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 91(2002)년 9월 14일(토)                                                                                         통일여명 편집국 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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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대에 의한 국내진공작전으로 인민들에게 조국광복의 서광을 안겨주자
무송현 서강에서 진행된 조선인민혁명군 군정간부회의에서 한 연설
주체 26(1937)년 3월 29일 

통일여명 편집위원 한철규

동무들!

우리는 지난해 2월에 남호두에서 조선인민혁명군을 국경지대로 진출시키며 투쟁무대를 점차 국내로 확대하는 데 대한 전략적 방침을 내놓았습니다.

남호두회의에서 토의된 방침을 관철하기 위하여 정력적으로 투쟁한 결과 우리는 짧은 기간에 무장투쟁을 국내로 확대발전시킬 수 있는 튼튼한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조국광복회의 조직망을 국내외의 넓은 지역에 확대하여 놓았습니다.

조국광복회창건 후 여러 곳에 파견된 정치공작원들의 정력적인 활동에 의하여 오늘 예산, 갑산, 풍산을 비롯한 북부조선과 평양을 비롯한 중부조선 그리고 남부조선에까지 조국광복회 하부조직들이 나왔으며 중국의 광범한 조선인거주지역들에도 조국광복회 조직망이 뿌리박게 되었습니다. 올해에 들어와서는 조국광복회 장백현위원회가 조직되어 조국광복회 국내조직으로서 조선민족해방동맹이 결성되었습니다.

조국광복회 조직망의 확대는 우리 혁명의 군중적 지반을 한층 강화하고 광범한 반일애국역량을 조국의 광복을 위한 성스러운 투쟁에 힘있게 불러일으키며 항일무장투쟁을 보다 넓은 지역으로 확대발전시키며 당창건 준비사업을 다그치는 데서 거대한 의의를 가집니다.

우리는 또한 백두산 일대의 밀림지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형태의 혁명근거지를 창설했습니다.

우리는 남호두회의 후 무장투쟁을 국내로 확대발전시키며 우리 나라 혁명운동을 일대 앙양으로 이끌어올리는 데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략적 지대를 확보하는 데 큰 힘을 넣었습니다. 우리는 자연지리적으로 보나 주민들의 구성으로 보나 조선인민혁명군의 무장활동에 유리한 지대인 백두산을 중심으로 한 넓은 지역에서 수많은 전투들을 조직진행하여 적들에게 심대한 군사정치적 타격을 주고 백두산 일대의 천연밀림지대와 그 주변의 넓은 지역을 장악하고 적들의 통치기능을 마비시켜 놓았으며 이 일대에 밀영들을 수많이 창설했습니다.

이리하여 압록강, 두만강 연안의 대산림지대에 수많이 창설된 밀영들과 이 지대의 광범한 인민들 속에 뿌리박은 지하혁명조직들이 서로 튼튼히 연결된, 적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백두산근거지가 창설되었습니다.

백두산근거지의 창설은 우리 나라 반일민족해방투쟁을 일대 앙양으로 이끌며 무장투쟁을 국내로 확대하는 데 대한 남호두회의 방침을 관철하는데서 획기적인 사변입니다. 백두산근거지가 창설됨으로써 조선인민혁명군은 그것에 튼튼히 의거하여 국내 깊이 들어가 군사정치활동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인민들을 대중적인 반일투쟁으로 힘있게 불러일으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미 이룩한 이러한 성과에 토대하여 대규모적인 국내진공작전을 벌여야 하겠습니다. 오늘 우리 나라에 조성된 정세는 조선인민혁명군이 대부대로 하루빨리 국내로 진출하는 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조선인민에 대한 식민지통치를 그 어느때보다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역사상 유례없는 각종 악법들을 조작하고 파쇼통치기구를 증강하면서 조선인민에 대한 전대미문의 파쇼적 폭압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제놈들은 조선인민의 사소한 반일적 요소도 말살하기 위하여 ≪사상범보호관찰령≫을 비롯한 악법들을 조작하고 경찰기관들을 대대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특히 고등경찰기구를 대대적으로 증강하고 밀정들을 도처에 박아넣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일제침략자들은 노동자, 농민들의 혁명적 진출을 가혹하게 탄압하여 애국적 인민들을 닥치는대로 검거, 투옥, 학살하고 있습니다.

