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회고록으로 보는 세상이야기』 중에서


 
1. 《세기와 더불어》 주체사상 둘러보기     

 

 아직 회고록을 안 읽었다면 

 

반드시 회고록을 읽으라

 

우의 제목에서 말하는 《회고록》이란 김일성주석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With the Century)를 두고 하는 말이다. 나는 이 글의 첫머리에서 회고록을 알게 된 경위에 대하여 그리고 이 글을 쓰게 된 동기에 대하여 밝힌바 있다. 나는 이 회고록이 읽기가 금지된, 그래서 읽는자에게는 《보안법》이 적용되는지 안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 김일성주석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는 인터네트에서 전문을 다운받을수도 있고 심지어는 영문으로도 읽을수 있다. 그러나 《대통령》은 특권상 회고록을 접하는것이 아무 문제되지 않을것이다. 혹시 아직 회고록을 안 읽었다면 한번 읽길 간곡히 부탁하는바이다. 그 리유는 다음과 같다.

인간관계에서도 서로 만났을 때에 상대방이 가장 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있는것을 리해해주고 인정을 해주는것만큼 대화의 분위기를 좋게 하는것도 없을것이다. 북은 생각도 생활도 항일유격대식으로 하자는것이 거의 전부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우기 김정일국방위원장은 조국광복의 서광이 비쳐오던 1942년에 항일무장투쟁의 본거지인 백두산에서 태여났으니 항일혁명의 총서와도 같은 김일성주석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는 북의 지도자들뿐만아니라 인민들의 필독서와도 같다. 나는 남쪽에서 통일운동을 하는 사람은 물론이지만 특히 앞으로 북과 대화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반드시 회고록을 먼저 읽으라고 권하고싶다.

《대통령》에게도 그가 이에 가장 대표적인 위치에 있기때문에 감히 권고를 하는바이다. 그러나 혹시 이미 읽었다면 나의 사족같은 글이 무시되여도 좋다.

나는 2004년 문익환목사 방북기념행사가 중국 연변에서 개최되였을 때에 북의 안경호선생일행들과의 아침식사때 식탁에 오른 쨩즈궈즈가 화제가 되였고 이것은 김일성주석이 손정도목사의 딸 손인실에게 어릴 때에 사주었던것, 그리고 이 기록이 회고록 2권에 나온다고 하여, 이 대화가 인연이 되여 회고록을 읽게 되였다고 했다. 내가 쨩즈궈즈에 관심을 갖게 된것은 내가 어릴 때 만주에서 먹던 추억때문이였다. 그후 미국 UCLA 챨스 영도서관에서 전 6권 책을 구입했으며, 그리고 계승본 2권은 김현환목사를 통해 구해다 읽게 되였다고 했다.

아마 김일성주석의 회고록 하면 일부사람들은 그 신빙성에 대하여 먼저 거부감을 갖게 될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나는 대학에서 은퇴한 후 회고록을 접하게 되였고 그리고 철학을 공부했으니 문헌에 대한 비판적사고와 그 론리적오유와 문장의 일관성에 대하여서는 할만큼 하였다. 그리고 철학을 한다는것은 의심으로부터 시작하기마련이다. 그래서 온갖 통로로 회고록에 대해 여러가지 방법으로 검증해보았다. 그리고 김일성연구를 깊이 하여온 서대숙교수의 강의도 UCLA에서 청강을 통해 듣고.(2007년 가을학기)

김일성항일유격활동을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은 연변대 김성호교수를 만나서 회고록을 검증해보았다. 그래서 나름대로 확신을 가지고 이런 글을 쓴다.

김일성주석의 항일혁명활동 20년은 지울수 없는 력사적사실이다. 그리고 선입견으로 자칫 개인자랑의 장광설을 늘어놓은것이 회고록의 내용일것이라 생각할것이다. 그러나 《세기와 더불어》는 그렇지 않다. 내용의 80%이상이 모두 지금 평양 대성산혁명렬사릉에 묻혀있는 수많은 렬사들에 관한 회고 그리고 그들의 행적 하나하나에 대한 련민의 정들로 가득차있는것이 회고록의 주된 내용이다. 개인우상화는 찾을 구석이 없다. 아니, 동지들에 대한 애틋한 신뢰와 사랑이 무엇인가를 한눈에 보여주고있다.

