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2월 5일

통일여명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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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위당문헌 해설 4

통일여명 편집국 해설 5-3-4

 

 

변혁운동의 새로운 도약을 이룩하자

한국전위조직운동사
 

한국민중의 애국적 전위대인 한국민족민주전선. 한민전. 한민전이 창립된 때로부터 20년이 지나갔다. 지난 20년간 한국변혁운동은 한민전과 애국민중의 줄기찬 투쟁속에서 장족의 발전을 이룩하였다. 그 길에서 우리 한민전과 애국민중은 준엄한 시련도 겪었고 많은 동지들도 잃었다. 그러나 우리는 시련을 극복해오면서 불퇴전의 의지와 힘을 키웠고, 운동발전의 귀중한 경험과 디딤돌을 마련했다. 특히 1985년에 통혁당을 한민전으로 개칭하고 자기의 위상을 애국적 전위대로 위치지우면서 민족해방운동노선을 전면에 제기한 것은 우리 민중의 변혁운등 발전에서 새로운 전환적 국면을 맞이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의 변혁운동에서는 지도와 대중의 결합으로 위대한 주체사상이 지도이념으로 정립되었으며 자주·민주·통일의 과제가 각계 애국민중의 공동의 강령으로 되었다. 변혁운동을 전개하는 속에서 또한 민족자주의식이 높고 대중지도의 경험과 능력을 소유하였으며, 이론적으로 준비된 새세대 운동핵심들이 무수히 자라났다. 그들을 주축으로 속출된 각 계층 민중운동단체들은 하나의 연합조직으로 결집되면서 위력한 역량으로 성장하고 있다. 오늘 우리 민중의 변혁운동은 단순한 반파쑈민주화운동의 차원을 넘어 반미자주화운동으로 심화되고 연공통일운동에로 심화되고 있으며 그것은 이미 소수의 운동이 아니라 다수의 운동으로, 어느 한 계급계층에 국한된 운동이 아니라 각계층을 망라하는 대중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바야흐로 우리 민중의 변혁운동은 새로운 고양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사회변혁을 위한 민중운동이 강화될수록 식민지 지배자와 파쑈독재자는 악랄하게 도전하고 있다. 미국과 노태우일당은 저들에게 날로 불리하게 급변하는 대세 앞에서 애국민주세력을 좌경용공으로 몰아 무차별 탄압하고 있으며 반동적 사상공세를 각방으로 펴고 있다. 오늘 우리 민중의 변혁운동은 식민지 파쑈세력의 필사적인 도전을 물리치고 새롭게 도약해야할 중차대한 역사적 시점에 서 있다. 우리 변혁운동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하고 민족해방운동노선을 견지하며 운동의 대중화를 실현해야 한다. 이것은 전단계에서 우리 민중의 변혁운동이 해결해야 할 3대 과제이다.

1. 주체사상의 기치아래 전진하자

민족·민중의 자주성을 실현하는 사회변혁운동에서 지도이념문제는 운동의 운명을 좌우하는 관건적 문제의 하나다. 지도이념이 바르게 정립되어야 운동의 성격과 노선, 방법 등의 전략전술적 제문제에 정확성을 기할 수 있다. 우리 한민전은 일찍이 한국사회변혁운동의 지도이념이 주체사상이라는 것을 엄숙히 선언했으며 그것은 이미 엄연한 현실이 되었다. 민족·민중의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한 우리 민중의 사회변혁운동에서 주체사상을 신념으로 하는 것은 필연적 귀결이다. 사람들은 사상이 자기의 요구와 이해관계에 맞을 때 수용하는 것이고 그 실현을 위해 투쟁하는 것이다. 우리 민중의 사회변혁운동이 미국과 매판관료집단의 반동적 사상공세가 극심하고 선진사상에 대한 억압이 악랄하게 자행되고 있으며, 여러 가지 운동이념들이 전파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름 아닌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한 것은 주체사상이 자기들의 이해관계에 맞고 한국사회변혁운동이 제기하는 모든 문제에 가장 정확한 해답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되었다.

주체사상은 현시대를 대표한다. 현시대는 민족과 나라마다 해방과 독립을 이룩하고 자주적으로 삶을 건설해 가는 자주성의 시대이며 광범한 민중이 역사무대의 중심에 서서 자기운명을 자기의 힘으로 개척해 나가는 역사의 새시대이다. 이같은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여 나온 사상이 주체사상이다. 마르크스-레닌주의는 노동계급을 자본의 예속에서 해방하는 시대적 요구를 해결하는 길을 밝힘으로써 그 시대의 지도사상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마르크스가 출현했던 19세기중엽 구라파의 사회경제적, 계급적 제관계와 레닌주의가 성공을 거두었던 20세기초 러시아의 정치경제적 상황은 우리의 상황과 너무나 거리가 멀며 그 학설의 기초인 철학적 원리 자체가 일정한 한계성을 가지고 있다. 마르크스주의가 오늘도 운동에서 일정한 의의를 가지나 그것은 오늘의 시대, 자주시대가 제기하는 이론·실천적 제문제들에 정확한 처방을 주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 주체시대에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은 응당 새로운 주체의 원리와 방법에 기초해서만 옳게 풀 수 있다. 오늘 주체사상이 세계적 지도사조로 급속히 전파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으며 한국민중이 자기의 지도이념으로 받아들인 이유가 또한 여기에 있다.

