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2월 8일

통일여명 편집국

대중사업방법론 3

통일여명 편집국 해설 5-4-3

 

* 청년학생들의 대중사업방법론을 혁신하는데서 좋은 참고자료가 되는 논문 3편을 발췌, 소개한다. 우리 통일여명편집국은 아래의 논문들이 기본적으로 주체적이고 창조적인 관점에서 ≪한국≫학생운동의 대중화와 혁신을 위한 좋은 제언을 해주고 있다고 판단한다. 아래에서는 주로 대중사업방법론과 관련된 부분을 요약, 정리하니 이것을 참고로 해서 꼭 원문을 찾아 읽어보기를 바란다.

 

한국학생운동 10년을 평가한다

이정진 2002 10 14
 

1. 사상의 대중화 과제에 대한 평가

1) 의미

사상의 대중화라고 하는 것은 변혁운동 대오를 주체사상으로 정신 무장하는 것과 그것에 기초해서 조직활동과 실천활동을 전개하는 것이며, 나아가 대중들의 의식과 삶이 주체사상의 요구대로 완전히 바뀌게 하는 것이다. . . .

2) 운동가 집단 안에서

가. 사상에 대한 이해가 일천하다

주체사상 교양사업체계가 거의 모든 단위에서 무너지면서, 앙상한 학습내용과 일시적 집중학습 위주로 대오의 교육이 이루어져 운동가들의 사상에 대한 이해 정도가 극히 낮다. . . . 학습소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교사가 준비되어야한다. 그러나, 교사를 양성하는 지도체계가 엉망이다 보니 주먹구구식이다. 교사학교가 없고, 있는 곳이라 할 지라도 안정적이고 정기적으로 운영이 이뤄지지 않아 점검과 총화 및 새로운 학습방식에 대한 연구와 창조적 교육내용이 생산되고 있지 못하다. . . .

학습내용은 풍부하게 끊임없이 생산되어야한다. 주체사상교양이라고 하면 주체사상원론 교양을 기본으로 변혁이론 교양, 사업방법 교양, 조직활동 교양, 계급교양, 애국주의 교양, ML주의 교양 등 수많은 교양내용이 있다. 그러나 체계적 교과과정이 거의 없어 이것 조금 저것 조금 하다가 손을 놓기 일쑤이며, 그러다 보니 ≪대하여≫를 한번이라도 제대로 읽고 교육받은 사람이 적으며, 심지어는 ≪대하여≫ 한번 읽고 주체주의자양인양 행세하기도 한다. 기본이 안되니 응용은 더더욱 안 된다. 교재가 새롭게 생산되지 않아 10년 전에 나온 책을 가지고 학습하는 경우가 태반이며, 서점에 가면 대중들이 자주 찾는 좋은 책들이 많지만 주체사상 교양에 응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학습방법도 끊임없이 혁신되어야 한다. 학습자가 발제와 질의응답을 가져오고 교사가 그것에 답하는 천편일률적인 방식이 학습방식의 정석인양 행해지고 있다. 또한, 제도교육의 맹점으로 비판받고 있는 암기식 학습방법이 대부분이다. 물론, 현재는 제대로 암기하지도 않아서 물어보면 설명할 능력이 없는 사람이 태반이라 암기식 학습방법이 필요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연구주제를 잡는다든지 대중강연을 조직하든지 하여 학습자의 학습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방식을 적극 강구할 필요가 있다.

학습소조의 운영이 정상적으로 안되다 보니 방중기간에 하는 소위 ≪정치학교≫의 의의가 너무 과도하게 설정되는 한편, 내용은 빈약하게 되었다. 많은 것을 담고 싶지만 준비가 안된 대중들에게 억지로 퍼 먹일 수는 없고, 지속적인 교육사업이 없어 일꾼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 파악되지 않으므로 교육내용을 정하기도 어렵다. 일상적으로 있었던 군중사상학습에 대한 총화의 의미로서 정치학교의 의의는 퇴색하고, 사업과 투쟁을 잘하기 위한 집중교육기간으로서의 의의가 강조된다. 대부분의 학교가 2, 3일 내지 3, 4일 정도 기간에 대중실천에서 나서는 몇 가지 주제에 대한 강연으로 정치학교를 대체하고 있다.

일꾼들이 스스로 또는 조직적으로 학습이 이뤄지지 않고 사업실무에만 매달리다보니 사상의 보급자와 전파자로서 역할은 사라지고, 사업이 즉흥적이고 일관성이 없으며 깊이도 얇다. 사람이 깊이가 없으면 대중이 모이지 않는다.

나. 주체사상과 인연이 없는 해로운 경향들이 일소되지 않고 있다

≪한총련시대≫ 10년은 동전의 양면처럼 수정주의와 교조주의가 주체사상의 혁명성을 거세하고, 대중들의 주체사상에 대한 영상을 심각하게 훼손하였다. ≪한총련 시대≫ 전반기에는 수정주의가 주된 문제였다.

그 대표적인 보기가 소위 ≪김영환류의 수정주의≫이다. ≪한총련시대≫ 전반기에 형성된 주요 논쟁 - 범민련과 새로운 통일운동체 논쟁, 범민족대회 논쟁, 김영삼 정권 성격 논쟁, 한총련의 성격에 대한 논쟁(생활학문투쟁의 공동체냐, 민족의 운명을 개척하는 불패의 애국대오냐), 합법정당 건설 논쟁, 새로운 학생회 노선 논쟁, 활동가 조직과 선봉대 노선 논쟁, 전민항쟁 노선 논쟁, 한총련 사수 혁신 논쟁 - 과정에서 ≪혁신≫적 주장을 하는 조류에 편승하여 색다른 이색주장을 내놓았던 김영환 부류들은 점차 주체사상에 대한 훼손을 시작하였고, 황장엽이 남한으로 망명한 뒤에는 그의 추종자가 되어 마침내는 공안기관에 동지들 팔아먹으며 ≪변절≫의 길을 택했고 타락분자로서의 최후의 길을 가고 있다. . . .

이들은 자신의 논리가 전혀 대중과 운동가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고립만을 자초하자 반성할 생각은 하지 않고 종파적 야심을 공공연히 드러내며 마침내는 한총련의 한 지역총련 이었던 전북총련을 한총련에서 탈퇴하게 하는 만행을 자행했다. ≪학생운동 씨말리기≫ 작전이 검, 경, 군을 총동원하여 펼치지고 있는 마당에 일시적으로 한총련에 반감을 가진 대중들의 이탈을 공공연히 선동하며 적들의 폭압에 정당성을 부여한 이 범죄행위는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짓이었다. . .

이제 갈 때까지 간 김영환류의 사람들에게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지워야 할 길이었고, 선택할 것은 안기부밀실에서 전향서를 쓰는 것 밖에 없었다. 조선일보에 전향서가 공개되는 것으로 몇 년 동안의 감옥 생활을 피할 수 있었지만, 그것으로 사회정치적 생명은 완전히 끝났다.

김영환류 수정주의자들이 보여준 행태를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수정주의는 ≪정통≫의 외피를 쓰고 주체사상을 공격한다. 둘째, 시대변화를 들먹이며 ≪혁신≫의 미명아래 원칙을 훼손한다. 혁명전통을 부인하고 혁명적 원칙을 저버린다. 셋째, 운동가 중에 일시적 불만자, 이탈자가 주요 포섭대상이 된다. 넷째, 종파적 야욕을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린다.

≪한총련시대≫후반기에는 교조주의가 주된 문제였다. 교조주의자들은 수정주의에 대한 역작용으로 탄생하였다. 소위 ≪원칙≫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일체의 ≪혁신≫을 수정주의로 매도하고, ≪애국적 전위대≫의 이름을 들먹이며 권위를 앞세워 사람들을 겁주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하였다. 무슨 말을 할 때 ≪애국적 전위대≫를 들먹이지 않으면 안되었고, 마치 녹음기를 틀어 논 듯이 ≪원칙≫이라는 말만을 반복하여 대중들을 피곤하게 하였다. 그 대표적인 보기가 소위 ≪비선≫이다.

≪한총련시대≫ 전반기에는 수정주의의 폐해가 막중하여 개량주의를 척결하고 운동대오의 단합을 실현하는 것이 중대한 과제였다. 자주민주통일의 강령을 훼손하고 ≪혁신≫이라는 미명아래 일부 수정주의자들이 사사건건 운동대오의 혁명성을 갉아먹는 상황에서 ≪사상의 순결성 고수≫를 전면에 내걸고 ≪원칙≫을 고수하려한 것은 변혁운동의 나침반이 정방향을 향하게 하는데 있어서 큰 기여를 하였다. 그러나, 96년 연대항쟁 과정에서 잘못된 정세판단과 전술적 실패로 수많은 대중들을 적의 포위속에 갖다바치며 대중들의 마음을 잃어버린 상황과, 97년 한총련 출범식에서 있었던 이석씨 사망사건에 대한 대응과정에서 또 다시 전술적 실패로 한총련에 괴멸적 타격을 안겨준 상황에서, 당연히 있어야할 ≪자기성찰에 기초한 혁신≫의 길을 밟는 것이 아니라, 승리적 평가 운운하며 더욱더 이른바 ≪원칙≫이라는 것을 강조하여 고립을 자초하였다. 한총련 안에 있던 좌파동지들을 비롯한 제 정파가 떨어져 나가고, 한 지역총련이 탈퇴하고, 수많은 대의원들이 한총련을 탈퇴하며, 무엇보다도 민심의 이반현상이 뚜렷이 나타나는데도 눈에 무엇이 쓰인 양 ≪탄압과 수정주의 탓≫으로만 돌리는 그들의 권위주의적 자세는 교조주의 탄생의 주요 원인이 되었다.

≪이적단체≫의 불명예속에 ≪한총련시대≫하반기에는 대의원대회 한번 하기도 만만치 않게 되었고, 출범식에 참여하는 대중 숫자도 거의 십분의 일 이하로 줄어들게 되었다. ≪자기성찰에 기초한 혁신≫이 없었던 일부 교조주의자들은 한총련의 장악과 자파의 세력확대에만 골몰하여 ≪애국적 전위대≫에서 나온 문서를 그대로 배포하여 정치사업을 대신하였고, 걸핏하면 ≪애국적 전위대에서 이렇게 발표했는데 왜 하지 않느냐?≫고 윽박질렀다. 최대의 걸작은 자신이 마치 애국적 전위대와 직, 간접적으로 연관을 맺고 있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며 내 말을 들어라 라는 식으로 사업하는 것이었다. 무슨 ≪뒷선≫이 있는 것처럼 해야만 사업이 되었던 그들의 행위는 비참한 웃음을 자아낼 뿐이었다.

