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4월 14일

통일여명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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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군당 사업지도에서 얻은 교훈에 대하여

 - 김일성주석 조선로동당 중앙위상무위 확대회의에서 한 연설 1960 2 23

통일여명 편집국 주해 6-3-14

 

 

당중앙위원회 상무위원회의 위임에 의하여 얼마전에 나는 여러 동무들과 함께 평남도 강서군에 나가서 군당단체의 사업을 요해하고 지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벌써 신문에 여러번 보도되고 사설도 나간 것만큼 대체로 알려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강서군당 사업에서 나타난 결함들이 비단 이 당단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농촌당단체들과 공장당단체들의 사업에 공통적으로 있는 결함이며 이것을 고치는 문제가 전당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지기 때문에 나는 오늘 강서군당 사업을 지도하는데서 얻은 교훈에 대하여 말하려 합니다.

(이당총회 준비과정)

우리는 지난해 가을에 온천군에 나가본 일도 있고 다른 군들도 돌아본 일이 있기 때문에 평남도당 사업과 도내 군당단체들의 사업에 대하여 이미 대체로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이번에는 좀더 깊이 파고 들어가 농촌초급당단체들의 사업, 이당위원회의 사업으로부터 군당위원회의 사업에 이르기까지 군당의 모든 사업정형을 철저히 요해하여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나하고 함께 나간 중앙당 조직부 부부장, 선전부 부부장, 과장, 지도원동무들이 두 그루빠로 나뉘어 한 그루빠는 군내 청산리당 사업을 요해하고 다른 그루빠는 군당위원회 초급당단체사업을 요해하는데 달라붙었습니다. 나는 이 두 그루빠와 연계를 맺고 그들의 사업을 도와주면서 처음에는 청산리당단체를 지도하는데 참가하였습니다.

청산리에 나가서 이당위원회 위원들과 초급당단체위원장들 그리고 그밖에 다른 열성자들과 담화를 하고 나보다 며칠 먼저 나가 일한 지도그루빠동무들에게서 정형을 들어 이당사업을 먼저 초보적으로 요해하였습니다. 우리는 이당사업에 많은 결함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으며 지난해에 영농사업이 잘 안된 원인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실정을 더 깊이 알기 위하여 이당위원동무들과 함께 작업반별초급당단체들에 내려가서 며칠동안 당원들과 담화를 하고 군중의 의견을 듣도록 하였습니다.

그후 나는 군당으로 가서 그곳을 맡은 지도그루빠동무들에게서 군당위원회의 사업형편을 듣고 군당간부들과 담화를 하였습니다. 우리는 군당일군들에게 당정책에 대한 강습을 주고 분조회의들에서 토론을 충분히 한 다음에 군당위원회 초급당총회를 열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는 다시 청산리에 돌아와 한 작업반의 열성자들과 담화를 하고 지도그루빠동무들에게 과업을 주어 분조회의, 초급당단체총회들을 지도하게 하였으며 이당총회의 준비를 도와주도록 하였습니다. 총회에 내놓을 보고방향에 대해서는 이당위원회가 집체적으로 충분히 토의하고 그 내용을 미리 초급당단체들과 모든 당원들에게 깊이 침투시키도록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이미 분조회의와 당단체총회들을 통하여 사상적으로 동원된 매 당원들은 이번 이당총회에서는 어떠한 결함들이 지적되며 그것을 고치기 위하여 어떠한 과업들이 나선다는 것을 똑똑히 알고 회의에 참석하게 되었으며 모두가 자기의 의견을 활발하게 내놓을 수 있었습니다. 총회보고도 이당위원장이 직접 쓰고 지도그루빠동무들이 세심히 도와주었기 때문에 정확하게 분석적으로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이당총회의 준비는 비교적 원만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이곳에서도 많은 경우에 이당총회가 형식적으로 준비되고 진행되었습니다. 중앙에서부터 도당, 군당을 거쳐 내려오는 문제를 그저 기계적으로 내려먹이는 회의가 보통이었습니다. 아무런 사상동원도 없이 회의를 열어 이당위원장이 혼자 머리속에서 구상한 보고를 하고 준비된 몇사람이 연설이나 하고는 결정서를 거뜬히 통과시키면 그만입니다. 이런 회의는 아무리 여러번 하여도 얻는 것이 없습니다.

당원들의 좋은 의견을 종합하여 현지실정에 맞는 구체적인 결정을 채택하고 당원들의 자각적 열성을 동원하려면 당회의를 실속있게 하여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당회의를 형식적으로가 아니라 참말로 성과있게 하는 방법부터 똑똑히 가르쳐주었습니다. 우리가 나가 지도하는 기간에 이와 군에서 진행된 모든 회의들은 다 깊이있고 실질적이고 잘 준비된 회의의 모범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는 청산리를 지도한 경험에 기초하여 군내의 다른 여섯개 이를 더 골라가지고 지도사업을 계속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이당사업을 지도하는데서 나타난 자료들을 종합하기 위하여 지도나간 동무들과 리의 간부들 그리고 군당일군들이 모두 참가한 가운데 군당협의회를 하였습니다. 협의회에서는 보산리, 태성리, 약수리 당사업을 지도한 결과에 대하여 보고를 듣고 의견들을 나누었습니다. 결국 청산리 당사업에서와 농사일에서 나타난 결함들과 꼭 같은 결함들이 다른 이들에도 있다는 것이 낱낱이 드러났으며 이것을 통하여 청산리당을 지도할 때 우리가 내린 결론이 전적으로 옳았다는 것이 확증되었습니다. 매 이에 있는 결함들이 같고 그 원인들도 비슷하기 때문에 그것을 고치기 위한 과업들도 동일하게 내세울 수 있었으며 군당위원회가 어떻게 이당단체들을 지도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협의회에서 대체로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군당위원회 전원회의 준비과정 및 성과)

한편 군당위원회 초급당총회가 성과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군당지도원들과 간부들이 군당위원회사업에 대하여 진지하게 토론하였습니다. 지도원들이 누구나 부장, 부위원장, 위원장을 비판할 수 있었고 모든 결함을 대담하게 털어놓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군당사업을 개선할 데 대한 구체적 방침들이 이 회의에서 더욱 똑똑하게 규정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군당위원회 초급당총회를 하고 군당협의회를 한 기초우에서 강서군당위원회 전원회의를 열도록 하였습니다. 여기에는 또한 평남도내 모든 군당위원장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전원회의에서는 강서군 당단체들의 사업에서 지금까지 나타난 결함들을 깊이 분석하고 여러 회의들에서 제기된 당원들과 군중의 모든 훌륭한 의견을 종합하여 당조직사업, 사상사업, 정권기관에 대한 지도와 경제지도 사업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대책을 세우기로 하였습니다.

우리는 군당위원장에게 직접 전원회의보고를 만들도록 도와주고 결정서초안에 예정된 사항들을 미리 모든 회의참가자들에게 알려주도록 하였습니다. 이렇게 준비를 하고 사상동원을 하였기 때문에 군당위원회 전원회의도 역시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지도그루빠가 나가지 못한 리들도 포함한 모든 이들에 청산리당총회에서 내린 결론과 군당위원회 전원회의의 결정을 철저히 침투시키도록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기간은 보름동안밖에 안되었지마는 우리가 지도사업행정에서 거둔 성과는 매우 큽니다. 이것은 지도나간 사람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닌 덕분에 얻어진 것이 아니라 당원들과 군중의 목소리를 널리 들었고 그들의 창발적 열의를 잘 동원하였기 때문에 얻어진 것입니다. 지금까지 군당이나 이당에서 한 것처럼 실지형편과 군중의 심정도 모르고 호령이나 하며 사람들이 모여와서 무슨 말인지 잘 알아도 못 듣고 손이나 들었다 헤어지는 형식주의적인 회의만 자꾸 하여 가지고는 이러한 성과를 도저히 거둘 수 없습니다.

강서군당사업을 지도하면서 우리 자신이 또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당정책이 어디에 걸려서 대중속에 바로 들어가지 않았으며 중앙에서 내세운 문제들이 왜 밑에서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가를 더욱 똑똑히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원인의 뿌리를 뽑아버리지 않고서는 지난해 12월 당중앙위원회 확대전원회의결정도 원만히 실행할 수 없을 것이며 사회주의의 높은 봉우리에 빨리 올라설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강서군당사업에서의 성과와 결함들은 어떤 것이며 우리가 이번 지도과정에서 얻은 교훈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말하려 합니다.

(제3차당대회 이후 당사업에서의 성과)

제3차당대회가 있은 후 우리 당 사업에서는 중앙으로부터 시, 군 당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커다란 전환이 일어났습니다. 특히 교조주의와 형식주의를 없애고 주체를 세우며 당사업방법을 개선하는데서 커다란 전진이 이루어졌습니다.

(당사업에서 교조주의와 형식주의 퇴치 및 주체확립)

우리 당사업은 조선혁명의 요구와 나라의 구체적 현실에 맞게 전개되기 시작하였으며 당원들은 이전처럼 맹목적으로 남을 따라가려 하지 않고 우리의 혁명과 건설에 대한 문제를 독자적으로 사고하고 자체실정에 맞게 처리하는 능력을 점차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조선혁명을 하는 사람들이며 그것을 통해서 세계혁명에 이바지할 사명을 지니고 있는만큼 조선혁명운동의 앞장에 서서 싸우려면 무엇보다도 조선을 알아야 하고 우리 나라의 역사와 현실을 알아야 하며 맑스-레닌주의원칙을 조선현실에 맞게 적용할 줄 알아야 하겠다는 각오가 당원들에게 확고히 생겼습니다. 이것은 매우 큰 성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당적 사상체계 확립)

그리고 3차당대회 후 당원들속에서는 당적 사상체계가 점차 서가게 되었습니다. 특히 반당종파분자들을 폭로분쇄하는 투쟁에서 당원들의 당성은 비할 바 없이 단련되었으며 당의 사상의지의 통일이 강화되었습니다. 당중앙의 의도가 모든 당원들과 대중에게 파악되어 전당이 중앙위원회의 주위에 오늘처럼 한마음한뜻으로 뭉쳐본 일이 없으며 인민들속에서 우리 당이 오늘과 같은 절대적 위신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당원들의 계급적 각성 강화)

계급교양사업에서도 적지 않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우리 당원들이 적아를 똑똑히 가릴 줄 알게 되었으며 적을 미워하고 자기 계급의 이익을 지키려는 의식이 높아졌습니다. 비계급적 현상에 대하여서는 조금도 타협하지 않고 원칙적으로 투쟁하는 기풍이 서있습니다. 약수리에 사는 어떤 당원은 ≪치안대≫에 가담했던 나쁜 놈의 집에 가서 밥을 얻어먹고 그놈에게 신세를 진데 대하여 당회의에서 되게 비판을 받았으며 또 어떤 당원은 약수 먹으러 온 사람에게 웃방을 빌려주고 방세를 받은 데 대하여 부르조아사상의 표현으로서 동무들로부터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것은 당원들의 계급적 각성을 높이는데서 다 좋은 일입니다.