일제침략자들은 대륙침략을 위한 전쟁준비를 완성하기 위하여 경제의 군사화를 다그치면서 조선인민에 대한 비인간적인 착취와 약탈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놈들은 대륙침략의 발판을 꾸릴 목적으로 이른바 ≪북선개척≫의 간판을 걸고 북부조선 일대에 철도와 도로, 항만을 비롯한 군사시설들을 대대적으로 확장하면서 거기에 수많은 인민들을 강제로 동원하여 고역에 시달리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놈들은 자원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우리 나라의 군수자원을 닥치는 대로 빼앗아 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유례없는 큰물로 말미암아 조선의 수많은 농토가 유실되고 알곡생산량이 대폭 줄어들었으나 일제놈들은 그것을 아랑곳하지 않고 농산물을 깡그리 긁어가는 강도적 행위를 감행했습니다.

일제침략자들의 비인간적인 약탈정책은 조선인민을 기아와 빈궁 속에 몰아넣고 수많은 사람들을 유랑걸식하게 하고 있으며 이국만리로 떠나가게 하고 있습니다.

일본제국주의침략자들은 ≪내선일체≫, ≪동조동근≫을 더욱 요란스럽게 떠들면서 조선인민의 민족성을 말살하려고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놈들은 조선인민의 고유한 미풍양속은 물론, 우리의 말과 글까지 없애려 하는 한편 도처에 ≪신궁≫과 ≪신사≫를 만들어 놓고 우리 인민들에게 ≪일본정신≫을 주입하려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와서는 조선인민혁명군에 대한 인민들의 기대와 희망을 없애 보려고 온갖 터무니없는 악선전을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우리 인민들을 절망속에 밀어넣고 있습니다.

오늘 조선은 말 그대로 지옥으로 변했으며 조선인민의 머리 위에는 검은 구름이 무겁게 뒤덮여 있습니다. 미증유의 암흑시대가 도래한 조선땅에는 살벌한 공포의 분위기가 휩쓸고 있으며 인민들의 원한과 신음소리가 높아가고 있습니다. 수많은 동포들이 독립에 대한 희망마저 잃고 주저앉아 저주로운 세상을 한탄하면서 비관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동무들!

우리는 조선혁명을 책임진 공산주의자들로서 암운속에서 신음하는 부모형제들을 보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대부대로 국내에 진출하여 일제침략자들에게 심대한 군사정치적 타격을 주고 인민들에게 혁명승리에 대한 확고한 신심을 안겨 주어야 하겠습니다. 조선인민의 아들딸들인 조선인민혁명군의 대부대가 위풍당당히 국내에 나타나기만 해도 그것은 인민들에 대한 큰 고무로 될 것이며 우리가 총을 몇 방 쏘아도 인민들은 거기에서 큰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대부대에 의한 국내진공작전으로 일제침략자들을 족치고 원쑤들의 아성에 불을 지름으로써 인민들에게 조선인민혁명군은 건재하여 조국의 광복을 위한 성스러운 투쟁에서 계속 승리하고 있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 주어야 하며 우리 인민혁명군의 존재하는 한 조선은 반드시 독립된다는 것을 알려 주어야 하겠습니다.

대부대에 의한 국내진공작전을 위하여 조선인민혁명군을 세 개 방면으로 진출시키려 합니다. 주력부대는 압록강을 건너 일제의 국경경비의 요충지대인 혜산방면으로 진출하며 한 부대는 백두산을 에돌아 안도, 화룡을 거쳐 두만강연안의 북부국경 일대로 진격하며 다른 한 부대는 임강, 장백 일대의 압록강연안으로 진출해야 하겠습니다.

압록강과 두만강 연안에 진출하는 부대들 앞에 나선 과업은 보다 광활한 지역에서 맹렬한 군사정치활동을 벌여 일제침략자들에게 큰 타격을 주는 동시에 장백 일대에 집결된 주력부대의 국내진출을 성과적으로 보장하는 데 있습니다.

