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 91(2002)년 11월 4일(월)                                                                                         통일여명 편집국 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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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정세와 혁명의 시기선택

주체사상총서 4권

통일여명 편집국 해설 / 4-3-6

 

혁명정세에 대한 평가와 혁명의 시기선택 문제는 혁명투쟁에 대한 노동계급의 당의 전략적 지도에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의 하나이다.

혁명정세를 옳게 평가하고 혁명의 시기를 정확히 선택하여야 우여곡절을 겪지 않고 혁명의 결정적 승리를 이룩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인민대중의 혁명투쟁을 영도하는 노동계급의 당은 언제나 혁명정세를 과학적으로 분석평가하며 혁명의 결정적 시기를 정확히 선택할 줄 알아야 한다.

주체의 혁명이론은 근로인민대중을 중심에 놓는 혁명이론의 전개원칙에 기초하여 혁명정세를 옳게 평가하고 혁명의 시기를 정확히 선택하는 데서 나서는 근본문제들에 과학적인 해답을 주고 있다.

주체의 혁명이론이 새롭게 밝힌 혁명정세와 혁명의 시기선택에 관한 독창적인 이론은 혁명투쟁의 과학적인 전략과 전술 작성의 확고한 이론적 기초로 된다.

1. 혁명정세

혁명정세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간고하고 복잡한 혁명투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필수적 요구이다. 혁명정세에 대한 옳은 평가에 기초하여서만 과학적인 전략과 전술을 세우고 혁명투쟁을 편향없이 추진시켜나갈 수 있다. 혁명정세에 대한 옳은 평가는 특히 혁명의 시기를 정확히 선택하기 위한 선결조건으로 된다.

주체의 혁명이론은 근로인민대중을 중심으로 혁명정세의 내용과 그것을 평가하는 가장 올바른 기준을 뚜렷이 밝혀준다.

≪혁명이 일어나려면 혁명의 주객관적인 정세가 조성되어야 한다≫(김일성, ≪김일성저작집≫, 23권,p.22).

사회역사적 운동인 혁명운동은 언제나 일정한 역사적 시기의 구체적인 주객관적 조건과 환경속에서 벌어진다. 혁명투쟁이 벌어지는 해당역사적 시기의 주객관적 조건과 환경의 성숙정도가 바로 혁명정세를 이룬다.

혁명투쟁이 언제나 일정한 주객관적 조건과 환경에서 벌어지는 만큼 혁명에 대한 옳은 전략전술적 지도를 보장하기 위하여서는 조성된 혁명정세를 정확히 평가하여야 한다.

혁명정세를 평가하는 데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혁명의 주관적 정세를 옳게 평가하는 것이다.

혁명의 주관적 정세는 혁명승리의 주체적 요인의 성숙정도를 말한다. 혁명승리의 결정적 요인은 주체적 요인인 만큼 혁명정세를 평가하는 데서도 주체적 요인의 성숙정도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혁명의 주관적 정세에는 당의 공고성과 전투력, 당의 두리에 조직적으로 결속된 정치적 역량의 질적 및 양적 상태가 포함된다.

혁명의 주관적 정세를 옳게 평가하기 위하여서는 당의 준비정도를 과학적으로 분석하여야 한다.

≪오늘 전체 조선인민의 운명과 조선혁명의 종국적 승리는 전적으로 우리 당의 영도에 달려 있으며 당을 강화하는 것은 우리 혁명승리의 결정적 담보입니다≫(김일성, ≪김일성저작집≫, 15권, p.275).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한 혁명투쟁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은 혁명의 참모부이며 향도적 역량인 당이다. 당이 준비되어 있지 못한 조건에서는 혁명승리의 주체적 요인이 튼튼히 마련되었다고 할 수 없으며 인민대중이 혁명투쟁에 나서는 경우에도 그에 대한 옳은 전략전술적 지도를 보장할 수 없다.

당의 공고성은 전당이 수령의 혁명사상에 기초하여 수령을 중심으로 얼마나 튼튼히 통일되고 단결되어 있는가 하는 것이다. 혁명의 최고뇌수는 수령이고 혁명투쟁은 수령의 영도 밑에 수령의 사상을 실현하는 투쟁인 만큼 수령의 사상에 기초하여 수령을 중심으로 굳게 통일단결된 당만이 혁명의 참모부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로부터 혁명의 주관적 정세가 얼마나 성숙되었는가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당이 수령의 사상과 영도를 실현할 수 있게 준비되었는가 못되었는가에 의하여 규정된다.

혁명의 주관적 정세를 옳게 평가하기 위하여서는 또한 인민대중의 준비정도를 과학적으로 분석하여야 한다.

혁명과 건설의 주인은 인민대중인 만큼 대중이 준비되어 있어야만 혁명은 승리할 수 있다.

대중의 준비정도를 평가하는 데서 중요한 문제는 우선 그들이 혁명을 얼마나 생활의 절박한 요구로 제기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혁명은 인민대중을 위한 사업이니 만큼 인민대중의 절박한 생활적인 요구로 제기될 때 비로소 일어날 수 있으며 승리할 수 있다. 혁명이 생활의 절박한 요구로 제기되지 않는 조건에서는 비록 당이 대중을 혁명투쟁으로 호소한다 하더라도 혁명은 일어날 수 없으며 그것은 오히려 당으로부터 인민대중을 이탈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따름이다.

