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 91(2002)년 10월 28일(월)                                                                                         통일여명 편집국 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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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통일전선문제에 대하여

김일성주석 / 민주청년단체 정치강좌에서의 강의 / 1945 12 22

통일여명 편집국 해설 / 4-1-1

 

나는 오늘 동무들에게 우리 나라 혁명에서 민족통일전선왜 필요하며 그것을 어떻게 결성할 것인가에 대하여 말하려고 합니다.

혁명투쟁에서 승리하기 위하여서는 조성된 정세와 계급적 역량관계를 옳게 타산하여 혁명역량을 잘 편성하여야 합니다. 통일전선문제는 대중을 전취하며 혁명역량의 결정적 우세를 보장하기 위하여 나서는 중요한 마르크스-레닌주의적 전략전술문제의 하나입니다.

오늘 우리 나라에서 민족통일전선을 굳게 형성하는 것은 매우 절박한 과업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가 민족통일전선을 튼튼히 형성하는가 못하는가 하는 것은 혁명역량을 굳게 묶어 세우는가 못 세우는가, 반혁명세력을 철저히 고립시키는가 못시키는가 하는 심각한 문제이며 따라서 그것은 우리 혁명의 승패를 좌우하는 근본문제의 하나입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미부터 민족통일전선문제에 대하여 많이 강조하여 왔습니다.

오늘의 복잡한 국내외정세에서 우리가 전체 인민의 힘을 적극 조직동원하여 새 민주조선을 성과적으로 건설하려면 민족통일전선문제에 대한 옳은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젊은 건국일꾼들인 우리 청년들이 이에 대하여 똑똑히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1. 우리 나라 혁명의 성격

우리는 모든 정치적 문제를 논의하는 데서 그러한 바와 같이 민족통일전선문제를 논의하는 데서도 먼저 우리 사회의 성격을 분석하는 데로부터 출발하여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 나라에서 민족통일전선의 필요성과 그 의의를 똑똑히 알 수 있으며 우리 혁명의 요구에 맞게 민족통일전선을 옳게 형성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오늘의 조선사회는 어떠한 사회입니까?

우리 사회는 일본제국주의 식민지통치에서 갓 벗어난 반봉건사회, 다시 말하여 아직 일제잔재와 봉건잔재가 많은 사회입니다.

다 아는 바와 같이 지난날 일본제국주의자들은 거의 반세기동안이나 조선을 강점하고 우리 나라에서 악독한 식민지정책을 실시하였습니다.

일제침략자들은 조선에서 세계역사상 유례없는 잔인무도한 총독정치를 실시하면서 우리 인민을 야만적 방법으로 통치하였습니다. 그들은 조선의 가는 곳마다에 군대, 헌병, 경찰을 비롯한 온갖 폭압기구들을 수많이 늘어놓고 조선인민의 초보적인 권리와 자유마저 모조리 빼앗았으며 우리 인민을 가혹하게 탄압학살하였습니다. 실로 일제는 전 조선을 무시무시한 파쇼적 폭압과 공포정치로 뒤덮었던 것입니다.

이와 함께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조선의 모든 경제명맥을 틀어쥐고 우리의 귀중한 자원을 마음대로 약탈하였으며 조선을 일본의 원료공급지로, 상품판매시장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조선의 민족경제발전을 극도로 억제하였으며 우리 인민을 가혹하게 착취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나라의 경제를 매우 뒤떨어진 상태에 놓이게 하였으며 우리 인민을 기아와 빈궁 속에서 헤매이게 하였습니다.

그뿐 아니라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조선인민을 자기들의 영원한 식민지노예로 만들려는 야망 밑에 우리 인민의 민족의식을 말살하기 위한 악독한 정책을 실시하였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오랜 역사와 찬란한 민족문화를 없애려 하였으며 조선인민에게 노예교육을 강요하고 노예적 굴종사상을 주입시키려고 미쳐 날뛰었습니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이와 같이 정치, 경제, 문화의 모든 분야에서 악독한 식민지정책을 실시하면서 우리 나라에서의 자본주의적 발전을 심히 억제하였습니다. 일제가 조선에서 발전시킨 것이 있다면 그것은 다만 자기들의 식민지적 통치와 약탈을 강화하는데 필요한 것 뿐이었습니다.

