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1호          주체92(2003)년 1월 16일(목)                                                                                 백두산편집부

독자성이 없으면 새것을 창조할 수 없다

변화무쌍한 유격전이야말로 우리가 선택해야 할 기본무장 투쟁형식

신기한 예언 (1)

≪한국민족민주전선≫ 중앙위원회 성명 (1/13-14)

노동운동가의 죽음 헛되게 할 수 없다 (1/13-14)

열사의 한을 풀자 (1/13-14)

농가경제의 실상을 살펴본다 (1/13-14)

외세공조 추구하는 반민족적인 책동을 배격하자 (1/13-14)

미국의 ≪대화≫설은 기만극 - 조선외무성 대변인 (1/15)

새로운 제재나 봉쇄에는 제2, 제3의 선택권 발동 (1/15)

국제사회가 핵무기전파방지조약 탈퇴에 ≪우려≫를 가질 필요 없다 (1/15)

유엔과 국제사회를 농락하는 미국 (1/15)

혁명적군인정신으로 더욱 무장할데 대하여 강조 (1/15)

≪공정성을 저버린 너절한 하수인, 대변인≫(1) - 노동신문 연재글 (1/15)

정부성명을 지지찬동하는 평양시민들 (조선신보, 1/14)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창원에서 열기로 (민중의소리, 1/15)

16일 두산 전면, 금속노조 4시간 파업 (오마이뉴스, 1/15)

한총련, 범사회인대책위, 이적규정 철회 기자회견 (통일뉴스, 1/15)

민주노총 올해 활동방향과 10대 노동개혁 과제 발표 (민중의소리, 1/15)

특수고용직 노동자, 대법원 앞에서 항의집회 (민중의소리, 1/16)

노동자·빈민·학생 연대투쟁 발대식 (오마이뉴스, 1/15)

≪공무원노조≫ 명칭 허용만으로는 부족하다 (민주노동당, 1/15)

≪미군 매설 지뢰로 한국 곳곳이 지뢰밭≫ (프레시안, 1/15)

≪80년대 같은 2천년대 운동≫ ≪기존 인맥·관행 타파해야≫ (유뉴스, 1/15)

                             (1/9-1/12)

동영상을 시작하기 전에 아래 배경음악의 정지단추를 누르시오

부시, 무모한 도박의 끝은 파산이다!

  007영화가 이남에서 흥행에 실패하였다. 이북을 ≪악의 축≫으로 보고 북침전쟁을 선동하는 이 영화는 부시의 대북정책과 쌍둥이이다. 현실을 무시한 허황함으로도 007영화와 부시의 대북정책은 막상막하다.

 중유공급을 중단하고 이북을 압박하여 미국이 얻을 것이란 없다. 90년대 내내 똑똑히 보지 않았는가. 007의 도박은 영화에서 성공으로 만들 수 있지만, 부시의 무모한 도박은 현실에서 파산으로 끝날 것이다.

≪핵시설들의 가동과 건설을 즉시 재개≫
   - 조선 외무성 대변인
    (조선중앙통신, 02/12/13)

핵시설가동과 건설재개조치는 남조선에
    위협으로도 되지 않는다
    - 조평통대변인 (조선중앙통신, 02/12/16)

북핵문제, 민족공조로 풀어야 
    (민주노동당, 02/12/23)

미국은 북에 대한 봉쇄정책을
    철회하라 (민주노동당, 02/12/30)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서 탈퇴
    - 조선정부성명
    (조선중앙통신, 03/01/10)

핵무기전파방지조약 탈퇴지지
    평양시 100만군중대회, 각계 반향
    (조선중앙통신, 03/01/14)

이제선원자력총국장 국제원자력기구
    총국장에 핵무기전파방지조약
    완전탈퇴통지 (조선중앙통신, 03/01/14)

 

오늘의 질문 1 (1/16)

어제의 문답 (1/15) 찾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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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무쌍한 유격전이야말로 우리가 선택해야 할 기본무장 투쟁형식

