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국방위원장님은
통일혁명의 영도자


6.15공동선언은
조국통일의 이정표

  제112호          주체91(2002)년 9월 29일(일)                                                                                 백두산편집부

애국은 조국과 인민에 대한 헌신이고 투신이다

민족이라는 하나의 울타리속에서, 애국애족의 유대에 의해

신화 같은 이야기

구국의 소리

 

 

 

사회 각계, 이회창과 한나라당의 반민족반통일 작태를 규탄 (9/27)

노동자기본권 말살하는 직권중재안 철폐시키자 (9/25-27)

운동핵심들을 보호하자 (9/25-27)

총재님, 좀 따져봅시다 (9/24-26)

조선중앙통신

(9/27)

남조선 ≪문화방송≫공연단 평양에서 첫 공연 진행 [ 오전 | 오후 ]

아시아경기대회 참가 우리 체육대표단 2진 평양출발 [ 오전 | 오후 ]

오늘의 주요기사

 

 

 

 

여중생 사고 규탄 7차 범국민대회 열려 (통일뉴스, 9/28)

열렬한 환영속 북측 응원단 입항 (통일뉴스, 9/28)

창원 종합경기장은 남북이 하나였다 (오마이뉴스, 9/28)

미국 특사, 10월3일 서울거쳐 평양행 (연합뉴스, 9/28)

우리쌀 지키기 100일 걷기운동, 경기도로 (오마이뉴스, 9/27)

살인군단, 나가라!

  두 어린 목숨도 모자랐던가. 그들이 짧은 생을 마감한 그 자리에서 4킬로미터, 그곳에서 한 가정의 가장이 숨을 거두었다.
   똑 같은 미군, 바로 그 부대. 이제 누구나 안다. 그들에게 반성은 없다. 지하철에서 시민에게 주먹질하고, 트레일러로 한 가정의 가장을 깔아뭉개 죽이는, 그들에게 반성은 없다.
   이제 누구나 안다. 우리 목숨을 애완견 목숨보다 못하게 보는 그들은 침략자, 살인마, 점령군이다. 당장 쫓아내야 할 우리의 철천지 원수이다.

미군 훈련차량에 또다시 시민 사망
   (프레시안, 9/17)

미군 트레일러 사고는 예정된 사고
   (통일뉴스, 9/18)

박승주씨 사망사고 새로운 물증 제시
   (통일뉴스, 9/18)

경찰 영안실 강제진입 박승주씨 혈액채취
   (민중의소리, 9/18)

동영상 - 고 박승주씨 사고 현장
   (통일뉴스, 9/18)

동영상 - 고 박승주씨 사고 증언
   (통일뉴스, 9/21)

고 박승주씨 사망사건의 진실(1) 
   (자통협, 9/21)

고 박승주씨 사망사건의 진실(2) 
   (자통협, 9/21)

박승주 사건의 의혹들 (민중의소리, 9/23)

유족들, 고 박승주씨 사망 진상규명 촉구
   (민중의소리, 9/25)

 

오늘의 질문 1 (9/29)

아래는 한호석소장의 논문 ≪조·일 정상회담의 추진배경과 조·일 평양선언의 역사적 의의≫의 한 대목이다. 괄호안에 생략된 단어는 무엇인가.

  ≪이번에 일본인 (①)들 가운데는 제3국에 거주하던 남녀가 함께 북(조선)에 들어간 경우가 두 번 있었음이 밝혀졌으며, 일본인 (①)들 가운데는 조선노동당원이 되어 평양에서 살면서 그 동안 일본정부측 인사들을 평양에서 만난 사람도 있다. 이것은 일본인 (①)들이 가혹행위에 의해서 (②)되지 않고 (③)에 의해서 북(조선)에 들어가 살았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북(조선)은 일본인 (①)들 가운데 생존자가 일본으로 귀국하거나 일본의 고향을 방문하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하였는데, 이것 역시 일본인 (①)들이 가혹행위에 의해서 (②)되지 않았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어제의 문답 (9/28)

다음은 김일성주석님의 회고록에서 발췌한 단어들이다. 이 단어들이 공통적으로 연상시키는 것은 무엇인지 정확한 개념으로 답하라. 몇번째 단어에서 정답을 알았는지가 바로 점수로 된다.

  1. 경륜  2. 레온 블륨  3. 열차차량  4. 주체확립  5. 무장투쟁  6. 인민혁명정부  7. 남호두회의  8. 조선민족해방동맹  9. ≪3.1월간≫  10. 조국광복회

 

  통일전선

 

  1. ≪민족의 대단결이 그처럼 귀중한 지상의 과제이고 경륜이기에 우리는 반공일선에서 우리에게 총부리를 맞대고 평생을 살아온 최홍희, 최덕신 선생이 평양으로 찾아왔을 때에도 그들에게 과거를 묻지 않고 혈육의 정으로 반갑게 맞아주었다.≫(카륜회의, 세기와 더불어 2권)

  2. ≪결과 사로내각은 총사직하고 레온 블륨을 수반을 하는 인민전선내각이 탄생하였다.≫(조국광복회, 세기와 더불어 4권)

  3. ≪조선혁명의 선두기관차란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가 새로 조직하자는 조선인민혁명군의 주역사단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창립하려는 조국광복회는 그 기관차 뒤를 따라가는 열차차량에 비길 수 있었다.≫(새 사단의 탄생, 세기와 더불어 4권)

  4. ≪통일전선은 주체확립과 더불어 항일혁명투쟁의 초시기부터 견지해 온 가장 중요한 이념의 하나였다.≫(조국광복회, 세기와 더불어 4권)

  5.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무장투쟁을 본때있게 해나가자면 대중적 지반을 잘 닦아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여기로부터 반일민족통일전선에 대한 구상이 나왔다고 할 수 있다.≫(카륜회의, 세기와 더불어 2권)