물론 혁명에 대한 인민대중의 요구는 객관적인 사회경제관계를 떠나서 제기될 수 없다. 혁명에 대한 대중의 요구는 객관적인 사회경제관계에 의하여 규정되는 그들의 처지를 반영한다. 그러나 혁명에 대한 대중의 요구는 객관적인 사회경제관계에 대한 단순한 반영이 아니다. 인민대중은 착취와 압박을 심하게 받는다고 하여 언제나 혁명을 절박한 요구로 제기하는 것이 아니다. 혁명을 생활의 절박한 요구로 제기하는가 못하는가 하는 것은 중요하게 인민대중 자신의 사상의식수준에 달리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인민대중이 혁명을 어느 정도 생활의 요구로 제기하고 있는가 하는 것은 혁명의 주관적 정세의 중요내용으로 된다.

그러므로 노동계급의 당은 혁명의 주관적 정세를 평가함에 있어서 반드시 대중이 혁명을 어느 정도 절박한 요구로 제기하고 있는가를 중요하게 타산해야 한다. 그래야 혁명발전의 매 시기에 대중의 준비정도에 맞는 투쟁구호를 제기하고 혁명투쟁으로 옳게 조직동원할 수 있다.

인민대중의 준비정도를 옳게 평가하는 데서 중요한 것은 또한 각계각층 군중이 얼마나 조직적으로 결속되어 있는가 하는 것이다.

혁명은 대중이 그것을 생활의 절박한 요구로 제기하고 있다고 하여 승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혁명이 승리하기 위하여서는 대중이 그것을 생활의 절박한 요구로 제기할 뿐 아니라 조직된 혁명역량으로 결속되어야 한다.

각계각층 군중이 얼마나 조직적으로 결속되었는가 하는 것은 혁명역량과 반혁명세력과의 힘의 대결인 혁명투쟁에서 적아간의 혁명관계를 타산하기 위한 필수적 요구로 된다. 그러므로 노동계급의 당은 혁명투쟁의 전략과 전술을 세우는 데서 반드시 혁명에 동원할 수 있는 혁명역량, 특히 조직적으로 결속된 정치적 역량을 과학적으로 타산하여야 한다.

혁명의 주관적 정세를 평가함에 있어서 대중이 얼마나 조직적으로 결속되어 있는가 하는 것과 함께 그들이 혁명투쟁에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가, 다시 말하여 혁명역량의 양적 수준과 함께 그 질적 수준을 과학적으로 타산하여야 한다.

대중이 혁명조직에 망라되었다는 것은 곧 그들이 혁명투쟁에 철저히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 철저히 준비된 조건에서 혁명투쟁에 참가하는 것이 아니다. 더욱이 대중을 이루는 매개의 사람들은 그 사회경제적 처지와 생활경위가 다 같지 않으며 혁명의 길에 들어서는 경위도 같지 않다. 그러므로 혁명조직에 망라된 각계각층 군중의 준비정도도 다 같지 않다. 혁명조직에 망라된 매개의 성원들의 사상의식수준과 각오정도는 혁명조직들의 질적 상태에 반영된다.

그리하여 혁명역량의 힘은 그의 양적 수준과 함께 질적 수준에 의하여 규정된다. 그러므로 노동계급의 당은 대중의 준비정도를 타산함에 있어서 그들의 사상의식수준과 각오정도를 과학적으로 분석하여야 한다.

혁명정세를 옳게 평가하기 위하여서는 주관적 정세와 함께 객관적 정세를 과학적으로 분석하여야 한다.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한 혁명투쟁은 언제나 일정한 객관적 조건과 환경속에서 진행되는 만큼 혁명투쟁에 대한 정확한 전략전술적 지도를 보장하기 위하여서는 혁명의 객관적 정세를 옳게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혁명승리의 결정적 요인이 주체적 요인이라고 하여 주관적 정세만을 중시하고 객관적 정세를 소홀히 하면서 그것을 잘못 판단하면 혁명과 건설에서 주관주의적 오류를 범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혁명과 건설에서 실패와 우여곡절을 면할 수 없다.

혁명의 객관적 정세에는 반동적 통치계급의 정치경제적 처지, 혁명과 건설에 이용할 수 있는 물질적 조건, 국제적인 환경 등이 포함된다.

혁명의 주관적 정세가 주체적 혁명역량의 준비정도를 표현하는 것이라면 혁명의 객관적 정세는 주체적 혁명역량의 활동조건을 표현한다.

혁명의 객관적 정세를 옳게 판단하기 위하여서는 무엇보다도 착취계급의 정치경제적 처지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동적 통치계급은 혁명에서 타도하여야 할 대상이다.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하여서는 적의 상태를 알아야 하는 것처럼 혁명에서 승리하기 위하여서는 타도대상인 통치계급의 상태를 구체적으로 알아야 한다.

