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 91(2002)년 12월 12일(목)                                                                                       통일여명 편집국 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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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노동당의 강령과 전국적 통일전선의 강령

최성원 2002 9

통일여명 편집국 해설 / 4-1-15

 

서론

반혁명세력의 악착같은 감시와 추적이 지속되고 있는 긴장된 조건에서, 김일성주의 혁명가들과 민족민주운동권의 선진적 활동가들이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의 사상과 이론에 대한 학습, 연구, 토론을 진행하는 것은 그 자체가 고도의 경각성과 은밀성을 보장하여야 하는 투쟁입니다.

그러나 반혁명세력의 탄압과 방해가 집요하게 달라붙는다 해도, 김일성주의 혁명가들과 민족민주운동권의 선진적 활동가들은 혁명의 사상, 이론에 대한 학습, 연구, 토론을 심화시키는 투쟁에서 물러설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김일성주의 혁명가들과 민족민주운동권의 선진적 활동가들의 전진과 승리는 오직 김일성주의가 밝혀준 주체의 혁명사상과 혁명이론에 전적으로 의거하여 투쟁하는 것으로 이룩되기 때문입니다.

조선혁명은 김일성주의에 의하여 시작되었으며 김일성주의에 의하여 승리의 한 길로 전진해왔습니다. 만일 김일성주의에 의거하지 않고 혁명의 사상과 이론, 전략과 전술을 논한다면 그것은 공리공론으로 되거나 오류에 빠지는 것으로 됩니다.

사회역사를 개조·변혁하는 모든 형태의 혁명은 혁명사상에 의하여 발생하고 발전하며, 그러한 혁명과업을 수행하는 전략전술의 기반은 혁명이론 입니다. 혁명사상에 의거하지 않는 혁명운동은 존재할 수 없으며, 혁명이론이 제대로 서 있지 못한 혁명운동은 전진하지 못합니다.

오늘 우리 민족민주운동이 주체의 혁명운동으로 상승·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원인은, 물론 여러 각도에서 분석될 수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민족민주운동의 핵심역량이 아직 김일성주의 혁명사상으로 철저하게 무장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민족민주운동의 경험을 되돌아보면, 민족민주운동권의 선진적 활동가들은 1980년대에 혁명의 사상과 이론에 관하여 학습과 토론을 진행하였지만, 그 경험마저도 1990년대의 사상적 혼란에 휘말리면서 거의 유실되고 말았습니다. 21세기에 들어선 지금에 이르러서도, 우리 민족민주운동은 그 후과를 완전히 청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상과 이론의 기초가 부실한 혁명운동이 승리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조선혁명운동사와 전세계 진보적 민중의 혁명운동사가 증거하고 있는 심각한 교훈입니다. 김일성주의 혁명사상과 혁명이론을 알지 못하는 한, 우리 민족민주운동은 혁명운동에로의 발전전망을 가지지 못하게 됩니다. 우리 민족민주운동이 주체의 혁명운동으로 상승·발전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 하는 문제는, 그 운동을 이끌어 가는 선진적 활동가들이 김일성주의 혁명사상과 혁명이론을 자기의 세계관으로, 불굴의 신념으로 받아들이느냐 그렇지 못하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조선혁명의 객관정세가 혁명운동에 유리하게 전변되고 있는 지금, 민족민주운동권의 선진적 활동가들은 김일성주의 혁명사상과 혁명이론을 필승불패의 지도사상으로, 강인불굴의 신념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투쟁에 노력을 집중해야 합니다. 민족민주운동의 최전선에서 굴함 없이 투쟁하고 있는 동지들에게 이 논문을 학습과 토론을 위한 자료로 제출합니다.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이 논문을 읽는 동지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에서 필자의 대오의 실천경험을 간단히 전하려고 합니다. 참고로 삼아주기 바랍니다.

1) 필자의 대오는 김일성주의 학습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조선노동당이 방대한 분량으로 편찬하고 있는 김일성주의 노작들은 조선혁명의 진리, 세계자주화위업을 수행하기 위한 주체혁명의 진리를 무궁무진하게 담고 있는 혁명사상, 혁명이론의 보물고입니다.

김일성주의 노작들은, 혁명의 진리를 깨닫고자 하는 절실한 자각적 요구가 없는 사람들의 눈에는 지극히 평범하고 통속적인 문장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나, 그 속에는 인류역사에 끊임없이 공급한다 해도 영원히 마르지 않을 무한정한 진리가 담겨있습니다.