≪세기와 더불어≫ 제2권 5장 3절

나는 무장투쟁형태가운데는 역사적으로 정규전과 유격전이 있었는데 정규전은 주도적인 것이었으며 유격전은 보조적인 것이었다는 것, 우리는 이 두 가지 형태 가운데서 어느 하나를 택하여야 하는데 나 개인의 견해의 견해로 볼 때에는 유격전이 우리 나라 실정에 더 적합할 것 같다는 것, 정규전이 불가능한 우리 나라의 조건에서는 기존관례에 구애됨이 없이 유격전이 주도적인 투쟁형태로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변화무쌍한 유격전이야말로 우리가 선택해야 할 기본무장 투쟁형식이다. 국가가 없는 우리 나라의 실정에서 정규전으로 일제와 대항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는 군사기술적으로나 양적으로 열등한 무력으로 강대한 일제침략군과 맞서싸워야 하는 것만큼 변화무쌍한 유격전을 해야 한다. 이외에 다른 출로란 있을 수 없다.≫

장학량의 군벌군대나 독립군이나 일본군대밖에 보지 못한 청년들한테는 유격대에 대한 표상이 전혀 없었다.

나는 정규군과 유격대의 차이를 설명하여 주고 강대한 일본침략군과 싸워이기자면 소부대와 대부대의 영활한 배합작전, 기습전, 매복전, 정치활동, 정치공작, 생산활동 등 군사, 정치, 경제 활동을 다 벌려야 하며 그러자면 자유자재로 분산과 집중을 거듭하면서 전쟁을 할 수 있는 유격대를 조직해야 한다고 설명하였다.

 

■ 신기한 예언 (1)

≪혁명설화모음집 - 태양의 전설≫

4·15는 하늘이 낸 명절이어서 4월에는 전설적인 일화들도 많았다.

1989년, 그 해 4월에도 신록이 짙어 가는 금수산의사당 정원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탐스런 망울을 터뜨리고 뭇 새들이 정겹게 노래하고 있었다.

어느 날 김일성주석님께서는 정오가 되어오는 무렵에 잠시 정원을 거닐고 계셨다. 그런데 참으로 희한한 광경이 펼쳐졌다. 푸른 소나무가지 위에 까치 두 마리가 날아와 나란히 앉아있는데 그중 한 마리는 온 몸뚱이의 털이 새하얀 까치였다. 김일성주석님께서는 부관이 가져다드린 쌍안경으로 그 까치를 자세히 살펴보셨다. 틀림없는 흰 까치였다.

어버이주석님께서 급히 알리시어 조심스레 정원에 나온 일꾼도 너무 놀라와 입을 딱 벌렸다. 한 일꾼이 촬영기를 가지러 달려갔다. 금수산의사당 정원에 날아든 희한한 흰 까치를 촬영하여 역사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일꾼들은 흰 까치가 꽁지를 촐싹거릴 때마다 속이 한 줌 만해지곤 했다. 그러다가 훌쩍 날아가 버리면 만 번 중의 한번도 있으나마나한 순간을 영영 놓쳐버리게 될 것이었다. 그런데 흰 까치는 지금 어떤 행운이 마련됐는지도 모르고 날개를 활짝 펴며 하늘로 날아올랐다.

≪야, 놓쳤구나.≫

모두 아연해져서 하늘만 쳐다보았다.

넓으나 넓은 세상천지를 마음내키는 대로 날아다니는 저 흰 까치를 이제 어떻게 두 번 다시 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랴.

김일성주석님께서는 어쩔 줄 몰라하는 일꾼들에게 확신에 찬 어조로 말씀하셨다.

≪이제 틀림없이 또 날아올게요.≫

그날 저녁녘이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어버이주석님께서 발견하신 흰 까치를 촬영도 못하고 그 희한한 순간을 놓쳐버린 사실을 아시고 못내 아쉬워하셨다. 일꾼은 다시는 그런 실수가 없도록 촬영준비를 갖추고 흰 까치가 나타나는가를 감시하겠다고 말씀 올렸다. 그러자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어버이주석님께서 흰 까치가 다시 날아온다고 말씀하셨다니 언제든지 꼭 나타날 것이라고 하시면서 준비를 잘해 가지고 관찰하다가 흰 까치가 나타나면 촬영해두어야 하겠다고 이르셨다.

이틀 후 오후였다. 어버이주석님께서 예언하신 대로 정말 흰 까치가 금수산의사당 정원에 다시 날아왔다.