한국변혁운동이 주체사상을 지도사상으로 한 것은 그것이 우리 민족·민중의 자주성 실현을 가장 철저히 담보하는 사상이라는데 있다. 한국민족·민중의 자주성 실현을 위한 사회변혁운동은 국토가 분단되고 한극이 미국의 식민지 파쑈통치하에 있는 조건에서 민족자주권을 찾고 사회를 민주화하여 조국을 통일해야 하는 복잡하고 어려운 운동이다. 사회변혁운동이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한국의 사회변혁운동과 같이 가장 간고하고 복잡한 운동은 어느 시기, 어느 나라, 어느 민족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고 그에 대한 경험과 이론도 있어본 적이 없다. 분열된 나라에서 식민지반자본주의사회라는 특수한 사회경제구성을 가지고 민족적 및 계급적 모순이 복잡하게 얽히고 맺힌 한국사회변혁운동은 구라파의 자본주의나라 중심의 기성이론, 종주국 노동계급의 입장에선 이론에 의해서는 해결할 수 없다. 이것은 종주국 사회변혁운동의 승리에 기대를 걸고 식민지 민족해방투쟁을 벌이던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민족자체의 힘으로 민족해방을 이룩하는 자주의 새시대를 개척한 주체사상에 의해서만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주체사상은 자주성을 위한 민족 ·민중운동이 세계적 범위에서 폭넓게 다양하게 전개되는 새시대의 요구를 반영하여 나온 사상일 뿐만 아니라 이북의 사회변혁운동의 과정에서 더욱 발전되고 세계 여러나라 변혁운동의 경험을 인간중심, 민중중심의 방법론에 기초하여 여과해 집대성한 더 없이 심오하고 풍부한 사회변혁이론이다. 민족·민중 자체의 힘에 의하여 민족·민중의 자주성을 실현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는 인간위주, 민중중심의 주체사상이야말로 한국민족·민중에게 자생자활의 원리와 투쟁좌표, 투쟁방향을 밝혀주는 지도적 지침이다. 따라서 주체사상을 운동의 사상적 지주로 삼을 때 민족적 예속과 파쑈독재를 종식시키고 자주와 민주를 쟁취할 수 있으며 조국통일도 이룩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일제식민지 기반에서 벗어난 이후 40여년간 사상적 영역에서는 우리 민중이 민족의 통일·독립과 민주적 생활창조의 지도사상을 모색하는 과정인 동시에 시련과 곡절속에서 수많은 반동적이고 비현실적인 사상들을 극복해온 과정이었다. 우리 민중은 미국과 친미매국노들에 의해 유포된 숭미사대주의와 우경기회주의를 극복하는 투쟁을 줄기차게 벌이면서 이른바 종속이론, 해방신학, 네오마르크스주의 뉴 레프트 등 여러 갈래의 마르크스이념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났으며 최근년간에서 노동계급의 기성이론에 대한 한계성을 인식하고 실천속에서 주체사상의 진리성과 당위성을 확증하기에 이르렀다. 주체사상은 오늘날 더욱 지대한 감화력과 불패의 활력을 가지고 대중자신의 것으로 급속히 전파되고 운동의 지도사상으로 자리잡았다. 이것은 한국사회변혁운동에서 일대전환이고 우리 민중이 이룩한 거대한 성과이다. 오늘날 우리 민중의 사회변혁운등은 주체의 방향각을 잡았고 그 길에서 운동의 지속적인 전진을 보고 있다.

그런데 운동권의 일각에서는 아직도 선행 노동계급의 기성이론을 변화된 현실적 상황의 고려없이 그대로 수용하려는 경향이 상존하고 있다. 이것은 선행노동계급의 기성이론에 대한 교조적 태도에서 연유된다. 오늘 한국사회변혁운동에서 교조주의는 민중의 창조적 적극성을 마비시키고 실정에 맞는 옳은 전략전술을 구사할 수 없게 함으로써 운동이 답보내지 퇴보를 자초하고 사회변혁에 대한 민중의 자신감을 잃게 하며 민중운동 자체를 분열시킨 결과를 초래케 한다.

우리의 민족해방투쟁사는 교조주의적 태도가 얼마나 막대한 폐해를 끼쳤는가를 심각한 교훈으로 보여준다. 1920년대 초기공산주의자들은 구라파의 발전된 자본주의나라들에서의 사회변혁이론으로 제시된 마르크스주의를 기계적으로 대입시켜 즉시적 프롤레타리아혁명을 재창했다. 우리의 현실과 민족·민중의 요구를 외면한 이러한 교조적 태도는 민족적인 단결에 악영향을 끼쳤으며 민족해방운동의 좌절과 시련만을 가져왔던 것이다.

사회변혁운동은 언제나 다양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구체적 현실속에서 진행된다. 그러므로 사회변혁운동을 성과적으로 수행하려면 언제나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실에 대한 구체적인 파악에 기초하여 올바른 전략전술과 투쟁방법을 책정하고 능숙하게 구현하여야 한다. 변화하는 한국사회현실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황에 대한 도식적인 해석을 지양하고 남의 나라 경험이나 기성이론에 기계적으로 도입하는 교조주의적 태도를 철저히 극복하는 것이다. 오직 한국사회의 구체적 현실에 발을 튼튼히 붙이고 도식과 교조를 배격하고, 모든 것을 자주적으로 창조적으로 대하는 입장을 지켜야 현실을 생동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한국실정에 맞게 모든 것을 풀어나갈 수 있다.

만일 선행한 노동계급의 기성이론을 우리의 현실에 교조적으로 적용하려 한다면 우리의 현실에 맞는 지도이념을 정립할 수 없고, 사회변혁운동을 성공적으로 추진시켜 나갈 수 없다. 오직 우리 시대의 요구, 우리 민족·민중의 요구와 이해관계를 반영하고 우리의 현실에 대한 과학적 분석에 기초한 우리의 이념,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삼고 나갈 때 우리 민중의 사회변혁운동은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어떤 편향도 없이 승리의 한길을 따라 전진할 수 있다. 모두 다 주체의 사상·이론·방법에 기초하여 변혁운동을 가속화해 나가자.

2. 민족해방노선을 견지하자

사회변혁운동에서 투쟁노선은 달성하려는 목표와 그에 도달하기 위한 진로를 밝혀주는 이정표이다. 따라서 운동노선은 과학적이어야 하며 하나일 수밖에 없다. 과학적인 하나의 노선이 설정되어야 운동의 통일성을 보장할 수 있고 전진을 가속화하며 승리를 앞당길 수 있다.

만일 운동노선이 빗나가고 혼잡을 이룬다면 운동의 통일성이 아니라 분산성을 피할 수 없고 전진과 승리가 아니라 고초와 실패를 면할 수 없다. 이로부터 운동노선의 비현실성, 비과학성은 절대 금물로 되어야 하고 그 혼잡 또한 무조건 극복되어야 한다.

우리 한민전은 1985년에 벌써 한국사회변혁운동의 노선을 민족해방운동으로 재정립하고 그 수행을 위한 역량조성에 모든 투쟁을 귀착시키고 있다. 민족해방운동노선은 이미 이론적으로 과학성이 논증되었고 실천적으로도 당위성이 확인되어 많은 사람들이 공감과 지지를 표시하고 있고, 다수 운동권에 수용되고 있다.

민족해방운동노선은 한국사회의 식민지적 성격에 객관적 기초를 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회성격은 국가주권과 생산수단의 소유관계에 의해 규정된다. 그것이 외래제국주의에 지배되고 예속되어 있을 때 그 사회는 식민지사회로 되고 이 때의 사회구성체는 식민지적 성격을 띠게 된다. 오늘날 한국에서 미국은 강점군인 주한미군과 그를 통해 국군의 통수권을 장악함으로써 절대권력자로 되었고, 그 기득권을 활용하여 한국정권을 저들의 의사대로 움직이는 정치적 지배자로서의 위치를 굳혔으며, 그것은 경제적 예속을 수반해 한국경제는 대부분이 미국독점자본의 현지경제이고 하청경제이다.