통치계급의 처지를 분석하는 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권과 그 경제적 지반의 공고성이 어떠한가 하는 것이다. 그것은 주권과 경제력이 사회를 지배하는 기본수단으로 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정권과 경제지반의 공고성 여부는 곧 통치체계의 공고성 여부를 표현한다. 정권의 공고성이 파괴되고 경제적 난관이 닥쳐오면 불가피하게 통치체계는 위기를 겪게 된다. 이것은 반동적 통치제도를 뒤집어엎을 수 있는 유리한 조건으로 되며 따라서 혁명의 객관적 정세가 성숙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치계급의 정치경제적 처지를 타산하는 데서는 또한 통치집단 내부의 상태를 구체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동적 통치집단은 여러 계급과 계층들로 이루어진다. 그리하여 통치집단 안에서도 이해관계의 대립과 충돌이 불가피하게 된다. 물론 통치집단의 각 계급과 계층들은 그의 착취적 본성으로부터 인민대중의 혁명투쟁을 압살하는 데 공통된 이해관계를 가진다. 그러나 이러한 공통성은 통치집단 내부의 모순과 갈등을 일시 완화시킬 수 있으나 없애지는 못한다. 통치집단 내부의 모순과 갈등은 이러한 이해관계의 공통성에도 불구하고 심각화 될 수 있다. 통치집단 내부의 모순과 갈등의 심각화는 그들이 인민대중의 혁명투쟁을 탄압하는 데 자기의 힘을 집중할 수 없게 한다. 이것은 인민대중의 혁명투쟁에 유리한 조건으로 된다.

그러므로 노동계급의 당은 혁명의 객관적 정세를 타산함에 있어서 통치집단 내부의 모순과 갈등의 심각화 정도를 구체적으로 타산하고 그것을 최대한으로 이용하여야 한다.

혁명의 객관적 정세를 옳게 판단하는 데서 중요한 것은 다음으로 객관적, 물질적 조건이 어떠한가를 정확히 평가하는 것이다.

혁명투쟁은 일정한 물질적 수단을 전제로 한다. 특히 낡은 사회제도를 뒤집어엎기 위한 투쟁에서는 무장이 필수적이다. 반동적 통치계급은 저들의 지배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하여 예외 없이 폭력에 매달린다.

그리하여 반동적 통치계급을 때려 엎기 위한 혁명투쟁은 불가피하게 무장투쟁으로 발전된다. 이런 조건에서 무장이 없이는 혁명투쟁을 할 수 없으며 혁명의 승리를 이룩할 수 없다. 무장을 비롯한 일정한 물질적 수단이 없이는 결코 반혁명세력을 타승할 수 없으며 혁명의 승리를 이룩할 수 없다.

사회주의제도가 선 다음 벌어지는 사회주의, 공산주의 건설을 위한 혁명투쟁에서 물질적 수단은 더욱 큰 역할을 한다. 그것은 인민대중이 정권과 생산수단의 주인이 된 조건에서는 그들을 낡은 사상의 구속과 함께 자연의 구속에서 해방하는 문제가 전면에 제기된다는 사정과 관련된다. 일정한 물질적 수단이 없이는 생산력을 발전시키고 자연을 개조할 수 없으며 인민대중에게 자주적이며 창조적인 물질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사회주의, 공산주의의 물질기술적 토대를 성과적으로 닦아나갈 수 없다. 물질적 수단은 비단 경제건설에서만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정치적 자주성을 고수하며 인민대중을 낡은 사상과 문화의 구속에서 해방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인 것으로 된다.

한마디로 말하여 혁명에서 승리하기 위하여서는 일정한 물질적 수단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노동계급의 당은 혁명의 객관적 정세를 평가함에 있어서 물질적 수단의 준비정도를 정확히 타산하고 거기에 맞는 투쟁방침을 세워야 한다.

혁명의 객관적 정세를 옳게 판단하는 데서 중요한 문제는 국제적 환경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혁명의 객관적 정세로서의 국제적 환경은 매개 나라 혁명이 국제적 성격을 띠게 되는 데 로부터 외부에서 받을 수 있는 지지성원과 있을 수 있는 제국주의의 간섭을 주되는 내용으로 한다. 이러한 조건과 환경은 매개 나라 당과 인민의 의사에 의하여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정세발전의 객관적 조건에 의하여 규정되며 따라서 혁명의 객관적 정세를 이룬다.

노동계급의 당은 혁명의 국제적 정세를 평가함에 있어서 우선 제국주의자들의 직접적인 또는 간접적인 간섭의 가능성을 면밀히 타산하여야 한다.

제국주의자들은 저들의 지배적 지위를 유지공고화하기 위하여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혁명에 대하여 여러 가지 형태로 간섭한다. 그것은 비록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혁명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제국주의전선의 한 고리를 끊어놓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며 그 혁명의 파도가 자기 나라에도 밀려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제국주의자들이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간섭하는가 하는 것은 국제혁명역량의 장성정도, 매개 제국주의나라들의 정치경제생활의 안정정도, 제국주의나라들 사이의 모순과 갈등의 심도 등에 의하여 규정된다.