원래 진리는 보통사람과 만나도 그 뜻을 알아들을 수 있을 만큼 평범하고 쉬운 언어로 자기를 드러냅니다. 위대한 진리는 인민대중의 자주적 요구와 창조적 의지를 가장 투명하게 반영하고 그에 대한 완벽한 해명으로 제시되는 것이므로, 인민의 언어로 표현되지 않으면 안 되며 인민의 진리가 아니면 안 됩니다. 인민의 언어로 표현되는 위대한 진리는 고도의 지적 훈련을 받은 특별한 전문가들끼리만 통하는 현학적인 언어를 경멸합니다. 진리를 인민의 언어로 표현함으로써 진리의 완전무결성, 절대성을 인민의 대중성, 통속성과 완벽하게 결합시킨 것은 김일성주의만이 가지고 있는 최대의 강점이며, 김일성주의의 본성적 요구에서 비롯된 독창적인 서술방식입니다. 김일성주의 노작들은 인민의 언어로 표현된 인민의 진리가 넘쳐나는 인류사상사의 최대 보물고입니다.

그 보물고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넓고 깊어서, 읽으면 읽을수록 깊은 진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지난날에는 별로 각성이 없이 읽고 지나친 적이 있었던 노작을 오늘 새로운 시각과 탐구심을 가지고 다시 읽으면 지난날 미처 알지 못했던 진리를 깨우치게 됩니다. 이것은 필자의 대오에서 실제로 경험하고 있는 바입니다. 시시각각으로 급변하고 있는 오늘의 혁명정세가 제기하고 있는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을 대할 때마다, 그 해답을 찾기 위해서 우리 대오는 오늘도 노작들을 읽고 사색하며 탐구하고 있습니다.

2) 필자의 대오는 조선노동당의 규약 전문에 담겨있는 강령적 내용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조선노동당은 조선혁명을 책임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김일성주의 혁명운동의 향도자이며 조직자입니다. 조선노동당은 김일성주의 혁명조직이며 김정일국방위원장께서 영도하시는 주체의 혁명적 당이므로, 조선노동당의 강령은 김일성주의 혁명이론을 가장 집약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조선노동당의 강령은 곧 조선혁명의 강령으로 됩니다. 조선혁명의 최고 영도조직이 제시한 정치강령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조선혁명의 성격과 임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필자는 이 논문에서 특히 조선노동당의 강령과 전국적 통일전선의 3대 강령의 관계문제를 논하려고 합니다.

3) 필자의 대오는 반동언론이 피상적, 부분적, 간헐적으로, 그리도 때로는 왜곡하여 보도하고 있는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선군혁명영도업적에 관한 이해를 심화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미제와의 대결이 심각한 상태에서 진행되었던 1993년 이후 지금까지 김정일국방위원장께서 혁명기지의 군인들과 인민들 속에서 함께 고난과 시련을 헤치시며 쌓아올리신 선군혁명영도의 업적을 알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필자는 선군혁명영도의 업적이 김일성주의를 우리 나라에 구현하고 조선노동당의 정치강령을 실현하는 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동계급의 수령이 조선혁명의 당면한 투쟁을 어느 길로 영도하며 어떠한 업적을 이룩하는가를 알게 되면 조선혁명의 성격과 임무도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4) 필자의 대오는 몇몇 해외분석가들이 조선반도의 혁명정세와 통일정세를 분석한 논문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해외분석가들의 논문들은 우리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정세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1. 조선노동당의 규약 전문이 밝힌 현 단계 조선혁명의 성격과 임무

현 단계 조선혁명의 성격과 임무가 무엇인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 가장 심중한 질문에 대하여 자의적으로 답변할 사람은 우리 민족민주운동권 안에 아무도 없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혁명의 성격과 임무는 몇몇 혁명가들이나 선진적 활동가들이 생각해내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로지 혁명을 영도하는 노동계급의 수령에 의해서 해명되며, 노동계급의 수령을 최고 뇌수로 하여 일체화되어 있는 노동계급의 혁명적 당에 의하여 혁명운동 앞에 제시됩니다.

현 단계 조선혁명의 성격과 임무는 조선혁명을 영도하는 수령에 의해서 완벽하게 해명되었으며, 조선혁명을 수행하는 혁명적 당에 의하여 우리 혁명운동 앞에 명확하게 제시되었습니다. 주체의 혁명관을 학습한 선진적 활동가들은 이에 대해서 이론을 제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필자는 현 단계 조선혁명의 성격과 임무가 조선노동당의 정치강령에서 제시되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1980년 10월에 열렸던 역사적인 조선노동당 제6차 대회에서 채택된 조선노동당 규약(5차 개정안)은 전문과 10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규약 전문에는 강령이라는 표현이 없지만, 필자는 강령이 규약 전문에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선노동당의 규약 전문 중에서 필자는 아래의 구절에 주목합니다.