한국은 과거의 식민지 노선과 본질적 차이가 없으며 일제하의 만주 괴뢰국의 현대판이다. 이런 견지에서 한국은 자주독립에로 나아가는 제3세계 나라들과 현격하게 구별된다. 지금 우리 사회 일각에서 논의되고 있는 구식민지에 비한 신식민지의 상대적 독자성 주장은 과학적 타당성을 못 가진다. 이 주장은 한국사회의 완전 식민지성을 부정하고 현 단계 한국변혁운동에서 민족해방투쟁보다 계급해방투쟁의 우위성을 내세우려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에 지나지 않는다.

식민지 한국에서 민족해방위업을 먼저 수행하는 것은 무엇으로서도 변경시킬 수 없는 변혁운동발전의 필연적 요청이다. 민족해방을 최우선적인 과제로 수행하는 것은 우리 민중의 피어린 투쟁 속에서 찾은 역사적 교훈이다. 우리 민중은 지난 70년 동안 민족의 자주독립과 민중의 새 생활에 대한 갈망을 안고 중단 없는 투쟁을 벌여왔다. 특히 휴전 후 새롭게 출발된 우리 민중의 변혁운동은 엄혹한 시련을 극복하면서 이승만정권과 유신독재를 무너뜨리기도 했고 80만 광주시를 민주의 도시로 선언하는 영웅적인 사변도 맞이했었으며 6월민중항쟁에 의한 직선제개헌의 실현과 여소야대정국도 마련해 보았다. 그러나 그때마다 한국정권의 배후에 막강한 조종자로 군림해 있는 미국을 척결하는데 화살을 집중하지 못했던 탓으로 하여 어느 하나의 운동도 완전한 승리에로까지 전진시키지 못했다.

우리 민중은 이 과정에 식민지한국에서는 먼저 민족해방운동을 전개하여 미제를 축출하고 민족자주화를 선행시킴이 없이는 자주·민주·통일에 대한 그 어떤 요구도 실현할 수 없다는 진리를 깨닫게 되었다. 원래 민족해방의 과업을 먼저 수행하는 것은 식민지 민중의 자주위업수행에서 그 근본조건을 마련하기 위한 필연적 요구이다. 민중의 자주위업은 민족국가단위로 수행되며 그들의 운명도 민족적 또는 국가적 범위내에서 개척되어 나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민중의 자주위업을 위해서는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부터 먼저 확립되어야 한다. 조국이 없고 민족이 망한 조건에서는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들과 중소상공인, 지성인, 종교인과 민족자본가들, 각계 민중의 정치경제적 요구의 실현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 우리 민중은 마땅히 미국의 식민지지배를 청산하고 민족자주화를 이룩함으로써 민중의 자주적 요구를 실현해 나갈 수 있는 대전제부터 먼저 마련해야할 것이다.

현단계의 한국변혁운동이 민족해방운동인 만큼 척결해야할 대상은 미제침략자들과 그와 야합한 매판세력으로 규정지워지고 그 동력은 민족자주화에 이해관계를 갖는 모든 계급층으로 될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구체적 이해에서 엇갈리고 있는 견해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다. 동력, 대상과 관련한 상이한 견해들은 한국변혁운동의 전 단계 요구에 맞게 민족적 자주와 통일, 민족의 근본이익에 대한 입장과 태도문제를 개진해 놓고 그 당위성 여부가 조정되어야 할 것이다. 변혁운동의 동력·대상규정에서 임의적으로 대상을 늘이거나 동력을 축소하려는 것은 변혁운동원리에 맞지 않으며 실천상에서도 부정적 결과를 가져온다.

운동권 일각에서는 또한 청년학생들의 주력군적 지위를 거부하거나 그것을 운동전반에 대한 영도적 지위로 오인하는 것과 같은 일부 폐단도 나돌고 있다. 이것은 주력군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비롯된 견해들이다. 주력군 구실은 모든 변혁운동에서 똑같을 수 없다. 변혁운동의 성격과 임무가 달라지면 역량편성도 그에 맞게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청년학생들은 다름 아닌 반미민족해방운동에서 노동자, 농민들과 함께 당당한 주력군을 이룬다.

청년학생들은 그 대부분이 미제와 친미반동들의 억압과 멸시를 받는 중산층의 자녀들로서 강한 민족적, 민주적 변혁의지를 가지고 커다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적 특성을 이루고 있으며 실천적으로 민중운동의 선도체, 주도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렇다고 하여 청년학생들의 주력군적 지위를 변혁운동에 대한 영도적 지위로 이해하려 해서도 안된다. 주력군은 어디까지나 변혁운동의 역량편성문제이지 영도문제는 결코 아닌 것이다. 지금 일부사람들은 민족해방운동을 종래의 부르조아민족운동과 동일시하려 하고 있지만 우리 한민전이 내세우고 있는 민족해방운동노선은 어디까지나 노동계급의 영도를 전제로 하고 있다.

자주성이 가장 철저하고 그것을 끝까지 실현하려는 변혁의지를 가진 노동계급의 영도를 전재로 하고 있는 여기에 우리의 민족해방운동노선이 종래의 부르조아민족운동과 구별되는 근본적 차이가 있다. 민족해방운동에서 한국민중 앞에 나서는 기본임무는 자주·민주·통일을 실현하는 것이다. 지금 운동권 일각에서는 자주·민주·통일의 구체적 의미에 대한 이해에서도 일부 엇갈리고 있다. 자주는 한국에서 미제침략세력의 축출과 자주정권의 수립으로 민족적 자주권의 확립을 의미하며, 민주는 매판적 파쑈독재의 타도와 사회정치생활의 민주화를 뜻하고, 통일은 남북 두 체제의 공존과 두 자치정부의 연합에 의한 연방국가의 건립으로 민족적 자주권의 전국적 확립을 의미한다. 반미자주화운동은 한국변혁운동의 근본출발점을 이루는 참다운 민주화와 조국통일의 투쟁이다. 반파쑈민주화운동은 반미자주화와 조국통일을 촉진시키며 반미자주화와 조국통일운동은 반파쑈민주화를 촉진시킨다.

모든 민주애국세력은 민족해방운동노선을 철저히 견지하고 자주·민주·통일을 위한 투쟁을 더욱 힘차게 벌여나가자.