그러므로 노동계급의 당은 혁명의 국제적 환경을 타산함에 있어서 제국주의연합세력이 간섭할 수 있는 이러한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타산하고 거기에 대처할 수 있는 정확한 전략과 전술을 작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

혁명의 국제적 환경을 타산함에 있어서는 또한 국제혁명역량의 지지와 성원의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야 한다.

매개 나라 혁명은 서로 지지하며 보충하는 관계에 있는 만큼 매개 나라 당과 인민은 다른 나라의 혁명에 무관심할 수 없다. 그러나 혁명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와 성원이 어떤 형태로 이루어지는가 하는 것은 여러 가지 요인들에 의하여 어느 때나 같을 수 없다.

국제적인 지지와 성원은 중요하게 매개 나라 혁명역량의 준비정도와 그 나라 내부의 정세 그리고 국제혁명역량이 얼마나 통일단결되었는가에 의하여 규정된다. 매개 나라의 주체적 혁명역량이 강하면 강할수록 그리고 국제혁명역량이 굳게 통일단결되면 될수록 그만큼 혁명하는 나라들에 대한 국제적인 정치, 경제, 군사적 지원은 강화될 수 있으며 제국주의자들로 하여금 혁명하는 개별적 나라들을 마음대로 간섭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노동계급의 당은 국제적인 혁명정세를 평가함에 있어서 동맹자로 될 수 있는 나라들의 정세와 국제혁명역량의 실태를 과학적으로 타산하여야 한다.

주체의 혁명이론은 혁명정세를 옳게 평가하기 위하여서는 반드시 주관적 정세와 객관적 정세를 통일적인 과정 속에서 분석하여야 한다고 밝혀준다.

혁명의 주관적 정세와 객관적 정세는 서로 밀접히 연관되어 있으며 상호작용한다. 그러므로 노동계급의 당은 혁명정세를 평가함에 있어서 혁명정세의 두 측면 가운데서 어느 한 측면만을 일면적으로 보아도 안 되며 두 측면을 고립적으로 보아도 안 된다. 혁명정세는 그 두 측면을 다같이 밀접한 연관 속에서 볼 때만이 정확히 평가할 수 있다.

혁명의 주관적 정세와 객관적 정세의 상호작용에서 주도적인 측면은 주관적 정세이다. 그것은 혁명의 주관적 정세가 혁명투쟁의 직접적 담당자의 준비정도에 관한 문제라면 객관적 정세는 혁명의 직접적 담당자의 활동조건에 관한 문제라는 사정과 관련되어 있다.

혁명의 유리한 정세를 조성하는 데 있어서 혁명의 직접적 담당자는 언제나 능동적 역할을 하게 되며 따라서 혁명의 객관적 조건이 어떻게 마련되는가 하는 것은 혁명의 직접적 담당자의 역할에 많이 달리게 된다. 혁명의 객관적 정세는 혁명의 직접적 담당자인 주체적 요인의 활동조건과 환경으로서 주체적 요인의 적극적인 작용을 받는다.

물론 혁명의 객관적 정세도 주관적 정세에 반작용한다. 혁명의 객관적 정세가 유리한가 불리한가 하는 것은 혁명의 주체적 요인의 장성에 이러저러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양자의 상호관계에서 주도적인 작용을 하는 것은 주관적 정세이다.

이로부터 노동계급의 당은 혁명정세를 평가함에 있어서 주관적 정세에 선차적 주목을 돌려야 한다.

혁명승리의 결정적 요인은 주체적 요인이며 따라서 혁명이 승리하기 위하여서는 무엇보다도 주관적 정세가 조성되어야 한다. 혁명의 주관적 정세만 충분히 성숙되면 객관적 정세는 다소 불리하여도 혁명은 일어날 수 있으며 승리할 수 있다. 혁명의 주관적 정세의 성숙은 객관적 정세의 성숙을 촉진시키며 불리한 객관적 정세를 유리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조건으로 된다.

혁명의 주관적 정세의 성숙은 우선 반동적 통치계급의 정치, 경제적 위기를 조성하는 데 적극 작용한다. 주체적 혁명역량의 강화는 각계각층의 인민대중을 혁명의 편에 묶어세움으로써 반혁명세력을 고립약화시킨다. 그것은 동시에 반혁명통치집단의 동요와 그 내부분열을 촉진시킨다.

혁명의 주관적 정세가 성숙되면 또한 혁명의 국제적 환경에도 유리한 국면을 열어놓는다. 주체적 혁명역량이 강화되면 될수록 국제혁명 역량의 지지성원도 그만큼 큰 은을 나타낼 수 있다.

물론 혁명의 객관적 정세도 유리한 주관적 정세를 조성하는 데 일정하게 작용한다. 그것은 혁명의 객관적 정세가 좋으면 좋을수록 주체적 혁명역량을 꾸리는 데 유리한 조건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반동적 통치계급이 위기에 봉착하고 국제적 환경이 좋으면 좋을수록 당을 강화하고 각계각층의 광범한 근로대중을 혁명의 편에 더욱 튼튼히 묶어세울 수 있다.

주체의 혁명이론은 혁명에서 승리하기 위하여서는 조성된 혁명정세를 과학적으로 분석평가할 뿐 아니라 적극적인 투쟁을 벌여 유리한 혁명정세를 목적의식적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밝혀준다.

