술을 발전시킬 수도 없습니다. 대안전기공장은 기술혁명을 수행하는데서 맨 앞장에 서서 나아가는 척후대의 역할을 하는 공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전면적 기술혁명의 수행과 관련하여 기계공업부문앞에 이와 같이 중요하고 방대한 과업이 나서고 있을 뿐 아니라 오늘 우리의 사회주의공업은 그전과는 비할 수 없으리만큼 그 규모가 커졌으며 공업의 기술장비도 훨씬 강화되고 공업부문들사이의 연계도 매우 밀접하고 복잡하여졌습니다. 이것은 우리 나라 공업이 새로운 발전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말하여줍니다. 공업발전에서 조성된 이러한 새로운 환경은 공업에 대한 지도와 관리를 결정적으로 개선하며 공업생산에 대한 기술적 지도를 강화할 것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도 관리체계와 사업방법의 낙후)

그러나 공업생산에 대한 지도관리체계와 일군들의 사업방법은 아직 뒤떨어진 공업을 관리하고 지도하던 때의 낡은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회주의경제건설에 대한 우리 당의 노선과 정책을 관철하는데서 장애로 되고 있으며 광범한 근로대중의 드높은 혁명적 열의를 충분히 발양시킬 수 없게 합니다.

우리 당의 노선과 정책은 모두 정확하며 매 시기 인민경제 모든 부분앞에 내세운 과업들도 다 옳습니다. 당의 노선과 정책을 관철하며 당이 내세운 과업들을 집행하려는 우리 당원들과 근로자들의 열의도 또한 매우 높습니다. 우리 당원들과 근로자들의 정치적 열의와 노력적 열성은 세계의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으리만큼 높습니다. 이와 같이 당의 노선과 정책도 옳고 그것을 관철하려는 당원들과 근로자들의 혁명적 열의도 높은데 경제지도일군들의 지도가 거기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 관리국들은 공장, 기업소들에 대한 지도와 보장사업을 잘하지 못하고 있으며 공장, 기업소들에서는 관리운영사업을 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로 성, 관리국들의 지도와 공장, 기업소들의 관리운영사업에서의 결함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사회주의경제건설에서 마땅히 거둘 수 있는 성과들을 더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업부문에 청산리정신과 청산리방법 도입)

그러면 공업지도체계에서의 큰 결함은 무엇이겠습니까?

공업에 대한 지도와 관리에서 나타나고 있은 이러저러한 결함들을 종합해놓고 보면 한마디로 공업부문에는 아직 청산리정신, 청산리방법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공업부문에는 웃기관이 아래기관을 도와주며 웃사람이 아래사람을 도와주는 혁명적 사업체계가 서있지 않습니다.

우에서 아래에 내려가 도와주는 것은 청산리정신, 청산리방법의 기본요구의 하나이며 오늘 우리 나라의 조건에서 매우 절실한 문제입니다.

다른 나라와 같이 공업발전역사가 길며 공장, 기업소 일군들의 수준이 높고 기업관리경험이 많다면 아래에 내려가 도와주지 않고 우에 앉아서 지시만 하여도 기업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무들이 다 아는 바와 같이 우리 나라는 공업발전역사가 짧기 때문에 공장, 기업소들에 기술자들과 경험있고 능력있는 관리일군들이 매우 적습니다. 이러한 조건에서 기업관리수준과 기술수준이 비교적 높은 성, 관리국 일군들이 공장, 기업소에 내려가 도와주며 공장, 기업소 지도일군들이 직장과 작업반에 내려가 도와주는 것은 기업관리운영을 잘하며 생산을 빨리 발전시키는데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집니다.

또한 비록 아래에 기술자들이 많고 능력있는 관리일군들이 많다고 하더라도 성, 관리국 일군들이 공장, 기업소들에 내려가서 도와주는 것은 절실히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우에서 아래에 내려가 도와주는 것이 아래일군들의 사업에 커다란 도움으로 될 뿐 아니라 우에 있는 일군들 자신에게도 매우 이로운 일이며 또 절실히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지도일군들이 아래에 직접 내려가서 현실을 똑똑히 보아야 자기가 내린 명령이나 지시가 옳은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있고 구체적 실정에 맞게 생산지도를 바로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술자들도 생산현장에 자주 내려가 노동자들을 도와주면서 기계도 돌려보고 제품도 직접 만들어보아야 책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이 실지 생산활동에 어떻게 적용되는가를 알 수 있으며 그것을 더욱 산 지식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더욱이 우리 나라와 같이 아래일군들의 수준이 어리고 우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현실과 결부된 산 지식으로 무장하지 못한 조건에서 일군들은 마땅히 아래에 내려가야 할 것입니다.

원래 웃기관이 아래기관을 도와주고 웃사람이 아래사람을 적극 도와주어 모든 일이 잘되어나가도록 하는 것은 공산주의자들의 기본사업방법의 하나이며 이미 항일무장투쟁기재시기부터 적용하여온 우리 당의 전통적 사업방법입니다. 우리 당은 지난날 모든 지도일군들이 아래에 내려가서 아래일군들의 사업을 적극 도와줄데 대하여 늘 강조하여 왔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강서군 청산리에 대한 지도를 통하여 우에서 아래에 내려가 사업을 어떻게 도와주어야 하는가를 실천적 모범으로 보여주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청산리에 대한 당중앙위원회의 지도가 있은 지 거의 두해가 되는 오늘까지도 공업부문지도일군들은 청산리방법을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 낡은 사업방법에 매달리고 있으며 아래에 대담하게 내려가지 않고 있습니다.

성, 관리국들이 공장, 기업소들을 옳게 지도하고 도와주려면 지도일군들이 직전 생산현장에 내려가서 설비는 몇대나 있으며 그 기술상태는 어떤가, 자재보장정형은 어떤가, 기술문건은 다 준비되어 있는가, 공구와 지구는 넉넉히 마련되어 있는가 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알아보아야 합니다. 만일 설비들의 상태가 좋지 못하면 그것을 어떻게 정비보강하겠는가, 없는 자재는 어떻게 보장하겠는가, 준비되지 못한 기술문건은 언제까지 어떻게 완성시키겠는가, 모자라는 공구와 지구는 어떻게 마련하겠는가 하는 방도를 찾고 대책을 세워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현지에 내려가서 걸린 문제를 찾아내고 그것을 제때에 풀어주어야 생산지도를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 관리국 일군들은 많은 경우에 사무실에 들어앉아서 쓸데없는 문서놀음으로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들이 하고 있은 일이란 주로 공장, 기업소들에 계획숫자를 기계적으로 쪼개어 내려보내고 자재전표나 떼주며 아래사람들로부터 통계를 받아들이고 그들이 가지고 올라온 문서에 도장이나 찍어주는 것입니다. 어떤 일군들은 이렇게 하는 것도 싫어서 아래서 올라오는 사람을 잘 만나주지도 않으며 지어는 도장도 자기 손으로 찍지 않고 다른 사람을 시켜서 찍게 한다고 합니다.

아래에 내려가서 무슨 애로가 있는가를 알아보고 그것을 풀어주고 도와주는 것이 지도이지 책상앞에 앉아서 전화통이나 들고 호령하며 계획이나 쪼개서 내려보내고 통계나 받으며 문서에 도장이나 누르는 것은 결코 지도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지난날 성, 관리국들은 공장, 기업소들에 대한 생산지도사업을 똑똑히 하지 못하였다기보다는 생산지도를 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더 옳을 것입니다. 그러한 결과 성, 관리국들은 공장, 기업소들의 생산활동에 도움을 준 것이 아니라 도리어 혼란을 주는 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한가지 실례를 들어봅시다.

지난해에 기계공업총국에서는 전동기에 대한 수요도 똑똑히 따져보지 않고 대안전기공장에 10마력짜리 전동기 00대를 만들라고 과업을 주었습니다. 이 공장에서는 그 과업을 받고 원자재로 받은 규소강판을 모두 10마력짜리 전동기규격에 맞추어 잘라놓고 전동기생산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얼마 있다가 기계공업총국 일군들이 다시 따져보니 10마력짜리 전동기는 00대가 아니라 50대면 되고 그대신 5마력짜리 전동기가 당장 한 20대 요구된다는 것이 판명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기계공업총국에서는 이 공장에 5마력짜리 전동기 20대를 빨리 만들라고 다시 과업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 공장에서는 이미 규소강판을 모두 10마력짜리 전동기규격으로 잘라놓았기 때문에 규소강판이 없어서 5마력짜리 전동기를 만들 수 없었습니다. 이것은 어느 직장장의 잘못도 아니고 공장지배인의 잘못도 아닙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기계공업총국 일군들이 우에 앉아서 계획을 주먹구구식으로 세우고 생산을 관료주의적으로 지도한 탓입니다.

성, 관리국 일군들은 이와 같이 우에 앉아서 관료주의적으로 일할 뿐 아니라 혹시 아래에 내려가는 때에도 생산자들속에 깊이 들어가 실정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걸린 문제를 풀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한바퀴 삥 돌아보고 올라오기 때문에 아래일군들의 사업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장, 기업소 지도일군들도 직장과 작업반에 내려가 아래 일군들을 도와주기 위하여 노력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배인이 생산을 옳게 지도하려면 공장의 모든 사업을 틀어쥐고 지휘하면서 자주 노동자들과 기술자들 속에 들어가서 그들의 말도 들어보고 설비상태와 자재공급정형 같은 것도 알아보며 걸린 문제가 있으면 제때에 풀어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지배인들이 현장에 내려가지 않고 자재를 얻으러 여기저기 떠돌아다니거나 사무실에 앉아서 전표를 떼주는 것과 같은 부차적인 일에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자기 공장의 실정도 똑똑히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배인이 공장실정을 똑똑히 모르다보니 성, 관리국 회의 같은데 올라가서도 상이나 관리국장이 요즘 생산이 어떻게 되는가고 물으면 그저 ≪예, 잘됩니다.≫하고 대답하고는 사실과 맞지 않는 자료를 보고합니다. 그러면 아래실정에 어두운 상이나 관리국장들은 지배인들의 말을 곧이듣고 그들이 낸 자료를 기계적으로 묶어서 국가계획위원회와 내각에 보고합니다. 이렇게 하여 결국은 전국가적으로 사실과 맞지 않는 자료가 묶어지게 되며 따라서 현실에 어긋나는 계획이 세워지게 됩니다. 이것은 상이나 관리국장 또는 지배인 가운데 누가 나쁜 마음을 먹고 일부러 일을 망쳐놓으려고 해서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아래에 내려가지 않고 생산지도를 똑똑히 하지 않기 때문에 구체적 현실을 모르는데로부터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사업에 정치사업을 앞세울 것 강조)

다음으로 공업에 대한 지도와 관리에서의 큰 결함은 지도일군들이 모든 사업에 정치사업을 앞세울 데 대한 당의 요구를 관철하지 않고 있은 것입니다.

생산의 참다운 주인은 생산자대중이며 생산에 대하여 누구보다도 잘 아는 것도 생산자대중입니다. 그러므로 생산을 발전시키며 생산활동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게 하는 가장 중요한 담보는 당원들과 근로자들 속에서 정치사업을 잘하여 그들의 사상의식수준을 높이고 자각적 열성을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모든 사업에 정치사업을 앞세워 광범한 근로대중이 혁명과업수행에 자각적으로 발동되어 온갖 지혜와 재능을 다 바치도록 하는 것은 자본주의에 비한 사회주의의 결정적 우월성이며 사회주의경제제도의 본질로부터 흘러나오는 요구입니다.