  6. ≪각계각층 인민이라는 범주속에는 노동자와 빈고농만이 아닌 광범한 근로대중이 포괄되겠는데 그들의 이익을 옹호하는 정부는 통일전선적 정부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통일전선적 정권이야말로 반제반봉건민주주의혁명의 성격에 부합되는 정권으로 될 것이다.≫(쏘비에트냐, 인민혁명정부냐?, 세기와 더불어 3권)

  7. ≪남호두회의는 범민족적인 통일전선체의 창립에 대한 결정을 채택함으로써 우리 나라 통일전선운동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역사적인 분수령으로 되었다.≫(조국광복회, 세기와 더불어 4권)

  8. ≪갑산공작위원회를 조선민족해방동맹으로 개편한 것은 조국광복회운동사에서 특별한 의의를 가지는 또 하나의 역사적 사변이었다. 조선민족해방동맹은 조국광복회조직을 국내깊이에로 확대시키는 하나의 발진기지로 되었다.≫(불굴의 투사 박달, 세기와 더불어 5권)

  9. ≪≪3.1월간≫은 2천만의 총동원으로 나라의 독립을 이룩하려는 조국광복회의 이념달성에 이바지하는 것을 기본사명으로 담은 대중정치이론잡지였다.≫(≪3.1월간≫, 세기와 더불어 5권)

  10. ≪우리 나라에서의 첫 반일민족통일전선체로서의 조국광복회의 창립은 혁명의 군중적 지반을 강화하는 사업에서 획기적인 사변으로 되었다.≫(조국광복회, 세기와 더불어 4권)

                             (9/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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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국전선 (9/21)

  조선중앙통신 (9/27)
  
[ 오전 | 오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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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이라는 하나의 울타리속에서, 애국애족의 유대에 의해

≪세기와 더불어≫ 제1권 3장 6절

10여년이 지난후 우리가 백두산쪽에서 무장투쟁을 할 때 안창호는 일제놈들에게 체포되어 감옥에서 얻은 병으로 최후를 마쳤다.

나는 그때 그 소식을 듣고 평생을 민족의 계몽과 단합에 바쳐온 안창호가 독립의 날을 보지 못하고 일찌기 떠나간 것을 애석하게 생각하였다. 그러나 별스럽게 맺어졌던 안창호와의 인연이 그것으로 완전히 끊어져버린것은 아니었다. 안창호는 갔지만 그의 녀동생 안신호가 해방후 조선민주녀성동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우리와 함께 일하였다.

해방후 조국에 개선한 나는 국내에서 활동하던 애국지사들을 통하여 안창호의 누이동생이 남포방면에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 당시 남포지구에서는 김경석동무가 파견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에게 안신호를 찾을데 대한 과업을 주었다. 며칠후 남포에서 안신호를 찾았다는 통보가 올라왔다. 김경석동무에게 전화로 그 녀자의 경향이 어떤가고 물으니 그는 밤낮 성경책만 끼고 다니는 녀자인데 독실한 신자 같다고만 대답하였다.

나는 안신호가 이름난 애국렬사의 동생이기 때문에 종교를 믿어도 애국심만은 있을 것이니 당적 영향을 주면서 잘 이끌어보라고 김경석동무에게 말하였다.

김경석동무는 알겠다고 대답하면서도 별로 시답지 않아하였다. 신자들이라면 덮어놓고 색안경을 끼고보는 때여서 우리가 그렇게 루루이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자들을 경원시하는 페단이 쉽사리 없어지지 않고 있었다.

몇달후 김경석동무는 나에게 안신호가 입당하였다는 것과 그가 성경책속에 당증을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새 조선 건설에 헌신분투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었다.

나는 그 소식을 듣고 안창호의 애국혼은 결코 지하에만 있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다.

조국과 인민을 위해 성실하게 일하는 안신호의 모습을 불때마다 우리는 독립인사로서의 안창호의 파란많은 일생을 생각했고 생전에 그가 민족을 위해 바친 로고를 더듬어보며 감개무량해지는 심정을 금할 수 없었다.

일생을 반공으로 살아온 김구는 남북련석회의때 북반부에 들어와 안신호를 만나보고 놀랐다. 공산주의자들이 상해림시정부 거물의 누이동생을 중앙녀맹부위원장으로 등용시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모양이다. 안신호는 그의 젊은 시절의 애인이며 약혼녀였다.

안신호에 대한 우리의 믿음은 곧 안창호에 대한 믿음이었다. 그것은 또한 리념이나 신앙을 초월하여 민족이라는 하나의 울타리속에서 애국애족의 유대에 의해 혈연적으로 련결되어있는 독립운동의 모든 선배들에 대한 우리의 례절이며 인사이기도 하였다.

 

다섯 번이나 오고 간 비행기

김정일위원장연구2≫(주체91, 백두청년회)

함경남도 단천 돌 광산에서 수도건설에 필요한 석재를 채취하다가 뜻하지 않은 사고로 중상을 당한 한 노동자가 시체나 다름없는 상태에서 중앙병원에 후송되었다.

그의 병력서는 사실상 사망진단서나 다름이 없었다. 그런데 죽음의 계선에 들어섰던 그가 15일만에 의식을 회복하고 기적적으로 소생되었다.

환자의 의식이 회복되자 병원의 책임일군이 그의 침상에 찾아가 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동무는 김정일위원장의 배려에 의하여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난 사람이요.

김정일위원장은 동무가 위급하게 되었다는 보고를 받고 즉시 인민군공군부대에 지시하여 헬리콥터를 띄우게 하였소. 그런데 동무를 태운 헬리콥터가 날아오다가 그만 예상외의 기상변동으로 더 비행하지 못하고 도중에 착륙하게 되었소.

김정일위원장은 이 사실을 알고 불리한 기상조건에서도 비행할 수 있는 대형여객기를 동원하도록 평양민항에 긴급지시를 주었소.

그런데 그날은 마침 5.1절이어서 비행사들과 승조원들은 모두 휴식하고 없었소. 그래서 말 그대로 전쟁이 일어났을 경우에만 취할 수 있는 비상조치를 취하여 산지사방에 흩어 져 휴식하고 있는 그들을 찾아 대형여객기를 띄워 보내게 되었소. 정말 그것은 전시 비상소집이나 다름없는 것이었소.≫

이렇게 말하고 난 그 일군은 한 장의 종이를 내밀어 보여주었다.