≪혁명은 매개 나라에서 객관적 혁명정세가 조성되는 구체적 실정에 따라 전개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혁명이 저절로 발전될 수 있다거나 성숙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혁명은 반드시 혁명가들의 적극적이고도 간고한 투쟁을 통하여서만 전진할 수 있으며 성숙될 수 있다≫(김일성, ≪김일성저작집≫,23권, p.22).

혁명의 정세는 저절로 성숙되는 것이 아니라 그 주인인 인민대중의 적극적인 투쟁에 의해서만 성숙될 수 있다.

물론 사람에 의한 사람의 착취와 억압에 기초하고 있는 착취사회는 그 반동적, 반인민적 본성으로 하여 그 자체 내에 혁명을 불가피하게 하는 사회경제적 근원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하여 착취사회에서 혁명의 정세는 저절로 성숙되는 것이 아니다. 혁명역량이 저절로 자랄 수 없고 반동적 통치집단의 처지도 언제나 혁명에 유리하게만 변하는 것이 아니다. 반동적 통치계급은 저들의 지배적 지위를 유지공고화하기 위하여 온갖 책동을 감행한다. 그들은 때로는 인민대중의 혁명투쟁을 폭력으로 탄압하며 때로는 회유와 기만으로 인민들의 혁명의식을 마비시키려고 시도한다. 이런 조건에서 적극적인 투쟁이 없이는 혁명에 유리한 주객관적 정세가 성숙될 수 없다.

혁명에 유리한 주객관적 정세는 오직 투쟁에 의해서만 성숙된다. 노동계급의 당의 적극적인 투쟁에 의하여 주체적 혁명역량이 장성강화되며 인민들의 피어린 투쟁에 의하여서만 반동적 통치체계의 위기가 조성되고 혁명의 모든 객관적 정세가 성숙된다.

당의 영도를 받는 전체 인민대중의 목적의식적인 투쟁에 의해서만 수행될 수 있는 사회주의, 공산주의 위업은 더욱 그러하다. 사회주의사회는 고도로 조직화된 사회이다. 사회주의사회에서는 자연과 사회, 인간을 개조하여 공산주의의 사상적 요새와 물질적 요새를 점령하기 위한 모든 사업을 과학적으로 계획화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주객관적 조건들을 목적의식적으로 조성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매개 나라의 혁명가들은 혁명의 유리한 정세가 오기를 앉아서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투쟁으로써 그것을 목적의식적으로 조성해나가야 한다. 혁명의 유리한 정세가 다가오기를 앉아서 기다리면서 적극적인 투쟁을 벌이지 않는 것은 혁명투쟁을 자연생장성에 내맡기는 것이며 사실상 혁명을 포기하는 것이다.

혁명가들은 조성된 국내외정세를 옳게 분석한 데 기초하여 과학적이고 면밀한 투쟁방침과 투쟁방법을 세우고 적극적인 투쟁을 벌여 혁명의 유리한 정세를 마련해나가야 한다.

혁명정세를 목적의식적으로 조성하는 데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혁명의 주체적 역량을 끊임없이 장성강화시키는 것이다.

혁명승리의 결정적 요인은 주체적 요인이며 혁명투쟁의 객관적 행정에 보다 결정적인 작용을 하는 것은 주체적 요인인 만큼 혁명에서 승리하자면 주체적 혁명역량을 튼튼히 꾸려야 한다. 혁명가들은 혁명투쟁의 실천 속에서 핵심을 키우고 인민대중을 각성시켜 혁명역량을 축적하고 장성시키며 혁명적 대사변을 맞이할 만단의 준비를 갖춤으로써 혁명의 주관적 정세를 성숙시켜나가야 한다.

혁명가들은 또한 적극적인 투쟁을 벌여 반동적 통치제도를 정치, 경제의 모든 분야에 걸쳐 끊임없이 타격함으로써 그 위기를 조성해야 하며 반동적 통치계급으로 하여금 더는 종래의 방법대로 자기의 지배적 지위를 유지할 수 없게 하여야 한다.

혁명의 객관적 정세를 조성하자면 국제혁명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혁명가들은 다른 나라의 노동계급을 비롯한 혁명적 인민들과의 국제적 연대성을 강화하며 세계적 범위에서 반제투쟁을 강화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하여야 한다.

노동계급의 당이 이처럼 적극적인 투쟁을 벌여나갈 때 혁명의 주객관적 정세는 빨리 성숙될 수 있으며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한 간고한 혁명투쟁은 빛나는 승리를 이룩할 수 있다.

주체의 혁명이론이 밝힌 혁명정세에 관한 이론은 혁명역량의 정확한 편성과 그 배치, 혁명투쟁방법과 혁명의 시기를 옳게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유일하게 옳은 사상이론적 기초로 된다.

2. 혁명의 시기선택

주체의 혁명이론은 혁명운동의 주체인 근로인민대중을 중심으로 혁명의 시기선택에 관한 독창적 이론을 밝혀준다.

주체의 혁명이론은 혁명에서 승리하기 위하여서는 그 시기를 옳게 선택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어떤 혁명에서나 그 시기를 옳게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김일성, ≪김일성저작집≫,24권,p.191).