(반혁명분자들에 대한 경각성 강화)

반혁명분자들에 대한 당원들과 인민대중의 경각성도 매우 높아졌습니다. 지금은 우리 당을 비방하고 우리 제도를 해치려는 자들이 인민의 눈이 무서워서 활동하기 힘든 형편입니다.

(혁명적인 군중관점 정립)

그리고 당원들속에서 혁명적인 군중관점도 기본적으로 섰습니다. 당세도를 부리거나 군중의 이익을 침범하는 일이 있으면 단단히 추궁을 받습니다. 혁명은 군중을 위하여 하는 일이며 군중의 힘에 의해서만 성취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군중의 충복이 되어야만 혁명에 복무할 수 있다는 인식이 매우 깊어졌습니다.

(당의 혁명전통 계승 열의 강화)

우리 당의 혁명전통을 계승하려는 당원들의 열의도 높습니다. 어려운 일에 부닥칠 때면 지난날 혁명선열들이 어떻게 간난신고를 무릅쓰고 일제를 반대하여 싸웠는가를 회상하고 거기에서 힘과 용기를 얻고 있습니다. 오늘 모든 당원들은 피로써 조국광복의 길을 개척한 항일빨치산들의 사상과 작풍과 도덕적 풍모를 거울삼아 자기들의 당성을 끊임없이 단련하고 있습니다.

(당의 핵심진지 구축)

당의 핵심진지도 상당한 정도로 꾸려졌습니다. 군이나 이의 간부대열을 보더라도 아주 견실합니다. 성분이 좋고 토지개혁 때부터 당과 혁명을 위하여 복무하였으며 후퇴시기에도 적에게 굴하지 않고 용감히 싸운 좋은 동무들이 매개 당단체의 핵심대열을 이루고 있습니다.

혁명적 절개를 지켜 적의 단두대에서 희생된 애국열사들의 유가족, 적기의 폭격밑에서도 달밤에 위장을 하고 밭갈이를 하면서 전시의 알곡증산에 몸바친 농민들, 침략자들을 무찌르는 전선에서 생명도 아끼지 않고 조국을 위하여 싸우다 돌아온 제대군인들, 이러한 사람들이 다 우리 당의 핵심으로 될 수 있는 훌륭한 사람들입니다. 당과 혁명에 충실한 이런 동무들로써 각급 당단체의 핵심이 꾸려진 것은 우리의 중요한 밑천이며 승리의 담보입니다. 농촌에서 ≪유지신사≫들을 내세워 그들에 의거하여 사업하려던 고봉기 따위의 반당적 책동은 여지없이 분쇄되고 말았습니다.

이와 같이 당사업에서 우리가 거둔 성과는 매우 큽니다.

(당사업에서 결함이 나타나는 주요원인)

그런데 아직도 우리 사업에서 결함이 적지 않게 나타나는 원인은 어디 있습니까? 당의 통일이 강화되었고 사람들이 적아를 가릴 줄도 알게 되었고 관료주의도 이전보다는 퍽 적어졌고 모두가 혁명전통도 계승하려 하고 간부대열도 견실한 동무들로 꾸려졌는데 아직도 우리 당 사업이 당중앙위원회가 요구하는 수준에서 전개되지 못하는 이유를 어디서 찾아야 하겠습니까?

(교양사업 및 조직사업의 문제)

여기에는 두가지 주요한 원인이 있습니다. 하나는 아직까지도 교양사업을 잘못하여 맑스-레닌주의원칙들과 우리 당정책에 대한 당원들의 이해가 부족한 것이며, 다른 하나는 조직사업을 잘못하여 매 당원들이 다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은 것입니다.

지금 당원들이 모두 당중앙을 받들고 일은 하려고 하는데 사실상 몰라서 못합니다. 열성과 기세는 아주 높은데 원칙과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일을 잘못합니다. 당원들과 간부들이 우에서 지시한 것을 기계적으로 집행할 줄은 알아도 중앙에서 내놓은 방향에 따라 독자적으로 사물을 분석하며 구체적 실정에 맞게 사업을 추진시킬 줄 모릅니다.

그리고 당적 분공사업을 철저히 하지 않기 때문에 매 당원들의 역할이 미약합니다. 당원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언제나 당규약상 요구에 따르는 의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당원들의 자각적 노력이 필요하지마는 당원들에 대한 분공조직을 또한 잘하여야 합니다. 모든 당원들을 다 당사업에 끌어들이며 매 당원이 언제나 움직이도록 하여야 합니다. 매 당원이 한사람도 빠짐없이 혁명과 건설에서 선봉적 역할을 하여야만 우리 당의 지도적 및 향도적 역할이 제대로 보장될 수 있습니다.

(3차 당대회 이후 경제분야에서의 성과)

3차당대회 후 우리는 경제분야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전국적으로 농촌경리의 협동화를 완성하였고 상공업도 다 개조하였으며 지방공업을 대대적으로 건설하여 가정부인들까지도 생산에 많이 끌어들였습니다. 그리하여 이제는 어느 누구도 남을 착취하여먹는 일이 없고 모두가 다 사회주의적 근로자로 되었습니다.

우리는 전후 짧은 기간에 파괴된 인민경제를 완전히 복구하고 공업화의 기초를 닦아놓았으며 농촌기술혁명을 성과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서군만 하더라도 수리화가 기본적으로 완성되었고 전기도 군내 모든 이에 다 들어갔습니다. 집집마다 유선방송을 듣고 있으며 라디오를 놓은 집들도 많습니다. 기계화도 상당히 진척되었습니다. 지금 군내에 뜨락또르가 45대 있는데 올해에 100대는 더 늘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노력의 긴장성도 풀리고 앞으로 농촌경리를 빨리 발전시킬 수 있는 튼튼한 토대가 닦아질 것입니다. 이밖에 그전에 없었던 축산기지도 마련해 놓았으며 냉상모를 비롯한 선진적 집약농법을 실시하는데서도 많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동안 주택도 많이 건설하였으며 문화혁명을 수행하는데서도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청산리에서만 하여도 학교가 두개나 운영되고 있으며 중등의무교육제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또한 지방산업공장들이 많이 건설되어 그전에는 군내에 공장이 두개밖에 없던 것이 지금은 열개나 돌아가고 있으며 여러 가지 제품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경제사업의 상대적 부진의 근본원인)

이와 같이 우리는 경제분야에서 짧은 기간에 커다란 전진을 이룩하였습니다. 그러나 경제사업도 당중앙위원회가 요구하는 수준에 비추어볼 때 매우 뒤떨어져있습니다. 이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여기에서도 역시 사람들이 나빠서 그런 것이 아니라 일군들의 준비정도가 낮아서 그렇습니다. 일을 하려는 열의는 높은데 당의 경제정책을 똑똑히 모르며 계획경제를 운영할 줄 모르기 때문에 중심고리를 잃고 일을 벌여만 놓으며 바삐 뛰어다니면서도 거두는 성과는 적습니다.

(경제사업 일군들의 지식과 능력 부족)

결국 당사업에서도 당원들이 맑스-레닌주의원칙과 사업방법을 잘 몰라서 일이 잘 안되며 경제사업도 일군들이 경제와 기술을 잘 모르기 때문에 성과적으로 추진되지 않습니다. 근본원인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의 조직노선, 정치노선이 다 옳게 서있고 당의 경제정책이 또한 정확하고 사람들이 다 이 노선을 받들고 이 정책을 관철하려고 노력하는데 문제는 단지 일군들의 수준에 걸렸습니다. 간부들의 지식과 능력이 그들 앞에 나선 임무를 수행하기에는 너무도 부족합니다. 이것이 우연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경제발전속도가 비할 바 없이 빠른 데로부터 불가피하게 생긴 것입니다.

(경제발전 속도와 기술 인재양성 속도의 불일치)

우리 인민경제가 전진하는 속도란 매우 빠릅니다. 우리가 전후 6년 동안의 경제건설에서 거둔 성과는 자본주의제도하에서라면 수십년이 걸려도 이룩하기 힘든 것입니다. 우리는 남이 한걸음 걸을 때 열걸음 걷는 기세로 전진하였습니다.

경제는 이렇게 발전하였지마는 사람의 지식과 능력이 이렇게 빨리 높아지는 것을 바라기 어렵습니다. 오늘과 같은 현대적 공업과 협동화된 대규모적인 농업을 성과있게 운영하려면 고등교육을 받은 전문가, 기술자들이 많이 있어야 하겠는데 우리에게는 이러한 인재가 아주 모자랍니다. 그런데 대학을 하나 나오려고 하여도 4∼5년이 걸립니다. 공업생산은 한해에 40몇%씩 막 올라갈 수 있어도 사람이 5년에 배워야 할 일을 한해에 배워치운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간부들이 모두 대학졸업정도의 지식을 가지게 되어야만 만족스럽겠는데 다른 일과 달라서 이것을 한두해에 실현할 수는 도저히 없습니다.