≪조선노동당의 당면목적 공화국 북반부에서 사회주의의 완전한 승리를 이룩하며 전국적 범위에서 민족해방과 인민민주주의의 혁명과업을 완수하는 데 있으며 최종목적은 온 사회의 주체사상화와 공산주의사회를 건설하는 데 있다.≫

이것이야말로 현 단계 조선혁명의 성격과 임무를 단 한 문장으로 가장 명료하게 집약한 것입니다. 조선노동당의 규약 전문에서 한 문장으로 표현된 현 단계 조선혁명의 성격과 임무는 다음과 같이 이해될 수 있습니다.

(1) 조선노동당의 규약 전문은 사상·기술·문화의 3대 혁명이 혁명기지에서 수행되는 현 단계의 조선혁명이라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사상·기술·문화의 3대 혁명김정일국방위원장의 선군혁명사상에 따라 조선노동당이 수행하고 있는 혁명으로서, 사회주의의 완전한 승리를 촉진시키기 위한 주체의 사회주의혁명입니다. 그 사회주의혁명은 ≪공화국 북반부에서 사회주의의 완전한 승리를 이룩하는≫ 지역혁명입니다.

혁명기지의 사회주의혁명은 전국적 범위의 혁명으로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혁명은 혁명기지에서 사회주의혁명 이후에 계속되고 있는 혁명이므로, 아직 사회주의혁명의 단계에 이르지 못한 식민지의 혁명역량이 함께 수행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회주의혁명은 전사회주의사회에서 사회주의사회에로 이행하는 혁명과 사회주의사회로 이행한 이후의 혁명으로 구분되는데, 그 규약 전문에서 말하는 혁명기지의 지역혁명은 물론 후자의 의미로 이해해야 합니다. 전사회주의사회에서 사회주의사회에로 이행한다는 의미에서의 사회주의혁명은 착취계급이 장악하고 있는 낡은 사회제도를 타도하고 사회 전반을 사회주의적으로 개조·변혁하는 혁명입니다. 식민지에서는 그 혁명이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을 선행단계로 하여 발생하게 됩니다.

전사회주의사회에서 사회주의사회에로 이행한다는 의미에서의 사회주의혁명은 착취계급이 장악하고 있는 낡은 사회제도를 타파하는 혁명인 데 비하여, 사회주의사회로 이행한 이후에 계속되는 사회주의혁명은 이미 세워진 사회주의제도를 끊임없이 발전시키며, 모든 사회성원을 노동계급의 모양대로 혁명화하고, 혁명의 자주적 주체의 역량을 더욱 강화해 가는 높은 단계의 혁명입니다.

(2) 조선노동당의 규약 전문은 조선노동당이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을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은 식민지의 혁명역량에 한정된다는 의미에서의 지역혁명이 아니라, ≪전국적 범위에서 민족해방과 민중민주주의의 혁명과업을 완수하는≫ 전국적 범위의 혁명역량이 수행한다는 의미에서의 전국혁명입니다. 전국혁명이라는 말은 혁명이 수행되는 지역이 전국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혁명을 수행하는 혁명역량이 전국적 범위에 존재한다는 의미입니다.

조선노동당의 임무는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을 적극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 혁명을 책임적으로 수행하는 것입니다. 조선노동당은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의 지원역량이 아니라 그 혁명을 수행하는 혁명의 주체이며 그 혁명을 영도하는 혁명의 참모부입니다.

미제가 우리 나라의 일부 지역을 식민지로 강점하고 있는 조건에서, 조선노동당이 사상·기술·문화의 3대 혁명만 자기의 혁명이라고 규정하고 그 지역혁명만 수행하고 있으며,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을 타자의 혁명이라고 규정하고 그 혁명을 지원이나 하고 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조선노동당은 사상·기술·문화의 3대 혁명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조선노동당의 규약 전문에 천명되어 있는 강령적 내용입니다. 그러므로 조선노동당이 조선민족의 자주성을 쟁취하고 완성하기 위하여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을 수행하는 것은 타자의 혁명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혁명을 수행하는 것으로 됩니다.