일꾼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흰 까치를 촬영기렌즈 속에 멋들어지게 집어넣을 수 있었다. 김일성주석님께서는 그 녹화필름을 보시고 크게 기뻐하셨다.

 

■ ≪한국민족민주전선≫ 중앙위원회 성명

92/01/13-14 ≪한민전≫ 중앙위 성명

이북은 10일 정부성명을 통해 미국의 악랄한 대북적대시정책에 의해 민족의 자주권과 나라의 안전이 엄중히 침해당하는 위험한 사태에 대처하여 핵확산금지조약으로부터 탈퇴한다는 것을 엄숙히 선포하였다.

이것은 이북에 대한 부시행정부의 악랄한 적대시책동과 그의 하수인인 국제원자력기구의 부당한 처사에 대한 당연한 대응조치이며 민족의 자주권과 생존권, 존엄을 지키기 위한 지극히 정당한 자위적 조치이다.

세상에 알려진 것과 같이 부시일당은 이북을 ≪악의 축≫, ≪핵선제공격대상국≫으로 선정함으로써 북미공동성명과 합의문을 공공연히 위반하고 핵선전포고까지 감행하는 망동을 저질렀다.

미국에 의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이 교란되고 정세가 극단적인 국면에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이북은 북미불가침조약체결을 제의하고 인내심과 자제력을 발휘하며 ≪한≫반도 핵문제를 대화와 협상에 의한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할 것을 강력히 주장해왔다.

그러나 미국은 이에 중유제공중단과 저들의 하수인인 국제원자력기구를 내세워 특별결의를 채택하고 그것을 이행하지 않으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넘겨 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최후통첩까지 하는 것으로 대답해 나섰다.

이것은 이북을 무장해제시켜 북의 제도를 없애버리기 위한 강도적 책동으로써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처사이다.

≪한국민족민주전선≫ 중앙위원회는 이북의 핵확산금지조약으로부터의 탈퇴성명을 나라와 민족의 생존과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당당한 주권행사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애국애족의 조치로 높이 평가하면서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이북이 핵확산금지조약으로부터의 탈퇴를 선포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대북적대시정책과 하수인으로 이용되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의 부당한 처사에 기인된다.

미국이 국제원자력기구까지 동원하여 북에 대한 압살책동을 극대화함으로써 ≪한≫반도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마지막 가능성마저 사라지게 된 상태에서 이북이 이 기구에 더이상 남아 있을 조건이란 없는 것이다.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는 협상의 방법으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데 관한 이북의 성의있는 노력을 외면하고 이북을 조약탈퇴에로 떠민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

미국은 대북적대시정책과 핵위협공갈책동을 당장 걷어치워야 하며 북의 불가침조약체결제의에 즉각 응해 나서야 한다.

국제원자력기구는 미국의 꼭두각시놀이를 그만두고 국제문제에서 공정성을 가지고 대해야 한다.

민족의 생존과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서 남과 북이 따로 있을 수 없다.

극우보수세력들은 미국의 부당한 행위에 편승하여 민족앞에 재난과 화를 불러오는 경거망동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

각계층 애국민중은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지키고 ≪한≫반도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대담하고 비장한 결단을 내린 이북형제들과 함께 미국의 핵공갈책동에 단호히 맞서 나가야 하며 만일 미국이 이북의 그 어떤 제제나 봉쇄, 침략을 감행한다면 전민족적 반미성전으로 과감히 짓부셔버려야 할 것이다.

우리 ≪한민전≫은 전국민과 함께 언제나 ≪우리 민족끼리≫의 대명제를 높이 치켜들고 이북의 단호한 조약탈퇴조치와 정의의 애국투쟁을 적극 지지성원할 것이며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양키침략자들에게 비참한 패배를 안기고야 말 것이다.

≪한국민족민주전선≫ 중앙위원회 / 주체92(2003)년 1월 12일 / 서울

 

■ 노동운동가의 죽음 헛되게 할 수 없다

92/01/13-14 노동자 농어민 시간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지난 1월 9일 두산중공업 보일러공장 노조간부였던 배달호씨가 분신자결했는데요. 이 소식에 접한 우리 노동대중은 비통한 마음을 금치 못해 하면서 그의 뜻을 기어이 실현할 결의들을 다지고 있습니다. 배달호씨는 비록 우리 곁을 떠나갔지만 그가 바라던 노동해방의 그날은 오고야 말 겁니다.