물론 우리 당이 해방직후부터 기술인재의 부족을 풀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고 심지어는 전쟁시기에도 간부양성사업을 한시도 멈추지 않았으며 이미 많은 인재를 길러낸 것만 사실입니다. 그리고 지난해에 당중앙위원회 상무위원회에서 대학을 더 많이 내올 것을 결정하고 해당한 조치를 강구한 것도 시기적절하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래도 모자라서 지금 큰 공장들과 농장들에 노동자들이 일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기술대학을 창설하는 문제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대책만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느냐 하면 그렇지 못합니다. 4∼5년 지나 전문가, 기술자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할 때까지 앉아서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입니까? 우리의 경제는 비교적 높은 수준에 올라섰는데 일군들의 지식수준이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겨우 문맹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는 사정을 어떻게 풀겠습니까? 문화혁명을 힘있게 추진시키는 것이 물론 근본적인 해결방도이지마는 우리 사업에서 모든 결함의 근원으로 되어 있은 이 애로를 당장 어떻게 뚫고나갈 것입니까?

(사업체계와 지도방법 개선)

우리의 사업체계와 지도방법을 고치는 것밖에 다른 길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급간부들이 다 전문학교졸업정도에 이르고 군급간부들이 모두 대학졸업수준에 오르자면 여러해 잘 걸릴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중앙이 도를 도와주고 도가 군을 도와주고 군이 이를 도와주는 사업체계를 똑똑히 세워 당면한 애로를 뚫고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특히 군이 이를 지도하는 방법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업체계와 지도방법을 고치는 것은 환경의 변화와 관련하여 더욱 절실한 요구로 되고 있습니다. 지금 농촌리들에서 간부들의 경험은 어리고 능력은 부족한데 거기에는 완전히 새로운 환경이 이루어졌습니다. 그전에는 당원을 포함한 모든 농민들이 개인경리의 울타리안에서 살았지마는 협동화가 완성되고 농촌에 사회주의제도가 확립된 결과 이제 와서는 모두 협동조합에서 공동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농민들의 사상의식의 개변을 요구하게 되었으며 철저한 공산주의적 의식을 가진 간부들이 협동경리를 지도할 것을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매개 이의 간부들은 대체로 그곳 농민들가운데서 뽑힌 사람들입니다. 모두 좋은 동무들이기는 하지마는 농민들을 맑스-레닌주의사상과 고상한 집단주의도덕으로 교양하며 대규모적인 사회주의경리를 성과있게 꾸려나가기에는 정치사상적으로나 실무적으로 매우 어립니다. 그러니 이들보다 한급 높은 군의 간부들이 직접 이에 내려가서 농민들을 교양하고 당정책관철에로 그들을 조직동원하며 이사업을 도와주는 것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농촌경리의 물질기술적 토대로 휠씬 강화되었습니다. 그전에는 호미나 낫밖에 모르던 것이 지금은 어디를 가나 양수기가 돌아가고 뜨락또르가 논밭을 갈고 있습니다. 이것은 농민들의 높은 문화기술수준을 요구하고 있으며 기술자들이 농업협동조합의 기술지도를 맡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농촌기술혁명이 촉진됨에 따라 이 요구는 더욱더 절박한 것으로 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협동조합들에는 기술자가 거의 없는 형편입니다. 그러니 군에 있는 기술자들이 직접 조합에 내려가서 농민들의 기술수준을 높여주고 그들의 농사일을 도와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협동조합들이 통합된 결과 한개의 이가 농업생산의 커다란 단위로 되었으며 이사업이 복잡하고 다양해졌습니다. 그전에는 한두정보의 경지를 가진 매개 농호가 경리의 단위였는데 지금은 평균 500여정보의 경지와 300여호의 농호를 포괄하는 매개 리의 농업협동조합이 경리의 단위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전에는 매 농민이 각각 자기 경리를 움직여나갔지마는 이제 와서는 이가 이 커다란 경리를 직접 계획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하지 않고서는 한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계획적 관리를 잘하여야 협동경리의 우월성이 충분히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이간부들은 할 일은 많으나 계획경리를 운영해본 경험이 적고 경제지식이 부족하고 준비정도가 어리기 때문에 뭉개는 형편입니다.

오늘 이에서 하여야 할 일이 매우 많습니다. 알곡도 많이 생산해야지, 공예작물도 내야지, 축산도 해야지, 담수양어도 해야지, 상업도 해야지, 기술혁명도 문화혁명도 해야지, 아주 복잡다단합니다.

이 많은 일을 이인민위원장이나 협동조합관리위원 몇사람에게만 맡겨가지고 어찌 성과를 바랄 수 있겠습니까? 지금 보면 이에 내려와서 사업을 직접 조직해주고 가르쳐주고 도와주는 사람은 없고 모두 가방이나 끼고 찾아와서는 거름을 많이 냈는가, 돼지우리를 어떻게 지었는가, 양어를 왜 안하는가, 수매가 왜 잘 안되는가, 주택건설이 어떻게 되고 있는가, 보건위생사업은 어떻게 되는가, 학교를 빨리 지으라, 예술소조를 운영하라는 등 저마다 독촉을 하고 지시만 합니다. 수많은 관리국장, 부장, 위원장선생님들이 이에 몰려와서는 모두가 ≪십장≫노릇을 하며 이인민위원장만 못살게 굽니다. 이 일을 어떻게 이인민위원장 혼자서 이루 다 감당해내겠습니까?

지도방법을 결정적으로 고쳐야 합니다. 새 환경이 이루어졌는데 사업체계가 거기에 맞게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사업체계와 지도방법 개선방법)

그러면 사업체계와 지도방법을 어떻게 고쳐야 하겠습니까?

(군인민위원회의 사업체계 개선)

무엇보다도 먼저 군인민위원회의 사업체계부터 뜯어고쳐야 하겠습니다. 군인민위원회가 공문만 자꾸 내려보내고 이것을 해라, 저것을 해라 하는 지시만 하며 여러 가지 통계나 요구하는 방식으로 이를 ≪지도≫하여 가지고는 문제가 풀리지 않습니다. 공문과 지시들이 이에 내려와 산더미처럼 쌓인들 그 집행을 조직할 힘이 모자라는데야 무슨 효과가 있겠습니까? 그렇다고 하여 군인민위원회를 없애고 그 일군들을 모두 이에 배치하여 이의 사업역량을 강화하는 문제도 세울 수 없습니다. 매개 도가 군을 거치지 않고 300개 정도나 되는 이를 직접 지도장악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갈 길은 오직 군인민위원회일군들이 군에 앉아서 지도하려고 하지 말고 이에 내려가서 이일군들을 도와 사업을 조직하여 주는데 있습니다.

계획을 세울 줄 모르는 사람들을 보고 계획을 자꾸 세우라고만 하지 말고 직접 내려가 농민들과 담화하고 조합관리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계획을 세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그들이 계획화를 배울 수 있지 지금과 같이 빨리 세워오라고 추궁만 하여서는 백년이 가도 배우지 못합니다. 산수도 제대로 풀지 못하는 작업반장들에게 복잡한 통계를 만들어오라고만 하지 말고 직접 내려가 실정을 요해하고 자신이 통계를 만들어오는 것이 좋습니다. 노력을 합리적으로 조직하라고만 하지 말고 내려가 조직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농촌의 생산력을 계속 발전시키며 기술혁명을 전개하는 문제, 농민들의 수입을 늘이고 그들의 생활을 높이는 문제, 문화혁명을 수행하는 문제, 사회주의혁명의 전취물을 보위하며 조합의 공동재산을 애호하는 문제, 이 모든 문제들에 대하여 군인민위원회가 책임을 지고 이사업을 조직해주어야 합니다.

지금은 한개 이가 생산단위를 이루고 있는만큼 20개 이를 가진 군인민위원회라면 20개의 생산단위를 잘 조직하고 운영하면 됩니다. 군인민위원장은 큰 공장의 지배인이 된 입장에서 매개 리의 농업협동조합을 자기 공장의 한개 직장으로 인정하고 군인민위원회일군들을 동원하여 이사업을 세밀하게 도와주도록 하여야 합니다. 채산은 물론 조합별로 맞춘다 하더라도 군내 모든 조합들의 사업에 대하여 군인민위원회가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전과 같이 군인민위원회가 농사가 잘되든 못되든, 농민들의 생활이 실질적으로 나아지든 말든 거기에는 절실한 관심을 돌리지 않고 그저 통계나 받아서 높은 숫자를 우에 보고하며 세금이나 받고 농민노력을 동원하여 길이나 닦으면 된다고 생각하여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개인농민경리 때에는 그렇게 하여도 이럭저럭 지낼 수 있었지마는 지금은 그것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지금은 매개 협동조합의 일에 대하여 군인민위원회가 제삼자의 입장에 설 것이 아니라 당사자의 입장에 서야 합니다. 그래야만 군인민위원회가 새 환경에 맞게 자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군인민위원회는 실지에 있어서 말단행정기관의 역할을 놀아야 합니다. 지금 형태상으로는 이에 인민위원회가 있어 행정기능을 일부 수행하고 있지마는 이렇다 할 일을 하지 못합니다. 이는 행정단위라기보다 사실상 생산단위로 보는 것이 정확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군인민위원회는 자기보다 아래급의 행정기관을 지도하는데 중점을 두려고 하지 말고 생산단위인 매개 이의 농업협동조합들의 사업을 조직하는 기능을 주로 수행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하자면 군인민위원회의 기구자체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도인민위원회기구의 축소판으로 되어 있었는데 과장이요 또 무슨 장이요 하느니보다 지도원제로 하는 편이 낫습니다. 혹은 지도원대신에 조직원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입니다. 농산조직원, 축산조직원 등을 두어 그들이 농업협동조합들의 농산사업, 축산사업을 직접 내려가 조직하도록 사업체계를 세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군당위원회의 사업체계 개선)

다음으로는 군당위원회의 사업에 대하여 말하려 합니다.