또, 교조주의자들은 소위 ≪검열≫이라는 미명아래 한총련 주요 간부직을 독차지하고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은 가차없이 쳐냈으며, 아무리 좋은 창조적 제안이라도 남의 사람이 제안하면 쉽게 무시하였다. 내려 먹이기식 사업은 있어도 상향식 사업이라고 하는 것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민족민주운동에서 오랫동안 헌신해 온 사람도 편을 갈라 사업하였고, 자신이 마치 ≪전위≫인 양 수많은 연대단체를 지도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아직도 ≪수정주의≫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이들의 횡포는 그 내부에서 묵인되었다.

이들이 교조주의자로서 자신의 진정한 참모습을 드러낸 것은 소위 ≪범민련사건≫이다. 이렇다할 이론논쟁이나 방향논쟁도 없이 그야말로 ≪주도권≫에 혈안이 되어 벌린 진흙탕 싸움≪이제 교조주의자들이 갈 만큼 갔구나≫하는 장탄식을 자아내기에 충분하였고, 대중들은 누가 운동판을 망치고 있는지를 뚜렷이 확인할 수 있었다. 그것은 교조주의자들의 정치적 파산의 시작이었다.

그러나, 아직 교조주의자들의 정치적 여파는 사라지지 않았다. 이것은 학생운동에 여전히 남아있는 과제이다.

일부 교조주의자들이 벌이는 행태를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수정주의와 똑같이 ≪정통≫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수정주의가 교과서를 ≪해석≫하려고 드는 것에 반해 교과서를 ≪그대로≫ 읊는다. 둘째, 걸핏하면 ≪애국적 전위대≫를 들먹이며 그 권위를 빌려 사업한다. 세째, ≪원칙≫은 타 정파를 향해서 외치고 자파 안에서는 우경주의가 판친다. 교조주의자들이 혁명적 원칙을 외치는 경우는 타 정파와 자신을 구분짓기 위한 기준이지, 자파의 사업기준이 된 적이 없다. 넷째, 종파적 야욕을 위해서라면 역시 물불을 안 가린다.

수정주의나 교조주의나 자파의 야욕을 실현하는 것이 제일의 목표가 됨으로 필연적으로 분파주의로 전락하고 운동대오를 분열시킨다. 분파주의자에겐 대중조직의 기본 운영원리는 자파의 이익에 부합하는 경우에만 인정되며, 자파의 이익을 훼손하는 경우에는 언제든지 폐기 처분된다. 분파주의자에게 대중은 운동의 주체가 아닌 언제나 동원대상으로 전락한다. 한국변혁운동에서 수정주의나 교조주의가 가지는 특이한 공통점은 북한을 들먹인다는 점이다. 수정주의는 북한이 주체사상에서 엇나가고 있다고 하고 교조주의는 북한을 신성시했다. 수정주의나 교조주의나 결국은 주체사상에 대한 대중의 영상을 흐리고 그 참된 맛을 빼앗아가 버렸다. ≪사람좋던 운동가≫들로 지칭되던 주체주의자들이 현재 대중들에게 어떻게 보여지고 있는지 진지하게 돌아보아야 한다.

3) 학우들 속에서

가. 공개적이고 대중적인 사상보급운동이 거의 없었다

. . . 한총련 시대 10년 동안 대중과 호흡하는 주체사상보급운동 거의 없었다. 출판현황이 미미하였으며, 교재의 재생산도 이뤄지지 않았다. 사회과학서점에서 ≪이적표현물≫이 점차 뒷전으로 밀려났으며, 아예 서점자체가 사라져버리기도 하였다. 그 와중에 그래도 공개적이고 대중적인 형태의 사상보급운동으로 북한바로알기운동주체사상대토론회 정도가 있었다. . . .

시대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북한도 변화하고 남한도 변화한다. 이전에는 아무리 공을 들여도 알 수 없었던 금기의 내용들이 지금은 웬만한 노력으로 찾을 수 있는 정보공개의 시대이며 인터넷시대다. 북한에 대해서 핵심정보의 독점적 권한을 여전히 지배세력들이 유지하고 있지만, 또 한편에서는 얼마든지 허물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 있어서 남한의 대중들이 여러 각도에서 북한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점에서 과거의 ≪북한바로알기운동≫의 알려주기식 방식은 현재는 충격도 아니고 주체사상 보급에서도 그다지 큰 효과를 주기 어렵게 되었다. . . .

이제 문제는 ≪사실들의 나열≫이 아니라 ≪사상이며 관점≫이다. 넘쳐나는 정보 중에 무엇을 취사선택할 것인가가 중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주체사상을 가지고 정치, 경제, 군사, 문화, 예술, 법률, 생활 등 사회의 모든 분야에 대해서 의제를 제기하고 풀어내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다 대중적이고 공개적이며 광범위한 분야에 대한 ≪주체사상 보급운동≫이 펼쳐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일회적이어서는 안되며 정기성과 안정성을 담보해야 할 것이다.

나. 대중들의 의식에 발맞추어 정력적으로 보급하지 못했다

. . . 모든 변화를 이끌어가고 통합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컴퓨터의 보급과 인터넷의 사용이었다. . . . 문제는 이런 급속한 변화에 주체주의자들이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개인주의, 자유주의 문화의 확산에 속절없이 대학문화를 내주었으며, 한편으로는 거부감을 가지면서 한편으로 또한 그것에 휩쓸려 다니었다. 적응도 아니고 저항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가 계속되었다. 대중들의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였으나, 몇 가지 정치정세를 계기로 형성되는 일종의 정치의식변화에만 주목하였고, 어떤 의미에서는 자신이 보고 싶어하는 것만 보았다. 그러던, 2002년 어느 날. ≪붉은 악마≫ 옷을 입은 약 7백만에 가까운 사람들이 열광적으로 축구응원을 하는 것을 보며 눈이 휘둥그래졌다. . . .

개인과 개인사이의 수평적 의사소통 수단의 발전은 자본의 이동수단으로 활용되어 자본주의 문화를 급속도로 전파하는 역할도 하지만, 정보의 금기를 차츰 허물어가고 상대적으로 대중들의 정보흡수능력을 높이며, 개인들의 의사표현의 자유의 범위를 넓히고, 알권리에 대한 증대를 통해 개방화와 공개화를 촉진하고 있다. 또한, 자신과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의 신속한 발견과 집단으로 발전을 촉진하여 일명 ≪매니아≫를 비롯한 특정집단의 결속을 강화하고 있다. 이것은 전사회적으로 공개화, 대중화, 민주화, 집단화, 표준화를 신속하게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변화의 흐름을 일고 그것에 맞춰 능동적으로 미래를 만들어가야 할 학생운동은 오히려 위축되면서 폐쇄화, 특수화되어 일반대중들 사이에서는 일종의 ≪운동권 매니아그룹≫처럼 보여지고 대중들과 호흡을 하지 못했다. 특정이념으로 폐쇄되어 있는 학생운동이라는 인상을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 바로 한총련의 사이트다. 300백만 대학생들을 상대로 해야 할 한총련이 자신의 사업 입안과정이나 평가하는 과정, 그리고 집행에서 학우들의 의사를 직접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각 대학 학생회를 통해 100만명의 학우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여론조사나 설문조사를 하고, 사업에 대한 제안을 받으며, 쟁점이 되는 사안에 대한 여론을 듣고, 교양하고 싶은 것이나 토론을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메일로 보내기도 하는 등의 사업을 해야 한다. . . .

2. 운동의 대중화 과제에 대한 평가

1) 대중의식화 측면에 대한 평가

가. 3대 영역 특히, 민주주의와 계급교양이 떨어지고 있다

. . .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절차적 민주주의를 무시한 것들은 언제나 비판의 표적이 되었고, 특히, 2001년 ≪한총련 출범식 개최≫ 과정에서 드러난 파장은 절차적 합리성을 갖추지 못한 내용이 대중들의 마음을 얼마나 잃어버리는 지에 대해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또한, 학생회연합체운동의 대표성을 지니고 있는 한총련이 중앙에서 지역, 지구, 총학생회, 단대, 과, 학우들까지 장장 7단계에 걸쳐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중앙의 문서가 기층까지 내려가는데 최소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리며 학우들의 의사가 직접 반영될 창구가 없는 수직적 구조로 형성되어 있는 조건에서 한총련이 대중들의 의사에 기초한 대중운동을 얼마나 실현하고 있느냐에 대한 회의와 비판을 강화하였으며, 몇 가지 정치적ㆍ전술적 실패가 결합되면서 결정적 타격을 입었다. . . .

민주주의의 생명력은 ≪독재와 독점, 특권≫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항거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마찬가지로 학생운동도 모든 사업과 투쟁이 학우대중의 직접적 의사에 기초해야 한다. 사업입안, 집행, 평가의 모든 과정이 학우대중에게 공개되고 학우대중의 의사에 직접적으로 기초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 안에서 민주주의는 ≪직접민주주의≫로 더욱 진전되어야 한다. . . .

이것은 특히, NL학생운동권에게 씌워진 불명예인 바, 조국통일투쟁이나 반미투쟁은 잘하나 ≪노동자와 농민들의 투쟁≫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했던데 그 원인이 있다. 민중들의 정서와 그들의 이해요구를 읽고 전면화하는 것에 약점이 있다보니 ≪조국통일투쟁이나 반미투쟁이 민중들의 생존권 투쟁보다 중요하다≫는 식으로 투쟁을 대립화시키는 어처구니없는 정치사업이 나오는 한편, 학생운동 이후에 ≪노동자나 농민이 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몇몇 특출난 운동권의 희생 행위정도로 받아들여져 학생운동 내의 ≪민중성≫이 극도로 약화되었다. 형식보다는 본질이며 내용인 민중적 민주주의에 대한 교양을 강화함으로써 민중의 요구를 자신의 요구와 일치시키고, ≪민중을 위해 복무함≫이라는 학생운동의 정신이 곳곳에서 배오나오도록 해야 한다.