노조핵심간부였던 배달호씨의 분신자결소식에 접한 우리 노동자들과 각계 민중은 지금 그토록 사랑하고 존경하던 노동활동가를 잃은 슬픔속에서 고인을 추모하며 그를 죽음에로 몰아간 당국과 사측에 대한 끓어오르는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계는 배씨의 사망대책위를 구성하고 연쇄 규탄대회를 개최하는 등 전국적인 강경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건 아주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배달호씨는 자신의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지난 수십년동안 현장에서 평범한 노동자로 **을 꿈꾸는 우리의 형제였고 동시에 노동자의 생존과 권익을 위해 산 동지였습니다. 특히 배달호씨는 두산중공업 보일러공장 노조대의원으로 있으면서 노동기본권쟁취를 위한 투쟁에 그 누구보다 앞장섰던 노동활동가였습니다.

지난해 두산중공업 노동자들의 임금단체협상투쟁만 봐도 그렇습니다. 그때 배씨는 임단협과정에서 노조협상대표로 활동하면서 투쟁의 앞장에서 굴함없이 싸웠습니다. 그러자 그를 눈에 든 가시처럼 여기오던 회사측은 배씨를 업무방해혐의 등으로 법원에 고소했고 또 사측과 야합한 창원지방법원은 지난해 12월 13일 그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물리적 탄압으로써도 노동자의 권익보장을 위한 그의 투쟁을 가로막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사측은 그에게 정직 3개월과 임금 50%삭감이라는 부당한 징계처분을 내렸던 겁니다.

사법당국과 회사측의 탄압책동에 분노한 배달호씨는 그대로 주저앉을 수가 없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그는 비장한 결심을 다졌습니다. 노동해방을 위한 투쟁의 길에서 새해 첫 투쟁의 기폭제가 될 것을 각오한 그는 자신의 온몸을 산화할 결심을 했던 겁니다. 그리하여 지난 1월 9일 새벽 배달호씨는 ≪근로자 18명 해고에 마음이 아프다. 징계자 90명의 사면을 위해 투쟁을 계속 해달라≫는 마지막 유서를 남기고 온몸에 불을 달았습니다.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과 권익을 위해 투쟁의 전열에서 싸우던 배달호씨는 이렇게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해 마지않던 노동활동가를 우리의 품에서 앗아간 사법당국과 회사측의 비인간적이며 반노동자적 행태에 1200만 노동대중은 분노로 치를 떨고 있습니다.

배달호씨에게는 죽음의 길을 택해야 할 이유도, 법의 판결을 받아야 할 아무런 죄도 없습니다. 그가 한 일이라면 그건 오직 노동자의 초보적인 생존권쟁취와 인간다운 삶을 찾기 위해 투쟁한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같은 의로운 행동을 불법으로 몰아 탄압하고 징계조치를 취하는 사법당국과 회사측의 행태는 이들이야말로 우리 노동대중의 원수라는 걸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일 우리 노동대중이 당국과 사측의 반노동자적 책동을 짓부수기 위해 투쟁에 나서지 않는다면 먼저간 배달호씨를 비롯한 모든 노동운동열사들앞에 죄를 짓는 것으로 되며 우리 노동자들의 처지는 언제가도 달라질 수 없습니다. 우리 노동대중은 노동해방의 길에 산화해간 수많은 열사들의 그 넋을 이어 민주생존권쟁취투쟁에 더욱 과감히 나서야 할겁니다.

당국은 반노동자적 탄압책동을 당장 걷어치워야 하며 배달호씨를 죽음에로 몰아간 관련자들을 엄벌에 처해야 할겁니다.

 

■ 열사의 한을 풀자

92/01/13-14 청년학생들과 함께

1월 14일은 6월민중항쟁의 불꽃 박종철학우가 우리 곁을 떠난 날인데요. 흐르는 세월속에 다시 돌아온 이날을 맞으며 열혈 청춘들의 마음속에 더욱 굳게 자리매김되는 건 뭘까요. 열사의 한, 투쟁으로 기필코 풀려는 일이죠. 이에 관해 김혜정씨 말씀드립니다.