군당위원회의 사업체계도 새 환경에 맞게 빨리 고쳐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는 군당이 자기 아래에 또 무슨 지도기관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사업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지도기관은 중앙으로부터 도, 시, 군까지며 군당위원회밑에는 직접 우리 당의 기층조직인 초급당단체들이 있습니다. 이당위원회가 구성되어 있은 큰 이의 초급당단체들도 군당위원회에 직속하여 있으며 이당위원회는 당규약에 있는 바와 같이 다만 초급당단체지도에 대한 군당위원회의 사업을 돕기로 되어 있습니다. 결국 군당위원회는 우리 당의 말단지도기관이며 군내 모든 초급당단체들을 직접 지도하여야 합니다. 이것부터 똑똑히 알 필요가 있습니다.

군당위원회가 이당단체를 한개의 큰 세포로 알고 그것을 직접 지도하여야 하겠는데 그렇지않고 이당위원회를 통해서 지도하려고 하니 일이 잘될 리가 없습니다. 군당위원회는 아래에 또 무엇이 있겠거니 하고 앉아서 자꾸 공문이나 내려보내고 밤낮으로 통보만 쓸 것이 아니라 본래의 위치에서 자기 임무를 옳게 수행해야 합니다.

사실상 이당위원회에는 위원장 한사람이 유급일군이고 나머지는 다 농사하는 사람들이며 노력일을 벌어야 분배몫이 차례지는 조합원들입니다. 여기다 대고 수많은 공문과 통보를 내려보냈대야 누가 그것을 읽고 분석하고 집행하겠습니까? 이당위원장이 혼자서 도저히 감당해낼 수 없습니다. 그러니 나중에는 적지 않은 사람들을 생산에서 떼내어 유급일군이나 다름없이 일을 시키고는 당사업에 동원된 값으로 노력일을 적당히 쳐주는 일까지 서슴지않고 하게 되었습니다.

군당위원회는 오늘 이당이 그전의 면당과도 다르고 개인농민경리 때의 이당과도 달라서 하나의 큰 생산단위의 당세포라는 것을 명심하고 이당사업을 직접 조직지도하는 기능을 수행하여야 합니다. 말하자면 군당위원회는 큰 공장의 당위원회가 직장당단체들을 지도하는 것처럼 또한 인민군대의 련대당위원회가 대대당단체들을 지도하는 것처럼 바로 그렇게 이당단체들을 지도하여야 합니다.

(군내의 초급당단체들에 대한 조직사업 개선 강화)

군당위원회는 무엇보다도 조직사업을 잘하여야 합니다. 그러자면 군당이 해야 할 조직사업의 내용이 무엇인가를 똑똑히 알아야 합니다. 그저 회의나 열고 문건이나 내려보내고 통보나 쓰고 군당위원장의 심부름이나 하는 것이 조직사업인가 생각하면 잘못입니다. 조직사업이란 한마디로 말해서 당정책관철을 위하여 당원들이 다 움직이도록 하는 것입니다. 당의 활동을 조직하는 것, 당원들과 당핵심, 당간부들을 혁명임무수행에로 동원하며 군중을 발동시키는 것, 이것이 조직사업입니다. 군당위원회는 군내의 모든 초급당단체들에 대하여 바로 이 사업을 해야 합니다.

당사업에서 형식주의를 없앨 데 대하여 오래전부터 말하여왔지마는 아직까지 이것이 남아있는 것도 조직사업을 잘못하는데 원인이 있습니다. 형식주의틀을 깨뜨리는 열쇠도 결국은 모든 당원들을 당사업에 끌어들이어 그들이 다 자각적으로 활동하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몇몇 간부들만 바삐 돌아가고 많은 당원들이 당사업에서 떨어져있는 조건에서는 그 당사업이 깊이 있게 성과적으로 전개될 수 없을 것은 당연합니다. 오직 모든 당원들이 당사업을 자기 일로 알고 깊이 파고들며 각자가 자기 초소를 지키며 매 당원들이 당적 원칙을 지키고 당정책을 관철하기 위하여 몸바쳐 투쟁할 때, 그때에야 비로소 형식주의가 완전히 없어질 수 있습니다.

(당선전사업 강화)

당조직사업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것은 당선전사업입니다. 당원들을 당정책으로 철저히 교양하고 그것을 군중속에 널리 해설침투시키지 않고서는 당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에서 당원들의 선봉적 역할을 보장할 수 없으며 군중의 창조적 힘을 동원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군당위원회는 당조직사업과 함께 선전사업을 잘해야 합니다. 이것이 잘되면 모든 일이 다 잘될 것입니다.

(행정식 사업 배격)

군당사업을 개선하는데서 중요한 것은 행정식사업을 결정적으로 그만두는 것입니다. 공문이나 내려보내고 명령하고 지시하는 방법으로 사업하는 것은 원래 당사업이 아닙니다. 당사업에서 기본은 이런 다스리는 방법이 아니라 설복과 교양입니다. 알든 모르든 덮어놓고 하라고 하여서는 안됩니다. 일이 복잡하고 어려울수록 반드시 사람들을 깨우쳐주고 그들에게 옳은 길을 가리켜주어야만 모두가 확신성있게 그 길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당은 이와 같이 꾸준히 당원들을 교양하여야 하며 군중을 깨우쳐주어야 합니다.

당원들과 자주 담화를 하고 강연도 해주고 책도 읽히고 회의도 지도하고 그래서 모든 당원들이 당중앙의 의도를 똑똑히 알고 당정책을 진심으로 받들며 그것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물불을 가리지 않고 나서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당사업이며 정치사업입니다. 우리가 언제나 정치를 앞세우라고 하는 것도 바로 이 사업을 먼저 잘하고 다른 사업들을 거기에 따라세우라는 것입니다. 정치사업이 잘되면 행정사업은 저절로 되게 마련입니다.

(군당 조직부사업에서의 결함)

그런데 군당위원회자체가 당조직정치사업을 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서군당을 보더라도 군당조직부가 이 사업을 해야 하겠는데 할 일은 안하고 통보서와 통계를 만드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강서군당에서 도당에 보낸 통보서가 지난 한해동안만 63건이었다고 하는데 무엇 때문에 이렇게 많은 통보서를 쓸 필요가 있습니까? 한개 군에서 63건씩이면 평남도가 모두 26개 군이니 도당위원장이 한해에 1,638건의 통보서를 읽어야 할 것입니다. 365일가운데서 하루도 안빼놓고 매일 4∼5건의 통보서를 보아야 한다는 것으로 됩니다. 도당위원장이 무슨 재간으로 이것을 다 보아내겠습니까? 못봅니다. 결국 보아주는 사람이 옆에 따로 있어 가지고 그 가운데서 중요한 것만 일러주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중요한 일이나 통보할 것이지 수많은 통보서를 쓰느라고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어디 있습니까? 통계만 하여도 지난 한해동안에 강서군당 조직부에서 24건을 올려보냈습니다. 그러니 도당위원장이 매 군당에서 올라온 통계를 한해에 624건이나 보아야 한다는 것으로 됩니다. 무슨 통계인가를 좀 따져보았더니 절실하게 요구되는 당생활통계 같은 것은 적고 거의 씨뿌리기요 뭐요 하는 여러 가지 깜빠니야통계들입니다.

이와 같이 군당조직부가 자기 할 노릇은 하지 않고 문서놀음을 일삼고 있으며 군당위원장 비서실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군당위원장의 사업보고나 연설원고도 다 조직부가 써줍니다. 군당위원장이 직접 보고를 쓰는 일은 드뭅니다. 몇해를 두고보아야 ≪로동신문≫에 군당위원장이 쓴 논설 하나 실린 일이 없습니다.

사태는 아주 엄중합니다. 군당조직부가 바로 당원들을 모두 움직이게 하는 조직부, 초급당단체들을 활동하게 하는 조직부로 되어야 하겠는데 그렇게 되지 못하고 밤낮 통보와 통계를 만드는 문서부, 군당위원장의 글심부름을 맡아하는 비서실로 되었습니다. 기구에도 없는 비서실을 차려놓은 데가 아마 여러 곳에 있는 것 같습니다. 도당에도 있는 것 같고 매성들에도 정권기관들에도 크나 작으나 다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이 다 허가이식 사업작풍의 여독입니다. 조선말도 잘 모르는 허가이가 당중앙의 중요한 자리에 앉아있었고 그의 친구들이 도당위원장을 지내던 그때에 생겨난 버릇입니다.

그때에 많은 사람들이 당사업은 그렇게 하면 되는 것인가 생각하였고 이 물이 군당에까지 스며들었습니다. 그때는 그랬다 치더라도 허가이의 죄행이 폭로된 지 오랜 오늘에 와서까지 다른데도 아닌 군당이 사업을 이렇게 해서야 되겠습니까? 이렇게 해서는 군당이 초급당단체들을 지도할 수 없습니다. 앉아서 문건을 다룰 것이 아니라 내려가서 당원들의 활동을 조직해 주어야 합니다.

(군당선전부 사업에서의 결함)

군당선전부도 역시 앉은뱅이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내려가서 당원들과 담화하고 교양을 주고 군중을 경제과업을 수행하도록 선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사람들을 불러 올려서 연설이나 해주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군당선전부는 앉아서 강습이나 주는 선전부로 되었습니다. 때를 가리지 않고 눈코 뜰 새 없이 선동원들을 강습에 불러 올립니다. 매 이에 유급선동원이란 없고 모두 농사하는 사람들인데 덮어놓고 불러 올립니다. 왜 내려가서 강의하는 본보기도 보여줄 겸 현지에서 강습을 주지 못합니까? 이렇게 하지 않고 모두 앉아서만 돌아가기 때문에 당원들의 생활과 멀어지고 현실에서 떨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원들과 군중은 군당이 무슨 일을 하라고만 하면 그것은 곧 당중앙위원회가 하라는 일로, 혁명을 위해서는 꼭 해야만 되는 일로 알고 무조건 집행합니다. 아무리 바쁜 때라도 강습에 오라고 하면 백가지 일을 제쳐놓고 달려옵니다. 이것은 당에 대한 그들의 무한한 신뢰와 충실성의 표현입니다. 우리 당원들, 우리 군중이 얼마나 좋습니까! 이 좋은 당원들, 이 좋은 군중을 옳게 교양하고 잘 움직이게만 한다면 무슨 일인들 못하겠습니까! 태산도 허물고 바다도 메울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지도를 잘못하는데 모든 결함의 뿌리가 있습니다.