나. 매체의 활용도가 너무 낮다

. . . 대자보로 대표되던 자치단체의 선전매체가 가지고 있는 권위도 상당히 상실되었다. 현재의 대자보는 주로 집회를 공고하는 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선전의 내용과 깊이는 과거보다 상당히 약화되었다. 총학생회에서 발행하는 기관지도 안정적인 곳이 없으며, 안정적이라고 하더라도 대중들에게 얻고 있는 권위는 상당히 약하다. 과 학생회, 단대 학생회,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회 일꾼들도 자신의 공동체사이트를 여러 개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것을 능수능란하게 이용하여 의식화매체로 사용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에 해당한다. 그리고, 각 학생회 사이트 같은 경우, 소속범위가 분명한 사람들을 체계적으로 데이터베이스를 한다든지 그 사람들과 정기적이고 안정적인 사이버상의 만남과 대화는 거의 없고, 때때로 거의 일방적인 악선전의 장이 되거나 사업상의 몇 가지를 선전하는 도구 이상의 것으로 되고 있지 못하다. . . .

소위 지배세력들의 이데올로기 매체가 여전히 압도적인 것은 사실이나, 인터넷은 그 신속한 전파력 때문에 얼마든지 지배세력들의 이데올로기 매체를 넘어설 수 있는 가능성을 열고 있으며, 최근 부시방한반대투쟁이나 동계올림픽 김동성사건으로 불거진 반미감정 같은 것은 인터넷의 전파력을 실감하게 해주었다.

모 학교에서 전개한 한총련 합법화를 위한 온라인 총 투표방식이나 민주노동당에서 주요 시기 때마다 사용하는 온라인 투표방식의 도입은 사이버상에서 사람들의 의사를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사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최소한 학내의 주요 매체를 확실히 장악하고, 온라인 상으로나 오프라인 상으로 권위있는 선전기관을 만들어내야 하며, 학우대중 전체가 직접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사이버상의 공동체를 만들어 여타의 다른 매체가 가질 수 없는 학생회만의 고유성을 확보해야한다. 그리고, 동시에 모든 일꾼들이 말 그대로 선전일꾼, 정보일꾼이 되어야 한다. 오늘 한총련 안에서 통일일꾼전진대회나 학자일꾼전진대회보다 더 중요한 것이 선전일꾼전진대회가 되어야하며, 정보통신운동에 대한 새로운 차원의 접근과 실험이 필요하다.

2) 대중조직화 측면에 대한 평가

가. 대중단체 건설과 운영이 높은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지 않다

. . . 엄밀하게 말해서, 변혁성이 엷어진 것은 사실이나 대중단체나 동아리는 그 규모나 숫자로 보았을 때 결코 줄어들지 않았으며, 어떤 면에서는 더욱 다양하고 풍성해진 면도 있다. 학회같은 경우도 자신의 전문적인 영역을 담보하고 싶어하고, 동아리나 대중단체도 마찬가지다. 변혁사상에 압도된 운영은 현재 상태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실제 운동가들이 대중단체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변혁사상을 각 대중단체의 특성에 맞게 녹여내고, 일상 생활에서 지도할 수 있는 실력이 있어야 한다.

나. 일꾼들의 교양과 단련사업이 제대로 전개되고 있지 못하다

. . . 일꾼들의 단련과 교양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일꾼조직의 구성원이 누구냐고 하는 것에 대한 계선이 뚜렷하고, 정기적이고 일상적인 교육과 실천사업이 전개되어야 하며, 강한 조직규율아래 점검과 총화가 이뤄지는 조직이어야 한다. 현시기는 민족민주전선의 건설과 진보정당 강화가 핵심과제로 등장하는 조건에서, 당의 학생조직을 이런 일꾼들의 정치조직으로 확고부동하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다. 학생회연합체 운동의 단결력과 대표성이 현격히 떨어졌다

현상적으로만 보아도 206개 대학으로 이뤄진 한총련이 현재 약 98개 대학으로 축소되었다. 출범식에 참가한 규모만 보아도 1기의 8만 정도가 참여하였으나, 10기 한총련은 약 8천 정도가 참여하여 1/10으로 줄어들었고, 투쟁에 참가하는 규모도 몇 만 명을 수시로 참여시켰던 한총련이 몇 천명을 모으는 것에도 허덕이고 있다. 1만 간부를 자랑하던 한총련 초기에서 지금은 한총련 사이트를 방문하는 사람이 최대 2천명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방계조직이었던 수많은 부문계열조직도 점차 축소되어 남아있는 것이 별로 없다.

한총련이 이적단체로 규정되고, 연대회의전학협 등 학생회 연합조직을 표방하고 있는 조직들이 한총련 외곽에 존재하는 현실이나, 비운동권 연합조직도 활발하게 묶이고 있는 점등은 한총련으로의 단결력과 한총련의 대표성이 심각하게 약화된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소위 좌파 동지들을 비롯한 광범위한 정파가 이탈하면서 한총련은 특정 정파의 전유물로 전락하였고, 운동권의 조직적인 분열은 대중들의 분열을 심화시켰다. 지금 한총련은 모든 대학 총학생회의 연합체 운동으로서 자기권위를 상실하였다. . . .

6.15공동선언의 채택과 학생운동의 혁신을 이루기 위한 노력으로 한총련이 점차 대중들의 지지를 획득하고 있고, 학생운동 내에서의 연대연합운동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측면 등은 한국학생운동의 새로운 재편을 요구하고 있으며, 한총련운동은 새로운 차원으로 변화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3) 대중운동 측면에 대한 평가

가. 민중중심의 확고한 투쟁관이 서 있지 못했다

한총련 합법화시대에는 개량주의가 사상적으로 심각한 폐해를 미치고, 불법화시대에는 교조주의가 폐단을 낳았으나, 투쟁에서는 역으로 합법화시대에는 좌편향이 불법화시대를 불렀고 불법화시대에는 우편향이 투쟁을 망쳐먹고 있다. 한총련 시대 초기에 제시된 생활, 학문, 투쟁의 공동체는 변화된 시대를 반영하여 자주적 학생회를 전면적으로 구현하려는 올바른 노선이었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김영삼정권에 대한 대응과정이나 통일운동과정에서 보여준 우편향 때문에 ≪민족의 운명을 개척하는 학생운동≫으로 수정되고, 94년 대의원대회에서 나온 대표자사상이나 이것의 연장선상으로 94년 한총련 출범식 때 나온 ≪출범선언문≫, 그리고 김일성주석 서거 이후에 나온 일련의 대응 등은 학생운동의 대중성을 후퇴시켰으며, 95년의 대중성 회복을 위한 일련의 혁신적 시도가 개량주의와 혼돈된 상태에서 통일운동에서의 혼란과 분열로 완전히 좌초하면서 그 후 투쟁에서 좌편향은 ≪원칙≫으로 포장되며 극도로 악화되었다.

96년 연대항쟁은 투쟁에서 좌편향의 극치였다고 판단된다. 9일 밤낮을 오로지 동지애와 통일에 대한 신심으로 이겨나간 것은 학생운동의 헌신성과 도덕성을 명백하게 보여주었으나, 정권의 야수적 탄압에 대중들의 분노가 극도로 치밀어 투쟁전선이 발전하고 있다지도부의 정세판단에서의 오류연세대를 거점으로 투쟁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끝까지 사수해야 한다전술상의 오류는 5000여명에 달하는 우리 동지들을 완전히 적들의 손에 넘겨주게 되었다. 대중들의 비판과 지적은 높아지고 여론은 등을 돌리고 있는데, 한총련 지도부의 ≪대승리≫였다는 판단은 대중과의 괴리를 더욱 심화시켰다. ≪대중노선의 구현≫에 대한 반성적 성찰이 없는 상태에서 97년 출범식 과정의 ≪이석씨 사망사건≫는 그나마 가지고 있었던 학생운동의 도덕성마저도 깡그리 무너뜨렸다. ≪프락치라고 해서 죽일 수 있느냐?≫는 대중들의 물음에 ≪이석은 프락치였다. 정권의 공작이다≫라는 책임회피는 한총련을 신뢰할 수 없는 정치집단이라는 인식을 뇌리에 박히게 만들었다. ≪대중의 이해와 요구를 중심으로 사고하고, 대중과 함께 하는 운동≫이라는 주체의 대중노선이 분명하게 자리잡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좌편향한총련이 ≪이적단체≫로 규정되는 빌미를 제공하였다. . . .

나. 학원자주화운동이 점차 조합주의적 투쟁으로 되고 있다

. . . 학원자주화 운동이 초기 탄생부터 어느 덧 10여 년이 흐르고, 학생회의 달력행사의 맨 첫자리를 차지하면서 그 목표나 성격도 많이 탈각되었다. 등록금투쟁과 교육여건개선투쟁이 압도적인 내용을 차지하고 있으며, 교육제도나 내용에 대한 근본적 제기는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 연대투쟁에 대한 제기가 십여 년에 걸쳐 계속되고 있지만, 투쟁은 각 학교 차원을 넘어서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등록금투쟁이 대중들의 사활적 이해 요구를 반영한 군중운동으로서 전체군중을 주인으로 세워 주체역량 강화에 기여한다는 측면 다시 말해, 대중운동 측면에서의 긍정성과 활력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경제투쟁에서 정치투쟁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하는 측면교육의 자주성, 공공성을 사수해야 한다는 본질적 측면에서는 애초의 의의가 탈색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 . .

교육은 공공성의 문제가 핵심이며, 공공성의 문제는 각 대학 안에서의 투쟁만으로는 실현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학원자주화운동≫을 ≪교육자주화운동≫으로 새롭게 인식을 전환해야 하며 한총련이라는 각 대학학생회 연합체는 각 대학 학원자주화운동의 지도가 목표가 아니라 교육의 근본적 전환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과 사업을 지휘해야 한다. 대학 간 교육차별과 서열제도의 철폐, 학벌이 평생의 삶을 좌우하는 사회제도의 변혁, 교육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역할의 증대와 사회적 기금의 마련, 사학재단의 병폐에 대한 사회적 청산, 교육시장 개방 문제에 대한 대안 등 현시기 교육자주화운동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차원의 담론과 의제를 제시하며 투쟁을 전개하여 대학생들이 주된 관심을 ≪교육여건의 개선≫이 아니라 ≪교육을 매개로 형성되는 잘못된 사회적 제도의 철폐≫라는 인식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래야 저항의 진지이자 새로운 미래사회의 대안으로서 대학이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다. 대중운동이 전반적으로 앙상하다

. . . 대중조직화면에서 이미 고찰해본 것이지만, 대중들의 이해요구나 관심사가 전통적인 것에서 변화되고 있다. 그러나, 학생운동은 특색있는 운동을 전개하지 못하고 자주, 민주, 통일 운동의 주요 전략적 측면에 대한 ≪행진≫식 대중운동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각과나 단대가 나름의 특색 있는 운동을 전개하지 못하면 집행단위로서 전락하게 되고 대중운동이 앙상하여 대중들이 금방 피곤해 한다. 같은 말의 반복대중들에게 똑같은 방식으로의 접근은 생명력이 없다. 안티조선운동을 할 때 전국신문방송학과 학생회장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자체의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나섰듯이, 그리고 독도영유권 관련한 문제에 대해 사학과연대가 나서고, 국가보안법철폐에 대해 법학과학생들이 나섰듯이 사회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서 ≪학문≫을 매개로 한 광범위한 학술적 연대가 활발하게 일어나야 한다. 진보적 학문은 진보적 사상의 구체적 형태이며 기성의 사람과는 다른 새로운 사람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유력한 매개다. 종적인 조직형태를 갖추는 것에만 연연할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형식으로 주제나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사안별 연대부터 출발하여 상설적 연대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며, 그랬을 때 연대의 내용도 강고해 진다. 변화하는 대중들의 정서에 맞게 영화나 연극, 노래패, 풍물패, 춤패 등의 예술운동도 학내에서 자유롭게 일어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지도를 하여야 하며 학생회운동과 긴밀하게 연관되어야 한다. 발전하는 정보통신운동도 망라하여 우리 운동의 영역을 과감히 넓혀야 한다. . .