오늘 우리 나라에 봉건적 생산관계가 있고 조선이 반봉건사회로 남아있는 것은 바로 일본제국주의 자체의 성격 그리고 그 약탈적 본성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일본제국주의는 그 자체가 고도로 발전된 자본주의가 아니고 봉건잔재를 많이 가진 자본주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제가 조선에서 자본주의를 전면적으로 발전시킬 수도 없었습니다. 특히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조선에 대한 자기들의 식민지통치를 유지강화하기 위하여 우리 나라에서 의식적으로 봉건세력과 결탁하고 봉건적 관계를 보존하였습니다. 지난날 우리 나라에서 지주는 예속자본가와 함께 일제식민지통치의 중요한 사회적 지반이었습니다. 일제는 중세기적인 봉건제도의 잔재를 보존하고 그것을 식민지적 통치와 착취를 강화하는데 이용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았던 것입니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의 이와 같은 식민지통치의 후과로 하여 지금 우리 나라에는 일제잔재와 봉건잔재가 많이 있습니다. 정치, 경제, 문화의 모든 분야와 우리 인민의 사상도덕생활에 이르기까지 일본제국주의식민지통치의 잔재가 뿌리깊이 박혀있으며 모든 분야에서 봉건제도의 잔재가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날 일제에 의하여 부식된 친일세력이 아직 그대로 남아있으며 봉건세력이 적지 않게 있습니다. 그리하여 오늘 우리 나라에서 일제잔재와 봉건잔재는 사회발전을 가로막는 큰 장애물로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조선사회의 성격을 분석하는데서 반드시 주의를 돌려야 할 문제는 우리 나라의 절반 땅인 남조선에 미제국주의군대가 들어와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미제국주의군대는 남조선에서 군정을 실시하면서 인민대중의 민주주의적 진출을 방해하고 있으며 우리 민족의 원쑤인 친일파, 민족반역자를 비롯한 반동분자들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이러한 구체적 실정으로부터 출발하여 조선혁명의 성격을 규정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오늘 조선혁명은 일제잔재와 봉건잔재를 쓸어버리고 새로운 민주주의사회를 건설하는 단계, 다시 말하여 반제반봉건민주주의혁명단계에 놓여있습니다.

조선혁명의 당면한 투쟁대상은 제국주의세력을 다시 부식하려는 일본제국주의잔재세력을 비롯한 제국주의앞잡이들과 그와 결탁한 봉건세력입니다. 이 두 세력은 목적과 이해관계의 공통성으로 하여 서로 지지옹호하고 있으며 밀접히 결합되어 있습니다. 일본제국주의잔재세력을 비롯한 제국주의앞잡이들과 봉건세력은 다같이 우리 나라가 민주주의적으로 발전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으며 조선을 반민주주의의 길로 끌어가려고 온갖 책동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민주역량을 반대하고 낡고 썩은 반동세력을 긁어모아 우리 나라에서 내란을 일으키려 하며 외래침략세력과 결탁하여 또다시 우리 인민을 제국주의의 식민지노예로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두 반동세력을 쓸어버리기 위하여 적극 투쟁하지 않고서는 우리의 건국사업을 잘해 나갈 수 없으며 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일본제국주의잔재세력을 비롯한 제국주의앞잡이들과 봉건세력을 철저히 고립시키고 그와의 투쟁을 강화하며 건국위업을 성과적으로 수행하려면 모든 애국적 민주역량을 전취하여 혁명역량을 튼튼히 꾸려야 합니다. 바로 여기로부터 민족통일전선문제가 나서게 되는 것입니다.

2. 통일전선운동의 역사적 경험

통일전선문제는 결코 오늘에 와서 처음으로 제기된 것이 아니라 벌써 오래 전에 제기되었으며 이미 국내국제적으로 통일전선운동에서는 적지 않은 경험이 쌓아졌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1930년대 초부터 참다운 공산주의자들의 지도 밑에 반일민족통일전선운동이 힘차게 벌어졌습니다.