그러나 공업부문지도일군들은 아직 이 진리를 똑똑히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성, 관리국 일군들도 그렇고 공장지도일군들도 그렇고 주로 행정적인 방법, 관료주의적인 방법에 매어달리고 있으며 당조직과 근로단체조직에 의거하여 정치사업을 잘함으로써 당원들과 모든 노동자들을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비판된 바와 같이 지난날 공장관리운영에서 많은 결함들이 나타났는데 여기에는 물론 여러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공장관리기구가 잘못된 데도 원인이 있고 다른 공장들에서 일을 잘못한 탓으로 자재와 협동생산품을 제대로 받지 못한 데도 원인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날 공장관리운영사업에서 이러저러한 결함들이 나타나게 된 주되는 원인은 당조직들과 지도일군들이 당원들과 근로자들 속에서 정치사업을 잘하지 못하여 그들을 정치사상적으로 발동시키지 못한 데 있습니다.

만일 당조직들과 지도일군들이 당원들과 노동자들 속에서 당정책교양과 혁명전통교양, 공산주의교양을 강화하고 그 밖의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정치사업을 잘하여 그들이 모든 문제를 당적 입장, 국가적 입장에서 볼 줄 알며 자기들에게 맡겨진 혁명과업을 어떻게 하나 수행하고야마는 참다운 혁명가적 태도를 키워주었더라면 그들은 결코 기업관리운영에서 나타난 결함들을 보고만 있지 않았을 것이며 그것을 고치기 위하여 적극 투쟁하였을 것입니다. 일부 당원들과 노동자들이 사업에서 적극성이 없고 공산주의적 태도가 부족하며 결함을 보고도 그와 적극적으로 투쟁하지 않는 것은 다 우리 일군들이 정치사업을 잘하지 않은데 그 원인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루빨리 조국을 통일하며 전조선적으로 사회주의,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하기 위하여 투쟁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이 혁명위업은 결코 몇사람의 힘만으로는 실현될 수 없으며 모든 사람이 힘을 합쳐 투쟁하여야만 실현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당원들과 근로자들 가운데서 어느 한 사람도 뒤떨어진 채로 내버려두어서는 안되며 모든 사람들을 다 공산주의적으로 교양개조하여 참다운 혁명가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리하여 모든 사람들이 다 혁명가의 높은 자각을 가지고 일하도록 한다면 생산도 잘될 것이며 기업관리운영에서 나타나는 결함들도 모두 제때에 고쳐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사업의 중심고리에 힘을 집중할 것)

공업의 지도와 관리에서 나타나고 있은 또 하나의 결함은 중심고리에 힘을 집중하지 않고 일을 잔뜩 벌여놓고 힘을 널어놓고 있은 것입니다.

모든 사업에서 중심고리를 튼튼히 틀어쥐고 거기에 힘을 집중하는 것은 승리와 성과의 중요한 담보입니다. 특히 설비도 제한되어 있고 노력과 자재도 넉넉하지 못하며 기술자도 많지 못한 조건에서 설비와 노력, 자재와 기술역량을 중심고리에 집중하는 것은 사회주의경제건설을 힘있게 밀고나가기 위하여 나서는 매우 절실한 과업입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벌써 몇해전에 황해제철소 사업을 지도하면서 중심고리를 튼튼히 틀어쥐고 거기에 모든 힘을 넣을 데 대하여 강조하였으며 청산리를 지도할 때에도 이 문제를 다시 한 번 강조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기계공업부문일군들은 그 뒤에도 계속 이것도 중심고리요, 저것도 중심고리요 하면서 중심고리를 똑똑히 틀어쥐지 못하고 일을 벌여놓고 역량을 여기저기 널어놓고 있습니다.

실례로 기계공업부문일군들은 설계가 딸려서 대안전기공장에서 전기기계생산이 늦어지고 있으나 기술자들을 여러 곳에 널어놓음으로써 어느 하나의 설계도 똑똑히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형발전기생산을 빨리 늘일 데 대한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결정이 나간 다음에도 기술역량을 합쳐 중소형발전기설계를 집중적으로 하기 위한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았습니다. 이 모든 것은 우리의 공업부문지도일군들과 공장, 기업소 관리일군들이 당정책을 집행하는데서 혁명적 전개력과 적극성이 없으며 당이 내놓은 방침대로 사업방법을 혁명적으로 고치기 위하여 달라붙지 않고 있다는 것을 말하여 줍니다.

(공업 관리기구와 지도체계의 결함)

공업부문에 청산리정신, 청산리방법이 잘 들어가지 않고 경제지도와 기업관리에서 많은 결함이 나타나고 있은 것은 이 부문 지도일군들이 사업방법을 고치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는데도 원인이 있지만 공업관리기구와 지도체계가 잘못된 데도 중요한 원인이 있습니다.

지금의 공업관리체계는 우에서 아래를 책임적으로 도와주게 되어 있은 것이 아니라 우에서는 주로 호령과 독촉만 하고 수고는 아래서만 하게 되어 있으며 책임도 우에서는 회피하기 좋게 되어 있고 아래서만 다 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하여 우에서 일하는 일군들이 노임은 더 많이 받으면서도 일은 적게 하고 책임은 안지며 아래일군들은 노임은 적게 타면서도 일은 더 많이 하고 책임도 더 많이 지게 되어 있습니다. 생산이 잘못되어 처벌을 받을 때에도 언제든지 아래일군들이 받고 우에서는 받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의 공업관리체계는 또한 모든 기업활동을 행정기술적으로만 지도하게 되어 있고 당적으로, 정치적으로는 지도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의 공업관리체계는 생산자대중이 기업관리에 널리 참가할 수 없게 되어 있으며 모든 기업활동이 행정책임자 한사람의 결심과 지시에 따라 진행되게 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여 지금의 공업관리체계에는 자본주의적 잔재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이러한 관리체계를 그대로 두고서는 사회주의적 공업을 옳게 지도관리할 수 없으며 생산을 빨리 발전시켜나갈 수 없습니다. 이제는 결함이 많은 우리의 공업관리체계를 뜯어고칠 때가 되었습니다.

2. 공업관리체계를 고칠 데 대하여

우리는 사회주의경제제도의 본질적 요구에 맞는 그리고 사회주의경제건설와 새로운 환경의 요구에 맞는 새로운 공업관리체계를 내와야 하겠습니다.

1) 통일적이며 집중적인 생산지도체계를 내올 데 대하여

(생산지도체계 개선 필요성)

공업관리체계를 고치기 위하여서는 무엇보다 먼저 생산지도체계부터 바로잡아야 합니다.

지금의 생산지도체계가 가지고 있은 기본결함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통일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계획화사업, 생산지도사업, 기술지도사업이 여러 갈래로 갈라져있으며 특히 생산에 대한 기술적 지도를 잘할 수 없게끔 되어 있은 것입니다.

성, 관리국들에서도 그렇고 공장, 기업소들에서도 그렇고 생산에 대하여 잘 아는 기술자들은 거의 다 기술부서들에 들어앉아 이러저러한 문건이나 만들고 도장이나 찍어주는 일을 하고 있으며 생산은 기술공정을 잘 모르는 행정일군들이 지도하고 있습니다. 공장의 경우를 놓고 보아도 생산기술공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며 따라서 생산지도에서 책임적인 역할을 놀아야 할 기사장은 기술부서들을 맡아보는 하나의 부서책임자의 역할밖에 놀지 못하고 있으며 생산은 지배인이 생산지령부를 통하여 지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배인이 기술을 잘 아는데서는 생산지도가 괜찮게 되지만 지배인이 기술을 모르는데서는 생산지도가 잘되지 않습니다.

(기술적 지도의 중요성)

지난번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오늘 공업에 대한 지도는 반드시 기술적 지도로 되어야 합니다.

공업생산의 모든 공정이 다 기술공정이며 모든 제품이 다 기술공정을 거쳐서 생산됩니다. 설계도면을 만드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설비를 정비하는 것, 공구를 다루는 것, 제품을 검사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공업에서 그 어느 것 하나 기술공정이 아닌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공업에서의 생산지도는 곧 기술적 지도로 되어야 하며 공업생산은 마땅히 기술공정을 잘 아는 사람이 알아서 지도하여야 합니다.

물론 상이나 관리국장, 지배인이 생산을 지도하여야 하며 생산에 대하여 책임져야 합니다. 그러나 이들이 혼자서 생산을 지도할 수는 없습니다. 상, 관리국장, 지배인들이 생산에 대한 지도를 바로 하기 위하여서는 그들을 도와서 생산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집행하기 위한 기술준비를 하며 아래에 내려가서 생산과정을 살펴보고 걸린 문제를 제때에 찾아내어 풀어주는 참모부가 있어야 합니다. 이 참모부가 자기 역할을 원만히 놀자면 마땅히 여기에 생산의 모든 기술공정에 대하여 잘 아는 여러 부문의 전문가들이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계획을 하나 세워도 현실에 맞게 세울 수 있으며 생산과정에서 걸린 문제도 똑바로 찾아내어 제때에 풀어줄 수 있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참모부를 가지고 성, 관리국은 공장들을 지도하여야 하며 공장관리부는 직장들을 지도하여야 합니다.

(공장에서는 기사장이 참모장 역할 수행)

공장에서는 기사장이 참모장이 되어 생산을 통일적으로 지도하여야 하며 지배인의 제1대리인의 역할을 놀아야 합니다.

공장, 기업소에서는 기사장밑에 생산지도부와 계획부, 기술부를 두고 이 부서들로써 참모부를 구성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부기사장을 두사람 두어 한사람은 생산지도부장과 계획부장을 겸하게 하고 다른 한사람은 기술부장을 겸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필요에 따라 계획부장은 다른 사람을 시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생산지도부장과 기술부장은 반드시 부기사장이 겸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기사장은 생산지도와 관련되는 여러 부서들을 다 보아야 하겠지만 그 가운데서도 생산지도부를 틀어쥐어야 합니다. 생산지도부는 군대로 말하면 작전부와 같은 가장 중요한 부서입니다. 생산지도부는 전투계획을 세우고 전투준비를 하는 부서이며 전투를 직접 지휘하는 부서입니다. 그러므로 기사장은 이 부서를 튼튼히 틀어쥐어야만 생산을 지휘하는 참모장의 역할을 똑똑히 할 수 있습니다.

계획부도 기사장이 보아야 하며 참모장인 기사장이 생산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전쟁에 대하여 모르는 사람이 전투계획을 세울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생산기술공정을 모르는 사람은 생산계획을 세울 수 없습니다. 만일 생산을 모르는 사람이 계획을 세운다면 그 계획은 현실과 맞지 않는 빈계획으로 될 것이며 이렇게 되면 생산과정에 계획을 자꾸 뜯어고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계획을 세우는 일을 기사장이 맡는다고 하여 기사장 혼자서 계획을 다 세우라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생산의 기술공정을 잘 아는 기사장이 계획화사업을 책임적으로 맡아봄으로써 생산지도에서 지배인을 잘 도와주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지금의 기술공정부는 기술부라고 이름을 고치고 거기에 설계사업소, 기술준비실, 실험실이 속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기술부는 기사장이 직접 맡아보지 않아도 됩니다. 설계문건을 만들고 기술공정을 짜며 공구들을 준비하고 제품에 대한 실험을 하는 것과 같은 기술부의 사업도 물론 중요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생산을 위한 하나의 기술보장사업인 것만큼 이런 사업은 부기사장에게 맡기고 기사장은 그를 통하여 지도하면 될 것입니다.