3. 운동의 대중화를 실현하자

모든 사회변혁운동은 민중의 자주적 요구에 의해 일어나고 자각된 민중의 창조적 힘에 의해 실현된다. 민중의 요구를 떠난 사회변혁운동이 있을 수 없고 그들의 힘이 동원되지 않는 사회변혁이란 있을 수 없다. 결국 사회변혁운동의 승리는 그 담당자인 민중이 얼마나 많이, 목적의식적으로 동원되는가에 달려있다. 민족해방운동은 그 자체가 보다 많은 각계각층의 대중을 망라하는 거족적 성격을 띤 운동이다. 더욱이 세계제국주의의 두목인 미제와 그의 하수인인 포악한 반민족적 파쑈집단을 상대하고 있는 우리의 민족해방운동은 각계각층 민중의 거족적 참여로써만 승리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와 변혁운동은 현실적으로 대중화수준이 높지 못하며 운동자체의 요구에 따라서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대중의 탓이 아니다. 문제는 대중을 조직동원할 사명을 지닌 운동조직들과 활동가들이 대중 속에 깊이 들어가지 못하고 그들과 밀접히 결합되지 못하며, 대중의 잠재력을 변혁운동의 요구에 상응하게 창출해내지 못하는데 있다.

그런데 아직도 운동권 일각에서는 운동의 대중화보다 대중과 유리된 이념논쟁에 열중하고 자파의 위상과 실세부각에 부심하는 현상까지 지속되고 있어 깊은 우려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이것은 결국 변혁운동의 주체를 민중이 아니라 그 어떤 소수 선각집단으로 보는 그룻된 관점에서 나온 소부르조아 영웅주의의 발상이다. 운동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이같은 소영웅주의를 떨쳐버리고 운동의 중심에 민중을 놓고 대하며, 모든 것을 민중의 힘에 와해 풀어나가려는 특출한 주체와 민중사관부터 가져야 한다.

운동의 대중화는 그의 3대요소인 ≪대중의식화≫와 ≪대중조직화≫, ≪대중투쟁≫을 통해서 실현된다.

의식화는 운동의 대중화를 위한 선결 요건이다. 사회변혁운동은 사람들의 사상의식이 발현이고 목적 의식적인 행동이다. 사회변혁운동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은 민중의 사상의식이다. 그러므로 대중을 사상적으로 각성시키기 위한 의식화 작업은 사회변혁운동의 근본출발점이며 그것을 밀고 나가는 원동력이다. 더욱이 40여 년 동안 제도적으로 부식되어온 숭미반공사상으로 하여 대중의 사상의식이 아직도 왜곡되어 있을 뿐 아니라 제도권에 의해 모든 선전 매체들과 언론이 관제어용화 되고 있는 한국의 여건에서는 민중의식화작업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사회변혁운동의 발생자체를 기대할 수 없다. 이 땅에 뿌리깊이 부식된 숭미사대주의 때문에 장기간에 걸쳐 반미투쟁이 표출되지 못하였고, 오늘 반공적인 편견 때문에 통일운동이 대중적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사실이 이것을 웅변으로 실증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 사상적 장벽부터 허물어질 때 광범한 민중이 투쟁에 나서게 되고 대중의식화에서 새로운 비약이 일어날 때에 변혁운동에서도 새로운 도약이 이룩될 수 있다.

현단계에서 대중의식화의 새로운 비약을 위해서는 그것을 대중 자신의 것으로 전환시켜야 하며 그에 맞는 내용과 형식, 방법이 개발되어야 한다. 지금 운동권에서 만들어지는 의식화자료들은 대부분 대중의식화보다 그들 자신의 이념논쟁에 바쳐지고, 대중선전물들은 많지 못하며 내용이 어렵고 형식과 방법들도 단조롭고 다양화되지 못한 실정이다.

광범한 대중을 의식화하려면 의식화의 내용과 형식, 방법이 대중적이어야 한다. 내용에서는 민족해방운동의 임무에 맞게 민족자주의식함양을 기본으로 한 것이어야 하고 형식에서는 대중, 특히 노농대중의 요구와 심리, 의식수준을 충분히 감안한 통속적이고 진취적이며 다양한 것이어야 하며, 방법에서는 합법선전의 가능성을 최대한 이용하고 여기에 반합법, 비합법의 가능성이 배합된 것이어야 한다.

조직화는 운동의 대중화를 위한 관건적 요건이다. 사회변혁운동은 사상운동인 동시에 조직적 운동이다. 조직이 없이는 사회변혁운동이 일어날 수도 없고 발전할 수도 없다. 조직은 사회변혁운동의 모체이다. 그러므로 그 운동이 얼마나 대중화되는가 하는 것은 그 모체인 조직이 얼마나 많은 대중을 결집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오늘날 대중조직화에서 제기되는 중핵적인 문제는 대중적 기반을 가진 조직을 만드는 것이다. 조직이 명실공히 대중조직으로서의 자기 사명을 다하려면 대중적 기반부터 확고해야 한다. 대중적 기반이 없는 대중조직은 모래위의 누각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은 자체의 구조적 약점으로 하여 대중노선을 표방하더라도 대중투쟁을 일으킬 수 없으며 적들의 부분적 공격앞에서도 쉽사리 붕괴될 수 있다. 지금 사회 각계 운동권에서는 많은 운동조직들이 나왔으나 아직 그 대중적 기반은 폭넓지 못한다. 오늘 우리의 변혁운동이 요구하는 대중조직은 내용보다 간판이 요란한 조직이 아니라 간판보다 내용이 있는 내실적 조직이고 대중적 기반이 없는 명망가중심의 조직이 아니라 밑으로부터 대중적 기반을 튼튼히 쌓아 올라가는 대중조직이다.

대중적 기반을 가진 조직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대중성의 원칙과 민주주의적 원칙, 합법성의 원칙을 확고히 견지해야 한다. 그래야 보다 많은 대중을 결집할 수 있고 대중의 창발성을 높이 발현시킬 수 있으며 적들의 탄압으로부터 자기를 보위할 수 있다.

대중조직화의 가장 합리적인 방도는 계층별 대중단체 건설이다. 계급계층별 대중단체는 어디까지나 대상의 준비정도에 맞게 건설하고 계급계층별 대중을 전면적으로 포괄하기 위한 조직이어야 한다. 이것을 무시하고 현실을 떠나 대중적 경제조직건설이냐, 대중적 정치조직건설이냐 하는 문제를 가지고 갑론을박하는 것은 실천적 의의가 없는 것이다.