혁명의 시기를 정확히 선택하는 것은 혁명투쟁에 대한 과학적인 전략전술적 지도를 보장하는 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의 하나이다.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한 노동계급의 혁명투쟁은 노동계급을 비롯한 인민대중이 착취제도를 반대하여 투쟁에 일떠선 때로부터 사회주의, 공산주의 위업이 완성될 때까지의 전역사적 기간에 걸쳐 벌어진다. 그러나 이것은 노동계급의 혁명투쟁과정이 단순한 양적 변화 과정이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노동계급의 혁명투쟁은 혁명발전의 합법칙적 단계에 따라 양적 변화와 함께 질적 비약의 계기들을 거치면서 진행된다. 혁명의 시기란 바로 노동계급의 혁명투쟁에 의하여 질적 비약이 일어나는 시기 즉 사회경제관계에서 근본적 변혁이 일어나는 시기를 말한다.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유린하며 구속하는 요인이 있는 한 혁명은 필연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노동계급은 역사무대에 등장한 첫날부터 자본의 착취와 억압을 청산하기 위한 혁명투쟁에 나선다. 그러나 사회경제관계의 근본적 변혁은 아무 때나 수행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사물은 해당 조건이 갖추어질 때 비로소 다른 사물로의 질적 변화를 한다. 혁명투쟁도 필요한 조건이 성숙된 조건에서만 사회경제관계의 근본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그러므로 노동계급의 당은 혁명의 주객관적 정세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데 기초하여 사회관계의 근본적 변혁을 단행하기 위한 혁명의 시기를 정확히 선택하여야 한다. 만약 혁명의 결정적 승리를 이룩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가 오기도 전에 어떤 혁명적 변혁을 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무모한 희생을 낼 뿐 실패를 면할 수 없다. 반대로 혁명의 적절한 시기가 닥쳐왔음에도 불구하고 사회경제적 관계의 근본적 변혁을 위한 결정적 투쟁을 벌이지 않는다면 혁명승리를 지연시킬 뿐 아니라 혁명의 앞길에 엄중한 난관을 조성할 수 있다.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한 혁명투쟁의 역사는 혁명의 시기를 정확히 선택하지 못한 것으로 하여 혁명에서 승리하지 못하였을 뿐 아니라 장기간의 간고한 투쟁을 통하여 축적한 혁명역량을 파괴당하였거나 반대로 혁명의 시기를 놓쳐버림으로써 혁명을 전진시키지 못하고 대중 속에서 당의 지도적 권위를 떨어뜨린 쓰라린 교훈을 남기고 있다.

혁명의 시기를 정확히 선택하는가 못하는가 하는 것은 실로 혁명의 승패를 좌우하는 근본문제의 하나이다.

주체의 혁명이론은 혁명의 시기선택문제가 가지는 중요성을 밝힌 데 기초하여 혁명의 시기를 정확히 선택하는 가장 올바른 원칙을 제시해주고 있다.

≪생산력과 기술의 발전수준은 비교적 낮다 할지라도 생활이 낡은 생산관계의 개조를 절실히 요구하며 또한 그것을 맡아할 만한 혁명역량이 준비되었을 때에는 사회주의적 개조를 미룰 수는 없는 것입니다≫(김일성, ≪김일성저작집≫,15권,p.172).

혁명이 승리할 수 있는 결정적 시기는 생활이 낡은 것의 혁명적 개조를 절실히 요구하고 그것을 맡아할 만한 주체적 혁명역량이 충분히 마련된 시기이다.

이것은 혁명의 시기가 다름 아닌 해당 사회경제적 조건으로부터 출발한 인민대중의 자주적 요구가 절정에 이르고 인민대중이 자기의 자주적 요구를 실현하기 위한 혁명투쟁에서 주인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는 시기라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경제적 관계의 근본적 변혁을 수행하고 혁명의 결정적 승리를 이룩할 수 있는 시기는 무엇보다도 혁명이 생활의 절박한 요구로 제기되는 시기이다. 다시 말하여 그것은 인민대중이 더는 그대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고 낡은 사회경제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사회경제관계의 수립을 요구하여 나서게 되는 시기이다.

물론 인민대중은 자주성을 사회적 속성으로 하는 사람의 집단인 만큼 언제나 자주적으로 살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이것은 인민대중이 아무 때나 혁명을 절박한 요구로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자주성에 대한 인민대중의 지향과 요구는 사회역사적 조건에 의하여 제약된다. 자주성이 인민대중의 본성적 요구라고 하여 봉건사회의 조건에서 단 한번에 사회주의에 대한 요구가 나올 수 없으며 자본주의사회의 조건에서 공산주의의 높은 단계의 요구가 나올 수 없다. 노동계급의 당이 공산주의건설을 자기의 최고강령으로 내세우지만 혁명의 전략적 단계를 뛰어넘어서 단번에 공산주의를 건설할 수 없는 이유의 하나가 여기에 있다.