3. 통일전선과 연대운동에 대한 평가

가. 강위력한 노, 농, 학 동맹의 형성에 나서지 못했다

. . . 한총련은 투쟁에서 연대를 구하지 않고 개량주의 척결이라는 명분아래 좌편향으로 치달으면서 운동세력 내에서 고립을 자초하였고, 이적단체로 규정된 후에도 노동자와 농민들의 투쟁에 연대하는 범위나 규모가 앙상하였으며, 특히 농민들과는 농활을 매개로 최소한 1년에 두 번 또는 네 번 정도 연대를 할 수 있었으나, 노동자와의 연대는 공활 같은 경우도 한총련 시대 전반기에 대부분 폐기되거나 축소되었으며 수공업성을 면치 못하고 있고 노조와의 연대차원에서 공활은 거의 없어졌다. 게다가 농활은 그 변혁적 성격이 점차 엷어지고 봉사차원으로 변질되어가고 있다. 상설적 연대가 없다보니 투쟁에서 일회성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으며, 투쟁에 결합하는 것도 끈질기지 못하다. 주력군 동맹이라고 할 수 있는 노동자와 농민, 청년학생들의 동맹을 실현하는 것은 변혁운동이 발전하면 할수록 더더욱 중요해진다. . . .

나. ≪애국적 사회진출론≫의 폐해가 완전히 청산되지 않았다

. . . 문제는 역량의 포진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은 주력군을 강화하는 것이며, 주력군의 강화가 있어야 보조역량의 강화도 따라오는 것이다. 오늘 노동자와 농민운동이 발전하였다고는 하나 반미자주화운동의 주역으로 제 몫을 다하기에는 부족한 현실에서 노동자와 농민들 속에서 들어가는 것은 변함없는 학생운동의 주요 기조가 되어야했다. 그러나, 노동자운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노학연대의 중요성은 그리 높게 인식되지 못하고 농학연대 또한 변혁성이 점차 줄어들면서 학생운동 안에서는 점차 ≪민중성≫이 약해졌고, 가족문제나 군대문제, 연애문제, 생활문제, 수배감옥문제, 전망문제 등에서 소부르조아적 자유주의기풍이 만연하였다. . . . 학생운동가들 안에서나 대중들 속에서 ≪운동은 학생시절에나 하는 것≫이라는 영상을 지우지 못한 것은 여전히 ≪애국적 사회진출론≫을 현실운동에서 청산하지 못한 것의 후과다.

다. 민주노동당 강화에 학생운동이 완전히 달려들고 있지 못하다

통일전선을 건설하는 것은 원칙상 전위조직이다. 그러나, 식민지 상태가 청산되지 않고 국가보안법이 존재하는 조건에서 큰 덩어리의 통일전선을 묶어 세울 수 있는 합법적 주체세력이 필요하다. 민주노총의 조직적 결의로 건설된 민주노동당은 2002년 지방선거에서 약 8%의 지지를 획득하면서 진보정당 역사상 마의 3%벽을 깨고 새로운 희망이 있음을 보여주면서 각계각층을 통일적으로 지휘해갈 수 있는 힘을 점차적으로 형성하고 있다. 또한, 강령 면에서도 절충적인 요소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자주, 민주, 통일을 기본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각계각층의 이해요구를 실현하는 전국적 규모의 대중조직과 시민 사회단체, 각계정당을 모두 망라하는 것은 강력한 지도구심력이 형성되었을 때 가능하며, 강위력한 대중적 힘에 기초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현재 상태에서는 민주노동당이 가장 유력하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합법정당운동을 개량주의적 운동으로 파악하던 시기의 잔재가 남아있고, 통일전선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으면서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강위력하게 뭉치고 있지 못하다. 민주노동당이 시련을 이겨내며 제3당으로 비약하기까지 사실상 학생운동이 한 역할이라는 것은 미미하다. 이제라도 전면적으로 민족민주전선의 건설과 민주노동당 강화에 학생운동이 전면적으로 나서야 한다.

 

변혁운동의 종국적 승리를 위한 한국학생운동의 10년 전망

- 한국학생운동의 전면적 혁신을 위하여

김재준 2002 10
 

1. 10년 내에 30만의 자주사상신봉자대열을 구축하자!

. . . 그렇다면 10년 동안 사상의 보급과 전파에서 학생운동의 몫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자기대중의 10%를 자주사상으로 각성시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300여만 대학생 대중의 10%인 30만 대중을 자주사상으로 각성시키는 것입니다.

자주사상 교육을 공개적인 영역에서 대중적으로 전개해야 합니다

. . . 이제는 자주사상교육을 합법영역에서 대중적으로 전개할 때가 되었습니다. 물론 국가보안법이 아직 살아있지만 이를 무력화시켜 가며 할 수 있는 방법 또한 여러 가지로 열려 있습니다. 예전에 어느 학생운동 정파에서 전개했던 제2대학 운동이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이런 경험을 잘 살려 자주사상이 수많은 청강생들을 대상으로 강단에서, 사이버공간에서 강의되고 잔디밭에서 토론이 되며 일상적으로 세미나가 열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강의를 들은 청강생들을 전원 자주사상신봉자로 조직화하고 조직적 훈련을 경험하도록 하기 위한 치밀하고도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이처럼 학교방식의 자주사상 교양뿐만 아니라 자주사상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진 사상동아리를 합법적으로 건설할 필요도 있습니다. 자주사상 교육을 합법적인 영역에서 전개하다 보면 적들과의 충돌은 반드시 예상됩니다. 그러나 사상, 학문, 표현의 자유 실현이라는 과제는 현시대의 거스를 수 없는 추세로 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국가보안법은 이미 사멸해 가고 있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사상, 학문, 표현의 자유 쟁취에 동의하는 모든 국내외 단체들과 연대하여 적극 맞받아 쳐 나감으로써 이를 쟁점화 시키고 국가보안법을 실질적으로 무력화 시켜야 합니다. 학생운동은 이런 투쟁을 통해 합법, 비합법을 통틀어 3만개 이상의 자주사상 동아리, 학습 소조 등을 건설함으로써 자주사상의 대중화 사업에서 신기원을 열어야 합니다.

애국적이고 진보적인 대학문화의 토양을 광범위하게 축성하는 것은 사상전파 사업에서 기초공정에 해당하는 문제입니다

. . . 학생운동이라고 해서 진보, 애국문화 매니아층을 만들어내지 못하리란 법은 없습니다. 문제는 대중들의 정서와 일치될 수 있는 운동권들의 감수성을 어떻게 키울 것이냐 하는 것인데, 이는 인내심 있는 연구와 군중들 속에 들어가기 위한 노력, 창조적 열정을 동원한 실험을 통해 비로소 얻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문화적 공통성과 유사성을 가지고 있는 동아리, 단체들을 규합하여 연합조직을 건설하고 이를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온, 오프 라인 상에서 전국화 해야 합니다. 학생회 또는 학생회 연합조직들은 이러한 연합단체들 간의 네트워크를 연결해 주는 서버 역할을 통해 대학에서부터 자본의 문화지배체제를 분쇄해 나갈 수 있는 거대한 애국적, 진보적 문화의 진지를 구축해야 합니다. . . .

한국학생운동에 대한 이미지 형상화 작업은 사상전파사업에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 . . ≪주사파≫라는 이미지가 대중들의 뇌리속에 부정적으로 간직되어 있다면 이에 반해 80년대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사람들이 창출한 386이란 이미지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간직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물론 90년대 운동과 선을 긋고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그릇된 의도 속에서 만들어 낸 것이지만, 대체적으로 대중들은 이들에게 운동의 정통성을 부여하고 한국의 미래를 개척해 나갈 세력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21세기 학생운동은 자신에게 덧씌워진 부정적 이미지를 극복하고 386이란 환영을 걷어내는 한편 새로운 이미지 즉, 민중의 참다운 벗이자 민족의 자주적 운명개척의 등불로서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이렇게 이미지를 형상화하자면 무엇보다도 우리 사상과 어울리지 않는 낡은 사업방식, 생활방식부터 혁신해야 하며, 보수정치권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분열과 패권 싸움 등 부정적 면모를 극복해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감수성에 맞는 이미지 통합작업을 장기간 전개해 나가야 합니다. 물론 이 작업은 생각보다는 대단히 어렵고 고도화된 작업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므로 이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부서를 내오고 장기간의 사업을 전개해야 합니다.

2. 10년 내에 30만의 진보정당 당원대열을 구축하자!

. . . 이것은 지난 87년 대선 패배 이후 연속된 대선 패배와 정당운동이 주로 운동의 주류세력 외곽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여 집니다. 이런 소모적 논쟁에 종지부를 찍게 된 것은 민주노동당의 창당과 지방선거에서 보여준 130만표의 득표력이었습니다. 한국변혁운동이 오랜 논의를 통하여 일치된 견해로서 반미구국통일전선으로서의 민족민주전선 건설에 대한 총의를 모으고, 통일전선의 정치적 안내자, 민중의 정치적 대변자로서 민주노동당을 갖게 된 것은 한국변혁운동의 획기적 사건으로 됩니다. 한국변혁운동은 이제야 말로 자신의 양대 무기를 두 손에 틀어쥐게 된 것이며, 민중의 정권, 민족자주 정권을 세우기 위한 본격적인 행군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준비기 한국변혁운동의 일관된 전략적 방침은 민족민주전선의 기치아래 압도적 다수의 군중을 묶어 세우고 진보적 민중정당을 민중집권을 실현 할 수 있는 진정한 실력자로 강화해 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 .