그래서 회고록을 읽어야 오늘 북이 지도자를 중심으로 철옹성같이 뭉쳐있는것을 리해할수 있고 미국과 같은 강대국도 이 철옹성앞에서는 백기를 들수밖에 없는 리유를 알게 될것이다. 1994 7월이후 세계는 북이 그해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질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나 그러한 모든 예측이 빗나간 진정한 리유가 모두 회고록속에 담겨있다고 본다.

다시말해서 하다못해 북과 가슴튼 대화를 위해서는 물론이지만 《반공》을 하려고 한다면 그러한 리유로도 회고록을 읽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 방법이외의 모든것은 모두 《헛소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일성주석의 진면모를 아는것이 두렵고 그래서 거짓으로 조작하고 엄페하려고 하는 방법은 《반공》을 위해서도 《용공》을 위해서도 모두 실용적이지 못하다.

 

《비핵, 개방, 3 000》을 맹비난하는 리유는?

 

우선 리《대통령》과 직접 련관하여 례외적으로 취임이후 무려 2개월여이상을 북이 침묵한 리유와 《비핵, 개방, 3 000》에 대하여서 그렇게 강하게 반발한 리유도 모두 회고록을 읽으면 알수 있다. 우리 민족끼리 다시는 전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것이 김일성주석의 지론이였다. 북에서는 이를 두고 《피의 교훈》이라고 한다.

김주석이 내놓은 련방제통일방안을 두고 《대남적화》를 위한 수단 혹은 속임수라고 할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적어도 련방제통일방안을 내놓을즈음에는 남북이 이젠 서로의 체제와 리념을 인정하고 공존해서 통일을 해나가야 한다는것이 불변하는 김주석의 정치철학이였다고 본다. 《적화통일》도 애국애족의 길이 아니라는것을 뼈저리게 느끼고있었다는것을 믿어도 좋다고 나는 확신한다.

회고록속에서 이미 김일성주석은 량세봉같은 극우사령과도  만나려 했으며 그의 자녀들은 지금 북에 건재하다. 이 하나를 보아서도 북은 당분간은 련방제로 하다가 어느 체제로 통일될것인가는 우리 후손들에게 맡기자는것이 김일성주석의 생전생각이였다는것을 나는 믿어의심치 않는다. 량세봉사령이 김일성주석과 손잡는것을 거부했는데도 김일성주석은 그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민족이란 어떤 리념이나 사상보다 우선이라는것이 김주석의 회고록 구석구석에 나타나있다. 애국애족하는 마음만 있다면 그 누구도 만날수 있고 하나가 될수 있다고 했다. 여기서 그 사례를 다 렬거할수 없는 내용들이 회고록에 실려있다.

그리고 김일성주석의 이러한 평생지론은 지금도 북에서 그대로 유효하다. 외세의존이야말로 가장 비실용적이고 우리 민족끼리 하나되는 길이야말로 쓸데없는 군비경쟁을 줄이고 상호부강하는 그런 의미에서 가장 실용적이라고 생각했다.

  

북이 가장 좋아하는 말과 싫어하는 말은?

 

그래서 회고록에는 김일성주석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 있다. 그 말은 《사대주의》이다. 리《대통령》은 아마 부쉬미국대통령을 만났을 때에도 그가 가장 좋아하고 싫어하는것이 무엇이고 말인지는 사전에 공부를 하였을것이다. 마찬가지로 북의 지도자를 만날 때에도 그렇게 해야 할것이다. 그런데 지난 선거기간동안에 내놓은 선거구호 《비핵, 개방, 3 000》은 모두가 민족자주에 어긋나는 《사대주의》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것이 북의 주장이다. 2008 4 1일 《로동신문》 론평문형식으로 내놓은 글에서 《비핵, 개방, 3 000》에 대하여 조목조목 비판한 리유도 바로 그 내용속의 사대주의적요소때문이다.

《대선》기간동안 침묵한 리유는 한갖 선거공약정도로 생각했기때문이였을것이다. 그러나 인수위기간동안 그리고 취임 2개월동안 이 말이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주장이란것을 확인한 다음부터 태도가 일변한것 같고 앞으로 이러한 주장은 당분간 변하지 않을것 같다.

만약에 리《대통령》이 회고록을 읽었더라면 이런 상대방이 싫어할 말을 절대로 사용하지 않아야 할것이다. 북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 《사대주의》라면 가장 좋아하는 말은 《자주》이다. 그래서 앞으로 실용외교를 하자면 반드시 《자주》를 강조해야 할것이다. 그래야 대화가 되기때문이다.