거기에는 ≪김정일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취한 비상조치≫라는 글줄 밑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씌어져 있었다.

환자후송에 동원된 수송기재

- 헬리콥터 1대 / 대형여객기 1대 / 기타 구급차들

환자 치료와 후송에 동원된 기관

- 평양의학대학병원 / 단천시민중병원 / 조선인민군 공군부대 / 평양민항

환자치료를 위하여 무어진 의료집단 구성

- 원사, 교수, 박사, 학사 10여명 / 의사, 간호원 10여명

환자치료에 사용된 약품의 종류

- 사향, 광폭항생제를 비롯한 고가약 72종

환자에게 수혈한 피

- 5ℓ700g

달러로 환산한 총 치료비

- 약 15만 달러

15만 달러라면 그것은 결코 쉽게 쓸 수 있는 돈이 아니었다.

1984년 남조선에서 수해가 났을 때 미국과 일본이 수재민구제금으로 주었다는 돈이 도합 12만 달러었다고 한다.

이에 비해 볼 때 위원장이 한 노동자에게 돌려준 배려는 얼마나 엄청난 것인가.

이 신화와 같은 이야기는 1988년에 있은 사실이었다.

 

사회 각계, 이회창과 한나라당의 반민족적반통일적 작태를 규탄

91/09/27 ≪구국의 소리≫ 화제의 초점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집권욕에 환장한 반민족반통일, 사대매국행위만을 자행하는 이회창역도와 한나라당패거리들을 규탄하는 사회 각계의 목소리가 높이 울려나오고 있습니다.

경희대학교 중앙운영위원회는 최근에 발표한 성명에서 이회창역도가 민족공조는 필요없고 미국과의 군사동맹을 더욱 강화해야한다고 떠드는 것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성명은 6.15남북공동선언에 대한 이회창의 망발은 미국을 등에 업고 저지른 민족에 대한 반역행위라며 이회창은 즉각 대통령후보직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습니다.

부경총련은 얼마전 성명에서 한나라당정책위원회 의장이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서의 단일기사용과 공동입장은 남남갈등을 유발하고 북의 전략에 이용될 우려가 있다느니, 국민이 단일기사용을 너무 관대하게 보는 것도 문제라느니 뭐니 하고 떠든 것을 규탄했습니다.

성명은 이런 발언은 시대착오와 냉전논리에 물젖은 반통일적 망언이라고 규탄했습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통일연대,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등 여러 단체들도 성명을 내고 이회창역도와 한나라당패거리들의 반민족반통일언론탄압행위를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청년학생들은 또 사회각계에서 이회창역도와 한나라당패거리들의 반민족반통일사대매국행위를 폭로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건 참으로 정당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지금 남북사이에는 여러 갈래의 대화와 협상, 교류와 협력이 진행되고 있으며 그것은 온 겨레에게 조국통일에 대한 새로운 자신감과 희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남북관계가 좋게 발전하고 북일관계도 좋게 진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우리 민중은 물론 국제사회가 환영의 뜻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때에 유독 이회창역도와 한나라당패거리들만이 속통이 바르지 않게 비뚤어진 허튼 망발만을 불어대고 있습니다. 그러니 어찌 사회 각계에서 이를 규탄하지 않겠습니까.

각계 애국민중은 이회창역도와 한나라당패거리들이 6.15공동선언내용에 대해 시비하지 말고 그 이행에 제동을 거는 반통일적 행위를 하지 말 것을 한두번만 경고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회창과 한나라당은 국민들의 정당한 경고를 귀담아듣지 않고 계속 통일에 역행하는 행동만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회창역도가 기자간담회와 초청강연회에서 칼기사건과 아웅산사건 등을 들고 터무니없이 이북과 결부시키면서 대결광기를 부린 것도 그 하나의 사례입니다.

확실히 이회창역도와 한나라당패거리들은 통일의 암적 존재입니다. 이러한 암적 존재를 제때에 제거하지 않고서는 우리 민중이 그처럼 갈구하고 있는 통일의 문을 열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만큼 국민여러분은 이회창역도가 대통령후보직에서 사퇴하고 정계에서 물러나며 한나라당이 깨질 때까지 반이회창투쟁을 반미투쟁과 밀접히 결부시켜 전개해나가야 할겁니다.

이회창과 한나라당은 역사와 민족앞에 더큰 대죄를 범하기전에 통일에 역행하는 일체의 망언들을 늘어놓지 말아야 하며 우리 민중의 일치한 요구대로 집권욕을 버리고 정계에서 퇴진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노동자기본권 말살하는 직권중재안 철폐시키자

91/09/25-27 ≪구국의 소리≫ 노동자 농어민 시간

이번엔 ≪노동자기본권 말살하는 직권중재안 철폐시키자≫ 이런 제목으로 윤정원씨와 말씀 나누겠습니다.

사회자 : 안녕하세요.

윤정원 : 네, 안녕하세요.

사회자 : 지금 노동자대중의 생존권쟁취투쟁은 노동자기본권쟁취, 노조탄압반대와 부당한 노동행위반대 등으로 구체화되면서 힘있게 벌어지고 있는데요. 최근에 노동자생존권 말살하는 공익사업장 직권중재조항을 비롯한 노동관계악법철폐투쟁의 도화선에 불이 당겼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어떻습니까. 지금 장기파업투쟁을 완강히 벌이고 있는 보건의료노조를 보아도 잘 알 수 있다고 하겠는데요.

윤정원 : 네, 지금 노동자의 생존권과 기본권을 요구하며 싸우고 있는 여러 사업장의 노조들과 마찬가지로 보건의료노조도 장기파업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보건의료노조가 자기들의 당연한 권리보장요구를 들고 파업에 나선게 몇달 잘 돼잖아요. 그러나 업주측은 노동자들의 요구를 외면하면서 단체협상교섭에 의도적으로 응해 나오지 않고 있어요. 따라서 물러설 길이 없는 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이 장기화되고 공안당국과 업주들의 노동탄압은 더 일방적이고 횡포해지고 있습니다.