흐르는 세월, 참 유수와 같네요. 박종철학우를 학살한 파쇼교형리들에 대한 원한을 안고 6월민중항쟁의 불길 지펴오르던 일, 어제일처럼 기억에 생생한데요. 벌써 16년이 흘렀거든요.

그러나 세월이 무심한 시냇물처럼 흐른건 아니었습니다. 그 피맺힌 한을 기필코 씻고야 말 투쟁의지, 열사의 넋을 기리는 청년학생들과 각계층 민중의 마음속에 천으로 만으로 새겨주며 세월은 흘렀죠.

박종철학우는 부산시 서구 아미동에서 아버지 박정기씨, 어머니 정차순씨의 막내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때가 1964년이었거든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서인지 그는 어릴때부터 대가 바르고 참 활달했다고 해요. 특히 탐구심이 강하고 비상한 향학열을 가지고 있어서 남보다 1년 먼저 국민학교에 들어갔고 선생님들의 사랑도 혼자서 차지했다고 합니다. 이런 성장과정은 그가 대학시절 자주, 민주, 통일운동을 힘있게 벌여나가도록 하는데 중요한 작용을 놀았다고 봐요.

1984년 3월 서울대 인문대 언어학과에 입학한 박종철학우는 선배들의 영향과 여러 써클활동을 통해서, 그리고 자신의 진지한 탐구로 부조리한 사회현실을 정확히 파악했다고 해요. 그래서 남보다 빨리 정의로운 투쟁의 길에 들어선 그였습니다.

1학년 2학기에 벌써 과대표로 선출됐고 3학년때에는 인문대 지도책으로 활약했다고 합니다. 그 나날 두차례나 파쇼당국에 체포되어서 옥고를 치뤘던 박종철학우가 겪었을 시련과 고통, 얼마나 컸겠어요. 그렇지만 그는 출옥하면 더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1987년 1월 14일 파쇼교형리들이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그의 하숙집에 달려들었습니다. 남영동 대공분실로 박종철학우를 끌고간 교형리들은 장시간 야수적인 고문을 가하던 끝에 그를 무참히 살해했어요.

자주, 민주, 통일열망으로 높뛰던 애국학생의 심장은 이렇게 고동을 멈추었습니다.

이렇게 그는 학우들 곁을 떠나갔어요.

파쇼교형리들은 범죄의 진상을 가리기 위해서 그의 시체마저 불태워버렸습니다. 사건을 날조하는 짓도 서슴지 않았구요.

이 치떨리는 만행에 각계층 민중 모두가 분격했습니다.

≪박종철을 살려내라!≫, ≪박종철 살해사건의 진상을 밝히라!≫

경향 어디서나 반파쇼민주항쟁의 불길이 세차게 타번졌습니다. 그 불길은 투쟁의 계절인 봄계절을 맞아서 더욱 확산되어서 마침내는 6월민중항쟁의 열풍을 안아오고야 말았거든요. 그래서 우리 청년학생들과 각계층 민중은 박종철학우를 6월민중항쟁의 불꽃이라고 지금도 부르고 있어요.

그리고 해마다 1월 14일이 오면 그의 넋을 기리며 열사의 한을 풀기 위해서 자주, 민주, 통일운동 더 힘차게 벌여나갈 의지 굳게 가다듬고 있는 겁니다.

 

■ 농가경제의 실상을 살펴본다

92/01/13-14 노동자 농어민 시간

갈수록 험산이라고 날이 갈수록 더욱 쪼들리기만 하는게 바로 농가경제인데요. 그럼 이번에는 농가경제의 실상에 관해서 새해 정초부터 민심취재의 길 걸으신 김현규씨를 모시고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자 : 안녕하세요.

김현규 : 안녕하십니까.

사회자 : 대한의 추위속에서도 중단없이 연일 새해 농심취재의 길 걸으신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그래서 농민들의 생활실상에 관해서 말씀을 주셨으면 해서 이렇게 자리를 같이 했어요.