대중조직화의 가장 폭넓은 형태는 통일전선조직이다. 통일전선은 사회계급적 처지와 정견, 신앙과 성별, 연령에 관계없이 모든 애국적 민주세력을 포괄적으로 결집할 수 있는 통일적인 대중정치조직이다. 우리가 주장하는 통일전선은 일시적인 전술적 동맹이 아니라 전략적 동맹이며 우리가 결성해야 할 통일전선체는 노농동맹에 기초하여 미제를 반대하고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각계각층이 각당 각파를 망라하는 민족통일전선이다. 반미민족해방투쟁에서 동요한다고 하여 밀어버리고 보수적이라고 하여 경원시하고 느리다고 하여 외면한다면 그것은 통일전선이 아니다. 바로 그들 모두와 손잡고 반미민족해방투쟁의 광장에서 함께 싸워나가는 것이 통일전선이다.

민주주의적인 대중단체 건설과 함께 어용적인 대중단체들을 이용, 개조하는 것은 대중조직화에서 매우 중요하며 당면의 실천적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이용단체들은 합법적으로 존재하고 있을 뿐 아니라 거기에는 적지 않은 대중이 망라되어 있다. 만일 협애한 편견과 수공업주의에 사로잡혀 이같은 이용단체들에 들어가 상층조직을 와해시키고 하층조직을 개조할 생각을 하지 않고 그와 담을 쌓고 지낸다면 그의 합법적 활동공간을 이용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변혁운동에로 돌려세울 수 있는 수많은 대중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대중을 조직화함에 있어서 조직의 골간을 확보하고 보호하는 것은 곧 조직을 보호하는 것으로서 순간도 간과되어서는 안된다.

대중투쟁은 운동의 대중화를 위한 실천적 요건이다. 대중투쟁은 운동역량을 조성시키고 민중의 당면요구를 실현하는 현장이며 운동정세를 주동적으로 성숙시키고 변혁운동의 목표에로 전진하는 과정이다. 오늘 우리의 대중투쟁은 대중을 각성시켜나가고 조직을 키워나가며 보다 많은 대중을 투쟁으로 인입하여 보다 큰 투쟁을 마련해 나가는 원칙에서 전개되어야 한다. 만일 이것을 무시하고 과격한 투쟁으로 나가거나 모험주의적 행동전으로 나간다면 운동의 계몽적 의의를 약화시키고 대중을 이탈시켜 합법적 투쟁공간을 위축시키고 적들에게 탄압의 구실을 주어 조직을 파괴하는 결과까지 가져오게 된다. 반대로 탄압이 강화된다고 하여 유리한 정세가 다가오기만 기다리면서 적극적인 투쟁을 벌이지 않는다면 변혁운동은 침체와 패퇴를 면할 수 없다. 우리 변혁운동은 실천투쟁에서 좌우경적 편향을 다같이 경계하고 적의 고립과 대중 동참을 극대화하며 하나를 통해 둘, 셋을 얻는 확대재생산적인 투쟁으로 나가야한다. 따라서 우리와 투쟁은 대중의 공감대를 조성하고 그것을 실재로 전화시키는 운동이어야 하고 대중을 뒤에 남기고 혼자 내달리는 돌출전이 아니라 대중과 함께 손잡고 내달리는 대중전이 되어야 하며 일회적인 투쟁이 아니라 지속적인 투쟁, 각개분산적인 투쟁이 아니라 연대공동투쟁이어야 한다. 그리고 각종 형태의 투쟁이 경직화된 운동으로가 아니라 능동다기하게 적용되는 운동으로 되어야 하고 구호는 계급해방, 민중공화국 수립, 사회주의혁명을 주장하는 좌경적 구호가 아니라 대중과 합창할 수 있는 반미자주화, 반파쑈민주화, 평화통일을 촉구하는 구호로 되어야 한다. 대중전에 우리 변혁운동의 불패의 힘과 궁극적 승리가 있다. 대중적 포위전으로 식민지 파쑈통치의 아성을 허물어 버리자.

사회변혁운동의 발전과정에는 주되는 사조와 함께 가치부재의 사조들이 출몰하고 그로부터 운동노선과 방법에서 이런 저런 편향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현상으로써 극복되는 것이 법칙이다. 실천 속에서 그 정당성과 활력이 검증된 주체사상은 한국사회변혁운동의 지도적 사조로 보다 확고히 정립되고, 민족해방노선은 모든 운동권에 수용될 것이며 운동의 대중화는 현실로 고양될 것이다. 우리 민중의 사회변혁운동은 이미 파란만장의 활로를 헤치고 승리의 서광을 바라볼 수 있는 역사의 언덕에 올라섰다. 전반적 정세는 우리 변혁운동에 더욱 유리하게 급변하고 있으며 대세는 자주·민주·통일에로 흐르고 있다. 우리 한민전과 애국민중의 사회변혁운동은 낙관적이다. 자주성을 위한 애국민중의 거세찬 진출 앞에서 미국의 식민지지배와 파쑈통치가 무너지고 자주·민주·통일의 여명이 밝아오는 것은 그 무엇으로써도 막을 수 없는 역사의 필연이다. 모두 다 승리의 자신감을 가지고 과감하게 싸워나가자.

한국민족민주전선 중앙위원회 / 1989년 8월 25일 / 서울

 

현시기 학생운동강화의 요체

조연택 구국전선인터넷 2000 10 11
 

6.15공동선언발표이후 청년학생들 속에서 반미자주화와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이 경향각지에서 계속 벌어지고 있다.

이에 당황한 분단세력과 공안당국은 지금 학생운동을 근원적으로 말살하기 위해 한총련에 대한 공격과 탄압의 도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학생운동권의 내부분열과 와해를 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정보모략기구들은 돈을 뿌려가며 프락치를 박아넣거나 어용학생회를 조작하는 등 교묘한 수법을 총발동하고 있다.

이런 현실상황에서 청년학생들은 한총련의 기치아래 더욱 튼튼히 결집하여 학생운동을 보다 힘차게 벌여 나가야 한다.

그러면 현시기 학생운동강화의 요체는 무엇인가

그것은 우선 6.15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한 자주, 민주, 통일 운동을 계속 벌여나가는 것이다.

청년학생들은 각계 민중과 함께 지금 벌이고 있는 반미자주화투쟁을 더욱 과감히 벌여 사회운동의 새로운 도약을 이룩하며 보안법을 비롯한 법과 제도적인 분단구조를 허물어뜨리기 위한 투쟁을 끊임없이 벌여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내외분단세력의 교활하고 악랄한 책동을 예의주시하고 그것을 제때에 분쇄해버리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여야 한다.