조선노동당이 지원하고 있는 타자의 혁명은 따로 있습니다. 조선노동당은 다른 나라의 혁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규약 전문은 조선노동당이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인민들의 반제민족해방운동과 자본주의나라들의 노동계급과 그 밖의 인민들의 혁명투쟁을 지지하고 광범한 연합전선을 실현하는≫ 임무를 수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선노동당의 규약 전문에 나오는 ≪전국적 범위에서 민족해방과 인민민주주의의 혁명과업을 완수한다≫는 말은, 우리 나라의 일부지역을 강점하고 있는 미제 점령군을 축출함으로써 식민통치체제를 청산하는 한편, 식민지예속정권을 자주적 민주정권으로 교체하고 그 새로운 정권이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의 과업을 끝까지 완수한다는 뜻입니다.

미제 점령군을 몰아내고 반혁명세력을 타승함으로써 식민지예속체제, 국가보안법체제를 청산하는 것은 곧 자주적 민주정권을 수립하는 것입니다. 자주적 민주정권의 정치강령과 전국적 통일전선의 정치강령은 동일하게 자주, 민주, 통일의 3대 강령입니다.

민족해방혁명은 어떤 특정 계급의 계급적 지배를 다른 계급의 계급적 지배로 교체하는 계급해방혁명과는 다른 성격의 혁명입니다. 민족해방혁명은 제국주의세력을 몰아내고 식민통치체제를 타도함으로써 민족의 자주성을 쟁취·완성하는 혁명입니다. 따라서 민족해방혁명은 어느 특정계급만이 아니라 반제자주위업을 지지해 나서는 광범위한 인민대중이 참가하는 혁명입니다. 민족해방혁명은 어느 특정계급의 이익만을 배타적으로 추구하는 혁명이 되어서는 안 되며, 그 혁명에 참가하는 어떤 계급이나 계층의 이익이 침해당해서도 안 됩니다.

그렇지만 민족해방혁명의 성격과 임무가 이처럼 계급해방혁명의 성격과 임무와 다르다고 해서 그 두 혁명이 완전히 분리되는 것은 아닙니다. 김일성주의 혁명사상은 민족해방혁명과 계급해방혁명을 상호분리하여 놓고 양자대립적으로 사고하는 낡은 견해, 편향된 사고를 청산·극복하고 그 두 혁명을 인민대중의 자주성(민족적 자주성과 계급적 자주성)을 실현하는 주체혁명의 범주로 포괄하였습니다. 민족해방혁명과 계급해방혁명을 유기적으로 통일시킨 것은 민주주의혁명이라는 개념에 의하여 가능합니다. 김일성주의 혁명사상은 민족해방혁명과 민주주의혁명을 유기적으로 통일시킴으로써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의 새로운 진리를 밝혀주었던 것입니다.

만일 민족해방혁명이 민주주의혁명과 분리되면서 반외세민족주의운동으로 경도되는 경우, 민족해방혁명의 영도권은 부르주아 민족주의세력에게 넘어가면서 우경화될 것이며, 따라서 민주주의혁명과 분리된 민족해방혁명은 인민대중의 계급적 자주성을 실현하는 주체혁명의 범주에서 이탈하게 됩니다.

또한 만일 식민지의 민주주의혁명이 민족해방혁명과 분리되면서 계급해방혁명으로 경도되는 경우, 민주주의혁명의 동력은 노동자와 농민의 동맹적 역량만으로 협애하게 규정되면서 좌경화될 것이며, 따라서 인민대중의 민족적 자주성을 실현하는 주체혁명의 범주에서 이탈하게 됩니다.

식민지의 민주주의혁명은 민족해방혁명이 수행되는 과정 안에서 자기의 혁명과업을 수행하게 됩니다. 식민지의 민주주의혁명은 민족해방혁명에 참가한 광범위한 인민대중의 계급적 자주성을 억압하고 있는 반혁명세력을 타도함으로써 인민대중의 계급적 자주성을 최저 수준에서 실현하는 혁명입니다. 식민지의 민주주의혁명은 계급해방의 혁명적 임무를 최저 수준에서 수행하는 혁명이므로, 그 자체로 완결되는 혁명이 아니라 더욱 높은 수준에서 계급해방의 혁명적 임무를 수행하는 사회주의혁명으로 연속되는 혁명입니다.

(3) 조선노동당의 규약 전문에 따르면, 조선혁명의 최종목적은 우리 나라에 주체의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온 사회를 주체사상화한다≫는 말은 주체의 사회주의를 혁명기지에 한정되어 건설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 나라 전 영토 에 주체의 사회주의를 건설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온 사회를 주체사상화하는 것은 조선노동당의 최고 강령입니다.

온 사회를 주체사상화하는 것은 조선노동당의 최고 강령이며,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을 수행하는 것은 조선노동당의 최저 강령입니다.