마찬가지로 자주성에 대한 인민대중의 지향과 요구는 전략적 단계 안에서도 혁명발전의 매 시기마다 같은 것이 아니다. 혁명의 전략적 단계 안에서도 사회경제적 조건은 끊임없이 변한다. 자주성에 대한 인민대중의 지향과 요구는 변화되는 사회경제적 조건에 상응하게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혁명에 대한 인민대중의 절박한 요구는 혁명의 전략적 단계 안에서 아무 때나 제기되는 것이 아니다.

인민대중은 자기의 자주적 요구가 현존 사회경제적 조건에서는 도저히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될 때, 다시 말하여 인민대중이 자기의 처지를 정확히 인식하게 될 때 혁명은 생활의 절박한 요구로 제기된다.

혁명의 결정적 시기는 바로 자주성에 대한 인민대중의 요구가 곧 혁명에 대한 절박한 요구로 나타나는 시기이다. 그리고 이러한 시기는 다름 아닌 혁명이 일어나 승리할 수 있는 중요한 조건이 충분히 성숙된 시기이다. 그러므로 노동계급의 당은 이러한 시기를 혁명의 시기로 선택하고 결정적인 투쟁을 벌여야 한다. 그래야 인민대중의 혁명적 열의와 창조적 적극성을 높이 발양시켜 어렵고 복잡한 사회경제적 변혁을 성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혁명의 승리를 이룩할 수 있다.

혁명이 일어나 승리할 수 있는 시기는 생활이 그것을 요구할 뿐 아니라 심각한 사회경제적 변혁을 맡아 수행할 만한 주체적 역량이 충분히 마련된 시기이다.

혁명승리의 결정적 요인은 주체적 요인인 만큼 혁명의 승리를 이룩할 수 있는 시기는 인민대중이 당과 수령의 두리에 하나의 정치적 역량으로 결속됨으로써 반혁명세력에 대한 혁명역량의 압도적 우세가 보장된 시기이다.

혁명투쟁은 새것과 낡은 것, 진보적인 것과 반동적인 것, 인민대중과 반동적 착취계급 사이의 힘의 대결이다. 이러한 힘의 대결에서 승리하자면 주체적 혁명역량이 반동적 착취계급을 타승할 수 있으리 만큼 강화되어야 하며 낡은 것을 혁명적으로 개조할 수 있을 정도로 튼튼히 준비되어야 한다.

혁명의 결정적 시기를 규정하는 두 요인은 밀접히 연관되어 있으며 상호 작용한다. 그것은 생활의 절박한 요구란 다름 아닌 혁명과 건설의 주인인 인민대중의 요구이며 주체적 혁명역량이란 결국 당과 수령의 영도를 받는 인민대중의 창조적 힘이기 때문이다.

인민대중의 자주적 요구는 그들의 창조적 힘에 의하여 실현되며 인민대중의 창조적 힘은 그들의 자주적 요구에 의하여 발양된다. 따라서 인민대중의 자주적 요구를 반영한 생활의 절박한 요구는 인민대중으로 하여금 혁명투쟁에 나서도록 추동하고 혁명투쟁에서 발휘되는 그들의 역할을 규제하는 요인으로 되며 인민대중의 창조적 힘은 생활의 절박한 요구를 실현하는 담보로 된다.

혁명의 결정적 시기는 당과 수령의 영도 밑에 혁명과 건설의 주인인 인민대중의 자주의식이 높이 발양되어 혁명이 생활의 절박한 요구로 제기되며 그들이 혁명의 주인이라는 높은 자각을 가지고 혁명투쟁에 적극 떨쳐나설 수 있는 시기로 된다.

통치계급의 처지와 상태, 혁명의 국제적 환경 등 객관적 조건들도 혁명발전행정에 중요한 작용을 노는 만큼 노동계급의 당은 혁명의 시기를 선택함에 있어서 이러한 객관적 요인들을 잘 타산하여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요인들은 혁명의 결정적 시기를 표현하는 기본징표로는 될 수 없다. 그것은 혁명이 생활의 절박한 요구로 제기되고 그것을 맡아할 만한 주체적 혁명역량이 마련된 조건에서는 이러한 객관적 조건은 충분히 성숙되지 못한 조건에서도 혁명은 일어날 수 있고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객관적 조건들은 상대적 독자성을 가진 일련의 요인들에 의하여 조성되는 측면을 가지고 있지만 주로는 인민대중의 적극적인 투쟁에 의하여 조성되게 되며 그것이 혁명투쟁의 객관적 행정에 어떻게 작용하는가 하는 것도 주로는 인민대중의 역할과 관련되어 있다. 그러므로 지배계급의 처지와 상태, 국제적 환경 등과 같은 혁명의 객관적 시기를 규정하는 기본요인으로는 되지 못한다.

주체의 혁명이론은 혁명의 결정적 시기를 주동적으로 앞당겨야 한다고 밝혀준다.

≪혁명이 간고하다고 하여 유리한 정세가 오기만 기다리면서 적극적인 투쟁을 벌이지 않는다면 혁명역량을 장성시킬 수 없다. 혁명역량은 투쟁이 없이 자연발생적으로 마련될 수 없으며 오직 간고한 투쟁을 통하여서만 장성강화될 수 있다≫(김일성, ≪김일성저작집≫,23권,p.22).