조선을 강점한 일본제국주의자들은 1930년대에 들어서면서 대륙침략책동을 강화하는 한편 조선의 공산주의운동과 민족해방투쟁을 더욱 가혹하게 탄압하였으며 조선인민에 대한 파쇼적 폭압과 식민지적 약탈을 강화하기에 미쳐 날뛰었습니다. 이것은 우리 인민의 반일감정을 격화시켰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나라의 노동자, 농민을 비롯한 광범한 인민대중 속에서 반일투쟁이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조성된 정세는 광범한 인민대중을 굳게 묶어세우며 반일민족해방투쟁을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발전시킬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이러한 객관적 요구로부터 조선의 참다운 공산주의자들은 1930년대 초에 무장대오를 조직하고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하면서 반일민족통일전선을 형성하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였습니다. 그리하여 일제를 반대하는 각계각층의 광범한 애국적 인민들을 항일의 기치 밑에 묶어세웠으며 그들을 반일투쟁에로 적극 조직동원하였습니다. 특히 우리는 1936년 5월에 반일민족통일전선조직으로서 조국광복회를 창건하였습니다. 이것은 우리 나라에서의 반일민족통일전선운동을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발전시키는데서 획기적 계기로 되었습니다. 조국광복회에는 노동자, 농민을 비롯하여 지식인, 중소상공업자, 종교인, 민족주의자 할 것 없이 조국광복을 염원하는 각계각층의 수많은 반일군중이 망라되었습니다. 우리는 조국광복회에 각계각층의 광범한 애국적 인민들을 묶어세움으로써 항일무장투쟁의 대중적 지반을 튼튼히 꾸리고 무장투쟁을 강화할 수 있었으며 우리 나라의 전반적 반일민족해방투쟁을 더욱 확대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항일무장투쟁시기에 중국인민들과의 통일전선도 실현하였습니다. 중국공산주의자들과의 단결을 강화하면서 공산주의자들을 적대시하던 중국인반일부대들과도 반일연합전선을 형성하여 조중인민의 공동의 원쑤인 일제를 반대하는 투쟁을 힘있게 벌였습니다.

항일무장투쟁시기에 진행한 이러한 통일전선운동을 통하여 우리는 고귀한 경험들을 얻었습니다. 이 경험들은 새 조국을 건설하는 오늘 민족통일전선을 강화하는데서 귀중한 밑천으로 됩니다.

통일전선운동은 유럽과 아시아의 다른 여러 나라들에서도 벌어졌습니다.

평화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유럽인민들은 파시즘의 검은 세력이 세계를 위협하기 시작하던 때로부터 통일전선운동을 벌였습니다. 1933∼1935년에 걸쳐 독일에서 히틀러 파쇼도당이 머리를 쳐들었으며 또한 이 시기에 이탈리아에서 무솔리니의 파쇼독재가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유럽의 여러 나라 인민들은 전 세계를 제패하며 인류를 노예화하려는 파시스트들을 반대하는 투쟁을 성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하여 통일전선을 결성하였습니다. 프랑스스페인에서는 물론, 독일에서도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인민들과 단체들이 통일전선에 의거하여 나치스의 파시즘을 반대하는 투쟁을 벌였습니다.

통일전선운동은 자본주의나라들에서 뿐 아니라 식민지 및 반식민지 나라들에서도 벌어졌습니다. 식민지 및 반식민지 나라 인민들은 제국주의자들의 침략책동과 식민지화정책이 더욱 강화되는데 대처하여 민족통일전선을 결성하였습니다.

제국주의침략을 반대하기 위한 민족통일전선에는 전 민족이 망라되게 됩니다. 제국주의자들은 다른 나라를 침략하여 그 나라의 노동자, 농민을 비롯한 근로대중만 억압착취하는 것이 아니라 극소수의 제국주의앞잡이들을 내놓고는 민족자본가들에 이르기까지의 전 민족의 이익을 침범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국주의침략을 반대하는 투쟁에는 각계각층의 광범한 대중이 참가합니다. 물론 노동자, 농민들이 반제투쟁에서 기본역량이며 침략자들을 반대하여 다른 어느 계급보다도 견결히 투쟁합니다. 그러나 이 투쟁에는 노동자, 농민들 뿐 아니라 전 민족이 참가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민족통일전선이 결성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나라의 반일민족통일전선운동경험이 잘 말하여주고 있으며 또한 중국의 실례가 그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이 중국을 침략하였을 때 중국인민들은 전 민족이 연합하여 나라의 식민지화를 반대하여 투쟁하였습니다. 일본제국주의가 중국 동북지방을 강점하고 중국대륙에 침략의 마수를 뻗치게 되자 중국공산당은 국민당에 당장 내전을 중지하고 통일전선을 결성하여 항일구국투쟁을 벌일 것을 제의하면서 인민들에게 언론, 결사의 자유와 무기를 줄 것을 주장하였습니다. 완고한 국민당반동파들은 오랫동안 이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무저항주의로 나갔습니다. 그러나 공산당의 호소에 따라 광범한 중국인민들이 전 민족이 단합하여 항일구국투쟁을 벌일 것을 요구하게 되자 국민당반동파들은 공산당의 제의에 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중국에서 공산당과 국민당의 합작이 이루어지고 항일민족통일전선이 형성되게 되었습니다.