(군당사업 개선)

군당의 모든 일군들이 다 이당에 내려가서 조직하고 선전하도록 군당사업을 고쳐야 하겠습니다. 전당이 중앙위원회의 주위에 철석같이 뭉쳐있고 대중의 혁명적 열의가 충천하여있는 오늘 군당사업을 이와 같이 고치고 군인민위원회사업체계도 고쳐 군급간부들이 모두 아래에 내려가 이사업을 직접 조직해주고 도와준다면 우리의 사회주의건설은 더욱 촉진될 것입니다.

강서군당에만 하여도 35명의 일군이 있으므로 3명이 2개 리의 당사업을 맡아서 도울 수 있습니다. 3명이면 2개 이의 당원들과 간부들을 세밀하게 요해할 수 있으며 이내 모든 사업을 손금처럼 꿰들고 지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강서군인민위원회에 113명의 일군이 있는데 20개 이로 쪼개면 매개 이에 5∼6명의 일군이 붙는 것으로 됩니다. 군당일군과 합친다면 이마다 7명 이상이 내려가 도와줄 수 있는 것으로 됩니다. 이것은 대단한 힘입니다. 만일 이와 같이 군급간부들이 짜고 내려가서 이사업을 도와준다면 사회주의제도가 승리한 우리 농촌에서 큰 애로였던 인재의 부족도 풀리게 될 것이며 농촌사업에서는 커다란 혁신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이번에 내려가서 실정을 알아본데 의하면 군당에 산업부와 농업부는 필요 없습니다. 군인민위원회에 산업부가 있고 농업부가 있는데 군당에 또 무슨 같은 부서들을 둘 필요가 있겠습니까? 경제부문의 간부들도 다 군당조직부에서 볼 수 있습니다. 군당에 협동단체부를 내오자고 한 것도 내 생각 같아서는 그만두는 것이 좋으리라고 봅니다. 이런 경제부서들을 두니 자꾸 행정을 대행하게 되고 행정식으로 사업하게 됩니다. 군인민위원회의 경제부서들을 잘 움직이게 하고 당에서 통제하면 됩니다. 군당에는 조직부와 선전부가 있어 가지고 정치사업을 잘하면 그만입니다. 다만 군인민위원회가 당경제정책을 어떻게 집행하는가를 지도통제하며 당일군들에게 경제지식과 기술지식을 보급하는 일을 도와주기 위하여 군당에 2∼3명의 경제지도원을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전문가를 배치할 수 있으면 제일 이상적인데 그런 간부원천이 없는 곳에서는 경제와 기술을 좀 알고 경험이 있는 당원가운데서 뽑아 배치하면 됩니다. 군당교육부만은 민청사업이 강화될 때까지 얼마동안 둬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민청이 학교사업을 잘 도와줄 수 있게 되면 군당교육부도 없앨 수 있습니다.

(지도방법 개선에 있어 주안점)

지도방법을 개선하는데서 집체적 협의제를 강화하는 문제, 군당위원회와 군인민위원회사이의 사업상관계를 옳게 세우는 문제가 매우 중요합니다.

(집체적 협의제 강화)

군당위원회는 군내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대하여 완전히 책임을 지는 집체적 지도기관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군당이 군인민위원회사업을 가로타서는 안되는 것만큼 군당위원회는 당 조직사업, 사상사업이나 보고 간부문제나 토의할 것이지 다른 문제들을 논의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이것은 그릇된 생각입니다. 군당위원회 전원회의와 군당위원회 집행위원회는 모든 문제를 필요에 따라 다 볼 수 있으며 또 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군당위원회가 군내 집체적 지도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당정책을 침투시키고 그 관철을 위한 투쟁에 군중을 동원하는 문제, 당원들과 근로자들을 공산주의사상으로 교양하는 문제, 간부들을 키우고 선발배치하는 문제, 사회질서를 유지하며 원쑤들의 침해로부터 혁명의 전취물을 지키는 문제, 기술혁명과 문화혁명을 촉진시킬 데 대한 문제, 인민경제계획을 세우는 문제, 기본건설에 대한 문제, 노력을 합리적으로 조직하는 문제, 재정지출의 중요한 방향 등 이러한 문제들이 다 군당위원회의 집체적 심의를 거쳐야 합니다. 군당위원회의 집체적 지도밑에 군당위원장과 군인민위원장이 서로 일을 분공하여 군당위원장은 당사업을 하고 군인민위원장은 행정경제사업을 하여야 합니다. 그러되 최고지도기관은 군당위원회가 되어야 합니다.

(군당위원회와 군인민위원회의 사업상 관계 정립)

군인민위원회는 모든 사업에서 반드시 군당위원회의 지도를 받아야 합니다. 군인민위원회가 행정적으로 도인민위원회에 소속되어 있는만큼 군당을 거치지 않고 사업해도 좋다고 생각한다면 아주 잘못입니다. 군당위원회의 지도를 떠난 군인민위원회란 있을 수 없습니다. 군내에 있는 경제기관, 내무기관, 사법기관, 사회단체들도 다 군당위원회의 지도를 떠나서는 사업할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이 군당위원회는 중앙에서 당중앙위원회 상무위원회가 하는 것처럼 그리고 도에서는 도당위원회가 하는 것처럼 군내 사회주의혁명과 사회주의건설을 전반적으로 지도하여야 하며 어느 기관, 어느 단체나 할 것 없이 다 그 지도를 받아야 합니다.

왜 이것을 새삼스럽게 강조하게 되느냐 하면 최근에 우리가 여러 곳에서 당의 집체적 지도를 떠나 되는대로 사업하는 엄중한 현상들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강선제강소에서 그랬습니다. 지배인이 공장당위원회의 통제에서 벗어나 남의 의견은 듣지 않고 혼자서 독판친 결과 제강소사업이 한때 아주 삐뚤어나갈 번 하였습니다.

이번에 청산리에 나가서도 강서군인민위원회가 당의 의견을 듣지 않고 농민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제멋대로 호통을 쳐서 얼마나 큰 해독을 끼쳤는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팥을 심으라고 했다가 다음에는 갈아엎고 강냉이를 심으라고 했으며 마지막에는 그것도 갈아엎고 남새를 심으라고 내려먹였습니다. 이렇게 하는 바람에 농민들은 적지 않은 면적의 밭을 몇번 갈아엎느라고 땀을 빼고도 남새마저 철이 늦어 거두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군인민위원회는 모내기가 한창이고 김매기가 밀렸을 때에 농민들의 노력을 닥치는대로 동원하여 여관집을 짓고 길을 닦는 것도 서슴지 않습니다.

이것이 다 군당위원회의 집체적 지도에 의거하지 않으며 군중의 이익을 존중히 여기지 않고 사업하였기 때문입니다.

군당위원회가 집체적으로 협의해서 결정한 방향에 따라 모든 사업이 조직되고 집행되어야 합니다. 군인민회의도 이 방향에 따라 진행되어야 하며 인민회의가 일단 결정을 하면 그것은 곧 법입니다. 아무도 그것을 변경하고 위반할 권리가 없습니다. 농업, 지방산업, 기본건설, 노력조직, 재정지출 등 인민경제계획의 모든 항목들이 다 군당위원회의 집체적 심의를 거쳐 군인민회의에서 통과되면 무조건 그대로 집행되어야 합니다.

군당위원회는 인민경제계획의 실행정형에 대하여 일상적으로 검열통제해야 하며 일이 잘못되는 것을 바로잡기 위한 기동적인 대책들을 토의결정해야 합니다. 군인민위원회는 이 결정에 따라 해당한 대책들을 실천에 옮겨야 하며 군당단체들은 그것을 적극 협조보장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나간다면 경제사업 뿐만 아니라 군내의 모든 사업들이 다 성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원칙에서 군당위원회의 집체적 지도체계를 튼튼히 세워야 하겠습니다.

(군당위원회 집체적 지도 강화 조건)

군당위원회의 집체적 지도를 강화하는데는 두가지가 요구됩니다. 첫째는 집체적 지도기관을 잘 꾸리는 것이며, 둘째는 광범한 대중의 지혜를 동원하는 것입니다.

(당성이 강하고 유능한 집체적 지도기관 구성)

군당위원회를 당에 충실하고 능력있는 간부들로 꾸리는 문제가 중요합니다. 주관적으로는 아무리 당에 충실하려고 해도 군중에게 신망이 없고 사업을 할 줄 모르면 실질적으로 당에 충실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당성이 강하고 신망이 있고 유능한 사람들로 당위원회를 꾸려야 하며 여러 부문의 일군들을 군당위원회에 망라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그래야만 군당위원회가 당조직사업, 사상사업, 경제사업, 반혁명과의 투쟁 등 모든 사업을 원만히 집체적으로 지도해 나갈 수 있습니다.

(광범한 대중의 지혜 동원)

집체적 지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군중의 지혜를 발동시키며 그들의 건설적 의견을 제때에 종합하는 문제입니다. 군당위원 몇사람들끼리만 밤낮 모여앉아 토론을 하여서는 신통한 의견이 나올 수 없습니다. 반드시 위원들이 군중속에 들어가 그들과 같이 생활하고 그들의 참된 목소리를 듣고와서 다시 모여앉아야만 새로운 좋은 의견이 나올 수 있습니다.

생동하고 창조적인 지혜는 군중속에서 나오기 마련입니다. 물론 군중의 의견이 처음에는 단편적이고 불충분한 것일 수 있지마는 그것을 제때에 포착하여 집체적 협의를 통해서 보충하고 체계화할 임무가 당일군들에게 맡겨져 있습니다. 당위원회는 이와 같이 종합되고 체계화된 의견을 다시 군중속에 침투시켜 그 방향으로 군중을 이끌어나아가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곧 정치적 지도이며 산 지도입니다.