사회자 : 이번에 제가 돌아본 곳은 전주, 이리, 김제, 광주, 함평, 그리고 해남 등 전라도의 여러 농촌지역이었는데요. 결론부터 앞세운다면 한마디로 말해서 농민들의 생존이 정말 막다른 지경에 이르렀다 이겁니다. 비참하다는 말로밖에 더 표현할 길이 없더라구요.

사회자 : 그러면 구체적으로 그 상황을 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지난해 농사작황은 어떤지요.

김현규 : 지난해 농사작황은 시원치 않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지난해 태풍 ≪루사≫가 들이닥쳤잖아요. 그 태풍피해로 인해 곡물수확량이 전반적으로 20%정도 줄어들었거든요. 농사가 잘됐을 경우 보통 1마지기당(200평) 10가마를 거두었는데 지난해는 ≪루사≫의 영향으로 20% 줄어 8가마정도였습니다. 게다가 더블유티오의 농수산물시장개방책동으로 인해 외국산 쌀이 물밀듯이 들어와 쌀값이 폭락하고 시장에서도 밀려나니 농민들의 생활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적자영농이니 부채밖에 늘어날게 없죠.

사회자 : 농민들의 농가부채는 대체로 어느 정도입니까.

김현규 : 이 지역 농가들의 평균 부채는 1억원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만난 한 농민의 얘긴데요.

≪2001년말에는 부채가 1억2000만원정도였어. 지난해에 2000만원정도를 갚았거든. 그런데 이자가 붙어나고 작물값까지 떨어지더니 지난해말에는 오히려 1억3000만원으로 늘어난거야. 그러니 빚을 내어 빚농사를 짓는 셈이거든. 아니 빚농사도 이제 못해먹을 형편이야. 그저 빚을 내어 제 죽을 무덤을 파고 있는 셈이지≫라고 말했습니다.

빚농사도 이젠 아니고 빚을 내어 제가 죽을 무덤을 파는 격이 되었거든요. 이뿐이 아닙니다. 낮은 수확고에 더블유티오시장개방압력에 따른 쌀값폭락, 여기에 지주에게 바치는 소작료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앞서 얘기한 그 농민의 경우인데요. 그가 경작하는 논 40마지기(8000평), 그중에서 30마지기가 **지주의 소유인데 이에 대한 소작료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수확량의 절반이상이 소작료로 들어가거든요.

사회자 : 가을이면 풍요로움으로 비쳐오면서 우리의 마음 즐겁게 해주고 또 새해 설날이면 맛있는 음식으로 모두를 기쁘게 해주던 우리 농산물, 그속에 스민 우리 농민들의 마음, 목소리를 듣기 전에 빚으로 먼저 다가오네요. 농민들의 1년농사와 부채관계에 관해서 좀더 자세히 알고 싶은데요.

김현규 : 40마지기 규모의 논을 경작하고 있는 어느 한 농민의 경우인데요. 한해 농사를 결산짓고 나니 한푼도 안 남았다는 거예요. 그는 지난해 수확고 감소로 전체 논에서 320가마를 거두었다고 합니다. 이를 현재 시장가격, 즉 40킬로그램들이 1가마당 5만2000원선으로 환산해 보면 모두 1664만원이 됩니다.

사회자 : 1664만원이라면 결코 적은 돈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한푼도 안남을 수가 있는가 하는거예요.

김현규 : 이제 계산해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소작농입니다. 소작료는 1마지기당 120킬로그램들이 1섬을 돈으로 계산하면 15만6000원 되는데요. 소작료가 1마지기당 1섬씩이므로 40마지기면 모두 624만원이 됩니다. 그리고 살충제, 비료 등 농약비용이 1마지기당 4만5000원정도이므로 전체 논에는 180만원정도가 드는데요. 총비용은 804만원, 결국 순이익은 860만원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것도 아닙니다. 바로 트랙터가 빚으로 남아 그를 괴롭히고 있는 겁니다. 트랙터를 사느라 빌린 돈과 이자금이 합쳐 7000만원이 되는데요. 대출금리는 5%정도죠. 그래서 이자 350만원과 원리금 등 매년 700만원을 갚고 나면 달랑 160만원만 남게 되는데요. 이 돈으로 각종 명목의 세금을 바치고 나면 빈털털이가 됩니다. 그래서 농사꾼이면서도 제가 지은 쌀을 남의 돈을 꾸어 사먹는 형편이 되는 겁니다.

