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서 『헌 신』 (위인일화 3) 중에서 
 


 

초록이 짙어가는 주체99(2010)년 5월 어느날 인민생활향상을 위한 강행군을 이어가는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의 야전차는 삼지연군, 백암군을 거쳐 혜산시가를 달리고있었다.

유치원에 가는 아이들의 명랑한 모습도 비쳐지고 빨래하는 녀인들의 웃음넘친 얼굴도 정답게 비껴지는 압록강반을 따라 달리던 야전차가 멈춰선 곳은 혜산신발공장이였다.

공장밖은 공원처럼, 공장안은 궁전처럼 꾸려놓고 증산의 동음을 높이 울리고있는 신발생산자들의 작업현장들을 돌아보시면서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시종 기쁨을 금치 못해하시였다.

날로 높아가는 인민들의 지향과 요구수준에 맞는 각양각색의 신발들이 콤퓨터에 의한 생산지휘체계에 따라 쏟아져나오고있었던것이다.

생산흐름선에 따르는 현장들을 돌아보시고 공장에서 생산하고있는 제품들을 하나하나 보아주시던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여러가지 형태의 솜신발들앞에서 걸음을 멈추시였다.

추운 지대에서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겨울신발들이였다.

그중에서도 두텁게 솜을 넣고 맵시있게 끈을 조여매게 만든 목이 긴 솜신발은 모두의 눈길을 끌었다.

앞코숭이와 바닥, 뒤축을 비롯한 전반모양새가 활동에 편리하게 생긴 솜신발은 누비기도 탐탁하게 잘 누벼져 보기만 해도 저절로 발이 따스해지는것만 같았다.

신발을 손에 드시고 세심히 보시며 깊은 생각에 잠기셨던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목높은 림업용솜신》이라고 쓴 제품이름앞에서 오래도록 눈길을 떼지 못하시였다.

이윽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현장을 다 돌아보시고 공장마당에 나서시였다.

공장에서 좋은 일을 많이 했다고, 종업원들이 정말 일을 많이 했다고 높이 평가하시던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문득 《림업용솜신이라…》 하고 되뇌이시는것이였다.

그이께서 신발이름을 왜 외우시는지 영문을 알지 못하고 의아해하는 일군들에게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는것이였다.

《이 공장에서 만들고있는 목이 긴 솜신발은 림업로동자들뿐만아니라 추운데서 생활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좋아할것입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일군들은 저저마다 신발이 정말 욕심이 난다고 하면서 호감을 표시하였다. 공장의 일군들도 아버지앞에서 해놓은 일을 자랑하는 자식처럼 어려움도 잊고 솜신발자랑을 하였다.

신발을 가져가는 사람들은 물론 신어본 사람들도 이런 신발은 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는 이야기, 이 신발이 좋다고 벌써 소문이 나서 《림방》(림업용신발이라는 뜻), 《림방》 하면서 혜산신발공장에서 생산하는 겨울신을 찾는다는 이야기.

혜산신발공장제품에 대한 수요가 점점 높아지고있는데 대하여 성수가 나서 이야기하는 일군들의 자랑을 무랍없이 다 들어주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이윽하여 이렇게 말씀하시는것이였다.

《이 공장에서 인민들을 위하여 훌륭한것을 만들어냈는데 거기에 어울리게 이름도 잘 붙여야 하겠습니다.》

일군들을 둘러보시던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우렁우렁한 음성으로 말씀하시였다.

《인민들이 좋아하는 량강도의 특산품인것만큼 신발이름을 량강도솜장화라고 다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량강도솜장화! 어떻습니까.》

량강도솜장화!

든든하면서도 맵시있고 따스한감을 주는 신발의 모양과 특성이 함축되면서도 제품산지와 리용대상까지 대번에 알수 있는 명쾌한 이름이였다.

일군들은 눈시울을 슴벅이였다.

일년 열두달중에 더운 날보다 추운 날이 더 많은 북방에서 사는 인민들의 신발문제때문에 늘 마음을 놓지 못하시던 장군님이시였다.

눈보라 휘몰아치는 전선길을 달리시다가도 병사들의 솜옷이며 솜신발의 두께가 얇지 않은지 근심스러워 문득 차를 멈추도록 하시였고 눈덮인 고산지대에서 생활하는 혁명전적지강사들이 발이 시릴세라 솜장화를 보내주도록 하시였던 장군님의 자애로운 모습이 일군들의 눈앞에 숭엄하게 떠올랐다.

크지 않은 지방산업공장에서 모양곱고 질좋은 솜신발을 생산하여 인민들에게 공급해주고있는 사실이 너무도 장하고 기특하여 경애하는 장군님의 기쁨은 그리도 큰것이였다.

《추운 고생을 하는 북방사람들을 위하여 이 공장에서 정말 훌륭한 일을 하였습니다.

나는 인민들의 복리에 이바지하는 이런 공장을 돌아볼 때 제일 기분이 좋습니다.》

만사람의 심장을 후덥게 하는 절절한 말씀이였다.

인민들에게 모양곱고 질좋은 신발을 안겨주는것이 얼마나 큰 소원이시였으면 나라의 크고작은 신발공장들을 찾고 또 찾으시며 사람들의 기호와 수요에 맞게, 발전하는 현실에 맞게 신발생산에서 혁신을 일으키도록 따뜻이 이끌어주시고 인민들이 좋아하는 생산품을 만들어내는 공장을 보실 때에는 또 이렇듯 크나큰 기쁨을 금치 못하시는것이랴.

깊은 생각에 잠겨있는 일군들을 정겨웁게 바라보시던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환한 미소를 지으시며 말씀하시였다.

《훌륭한 우리 인민을 위하여 멋있는 솜장화를 더 많이 만드시오. 약속합시다. 추운 겨울날 이 고장에 오면 나도 량강도솜장화를 사신겠소!》

자애에 넘치는 눈빛으로 뜨거운 약속을 남기시는 경애하는 장군님을 우러르며 일군들은 목이 메였다.

과연 그 누가 한컬레의 솜신발을 두고도 인민을 위해 그렇듯 가슴끓여본적 있었던가.

량강도솜장화!

그것은 단순한 신발이름이 아니였다.

마안산모포라는 이름이 단순한 모포이름만이 아니고 《봄향기》화장품이라는 이름이 단순한 화장품이름만이 아니고 콩우유차라는 말이 단순한 수송차이름만이 아닌것처럼 량강도솜장화라는 그 이름은 경애하는 장군님의 인민에 대한 위대한 헌신적복무정신이 낳은 또 하나의 사랑의 결정체였다.

뜨거움에 젖어 일군들은 어버이장군님을 바래워드리는데 또다시 인민을 위한 강행군길을 이어가는 인민행야전차는 굽이굽이 령길을 따라 아득히 멀어지고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