국내로 진출하는 주력부대는 백두산밀영에 의거하여 국내진공을 위한 준비를 빈틈없이 갖춘 다음 국경경비진을 감쪽같이 돌파해야 하겠습니다.

이번 국내진공작전의 주공방향을 혜산방면으로 정한 것은 이 지대가 국내진출의 목적을 성과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 지대는 대산림으로 백두산근거지와 잇닿아 있으며 군사지리적으로 조선인민혁명군이 활동하기에 좋고 무장투쟁을 국내 깊이까지 확대하는 데 유리한 지대이며, 조국광복회 국내조직인 조선민족해방동맹과 혁명적인 대중단체들이 조직되어 우리 혁명군의 활동을 적극 지지성원하고 있는 지대입니다. 이 일대에는 우리의 정치공작원들도 많이 들어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국내에 진출하여 민활하고 대담한 전투행동으로 일제놈들과 그 앞잡이들인 친일파, 민족반역자들을 무자비하게 족치고 경찰기관들을 비롯한 원쑤들의 아성에 복수의 불을 지름으로써 인민들의 가슴 속 깊이에 맺힌 원한을 풀어 주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철창 속에 갇혀 있는 애국자들과 무고한 인민들을 구원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군사행동과 함께 정치활동을 맹렬히 벌여 인민들을 계급적으로 각성시키며 조국의 광복을 위한 성스러운 투쟁에 힘있게 불러일으켜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국내에서 대규모적인 군사정치활동을 벌임으로써 조선은 죽지않고 살아 있으며 조선인민은 ≪내선일체≫와 ≪동조동근≫을 인정하지 않고 일제침략자들에게 계속 항거하고 있다는 것을 온 세상에 시위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이번의 국내진공작전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대부대로 연속 국내에 진출하여 적들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주고 조국광복의 역사적 위업을 이룩해야 합니다. 우리는 북부조선 일대를 군사적으로 제압하고 백두산근거지를 낭림산맥 일대로 확대함으로써 여기에 의거하여 항일무장투쟁을 중심으로 한 전반적인 조선혁명을 일대 앙양으로 이끌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북부국경 일대에서 군사정치적 공세를 더욱 강화하는 것은 조선인민혁명군에 대한 일제침략자들의 발악적인 ≪토벌≫공세를 물리치고 우리 혁명의 결정적 승리를 앞당길 수 있게 하는 주동적이며 적극적인 조치입니다.

최근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조선인민혁명군과의 전면적 대결을 위하여 악명높은 파쇼군벌인 미나미란 놈을 조선총독으로 파견하고 자기들의 침략무력 중에서 기본주력을 조선과 만주에 배치했으며 우리 인민혁명군이 가장 맹렬히 활동하고 있는 동변도 일대를 특수지대로 설정하고 통화에 ≪토벌사령부≫까지 내왔습니다. 그리하여 일본군, 위만군, 경찰대, 무장자위단을 비롯한 수많은 무장력을 동원하여 우리 혁명군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놈들은 조선인민혁명군의 국내진출을 막아보려고 국경경비진을 ≪철벽≫으로 다지기에 미쳐날뛰고 있습니다.