진보정당학생조직을 건설하여 당 차원의 대중운동을 전개하고 주체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 . . 다시 말해 학습모임 - 운동권 조직으로 이어지는 현재 학생운동의 체계로는 대중투쟁을 통한 ≪강한 압력≫을 행사할 수는 있어도 대중들을 현실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새로운 정치운동에 쉽게 참여하게 하는 데서는 한계가 분명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당조직 건설을 통한 당차원의 대중운동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는 데서 실질적인 대안이 됩니다. 학생운동은 군중투쟁을 통해 대중들의 이해와 요구를 실현해 나감과 동시에, 당차원의 대중운동을 통해 대중 자신이 주인으로 나서는 정권을 세움으로써 자신의 욕구를 근본적으로 해결 할 수 있음을 인식시켜 주어야 합니다.

진보정당학생조직 건설을 통해 학생운동을 현대화해야 합니다

. . . 진보정당학생조직은 학생운동의 통합과 단일한 전국적 지휘체계 구축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기초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 . . 통일전선운동에서 주된 역할을 담당해 나가야할 진보정당의 하부조직으로서 당학생조직은 이미 학생운동에 대한 단일한 전국적 지휘기능의 확보를 자신의 기본임무로 내포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실적으로도 진보정당학생조직 말고는 다양한 정파가 하나의 조직아래 모여 공동투쟁을 전개할 수 있는 단위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현재조건에서 진보정당학생조직을 단결의 중심에 세우고 전국적인 단일한 지휘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은 현실적인 대안으로 됩니다. 진보정당학생조직은 아직 극복되지 못하고 있는 학생운동의 전근대성을 일소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변혁운동에서는 어떤 정치조직이든 최고형태의 정치조직으로서 당 조직적 형태와 운영을 지향하는 것이 합법칙적 과정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진보정당학생조직은 공개적이고 합법적인 정치조직으로서 이런 지향을 합법적 영역에서 보장해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공개적인 대중공간에서의 정치활동과 교육, 대중적인 검열은 폐쇄성과 독단을 용납하지 않으며, 대중정치활동을 통한 검열은 실력만을 인정하지 패권쟁취를 위한 자리싸움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당 학생조직은 그동안 학생운동의 전 근대적인 병폐였던 폐쇄성과 독단, 분파행위를 극복하고 대중성과 민주성, 실력을 통한 검증을 가능케 함으로써 학생운동의 면모를 일신할 수 있게 합니다.

기층조직을 활성화하여 민중정치를 대중들의 생활 속에 뿌리내려야 하며, 대중들 속에서 운동 핵심을 양성해 나가야 합니다

. . . 진보정당학생조직은 기층에 분회, 지회체계를 건설함과 동시에 모든 당원들에게 자신의 처지에 맞는 분공을 주고 정규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또한 정규적인 당원교양연수 등을 통해 정치실무적 자질을 높여 나가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일반당원을 간부당원으로, 간부당원을 운동핵심으로 체계적으로 양성해야 합니다.

대대적인 당원확대 사업을 통해 대학에서부터 진보정당 바람을 일으켜야 합니다

. . . 한 사람이 열 사람을, 열 사람이 백 사람을 조직하는 군중운동 방식은 지금 민주노동당 당원을 확대하기 위한 데 구체적으로 적용되어야 합니다. 학생운동은 현재 3천여명의 당원을 100배 확대한 30만의 당원을 조직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당원확대사업은 현 시기 당학생조직의 최대의 과제입니다. 디지털시대에 맞게 조직관리를 디지털화 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하며, 1인 5인 조직화를 기본으로, 친한 사람에서 낯모르는 사람을 조직화하는 방향으로 당원조직화사업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 . .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대중들은 자신을 위해 헌신복무하고자 하는 우리에게 분명 마음의 문을 열 것입니다. 학생운동이 30만의 당원과 10만의 정예당원을 확보하게 될 때 민주노동당은 현실 집권 가능 세력으로 대중들 속에 분명히 인식될 것입니다.

3. 민중승리학생회를 건설, 강화하여 시대의 요구를 전면적으로 구현하자!

. . . 학생회 약화의 원인은 무엇보다도 학생운동이 사회정치적 지형의 변화와 대중의 생활문화적 환경의 변화에 대한 대응을 소홀히 한 것과, 학생회를 일면 정치적 편향과 조합주의적 편향 속에 방치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학생운동에서는 학생회운동의 혁신을 위한 핵심적 과제로써 간부혁신을 주되게 내세웠고 또 여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물론 어느 조직에서나 간부혁신의 문제는 조직혁신의 핵심적 과제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시대적 요구는 간부혁신뿐만 아니라 학생회의 구조와 운영원리, 관계, 활동방식 등 모든 면에서 ≪혁명적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새로운 시대적 요구는 자주적 학생회의 계승차원이 아니라 새로운 학생회 운동을 통한 전면적 혁신을 제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변혁운동의 시대적 과제와, 학우대중들의 존재방식의 변화는 전혀 새로운 차원의 학생회운동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 . 최근 변화하고 있는 학우대중들의 존재방식, 삶의 방식의 변화 추세도 자주적 학생회로는 학우들의 자주적 지향과 요구를 전면적으로 실현시켜 나갈 수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90년대를 경유하면서 한국 사회의 급격한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변화와 함께 대학사회의 대중들의 생활방식도 상당히 변화되었습니다. 경제적으로 바라보자면 이전에는 중산층 자녀들이 많았다면 사회가 양극화되면서 기층민중의 자녀들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는 민주주의적 권리의 확대라는 양상 속에 삶의 모든 분야에서 민주화를 추구하고, 관료주의적 집단과 부정부패에 대한 혐오의식이 확장되고 있으며 자신과 관계된 모든 집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문화적으로 보자면 인터넷 등 정보통신수단의 눈부신 발달을 통해 정보공유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면서 대중들의 생활문화적 취향이 다변화, 속도화, 표준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집단과 개인이 온라인으로 직접 연결되면서 지향으로만 남아있던 직접 민주주의가 사이버 공간을 통해 광범위하게 실현되는 혁명적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학문적으로 보더라도 학부제의 확대를 통해 과를 중심으로 한 생활적 학문적 공통성이 소실되고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모든 변화들은 대중들의 삶의 방식, 존재방식 자체를 뒤바꿔 놓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과(학부)-단대-총학으로 이어지는 종적인 계통적 질서와 분임토의와 이에 기초한 총회투쟁이라는 노동조합식 대중운동, 부문, 계열운동의 활성화와 학회운동의 활성화로 요약되는 자주적 학생회노선은 변화된 대중들의 존재방식과 여기서 파생되는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고 이를 실현시켜 나가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다시 말해 종적인 계통적 질서만으로는 다변화되고 있는 대중들의 문화적 향유 형태를 모두 포괄해 낼 수 없으며, 의사수렴과 집행에 있어서도 속도화의 추세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또한 분임토의에 기초한 총회투쟁이라는 방식만으로는 사이버공간을 통한 직접 민주주의 실현의 욕구를 감당해 낼 수 없으며, 과 공동체의 파괴와 대단위 학부로의 통합은 분임토의 자체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낳게 하고 있습니다. 부문, 계열운동의 활성화와 학회운동의 활성화 노선도 다양한 영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학우대중들의 자주적 지향과 요구를 실현한다는 본래의 목적과 취지는 아직도 유효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분산성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학생운동 외곽에 존재하고 있는 다수의 동아리, 학회, 단체들에 대해서는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문제를 안고 . . .

21세기형 학생회인 민중승리학생회를 건설해 나가야 합니다

새로운 학생회는 학우대중들의 자주적 지향과 요구를 모든 영역에서 포괄적으로 수렴하고 전면적으로 실현하는 학생회이어야 하며, 정보통신과 다양한 문화 형태 등 대중들의 변화된 존재방식에 근거한 학생회이어야 하며, 민중승리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학생회이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새로운 학생회운동에 대해 민중승리학생회라 명명한 것은 이런 요구를 수렴하였기 때문입니다.

민중승리학생회는 자주성과 민주성, 민중성을 운영원리로 합니다

. . . 민중승리학생회는 직접민주주의의 전면적 실현을 자신의 운영원칙으로 합니다. 직접민주주의의 전면적 실현은 전체대중을 조직활동의 주인으로 세우고 대중들의 이해와 요구를 포괄적으로 수렴, 실현해야 하는 시대적 요구를 구현하기 위해 반드시 구현해야 할 원칙으로 됩니다. 인터넷의 대중적 생활화는 임의의 시간과 공간에서 자신의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는 대중들의 모습을 통해 직접 민주주의의 전면적 구현이 실현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술적 문제가 해결된 마당에 직접 민주주의를 전면적으로 구현하는 것은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민중승리학생회는 학생회의 지휘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전체대중을 학생회의 참다운 주인으로 세우기 위해 민주집중제의 운영원리와 직접 민주주의의 운영원리를 모두 적용시켜 나가야 합니다. . . .

민중승리학생회는 종적인 체계와, 횡적인 체계를 통해 대학사회에 존재하는 모든 집단과 대중들을 포괄하는 학생회입니다

학우들의 존재방식, 생활형태에 근거한 민중승리학생회는 전체대중들을 종적, 횡적으로 모두 포괄하는 조직으로 건설되어야 합니다. 먼저는 골간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합니다. 특히, 기층조직이 무너져 있는 조건에서 상층조직의 강화와 함께 기층조직을 복구 건설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과 학생회, 반 학생회, 학부 학생회 등을 튼튼히 건설해야만 단대 학생회, 총학생회를 튼튼히 세울 수 있다는 것은 상식적인 문제입니다.