사회자 : 그러니까 추수하고 나면 목돈좀 만지다가 빚 갚으면 다시 빈털털이가 되고 그래서 마이너스통장으로 버티다가 봄에 영농자금을 또 꾸어 1년간 농사를 짓고 그나마 가격이 폭락해서 생산비도 못 건지고 또 빚을 잇고 결국 빚농사라는 말인데요. 농민들 말을 들어보면 빚을 내서 빚으로 농사짓는 이런거죠. 그러면 우리 농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우리 농업을 죽음에로 몰아가고 있는 장본인이 누군가라는 거예요.

김현규 : 그건 다름아닌 미국이죠. 역사적으로 봐도 미국은 우리 농업을 말살하고 우리 농민들을 죽이기 위해 농수산물시장개방압력을 끊임없이 가해왔잖아요. 실지 우르과이라운드협상을 걸고 농수산물시장 전면개방을 강요해 이 땅을 미국을 비롯한 외국독점자본의 잉여농산물시장으로 만들어버린 것이 바로 미국이거든요. 그리고 지금도 우리 농민들의 완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더블유티오협상을 강요해 민족의 명줄인 쌀마저 완전히 집어삼키려고 책동하고 있는 것도 바로 미국이잖아요. 그러니 미국이야말로 우리 농업과 농민을 죽음에로 몰아가고 있는 장본인인 셈이죠. 결국 농민들의 생존권쟁취투쟁에서 반미구호가 울려나오는 것은 당연지사라 하겠습니다.

사회자 : 노동자, 농민, 학생 할 것없이 우리 국민 모두에게 불행과 고통만을 강요하는 미국, 정말 듣기만해도 치가 떨리고 분격을 금할 수 없는데요. 우리 농민들은 자신들에게 죽음만을 강요하고 있는 미국을 반대하고 악의 무리들을 이 땅에서 내쫓기 위한 반미투쟁에 더욱 과감히 나서야 하리라고 봅니다. 지금까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김현규 : 감사합니다.

김현규씨 모시고 농가경제의 실상을 살펴봤는데요. 생생한 현장의 그 목소리, 농민들의 안타까운 외침, 금시 귀에 들려오는듯 싶고 또 농가경제의 비참한 상황, 눈앞에 막 얼른거리네요. 더이상 우리의 농업과 농민만 죽어갈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 농민대중 모두가 농업을 살리고 농가경제를 살리기 위한 투쟁에 보다 과감히 나서야 할거고 당국도 마땅히 농민생존권보장을 위해 필요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겁니다.

 

■ 외세공조 추구하는 반민족적인 책동을 배격하자

92/01/14 오늘의 연단

이 철 : 안녕하세요. 이철입니다.

양정아 : 안녕하세요. 양정아입니다.

이 철 : 지난해 통일운동에서 이룩한 자랑찬 성과는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치고 하자고 결심하면 통일은 반드시 이루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는데요. 핏줄도 하나, 언어도 하나, 문화도 하나, 역사도 하나인 우리 민족끼리 공조하는게 좋은 거죠.

양정아 : 우리 나라를 분열시킨 장본인인 외세와 공조해서는 언제가도 통일을 이룰 수 없습니다. 외세와의 공조를 운운하는 자들은 통일을 하지 않으려는 반통일역적들이죠.

이 철 : 그러므로 외세와의 공조를 추구하는 반민족분열책동을 철저히 배격해야 하죠.

양정아 : 새해 2003년에 들어선 지금 우리 민중앞에는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조국통일의 결정적 전환을 이룩해야 할 과제가 우리를 부르고 있어요. 우리 민중에게 부여된 이 시대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외세와의 공조를 추구하는 반민족적인 책동을 철저히 배격하고 민족공조의 기치를 높이 들어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민족은 반만년의 유구한 세월 한 강토에서 단일민족으로 살아왔습니다. 핏줄도 하나이고 언어도 하나이며 문화도 하나, 역사도 하나인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민족공조는 당연한 이치죠. 때문에 우리는 민족공조에 배치되는 외세와의 공조를 배격하고 민족공동의 이익을 첫자리에 올려놓고 모든 걸 여기에 복종시켜야 합니다. 민족자주, 애국애족의 이념에 기초해서 민족대단결을 실현해야한다 이거죠.