당중앙위원회 1956년 12월전원회의이후에 일어난 사회주의건설의 대고조도, 지방의 예비를 동원하여 불과 몇 달동안에 1,000여개의 공장들을 건설한 것도, 공작기계가 새끼를 치게 하여 한해동안에 그 대수를 두배로 늘인 것도 모두다 우리 당 중앙위원회의 능숙한 집체적 영도의 모범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오직 군중에 의거하고 군중에게서 끊임없이 지혜와 힘을 얻으며 군중에게서 배우고 군중을 가르치는 그러한 집체적 영도라야만 위력을 낼 수 있습니다.

(위원들의 동지적 단결 강화)

군당위원회가 집체적 지도의 기능을 수행하는데서 위원들의 동지적 단결, 특히 군당위원장과 군인민위원장의 단결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장에서도 역시 공장당위원장과 지배인이 서로 손이 잘 맞고 호흡이 맞아야 일이 잘됩니다. 당위원장과 인민위원장이 잘 단결하여 사업을 성과있게 보장하자면 서로 겸손하고 허심하게 대하며 서로 존경하면서 동지적으로 협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기만 잘났다고 생각하고 상대편을 깔보며 너는 정치나 알지 실무를 모른다, 너는 실무나 알지 정치는 모른다는 식으로 서로 대한다면 단결이 이루어질 수 없고 협조가 되지 않습니다. 자기 의견만 제일이라고 생각하고 상대편의 의견을 존중히 여기지 않으며 심지어 묵살하게 되면 독불장군이라고 하듯이 결코 집체적 지혜는 나올 수 없으며 집체적 힘을 낼 수 없습니다. 집체적 지도를 하려면 반드시 동지들의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하며 그러자면 모두가 서로 배우고 가르쳐주며 서로 동지적으로 도와야 합니다. 동무들이 무슨 의견을 제기하였을 때에는 그래도 무슨 조그마한 근거라도 있어서 제기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그것이 비록 완전히 옳은 의견은 아니라 할지라도 덮어놓고 막아버리지 말고 세심히 연구하여야 하며 거기서 합리적인 알맹이를 찾아내기 위하여 노력해야 합니다. 서로 이렇게 대해야만 당위원들의 의견이 세련된 집체적 의견으로 쉽게 종합될 수 있으며 당위원회가 단결된 집체적 지도기관으로서 활발히 움직일 수 있습니다.

지금 형편을 보면 아래간부들사이에 단결이 잘 안된 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겉으로는 단결된 것 같지만 실상을 단결되지 못하고 사상적으로 통일되지 못한 곳이 적지 않게 있습니다. 군에 가보아도 그렇고 이에 내려가 보아도 그렇습니다. 간부들이 결함을 서로 싸고돌면서 가족주의를 하는 것은 더 나쁘지마는 동지적으로 단결되지 못하고 서로 옥신각신하는 것도 아주 해롭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결정적으로 없애야 하겠습니다.

(군당위원장과 군인민위원장의 관계)

군당위원장과 군인민위원장이 서로 의견을 존중하되 더욱 존중히 여겨야 할 것은 당위원장의 의견입니다. 같이 모여서 협의를 하되 결론은 언제나 군당위원장이 지어야 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군당위원장이 전반적으로 폭이 더 넓고 정치적 식견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군인민위원장은 인민위원회내의 행정일군, 기술일군들과 주로 사업을 하지마는 군당위원장은 직접 당일군들을 움직이기 때문에 군중의 목소리를 더 널리 들을 수 있으며 그들의 의견을 더 잘 종합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형식주의적으로 사업하는 당위원장은 그럴 수 없지마는 당사업을 바로 하는 당위원장이라면 당원들과 대중의 집체적 지혜를 동원하여 언제나 옳은 길을 개척해나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군당위원장이 당세도를 쓰고 혼자 잘난 체하는 것도 잘못이지마는 군인민위원장이 군당위원장의 의견을 따르지 않는 것은 더구나 허용될 수 없습니다.

(군당지도원들의 정치실무수준 향상)

당사업에서 한가지 더 보충하려고 하는 것은 군당지도원들의 정치실무수준을 높이는 문제입니다.

지금 도, 시, 군당 지도원들의 수준이 매우 낮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지난번 강서군당에 나가서 지도사업을 할 때에 한 도당지도원동무의 보고를 들은 일이 있습니다. 자기가 과업을 맡아가지고 나가서 사업한 정형을 보고하는데 이 동무의 보고를 아무리 이해해 보려고 애를 써도 도저히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알아듣기도 힘들 정도로 조리없이 이야기를 하는 이 동무가 어떻게 아래를 내려가서 당정책을 침투시키고 당정책에 따라 지도사업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름 자체가 지도원인데 수준이 이렇게 낮아서야 어떻게 당원들을 지도하고 군중을 지도하겠습니까? 이것은 아주 심각한 문제입니다. 지도원으로서 초보적으로 자기 역할을 하려면 적어도 아래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에 대하여 분석할 줄 알고 옳고 그른 것을 가를 줄 알며 대책들을 세워줄 줄 알아야 되겠는데 이러한 능력이 매우 부족합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강서군당에서는 군당 위원장, 부위원장, 부장들이 지도원들의 수준을 높일 데 대하여 관심을 거의 돌리지 않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장이 지도원에게 글을 하나 씌우자고 하면 대체로 방향과 내용을 대주고 글쓰는 방법도 대주며 써온 초고에 대해서는 평가도 해주고 세밀하게 고쳐주어 그 지도원이 발전하도록 도와주어야 하겠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그저 쓰라고 명령만 하며 잘 안됐다고 퇴짜만 놓습니다. 심지어 어떤 동무는 열번이나 퇴짜를 놓았다고 합니다. 지도원은 무엇이 어떻게 잘 안되었는지도 모르고 혼자서만 애를 쓰다보니 좋은 글이 나올 수도 없거니와 이래가지고는 한걸음도 전진할 수 없습니다. 가르쳐주지 않고 도와주지 않고 그저 요구만 하여서는 지도원들의 수준을 높여줄 수 없습니다.

(군당 지도원들에 대한 당정책 교양 강화)

지도원들을 발전시키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에게 우리 당 정책을 철저히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당정책만 잘 알면 자신있게 모든 문제를 분석하고 처리할 수 있으며 군중을 옳게 이끌 수 있습니다.

우리 당 정책은 조선혁명의 구체적 실천과 결부된 맑스-레닌주의이며 우리의 모든 행동의 지침입니다. 당정책을 알고 있다는 것은 자를 가지고 있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모든 현상을 다 이 자를 가지고 잴 수 있습니다. 이것이 당정책에 맞는가 안맞는가, 어느 길로 가야 당정책을 관철할 수 있겠는가를 판단해야만 시비를 가릴 수 있고 원칙을 지킬 수 있으며 제기된 문제를 옳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도원들이 이 지침을 확고히 가지도록 꾸준히 도와주어야지 덮어놓고 어디 가서 잘못된 것만 들추어오라고 하여서는 안됩니다. 당정책을 똑똑히 몰라가지고는 문제를 분석할 수 없으며 따라서 잘못된 것도 찾아낼 수 없습니다. 더구나 지도원으로서 당원들과 군중에게 산 정치적 지도를 줄 수 없습니다.

그전에는 중앙당에서도 지도원들이 당정책을 잘 몰랐습니다. 허가이는 당정책을 모두 비밀에 붙이고 당일군들에게 알려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3차당대회이후에야 비로소 이 틀이 완전히 마사졌습니다. 이때부터 특별한 기밀을 내놓고는 당중앙위원회 상무위원회가 무슨 문제를 결정하면 그것이 당장 간부들과 모든 지도원들에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중앙당지도원들이 상무위원회의 의도를 똑똑히 알게 되고 당정책을 알게 되면서부터 그들의 사업에서는 전환이 일어났습니다. 이와 같이 당정책을 알아야 정치적 시야도 넓어지고 주견도 생기고 굳건하게 옳은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환이 지방기관들에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도 불충분합니다.

어느 분야, 어느 부문에 대해서나 지금 당정책이 똑똑히 서지 않은 데는 없습니다. 공업정책, 농업정책, 상업정책, 교통운수를 발전시킬 데 대한 정책, 교육, 문화 정책, 반혁명과의 투쟁방침 등 어느 것 하나 똑똑치 않은 것이 없습니다. 이것을 체계적으로 틀어쥐기만 하면 어떠한 관문도 열 수 있으며 모든 일에서 확신성있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자면 물론 당정책을 자기의 것으로 체득해야지 그저 문구나 외워가지고는 안됩니다. 지도원들에게 당정책의 본질과 그것이 나오게 된 근거를 똑바로 알려주어야 그들이 능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고 어떤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게 됩니다. 하늘천자밑에 놔야 따지자인줄 알고 따지자우에 놔야 하늘천자인줄 아는 식으로 당정책을 알려주어서는 아무 소용도 없습니다.

또한 당정책을 폭이 넓게 전면적으로 알아야 합니다. 나는 당의 공업정책은 알지마는 농업정책은 모르오, 나는 당의 조직노선은 알지마는 경제정책은 모른다는 식으로 당정책을 알아가지고는 당사업을 하기 어렵습니다. 당일군이 여느 부문의 전문가나 기술일군과 다른 점이 여기 있습니다. 지금 당지도원들가운데 조직사업은 알지마는 선전사업은 모르거나 반대로 선전할 줄만 알고 조직할 줄은 모르며 경제와 기술에 대하여 깜깜한 동무들이 많은데 이래서는 안됩니다. 각급 당위원회들은 누구보다도 군중과 자주 접촉하고 당원들을 직접 움직이는 당지도원들의 정치적 시야를 넓혀주며 그들에게 당정책을 깊이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사업에 제일차적 관심을 돌려야 하겠습니다.