사회자 : 업주측은 공식적으로 노동자들의 파업현장에 공권력투입을 요청했죠. 그리고 이 때를 기다렸다는듯이 공안당국은 파업현장에 공권력을 투입해 노동자들을 유혈적으로 탄압했습니다.

윤정원 : 여기에 힘입은 업주들의 부당노동행위는 더욱 노골화되면서 노동자들에 대한 해고, 전출과 같은 부당징계를 거리낌없이 자행하고 있어요. 얼마전 제주 한라병원에서는 파업에 나섰던 108명의 노조원 전원을 해고하는 사태가 일어났거든요. 그뿐아니라 업주들은 이번 징계조치의 무효를 주장하면서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는 노동자들의 농성장에 다른 지방의 용역깡패들을 들이밀어서 유혈적인 폭행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사회자 : 이건 다 불법파업, 불법쟁의라는 미명하에 백주에 감행된 것이 아니예요. 병원 등을 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놓고 직권중재조항에 따라 노동자들의 파업을 불법으로 몰아 공공연히 탄압한 것이죠.

윤정원 : 그렇죠. 공익사업장 직권중재는 노동자들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부정하는 독소조항들중에 하나입니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65조, 제71조에 따르면 공익사업장에서 노사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이를 노동위원회가 직권 또는 행정관청의 요구에 의해 중재에 넘길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어요. 이에 따라 공익사업장들의 경우 노조가 쟁의발생신고를 내고 20일간의 냉각기간이 지나도록 노사협상이 부결되지 않으면 법에 회부돼서 그날로부터 다시 20일간 파업 등 일체의 집단행동을 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사회자 : 만일 노조가 중재회부에도 불구하고 파업 등 집단행동에 들어갈 경우 노조집행부는 1년간의 징역이나 100만원이상의 벌금을 물게 돼 있죠. 또 중재위원회에서 해당 사업장 교섭현안에 대한 중재안을 내놓으면 노사양측은 이를 무조건 받아들이도록 했죠. 이것만봐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안에 있는 공익사업장 직권중재조항은 노동자의 기본권행사를 가로막는 악법조항임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윤정원 : 원래 쟁의권, 단체행동권은 노동자들의 생존을 위한 가장 초보적인 노동3권중에서도 기본이라고 할 수가 있죠. 모든 법과 질서가 있는 자, 가진 자만을 위하는 이 땅에서 단체행동권은 맨주먹뿐인 노동자들의 사활이 걸린 초미의 문제가 아니겠어요. 또 권력과 자본의 유착관계로 악취가 풍기는 이 땅에서 나온 중재위원회가 노동자들의 권익을 옹호해 올바른 중재안을 내놓을리가 만무한거예요.

사회자 : 옳은 말씀이예요. 이번 보건의료노조의 파업경우만 보더라도 업주들은 생존권을 위한 노동자들의 정당한 단체협상교섭에 고의적으로 나오지 않고 시간을 끌지 않았어요. 결국 노동자들은 업주들이 성실하게 단체협상교섭에 나설 것과 노동자의 생존의 권리를 요구해 파업투쟁에 들어갔던 것이죠.

윤정원 : 업주측이 노조와의 단체협상교섭에 고의적으로 나오지 않고 시간을 끄는데 따라 노동위원회의 중재안이라는게 나왔죠. 따라서 노동자들은 업주들과 협상도 해보지 못하고 눌러앉아야 했어요. 그러나 그렇게 나앉기에는 지금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상황이 너무도 비참해지고 짓밟히고 있는 노동자의 권리가 너무도 소중하잖아요. 때문에 노동자들은 업주측의 무분별한 횡포와 당국의 부당한 중재안을 단호히 반대배격하면서 장기파업투쟁에 나섰던 겁니다.

사회자 : 결국 자기들의 권리를 지켜나선 노동자들의 투쟁이 불법으로 매도되게 됐죠. 지금 업주들이 버티면 다 정리된다, 노조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배심을 내미는데는 이렇게 노동자들에게만 불리한 노동악법이 있고 당국의 반노동자적인 정책이 있기 때문이 아니겠어요. 공안당국은 노동자들의 생존권투쟁이 일어나면 은밀히 업주들을 찾아가 노조를 업무방해죄로 고발하라고 종용하곤 하죠. 그리고는 여론을 오도해 노조간부들을 대대적으로 연행, 구속하고 있는데요.

윤정원 : 이렇게 공익사업장 직권중재조항은 노동자들의 생존권투쟁과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투쟁에 불법파업이라는 멍에를 들씌워서 옴싹달싹 할 수 없게 만드는 반노동자적인 악법조항입니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안에는 이러한 반노동자적인 악법조항이 수두룩해요. 이거야말로 노동자의 기본권을 무참히 유린말살하면서 아예 쟁의같은 건 생각조차 하지 말라는게 아니고 뭡니까.

사회자 : 그렇죠. 필수공익사업체의 쟁의가 중재위원회에 강제 중재를 받도록 한 현행 노동법이야말로 노동자들의 단체행동권을 근본적으로 봉쇄하자는 것이죠. 노동자들이 자기에게 부여된 자주권을 행사하자는데 이것을 독소조항투성이인 노동관계법에 걸어 불법시하고 노조탄압에 열을 올리고 있는 건 우리 노동자들에게서 파업할 권리와 노조활동의 자유를 빼앗고 인간기계로써 **한 **만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죠. 그렇지만 노동자대중은 이제 더이상 권력과 자본의 희생양으로 앉아 죽음만을 기다릴 순 없잖아요.