혁명의 승리를 이룩하기 위하여 혁명의 시기를 옳게 선택하여야 한다는 것은 결코 혁명의 결정적 시기가 도래하기를 앉아서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혁명의 시기는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며 저절로 오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오직 혁명가들의 적극적인 투쟁에 의하여 마련된다.

인민대중이 혁명을 얼마나 생활의 절박한 요구로 느끼는가 하는 것은 그들의 사상의식수준과 관련되어 있다. 물론 인민대중의 자주적 요구는 해당 시기의 사회경제관계의 반영이다. 사회경제관계를 떠난 인민대중의 자주적 요구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인민대중의 자주적 요구를 규제하는 그들의 사상의식은 현실의 단순한 반영이 아니다. 사상의식은 사람들의 요구와 이해관계를 반영한 의식이니 만큼 그것은 현실보다 뒤떨어질 수도 있고 앞설 수도 있다. 그러므로 동일한 사회경제적 조건에서도 인민대중의 사상의식수준에 따라 그들의 자주적 요구는 일정한 차이를 가지고 나타난다. 결국 인민대중이 혁명을 얼마나 절박하게 요구하는가 하는 것은 그들의 사상의식수준과 적지 않게 관련되어 있다.

만약 혁명의 객관적인 사회경제적 조건이 성숙된다 하더라도 인민대중이 각성되지 못하면 혁명은 일어날 수 없다. 그러므로 노동계급의 당은 혁명의 시기를 앉아서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인민대중을 혁명적으로 각성시킴으로써 성숙된 객관적인 사회경제적 조건이 혁명에 대한 절박한 요구로 인민대중에게 자각되도록 하여야 한다. 그리하여 자주성에 대한 인민대중의 지향과 요구를 해당 시기에 해결하여야 할 혁명의 전략적 과업의 높이로 끌어올려야 한다.

주체적 혁명역량도 자연발생적으로는 마련되지 않는다. 그것은 인민대중이 의식화되고 조직화될 때 마련되며 실천투쟁 속에서 끊임없이 장성강화된다. 그러므로 노동계급의 당은 인민대중을 적극 의식화, 조직화하고 실천투쟁 속에서 주체적 혁명역량을 끊임없이 장성강화함으로써 혁명의 결정적 시기를 목적의식적으로 앞당겨나가야 한다.

혁명의 시기를 옳게 선택한 다음에는 모든 역량을 다하여 사회경제적 변혁을 위한 결정적인 투쟁을 벌여야 한다.

노동계급의 당은 혁명의 시기를 선택한 다음에는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혁명역량을 옳게 배치하고 투쟁형태와 투쟁방법을 세우며 대중의 요구를 반영한 옳은 투쟁구호를 제시하고 원쑤의 아성을 짓부수기 위한 결정적인 투쟁으로 인민대중의 힘을 조직동원하여야 한다. 그래야 혁명의 유리한 시기를 놓치지 않고 혁명의 빛나는 승리를 이룩할 수 있다.

혁명의 시기를 선택하는 문제는 낡은 제도를 뒤집어엎기 위한 투쟁에서 뿐 아니라 사회주의, 공산주의 건설을 위한 투쟁에서도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사회주의, 공산주의 건설은 옹근 하나의 역사적 시기를 포괄하는 장기적인 투쟁이며 그것은 여러 전략적 단계를 거치면서 수행된다. 그러므로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성과적으로 건설하기 위하여서는 언제나 생활의 요구와 주체적 혁명역량의 준비정도를 과학적으로 타산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투쟁과업을 제때에 제시하고 대중을 그 수행으로 조직동원하여야 한다.

사회주의사회가 근로인민대중이 주인으로 되어 있는 사회이며 모든 사업이 당과 국가에 의하여 계획적으로 조직되는 사회라는 것은 결코 혁명발전의 객관적 합법칙성을 무시해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사회주의사회에서도 엄연히 사람의 의지와는 독립된 혁명발전의 객관적 합법칙성이 작용한다. 그러므로 사회주의사회에서도 사회적 변혁을 실현할 수 있는 결정적 시기가 오기도 전에 그 어떤 변혁을 실현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실패를 면할 수 없으며 반대로 사회적 변혁의 적절한 시기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결정적 투쟁을 벌이지 않는다면 사회주의, 공산주의 건설은 그만큼 지연된다.

그러므로 노동계급의 당은 사회주의, 공산주의 건설의 전기간에도 변화되는 주객관적 조건을 면밀히 타산한 데 기초하여 매 전략적 단계의 과업들을 수행하기 위한 시기를 정확히 선택하고 전체 인민대중의 힘을 그 수행으로 힘있게 조직동원하지 않으면 안 된다. 사회주의, 공산주의 위업은 노동계급의 당의 이러한 목적의식적인 투쟁에 의해서만 빛나게 완성될 수 있다.

주체의 혁명이론은 혁명의 시기를 옳게 선택하고 결정적 투쟁을 벌일 데 대한 문제를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위한 노동계급의 혁명투쟁에서 나서는 중요한 전략적 문제로 제기하고 과학적 해답을 줌으로써 노동계급의 당으로 하여금 자기의 역사적 사명을 빛나게 완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위력한 무기를 마련하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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