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서 『인민들이 좋아합니까』 중에서
 

1. 미래를 위하여


( 2 )

□ 없어진 돌다리

 

햇솜같은 함박눈이 펑펑 내리던 주체62(1973)년 12월의 어느날 아침,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께서 타신 승용차가 구월산기슭에 자리잡고있는 한 마을앞의 자그마한 강을 건너 얼마쯤 달리였을 때였다.

문득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차를 세우게 하시였다.

차창밖으로 금방 강을 건느는 학생들을 보게 되신것이였다.

강가로 걸음을 옮기신 그이께서는 손을 들어 가볍게 흔드시며 아이들을 부르시였다.

친절한 그이의 부르심에 어려움도 잊은 아이들은 앞을 다투어 징검다리로 달려갔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흰눈이 쌓인 디딤돌우를 짚으며 건너오는 아이들이 혹시 발을 헛디딜가 념려하시며 덤비지 말고 천천히 건너오라고 이르시였다.

아이들은 모두다 징검다리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강을 건너 장군님앞에 다가섰다.

순간 아이들은 깜짝 놀랐다.

환한 미소를 지으신 인자한 모습, 분명 어디선가 뵈온것만 같은분이였기때문이였다.

아이들이 몸둘바를 몰라하자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용케들 건너왔다고 하시며 어느 학교에 다니는가, 몇학년인가를 하나하나 물으시였다.

초교고등중학교 인민반(당시) 3학년에 다닌다는 대답을 들으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이렇게 물으시였다.

《그럼 너희들은 매일 이 돌다리를 건너 학교에 다니겠구나. …》

《예.》

아이들의 대답을 들으신 장군님께서는 잠시 생각에 잠기시더니 걱정어린 눈길로 아이들을 바라보시며 여름철에 물이 불어날 때에는 어떻게 건너다니느냐고 다시금 물으시였다.

아이들은 아버지, 어머니와 오빠, 언니들이 업어건너다준다고 대답을 올렸다.

《업어서 건너다준다? …》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혼자말씀처럼 이렇게 뇌이시며 그 고장의 험준한 산세와 강의 물줄기를 오래도록 바라보시였다.

이윽고 그이께서는 아이들의 어깨우에 쌓인 눈을 손수 털어주시며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얘들아, 그럼 이제는 학교에 가봐라. … 눈이 쌓여 돌이 미끄럽겠는데 조심해서 건너다녀라.》

아이들은 종시 누구신지 알아뵙지 못한채 자기들을 걱정해주시는 인자하신 그이께 또다시 손을 들어 소년단인사를 올렸다.

그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차안에서 동행한 일군들로부터 마을형편을 하나하나 알아보시고나서 어린이들이 돌다리를 건너 학교에 다니기가 얼마나 불편하겠는가고 하시면서 그애들이 다니는 곳에 다리를 놓아주자고 말씀하시였다.

한 일군이 돌다리를 건너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불과 여라문명밖에 안된다고 말씀올리자 그이께서는 그 일군을 나무라시며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여라문명이 아니라 한두명이라도 다리를 놓아줍시다. 나라의 귀중한 보배들을 어떻게 머리수로만 헤아려보겠습니까.

빨리 아이들에게 넓고 환한 다리를 놓아주도록 합시다.》

새길수록 깊은 뜻이 안겨오는 말씀이였다.

그이의 말씀 마디마디에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티끌만 한 타산도 몰라야 하며 그들의 얼굴에 한점의 그늘도 비끼지 않게 세상에 부러운것 없이 키워야 한다는 장군님의 후대관이 비껴있었다.

이 사랑의 말씀을 전해듣던 날 아이들도, 그들의 아버지, 어머니들도 북받치는 감격과 격정을 누를길 없어 눈시울을 적시였다.

얼마후 강가에는 돌다리가 없어졌다.

불과 열한명의 아이들을 위해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안겨주시는 넓고 든든한 철근콩크리트다리가 새로 세워졌던것이다.

마을사람들은 이 다리를 《사랑의 다리》라고 부르기로 하였다.

이때로부터 그곳 아이들은 구월산 아흔아홉굽이 골짜기에서 쏟아져내리는 장마철의 큰물에도 아무런 근심걱정없이 이 사랑의 다리를 건너 행복의 노래 높이 부르며 학교로 오갈수 있게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