공무동력부는 기술부에 넣어도 좋고 참모부의 딴 부서로 두어도 좋습니다.

앞으로 공장에서 기사장이 생산지도부, 계획부, 기술부 같은 참모부서들을 틀어쥐고 생산을 통일적으로 지도하게 된다고 하여 지배인은 이제부터 생산지도와 관계없는 사람으로 되거나 별로 할 일이 없는 사람으로 되는가 하면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지배인은 앞으로도 생산지도에 가장 큰 힘을 넣어야 하며 자재공급사업, 후방공급사업을 비롯한 공장의 전반적 사업을 틀어쥐고 지휘하여야 합니다.

(지배인의 역할)

지배인은 무엇보다 먼저 기사장과 부지배인들에게서 매일 아침과 저녁에 생산조직정형과 생산계획수행정형, 자재공급정형, 후방공급사업정형을 비롯한 공장사업의 전반적 형편에 대한 보고를 받아야 합니다. 기사장과 부지배인들에게서 보고를 받은 다음에는 검열부서를 통하여 그것이 정확한가를 알아보아야 합니다. 이것은 결코 지배인이 기사장이나 부지배인들을 믿지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같이 일하는 혁명동지들을 언제든지 믿어야 하지만 사업을 실수 없이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검열하여야 합니다. 동지들을 믿고 검열하는 것은 공산주의자들의 중요한 사업원칙입니다.

지배인은 검열부서를 통하여 알아볼 뿐 아니라 자신이 직접 직장들에 내려가 보아야 합니다. 직장에 내려가 보아야 생산이 바로 되는가 안되는가, 자재가 제대로 공급되는가 안되는가 하는 것을 똑똑히 알 수 있습니다.

지배인은 이와 같이 공장관리운영사업전반에 대하여 알아본 다음에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필요한 대책을 세울 것은 세워야 합니다. 이러한 사업은 기사장과 부지배인들에게 과업을 주어 할 수도 있고 자신이 직접 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지배인이 할 일은 결코 적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직장의 기구 개선)

다음으로 직장의 기구에 대하여 말하겠습니다.

직장은 지배인과 기사장의 밑에 있는 생산단위입니다. 지금 직장에 직장장, 직공장, 계획원, 경제원, 계산원, 통계원, 기술지도원, 공정원을 비롯하여 숱한 관리일군들이 있는데 직장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직장에는 직장장과 부직장장을 한두사람 두어 생산을 교대별로 지도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그 다음에는 생산지도원 몇사람과 자재공급원을 두고 부기원과 통계원을 각각 한사람씩 두면 될 것입니다. 이밖에 다른 기구는 직장에 두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직장장은 지배인과 기사장의 지도밑에 자기 직장에 속한 설비와 자재, 노력을 가지고 직접 생산을 조직하며 지휘하는 사람입니다. 지금 직장장들은 생산에 힘을 넣지 못하고 노동자들에게 식량공급표와 부식물전표를 노나주는 일까지 맡아 가지고 바삐 뛰어다니고 있는데 이런 것은 직장장이 할 일이 아닙니다. 직장장은 생산을 책임진 것만큼 작업반장들과의 사업, 노동자들과의 사업, 설비와의 사업을 하며 생산을 지휘하는데 모든 힘을 넣도록 하여야 합니다.

직장의 생산지도원은 직장에 속하면서 공장생산지도부에도 속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다시 말하여 생산지도원은 생산지도부의 성원으로서 직장에 내려가 직장장의 사업을 현지에서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이것은 군대로 말하면 연대참모부의 참모가 대대에 내려가 대대장의 사업을 도와주는 격입니다.

계획원은 직장에 따로 둘 필요가 없습니다. 공장에 계획부가 있고 생산지도부가 있는데 무엇 때문에 직장에 또 계획원을 두어 공장에서 내려보낸 계획을 다시 쪼개는 놀음을 하게 하겠습니까? 이것은 쓸데없는 중간다리입니다.

직장은 결코 완전한 독립적 단위가 아닙니다. 직장은 군대로 말하면 소대와 같은 전투단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직장은 공장참모부의 지령을 떠나서 독립적으로 행동할 수 없으며 우에서 내려보낸 계획을 고칠 수도 없습니다. 다만 여기서는 우에서 내려보낸 명령과 전투계획을 그대로 집행할 따름입니다. 그러므로 직장에서 계획원이 할 일이란 별로 없습니다.

직장계획원이 혹시 역할을 한다면 직장에 있는 기대들의 성능을 알아가지고 기대별로 능력에 맞게 생산과제를 나누어주는 일이나 할 수 있는데 이것은 직장에 계획원을 따로 두지 않고 공장계획부에서 직장에 내려가서 계획을 세우면 얼마든지 풀 수 있는 문제입니다. 직장들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것도 아니고 한공장 울타리안에 있는 것만큼 계획부일군들이 직장에 내려가서 계획을 세우는 것은 조금도 힘들 것이 없습니다. 계획부에 기술자들이 많은데 사무실에 들어앉아 있지 말고 모두 직장에 내려가서 기계를 직접 돌리면서 그 성능도 알아보고 노동자들의 기술기능수준도 알아보며 그밖의 여러 가지 생산조건을 구체적으로 연구하여 가지고 생산계획을 세우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공장계획부에서 세운 계획을 직장별로 쪼개주는 사업은 생산지도부가 하여야 하며 계획집행을 감독하고 지도하는 사업도 생산지도부가 하여야 합니다.

생산지도부에서는 먼저 참모부에서 토의하고 지배인과 기사장이 비준한 계획에 따라 어느 직장에서는 무엇을 언제까지 얼마 생산하라고 직장별로 계획을 쪼개 내려보내야 합니다. 그리고 직장마다에 내려가 있은 생산지도원들을 통하여 그 집행정형을 감독하고 지도하여야 합니다.

직장에 내려가 있은 생산지도원들은 생산과정에서 잘못되는 것이 있으면 인차 생산지도부에 보고하여야 하며 직장장에게도 보고하여 바로잡도록 하여야 합니다. 때로는 우에서 내려보낸 계획자체가 잘못될 수도 있는데 이런 때에 생산지도원은 인차 생산지도부에 계획과 생산능력사이에 어떤 모순이 있으니 이 계획은 고쳐야겠다고 의견을 내야 합니다. 그러면 생산지도부에서는 다시 알아보고 계획을 고쳐야 할 것은 지배인, 기사장에게 제기하여 승인을 받은 다음 고쳐서 내려보내도록 하여야 합니다.

직장에 노동정량법규원도 따로 둘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공장에 노동임금부가 있는데 직장에 노동정량법규원을 두어 공연히 중간다리를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직장에 노동정량법규원을 한사람 둔다고 하여도 그가 혼자서 숱한 노동자들의 노동정량법규와 노임을 똑똑히 정해주는 사업을 감당해낼 수는 도저히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직장들에 노동정량법규원을 둘 것이 아니라 노동임금부에 정량지도원을 대여섯사람쯤 두어 그들이 직접 직장들에 내려가서 노동정량법규도 정해주고 노임도 정해주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2) 우에서 아래로 내려다주는 자재공급체계를 세울 데 대하여

(자재 공급체계 개선 필요성)

공업생산과정은 곧 생산수단의 소비과정이며 따라서 원료림와 자재, 설비를 비롯한 생산수단을 원만히 보장하는 것은 생산을 끊임없이 진행하기 위한 필수적 조건입니다. 그러므로 자재공급사업을 잘하는 것은 생산을 정상화하며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담보로 됩니다.

그러나 지금 자재공급체계는 매우 헝클어져 있으며 생산에 대한 자재보장사업에서는 엄중한 결함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자재공급체계에서의 기본결함은 자재보장에 대하여 우에서는 책임지지 않게 되어 있으며 그에 대하여 누구도 똑똑히 알 수 없게 되어 있은 것입니다. 성, 관리국에서는 국가계획위원회에서 내려보낸 자재배정계획에 따라 자재공급전표를 공장, 기업소들에 내려보내는 것으로 자재공급사업을 대치하고 있으며 실지로 전표를 내준 것만한 자재가 있는가 없는가, 없다면 어느때 가서 보장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을 도무지 모르고 있으며 또 알려고도 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성, 관리국들에서는 이와 같이 자재보장에 대한 아무런 담보도 없는 생산계획을 세워 공장, 기업소들에 내려보내고는 그것을 하라고 내려먹이고 있습니다. 공장에서도 역시 자재보장계획은 없이 우에서 내려온 생산계획을 기계적으로 쪼개서 직장들에 내려보내고는 그것을 하라고 합니다. 그러니 결국 생산을 직접 조직하고 지휘하여야 할 직장장들이 생산현장에서 떨어져 자재를 보장하기 위하여 안타까이 뛰어다니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과 같이 자재를 보장하는 사업에 대하여 성이나 관리국은 책임을 안지고 모든 책임을 공장에서 지게 되어 있으며 공장에서는 또 지배인이나 업무부지배인이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직장장이 혼자 책임지게 되어 있은 자재공급체계는 확실히 관료주의적이며 잘못된 것입니다.

전표놀음에 치우치고 있은 지금의 자재공급체계를 가지고는 성, 관리국에서나 공장, 기업소에서 현실성있는 생산계획을 세울 수도 없으며 생산지도를 바로 할 수도 없습니다.

이러한 헝클어진 자재공급체계를 바로잡지 않고서는 우리가 공업에 대한 생산지도체계를 아무리 고쳐놓아도 그것이 은을 낼 수 없습니다. 농촌경리에서는 지도체계를 좀 고치고 지도일군들이 아래에 내려가 지도를 잘하면 농업협동조합관리운영사업이 개선되고 농업생산이 쑥 올라갈 수 있으나 공업부문에서는 자재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다면 지도일군들이 아무리 아래에 내려가 기술지도를 잘하고 노동자들이 아무리 열성을 내어도 생산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자재 공급체계 개선방향)

우리는 불합리한 자재공급체계를 결정적으로 뜯어고쳐야 하겠습니다.

자재공급체계를 고치는 것은 개별적 공장의 범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 성, 관리국적으로, 전국가적으로 연관된 문제인 것만큼 앞으로 성, 관리국들의 사업체계를 검토하고 좀더 연구한 다음에야 최종적으로 결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자재공급체계를 어떤 원칙에서 고쳐야 하겠는가에 대하여서는 지금 똑똑히 말할 수 있습니다.