  

《우리 민족끼리》는 가장 실용적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남이 앞장서 북을 지원하지 않으면 북의 중국이나 로씨야에 대한 의존도는 점점 높아질것이라고 했다. 역설하여 남이 어려울 때에 북이 도와주지 않으면 외세의존도는 같은 수준으로 높아지고말것이다. 이런 면에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과거 어느때보다 이러한 수준을 높여놓은 회담이 아니였는지 우려하지 않을수 없다. 이것은 민족장래의 비극가운데 비극이다.

《실용주의》는 경제적인것도 있지만 력사적인것도 있다. 력사를 위한 실용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생각한다면 남북 어느 한쪽이 잘되는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본다. 외세의존해 덕보는 《실용주의》는 력사에 가장 위해적인것이다.

나는 그 어느쪽이든 동족에게 손을 내미는것은 가장 아름다운것이고 가장 애국애족적인 행위라고 믿어의심치 않는다. 이것이 바로 회고록에 나타난 김일성주석의 신념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은 절대로 핸들을 양보하지 않는다

 

부쉬가 골프장 카터운전을 《대통령》에게 하라고 할 때에 무슨 생각을 했는가? 한번 미국이 자기들 주권을 포기하고 우리에게 그들의 운명을 내맡기려는 상징적행위로 비유해 생각해보지는 않았는지. 마치 내주는척 하는것으로 보지는 않았는지. 왜 미국이 농업주권을 끝까지 지키려 하는지 그 리유를 한번 생각해보았는지. 과연 그들의 머리가 우리보다 모자라 우리 차를 수입하고 농축산물을 지키려 했겠는가. 미국이란 나라는 건국이후 지금까지 자기 나라 국익을 위해선 할짓, 못할짓을 다한 나라라는것을 생각한다면 진정으로 운전대를 우리에게 넘겨주지는 않는다.

등소평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에 디즈니랜드에서 어린이장난감차를 직접 운전하던 장면과 상징적으로 대조가 된다. 어린아이라도 장난감차를 어른이 태워주는것보다 자기가 한번 핸들을 직접 잡아 운전해보기를 원한다. 경제는 부의 축적에만 있는것이 아니라 경제행위의 주체가 되는것이 더 중요하기때문이다. 이것은 맑스주의의 지론이기도 하다. 이렇게 볼 때에 부쉬의 행동은 얄밉기만 하다. 그의 행동은 마치 인간의 이런 경제주체로서의 욕구를 리《대통령》에게 채워주는척 하는 행위같이 보였기때문이다. 《대통령》이 부쉬의 이런 속셈을 파악했을것인가.

리《대통령》이 부쉬를 만나기 전에 남북의 화해분위기를 조성해놓고 나아가 김정일국방위원장부터 만나고 갔더라면 협상력은 최고조에 달했을것이다. 미국은 아마도 앞으로 우리 로동자들이 만든 제품을 수출하여 벌어온 돈을 결국 미싸일방어망 등 무기구입비로 다 빼앗아갈것이다. 마치 인디안보호구역의 인디안들에게 매월 생활비를 주고 다시 다 빼앗아가듯이 말이다. 이것이 무슨 실용적인가. 우리에게 주권을 주는척 하면서 결국은 다 앗아가는것이 과연 실용적일가.

 

진정한 CEO가 되는 길도 회고록속에 있다

 

모두에서 말한대로 리《대통령》이 회고록을 읽었다면 이러한 제안이 부질없고 외람된것이겠지만 만약 지금이라도 읽지 않았다면 국정의 최우선순위로 시간을 내여 필독을 권하는바이다. 국정운영에 도움이 되는것은 물론이지만 더없이 훌륭한 CEO가 되기 위해서라도 도움이 될것이라 보기때문이다. 회고록은 인간의 개인과 사회, 나아가 국가관, 아니 더 나아가 종교관 그리고 사후의 인간령혼의 문제까지 거론 안한것이 없을 정도이다. 그리고 읽은 다음에 각료들에게 모두 필독을 권하는것이 필요하다. 리념은 비록 달라도 반드시 읽어 후회하지 않을 내용들로 가득차있기때문이다.

전 연희전문 백남운교수는 1937년 보천보전투소식을 듣고는 평생 겨울에도 랭방에서 잠을 잤다고 한다. 항일유격대원들이 전사하였을 때에 그들의 위속에는 산의 풀뿌리쪼각밖에 없었다고 한다. 눈속을 행군할 때에는 신발이 없어서 맨발로 행군하는것이 다반사였다고 한다. 회고록의 수많은 장과 절 그리고 단어 하나하나는 피로 얼룩져있다. 그들에게는 아직 일본이란 잊혀질 대상이 아니다.