(농촌경리에서의 주요결함 및 극복대책)

다음으로 나는 경제사업에 대하여, 특히 농촌경리에서의 결함들을 없앨 데 대하여 말하려 합니다.

(조합의 낮은 계획화 수준과 사업에서의 중심고리 상실)

첫째로, 주요한 결함은 협동조합들은 통합되었는데 관리사업이 미처 따라가지 못하여 조합의 계획화수준이 매우 낮으며 사업에서 중심고리를 잃고 있은 것입니다.

우리의 농업협동조합은 큰 사회주의적 집단경리로서 계획적 관리운영을 요구합니다. 만일 계획적 관리운영을 잘못하게 되면 자연발생성이 머리를 들게 됩니다. 이번에 나가보니 조합관리위원회가 협동경리를 잘 운영하지 못하고 조합의 전반적 사업을 튼튼히 틀어쥐지 못하며 이모저모에서 일이 자연발생적으로 진행되는 폐단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더욱이 엄중한 것은 관리위원회가 알곡생산을 위주로 할 데 대한 당의 방침을 관철하지 않고 일을 벌여만 놓았으며 그렇지 않아도 모자라는 농촌노력을 이리저리 늘어놓았습니다.

우리 나라 농업생산에서는 알곡이 기본입니다. 이것이 잘돼야 축산도 할 수 있고 다른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농업협동조합은 농업을 하는 협동조합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농업이외에 다른 일들을 부업으로 하는 것은 좋으며 부업을 적극적으로 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농업생산에 화력을 집중하지 않고 힘을 벌여놓아 부업이 본업인지, 본업이 부업인지 잘 모르게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지금 무슨 건설반이요, 어로반이요, 기름짜는 반이요, 정미제분반이요 하면서 농업이 아닌 여러 가지 일에 많은 노력을, 그것도 든든한 청장년노력을 붙여놓고 있는데 이것은 잘못입니다. 농업협동조합을 부업화하려 하는 것은 위험한 경향입니다. 청산리에서만 하여도 지난해에 많은 노력을 부차적 부문들에 돌리고 많은 사람들을 농업생산에서 떨어지게 하였는데 이것은 황해제철소에서 한때 강철생산을 기본으로 삼지 않고 노력과 자재와 자금을 늘어놓은 것과 꼭 같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없애고 조합의 주되는 힘을 농업생산에, 그 가운데서도 알곡생산에 집중하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농업협동조합의 계획화수준을 결정적으로 높여야 하겠습니다. 그전에는 그저 부르는 것이 계획숫자였는데 이제는 농촌의 생산력을 구체적으로 타산하여 현실적이고 동원적인 계획을 세우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관리위원들의 주관적 욕망에 따라 계획을 세워서는 안됩니다. 계획은 반드시 조합원대중의 창발적 의견들에 기초하여 충분한 군중적 토의를 거쳐서 세워져야 합니다. 그러나 일반 조합원들의 총의에 의하여 통과된 계획은 법이라는 것을 명심하여야 합니다. 관리위원장이나 작업반장이나 어느 누구나 할 것 없이 이것을 함부로 뜯어고치거나 어길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이러한 규율이 아주 문란하였는데 결정적으로 바로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엄격한 계획규율을 세우지 않고서는 수백호의 농가와 수백정보의 농토를 가진 협동경리를 계획적으로 운영할 수 없으며 자연발생성의 온갖 발현을 막을 수 없습니다.

(사회주의적 분배원칙의 위반과 농민들의 물질적 관심 자극 부족)

둘째로, 엄중한 결함은 사회주의적 분배를 똑똑히 하지 않으며 농민들의 물질적 관심을 자극할 줄 모르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하여서는 최근에 여러 번 경고하고 강조한 바 있지마는 아직도 일이 잘 안되고 있습니다.

지금 농촌경리에서 노동에 의한 사회주의적 분배원칙이 난폭하게 위반되고 있습니다. 말로만 사회주의적 분배를 한다고 하지 실지에 있어서는 그것이 안되고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창고에 낟알을 쌓아두고 배급식으로 고르게 조금씩 나누어주는데도 있으며 분배를 한다는데서도 노력일평가가 잘못되기 때문에 엄격히 따져서 사회주의적 분배를 한다고는 말하기 어려운 형편에 있습니다.

노력일을 옳게 평가하는 문제가 가장 중요합니다. 먼저 이것부터 잘해야 사회주의적 분배가 제대로 보장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평가사업이 매우 불공정하게, 무원칙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떤 경향이 있는가 하면 기능노동이라고 해서 헐한 일에도 덮어놓고 많은 노력일을 쳐줍니다.

예를 들면 뺀찌나 하나 차고 빈들빈들 돌아가는 사람을 전공이라 하여 무조건 1.5노력일을 쳐줍니다. 그것도 일이 많아서 다른 조합원들과 같이 하루종일 부지런히 일을 하는 전공이라면 모르겠습니다. 그런 것도 아니고 할 일도 별로 없는데 공연히 전공을 한사람 따로 내놓아 가지고 매일 기계적으로 1.5노력일씩 쳐주니 이런 불공정한 일이 어디 있습니까? 다른 실례를 어로반원이라 하여 또 무조건 1.5노력일을 줍니다. 고기잡는 일이 농사일보다 더 중요한 일이라고 할 근거도 없거니와 대부분의 농업협동조합들에서는 고기잡이할 일감도 매우 적습니다. 그래서 어로반원들은 순풍에 돛을 달고 배놀이나 하면서 슬렁슬렁 일합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매일 고스란히 제일 높은 노력점수를 쳐준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입니다. 기계화반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그렇습니다. 그가 실지로 오늘 무슨 일을 하였으며 그것이 얼마나 힘이 드는 일이고 얼마만한 기능을 요하는 일이며 그가 수행한 작업량은 얼마나 되는가를 똑똑히 따져서 노력일을 평가해야지 기계화반원이라 하여 덮어놓고 제일 높은 노력점수를 주는 것은 잘못입니다. 이런 식으로 하기 때문에 기계화를 합네 하면서 별로 하는 일도 없이 설계도면이나 들고 왔다갔다하다가 하루를 보낸 사람에게도 눈감고 1.5노력일을 주게 됩니다. 사태는 아주 엄중합니다. 이렇게 하는데야 누가 힘든 농산작업에서 열성을 내려고 하겠습니까? 조합에서 뺀들뺀들한 사람들은 어느사이에 다 기본작업에서 빠져나와 헐하고 노력일을 많이 쳐주는 소위 ≪기능노동≫에 가 붙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농산작업에는 말없이 일 잘하는 아주머니들만 남았습니다.

농업협동조합에서 어디다 중점을 두고 노력일을 평가하여야 하겠습니까? 두말할 것도 없이 조합에서 가장 기본적인 의의를 가지는 일,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 예컨대 밭갈이, 써레질, 모내기, 김매기, 밀가을, 벼가을 등 기본농산작업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아무리 기능을 요하는 일이라 해도 일감이 적 고 한가할 경우에는 노력일을 많이 쳐줄 수 없습니다. 한가한 사람에게 대접을 잘하는 것이 유행하게 되면 건달기분이 생겨 조합을 망칠 수 있습니다.

노력일평가는 어떤 개별적 사람의 주관적 의사에 의해서 할 것이 아니라 엄격한 기준에 따라 몇사람이 집체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견실한 군중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책상우에서 하지 말고 작업반현장에서 그날그날 평가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농업협동조합에서 사회주의경쟁을 옳게 조직하는 문제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조합원들의 물질적 관심을 효과적으로 자극하지 않고서는 사회주의경쟁이 잘되지 않습니다. 물론 근로자들을 공산주의사상으로 교양하여 그들의 자각적 열성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마는 동시에 그들을 물질적으로 자극해야만 열성도 더 높아지고 생산이 올라갑니다. 이것을 떠나서는 경쟁도 생각할 수 없으며 경쟁을 사회주의적 분배원칙과 옳게 결합시켜야 근로자들의 노력적 열성을 적극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조합원들의 생산의욕을 어떻게 자극하여야 하겠습니까?

노동에 의한 사회주의적 분배를 철저하게 실시하는 것밖에 다른 길은 없습니다. 생산수단이 사회화되었다 하더라도 아직은 노동의 기능수준과 강도에 차이가 있고 사람들의 의식도 공산주의적 수준에 이르지 못한 것만큼 노동에 의한 분배를 하여야만 근로자들의 생산의욕을 높일 수 있으며 생산력을 빨리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이것은 사회주의경제의 객관적 법칙이며 사회주의경리를 움직이는데 있어서 반드시 지켜야 할 중요한 원칙입니다. 우리의 농업협동조합도 여기서 예외로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호소한다!≫, ≪호응궐기하자!≫등의 빈 구호만 웨쳤지 농민들의 사회주의경쟁을 사회주의분배원칙과 결부시켜 성과있게 조직해본 적이 없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이것을 해야 하겠습니다.

(작업반 상금제 도입)

내 의견 같아서는 작업반별로 생산계획을 주고 계획을 초과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합에 들여놓지 않고 해당 작업반에서 반원들이 나누어 갖도록 하는 작업반상금제를 도입하는 것이 효과적이 아니겠는가 생각됩니다. 계획에 예정된 수확은 조합관리위원회가 틀어쥐고 세금도 물고 생산적 지출도 보상하고 축적도 하고 노력일에 의한 분배를 하는데 돌리도록 하며 계획이상으로 생산한 것은 계획을 넘쳐완수한 작업반에 전적으로 차례지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모든 작업반들이 국가계획을 넘쳐수행하기 위한 경쟁에 절실한 관심을 가지고 참가하게 될 것은 틀림없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계획을 정확히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는 실행할 수 없는 계획을 주는 것이 통례였고 어떤 동무들은 심지어 높은 계획을 줄 수록 사람들을 동원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계획은 어디까지나 현실적이면서도 동원적인 것이어야 합니다. 처음부터 실행할 가능성이 없는 계획은 한갓 욕망이지 계획이 아니며 오히려 근로자들의 생산열의를 꺾습니다. 더구나 이러한 계획을 주어 가지고는 작업반상금제를 도입한다는 자체가 무의미합니다. 웬만큼 노력하면 할 수 있는 계획을 주고 그것을 넘쳐하려는 농민들의 의욕을 북돋아주며 넘쳐 수행한 데 대한 상금이 실지로 차례지도록 하여야 합니다. 올해에 농민들이 이 맛을 보면 앞으로 사회주의경쟁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것입니다.