세계적으로 볼 때 통일전선운동은 1935년에 진행된 국제공산당 제7차대회의 호소에 의하여 더욱 확대 발전되었습니다. 국제공산당 제7차 대회에서 디미트로프동지는 파시즘의 위험이 커감에 따라 평화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민들에게 파시스트들을 반대하는 공동투쟁을 강화할 것을 호소하면서 반파쇼인민전선을 결성할 데 대한 방침을 내놓았습니다. 이 방침에 따라 반파쇼인민전선운동이 국제적 규모에서 널리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통일전선운동은 이미 오래 전부터 국내국제적으로 적지 않게 벌어졌던 것입니다.

3. 조선혁명의 당면임무와 민족통일전선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현 단계에서의 조선혁명은 반제반봉건민주주의혁명입니다. 우리의 당면한 임무는 전쟁과 침략세력을 반대하고 평화와 자유를 사랑하는 세계 모든 나라들과 어깨 겯고 나갈 수 있는 완전자주독립국가를 세우며 모든 분야에서 일본제국주의 식민지통치의 후과와 봉건잔재를 철저히 없애고 나라의 민주주의적 발전을 이룩하기 위하여 투쟁하는 것입니다.

우리 앞에 나선 이 건국위업은 어떠한 당파나 몇몇 사람의 힘만으로는 성취할 수 없으며 광범한 대중의 힘을 옳게 조직동원하여야만 성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대중의 힘을 적극 조직동원하려면 모든 애국적 민주역량을 굳게 묶어세우지 않으면 안됩니다.

광범한 대중을 묶어세우는 것은 혁명승리의 결정적 담보입니다. 대중을 전취하여 혁명역량의 우세를 보장하지 않고서는 반혁명세력의 공세를 물리칠 수 없으며 혁명에서 승리를 이룩할 수 없습니다. 혁명을 성과적으로 수행하려면 반드시 광범한 대중을 전취하기 위한 사업부터 잘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일본제국주의잔재세력을 비롯한 제국주의앞잡이들과 봉건세력을 반대하는 각계각층의 모든 인민들을 민주주의깃발아래 묶어세우기 위하여 투쟁하여야 합니다. 그래야만 참다운 민주주의국가를 세울 수 있고 일제잔재와 봉건잔재를 쓸어버리고 사회의 민주화를 실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나라의 경제도 빨리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우리의 공장, 기업소들을 모조리 파괴하였으며 농촌경리를 황폐화시켰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우리 나라에는 파괴된 공장, 기업소들과 메마른 땅만 남아있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경제를 복구발전시키려면 어느 한두 사람의 힘만으로는 안되며 전체 인민이 동원되어야 합니다. 힘 있는 사람은 힘을 내고 지식 있는 사람은 지식을 내고 돈 있는 사람은 돈을 내야 하며 전체 인민이 다 동원되어 나라의 경제를 부흥발전시키고 새 민주조선을 건설하기 위하여 투쟁하여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매우 복잡한 정세에서 건국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북조선과는 달리 지금 남조선에는 미제의 비호 밑에 친일파, 민족반역자를 비롯한 반동세력이 집결되어 있으며 그들은 새민주조선건설에 떨쳐나선 우리 인민의 앞길을 가로막아보려고 미쳐날뛰고 있습니다. 북조선에 남아있는 친일파, 민족반역자들도 남조선반동파들과의 연계 밑에 우리 인민의 건국위업을 파탄시키려고 꾀하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애국자의 탈을 쓴 가짜혁명가들과 종파분자들도 대중을 분열시키려 하며 인민들이 어느 길로 나가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게 책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세는 우리에게 새 민주조선건설에 이해관계를 가지는 모든 애국적 민주역량을 민족통일전선에 튼튼히 묶어세우기 위한 투쟁을 강화할 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나라의 각계각층 인민들은 다 반제반봉건민주주의혁명에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제반봉건민주주의혁명이 수행되고 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가 건설되어야만 각계각층 인민들이 참다운 정치적 권리와 민주주의적 자유를 보장받을 수 있으며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지난날 일본제국주의식민지통치 밑에서 극소수의 친일파, 민족반역자들을 내놓고는 모든 조선사람들이 일제의 가혹한 식민지적 억압과 착취를 받아왔습니다. 노동자, 농민들과 지식인, 소상인, 수공업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민족자본가들도 일제놈들로부터 민족적 압박과 멸시를 받았으며 일본독점자본에 의하여 경제적으로 끊임없이 파산몰락되어왔습니다. 한마디로 말하여 전 민족이 자기의 주권을 가지지 못하고 제국주의의 식민지노예생활을 하는 것이 얼마나 비참한가 하는 것을 똑똑히 체험하였습니다.