노동계급의 수령과 노동계급의 혁명적 당은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을 수행하기 위하여 전국적 통일전선을 형성하기 위한 투쟁을 영도하면서, 노동계급의 혁명적 당의 최저 강령을 통일전선의 정치강령으로 제시합니다. 김정일국방위원장께서 전국적 통일전선에 제시하신 노동계급의 혁명적 당의 최저 강령은 자주, 민주, 통일입니다. 자주, 민주, 통일 3대 강령은 전국적 통일전선의 강령이며 동시에 조선노동당의 최저 강령입니다. 우리 민족민주운동의 강령이며 전국적 통일전선의 강령인 자주, 민주, 통일은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의 강령입니다.

2. 조선노동당 규약 전문이 밝힌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의 당면과업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의 당면과업도 역시 조선노동당의 규약 전문에 의하여 해명됩니다.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의 당면과업은 우리 나라의 일부 지역을 식민지로 강점하고 있는 미제 점령군을 몰아내고 식민통치체제를 타도하는 것입니다. 조선노동당의 규약 전문은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조선노동당은 남조선에서 미제국주의 침략군대를 몰아내고 식민지통치를 청산하기 위한 투쟁을 전개한다≫는 것입니다.

미제 점령군을 철거하고 식민통치체제를 타도하는 당면과업을 조선노동당이 수행한다는 말을 이해할 때, 조선노동당이 그 당면과업을 수행하는 데서 식민지의 혁명세력을 배제하고 단독적으로, 배타적으로 수행한다는 의미로 오해해서는 안 되며, 조선노동당이 혁명과업을 수행하고 있으므로 식민지의 혁명세력은 수수방관하고 있어도 혁명은 승리할 것이라고 착각해서도 안 됩니다.

미제 점령군을 철거하고 식민통치체제를 타도하는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의 당면과업은 조선노동당의 영도에 따라 조선반도 전역에 존재하는 각이한 사회정치세력들이 전국적 통일전선을 축성함으로써 함께 수행하여야 할 과업입니다. 그렇지만 조선노동당의 규약 전문에서는 그렇게 표현할 수 없었던 것으로 해석됩니다.

조선노동당의 규약 전문에 따르면, 조선노동당이 지원하고 있는 투쟁은 국가보안법 철폐투쟁과 민중생존권 투쟁입니다. 그 규약 전문에서는 ≪남조선 인민들의 사회민주화와 생존권투쟁을 적극 지원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식민지 민중의 사회민주화를 위한 투쟁의 목표는, 파시스트 폭압통치의 산물인 국가보안법과 노동관계법을 비롯한 온갖 반민주파쇼악법을 철폐하고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반민주적 폭압기관을 해체하고 인민대중의 민주주의적 권리를 보장하며 인민대중을 위한 사회정치체제로 개조·변혁하는 것입니다. 또한 식민지 인민대중의 생존권 쟁취투쟁의 목표는, 국제독점자본과 식민지예속자본가계급에 의하여 이중적으로 착취당하며 짓밟히고 있는 생존권을 쟁취하고 인민대중의 사회경제적 이익을 옹호·보장하는 것입니다.

국가보안법 철폐투쟁과 민중생존권 투쟁은 일반민주주의개혁을 실현하기 위한 식민지 인민대중 자신의 투쟁입니다. 우리 민족민주운동은 식민지에서 각계각층 인민대중의 자주적 민주역량을 조직·동원하여 지역통일전선을 형성하고, 그 통일전선역량으로 국가보안법 철폐투쟁과 민중생존권 쟁취투쟁을 진공적으로 전개해야 하며, 조선노동당은 그 투쟁을 적극 지원하게 됩니다.

지역통일전선의 국가보안법 철폐투쟁과 민중생존권 쟁취투쟁이 승리하여 식민지에서 일반민주주의개혁이 실현되면, 자주적 민주정권을 수립하기에 결정적으로 유리한 조건이 마련됩니다. 지역통일전선은 일반민주주의의 기초 위에서 자주적 민주정권을 수립하기 위한 투쟁을 전개해야 합니다.

또한 일반민주주의개혁의 실현은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실현하는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일반민주주의개혁이 실현되어야 낮은 단계의 연방제가 실현될 수 있습니다. 일반민주주의개혁과 낮은 단계의 연방제가 실현되면, 혁명의 주체는 조직·정치사업을 전국적 범위에서 활발히 전개하여 전국적 통일전선을 축성하게 됩니다.