윤정원 : 그렇죠. 공안당국과 악덕업주들의 횡포와 전횡에 물러설 노동자들이 아니죠. 얼마전 서울에서 보건의료노조 장기파업사태해결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의 주최로 제2차 범국민대회가 있었어요. 77개의 노동자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대회에서 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몰아 유혈적으로 탄압을 가하는 당국과 악덕 업주들에게 반격을 가했습니다. 그들은 누가 지금 노동자들을 극한 투쟁에로 유도하고 있는가고 하면서 당국과 악덕업주들의 탄압에 강력히 맞서나갈 것을 다짐을 했어요. 이건 백번도 더 옳은 소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지금 이 땅의 노동자대중은 노동자의 권익을 침해하고 규정하는 공익사업장 직권중재와 같은 그러한 반노동악법조항을 철폐시키기 위한 투쟁에 분기해 나서고 있습니다.

사회자 : 직권중재조항은 국제노동기구(아이엘오) 등이 몇년전부터 폐지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고 법학자들도 법에 보장된 노동자의 단결권을 침해하는 독소조항이라며 해지할 걸 주장하고 있죠. 우리 노동자대중은 민주노조의 주위에 더욱 굳게 뭉쳐 공익사업장 직권중재와 같은 노동악법들을 철폐시키기 위한 투쟁을 더 강력히 벌여 노동자의 ***권리를 반드시 되찾고야 말겁니다. 지금까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윤정원 : 네, 감사합니다.

 

운동핵심들을 보호하자

91/09/25-27 ≪구국의 소리≫ 청년학생들과 함께

공안당국의 탄압책동을 분쇄하는 건 학생운동활성화를 위해 언제나 나서는 과제가 아니예요. 여기서 특히 운동핵심들을 보호하는 문제가 아주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에 관해 윤정원씨 모시고 얘기 나눠드리죠.

사회자 : 안녕하세요.

윤정원 : 네, 안녕하세요.

사회자 : 학생운동을 말살하기 위한 공안당국의 탄압책동이 그 어느때보다 악랄하게 자행되고 있어 각계층 민중의 커다란 분노를 자아내고 있잖아요. 공안당국의 탄압의 예봉은 특히 ≪한총련≫ 대의원들을 비롯해서 학생운동핵심들에게 집중되고 있잖아요. 이같은 현실은 청년학생들로 하여금 운동핵심들을 보호하기 위한 투쟁을 더욱 힘있게 벌일 걸 요청하고 있잖아요. 이에 관해 얘기 나눴으면 해서 이렇게 자리를 같이 했는데요. 그럼 먼저 운동핵심들에 대한 공안당국의 탄압이 얼마나 교활하고 악랄하게 벌어지고 있는가 하는걸 살펴봤으면 합니다.

윤정원 : 학생운동에 대한 탄압소동은 결코 어제오늘에 시작된게 아니예요. 그러나 운동핵심들에 대한 탄압이 지금처럼 극도에 달한 적은 일찍이 없었다고 보는데요.

지난 5월에 있은 ≪한총련≫ 10기 의장 김형주학생에 대한 연행사건을 놓고서도 그렇게 말할 수 있는데 요. 역대 ≪한총련≫ 의장들 모두가 파쇼세력의 탄압에 의해서 수배 및 영어생활을 강요당해왔다는 건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김형주학생과 같이 의장으로 선출되기 바쁘게 구속한 건 이번이 처음이죠. 비단 그뿐이 아니죠. 그 이후에도 부경총련 의장인 김남주학생을 비롯해서 부산대학교 총학생회 부회장 김인수학생 등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연행됐습니까.

지난 8월 20일부터 열흘 남짓한 기간에만도 강총련 의장, 서울산업대학교 총학생회장, 그리고 전국여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을 비롯해서 또 여러명의 학생운동핵심들이 구속됐어요.

사회자 : 그리고보면 지난 5월에 있은 김형주학생에 대한 연행은 곧 ≪한총련≫ 대의원들에 대한 무자비한 검거선풍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고도 볼 수 있군요. 그런데 어떻습니까. 운동핵심들에 대한 공안당국의 탄압은 그렇듯 악랄할 뿐 아니라 아주 교활한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어 더더욱 사회각계의 분격을 자아내고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윤정원 : 그렇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한총련≫탈퇴권고기간이라는 것까지 설정한 공안당국은 지난 기간 ≪한총련≫ 대의원들에게 소환장을 발부하고 협박통지를 보내는 등 갖은 술책을 다 써왔습니다. 그러나 청년학생들의 투쟁의지를 꺾을 수 없게 된 공안당국은 자기들의 목적달성을 위해 학생운동핵심들의 가족을 상대로 비열한 협박행위를 가하고 있어요. 범청학련 남측본부 윤기진의장의 집에 찾아든 정보원의 간부라는 자들이 *********를 들어 그의 아버지에게 압력을 가한 건 그 대표적 사례죠. 심지어 파쇼배들은 의장의 여동생이 다니는 회사에 찾아가 사장을 협박해서 그를 퇴사하도록 하는 짓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사회자 : 전국여대학생대표자협의회의 장혜경의장을 연행할 때에도 공안당국은 그의 부모들을 회유하고 협박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 사람들을 경악케하지 않았습니까. 공안당국이 그렇듯 악랄하고 교활한 방법으로 운동핵심들을 탄압하기 위해 피눈이 되어 날뛰고 있는 저의는 어디에 있나 하는 거예요.

윤정원 : 그 저의는 다른데 있지 않지 않습니다. 통일애국운동의 선봉대를 조직적으로 파괴말살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극악한 범죄행위죠. 아시다시피 건물을 준공할 경우에는 기둥이 **해야 하잖아요. 학생운동핵심들이 그 기둥이라고 볼 수가 있어요. 학생대중을 의식화하고 조직적으로 결속시키고 그들을 투쟁의 장으로 이끌어내는 등 학생운동에서 핵심들의 역할은 참으로 큽니다. 공안당국은 이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운동핵심들을 모조리 제거해버림으로써 학생운동을 연쇄적으로 말살하려고 획책하는 거예요.

사회자 : 공안당국이 운동핵심들에 대한 탄압의 도수를 높임으로써 학생운동을 소강상태에 빠뜨리려고 획책할수록 청년학생들은 조직의 주위에 더욱 굳게 결집하고 운동핵심들을 보호하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여나가야 할겁니다. 그 실현을 위해 어떻게 투쟁해 나가야겠는지 방법측면에서 계속 얘기 나눴으면 합니다.