(책임소재)

다른 성 산하 공장들사이나 같은 성 산하 공장들사이에 자재공급이 진행될 때에 개별계약을 맺는 것은 물론 옳은 일이며 그러한 제도는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계약제도를 그대로 두는가 또는 그것을 고치는가 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재공급에 대하여 누가 책임지는가 하는데 있습니다. 물자보장에 대하여 성, 관리국이 책임지는가 공장, 기업소가 책임지는가, 다시 말하여 성, 관리국이 공장, 기업소들에 생산계획수행에 필요한 물자를 책임지고 보장해주는가 그렇지 않으면 공장, 기업소 일군들이 자재보장을 위하여 지금처럼 계속 뛰어다녀야 하는가 하는데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의 자재공급체계는 반드시 모든 자재를 우에서 책임지고 아래에 현물로 날라다주는 체계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여 자재공급체계는 마땅히 성, 관리국에서는 공장, 기업소들에 자재를 책임지고 공급해주며 공장, 기업소들에서는 직장들에, 직장에서는 생산현장과 기대들에 자재를 현물로 책임지고 날라다주는 체계로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공장, 기업소들 사이에 맺던 물자공급개별계약을 성들 또는 관리국들 사이에 맺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때까지 대안전기공장에서는 동과 규소강판을 비롯하여 생산에 필요한 수백수천가지의 자재를 받기 위하여 공장업무일군들이 직접 뛰어다니면서 자재를 생산하는 기업소들과 계약을 맺고 거기에서 자재를 날라다 썼는데 앞으로는 성, 관리국들 사이에 계약을 맺고 그 계약에 따라 해당 관리국에서 자재를 공장에 보내주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동을 공급받기 위하여 지금까지는 대안전기공장이 남포제련소와 직접 계약을 맺었는데 앞으로는 그렇게 할 것이 아니라 기계공업총국이 유색금속관리국과 계약을 맺어야 합니다. 자재를 날라오는 것도 대안전기공장 일군들이 남포제련소에 가서 실어온 것이 아니라 유색금속관리국이 남포제련소에 과업을 주어 동을 계약대로 대안전기공장에 보내주도록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계약상대방이 만일 이달에 자재를 계약한대로 보내지 않았을 경우에는 다음달에 그만큼 더 보낼 것을 요구한다든가 또는 계약의무를 지키지 않았을 때 위약금을 받는 것과 같은 사업도 대안전기공장이 남포제련소를 대상하여 할 것이 아니라 기계공업총국이 유색금속관리국을 대상하여 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자재 공급사업 부서 강화)

성, 관리국이 자기 산하 기업소들에 대한 자재보장사업을 책임지고 하기 위하여 자재공급사업을 맡아보는 부서들을 강화하여야 할 것입니다.

성, 관리국의 자재공급부서를 강화하는 것과 함께 성, 관리국들에 자재상사를 내오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자재상사들이 다른 성, 관리국 자재상사들과 계약을 맺고 필요한 원자재를 사다가 공장들에 나누어주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자재상사는 자기 성, 관리국 산하 공장들에서 생산한 제품들을 다른 성, 관리국의 상사들에 팔아넘기는 일도 맡아하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자재상사들이 이런 일을 하기 위하여서는 자재창고들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자재상사들은 다른 성, 관리국들에서 자재들을 받아다 종류별, 규격별로 자재창고에 잘 보관하여 두었다가 자재관리처장의 지시에 따라 자재를 공장들에 나누어주도록 하여야 합니다.

성, 관리국 산하 공장, 기업소들에서 쓰는 수백수천가지의 자재를 한곳에 다 받아두었다가 다시 공장, 기업소들에 내려보낸다면 창고면적도 매우 많이 요구되고 필요 없는 수송을 많이 하게 되므로 성, 관리국들은 자재상사중앙창고와 함께 공장, 기업소들이 집중되어 있은 지역들에 자재상사분창고들을 내오고 거기에서 물자공급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공장의 자재공급체계도 생산현장과 기대앞까지 자재를 날라다주는 체계로 고쳐야 하겠습니다.

공장에서는 업무부지배인밑에 자재공급부, 판매부, 운수부를 두어 자재공급사업과 생산물판매사업을 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공장자재공급부에서는 성, 관리국의 자재상사들이 날라다주는 자재를 받아가지고 생산에 편리하도록 일정한 규격으로 자를 것은 잘라서 직장들에 실어다주어야 하며 직장들에서 생산되는 소재와 반제품들을 다음생산공정이 진행되는 직장으로 날라다주어야 합니다.

직장들에는 자재공급원을 두어야 하겠습니다. 직장자재공급원은 직장장에게 속한 사람이면서 공장자재공급부의 지도원으로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군대로 말하면 부대병기지도원이 부대성원이면서 병기국에 속하여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직장자재공급원은 직장자재창고에서 자재를 싣고 작업장마다 돌아다니면서 직접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만일 작업장들에서 요구하는 자재가 직장자재창고에 없을 때에는 자재공급부에 제기하여 자재를 받도록 하여야 합니다.

(기대 효과)

이와 같이 우에서 책임지고 아래에 현물로 자재를 날라다주는 자재공급체계를 세우면 공장, 기업소들에서 숱한 업무일군들이 자재를 얻으러 떠돌아다니지 않아도 될 것이며 직장장들이 자재 때문에 뛰어다니는 일도 없어질 것입니다. 공장, 기업소들에서는 다만 우에서 보내주는 자재를 가지고 생산만 잘하면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공장지도일군들은 생산계획수행에 모든 힘을 넣으며 직장장들은 생산조직과 생산지휘에 힘을 넣을 수 있게 되어 생산은 더 잘될 것입니다.

새로운 자재공급체계가 서면 성, 관리국 일군들도 공장들에 대한 생산지도를 더 잘하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자재공급체계에서는 상이나 관리국장들이 자재를 직접 틀어쥐게 되므로 생산계획을 세울 때에 자재보장에 대한 확고한 담보가 있은 현실성있는 계획을 세울 수 있으며 생산지도도 능동적으로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자재공급체계에서는 성, 관리국들이 산하기업소들의 계획수행정형에 따라 물자공급을 기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가령 어떤 공장에서는 계획을 넘쳐 하였는데 다른 공장에서 계획을 하지 못하고 있을 때에는 자재를 생산계획을 넘쳐한 공장에 더 대주어 생산을 계속 발전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한 공장에서는 자재가 잔뜩 쌓여 있는데 다른 공장에서는 자재가 없어 생산을 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폐단이 없어질 것입니다.

또한 성, 관리국들은 자재보장정형에 따라 공장들의 생산계획을 능동적으로 조절할 수도 있게 될 것입니다. 만일 합판을 주기로 한 관리국에서 부득이한 사정으로 말미암아 계약대로 주지 못할 때는 그것을 받아 생산을 조직하기로 되어 있은 관리국은 미리 알아가지고 합판을 써야 할 공장에 다른 생산과제를 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공장에서 자재 때문에 노력을 낭비하는 일도 없고 생산을 멈추는 일도 없게 될 것입니다.

또한 새로운 자재공급체계에서는 성, 관리국이 물자예비를 가질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국가적으로 계획에 예견되어 있지 않았던 바쁜 과업이 떨어지거나 다른 성, 관리국에서 받기로 된 자재가 제때에 들어오지 않을 때에도 혼란이 없이 국가과제와 생산계획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3) 후방공급체계를 새로 내올 데 대하여

(후방공급체계 개선 필요성)

근로자들에 대한 후방공급사업은 경제지도일군들과 공장관리일군들이 늘 깊은 관심을 돌려야 할 매우 중요한 사업입니다.

공장에서 후방공급사업을 잘하여 인민생활에 대한 당과 국가의 배려가 제때에 미치도록 하며 노동자들이 잘먹고 푹 쉴 수 있는 모든 조건을 잘 지어준다면 그들은 사회와 집단을 위한 공동노동에 자기의 모든 능력과 재능을 다 바칠 것이며 생산에서 높을 열성과 창발성을 낼 것입니다. 그러나 후방공급사업을 잘하지 못하여 노동자들이 피로를 제때에 풀고 푹 쉴 수 있는 생활조건을 보장하여 주지 못한다면 아무리 생산지도를 잘하고 원료림, 자재, 부속품을 넉넉히 대준다 하더라도 생산에서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노동자들에게 부식물을 공급하여 주고 그들의 집을 수리하여 주는 사업으로부터 시작하여 탁아소, 유치원을 잘 꾸리며 수리소, 세탁소, 목욕탕을 비롯한 여러 가지 편의봉사시설들을 운영하는 사업에 이르기까지의 노동자들의 생활상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모든 사업은 마땅히 공장관리일군들이 책임지고 조직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노동자들에 대한 후방공급사업은 공장, 기업소 관리운영사업의 중요한 구성부분으로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의 적지 않은 경제지도일군들은 후방공급사업이 가지는 중요성을 똑똑히 깨닫지 못하고 있으며 노동자들의 생활을 돌보아주는 사업을 기업관리운영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 노동자들에 대한 후방공급사업은 매우 뒤떨어진 형편에 있습니다.

이 공장 노동자들에 대한 부식물공급사업 하나만 놓고 보아도 이에 대하여 똑똑히 알 수 있습니다.

지금 대안노동자구에는 이 공장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이 만명나마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주민들에게 부식물을 공급하려면 튼튼한 부식물생산기지가 있어야 하며 부식물공급을 위한 똑똑한 체계가 서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대안노동자구에는 부식물생산기지도 변변한 것이 없으며 부식물공급체계도 똑똑히 서있지 않습니다.

공장후방공급부장동무의 보고에 의하면 공장이 경영하는 목장에서 겨우 돼지 예순한마리, 토끼 예순마리, 염소 열두 마리를 기르고 있으며 남새 같은 것도 좀 심는다고 하는데 그것을 가지고는 도저히 이 공장 노동자들의 부식물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습니다. 대안전기공장 노동자들에게 남새와 고기를 비롯한 부식물을 넉넉히 공급하려면 공장자체로 경영하는 목장을 내놓고 적어도 몇개의 농업협동조합이 더 이 공장 부식물생산기지로 복무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공장은 자체의 목장을 내놓고는 다른 부식물생산기지를 가지고 있은 것이 없습니다.

이 공장이 자리잡고 있은 용강군에는 도영목장이 있으나 거기에서 생산되는 고기는 다 남포시나 강서군에 공급되고 있으며 가까운 농업협동조합들에서 생산되는 고기까지도 수매하여 다른 데로 가져가고 있다고 합니다. 대안전기공장 노동자들에게는 다만 이곳 수매상점과 식료상점에서 남새나 고기를 자체로 조금씩 수매하여 팔아주는 것밖에 차례지는 것이 없습니다.

장, 기름, 두부 같은 것도 노동자들에게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가에서는 남포시민들 뿐 아니라 대안전기공장 노동자들에게까지 장과 기름을 공급할 것을 예견하고 남포에 큰 식료공장을 건설하였는데 이번에 알아보니 이 공장 노동자들에게는 그것도 차례지지 않고 있습니다. 두부나 기름 같은 것을 다른 데서 가져오지 않아도 공장에서 농업협동조합들과 계약을 맺고 콩을 사다가 자체로 얼마든지 생산하여 노동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데 그런 조직사업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부식물공급체계 뿐 아니라 노동자들의 집과 그들의 아들딸들이 공부하는 학교를 제때에 보수해 주는 체계도 서있지 않으며 노동자구의 길과 상하수도를 관리하고 편의봉사시설을 운영하는데서도 똑똑한 주인이 없습니다.

지금 대안전기공장 노동자들에 대한 후방공급사업에서는 공장도 똑똑한 주인 노릇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노동자구인민위원회도 주인노릇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공장지도일군들과 노동자구인민위원회일군들이 주민들의 생활에 마땅한 관심을 돌리지 않고 있는데도 원인이 있지만 기구체계 자체가 후방공급사업을 잘할 수 있도록 되어 있지 못한데 중요한 원인이 있습니다. 사실 지금의 기구체계를 가지고는 공장지도일군들이나 노동자구인민위원회일군들이 아무리 애써도 후방공급사업을 잘할 수 없습니다.

지금 공장에는 후방공급사업을 맡아보는 부서가 후방공급부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몇사람 안되는 작은 부서입니다.

더욱이 공장후방공급부는 노동자구의 부업경리기관들과 상업망, 편의시설망들을 통일적으로 틀어쥐고 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후방공급사업을 잘 조직하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잘 조직할 수 없습니다.

노동자구인민위원회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노동자구인민위원회에는 후방공급사업을 보는 부서가 따로 없으며 여기에 있는 사람은 모두 일곱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노동자구인민위원회가 대안전기공장 종업원들을 포함하여 노동자구에 살고 있은 수많은 주민들에 대한 후방공급사업을 책임지고 보장할 수는 도저히 없는 것입니다.