다음으로 학생운동권내에서 분파주의, 개인주의를 철저히 극복하는 것이다.

학생운동권내에서 개별분파나 개인의 이익을 앞세우는 분파주의, 개인주의는 학생운동강화에서 백해무익한 것이다.

분파주의는 조직을 약화시키고 동지들, 학우들간의 신뢰와 의리를 무너뜨린다.

분파주의, 개인주의를 허용하면 학생운동권 내부에 다양한 운동관과 전략전술적 견해들이 분립하며 역량의 통일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이렇게 되면 결국 학생운동이 무력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학생운동이 자주, 민주, 통일을 목표로 강력하게 벌어지도록 하려면 운동권내에서 분파주의, 개인주의를 극복하고 대오의 통일과 단결을 이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음으로 정확한 투쟁전술을 제시하고 그에 걸맞는 투쟁방식을 구사하는 것이다.

적아간의 역량관계와 내외정세를 고려함이 없이 개인영웅주의와 공명심에 사로잡혀 대중의 의사와 정서에 맞지 않게 극단적이고 과격한 투쟁전술을 제시해도 안되며 반대로 정세가 성숙돼 투쟁역량이 준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보신주의와 소극성에 사로잡혀 우물쭈물 하면서 혁명적인 투쟁전술을 적용하지 않는 것도 잘못이다.

또한 투쟁방식을 구사하는 데서 학생대중과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게 선택되어야 한다.

학생대중과 국민들의 지지와 호응을 받을 수 있는 여러가지 형식의 투쟁전술과 투쟁방식을 능숙히 구사할 때에만 학생운동이 강력한 대중적 운동으로 강화될 수 있다

다음으로 학생운동간부들과 활동가들이 사업방법과 작풍을 혁신하는 것이다.

지금 일부 사람들은 한총련을 향해 소수의 횡포에 의해 다수의 의견이 묵살되고 이러한 ≪비민주성≫과 ≪관료화≫ 때문에 조직이 경직화되며 결국 학생운동이 자초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청년학생운동을 강화발전시키자면 운동권내 간부들과 활동가들이 대중 속에 들어가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대중과 국민의 요구를 제때에 수렴하는 기풍을 세워야 한다.

학생대중의 요구를 제대로 수렴하지 않고 대중과 호흡을 같이하지 않는다면 학생운동을 승리에로 이끌 수 없다.

청년학생들은 시대와 민족, 민중의 요청에 부응해 학생운동을 더욱 강화발전시킴으로써 자주, 민주, 통일의 전기를 마련하는 데서 본연의 책무를 다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한국≫민주화선언

≪한국민족민주전선≫ 중앙위원회 2002 12 2
 

오늘 대선을 앞둔 이 땅에서 민주화운동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2년 전에 6.15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된 것은 통일의 새 지평을 열어놓은 민족사적 장거인 동시에 이 땅에 민주화의 물꼬를 터놓은 경이적 사변이었다.

바로 6.15공동선언의 발표를 계기로 보수수구세력의 저항을 박차고 분단의 역류는 통일의 대하로 그 흐름을 바꾸게 되었다.

당국이 통일논의를 독점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오늘 북과의 접촉과 교류, 왕래에는 집권세력과 재력가들만이 아니라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여성, 학자, 언론인, 연예인, 체육인, 종교인들까지 모두 참가하고 있다.

반미자주와 반보수, 민족단합기운은 사회각계에서 드높아가고 있다. 자주, 민주, 통일에 대한 물리적 탄압은 국민적 항거의 표적이 되고 있다.

현실은 6.15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된 후 이 땅에서 민주화운동이 새로운 발전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한국≫사회의 민주주의적 발전을 위한 귀중한 디딤돌로 되고 있다.

그러나 이 땅에서는 아직도 구시대의 독재유물인 파쇼적 법체제와 탄압체제가 남아있고 자율적인 민주단체들이 비법화되고 있다.

더욱이 위험천만한 것은 독재정치가 재현될 수 있는 징조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현실은 이미 쟁취한 민주화의 성과를 도약대로 삼고 사회정치생활에서 보다 높은 민주화의 요구를 실현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한국민족민주전선≫은 현실발전의 요청에 부응하여 민주화운동을 목적지향성있게 추진시켜 나가기 위해 이 선언을 발표한다.

사회정치생활의 민주화는 민족, 민중을 위한 민주정권에 의해 담보된다.

민간정권이라고 하여 다 민주정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명실상부한 민주정권은 외세의 간섭을 배격하고 민족자주를 지향하며 민중의 의사와 이익을 옹호하고 존중하는 민족, 민중을 위한 정권이다.

민족, 민중을 위한 민주정권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당면하여 ≪대통령선거≫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여야 한다.

이번 선거는 민중이 바라는 민주정치를 실현하느냐, 구시대의 보수정치를 답습하느냐를 판가름하는 기회로 된다.

각계국민이 선거에 적극 참가해 구시대의 파쇼폭압체제를 복귀시키려는 한나라당 수구세력의 집권전략을 짓부숴버리고 사대와 부패, 군부독재의 때가 묻지 않은 깨끗한 자주적인 민족민주세력, 참신한 민주주의적 정치개혁을 주장하는 세력의 승리를 이끌어 내도록 해야 한다.

특히 새것에 민감하고 정의와 애국에 열렬한 청년들과 대학생들을 선거에 적극 참가시켜 한나라당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한 투쟁에로 이끌어야 한다.

사회정치생활의 민주화는 반민주적인 법적, 제도적 장치들을 청산하여야 실현될 수 있다.

과학문명시대에 와서 사회의 민주주의적 발전을 가로막는 전근대적인 법적, 제도적 장치를 그대로 유지하며 통일시대에 와서 동족사이에 대결의식을 조장하는 냉전시대의 법과 제도를 지속시키는 것은 시대역행적인 반민주, 반통일행위이다.

≪한국≫사회의 민주주의적 발전과 남북관계개선을 가로막는 ≪국가보안법≫과 ≪보안관찰법≫을 비롯한 모든 반민주악법들과 정보사찰폭압기구들, 전근대적인 사상전향제도를 전면 철폐해야 한다.

애국적이고 진보적인 정당, 단체들의 결성과 활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은 사회정치생활의 민주화를 위한 기본요구이다.

자기의 사상과 이념, 정견에 따라 정당, 단체들을 결성하고 정치활동을 벌여나가는 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허용되고 있는 국민의 보편적 권리이다.