윤정원 : 청년학생들은 학생운동을 강화발전시켜나가는데서 운동핵심들이 노는 역할을 바로 알고 공안당국의 수배와 검거선풍으로부터 그들을 철저히 보호해야 합니다. 지금 운동핵심들속에서는 ≪한총련≫합법화의 범국민적 의지를 모아내기 위해 공개적인 강연회와 농성투쟁이 전개되고 있잖아요. 그럴수록 청년학생들은 그들의 신변에 특별한 관심을 돌리고 공안당국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운동핵심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백방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할줄 압니다. 그와 함께 김형주학생을 비롯해서 구속된 운동핵심들의 석방과 수배조치해제를 요구해 계속 투쟁해 나가야 하죠. 그리고 이 투쟁을 ≪한총련≫에 대한 ≪이적≫규정철회와 ≪국가보안법≫철폐를 위한 투쟁과 밀접히 결부시켜 진행해나가야 할겁니다.

가장 중요한 거는 공안당국의 검거선풍속에서 투쟁을 멈추지 않는거예요. 공안당국이 운동핵심들에 대한 탄압에 힘을 집중하는 건 결국 조직력을 약화시키고 투쟁기운을 눅잦혀보려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청년학생들은 운동핵심들을 보호하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이는 한편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한 다채로운 활동을 보다 끈기있고 조직적으로 벌여나가야 하죠.

사회자 : 학생운동핵심들이 공안당국의 학생운동에 대한 **** 총학생회와 단과대학생회들에서 활동을 힘차게 벌이는게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그 투쟁들이야말로 공안당국의 그 어떤 탄압도, 회유기만술책도 청년학생들의 투쟁을 말살할 수 없다는 힘찬 시위가 아니겠어요. 당면해서 운동핵심들의 역할을 높이는 것과 함께 그들을 적극 보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걸 오늘 얘기를 통해 다시금 새겨볼 수 있었는데요. 지금까지 좋은 얘기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정원 : 감사합니다.

 

총재님, 좀 따져봅시다

91/09/24-26 ≪구국의 소리≫ 오늘의 연단

지금 경향 각계 민중들속에서는 극악한 반민주반통일역적이고 권력야심가인 이회창을 야유, 조소하는 연극과 시, 가사들이 창작되고 있는데요. 그럼 이번엔 백두산청년회 산하 백두산편집부에서 창작한 연극 ≪총재님, 좀 따져봅시다≫의 대본을 간추려 보내드리겠습니다.

등장인물 - 1. 비서(이회창의 비서)

2. 총재(이회창)

3. 국민대표

1 : 총재님, 총재님, 큰일났습니다. 사람들이 몰려옵니다.

2 : 야, 야, 시끄럽다. 호들갑 떨지마라.

1 : 저기 저기 보십시요. 국민들이 태풍같이 몰려옵니다.

2 : 어디? 아니? 하! 이거 참. 여보게 가서 볼펜 한박스 사오게나.

1 : 볼펜은 왜요?

2 : 저 많은 사람들 싸인해주려면 볼펜이 많아야 될거 아니야. 내 인기가 어느새 이렇게 올랐지?!. 하하하. 참 싸인연습을 좀 해야...

1 : 총재님, 잘 보십시요. 저게 어디 싸인 받으러 오는 사람들의 표정입니까? 따지러오는 거라구요.

2 : 뭐야? 뭘 따지러 와?

1 : 아 그걸 제가 어떻게 압니까.

2 : 야. 당장 경찰에다 전화돌려. 전투경찰들 10개중대정도 오라그래. 따져?... 따지긴 뭘 따져? 싸그리 연행해서 콩밥 먹으라 그래! 음- 저놈들 다 콩밥 먹이면 콩이 많이 쓰이겠구만. 옳지! 농업정책으로 넣어. ≪농민여러분 콩농사를 지으십시요. 대박입니다.≫

1 : 총재님, 정신좀 차리세요. 대선이 얼마 안남았습니다. 저 사람들이 다...

2 : 저 사람들이 다?

1 : 표라구요. 표!

2 : 표...

1 : 그럼요. 잘 들어보십시요. 대통령후보로 나선 모당 모총재집에 국민들이 찾아왔다...

2 : 그것도 개떼같이... 그것도 뭘 따지러?

1 : 아 개떼같든 소떼같은 따지러 왔든 뭐든 간에...

2 : 그래 계속해라.

1 : 찾아왔는데 전경들 불러서 개패듯 패고 싸그리 연행시켜서 콩밥을 먹여버렸죠.

2 : 옳거니!

1 : 옳거니는 무슨 옳거니. 아니 이게 표로 연결될 거 같습니까?

2 : 아니. 표로 연결될 리가 없지. 그러면 저렇게 건방진 놈들을 그냥 놔둔단 말이야? 괜찮아. 만명정도밖에 안되겠구만. 그쯤이야 표 떨어져도 아무 문제없어. 전화돌려.

1 : 만명이요? 여기다 곱하기 둘.

2 : 왜 곱하기 둘이야?

1 : 배우자, 마누라, 혹은 남편.

2 : 그래 2만명.

1 : 형제자매들, 양가 다 합쳐서 곱하기 여덟.

2 : 16만명.

1 : 이웃집과 친구들 10명 잡고 그 집도 배우자에다 양가 다합쳐서 곱하기 28.

2 : 아 계산하기 어렵다.

1 : 아 좋아요. 그럼 30.

2 : 480만명. 거... 전화 돌리고 있나?

1 : 지금 돌리고 있는데요.

2 : 이 자식이 미쳤구만. 누구 장례 치르는 꼴 보고싶어. 당장 끊어.

1 : 걸으라면서요?

2 : 아유참. 하, 이거 어쩐다... 원 이런 창자를 뽑아버릴 놈들. 어쩐다 이거.