(공장의 후방공급부서 강화)

후방공급사업을 개선하기 위하여 공장후방공급부서들을 결정적으로 강화하여야 하겠습니다.

공장에 후방부지배인제를 새로 내오고 후방부지배인밑에 경리계획부, 식량부, 부식물공급부, 노동보호물자공급부, 주택관리부, 편의시설부 같은 몇개의 부서를 두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식량부에서는 종업원들에 대한 식량공급사업을 전문적으로 맡아보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식량공급사업은 주로 전표를 떼주는 사업으로서 사무처리가 매우 복잡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후방부일군들이 모두 여기에 매달려 전표 떼는 놀음을 하느라고 부식물공급사업을 비롯한 다른 중요한 사업에 힘을 돌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식량부가 이 사업을 도맡아하고 다른 부서들은 제가끔 자기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부식물공급부는 간장, 된장, 두부, 기름, 남새, 고기, 닭알과 같은 부식물들을 마련하여 종업원들에게 나누어주는 사업을 하여야 합니다.

부식물공급부가 이 사업을 잘하기 위하여서는 무엇보다 먼저 부업경리를 잘 운영하여야 합니다. 부식물공급부에 농목장을 비롯한 부업경리를 맡아보는 경리지도원을 두어도 좋을 것입니다. 부업경리에서 생산되는 부식물은 직장상점에 내다놓고 노동자들에게 우선적으로 팔아주도록 하여야 합니다. 직장상점에서는 무슨 물건을 몇시부터 몇시까지 판다는 것을 미리 노동자들에게 알려주어 그들이 제때에 상점에 가서 살수 있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노동자들에게 부식물을 고루 공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노동보호물자공급부는 노동자들에게 노동보호물자를 나누어주는 사업을 하여야 합니다. 지금은 노동부에서 어느 부문 노동자들에게 어떤 노동보호물자를 주어야 하겠다는 것을 후방부에 알려주면 후방부에서 그 물자를 해당 부서에 나누어주고 있는데 이제부터는 그렇게 하지 말고 노동보호물자공급부에 공급원을 두어 그들이 노동보호물자를 가지고 직장들에 내려가서 노동자들에게 직접 나누어주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농목장을 비롯한 부업경리에서 나오는 생산물을 노동보호물자로 공급할 때에는 상점을 통하여 공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건은 상점에 두고 노동자들에게는 전표를 나누어주어 그들이 퇴근하는 길에 상점에 들려 노동보호물자를 받아 가지고 가도록 하면 될 것입니다. 공장이 경영하는 농목장 같은 부업경리는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것만큼 여기에서 나오는 생산물가운데서 노동자들에게 무상으로 공급되는 물건에 대해서는 공장과 농목장사이에 가격계산을 똑똑히 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공장이 농목장에 값을 똑똑히 치르고 물건을 사서 노동자들에게 공급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주택관리부는 주택보수사업소를 통하여 종업원들의 살림집을 관리하고 보수하는 사업을 하여야 합니다. 주택관리부에서 매달 어느 집, 어느 집을 어떻게 보수하겠다는 계획을 미리 세워가지고 그 계획대로 주택보수사업소에 과업을 주어야 합니다. 주택보수사업소에서는 공장주택관리부의 지시에 따라 구들을 고칠 집은 구들을 고쳐주고 문짝을 고칠 집은 문짝을 고쳐주어야 합니다.

지금 상하수도를 관리하고 보수하는 사업을 공무동력부가 한다고 하는데 이것도 주택보수사업소에서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됩니다. 이 문제는 좀더 연구하여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편의시설부는 식당, 합숙, 목욕탕, 이발소, 수리소, 세탁소와 같은 편의시설들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사업을 맡아보아야 합니다. 지금은 이 사업에서 주인이 없습니다. 합숙에 있는 그릇이 깨어져도 마련하여 주는 사람이 없고 합숙생들의 이불이 어지러워지거나 꿰져도 그것을 제때에 빨아주고 기워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제부터는 편의시설부가 이런 사업을 다 책임지고 조직하여야 할 것입니다.

합숙건물을 수리하거나 합숙생들의 이부자리를 비롯한 합숙비품들을 갖추어주는데 필요한 자금은 모두 공장이 부담하여야 합니다. 세탁소에서 노동보호물자인 노동복을 빨아주고 합숙생들의 이불을 빨아주는 것이나 목욕탕, 신발수리소 같은 편의시설들을 운영하는 것도 다 공장부담으로 하여야 합니다.

이와 같이 공장에 후방부서들을 여러 개 내오고 이 부서들이 종업원들에 대한 후방공급사업을 잘한다면 직장장을 비롯한 생산지휘성원들은 지금처럼 노동자들에 대한 부식물공급문제나 노동보호물자공급문제 또는 그들의 주택문제 때문에 뛰어다니지 않아도 될 것이며 생산에 모든 힘을 돌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부터 직장장에게는 오직 생산을 잘 지도할 의무밖에 없으며 만일 생산조건과 노동자들의 생활조건이 잘 보장되지 않을 때에는 직장장은 해당 부서에 그것을 잘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독촉하면 될 것입니다.

(노동자구경리위원회 신설 : 기구와 업무)

종업원들과 노동자구주민들에 대한 후방공급사업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하여 공장의 후방공급부서들을 강화하는 것과 함께 노동자구의 전반적 후방공급사업을 유일적으로 조직하고 지도할 수 있는 기구로서 노동자구경리위원회를 새로 내오는 것이 필요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노동자구경리위원회에는 상업도매소 소장, 수매상점 지배인, 상점지배인, 농목장 지배인을 비롯하여 노동자구의 후방공급사업과 직접 관련된 기관, 기업소 책임자들이 다 들어가도록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경리위원회 위원장으로는 공장후방부지배인이 되고 부위원장으로는 노동자구인민위원회 위원장이 되게 하여야 합니다. 공장후방부지배인이 노동자구경리위원회 위원장으로 되는 것은 그가 노동자구의 후방공급기관들과 공장후방공급부서들을 통일적으로 지도하여야 하겠기 때문입니다.

노동자구경리위원회에는 일상 사무를 처리하는 일군을 둬사람 두어 한사람은 부기사업을 하고 다른 한사람은 대상기관들과 연계를 맺고 통지해줄 것은 통지해주고 독촉할 것은 독촉하는 사업을 맡아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노동자구경리위원회는 공장에 있는 후방공급기관은 물론, 노동자구에 있는 다른 상업수매기관, 보건기관, 편의봉사기관, 건물 및 시설 보수기관까지 다 틀어쥐고 노동자구의 후방공급사업을 유일적으로 조직하게 됩니다. 물론 이 기관들의 재산은 그전과 같이 자기 부문의 재산으로 제가끔 등록되어야 하겠지만 그 관리운영은 노동자구경리위원회의 지도와 통제 밑에서 진행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만일 노동자구에 농업협동조합이 있는 경우에는 거기에서 생산되는 남새 같은 것을 처리하는 것도 노동자구경리위원회의 통제밑에서 하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수매상점이 주민들에게 필요한 부식물을 사들이고싶으면 사들이고 말고 싶으면 말거나 상점에서도 물건을 팔고싶으면 팔고 말고싶으면 마는 것과 같은 현상을 없앨 수 있으며 경리위원회가 후방공급사업을 계획적으로 조직할 수 있습니다.

노동자구경리위원회는 위원회를 열고 집체적으로 토론하여 후방공급사업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하며 그 계획에 따라 어느 기관은 언제까지 무엇을 하라고 과업을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집행정형을 제때에 검열하고 총화하여야 하며 이미 준 과업이 집행되면 다시 새로운 과업을 주어야 합니다.

노동자구경리위원회가 무엇보다도 힘을 넣어야 할 사업은 노동자들과 주민들에게 부식물이 넉넉히 공급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경리위원회는 달마다 부식물공급계획을 구체적으로 짜가지고 상점에서는 간장, 된장, 기름 같은 것을 어디서 얼마나 가져다 팔고 수매상점에서는 남새, 고기, 닭알 같은 것을 얼마나 사들이며 식료공장에서는 두부나 다른 부식물을 얼마나 생산하라고 과업을 주어야 하며 그것이 어김없이 집행되도록 잘 지도하고 통제하여야 합니다. 그리하여 노동자들과 주민들에게 부식물이 넉넉히 공급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노동자구경리위원회는 주택보수사업소를 통하여 주택보수사업도 조직하여야 합니다. 주택보수사업소는 노동자들의 살림집만 수리하는데 그치지 말고 노동자구에 있는 다른 주민들의 살림집도 보수하여야 하며 학교를 비롯한 건물들과 시설물들도 보수하여야 합니다.

노동자구경리위원회는 병원원장과 노동자구인민위원회 위원장에게 분공을 주어 보건사업과 문화위생사업도 계획적으로 지도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특히 어린이들에 대한 치료예방사업에 깊은 주의를 돌려 여성노동자들이 어린애가 앓아서 공장에 나오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지금은 어린애가 앓으면 어머니가 직장에 나가지 못하게 되어 있는데 병원에 어린이병동을 따로 꾸리고 거기에서 앓는 어린애들을 맡아서 치료하도록 하면 여성노동자들이 마음놓고 공장에 계속 나와 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밖에도 노동자구경리위원회가 하여야 할 일은 많습니다. 경리위원회는 목욕탕, 이발소, 세탁소, 수리소 같은 편의봉사시설들을 잘 운영하는 것을 비롯하여 노동자들과 주민들의 생활에 필요한 온갖 조건을 잘 지어주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하여야 할 것입니다. 먼저 대안노동자구에서 경리위원회를 조직하여 운영해보고 성과가 좋으면 다른 데서도 경리위원회를 조직하여 운영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공장후방공급부서들을 강화하고 노동자구경리위원회를 조직하여 잘 운영한다면 근로자들에 대한 후방공급사업에서 근본적인 전변을 가져올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4) 기업관리운영에서 공장당위원회의 집체적 영도체계를 내올 데 대하여

(정치적 지도체계 결여)

지금의 공장관리체계에서 가장 큰 결함은 생산에 대한 행정기술적 지도체계만 있고 당적, 정치적 지도체계가 없는 것입니다. 지금의 공장관리체계에서는 공장을 관리운영하며 생산을 지도하는데서 마땅히 영도적 역할을 놀아야 할 공장당위원회가 공장관리체계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공장관리운영사업에서의 모든 결정권은 행정책임자인 지배인 한사람에게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지배인유일관리제는 변화된 오늘의 새로운 환경에 맞지 않으며 사회주의경제의 본질자체와도 모순되는 것입니다.

지배인 혼자서는 생산을 옳게 지도할 수도 없으며 공장을 똑바로 관리운영하여 나갈 수도 없습니다. 지배인 혼자서는 기업관리운영에서 나서는 모든 문제를 미쳐 생각 못할 수도 있으며 어떤 문제는 잘못 보고 그릇되게 처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배인유일관리제는 불가제적으로 기업관리운영에서 독단과 주관주의를 낳게 됩니다.

기업관리운영에서 독단과 주관주의를 없애고 생산지도를 바로 해나가기 위하여서는 기업관리에 대중을 널리 참가시켜야 하며 생산에 대한 행정기술적 지도와 당적, 정치적 지도를 옳게 결합시켜야 합니다.