이러한 사정으로 하여 오늘 무산계급뿐 아니라 양심적인 민족자본가들까지 포함한 전 민족이 우리 나라를 또다시 제국주의식민지로 되게 하려는 친일파, 민족반역자를 비롯한 반동파들을 반대하고 있으며 우리 나라에 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민주주의새조선 건설에는 노동자, 농민을 비롯한 근로대중은 물론, 양심적인 민족자본가들도 참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우리 나라에서 민족통일전선을 튼튼히 형성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며 또 각계각층의 광범한 대중을 망라하는 민족통일전선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여 줍니다.

우리는 조국과 민족을 사랑하며 나라의 민주주의적 발전을 원하는 모든 정치적 역량을 민족통일전선에 묶어세워야 합니다.

우리 나라에는 노동자, 농민을 비롯하여 지식인, 종교인, 지주, 자본가와 같은 각계각층이 있는데 그들은 저마다 자기 계급과 계층의 이익을 대표하는 정치조직을 가지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해방 후 이미 여러 정당, 사회단체들이 조직되었으며 또 앞으로도 정당, 사회단체들이 더 조직될 것입니다. 그전에 해외에 있던 조선사람들도 여러 가지 정치조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해외에 있던 조선사람들 속에는 노동자, 농민, 지식인들의 이익을 대표하는 정치단체들과 지주, 자본가들의 이익을 대표하는 정치단체들이 조직되어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해방된 오늘도 역시 우리 나라에 근로대중을 위한 정치단체들과 지주, 자본가들을 위한 정치단체들이 조직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각계각층 군중을 민주주의적 대중단체들에 망라시키기 위한 사업을 힘있게 벌여 민족통일전선의 기초를 튼튼히 닦아야 합니다. 특히 청년일꾼들은 우리 당의 민청조직노선을 철저히 관철하여 하루빨리 유일한 청년조직인 민주청년동맹을 결성하고 모든 애국적 청년들을 묶어세우기 위하여 투쟁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각계각층 애국적 인민들을 민주주의적 대중단체들에 망라시키고 민주주의 완전자주독립국가건설을 염원하는 정당, 사회단체들을 민족통일전선에 굳게 묶어세움으로써 모두다 새조국건설에서 힘을 합쳐나가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민족통일전선을 굳게 결성하고 각계각층의 광범한 애국적 인민들을 묶어세우려면 무엇보다 먼저 공산당을 강화하여야 합니다.

공산당우리 인민이 나아갈 길을 밝혀주는 가장 올바른 정치노선을 내세우고 있으며 나라의 민주주의적 발전과 노동계급을 비롯한 근로대중의 자유와 행복을 위하여 그 어느 정당보다도 견결히 투쟁하는 혁명적 당입니다. 공산당을 강화하여 그 영도적 역할을 높여야만 우리의 민주역량을 튼튼히 묶어세우고 인민대중을 옳은 길로 이끌 수 있으며 조선혁명을 성과적으로 수행하여 나갈 수 있습니다.

지난날 우리 나라에는 인민대중을 옳게 영도하여 나갈 수 있는 노동계급의 혁명적 당이 없었습니다. 1925년에 조선공산당이 창건되었으나 일제의 탄압과 종파분자들의 저주로운 파벌싸움으로 하여 1928년에 해산되었습니다. 물론 그후에도 우리 나라에서 공산주의운동이 계속되었고 공산당을 창건하기 위한 투쟁이 끊임없이 벌어졌으나 해방될 때까지 공산당을 내오지 못하였습니다. 노동계급의 혁명적 당이 없다보니 대중을 조직하는 사업이 당의 통일적 지도 밑에 진행될 수 없었으며 지난날 국내에서 벌어진 반일투쟁들이 적지 않은 경우에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났고 따라서 실패를 면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지난날의 이러한 쓰라린 교훈을 결코 잊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모두다 공산당의 영도가 없이는 우리의 건국사업을 잘해 나갈 수 없으며 조선혁명의 승리를 이룩할 수 없다는 것을 깊이 깨닫고 공산당을 강화하는 사업을 적극 도와나서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공산당의 영도 밑에 모든 애국적 민주역량을 민족통일전선에 튼튼히 묶어세우고 그들을 새민주조선건설에 적극 조직동원하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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