1 : 아 일단 집에 찾아오는 손님들이니 기쁘게 맞이하는 척 하는 겁니다. 인터뷰도 진짜 하구요. 총재님 말 잘하지 않습니까. 그거 약장수할 때 써먹을 겁니까. 이럴때 써먹어야죠. 살살 구슬려서 확실한 우리 표로 만들어서 내보내는 겁니다.

2 : 참, 그래. 이보게. 빨리 비누공장과 타올공장에 전화돌려.

1 : 왜요?

2 : 하나씩 돌려야지.

1 : 총재님, 그건 절대로 안됩니다. 아니 지금이 자유당시절도 아니고...

2 : 그래... 내가 생각해도 그래. 비누, 타올 이런거야 다 그 시절 얘기지. 뭐니뭐니해도 요즘엔 현금박치기가 최고다 최고.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 일단 한 50만원씩만 넣어서 돌리자. *****좀 빼오구.

1 : 21세기의 새천년이 밝아오면서 3김보스정치도 가라, 철새정치도 가라, 지역감정아 너도 가라, 지난 세기의 온갖 낡은 것들을 싹쓸어버리려는 국민들의 정치적 열망이 날로 솟구쳐오르는 오늘 대통령선거 나가겠다는 사람이 국민들에게 뇌물을 쳐먹이겠다구요? 그리고 어찌 배에 물이 차겠습니까? 대통령 저 물건너갑니다.

2 : 아, 나참. 그럼 어쩌잔 말인가? 어쩌잔 말이야?

1 : 일단 집안이 검소하게 보여야 합니다. 집안에 비싸보이는 물건들은 싹 치우구요. 냉장고도 비우고 지하실문을 꼭꼭 잠궈야 합니다. 그리고 절대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인터뷰에 응하십시요. 잘 둘러대야 합니다.

2 : 그거야 내 특기지.

1 : 네, 그렇습니다. 가십시요.

2 : 그러지.

* * *

3 : 여기가 총재님댁 맞습니까.

1 : 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3 : 기다리다뇨? 어떻게 알고...

1 : 하하하. 저희 총재님을 존경해서 찾아뵈려는 분들이 매일 이렇게 많이 찾아온답니다.

3 : 존경이요? 나 참. 이봐요 우린 존경해서 온게 아니라 따지러 온거라구요.

1 : 아, 그렇군요. 지금 총재님께서 독서중이십니다. 독서만큼은 방해받지 않으려고 하시지만 국민들의 뜻이니 흔쾌히 허락하실 겁니다. 잠깐 기다리십시요.

* * *

1 : 여러분 총재님께서 지금 나오십니다.

2 : 참 많은 분들이 오셨군요. 자리가 불편하시지는 않으십니까.

3 : 우리는 총재님에게 좀 따지러왔습니다.

2 : 아, 따지러 오셨군요. 그래도 따지러왔다는 표현은 지성인들끼리 쓰기에는 좀 안 어울릴 거 같습니다. 다른 좋은 말이 없을까... 그래요. 간담회라고 하는게 어떻겠습니까. 편안하게 여러분들과 대화하는 자리로 말입니다. 훨씬 듣기도 좋고 보기도 좋은거 같은데...

3 : 다시한번 정확하게 이야기하지만 우리는 총재님더러 따지러 온거라구요. 간담회야 서로 좋은 감정일때 하는거고 지금판은 그런 판이 아니다 이겁니다.

2 : 그렇군요. 예를 들면 좋은 감정이 아니라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혹시 선생님 성함이 어떻게 되시는지 명함이라도...

3 : 전 오늘 국민대표자격으로 온 국민구 국민동 5통 3반 12번지에 사는 주민입니다. 명함은 없습니다. 적어드릴까요? 그럼 시작해볼까요.

2 : 네, 뭐든 물어보십시요.

3 : 난 우리 국민들의 뜻을 모아 몇가지 요구사항을 들고 왔습니다. 할말이 있으면 해도 되지만 거짓말은 절대로 안됩니다. 진실 그대로 성실하게 답변해야 합니다.

2 : 네, 그러죠.

3 : 첫째 총재님은 호화빌라사건을 보나 일제시대부터 지금까지의 행적을 보나 시민들의 삶이라고는 잘 모르는 그야말로 귀족출신이 분명한데도 지금 대통령꿈을 꾸며 얼토당토않은 시민연기를 하고 있는데요. 시민연기를 그만두고 자신의 과거행적을 똑똑히 밝혀야 할 것 같은데요.

2 : 호화빌라요? 호화빌라... 아, 그 빌라말입니까. 그거...그거 제가 아닙니다. 잠시 낙향했던중에 도저히 살 곳이 없어서 사정을 이야기하고 더부살이를 좀 했죠. 법만 알고 지낸 대쪽인 제가 어떻게 그런 빌라를 구입할 돈이 있겠습니까. 저는 보다시피 여기 여러분들과 똑같은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3 : 호화빌라에서 산다는 것이 폭로되고 국민들의 비난이 빗발치니까 부랴부랴 옮긴 것 아닙니까. 그리고 요즘 정치인들중에 누가 자기 명의로 집을 사둡니까. 다 친척들 이름을 빌려다가 사는거죠. 그런식으로 빠져나가려하지 말아야지요.

2 : 하하. 좀 진정하세요. 저도 사실은 여러분들과 똑같은 시민입니다. 춥고 배고픈 시절을 다 보냈죠. 아버지는 청렴결백하기로 이름난 분이라 검찰계에 있었지만 늘 박봉에 시달렸고 집은 찢어지게 가난했습니다. 그때 가난은 지금과는 비교도 못됩니다. 요즘엔 결식아동들에게 무료급식도 하고 그러지 않습니까. 배고프면 라면이라도 끓여먹죠. 하지만 제가 어릴때는 그런게 없었습니다. 그저 집에 있는 수돗물로 항상 배를 채웠어요. 배는 너무 고픈데 아무리 찾아봐도 먹을 것이 없어서 결국 수돗물을 틀어서 한참이나 꿀꺽꿀꺽 마셨답니다. 이건 거짓말이 아니라구요. 어찌나 수돗물을 많이 마셨던지 배가 볼록해졌어요. 왜 아프리카에 못먹고 자라서 배만 볼록 튀어나온 아이들 있지 않습니까. 마치 그애들모양 배가 볼록 나왔죠.