진보, 혁신정당, 단체의 결성과 활동의 자유를 쟁취하고 반미를 주장하건 연북통일을 지향하건 관계없이 광범위한 민중의 의사를 대변하고 옹호하는 정당, 단체들의 합법화를 실현해야 한다.

≪한국민족민주전선≫은 ≪한국≫민중의 의사와 요구를 실현하는 전위대이며 참다운 애국, 애족, 애민의 정당이다.

≪한국≫민중의 전위조직인 한민전을 합법화하고 그 활동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을 과감히 벌여야 한다.

범민련 남측본부와 한총련에 대한 비법화조치를 철회시키고 각계민중의 의사를 대변하는 진보적 정당, 단체들의 활동의 자유를 실현하여야 한다.

사상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양심과 신체의 자유는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국민의 기본권이며 민주사회의 기본징표이다.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봉만을 강요하는 것은 시대역행적인 사상탄압이다.

세계 선진사상의 최고봉인 불멸의 주체사상에 대하여 연구하고 신봉, 보급하는 자유를 쟁취해야 한다.

언론, 출판, 집회, 결사, 시위의 자유, 양심과 신체의 자유가 실현되어야 한다.

국민의 기본권리를 유린하는 법적, 사회적 규범들과 감시, 미행, 도청, 불법연행, 고문, 협박, 테러행위들을 근절하기 위한 투쟁을 줄기차게 벌여나가야 한다.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해 투쟁하는 사람들에 대한 사찰, 수배, 검거를 중지시키고 부당하게 체포, 투옥된 모든 정치범들과 양심수, 방북인사들을 석방, 사면, 복권시키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여 애국, 애족이 매국, 배족을 심판하는 정의사회를 실현해야 한다.

이 땅에서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한 투쟁은 유기적인 통일 속에서 진행돼야 승리할 수 있다.

식민지≪한국≫사회에서 반미자주화를 떠나서는 사회정치생활의 민주화에 대해 말할 수 없다.

미국의 내정간섭이 지속되는 조건에서는 우리 국민의 의사가 반영된 민주주의적 선거가 진행되기도 어렵고 북남사이의 교류와 협력을 우리 민족끼리 자주적으로 진행하기도 어렵다.

자주적인 민주사회건설을 위해서는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배격하고 주체성, 민족성이 구현된 정권을 내와야 한다.

반미자주화운동의 자유를 쟁취하고 미군범죄에 대한 형사재판권과 군사통수권을 탈환해야 한다.

미군유지비지불과 한미합동전쟁연습을 반대배격하고 미군과 미군기지, 미국핵무기를 철거, 철폐시키기 위한 거족적 투쟁에 떨쳐 일어나야 한다.

당면하여 북의 ≪핵문제≫를 걸고 남북관계개선을 차단하며 이북에 대한 고립압살을 추구하는 미국의 대북강경정책을 저지파탄시키며 민족공멸의 핵전쟁을 막고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이북이 제안한 북미불가침조약체결이 실현되도록 투쟁해야 한다.

통일운동의 자유가 결박된 상황에서는 사회의 민주화가 이룩될 수 없다.

사회의 민주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6.15남북공동선언을 고수하고 실천해야 한다.

자주통일의 이정표인 남북공동선언은 민족공동의 통일강령이며 그 이행에 ≪한국≫사회의 민주화와 자주화가 있다.

6.15공동선언에 대한 태도는 애국과 매국, 민주와 반민주, 통일과 반통일을 가르는 시금석이다.

6.15공동선언의 이행을 방해하는 온갖 반통일행위를 단호히 반대배격하며 이번 대선투쟁에서 6.15공동선언을 지지, 고수, 이행의지를 가진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

사회정치생활의 민주화를 실현하는 데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중요한 것은 민족민주역량의 단합이다.

민족민주세력의 단합은 민주화운동의 천하지대본이다.

민족적 단합의 기준은 6.15공동선언에 대한 입장과 태도에 있다. 6.15공동선언을 지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과거불문의 원칙에서 다같이 손잡고 나가야 한다. 민주민권과 생존권투쟁으로부터 민족민주정권수립에 이르기까지 모든 투쟁에서 각 정당, 단체들과 각계각층 인사들이 굳게 단합하고 모든 지역과 부문이 서로 연대연합하여 공동보조, 공동행동을 취해나가야 한다.

민주화운동의 승리는 대중화에 있다.

각계각층의 국민대중은 민족민주운동의 주체이며 추동력이다.

우리의 민족민주운동가들은 대중이 받아들일 수 있는 현실적인 투쟁구호를 제기하고 과격한 돌출적인 투쟁방식에서 탈피하여 민중이 공감하며 동참할 수 있는 투쟁방식을 구사하고 실현해 나가야 한다.

우리의 민주화운동은 세계의 자주화와 민주화운동의 한 고리이며 그와 하나의 공동전선을 이루고 있다.

국제민주단체들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것은 ≪한국≫민주화운동에 대한 지원을 확대공고화하고 이 땅의 반민주세력에 대한 국제적 고립과 압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된다.

우리는 ≪한국≫민주화운동의 당위성과 현황, 반민주세력의 부당한 탄압실상을 국제사회에 널리 홍보하며 국제민주단체들과의 조직적 단결과 연대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우리 한민전 중앙위원회는 이 선언이 이 땅에서 민주화운동의 새로운 도약적 발전을 위한 지평을 열어나가며 반미자주화와 조국통일운동을 힘있게 추동하는 고무적 기치가 되리라고 확신한다.

우리의 민주화운동은 시대와 민중의 부름에 화답하는 애국의 성전, 정의의 성전이기에 반드시 승리한다.

모두다 ≪한국≫사회의 민주화를 실현하기 위해 총진군하자!

 

전국민에게 드리는 신년메시지

한민전 중앙위 2003 1 1
 

국민 여러분!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한 가열찬 애국투쟁의 길에서 격동의 한해를 보내고 대망의 새해 2003년을 맞이합니다.

한국민족민주전선 중앙위원회는 우리의 애국적 전위투사들과 함께 빼앗긴 민족의 자주권을 찾고 조국통일을 위한 6.15공동선언이행과 민주의 새 장을 펼치기 위해 만난을 과감히 헤쳐온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지식인, 종교인을 비롯한 각계각층 국민 여러분께 따뜻한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2002년은 민족자주통일과 사회의 민주화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서 우리 민족민주역량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룩한 자랑찬 한해였습니다.