중앙에서 벼정당수확고를 4톤으로 예정하여 내려보내면 도에서는 4톤 200키로그램으로 해서 내려보내고 군에서는 거기에 또 300키로그램을 덧붙여 4톤 500키로그램으로 내려보내어 이에 내려와서는 넉넉히 잡아 5톤으로 계획을 잡는 식으로 농산계획을 세우는 버릇은 더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종이장우에다 연필로 자꾸 숫자를 높여 쓰려고만 하지 말고 농민들의 생산의욕을 높여서 실지로 수확이 올라가도록 해야 합니다.

지난해 12월 당중앙위원회 확대전원회의에서도 강조하였지마는 우리 농민들이 어느새 벌써 다 공산주의자가 되었겠습니까? 완전한 공산주의의식을 가지게 되자면 멀었습니다. 생산력도 낮고 농민들의 의식도 낮은데 어떻게 그들을 물질적으로 자극하지 않고 생산을 발전시킬 수 있겠습니까? 사회주의를 건설한다고 하면서 물질적 관심의 원칙을 소흘히 하는 것은 맑스-레닌주의의 초보적 원리를 어기는 것으로 됩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현상과 강하게 투쟁하여야 하겠습니다.

(농업현물세에 대한 옳은 인식)

농업현물세에 대해서도 우리 일군들이 모두 옳은 인식을 가져야 하겠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현물세를 좀더 많이 받는 것이 좋지 않는가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국가가 현물세를 적게 받아야 농업협동조합이 자체로 축적을 더 많이 할 수 있고 조합원들에게도 더 많은 분배와 혜택이 돌아가며 그래야 그들의 생산의욕이 높아집니다. 이제 와서는 우리가 이와 같이 할 수 있기 때문에 현물세비율을 대담하게 낮춘 것입니다.

그러면 왜 처음에 현물세제를 내올 때에는 25%라는 높은 세율을 정했습니까? 그것은 그때의 정세에서는 불가피하였습니다. 그때에 우리 나라는 농업국가이며 많은 것을 농업이 부담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지주들이 수확의 절반을 소작료로 긁어가고 게다가 일본놈들이 공출이요 뭐요 하면서 닥치는대로 훑어가던 해방 전에 비한다면 이 세율도 매우 낮은 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토지개혁에서 땅의 주인으로 된 농민들은 현물세제의 실시를 처음부터 열렬히 환영하였습니다. 땅을 거저 주었으며 온갖 가렴잡세를 다 없애고 수확의 25%만 내고는 다 가지라고 하니 농민들은 살길을 만났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농민들에게서 현물세를 받아 전쟁도 하였고 공업도 발전시켰습니다. 이제 와서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우리 나라는 공업농업국가로 되었으며 공업내부축적만 가지고도 능히 공업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고 농촌경리를 힘있게 지원할 수 있는 밑천을 마련하였습니다. 오래전부터 공업이 농민을 도와온 것은 사실이지만 농촌기술혁명을 촉진시키고 농민들의 노동을 헐하게 만들며 그들의 수입을 늘이기 위하여 공업이 더욱 전면적으로 농촌경리를 도와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정을 다 고려하여 우리가 현물세비율을 평균 8.4%로 낮추고 일부 조합들에 대해서는 그것을 면제까지 하는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최고인민회의에서 이 문제가 결정된 이상에는 이 법령을 정확히 집행해야 하겠는데 강서군에 나가보니 이것을 잘못 집행한 후과가 매우 큽니다. 국가계획에 예견된 수확고의 8.4%로 비율을 낮추어는 놓았지마는 계획 자체가 지난해에 높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농민들의 현물세부담이 그렇게 많이 덜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이러고 보니 농민들이 물질적으로 큰 자극을 받지 못한 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계획자체를 알맞게 정해주고 거기에다 8.4%를 정확히 적용하여야 합니다. 만일 국가가 현물세로 받는 양이 적으면 농민들에게서 제값으로 사면 됩니다. 지금은 어디를 가나 개인농민이 없고 개인상업이 없고 모두 사회주의경리이기 때문에 농업협동조합이나 조합원들이 쓰고 먹고 남는 낟알은 다 국가가 사게 마련이지 달리 새나갈 데란 없습니다.

문제는 현물세로서 거저 받아들이느냐, 돈을 주고 사느냐 하는 것인데 공업에서 커다란 축적이 이루어지게 된 오늘에 와서는 국가가 얼마든지 돈으로 살수 있습니다. 그러니 현물세비율이 너무 낮지 않는가고 걱정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입니다. 앞으로 농산물수확이 계속 늘어나면 현물세율은 더 떨어질 것이며 멀지 않아 현물세자체를 없앨 날이 올 것입니다.

우리는 농업현물세에 대한 일군들의 관점을 바로잡아줌으로써 법령이 정확히 집행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그리하여 농민들의 생활이 높아지고 그들의 생산열의가 올라가면 농민들에게도 좋고 노동자들에게도 좋고 누구에게나 좋은 일입니다. 털어놓고 말해서 5개년계획을 하기 전에는 농민들의 생활이 노동자들보다 좀 나았는데 지금에 와서는 농민들편이 못합니다. 이것은 주로 공업이 빨리 발전한데 비해서 농촌경리의 발전이 뒤떨어진 사정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이 이미 내놓은 명확한 방침에 따라 농촌경리의 기계화를 힘있게 추진시켜야 하며 농업협동경리의 공고화와 농민들의 생활개선에 적극적인 지원을 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농민들의 이익을 침범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농민들과의 사업을 잘못하여 그들의 이익을 침범하게 되면 정치적 손실을 가져올 뿐 아니라 그들의 생산의욕을 떨구어 경제적으로도 손실을 보게 됩니다.

농민들의 이익을 침범하는 것을 예사로 알며 그들에게 손해를 끼치고도 가슴아파하지 않는 일군들이 있는데 이러한 버릇을 단단히 떼주어야 하겠습니다. 남새에 대한 실례만 들더라도 남새를 심으라, 많이 심으라고 해놓고는 막상 그것이 흔하게 되면 값을 낮추려 하고 잘 수매도 안합니다. 지난해에 토마토를 수확해 가지고 팔리지 않아 손실을 본 협동조합들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아주 엄중합니다. 이렇게 될 바에야 누가 남새를 심으려고 하겠습니까? 노력은 노력대로 들이고도 밑지는 노릇을 좋아할 사람은 없습니다.

경공업성에서도 또한 여러 곳에다 사탕무우를 심으라고 하고는 제대로 수매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국가가 사지 않으면 아무데도 팔지 못합니다. 그래서 평남도 대동군 같은데서는 농민들이 하는 수 없이 사탕무우를 소에게 먹였습니다. 결국 국가가 하라는대로 애를 써서 사탕무우를 재배해 가지고는 겨우 집짐승먹이로 썼으니 어느 농민이 이것을 좋다고 하겠습니까? 계획을 알맞게 주지 않은 것도 잘못이지마는 계획을 너무 많이 주어서 남새가 남을 지경이면 밑져 팔더라도 국가가 사서 팔 것이며 가공시설이 모자라서 사탕무우가 남게 될 형편이면 소를 먹여도 국가가 사서 먹여야 합니다. 이것은 당중앙이 여러 번 되풀이해서 강조한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당의 의도와는 달리 행동하는 일군들이 있습니다.

이것이 다 우연한 것이 아니라 일부 일군들속에 남아있는 일제사상잔재의 표현입니다. 이것을 깨끗이 씻어버려야만 농민들의 이익을 침범하는 일이 없게 되고 당의 군중노선을 관철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마는 농민들의 생산의욕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지 현물세를 몇가마니 더 받거나 수매에서 돈 몇푼을 아끼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농민들의 생산의욕이 높아지면 생산량이 올라갈 것이요, 농업생산이 올라가면 농업협동조합이 강화되니 좋고 농민들의 생활이 넉넉해지니 좋고 나라에 더 많은 양곡예비가 마련되니 좋고 이이상 더 좋은 일이 없습니다.

인민과 단결하고 인민을 이끌어 혁명을 하여 인민들의 생활을 행복하고 넉넉하게 만들자는 것이 공산주의자들의 목적인데 인민의 이익을 존중히 여기지 않고 어떻게 이러한 목적을 이룩할 수 있겠습니까? 모든 일군들, 특히 농민군중과 가장 많이 접촉하는 군당 및 군인민위원회 일군들이 이 문제에 대하여 철저한 인식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강서군당 사업을 지도하는 행정에서 내가 느낀 중요한 문제들은 대체로 이상과 같습니다.

청산리와 강서군의 사업에서 우리는 오늘 우리 나라 농촌리와 군의 전형을 보았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얻은 교훈과 지은 결론들은 사회주의농업경리의 새로운 전진을 위하여 이당사업, 농업협동조합관리위원회사업, 군당위원회와 군인민위원회의 사업을 고치는데 있어서 매우 귀중한 것들입니다. 여기에 따라 온 나라의 군들과 이들에 대한 집중지도사업을 조직할 것을 상무위원회에 제기합니다.

군당 및 군정권기관의 사업을 고치고 농업협동경리의 운영을 개선하는 것은 사회주의적 경제제도가 확립되었고 기술혁명과 문화혁명이 추진되고 있은 오늘 우리 농촌의 절박한 요구입니다. 새 환경에 맞게 사업체계와 지도방법을 고침으로써 사회주의농촌의 새로운 커다란 발전을 이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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