3 : 일제때 집에 수도시설이 있었을 정도면 대단히 잘산게 아닌가요?

2 : 이런. 그게 우리집이 아니었나? 옆집이었나? 이거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이제 생각해보니 수돗물이 아니라 냇물을 마셨던 거 같은데 저는 어릴때부터 박봉에 시달리던 아버지밑에서 수돗물 마시며 자란 시민입니다. 시민. 제가 얼굴이 좀 하얘서 그런지 귀족분위기가 난다고 그랬던거죠.

3 : 자꾸 시민 시민하는데 그럼 옥탑방이란 것은 아는가요?

2 : 옥탑방? 옥탑방이라.... 아 예 저는 그런거 모릅니다. 항상 깨끗하고 청렴하게 꼭 시민으로 살아온 제가 그런 것을 알리가 있겠습니까. 저는 야한 잡지 한번 안본 사람입니다. 옥탑방이니 하는 것은 시정잡배들이나 출입하는 곳이죠.

1 : 총재님. 옥탑방은 그런데가 아니라...

2 : 어제밤에 단체로 갔던데 아니야?

1 : 어제밤에 단체로요?

2 : 그래 임마. 그집 이름이 뭐더라... 그집도 ≪옥≫ 뭐였는데. 거 왜 마담이랑 미향이, 일난이같은 애들 하늘거리는 옷입고 나오는 그 옥, 옥마...

1 : 옥마관입니다.

2 : 아 맞다 옥마관.

1 : 옥탑방은 그런게 아니라...

2 : 야 그럼 옥탑방이 옥보단같은 영화처럼 야한애들 나와서 춤추는데 아니야?

1 : 예, 아닙니다.

3 : 옥마관? 하늘하늘. 흥! 그런데도 들락거리는군요. 어쨌든 옥탑방은 모르는군요.

2 : 아니 잠깐만. 그 옥탑방이 뭐냐?

1 : 저기요 옥상마다 허름한 가건물같은거 있지 않습니까. 거길 옥탑방이라고 합니다.

2 : 아하! 알겠다. 그런데 그게 왜 방이냐 창고면 창고지.

1 : 창고가 아니라 집입니다. 집하나에 방하나 옥상에 있으니까 옥탑방.

2 : 야, 그거 창고아니였어. 거기 사람이 산다고? 거기서 어떻게 살어. 국민여러분 저는 그런데 절대로 모릅니다. 체면이 있지 그런 거지같은데를 제가 알리가 있겠습니까.

1 : 총재님!

2 : 총재 여깄다 이 자식아! 시끄러워 고막찢어지겠다.

1 : 표! 표!

2 : 표? 그렇지. 표! 내가 지금 뭘 더 바라는 거냐. 국민여러분 나는 옥탑방에 가본적은 없지만 옥마관에는 살아봤습니다. 아, 실수였습니다. 옥탑방에 살아본 적은 없고 옥마관에 가본 적은 있... 또 실수했다. 창고가 붙은데가 옥마관이야? 옥탑방이야 응?

3 : 그렇군요. 역시 그럴줄 알았다니까. 어릴때 수돗물을 배터지게 마실 정도로 부자였고 옥탑방이란데는 있는 줄을 모른다? 그런데 왜 시민흉내는 그렇게 내는걸까. 까마귀가 백로되나요?

당신의 아버지라고 하는 사람이 일제시대때 악질적인 친일파였다는데 그말이 사실인 것 같은데 이것이 두번째요. 당신의 아버지는 일제에게 충성한 친일분자로써 그 악명을 여러곳에 떨쳤고 당신 또한 아버지와 함께 일본에 충성을 맹세했다는 소문이 자자하니 당장 그 진실을 밝히고 대통령후보자리에서 물러나야 할거예요. 어때요. 뭐라 할말이 있어요?

2 : 이 여자 이거 웃기는 여자구만. 혹시 남편 성이 최씨 아니야? 이거 봐. 난 피선거권을 가지고 있고 내가 이 권리를 행사하는 건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어. 하지만 당신은 내게 물러나라 말라 그런 요구를 할 권리가 없어요.

3 : 이건 법적인 문제가 정체성을 바로잡는 문제구 동시에 나라의 미래를 바로잡는 문제라구요. 대통령후보라는게 이런것도 몰라가지구 원..

2 : 나도 나라를 바로잡기 위해서 선거에 나가겠다는거요. 내가 바로 투표가 아닌가.

3 : 당신같은 친일파들이 여태 설쳐대니까 나라가 요모양 요꼴이지. 웃기는 여자? 이봐요 총재님 난 지금 국민대표의 자격으로 엄중하게 요구하고 있는거라구요.

* * *

3 : 세번째인데요. 오노가 금메달을 빼앗아갔을 때 반미감정으로 번지면 안된다 그러더니 여중생압살사건때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헌데 서해교전이 터지니까 철저한 응징이네, 금강산관광을 당장 중지시켜야 된다고 하면서 목소리를 높였던 것입니다. 또 6.15공동선언이 발표되던 그날 손자랑 고스톱을 치고 있었다면서요. 그것뿐 아니라 ≪악의 축≫이니 뭐니하는 부시의 전쟁책동에 맞장구치고 남북관계가 6.15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6.15공동선언 2항은 폐기되어야 한다 이런 이야기들을 떠벌였는데요. 이것은 당신의 친미반통일적 사상을 그대로 드러내준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당신이 대통령이 되면 계속 미국에 휘둘리고 통일은 꿈도 꾸지 못할 것은 당연합니다. 아니 전쟁이 터질지도 모르지요.

백두산청년회 산하 백두산편집부에서 창작한 연극대본, ≪총재님, 좀 따져봅시다≫를 간추려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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