3. 혁명의 자주적 주체

혁명의 자주적 주체라는 개념은 혁명임무를 수행하는 주체라는 혁명론의 일반적 개념이 아니라 김정일국방위원장께서 해명하신 김일성주의 혁명사상의 특정개념입니다. 김일성주의에 의하면, 혁명의 자주적 주체는 ≪ 수령, 당, 대중이 하나로 통일된 운명공동체, 영생하는 자주적인 생명력을 지닌 하나의 사회·정치적 집단≫입니다. 혁명의 자주적 주체는 수령, 당, 대중의 통일체입니다.

혁명의 자주적 주체가 ≪하나의 운명공동체로 통일되어 있다≫는 말은 사상의식적으로, 도덕의리적으로, 조직체계적으로 일체화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사상의식적으로, 도덕의리적으로, 조직체계적으로 일체화되어 있는 수령, 당, 대중의 통일체는 이 세상의 그 어떤 힘으로도 당할 수 없는 가장 강력한 주체입니다. 그 통일체의 거대한 힘은 핵무기보다 더 강하고 , 그 통일체는 인류사에 등장했던 영웅들을 다 합한 것보다 더 위대합니다.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의 자주적 주체는 노동계급의 수령, 노동계급의 혁명적 당, 그리고 당과 수령과 하나의 운명공동체로 통일된 인민대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혁명의 자주적 주체를 이루고 있는 ≪대중≫이라는 개념은, 자연상태에 있는 미조직 인민대중이 아니라 당과 수령의 영도에 따라 조직화된 인민대중을 의미합니다.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의 자주적 주체는 김정일국방위원장과 조선노동당, 그리고 김정일국방위원장과 조선노동당의 영도를 받는 혁명기지의 대중조직들과 식민지의 전위조직(들)입니다.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을 수행하는 혁명의 자주적 주체를 혁명기지와 식민지로 분리되어 있는 두 개의 존재라고 생각해서도 안 되고, 혁명의 자주적 주체는 하나이지만 혁명기지와 식민지로 구분된다고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혁명의 자주적 주체는 지역에 따라 분리되지도 구분되지도 않는 일체화된 하나의 주체입니다.

식민지에서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의 과업을 수행하는 혁명운동조직이라고 해서 모두 자동적으로 혁명의 자주적 주체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노동계급의 수령, 노동계급의 혁명적 당과 사상의식적으로, 도덕의리적으로, 조직체계적으로 일체화된 혁명운동조직이라야 혁명의 자주적 주체로 되는 것입니다.

지금 식민지에는 수령, 당과 사상의식적으로, 도덕의리적으로, 조직체계적으로 일체화되지는 않았지만, 조선노동당의 최저 강령인 자주, 민주, 통일을 실현하기 위하여 투쟁하는 많은 혁명운동조직들이 있습니다. 그런 조직들이 혁명의 자주적 주체라는 개념에 포괄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런 조직들은 지역통일전선의 일원으로서 혁명의 주체라고는 할 수 있지만 혁명의 자주적 주체라고는 부를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김일성주의 혁명사상에서 대중이라는 개념은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하나는 혁명의 자주적 주체를 구성하는 혁명기지의 인민대중이고, 다른 하나는 지역통일전선을 구성하는 식민지의 인민대중입니다.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의 발전과정에서 혁명의 자주적 주체의 반제혁명역량과 식민지 인민대중의 자주적 민주역량은 하나의 전선을 형성하고 하나의 혁명영도체계로 결합됩니다. 이것이 전국적 통일전선 입니다.

4. 우리 나라에서 최고 형태의 혁명조직인 조선노동당

혁명의 자주적 주체는 수령, 당, 대중이 사상의식적으로, 도덕의리적으로, 조직체계적으로 일체화된 통일체이므로, 우리 나라에서 조선노동당 이외에 다른 노동계급의 혁명적 당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조선노동당은 혁명기지에서 사상, 기술, 문화의 3대 혁명만을 수행하는 지역당이 아닙니다. 조선노동당은 사상, 기술, 문화의 3대 혁명과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을 수행하는 전국적 범위의 당입니다. 그런 까닭에 조선노동당은 조선반도 전역에서 최고 형태의 혁명조직으로 됩니다.

조선노동당의 규약 전문은 ≪조선노동당은 우리 나라에서 노동계급과 전체 근로대중의 선봉적 조직적 부대이며 전체 근로대중 조직체 중에서 최고 형태의 혁명조직≫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구절에 담겨있는 의미는, 조선노동당이 혁명기지와 식민지를 포괄하는 우리 나라에서 최고 형태의 혁명조직이라는 뜻입니다.