두 번째는 다양한 부문 계열조직들을 건설하고 이들 상호간을 네트워크 방식으로 연결해 주어야 합니다. 부문 계열 조직들과 관련해서는 동아리연합회, 총동아리연합회 건설을 통해 단대동아리들까지 포괄하고 있으나, 당면한 시대의 대학사회의 특성은 동아리연합회라는 틀을 가지고서는 이들의 이해와 요구를 포괄적으로 실현하는 데서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 그러므로 동아리 연합회는 발전적으로 해소시키고 다양한 형태의 부문, 계열 연합조직들을 건설하여 이를 통해 각 동아리 및 단체들에 대한 정책적 지도를 실현해야 합니다. 민중승리학생회는 학생회조직과 부문조직, 부문조직과 부문조직을 상호 네트워크 방식으로 연결해주는 거점으로서 메인서버역할을 통해 부문과 학생회, 부문과 부문간의 긴밀한 교류를 원활히 해주고 상호 발전해 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민중승리학생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학생회입니다

민중승리학생회는 전면적인 온라인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전체학우대중들과 의사소통, 교류, 정책의 생산과 사업의 의결을 추진해야 합니다. 익명의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통로뿐만 아니라 전체대중들에게 고유의 코드를 부여하여 전체총회, 의제토론, 의견개진, 투표 등의 행위에 대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회는 학우들과 쌍방향교류통로를 확보하는 한편 여기서 결정된 것을 학우들의 실제적인 의견으로 인정하고 오프라인에서 그대로 적용시켜야 합니다. 쉽게 말해 사이버상의 학생회를 구축하고 현실 학생회와 유기적인 연관을 맺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사이버학생회에는 모든 부문 및 단체, 동아리들이 참여하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주어야 합니다. 현실에서 종과 횡으로 전체대중을 포괄하는 학생회, 사이버상에서 원활한 의사소통과 자체활동, 의견개진과 정책결정이 이루어지는 학생회 그리고 양자가 유기적 결합을 이룬 학생회가 바로 민중승리학생회의 면모입니다.

민중승리학생회는 시대를 요구를 실현할 수 있는 현대화된 대중간부를 요구합니다

. . . 기본적인 사상성과 조직성에 더해 온라인 상에서 커뮤니티를 조직, 관리하고, 이를 통해 대중들을 직접민주주의 실현의 장으로 안내할 수 있는 정치력과 실무능력을 갖춘 간부, 형식과 틀에 얽매이지 않고 대중들과 교류하고 조직할 수 있는 대중성을 갖춘 간부, 온라인 상에서 데이터 베이스로 구축된 대중을 오프라인에서 현실화시킬 수 있는 조직능력을 갖춘 간부, 이슈를 제기하고 이를 주도해 나가며 여론화시킬 수 있는 선전선동능력을 갖춘 간부가 민중승리학생회가 요구하는 간부이자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간부입니다. 지금까지의 학생회운동에서는 주로 사업작풍과 사업방법에 대한 교양을 간부단련의 주된 내용이자 과제로 제기했지만, 현시대에는 이런 기본적인 것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능력까지 배양시켜야 합니다.

그러므로 현대화된 간부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자료와 과정을 마련하고 정규적인 교육과정을 거쳐 실력 있는 간부를 양성해 나가야 하는데, 이것은 당학생조직의 주된 역할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사실 민중승리학생회가 추구하는 사이버학생회나 네트워크식 운영, 직접민주주의의 구현 등은 간부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실현 불가능할 뿐더러 실현된다 하더라도 변혁운동, 학생운동과는 전혀 무관할 수밖에 없습니다. 간부문제의 해결은 민중승리학생회의 처음과 끝에 해당하는 문제로서 이를 위해서는 학생회 자체에서도 간부를 양성하기 위한 준비가 있어야 하겠지만, 시대가 요구하는 정치 실무적, 조직적 능력을 갖춘 현대적 간부의 양성은 아무래도 당 학생조직이 주된 역할을 담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 학생조직은 현대적인 간부를 양성하기 위한 자료, 교육과정, 공간, 시스템, 사람을 마련하는 것을 자신의 주된 임무중의 하나로 내세우고 사업해야 마땅합니다.

민중승리학생회에 기반한 새로운 전국적 학생회연합운동조직으로서 전학련 건설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 . . 온, 오프라인을 통해 전체 대학생 대중의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하고, 한국대학사회에 존재하는 모든 학생단체들을 포괄하여 이들의 지향과 요구를 전면적으로 구현해 내는 조직으로서 전학련은 300만 대학생 대중의 참다운 대표조직으로 건설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건설된 전학련이 전체대중의 과반수인 150만 이상의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대다수 학우들의 의사를 집약해 하나의 여론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한 때 한국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가장 큰 3대 조직으로 인정받았던 그때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학생운동 내에서 새로운 학생회연합운동에 대한 논의가 되고 있는데, 한총련의 간판만을 바꿔 다는 식으로 전개되어서는 아무런 실익이 없으며 성공할 수도 없습니다. 새로운 학생회 연합운동은 반드시 새로운 토대 위에서 전체의 동의하에 전개되어야 합니다.

4. 노농학주력군동맹을 구축하여 민족민주전선 건설에 복무하자!

21세기 한국학생운동은 강력한 민족민주전선을 목표로 전투적인 노농학동맹을 구축해 나가야 합니다. 민족해방운동으로서 한국변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이미 실천과정에서 검증된 바와 같이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3대 주력군의 정치적 동맹을 튼튼히 하고 여기에 보조역량을 결속시키는 반미구국통일전선을 건설해 전체 민중을 변혁운동에 조직, 동원해야 합니다. 반미구국통일전선으로써 민족민주전선 건설에 대해 한국변혁운동의 총의가 모아지고 그 주력을 담당해나갈 진보정당이 민중 속에 뿌리내리고 있는 오늘, 한국변혁운동은 반미투쟁의 전 국민적 확산 속에 비로소 기나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 승리의 종착역에 점점 더 다가가고 있습니다. . . .

범 정파를 아우르는 상설적 민중연대실천조직을 건설해야 합니다

. . . 기동적인 연대를 위해서라도 통합적인 투쟁조직의 건설이 필요합니다. 지난 발전노조파업에서 보여준 바와 같이 학생운동이 논의만 무성하고 있는 사이 적들은 온갖 물리력을 동원하여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있었습니다. 이때처럼 한총련으로 대표되는 학생운동이 무기력하게 대응한 적도 없었는데, 학생운동이 다시는 이런 모습을 보여서는 안됩니다.

민중연대운동을 생활적 연대운동으로 강화, 발전시켜야 합니다

. . . 전체 대학생들의 민중지향성을 강화하고 주력군간의 정서적 유대감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학생운동은 연대의 폭을 넓혀야 합니다. 총학생회를 비롯해 단대, 과까지 연대사업주체를 마련하고 노동조합, 농민회와의 자매 결연, 사이버 공간에서의 교류 등을 통해 연대운동을 상설적, 생활적 운동으로 전개해 나가야 합니다. 이런 생활적 정서적 유대감이 바탕이 될 때 주력군 상호간의 투쟁에 대해 모두가 자기 일처럼 나설 수 있는 것입니다. 학생운동은 이러한 운동을 하나의 사업으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 학생운동과 대학사회의 민중지향성을 강화하고 학생운동의 대중화를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인식해야 마땅합니다.

농활, 공활 등을 더욱 활성화 시켜야 한다

현재 대학사회에서 대학생들의 처지는 예비노동자로서의 성격이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공활, 농활 등은 대중들에게 특별한 일이 아니라 자신이 담당해 나가야 될 역할을 사전 경험해 보는 것입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농활, 공활학점제 등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를 더욱 확대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 . .

현장투신운동을 정력적으로 전개해 나가야 합니다

학생운동이 기본계급 운동에 가장 잘 복무하는 것은 실천적 연대 투쟁도 있겠지만 그것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은 사람을 보내주는 것입니다. 실제로 노, 농, 학 주력군의 혈연적 연계는 이 과정을 통해 이룩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 . . 학생운동가들 속에 뿌리깊게 남아있는 소자산가계급적 근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라도 현장투신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야 합니다.

5. 군중운동의 근본적 혁신과 전환을 이룩하자!

대중들의 존재방식을 이해하고 이에 접근해야 합니다

. . . 현재의 대학생 대중들은 오프라인 상에서의 개별화와 소그룹화, 온라인 상에서의 새로운 공동체 형성이라는 이중구조 속에서 살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므로 이들 속에 들어가 이들과 정서를 일치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최소한의 기본적인 생활패턴을 이해하고 여기에 학생운동권의 그것을 밀착시켜야 하며, 온라인 상에서의 활발한 의사소통, 정보교류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 . .

대중들의 존재방식, 생활방식에 근거한 군중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것은 여기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비록 수업에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생활만은 항상 대중들 속에 있음으로써 기본적인 생활패턴을 일치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정서적 괴리감을 극복하는 것이 일차적입니다. 또한 온,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대중들에게 동의를 얻는 것에 기초하여 지속적인 정보를 제공해주고 의사소통을 원활히 함으로써 낯선 사람을 친구로, 친구를 동료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선전≫의 개념도 무엇을 폭로한다거나, 무엇을 알려내고 교양 한다는 일방적 개념에서 옳은 이해를 돕는다는 차원으로까지 확대해야 합니다. 이것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운동권과 대중과의 관계는 상담을 주고받는 관계를 넘어 동지관계로 발전해 나갈 수 있습니다. 군중운동을 군중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내기 위한 해설, 설복, 교양의 방법은 현 시대 대중들의 생활 방식, 존재 방식의 변화에 기초해 위와 같이 구체화 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이 이차적인 과제입니다.

군중운동의 진행경로에 대한 일관된 원칙이 확립되어야 합니다

. . . 군중운동은 그것이 큰 사안이든 작은 사안이든 반드시 주체를 세우고, 조직을 건설하며, 충분한 의식화 사업과 조직화 사업을 거쳐 행동전에 돌입하고, 행동전에 돌입해서는 완강한 투쟁을 통해 반드시 성과를 남기고 결속 짓는 원칙을 견지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그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하게되면 군중운동은 절대 승리적으로 결속 지을 수 없습니다. 대중을 동원한 투쟁에서 이를 승리적으로 결속 짓지 못하게 되면 대중들 속에서의 패배감은 말할 것도 없고 이를 극복하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되며, 다음 투쟁도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기동적인 정치투쟁은 진보정당학생조직 등을 통해 신속하게 전개할 수 있지만 전체군중을 동원하기 위한 군중운동은 상당한 시간과 치밀한 준비를 필요로 합니다. 이런 것들이 생략된 채 한 달도 안 되는 시차를 두고 총투표, 총궐기 등을 제안하는 것은 전술적 남발로 될 뿐입니다.