(공장당위원회의 집체적 영도체계로 전환)

기업관리에 대중을 널리 참가시키며 생산에 대한 행정기술적 지도와 당적, 정치적 지도를 옳게 결합시키는 오직 한가지 방도는 지배인유일관리제로부터 공장당위원회의 집체적 영도체계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여 기업관리운영사업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하여서는 공장당위원회가 공장의 최고지도기관으로 되어야 하며 생산지도를 비롯한 공장의 모든 관리운영사업이 공장당위원회의 집체적 영도밑에 진행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공장관리운영체계를 순위대로 말한다면 공장당위원회가 첫자리에 있고 공장당위원회밑에 공장당집행위원회가 있어야 하며 그밑에 지배인과 공장당위원장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지배인밑에는 기사장과 부지배인들이 있고 그밑에 공장의 여러 부서들이 있어야 하며 공장당위원장밑에는 공장당위원회의 여러 부서들과 직맹, 민청, 여맹과 같은 근로단체조직들이 있어야 합니다. 공장관리운영체계가 이와 같이 되어야 완전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공장당위원회의 기본사명은 우리 당의 노선과 정책에 근거하여 그리고 광범한 군중의 집체적 힘과 지혜에 의거하여 사회주의경제발전의 요구에 맞게 생산을 지도하며 공장을 관리운영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공장당위원회는 생산지도와 공장관리운영에서 나서는 모든 문제들을 집체적으로 널리 토론하고 결정하여야 하며 공장당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당일군은 당사업을 하고 행정일군은 행정사업을 하여야 하며 기술일군은 기술관리사업을 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공장당위원회의 집체적 영도를 보장하는데서 특히 지배인과 기사장, 공장당위원장, 이 세사람이 공장관리운영에 대한 문제를 가지고 늘 협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배인은 행정조직사업을 하면서 공장의 모든 사업을 지휘하므로 공장의 전반적 사정을 잘 알 수 있으며 기사장은 생산을 직접 지도하는 사람인만큼 공장의 설비상태와 노동자들의 기술기능수준 그리고 생산계획수행정형을 누구보다 잘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공장당위원장은 공장당위원회의 부서들과 공장에 있는 당 조직들 그리고 근로단체조직들을 통하여 종업원들의 정치조직생활을 지도하며 자신이 직접 군중속에 들어가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것만큼 간부들과 당원들, 노동자들의 정신상태와 그들의 생활형편에 대하여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세사람이 모여 앉으면 공장사업에서 잘되는 것은 어떤 것이고 결함은 무엇인가 하는 것을 다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공장당위원회에 망라된 다른 사람들의 의견까지 합치면 공장당위원회는 공장의 모든 실정을 손금보듯이 꿰들고 일할 수 있으며 공장관리운영에서 잘못되는 것이 있을 때에는 집체적 지혜를 동원하여 제때에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공장당위원회 운영방향)

공장당위원회가 광범한 대중의 의사를 옳게 반영하며 공장의 모든 사업을 똑바로 지도하여 나가기 위하여서는 무엇보다도 공장당위원회를 잘 꾸려야 합니다.

공장당위원회는 공장앞에 맡겨진 생산계획수행과 공장의 전반적 관리운영사업에 대하여 책임지며 이것을 직접 지도하여야 하는 것만큼 공장당위원회에는 마땅히 생산과 공장관리운영에서 핵심적 역할을 노는 당원들이 많이 들어가야 합니다. 특히 기술자들이 공장당위원회에 많이 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에서도 말하였지만 생산지도는 곧 기술지도이며 따라서 공장당위원회가 생산을 옳게 지도하려면 거기에 기술을 잘 아는 사람이 많이 들어가야 합니다. 공장당위원회에 기술자들이 많이 들어가야 공장당위원회가 생산에서 걸린 문제를 제때에 알아낼 수 있고 생산지도에 대한 옳은 방향을 내세울 수 있습니다. 또한 기술자들이 공장당위원회에 들어가 모든 문제를 토의하는데 참가하게 되면 그들이 자기 사업에서 긍지를 더욱 높이게 될 것이며 공장당위원회에서 결정을 받을 때에 자신이 직접 손을 들게 되므로 그 결정을 집행하는데서 그들의 책임성도 훨씬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대안전기공장당위원회는 이런 방향에서 꾸려지지 못하였습니다. 지금 이 공장당위원회는 스물다섯사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서 기사장을 내놓고는 기술자가 한 사람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매우 적은 숫자입니다. 이 공장에 있는 기술자가운데 당원이 스물세사람이나 된다고 하는데 공장당위원회 위원으로 선거받을 수 있는 사람이 어째서 한두 사람밖에 없겠습니까? 앞으로 당원인 기술자들가운데서 좋은 동무들을 공장당위원으로 더 많이 선거하며 당원이 못된 기술자들은 잘 교양하여 당원으로 받아들여야 하겠습니다.

지금 일부 당일군들은 당에 충실하고 맡겨진 일을 잘하는 기술자들도 그전에 그들의 아버지가 좀 잘살았다는 이유로 당에 받아들이기를 꺼려하고 있는데 이것은 잘못입니다. 물론 기술자들의 부모들가운데 더러는 그전에 돈냥이나 가지고 살았을 수 있으나 거의 다 그저 밥술이나 먹고사는 정도였습니다. 더욱이 지금 이 공장에서 일하고 있은 기술자들은 거의 다 자기 아버지가 번 돈으로 기술을 배운 것이 아니라 해방 후 우리 당의 배려에 의하여 기술자로 자라난 젊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기술자들 자신이 우리 당에 충실하고 일을 잘 한다면 이미 늙어서 죽은 아버지 때문에 그들을 당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문제는 설 수 없는 것입니다.

(공장 당집행위원회 보장)

공장당위원회를 잘 꾸린 기초우에서 공장당집행위원회도 잘 꾸려야 합니다.

지금 공장당집행위원회 구성에서도 역시 가장 주되는 결함은 기술자들이 매우 적게 들어가 있은 것입니다. 지배인을 비롯하여 마땅히 공장당집행위원으로 선거되어야 할 사람들이 선거되지 않고 있는데 이것도 잘못입니다. 공장당위원회를 빨리 열고 기술자들과 지배인을 집행위원으로 더 선거하여 공장당집행위원회의 구성을 더욱 개선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공장당위원회 기구 확대)

다음으로 공장당위원회가 집체적 영도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놀 수 있도록 공장당위원회와 기구를 더 늘이고 그것을 잘 꾸려야 하겠습니다.

지금 공장당위원회에는 일정한 부서도 없고 인원도 몇사람 안됩니다. 이 공장에는 당원만 하여도 1,700명이 넘는데 공장당위원회의 기구로서는 위원장과 부위원장 한사람 그리고 지도원 두사람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사업을 하기 위한 기구라기보다 오히려 사업을 하지 않을 작정으로 만든 기구라고 말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대안전기공장은 크고 중요한 공장인 것만큼 공장당위원회에 위원장과 그밑에 부위원장을 적어도 두세사람쯤 두고 필요한 부서들도 몇개 새로 내와야 하겠습니다.

부위원장들가운데서 두사람은 유급당일군을 두어 조직사업과 선전사업을 각각 맡아보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부위원장으로는 지배인이나 기사장 가운데서 어느 한사람을 선거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지배인이나 기사장이 공장당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된다고 하여 전문적인 당사업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들이 부위원장이 되면 자기의 본신사업을 하면서도 당적 분공을 받아가지고 일을 더 할 수 있으며 또 이렇게 되면 이들의 사업에서 책임감도 더 높아질 것입니다.

공장당위원회의 부서로서는 조직부, 선전부, 양성부, 간부등록과를 두고 부장들을 좋은 사람들로 꾸려야 하겠습니다. 공장에 부장을 할만한 사람들이 없으면 군당과 도당에서 뽑아서라도 좋은 일군들을 공장당위원회 부장으로 배치하여 주어야 하겠습니다.

공장장위원회 조직부는 당조직사업, 특히 간부사업을 주로 보아야 하며 선전부는 당원들과 종업원들속에 당정책을 침투시키며 그들을 당의 사상으로 교양하는 사업을 맡아보아야 합니다.

양성부에서는 공장대학을 비롯하여 공장에서 운영하는 야간학교와 주간학교들 그리고 노동자구에 있는 모든 교육기관들을 맡아서 지도하여야 합니다. 양성부에서는 간부양성계획을 세워 가지고 공장당집행위원회의 비준을 받아야 하며 그에 따라 교육사업과 간부양성사업을 전망성있게 계획적으로 조직하여야 합니다.

중앙당이나 도당에서 간부양성사업을 맡아보는 부서를 교육부라고 하는 것만큼 공장당위원회에서도 이 부서를 교육부라고 불러도 좋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부서의 부장은 될 수만 있으면 대학을 나온 사람이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간부등록과는 당원이 아닌 간부도 공장당위원회가 비준하는 조건에서 주로 간부들의 문건을 취급하면서 지배인한테서 수표받을 것은 지배인한테서 수표받고 당위원장한테서 수표받을 것은 당위원장한테서 수표받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이밖에 공장장위원회에 기요원을 한사람 두어 기요문건을 등록하고 보관관리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공장직맹 개편 방안)

그리고 공장근로단체기구들을 좀 줄여서 공장당기구에 합칠 것은 합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지금 공장직맹 같은 데는 유급일군만 하여도 위원장, 증산부장, 문화부장, 공장 신문주필, 도서주임, 구락부주임을 비롯하여 숱한 사람이 앉아 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필요 없을 것입니다. 직맹은 노동자들의 정치조직이며 특히 비당원노동자들과의 사업을 많이 하는 것만큼 공장직맹에 일정한 기구를 두는 것은 물론 필요합니다. 그러나 공장직맹이 지금처럼 많은 사람을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도서주임이나 구락부주임 같은 것은 직맹에서 떼서 공장당기구에 넣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공장당위원회가 도서실, 구락부 같은 것을 직접 운영하면서 선전선동사업과 군중문화사업을 지도하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당원들의 당생활 지도 강화)

당원들의 당생활에 대한 공장당위원회의 지도를 강화하기 위하여 당 세포와 분세포들도 합칠 것은 합치고 새로 내올 데는 내오고 하여 합리적으로 조절하여야 하겠습니다.

지금 공장당위원회밑에 세포가 모두 마흔개나 조직되어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너무 많습니다. 몇사람 되지 않는 공장당위원회일군들이 이렇게 많은 세포를 대상하여 사업하자면 헐치 않을 것입니다. 공장당위원장이 세포를 날마다 하나씩 지도하여도 40일이 걸려야 한번씩 다 지도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공장당위원회가 조금만 잘못하면 세포총회도 미처 다 지도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직장마다 당세포가 하나씩 조직되어 있고 작업반마다 당분조가 하나씩 조직되어 있으며 한 분조에 당원이 8∼12명 정도 들어가 있다니 직장들에는 세포도 알맞춤하고 분포도 알맞춤하게 조직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공장관리부서들과 부속기관, 가두 같은데 세포가 너무 산만하게 조직되어 있은 것 같습니다. 당원이 얼마 되지 않는 실험실이나 탁아소, 유치원, 학교 같은데 세포가 다 따로 조직되어 있기 때문에 세포가 너무 많아졌습니다.

당세포를 반드시 부서나 행정단위별로 조직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세포는 당원들의 당생활을 위한 정치조직인 것만큼 몇개의 부서나 행정단위에 있는 당원들을 합쳐서 한개 세포를 만들어도 됩니다. 불합리하게 조직된 세포들을 한두개씩 합쳐서 세포를 모두 한 스무개쯤 되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당규약상원칙에 따라서 큰 세포에는 위원회를 내오고 작은 데는 위원장, 부위원장만 두도록 하며 당분조도 그에 따라 알맞춤히 조직하면 될 것입니다.