조선노동당이 우리 나라에서 최고 형태의 혁명조직이므로, 식민지에 조선노동당의 영도를 받는 전위당은 건설될 수 있어도 또 다른 혁명적 당이 건설될 수 없습니다.

5. 전국적 통일전선과 혁명의 영도계급

모든 혁명이 그러하듯이,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도 혁명의 자주적 주체만이 단독적으로 수행하는 혁명이 아닙니다. 혁명의 승리를 위해서 혁명의 자주적 주체는 광범한 통일전선을 형성하고 견고하게 구축합니다. 우리 나라에서 조선혁명의 자주적 주체는 자주, 민주, 통일의 기치 아래 각계각층 인민대중을 연대·집결시켜 통일전선을 구축합니다. 그러므로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은 혁명의 자주적 주체에 의하여, 그리고 그 주체가 건설한 통일전선조직에 의하여 수행됩니다.

조선노동당의 규약 전문에 따르면, 조선혁명의 통일전선은 조선노동당이 혁명기지와 식민지를 포괄하는 전국적 범위의 다양한 대중조직들을 조직적으로 결합하여 구축하는 전선입니다. 그 규약 전문은 이에 대해서 ≪조선노동당은 노동계급의 영도적 역할을 높임으로써 노농동맹을 기초로 한 전조선의 각계각층 애국적 민주역량들과의 통일전선을 강화하기 위하여 투쟁한다≫고 명백하게 밝혀주고 있습니다.

≪노동계급의 영도적 역할을 높인다≫는 말에서 노동계급이라는 개념은 식민지의 노동계급만이 아니라 혁명기지까지 포괄하는 전국적 범위의 노동계급을 의미하며, 노농동맹도 역시 전국적 범위의 노농동맹을 의미합니다.

현 단계 조선혁명에 복무하는 전국적 통일전선에서 노동계급의 영도적 역할을 높이는 과제가 여기에 제기됩니다. 이 과제는 김일성주의 혁명사상에 의하여 해명되었습니다.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에는 반제자주와 민중민주주의의 실현을 요구하는 인민대중이 광범위한 전선을 형성하여 참가하지만, 그와 더불어 인민대중의 광범위한 혁명역량을 영도하는 계급이 존재하게 됩니다. 혁명의 영도계급이 누구인가를 명백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김일성주의 혁명사상은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을 어느 계급이 영도하느냐 하는 문제를 중시합니다.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을 영도하는 계급에 의하여 그 혁명이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실현하는 혁명이 될 수도 있고 그렇게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만일 노동계급과 그 전위당의 혁명역량이 약하여 민족해방혁명을 주도하지 못한 조건에서 식민지예속정권을 타도하는 경우, 새로 수립되는 정권은 부르주아민족주의세력에게 장악될 수 있습니다. 만일 식민지예속정권을 타도한 이후의 새로운 정권이 부르주아민족주의세력에게 장악되면, 그 정권은 민중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자주적 민주정권으로 될 수 없습니다.

만일 통일전선의 일원으로서 민족해방혁명에 참가하였던 부르주아민족주의세력이 식민지예속정권이 타도된 이후의 새로운 정권의 영도권을 장악하게 되면,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의 과업은 중도에서 폐기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민족부르주아지들과 결탁한 국내 수구세력들이 다시 들고일어나 인민대중을 억압·착취할 수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알제리, 인도네시아, 이란에서는 민족해방혁명이 승리하기는 하였지만 노동계급과 그 전위당이 민족해방혁명의 영도권을 장악하지 못하여 결국 혁명발전이 중도에서 차단되고 민중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데 실패하였습니다.

민주주의혁명은 그 혁명이 수행되는 역사적 조건과 그 혁명에 참가하는 여러 계급, 계층의 역량관계에 의하여 그 혁명의 전도와 운명이 결정됩니다. 만일 노동계급과 그 전위당의 역량이 약하여 자본가계급이 민주주의혁명을 영도하고 농민과 소자산계급이 동맹세력으로 되는 경우에 민주주의혁명은 부르주아민주주의혁명으로 됩니다. 만일 노동계급의 혁명역량이 강하여 노동계급이 민주주의혁명을 영도하고 농민이 노동계급의 믿음직한 동맹세력으로 되고, 거기에 더하여 소자산계급과 일부 애국적 민족자본가를 포함한 광범한 인민대중이 통일전선을 형성하여 혁명에 참가하는 경우에 민주주의혁명은 민중민주주의혁명으로 됩니다.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은 제국주의자들의 편에 넘어간 반혁명세력을 제외한 인민대중 전체가 참가하는 혁명이지만, 그 혁명의 영도권은 어디까지나 노동계급을 중심으로 하는 근로대중에게 주어져야 합니다.