일제놈들이 이처럼 조선인민혁명군에 대한 전면적인 대≪토벌≫을 감행하고 있는 때에 우리들이 대부대로 국내에 진격하는 것은 적들의 ≪토벌≫공세를 짓부수는 데 뿐 아니라 조선에 대한 일본제국주의의 식민지통치체계를 그 밑뿌리로부터 뒤흔들어 놓는 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집니다. 대부대로 국내에 진출하여 군사정치적 공세를 벌이는 것은 국내 공산주의자들을 조직사상적으로 결속하고 광범한 군중을 반일민족통일전선에 튼튼히 묶어세움으로써 우리의 혁명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국내진공작전을 성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당면하게 조선인민혁명군 대원들을 정치사상적으로 튼튼히 준비시켜야 하겠습니다. 정치사상적 준비를 튼튼히 갖추는 것은 전투승리의 기본열쇠 입니다. 정치사상적 준비를 잘 갖추어야만 대원들이 이번 작전에서 전투원으로서의 임무뿐 아니라 정치활동가로서의 임무를 훌륭히 수행할 수 있습니다. 모든 유격대원들에게 조국진군의 목적과 그 의의를 잘 알려주며 그들이 조국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혁명승리에 대한 확고한 신심, 적에 대한 불타는 증오심을 가지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이번에 국내로 진출하는 기회를 이용하여 모든 대원들이 조국에 대하여 잘 알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조국에 대하여 잘 모르고서는 민족적 긍지와 혁명가로서의 자부심을 가질 수 없으며 조국을 열렬히 사랑할 수 없습니다. 각 부대들에서는 대원들에게 우리 나라의 역사와 지리, 인민들의 고상한 도덕과 풍습을 잘 알려 주어야 하겠습니다. 대원들을 정치사상적으로 준비시키기 위하여 부대내 정치조직들의 역할을 더욱 높여야 하겠습니다.

국내진공전을 성과적으로 보장하기 위해서는 다음으로 전투준비를 빈틈없이 해야 합니다. 전투준비를 잘하지 않고서는 적들의 물샐틈없는 국경경비진을 돌파할 수 없으며 국내 도처에서 민활한 전투행동을 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전투훈련을 잘해야 합니다. 군정훈련을 시급히 조직진행하여 부대의 전투력을 백방으로 강화해야 하겠습니다. 각 부대들에서는 군정훈련을 통하여 모든 대원들을 우리의 유격전법으로 무장시키며 그들이 자기 무기와 전투기술기재에 정통하며 백발백중의 사격술을 소유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정된 군사규범의 요구대로 생활하도록 대원들을 이끌어 주어야 하겠습니다.

전투준비에서 피복과 신발, 식량을 비롯한 물질적 준비를 잘 갖추는 것이 또한 중요합니다. 우리는 국내에 들어가는 것인 만큼 모든 후방물자를 넉넉히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 피복준비를 잘하여 모든 대원들에게 새 군복을 입혀야 하겠습니다.

나는 모든 지휘원들과 병사들이 자기 앞에 맡겨진 혁명임무의 중요성을 똑똑히 인식하고 성스러운 조국진군의 과업을 빛나게 수행하리라는 것을 굳게 믿습니다.

 

노작해설

1) 배경 - 이 노작은 항일무장투쟁 둘째 단계의 전략적 방침을 밝힌 남호두회의가 있었던 1936년 2월의 1년 뒤에 발표되었다. 위대한 김일성주석님의 현명한 영도에 의해 그동안 백두산밀영을 건설하시고 조국광복회장백조직, 조선민족해방동맹 등을 조직하시며 대규모의 국내진공작전의 준비가 성과적으로 진행된 한편 일제의 식민지폭압만행이 날로 극심해지는 조건에서, 지난 활동을 총화하고 국내진공작전의 전략적 방침을 밝힐 필요성이 제기되었던 시점이었다.

2) 체계 - 이 노작은 전반부와 후반부의 체계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반부는 남호두회의 이후 조선인민혁명군이 이룩한 성과의 총화로, 후반부는 국내진공작전의 전략적 방침으로 이루어져 있다. 후반부의 전략적 방침은 식민지폭압통치정세의 개괄, 국내진공작전의 의의, 군사정치활동의 방침, 당면과업 등의 체계로 이루어져 있다. 일제폭압의 객관정세 개괄은 주로 자료적 서술부분에 해당한다. 노작은 모든 체계가 대부대에 의한 국내진공작전으로 민중들에게 조국광복의 서광을 안겨 줄 데 대한 내용으로 일관되어 있다.

3) 의의 - 남호두회의 이후 1년여 기간의 조선인민혁명군의 활동에 대한 총화문건이며, 보천보전투를 비롯한 대규모의 국내진공작전의 의의와 기본방도를 밝힌 전략적 문건이다. 이 노작(연설)이 발표됨으로써 조선혁명의 일대 앙양을 불러일으킬 대부대에 의한 국내진공작전의 전략과 전술이 명확히 밝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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