(상급 당위원회들의 공장당위원회에 대한 지도 강화)

공장당위원회를 튼튼히 꾸리고 그 역할을 더욱 높이도록 하기 위하여 군당을 비롯한 상급당위원회들이 공장당위원회에 대한 지도를 결정적으로 강화하여야 하겠습니다.

지금 일반적으로 군당위원회들은 농촌리들과 농업협동조합들의 사업에만 주의를 돌리고 노동자구와 공장, 기업소들의 사업에는 거의 아무런 주의도 돌리지 않고 있습니다. 군당위원회일군들은 농업생산과 농업협동조합들의 관리운영사업을 지도하는 것은 자기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자기 군에 있는 공장, 기업소들에서 생산이 어떻게 되고 있으며 노동자들에 대한 공급사업이 어떻게 되고 있는가 하는데 대해서는 알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군당위원회가 공장일군들과 노동자들의 입당문제, 당원들의 책벌문제, 간부문제 같은 것을 직접 비준하는 것만큼 군당일군들은 마땅히 공장에 자주 내려와서 간부들과 당원들의 사업을 도와주면서 그들의 조직생활정형에 대하여 하나하나 연구하고 요해하는 사업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군당위원회일군들은 이런 사업을 전혀 하지 않고 그저 사무실에 앉아서 공장당위원회가 올려보내는 문건이나 읽어보고 거기에 수표나 하여 주는 형편입니다.

공장당위원회사업에 대하여 관심이 없는 것은 도당이나 중앙당도 마찬가지입니다. 도당과 중앙당의 조직부, 선전부 일군들이 마땅히 중요한 공장들의 당위원회사업을 늘 지도하고 도와주어야 하겠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군당위원회사업에만 주의를 돌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당일군들의 회의를 할 때에도 군당위원장들만 부르고 공장당위원장들은 부르지 않으며 당문건을 내려보내는 것도 군당에만 내려보내고 공장당위원회에는 내려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그 결과 당정책이 공장지도일군들과 노동자들 속에 빨리 들어가지 못하고 있으며 공장당위원회의 기구가 잘못되어도 그것을 제때에 알아보고 바로잡아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한마디로 말하여 지금까지 공장당위원회를 그 중요성에 비하여 매우 낮추 취급하여 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당 일군들이 당조직들의 비중을 평가하는데서 행정구역 단위로만 보고 생산단위를 기준으로 하여 보지 않는데 중요한 원인이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공장당위원회사업에 대한 상급당위원회들의 지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당사업체계를 일부 고쳐야 하겠습니다.

먼저 공장당위원회를 잘 지도할 수 있도록 군당위원회를 더욱 강화하여야 하겠습니다. 털어놓고 말하여 지금은 군당일군들이 전반적으로 공장당일군들보다 수준이 낮고 사업능력이 어리기 때문에 공장장위원회사업을 지도하려고 하여도 지도할 수 없는 형편에 놓여 있습니다. 앞으로 2급이상의 큰 공장을 가지고 있은 군당위원회의 위원장으로는 적어도 도당부위원장급의 일군을 배치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군당일군들의 전반적 사업수준을 빨리 높이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공장당위원회와 군당위원회가 서로 유기적인 연계를 가지고 일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공장당위원장이 군당위원회 부위원장을 겸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공장지배인도 군당위원회 부위원장을 겸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군당집행위원회 위원수를 늘여 이들이 다 군당집행위원회 위원으로 되게 하여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하여 공장지도일군들이 군당집행위원회에 늘 참가하도록 하면 공장을 운영하여나가는 과정에서 나서는 모든 문제들을 제때에 군당위원회에 반영할 수 있고 군당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공장사업에서 걸린 문제들을 풀어나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공장당위원회들이 전반적으로 강화되는 조건에서 이제부터는 2급이상의 큰 공장당위원회에서는 간부문제, 입당문제, 당원들의 책벌문제 같은 것을 군당위원회의 비준을 받지 않고 자체로 결정하여 직접 도당위원회의 비준을 받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3급부터 그 아래의 공장당위원회들에서는 그전과 같이 군당위원회의 비준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도당위원회일군들은 큰 공장들에 자주 내려가서 공장당위원회의 사업정형을 알아보고 잘못되는 것은 제때에 고치도록 잘 도와주어야 하겠습니다. 특급공장들에 대해서는 도당위원회 뿐 아니라 중앙당에서 직접 관심을 가지고 늘 공장당위원회사업을 지도하여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공장당위원회들은 중앙당과 도당에서 문건을 받는 것도 군당기요과를 거쳐서 받을 것이 아니라 직접 받도록 하며 중앙당이나 도당에 무슨 문제를 보고할 때에도 직접 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또한 중앙당과 도당위원회에서는 전원회의결정서를 비롯한 당문건들을 아래에 내려보낼 때 군당위원장앞으로만 보내지 말고 반드시 공장당위원장앞으로도 보내주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당일군들의 회의나 강습을 조직할 때에도 군당일군들과 함께 공장당일군들을 부르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3. 다음해 생산준비를 잘할 데 대하여

이번에 알아보니 대안전기공장에서는 다음해 생산준비도 잘되어 있지 않습니다.

적과의 전투에서 승리하려면 미리 전투준비를 잘하여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생산에서도 성과를 거두려면 생산준비를 빈틈없이 잘하여야 합니다.

생산준비를 잘하는 것, 다시 말하여 설비를 제때에 점검하고 부속품과 자재를 앞세우며 설계를 앞세우는 것은 생산조직에서 하나의 법칙입니다. 만일 탄광이나 광산에서 굴진을 앞세우는 것이 법칙이라면 기계공업과 그밖의 공업부분들에서는 설비를 정비하고 예비부속품과 자재를 앞세우며 설계를 앞세우는 것을 법칙으로 삼고 사업하여야 할 것입니다. 어떤 복잡한 정황이 생겨도 생산을 계속 정상화하며 생산계획을 어김없이 질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공장, 기업소들에서 적어도 한달분의 자재예비와 석달분의 예비부속품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설계를 비롯한 모든 기술준비를 생산에 철저히 앞세우도록 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경제지도일군들이 이 원칙을 어기기 때문에 생산에서 파동성이 심하며 생산계획이 제대로 수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안전기공장에서도 지난날 흔히 생산준비를 앞세울 데 대한 원칙을 어기고 눈앞의 생산에만 머리를 쓰고 다음생산을 위한 준비사업은 거의 나 하지 못한 채 새 과업을 수행하는데 달라붙군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월초나 분기초, 연초에는 자재와 설계가 없어서 생산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시간을 보내다가 월말이나 분기말, 연말에 가서 설계가 되고 자재가 들어오면 ≪돌격≫을 하군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노동자들은 볶이울대로 볶이우고 기계는 혹사될대로 혹사되면서도 생산계획은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제품의 질도 높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적과의 전투과정에서는 돌격도 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돌격을 이런 식으로 하여서는 절대로 성과를 거둘 수 없습니다. 적의 진지를 성과적으로 돌파하려면 먼저 출발진지부터 차지하고 만단의 전투준비를 갖춘 다음 적진지 가까이로 접근하여 결정적 순간에 돌격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동무들은 출발진지도 차지하지 않고 전투준비도 없이 그저 돌격에로만 내몹니다. 그러니 진짜 돌격하여야 할 대목에 가서는 기운이 진하여 헐떡거리게 되는 것입니다.

(생산준비의 문제점)

대안전기공장의 다음해생산준비정형은 매우 한심한 형편에 놓여있습니다. 대안전기공장에 다음해에 중소형발전기를 많이 만들 데 대한 과업이 떨어졌는데 이것은 다만 생산목표일 따름이고 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생산준비는 하나도 되어 있지 않습니다. 설비도 정비되어 있지 않고 부속품과 자재들도 마련되어 있지 많으며 설계도 없습니다.

다음해생산준비가 이와 같이 늦어진 것은 전적으로 기계공업총국과 이 공장 지도일군들이 조직사업을 잘하지 않은데 그 원인이 있습니다.

기계공업총국 일군들이 만일 대안전기공장에 중소형발전기를 새로 만들 과업을 주려고 한다면 벌써 올해 하반년에 들어서면서부터는 그 준비사업을 본격적으로 밀고나가도록 하였어야 할 것입니다. 공장지도일군들에게 다음해에 새로운 품종을 만들어야 하겠으니 설비는 어떻게 보강하고 설계와 자재, 지구, 공구, 부속품들은 언제까지 어떻게 마련하라고 과업을 주어야 하며 공장자체로 풀기 어려운 문제들은 총국에서 풀어주기 위한 대책을 세웠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기계공업총국 일군들은 이런 사업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가 연말에 와서 다음해에 중소형발전기를 얼마 생산하라고 관료주의적으로 내려먹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군사지휘관이 전투를 지휘하면서 포도 끌어다주지 않고 포탄도 날라다주지 않고 적진을 향해 포를 쏘라고 내려먹이는 것과 같습니다.

생산준비가 잘 안된 데 대하여서는 공장지도일군들도 책임을 져야 합니다. 공장지도일군들은 마땅히 다음해생산을 예견하고 공장의 생산능력을 따져보아서 설비나 부속품이 모자랄 것 같으면 자체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자체로 만들고 자체로 만들지 못할 것은 총국에 제기하여 해결 받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설계역량이 모자라면 설계역량을 꾸리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자재도 넉넉히 마련할 수 있도록 다른 공장과 계약을 맺을 것은 맺고 이미 계약된 것은 빨리 받아오기 위한 조직사업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조직사업을 하나도 하지 않고 있다가 다음해 정월초하루를 눈앞에 둔 오늘에 와서야 타닝반을 만들어야겠소, 프레스를 어디에 옮겨 놓아야겠소, 노력을 더 받아야겠소, 기계공업총국에서 무엇을 해결해주어야겠소 하면서 볶아칩니다. 이것은 마치도 딸을 시집보내겠다고 하면서 결혼식준비를 하나도 하지 않고 있다가 잔치날 신부를 가마에 태워놓고 버선이 없소, 무엇이 없소 하고 볶아치는 격입니다.

(다음해 생산준비 개선 방안)

앞으로 더는 이런 사업방법을 계속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올해에는 이미 늦기는 하였지만 이제부터라도 달라붙어 먼저 다음해생산준비부터 빨리 다그쳐야 하겠습니다. 한 스무날동안 생산을 좀 못하더라도 시간을 내여 설비를 더 놓을 것은 더 놓고 보수할 것은 보수하여 부속품, 공구, 기구 같은 것도 집중적으로 만들어내며 자재예비도 넉넉히 마련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설계역량을 튼튼히 꾸려 다음해생산에 필요한 설계들을 빨리 끝내도록 하며 노동자들의 기술기능수준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세우고 그들속에서 다음해생산계획을 넘쳐하기 위한 정치사업도 집중적으로 하여야 하겠습니다. 다음해생산준비사업을 이달안으로 다 끝내지 못하면 다음때 1월까지라도 계속하여 어떻게 하나 모든 생산준비를 완전히 끝낸 다음에 생산을 시작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하려면 아마도 생산계획은 좀 조절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생산준비가 몹시 긴장한 부문에는 이달 나머지 기간에 생산과제를 주지 말든가 혹은 적게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나 다른 기업소에 주기로 계약된 국가적으로 바삐 요구되는 설비생산은 계속하도록 하며 생산을 계속하면서도 다음해생산준비를 지장 없이 할 수 있는 직장이나 작업반들에는 계획대로 생산과제를 다 주어야 할 것입니다.