직접 민주주의에 기초한 군중운동을 전개해 나가야 합니다

. . . 지난 몇 년간 학생운동이 총궐기 등을 수없이 제기해 왔지만 번번이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근본적인 원인은 투쟁 자체의 의의가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과정에 대중들의 의사가 거의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직접 민주주의의 구현은 수평적 관계를 요구하며 수직적 관계에 기초한 내리 먹임식 작풍을 용인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수평적 관계의 기본은 상호인정과 원활한 의사소통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한총련에서 아무리 총궐기를 선포해도 한총련 중앙과 아무런 의사소통 구조가 없는 대중들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나서야할 이유도, 근거도, 필요성도 모르게 되는 것입니다. 앞으로 학생운동이 정말 수 십 만 명이 참여하는 군중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면 정치사업도 중요하지만 먼저, 대중들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는 의사소통 구조부터 마련해야 합니다. 이것이 마련된다면 의제를 제출하고, 정치사업과 토론을 거쳐 전체대중들이 직접 참여하는 총투표 등의 방식을 통해 행동전에 나서야 합니다. 한총련의 대표성은 학우들로부터 얻어지는 것이지 체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한총련 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회에서의 군중운동 또한 전체대중들의 직접적인 의사개진과 참여를 기본으로 해야 합니다. . . .

좌, 우경을 경계하고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군중운동만을 해야 합니다

지난 96, 97년 학생운동이 객관적으로 불리한 정세 하에서 좌편향적 전술을 남발해 전체 변혁운동에 찬물을 끼얹었다면, 최근에는 유리한 정세 하에서도 행사중심의 통일운동에 집착한 채 민중생존권 쟁취투쟁과 반미투쟁을 소홀히 하는 우편향적 전술을 남발해 전체 변혁운동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이러한 좌, 우 편향적 전술의 남발에 대해 한때는 그것이 혁명적 신념으로 포장되어 나타나기도 하였고, 한때는 대중에 대한 책임성으로 포장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양자 모두 자기 민중의 현실과 자기민중의 힘에 근거하지 않는 주관주의와 기회주의의 산물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좌, 우 편향에 근거한 군중운동의 실패는 주체들의 패배감은 뒤로 하더라도 학생운동에 대한 대중들의 불신과 이탈의 근거가 됩니다. 대중을 얻기는 어려워도 잃는 것은 하루아침입니다. 10년도 안 되는 새 자기 역량의 10분의 9를 상실한 한국학생운동의 10년사는 이 진리를 생생한 현실의 언어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국변혁운동이 종국적 승리를 향해 진군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학생운동에서 전개하고자 하는 모든 투쟁의 전략, 전술은 주력군동맹과 이에 근거한 민족민주전선의 건설, 강화에 철저히 복무하는 원칙하에서 수립되어져야 합니다. 이 원칙이 확고히 세워진다면 주관주의에 근거한 좌, 우 편향은 점차 극복되어 나갈 것입니다.

 

사이버 학생회를 건설하자!

이정선 2003 1 16
 

1. 인터넷을 비롯한 한국 사이버 문화의 몇가지 특징

-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인터넷이 보편화되었다

한국은 이미 400만 회선 이상의 초고속 인터넷망이 보급되었으며 2000만명 이상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 . .

- 자본과 권력에 완전히 잠식당하지 않은 자율성의 영역이 상당부분 남아있다

한국의 경우 . . . 자본이 장악하지 못하고 있는 영역들이 상당부분 존재한다는 것이다. 붉은악마노사모, 촛불시위 등을 통해 본 우리 나라 인터넷 사용자들의 경우 그들이 자본의 힘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고 보기에는 대단히 무리가 있다. 상당부분 자유주의와 공동체 지향적 의지가 혼재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권위주의에 대한 혐오의식, 이제 눈뜨기 시작한 민족적 각성 등은 사이버 공간을 자본과 권력의 무제한적인 진출과 통제가 실현되는 무방비 상태의 시장통이 아니라 개인의 삶과 사회, 민족의 장래에 대해 정보습득과 진지한 의견교환, 표현을 실현하는 공간으로 상당부분을 확보하게 하고 있다. 이것은 자본이 미처 통제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인터넷이 확산된 원인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도 고난에 찬 민족의 역사속에서 면면히 살아 숨쉬는 건강한 민족성, 그리고 87년의 경험과 그 이후 한국사회의 불안정성 등이 인터넷 공간에서도 자극을 미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 공동체 지향성이 파괴되지 않고 있다

. . . 최근 들어서는 온라인의 활성화를 통해 오프라인 모임으로 이어지는 것이 기본추세로 정착되고 있다. 온라인 공동체의 오프라인 지향성은, 아무래도 기형적 자본주의의 발전속에서 급격히 해체, 파괴될 수밖에 없었던 인간관계, 사회관계를 새로운 공간에서 충족시켜 보고자 하는 욕구좁은 국토안에서 단일민족으로서 공동체를 형성하며 살아오는데 익숙해져 있던 민족성이 사이버 공간에서 재현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 . .

- 정서와 의식의 표준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 . . 노사모의 예를 들어 유감스럽지만 노사모 회원 상호간의 사고의 표준화인터넷을 타고 어느 정도로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으며 어떤 위력을 발휘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처음에는 한국정치와 노무현에 대한 다양한 사고가 있었으나 시간이 흐르고 사이버 공간에서 토론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점차 그들의 생각과 화법, 정서는 통합되어 나갔으며, 마지막에 가서는 회원들이 올리는 수많은 글들이 거의 차이가 없어지게 되었다. 이처럼 온라인 상의 의사소통과 토론을 통해 사고의 일치를 보장한 그들이 오프라인에서 발휘한 헌신과 열정은 운동권의 그것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았다. . . . 노사모회원들의 오프라인에서의 모임과 활동은 개개인이 맺고 있는 사회계급적 관계하고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그야말로 온라인에서 확보된 정서와 의식의 일치를 바탕으로한 생면부지의 사람들끼리의 만남이었다. 정서의 일치야말로 고도화된 단결과 행동의 통일성, 집중성을 보장할 수 있는 기초라고 할 수 있다. 사상의 일치가 아니더라도 이런 튼튼한 기초가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현실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이다. . . .

변혁운동세력은 노사모의 교훈을 통해 그간 통념적으로 간직해 왔던 대중의식화, 조직화 방식에 대해 혁신적으로 고찰할 필요가 있다. 변혁운동 세력은 그간 한 사람이 열 사람을, 열 사람이 백 사람을 조직화하는 방식으로 대중 의식화, 조직화 사업을 전개해 왔다. 물론 이런 방식은 앞으로도 유효하며 사장되어서는 안될 중요한 경험이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사이버 스페이스를 상상하기 어려웠던 시대에 만들어진 방법이다. 새로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만큼 현실적 요구에 맞게 이러한 방법도 혁신, 개선되어야 옳을 것이다. 사이버 스페이스를 통한 의식과 정서의 표준화, 속도화 현상은 한국변혁운동의 초미의 과제인 사상의 대중화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하는데 대해서도 중요한 단서를 주고 있다. . . . 활자화되고 미디어 매체로 정돈된 사상의 보급과 전파는 사상의 대중화를 위한 하나의 방도이지 전부가 될 수 없다. 결국 사상의 대중화는 한국변혁운동 세력과 대중들과의 결합, 관계형성의 폭과 질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광범위한 대중들과 밀접한 결합을 이룩하고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이제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 대한 적극적인 접근과 활용이 있어야 한다. . . .

2. 사이버 공간 활용에 대한 학생운동권의 일반적 시각

- 홈페이지 만들어 놔도 안들어 오는 것을 어떻게 하나

. . . 단적으로 한총련 홈페이지만 보더라도 100만학우의 대표조직임을 자임하면서도 그 흔한 자유게시판 하나 없으며 자료실도 그나마 성명서 내지는 간부대회, 농활 자료집 등 말고는 거의 없다. 대중들에게는 아무런 매력도 느껴지지 않는 홈페이지인 것이다. 비단 한총련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각 대학 총학생회가 만들어 놓은 홈페이지도 마찬가지다. 학생회 간부들이 글 몇개 올리고 어쩌다 일반학생들이 들어가서 낙서하는 것 말고는 실용도가 거의 없다. 볼 것도, 들을 것도, 얻어갈 것도, 대화할 사람도 없는 썰렁한 홈페이지에 어떤 대중이 신이 나서 열심히 찾아오겠는가! 이런 홈페이지들은 체면치레용 쇼윈도에 불과하다. 대통령 선거 기간과 촛불시위 투쟁과정에서 노무현 홈페이지를 비롯한 사이버 범대위, 기타 커뮤니티들의 게시판은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불꽃튀는 논쟁과 글들이 폭주하고 있었지만 정작 그 토론과 논쟁의 한 폭판에 있어야할 한총련 홈페이지는 한산하기 그지없었다. . . .

- 사이버 공간은 그야말로 가상공간 아니냐

전 민중이 거리로 들고 일어냐야 변혁운동에서 승리 할 수 있다는 것은 전적으로 옳은 말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라도 사이버 공간에 대한 전면적인 접근은 필요하다. 지난 6월, 단군이래 최대인파를 광장에 모이게 했던 붉은악마들을 통해 사이버 공간의 힘이 현실공간에서 나타날 수 있음은 모두가 확인한 바이다. 지금 대학에 들어오는 대중들은 대부분 펜티엄Ⅲ 이상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과의 사업을 80년대식 방법으로 한다면 정서의 괴리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며, 대중운동 또한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90년대 중반 이후 학생운동은 대학사회에 대한 주도권을 상실했을 뿐만 아니라 대중들의 빠른 의식변화를 따라잡기에도 바빠했다. 대중들의 생활방식 자체가 변하고 있음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생활과 일치되지 않는 대중운동은 실패하기 마련이다. 대학생들 대부분이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메신져를 통해 생각을 교환하며 여기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는 이 시대에 학생운동이 이에 적극 개입하고 주도해 나가는 것은 이제 운동의 사활적 문제로 되고 있다. 2002년은 변혁운동의 역량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정세가 급속히 진전되었다. 2003년은 더욱 그럴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시기에는 다수의 대중을 담을 큰그릇이 필요하며, 조직화 사업도 이를 바탕으로 통크게 전개해야 한다. 동아리에서 몇사람 찍어서 공부시키는 방식의 조직화 사업은 시대의 요구와는 거리감이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 광범위한 풀(pool)의 형성과 이를 바탕으로 한 오프라인에서의 대규모적인 조직화가 필요한 시기이다.