이 철 : 외세와의 공조를 추구하는 반민족적인 책동을 철저히 배격해야 하는 건 오늘 ≪한≫반도에 조성된 정세로 볼때 한치도 미룰 수 없는 문제예요. 지금 미국은 북침전쟁의 구실에 불과한 핵소동을 광란적으로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이 도발하려는 북침전쟁은 비단 이북만이 아닌 전체 우리 민족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요. 결국 이건 전체 우리 민족 대 미국과의 대결로 되는 거예요.

양정아 : 우리 민족이 힘을 합쳐 외세의 침략책동을 공동으로 저지분쇄하고 전쟁도발을 막으면 민족의 살길이 열리고 그렇지 못하면 미국의 희생물로 되고 말거예요.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진정으로 걱정하고 자주통일을 열망하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민족공조의 기치아래 하나로 굳게 뭉쳐 싸워야 합니다.

이 철 : 6.15공동선언이 발표된이후 오늘까지의 현실은 남과 북의 우리 민족끼리 얼마든지 화해와 단합, 민족대단결을 이룩할 수 있다는 걸 뚜렷이 실증해주거든요.

양정아 : 이 땅의 모든 민중은 외세와의 공조는 반통일, 반민족이고 민족공조는 통일애국애족이라는 걸 명심하고 올해에 민족공조를 튼튼히 하기 위한데 모든 힘을 아끼지 말아야 할거예요.

이 철 : 우리 민족을 희생시키는 댓가로 저들의 침략야욕을 채우려는 미국, 그리고 외세에 매달려서 일신의 향락과 권력욕을 누리려는 반통일분자들의 반민족적 책동을 추호도 용납치 않음으로써 민족의 생존권과 존엄, 나라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이룩하는데 값진 기여를 해야 할겁니다.

양정아 : 지금 미국의 부시호전집단은 ≪북핵문제≫를 떠들면서 ≪한≫반도에 핵전쟁의 검은 구름을 몰아오고 있잖아요. 북미간에 전쟁이 터지면 남과 북이 따로 없고 전쟁에 휘말리게 되고 이 전쟁에서 피해를 보게 되는 결국 우리 민족이죠.

이 철 : 그러므로 미국의 전쟁책동을 저지시키기 위해 온 민족이 합심해서 반미투쟁을 벌여야 하고 외세와 공조해서 동족을 몰아붙이는데 열을 올리고 있는 사대매국, 반통일역적들의 책동을 반대배격해야 하겠죠.

 

어제의 문답 - 92/01/15

다음의 두 인용문에서 공통적으로 생략된 단어는 무엇인가.(힌트 : 5글자)

 

≪혁명기지의 반제혁명역량과 식민지의 반제자주역량이 전국적 범위에서 전개하고 있는 맹렬한 협공으로 정신없이 두들겨 맞으면서 갈팡질팡하고 있는 미제를 정치적으로 진압할 수 있는 결정적인 타격방도는 혁명기지에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 만일 미제가 갈팡질팡하면서도 끝내 조선민족 앞에 굴복하지 않고 버티는 경우, 김정일국방위원장께서 (00000)조약에서 탈퇴하라는 명령만 내리시면 미제는 발악을 슬그머니 접고 패배의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대선투쟁 총화문제에 대한 재고, 최성원, 2003 1 5)

 

≪부시정부의 견지에서 보면, 새로운 합의구도는 (00000)체제를 유지하는 합의구도가 될 것이 분명하다. 부시정부에게 있어서 북(조선)의 ≪핵문제≫는 결국 미국의 세계지배전략의 중심축인 (00000)체제를 유지하는 문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부시정부가 (00000)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 조미사이에 새로운 합의구도를 세우는 협상과정에서 미국은 북(조선)에게 많은 것을 양보하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2003년으로 넘어가는 전환기의 한(조선)반도 정세를 논한다, 한호석, 2003 1 2)

 

정답 : 핵확산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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