올해계획은 이와 같이 조절하면 되겠지만 생산준비가 다음해 1월에도 계속되는 경우에 1월의 생산과제를 어떻게 하겠는가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다음해생산계획도 이미 받은 것이므로 그것을 줄여줄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생각에는 다음해생산계획을 열두달로 쪼개지 말고 열한달로 쪼개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면 1월에는 시간을 내어 생산준비를 마저 끝내고 그 다음부터 생산에 달라붙어도 다음해생산계획을 문제없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이렇게 하지 않고 준비없이 새해전투에 들어가면 설계가 없거나 설비와 자재, 부속품이 딸려서 첫달부터 계획을 하지 못하게 되며 그렇게 되면 다음달에도 계속 계획을 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미리 생산준비를 빈틈없이 하여 모든 예비를 넉넉히 가지고 새해전투에 들어가면 첫 날부터 계획을 어김없이 수행할 수 있을 것이며 생산은 완전히 정상화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총체적으로 볼 때에는 당면한 생산에만 매달리다가 준비 없이 다음해로 넘어가는 것보다 지금 생산을 좀 못하더라도 생산준비를 철저히 하여 가지고 다음해로 넘어가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오랜 투쟁경험이 잘 말하여주고 있습니다. 지난날 항일빨치산투쟁시기에 우리는 일제놈들과 전투를 할 때마다 승리하군 하였는데 그 중요한 원인의 하나는 바로 미리 전투준비를 잘 한데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전투를 한번 할 때에는 미리 적정에 대한 정찰도 구체적으로 하고 대원들속에서 정치사업도 하였으며 후방사업을 잘하여 대원들을 잘 먹이고 푹 쉬우는 한편 탄약 같은 것도 미리 넉넉히 마련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렇게 모든 준비를 빈틈없이 갖춘 다음에 전투를 하였기 때문에 대원들은 언제나 용기백배하여 적들과 싸웠으며 반드시 승리하군 하였습니다. 또 전투에서 한번 승리하면 대원들의 사기는 더욱 높아졌으며 적들에게서 무기와 탄약, 식량 같은 것을 많이 빼앗게 되므로 다음 번 전투에서는 더 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입니다. 생산을 위한 투쟁도 이와 조금도 다를 것이 없습니다.

이제부터 공장지도일군들과 모든 종업원들이 한사람같이 달라붙어 긴장한 전투를 벌여 될수록 빠른 기간에 다음해 생산준비를 성과적으로 끝내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특히 공장지도일군들은 이 기간에 설비를 정비하고 부속품을 생산하며 설계를 만드는 사업이 질적으로 보장되도록 조직사업과 정치사업을 잘하여야 하겠습니다. 잘못하다가는 긴장한 전투를 하는 과정에서 질을 보장하지 못하는 결함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부속품들을 숫자상으로는 계획대로 다 깎았지만 그 가운데서 어떤 것은 쓰지 못할 것을 깎은 것도 있을 수 있고 기계와 설비를 다 점검보수하였지만 생산을 시작해서 한 열흘 돌아가다가 인차 못쓰게 될 수도 있습니다. 설계도 서두르다가 금 하나 잘못 그으면 나라에 많은 손실을 주게 됩니다. 동무들은 이런 것을 명심하고 해놓은 일을 반드시 검열하는 제도를 세워야 하겠습니다.

지금 동무들이 한번 더 보기 운동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매우 좋은 일입니다. 속담에 아는 길도 물어서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기가 한 일이라도 한번 더 살펴보고 조금이라도 미타한 것이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아 잘못되는 것이 없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기재공업총국 일군들은 이 공장에서 다음해생산준비를 빠른 시일안에 질적으로 끝낼 수 있도록 잘 도와주어야 하겠습니다. 기계공업총국 일군들은 며칠동안 공장에 내려와 있으면서 이 공장 기술자들과 함께 기계설비들을 다 점검해보고 어떤 기계는 더 놓아야겠고 어떤 기계는 낡았으니 보수해야겠다고 하나하나 알려주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설계를 만드는 것도 보아주고 공구, 지구와 부속품도 어떤 것을 얼마씩 만들라고 과업을 주며 자재도 한달분의 예비를 마련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주어야 하겠습니다.

(생산문화와 생활문화 개선 필요성)

끝으로 생산문화와 생활문화를 더욱 높일 데 대하여 좀 말하겠습니다.

나는 방직공장에 가서 방직을 예술이라고 말한 일이 있는데 이번에 이 공장에 와보니 전기기계생산이야말로 하나의 예술입니다. 대안전기공장은 매우 정밀한 전기설비들을 생산하는 것만큼 어느 공장보다도 높은 생산문화를 가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질좋은 전기기계를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생산문화를 높이기 위하여서는 무엇보다 먼저 개체생활, 가정생활, 마을을 꾸리는 것부터 문화성을 높여야 합니다.

어떤 동무들은 자기 몸과 집 그리고 마을을 깨끗이 거두는 것이 공장에서 제품의 질을 높이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고 생각할 수 있는데 만일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잘못입니다. 자기 몸 하나 제대로 거두지 않고 자기가 사는 집과 마을을 너절하게 거두는 사람이 어찌 자기의 기대와 직장 그리고 공장을 깨끗이 거둘 수 있으며 자기의 일터를 깨끗이 거두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질좋은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겠습니까? 자기 몸부터 깨끗이 거둘 줄 아는 사람이라야 제품을 하나 만들어도 질적으로 알뜰하게 만들 수 있고 도면을 하나 그려도 똑바로 그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자기 몸차림과 환경을 너절하게 하고 사는 사람은 일도 너절하게 합니다.

우리는 군인들이 생활하는 것을 보러 가서는 언제든지 밥하는데부터 들어가 보는데 취사장이 너절한 부대는 싸움도 잘 못합니다. 또한 지휘관이 머리도 잘 안빗고 면도도 안하고 옷차림도 너절하게 하고 다니는 부대에 가보면 반드시 생활이 시원치 못하며 그런 부대는 전투력도 강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이번에 대안전기공장에 와서 동무들의 문화위생성이 높지 못한 것을 보고 동무들이 만든 기계의 정밀도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공장 노동자들가운데는 몸차림을 되는대로 하고 다니는 사람도 많고 전반적으로 집과 마을도 문화위생적으로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떤 동무들은 솜저고리도 제대로 입지 않고 어깨에 걸치고 다니는가 하면 머리도 깎지 않고 목욕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집은 좋은 집을 쓰고 살면서도 울타리 하나 하지 않고 되는대로 거두고 있으며 마을과 거리도 잘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공장안도 깨끗이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노력하면 오물 쳐내는 차 같은 것은 얼마든지 자체로 만들 수 있는데 그런 것도 만들어 쓰지 않고 오물을 여기저기 쌓아두고 있습니다. 이래가지고서야 어떻게 질좋은 제품이 나올 수 있겠습니까?

지난날 항일빨치산들은 그처럼 어려운 조건에서도 언제나 몸차림을 단정히 하였습니다. 그들은 물이 없으면 눈으로라도 꼭 세수를 하였으며 아무리 바빠도 머리도 제때에 깎고 면도도 하였습니다. 그들은 또한 언제나 옷을 단정히 입었으며 옷이 좀 꿰지거나 우등불에 타면 인차 기워입었습니다. 행군 하다가도 옷이 꿰지면 그리 바쁘지 않을 때에는 행군을 멈추고 그것을 기워입고 다시 떠났습니다. 바로 이와 같이 하였기 때문에 항일빨치산들온 어떤 어려운 환경에서도 늘 질서가 정연하였고 활기가 있었으며 전투에서 언제나 용맹을 떨칠 수 있었습니다.

공장지도일군들은 종업원들과 그 가족들이 일상생활에서 문화위생성을 높이도록 하는 문제를 절대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말아야 하며 여기에 언제나 깊은 주의를 돌려야 합니다. 그리하여 누구나 다 옷을 깨끗이 빨아서 단정히 입고 다니며 집과 마을을 깨끗이 거두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집집마다 울타리도 다 하고 집뜨락과 길거리를 깨끗이 정리하고 거기에 나무도 심고 꽃도 심으며 공장뒤산 같은 데는 사과, 복숭아, 추리, 포도 같은 과일나무들을 많이 심는 것이 좋겠습니다.

공장지도일군들이 조직사업을 잘하여 겨울동안에 할 수 있는 것부터 먼저 빨리 하고 봄에 나가서 문화위생사업을 본격적으로 밀고나가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동무들!

(지도일군의 사업방법과 사업작풍 개선 촉구)

이번에 우리는 공장관리운영사업에서의 결함들을 구체적으로 찾아냈으며 그것을 고치기 위한 대책들도 다 세웠습니다. 그러나 동무들이 이제는 결함을 다 알았다, 결함을 고칠 대책도 다 세웠다고 하면서 만세나 부르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하여 달라붙지 않는다면 사업에서 성과를 거둘 수 없습니다. 우리 일군들에게 떠들 때는 왁작 떠들다가 얼마 못가서 열이 식어서 잠잠해지는 나쁜 버룻이 있는데 이러한 경향을 결정적으로 없애야 하겠습니다. 동무들은 당중앙위원회 지도성원들과 같이 사업에서의 결함을 찾고 그것을 고치기 위한 대책을 세우던 그 기세를 이번에 우리가 내세운 과업들을 어김없이 수행하며 지난날 관리운영에서의 결함을 완전히 고칠 때까지 계속 견지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특히 지도일군들이 사업방법과 사업작풍을 결정적으로 고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물론 이번에 우리가 지난날의 잘못된 공장관리기구를 뜯어고치고 새로운 관리기구를 만들어놓았습니다. 그러나 기구만 고쳐 놓았다고 하여 모든 일이 저절로 잘되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아무리 기구를 고쳐놓아도 지도일군들이 낡은 사업방법과 사업작풍을 고치지 않고 새 체계의 요구대로 일하지 않는다면 공장관리운영사업에서 개선이 있을 수 없습니다.

책임한계가 똑똑히 않으며 아래에 내려가지 않게 되어 있던 낡은 틀은 마사졌으며 장애물은 없어졌습니다. 이제는 지도일군들이 의식적으로 아래에 내려가는 기풍을 세우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도일군들은 아래에 내려가서 계획도 짜주고 기술준비사업도 도와주며 자재도 우에서 책임지고 보장해주는, 철저히 아래사람들을 도와주는 기풍을 세우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이번 지도사업과정에 동무들도 많이 배웠고 우리도 또한 동무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우리는 대안전기공장에 대한 지도를 통하여 앞으로 우리 당이 공업을 옳게 지도하며 공업생산에 대한 당의 지도를 강화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들과 교훈들을 많이 얻었습니다. 그러므로 지도사업은 동무들에게만 필요하였던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절실히 필요하였습니다.

우리는 동무들에게서 배운 것을 가지고 우리 사업에서의 결함을 고치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며 동무들은 지도를 받는 과정에 찾은 결함들을 고치고 얻은 교훈들을 살리기 위하여 애써야 할 것입니다.

나는 동무들이 이번에 우리가 내놓은 새로운 공업관리체계를 관철하기 위하여 힘차게 투쟁함으로써 당이 내세운 다음해 여섯개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투쟁에서 맨 앞장에 서서 나아가리라는 것을 굳게 믿습니다.

 

 

This counter provided for free from HTMLcounter.com! copyleft © 통일여명 편집국
이 문서는 Internet Explorer v5.0을 기준으로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