남에서는 반일은 실용적이지 않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북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남은 북이 우리보다 잘살던 1960년 중반 일본에 굴욕적인 《국교정상화》를 하였다.

 

자주정신없는 영어교육은 비실용적이다

 

회고록을 읽은 다음부턴 나는 외식을 할 땐 값비싼것을 하고싶지 않아졌다. 항일유격대원들의 그 고생앞에 머리숙여 숙연해질수밖에 없었다. 애국애족하는 길이 무엇인가를 나름대로 생각하게 되였다. 지금 영어몰입교육에 열중인데 학생들이 왜 영어를 배워야 하는지 그 정신부터 심어주어야 할것이다. 만약 그것에 투철하면 당국이 구태여 그렇게 장려하지 않아도 개인 하나하나가 영어에 몰입할것이다.

년전에 북의 어느 한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북의 청년들의 영어발음과 문장구사력에 미국관리들도 우리 교포들도 혀를 차게 한적이 있다. 나는 그 이전에 북에서 과연 영어교육을 하고있는지조차도 의심하고있었는데 말이다.

애국애족의 정신만을 주입하기에 몰입하면 언어는 그다음에 따르는 부차적인것에 불과할것이다. 시키지 않아도 외국어열풍이 일어날것이다.

앞으로 재미교포학생 500명을 데리고와 영어교사로 현장에 투입할것이라 하는데 그러하기 전에 그들에게서 애국애족의 정신을 검열하라. 공연히 조국에 와 사대주의바람이나 불어넣으면 이것은 안하느니만 못할것이다.

왜 그럴가. 그동안 외국어를 구사하는 인물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보라. 외세의 앞잡이노릇이나 하고 자기 돈벌이수단으로나 영어를 사용하지 않았는가. 지금도 《한국》류학생들이 모여앉으면 누가 영어를 더 잘하느냐 자랑이나 하지 않는가. 그럴수록 모국어는 수치스럽게 되여버린 이런 주인공이 영어를 잘해 무엇하는가. 지금 《대통령》은 앞으로 5년간의 첫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늦지 않았다. 인간의 자주성은 가장 경제적이다. 시켜도 인간스스로 행동하지 않기때문에 제도와 법이 생기고 이것을 운용하는데 막대한 경제적손실이 따른다. 이것은 실용이 아니다.

 

줄잇는 일본인 리순신추모객은 반면교사

 

매년 7월이면 일본에서 리순신추모객들이 거제도를 방문한다고 한다. 아무리 적장이라도 리순신의 애국애족의 정신만은 본받을만 하기때문이고 결국은 민족과 리념을 초월한 그 숭고한 정신은 바로 일본의 국익에 도움이 되기때문이라고 생각한것 아니겠는가? 일본이 로일전쟁에서 승리한 비결이 리순신이 한산대첩에서 사용한 학익진을 구사했기때문이란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적장의 위대성에서 배우지 않는 장수는 졸장에 불과하다.

하물며 같은 민족 그리고 그것도 우리 민족사에 최대의 피해를 준 일본에 대항하여 항일투쟁을 한 김일성주석의 생애를 깡그리 무시하고 외면하려고 하는것은 그것을 아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생적공산주의자들로 되게끔 량산했을뿐이다.

이것이 남에서 보수주의자들이 아무리 좌파척결 운운하지만 성공하지 못하고있는 진정한 리유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통령》은 보수학자들을 엄단해야 할것이다. 이들이야말로 진실을 외곡해왔고 그래서 이들이야말로 민족화해를 저해하여온 민족공동의 적이기때문이다.

인류의 보편적가치와 지혜가 있다면 그것을 존경하고 배워야 진정으로 지도자일수 있다.

그리고 이것만큼 큰 국익은 없다. 이런 점에서 리《대통령》은 부디 력대 어느 《대통령》과도 다른 용단을 내리길 바란다. 우리 민족이 과거의 잘못된 력사를 청산하고 동북아평화와 지구촌의 환경생태문제까지 걸머지고 나갈 선두주자가 되려면 과거의 협소한 마음가짐으로는 절대로 불가능하다. 그동안의 가슴아팠던 분단의 력사를 보상하는 길은 《반공법》의 쇠사슬을 과감하게 걷어치우고 대승의 큰 수레우에 올라타는것이다. 실용주의마저 소승적인것과 대승적인것이 있다.

가장 큰 실용은 바로 민족공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