- 가상공간에서는 통제가 안된다

. . . 깃발 꽂고 선동하는 식의 선포식, 행진식 대중운동은 더 이상 대중들속에서 신통력을 발휘하기 어렵게 되었다. 이런 시기에는 무엇보다도 대화가 중요하며, 통제보다는 흐름을 만들 줄 알고 흐름을 조절할 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대화를 통해 생각을 공유하고 정서가 일치됨을 느낄 때 통제는 저절로 이루어진다. 6월 광화문에 모인 수십만의 인파가 쓰레기를 주으며 자율적 통제를 실현했던 데 비해 8월 건국대에 모인 1만명 남짓의 의식적으로 자각된 한총련 대학생들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 차이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자부심과 그에 따르는 책임성, 그리고 외부의 시각에 대한 의식의 높고 낮음의 차이였던 것이다. 지도는 일방의 의지에 의해 실현되는 것도, 당연히 주어진 권리도 아니다. 쌍방의 합의와 인정이 전제되었을 때만 학생운동의 대중에 대한 지도는 실현될 수 있다. 쌍방의 교류와 쌍방의 합의가 없는 일방의 통제의식은 권위주의의 다른 말일뿐이다. . .

학생운동은 또한 폐쇄적인 집단이라는 불명예를 하루빨리 씻어내야 한다. 폐쇄성은 민주주의와 양립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민주주의 구현에 대해 학생운동이 안고있는 문제는 제도와 운영에 대한 인식과 효율성이 아니라 마인드의 부재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당면시대 대중들이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파악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 . . 학생운동은 이처럼 변화하는 대중들의 의식과 정서에 대해 의사소통과 교류를 통해 학생운동과 그들이 다르지 않음을 인식시켰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사업방식과 화법을 변함없이 고수한 결과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말았던 것이다. 일방적 규정과 일방적 선전, 일방적 선포, 골방속 민주주의는 학생운동의 영상을 ≪자기들끼리 문화≫에 익숙한 집단으로, ≪권위주의와 싸우다 권위주의에 물든≫ 집단으로 인식되게 하였다.

사이버 공간은 대중의 자유로운 참여가 보장되는 열린 공간, 그야말로 태생적으로 직접민주주의 구현을 요구하는 공간이다. 학생운동이 사이버 공간의 확장에 어색해하고 일면 당황하였던 것은 환경변화에 익숙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학생운동이 흔히 말하는 ≪정치사업≫이라는 개념은 시대의 변화에 맞게 좀더 풍부화 되어야 한다. 토론과 대화를 통해 ≪올바른 이해를 돕고≫ 이를 바탕으로 ≪정서와 의식의 표준화≫를 통해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는 것이 시대가 요구하는 정치사업의 면모라고 할 수 있다. 일단 흐름이 형성되면 새로운 단계의 의식화, 조직화 사업은 순리적으로 풀리게 되어 있다. . . .

3. 사이버 학생회, 왜 필요한가?

. . . 이처럼 경제, 문화, 정치, 생활 등 인간생활의 거의 모든 영역들이 사이버 스페이스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마당에 학생회가 사이버공간으로 전면 진입하는 것은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다. 당면한 학생회의 위기상황을 간부혁신 즉, 사업방법과 사업작풍의 혁신만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근시안적인 사고라고 할 수 있다. 학생회의 강화는 간부혁신 뿐만 아니라 학생회의 구조와 운영시스템 자체를 근본적으로 새롭게 세워야 한다. 디지털 시대의 요구에 맞는 대중조직으로서 학생회의 건설은 온, 오프라인 통합조직으로서의 구조와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앞으로 디지털 기술이 발전할수록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구별지어 사고하는 것은 무의미해 질 것이다.

오프라인 학생회와 더불어 학생회의 한 축으로서 사이버 학생회는 대중들의 전면적인 참여를 보장하고 전면적인 민주주의를 실현함으로써 대중운동에서 새로운 전환을 이룩할 수 있다. 사이버 학생회가 제대로 설 때 현실 학생회도 탄력을 받고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음은 분명하다. 사이버 학생회의 건설은 단지 오프라인 학생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아니라 당면한 시대의 요구와 대중들의 생활에 근거한 새로운 학생회 운동의 모델을 만들고자 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학생운동은 사이버 학생회와 현실 학생회를 통해 대중들과 전면적인 접촉공간, 의사소통 공간을 확대함으로써 의식화, 조직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학생운동의 새로운 도약을 실현해야 한다. 최근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새로운 학생운동체 건설 논의도 이점을 유의해야 한다. 기존 한총련의 틀을 다시 짜고 포괄 범위를 넓히겠다는 생각에서 머무를게 아니라 전체대학의 오프라인 학생회를 포괄하면서도 전체대학의 사이버 학생회를 포괄하는 온, 오프라인 전국적 통합조직으로 건설해 나가야 한다. 그래야만 300만 대학생이 참여하고 300만 대학생이 주인되는 조직, 한국대학사회를 대표하는 진정한 조직이 될 수 있다. 상당한 시간과 재원이 필요하겠지만 이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한국 학생운동의 목표이며, 지향이다.

4. 사이버 학생회,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 사이버 학생회의 상

사이버 학생회는 학생회 홈페이지를 잘 만들자는 개념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사이버 학생회는 사이버 공간에서 자기완결적인 학생회를 만들자는 것이다. 취미생활과 학문적 요구가 실현되고, 의사개진과 의사결정이 완결적으로 이루어지는 학생회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문적 욕구를 실현할 수 있는 정보교류와 습득, 평가의 공간이 마련되어야 하며, 사이버 공간에서 자유로운 동아리활동,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와 메일계정이 마련되어야 하며, 자유게시판 등 자유로운 의사개진의 공간과 전자투표 시스템 등 의사결정의 공간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 밖에도 대학생활에 필요한 모든 정보와 자료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사이버 학생회는 단순히 홈페이지 차원이 아니라 포털사이트로 건설되어야 한다. 사이버 학생회가 다음이나 프리챌, 야후 정도의 매력이 있어야 대중들의 광범위한 참여를 실현할 수 있으며 사이버 대학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 이것이 실현될 때 오프라인 학생회 또한 새로운 힘을 받고 강화되어 나갈 것이다. . . .

- 사이버 학생회의 지위

사이버 학생회는 자기완결적인 구조를 갖춰야 하는 만큼 현실 학생회와 동등한 권한을 확보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사이버 학생회에서 전자투표로 채택된 안은 현실공간에서의 학생총회, 투표와 같은 권한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사이버 학생회에서의 여론조사나 제안발의 등에 대해서도 오프라인 학생회는 이것을 그대로 인정하고 자기사업에 반영시켜야 한다.

다만 사이버 학생회는 사이버 공간에서 대표를 새로 선출하는 그런 방식이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선출된 대표가 대표직을 그대로 수행하고 운영진을 따로 선발해 운영하는 그런 시스템으로 되는 것이 타당.

또한 사이버 학생회와 오프라인 학생회는 긴밀히 연계되어야 한다. 오프라인에서 논의된 것을 사이버 공간에서 결정할 수도 있고, 사이버 공간에서 결정한 것을 오프라인에서 집행할 수 있어야 한다. 사이버 학생회가 오프라인과 동등한 권한과 지위를 누리는 것처럼 오프라인 상의 모든 학생회 구성원 개인과 단체는 사이버 공간에 여기에 참여하고 활동할 수 있는 익명, 실명의 권리와 계정을 확보해야 한다.

- 사이버 학생회의 운영

. . . 직접민주주의 실현을 위해서는 전자투표 시스템전 구성원들에게 실명 계정을 부여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절차와 규정이 마련되어야 한다. 직접민주주의 실현을 원리로 하는 사이버 학생회는 오프라인처럼 의사결정을 위한 계통적 질서를 만들 필요가 없다. 다만 시스템을 공정하고 책임있게 관리할 수 있는 실무적 관리자를 두면 되는 것이다.

사이버 학생회는 다양성의 원리를 존중해야 한다. 대중조직으로서 학생회는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다양한 의견과 취향이 있을 수 있다. 공공의 이익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제재를 가할 수 있지만 그 이외의 모든 활동에 대해서는 다 인정하고 보장해 주어야 한다. 사이버 학생회가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술적, 제도적 준비를 잘 갖춰야 한다. 기술적으로는 모든 구성원들에 대한 원활한 의사소통과 교류를 위한 메일계정, 메신져 서비스와 함께 홈페이지 서비스, 1인 미디어 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블로그(blog)서비스 등의 준비를 갖춰야 하며, 동아리, 학생회, 정치단체 등 학내에 존재하는 모든 단체들에 대해서는 자유로운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사이버 학생회는 공개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 . .

5. 사이버 학생회 건설을 위한 제도적, 기술적, 물질적 준비

- 각 대학별로 정보통신 위원회를 제도화, 활성화하자

총학생회 홈페이지는 한사람만으로도 운영이 가능하지만 포털서비스로서 서버를 돌려야할 사이버 학생회는 능력있는 관리자가 많이 필요하다. 현재 대부분 유명무실한 정보통신 위원회를 제도화, 상설화하고 적절한 절차를 거쳐 선임하여 이들이 사이버 학생회의 관리자가 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이들에 대해 독립성과 자율성이 보장된 학생회 간부로서 신분보장이 이루어 져야 한다.

- 사이버 학생회를 운영할 만한 서버공간을 확보하자

적어도 1만명 규모의 학교에서 전체 구성원들에게 메일계정과 메신져, 커뮤니티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전자투표 시스템 등을 갖추자면 서버 구축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현재 구축되어 있는 학교서버를 활용하는 것이다. 각 대학에서는 앞으로 학원자주화 투쟁 과정에서 등록금 인상 반대 뿐만 아니라 사이버 학생회 구축을 위한 서버증설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

- 대학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게 하는 기술적 준비를 다그치자

학문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자도서관 시스템과 E-book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어야 하며 온라인 강의평가 등이 실현되어야 한다. 생활적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메신져 서비스와 메일계정, 홈페이지 또는 블로그(blog)계정, 익명의 자유게시판, 실명게시판, 자료실, 각종 커뮤니티 서비스, 전자투표 시스템, 검색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 또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인터넷 미디어 방송과 강좌, 인터넷 신문서비스도 필요할 것이다. 물론 이밖에도 여러 서비스가 추가될 수 있을 것이다. 학업과 동아리생활 등 대학생활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고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사이버 학생회를 구축해 낸다면, 이 속에서 학생운동이 학우들과 같이 호흡하고 정서와 의식을 교류할 수 있다면 학생회와 학생운동은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되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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