부시의 ≪악의 축≫폭언과 서울행각반대투쟁으로 분출된 우리 민중의 대중적인 반미투쟁은 여중생 살인만행규탄투쟁을 계기로 더욱 고조되어 이 땅에는 한국사에 처음보는 거세찬 반미폭풍이 휘몰아치게 되었습니다.

미국과 그 추종세력의 악랄한 방해책동 속에서도 남북간의 대화와 교류, 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고 분단사상 처음으로 서울에서 8.15민족통일대회를 비롯한 남북 각계의 통일축제와 회합들이 대성공리에 진행되고 북녘선수단과 응원단의 부산아시아경기대회참가와 체육인, 연예인들의 교류가 이루어져 6.15공동선언의 활력과 7천만의 드높은 민족자주통일의지를 내외에 힘있게 과시하였습니다.

지난해 민주애국세력 민주민권과 생존권쟁취를 위한 투쟁을 보다 활성화하였으며 16대 대선투쟁을 통해 친미반통일보수세력의 아성인 한나라당의 집권을 분쇄하는 자랑찬 승리를 어루어냈습니다.

한국민족민주전선은 지난해 미국과 친미우익반통일세력의 도전에 정면으로 맞서 결사의 투쟁으로 자주, 민주, 통일의 강렬한 염원과 불굴의 의지를 유감없이 보여준 각계층 국민 여러분에게 충심으로 되는 경의를 표합니다.

국민 여러분!

올해 우리 국민 앞에는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한 투쟁에서 일대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야 할 중차대한 과제가 부과되고 있습니다.

반미자주화는 한국변혁운동의 변함없는 총적 목표이며 올해 민족민주운동 앞에 나서는 가장 선차적인 투쟁과제입니다.

이 땅에서 미국의 식민지지배와 내정간섭이 계속되는 한 아무리 해가 바뀌고 정권이 바뀐다 해도 우리 국민의 자주, 민주, 통일염원은 실현될 수 없습니다.

전국민은 이 땅에서 고조되는 반미기운을 활화산처럼 분출시켜 거족적인 반미애국성전에 총분기해나서야 합니다.

우리의 민족민주운동은 모든 투쟁을 반미에로 확고히 지향시키고 각계층을 망라한 대중적인 반미항쟁, 주한미군철수투쟁의 불길을 더욱 거세차게 지펴올려 미국의 식민지통치에 파열구를 내고 올해를 반미애국성전의 일대 승리를 안아오는 자랑찬 해로 만들어야 합니다.

당면하여 두 여중생 살인미군을 우리 국민의 손으로 끝까지 처벌하고 굴욕적인 ≪한미행정협정≫을 파기하기 위한 범국민적인 반미성전을 더욱 가열차게 벌이며 이를 미제침략군철수투쟁에로 확대발전시켜야 합니다.

우리 국민은 미국의 광란적인 대북압살기도와 ≪핵소동≫을 분쇄하고 민족의 생존과 한반도의 평화를 수호하는데 총력을 집중해나가야 합니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그것은 핵전쟁에 의한 민족공멸에로 이어지게 됩니다.

우리의 반미애국성전은 우리 민족 대 미국간의 사생결단의 대결전입니다.

민족의 운명과 나라의 통일을 귀중히 여기는 각계층 민중은 동족인 북과 손잡고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미국의 무모한 ≪핵소동≫을 짓부숴 버리고 북미불가침조약체결을 위한 범국민적인 투쟁을 강력히 전개해 나감으로써 미국의 핵전쟁책동을 결사저지파탄시켜야 합니다.

이북의 선군정치는 이남까지 포괄하여 전민족의 존엄과 안전, 이익을 지키는 애국애족의 정치이며 민족의 생존권과 자주권을 침해하는 외세에게는 무자비한 철추를 내리는 정의의 보검입니다.

이북의 선군정치로 지금까지 한반도에서는 평화가 보장되고 우리 국민들은 그 보호권안에서 덕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각계 애국민중은 선군정치옹호에 민족의 운명과 조국통일의 밝은 전도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이를 각방으로 지지성원해 나서야 합니다.

각계민중은 조국통일의 이정표인 6.15공동선언발표 3돌을 맞는 뜻깊은 올해 ≪우리 민족끼리≫라는 대명제를 더욱 높이 치켜들고 모든 통일운동을 6.15공동선언고수이행에로 지향시켜 나가야 합니다.

이와 함께 이 땅에서 날로 고조되는 반미기운을 반북대결에로 돌려세우고 남북관계진전에 빗장을 지르려는 내외반통일세력의 간교한 책동에 경각심을 높이고 이를 단호히 분쇄해야 합니다.

우리는 모든 반미투쟁을 조국통일투쟁과 밀접히 결부하여 강력히 벌여나감으로써 올해를 반미애국성전의 해, 민족자주통일의 결정적 국면을 여는 자랑찬 승리의 해로 빛나게 장식하여야 합니다.

민족민주운동조직들은 사회민주화투쟁에 배가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올해 민주화투쟁에서는 존재명분이 사라진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파쇼악법들과 기구들을 철폐, 해체하고 진보적 정당, 단체들의 활동의 자유와 합법화를 실현하는데 주선을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노동자, 농민, 실업자 등 기층민중들의 생존권쟁취투쟁을 더욱 증폭시켜나가며 새 정권의 정치개혁과 민생안정을 비롯한 대선공약을 실천으로 철저히 이행해나가도록 하여야 합니다.

올해 민족민주운동 앞에 제기된 이 막중한 과제의 수행여부는 민중의식화와 조직화, 올바른 전략전술구사에 크게 달려 있습니다.

모든 민족민주세력과 통일운동조직들은 21세기의 태양이시며 조국통일의 구성이신 김정일장군님의 절세의 걸출한 위인상 주체사상으로 각계각층을 의식화하며 주체의 변혁이론과 전략전술 철저히 입각하여 6.15공동선언발표이후 조성된 민주화투쟁 공간들을 신축성있게 활용함으로써 조직들 확대강화하고 내실있게 다져나가야 합니다.

이와 함께 각계각층의 굳건한 연대연합을 실현하고 과격하고 돌출적인 투쟁방식에서 탈피 대중이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는 투쟁방식을 창출구사함으로써 대중적 투쟁의 파고를 더욱 높여 나가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투쟁의 길은 간고하지만 승리는 민족의 찬란한 태양이신 김정일장군님을 따라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해 떨쳐나선 우리 국민의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필사의 각오 승리의 자신감을 가지고 더욱 분발해 자주화되고 민주화된 통일조국의 새날을 안아오기 위해 힘차게 싸워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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