결론

1980년부터 지금까지 20여 년 동안 조선노동당은 조국통일 3대 헌장과 민족대단결 5대 방침을 실현하는 통일전선 과업에 관한 수령의 노작과 당의 문헌들을 계속 출판해왔습니다. 그런데 필자가 과문한 탓인지는 몰라도,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의 이론을 제시하는 수령의 노작과 당의 문헌은 1980년 이후에 볼 수 없습니다. 조선노동당은 조국통일위업과 사상, 기술, 문화의 3대 혁명에 관해서는 노동신문을 비롯한 당의 문헌을 통하여 널리 알리고 있지만, 지난 20여 년 동안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에 관해서는 언급한 적이 없습니다. 필자의 자료조사에 의하면, 남조선혁명에 관한 수령의 노작과 당의 문헌은 1960년대와 70년대에 출판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조선노동당은 지난 20년 동안 조국통일위업만 수행하고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의 위업은 중단하였거나 또는 포기하였다고 보아야 하겠습니까? 그렇게 볼 수 없습니다. 필자는 지난 20여 년 동안 조선노동당이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을 수행하기 위하여 변함없이 투쟁하여왔다고 생각합니다. 노동계급의 혁명적 당이 혁명을 중단하거나 포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필자가 이 논문에서 논한 대로, 조선노동당의 규약 전문에 나와있는 강령적 내용은 조선노동당이 변함없이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을 위하여 투쟁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조선노동당의 강령은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하여 화려한 장식용 문구로 치장되어 있는 부르주아정당의 강령이 아니며, 조선노동당원은 자기의 당이 제시한 강령을 실현하기 위하여 모든 것을 바쳐 투쟁하는 김일성주의 혁명가들입니다. 조선노동당의 강령은 그 어떤 간난신고와 고난역경이 앞을 가로막아도 기어이 실현하고 관철해야 하는 김일성주의 혁명가들의 숭고한 임무입니다.

그런데 지금 식민지의 진보진영 일각에서 활동하고 있는 ≪좌파≫들은 조선노동당이 민족해방과 조국통일만을 위하여 투쟁하고 있다고 오해한 나머지, 김일성주의를 ≪민족해방의 이데올로기≫라고 폄하·왜곡하고 있으며, 조선노동당의 최저 강령인 자주, 민주, 통일 3대 강령을 급진적 민족주의의 정치강령이라고 폄하·왜곡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족해방의 이데올로기를 운운하는 ≪좌파≫의 왜곡선전은 김일성주의가 인류사상사의 최고 단계에서 완성된 철학적 세계관을 진수로 하는 주체의 사상, 이론, 방법의 전일적 체계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무지의 산물입니다. 민족해방의 이데올로기는 철학적 세계관을 가질 수 없습니다. 굳이 지적하자면 ≪좌파≫들이 말하고 있는 민족해방의 이데올로기는 김일성주의에 의하여 해명된 주체의 사회역사관에 기초한 여러 단계의 혁명들 가운데 하나인 민족해방혁명을 수행하는 전략전술의 이념체계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사상과 이론, 전체와 부분을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급진적 민족주의를 운운하는 ≪좌파≫의 왜곡선전은 또한 자주, 민주, 통일의 강령이 노동계급의 혁명사상인 김일성주의에 의하여 정립된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의 강령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몽매한 주장에 불과합니다. 원래 소자산계급의 진보적 지향을 대변하는 급진적 민족주의는, 주체의 사회주의를 건설하기 위한 노동계급의 혁명사상에 비교하면 저급한 정치이념입니다. 소자산계급의 정치이념과 노동계급의 혁명사상은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우리의 운동진영 밖에서는 반혁명세력의 끊임없는 탄압과 도전이 밀려들고 있으며, 운동진영 안에서는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의 진로를 외면하면서 자기들의 협애한 이익을 앞세우는 야심가와 선동가들이 소란을 피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팎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김일성주의 혁명가들은 김일성주의 혁명사상의 기치를 더욱 억세게 틀어쥐고 용맹분투하고 있으며, 선진적 활동가들은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의 승리를 향하여 일로매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역사의 미래는 김일성주의 혁명사상의 빛발 속에서 밝아오고 있으며, 혁명의 최후 승리는 김일성주의 혁명가들과 선진적 활동가들의 투쟁 속에서 이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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