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서 『민족이 사는길』중에서

3. 내 민족은 내가 지켜야 

3) 한쪽에는 있고 한쪽에는 없는것

민족이 민족으로 살며 발전하기 위해서는 민족성을 고수하여야 하며 민족적대를 세워야 한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장군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사대주의, 교조주의는 민족의 존엄을 짓밟는 유해로운 사상이며 기회주의사상을 비롯한 온갖 반동적사상을 끌어들이는 안내자입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가르치신바와 같이 사대주의, 교조주의는 민족의 존엄을 짓밟는 유해로운 사상이다.

사람이 사대주의를 하면 머저리가 되고 민족이 사대주의를 하면 나라가 망하게 된다.

이러한 견지에서 볼 때 북과 남에 판이한 현실이존재한다는것을 알수 있다. 말하자면 북에는 자주와 주체가 철저히 확립되여 사회의 모든 분야가 민족자주의 요구대로 발전해나가고있는 반면에 남에는 사대와 교조가 판을 치고 민족적인것이 쇠퇴하여 가고있다는것이다.

나는 평양과 서울을 오가면서 북과 남에 서로 다른 판이한 현실이 있는것을 목격하였다. 주체는 민족이 살아있다는 뜻이고 사대는 민족이 죽어간다는 뜻으로 풀이할수 있다.

그러면 북에 있는 주체와 자주는 무엇이고 남에 횡행하는 사대와 교조는 무엇인가.

무엇보다먼저 말할수 있는것은 북에는 외국군대가 없지만 남에는 외국군대가 있다는것이다. 나라안에 외국군대가 있는가 없는가 하는것은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과 관련되는 근본문제이다.

나라안에 외국군대가 있다는것은 곧 민족이 자주권과 존엄을 빼앗기고 남의 노복이 되여 살지 않으면 안된다는것을 의미한다. 현재 남조선에 주둔하고있는 미군은 말그대로 강점군이며 이남《정권》을 가로타고 이래라저래라 하는 실질적인 전력이다. 이렇게 제 집안에 총을 든 외세가 둥지를 틀고앉으면 집안사람이 편안히 살수 없다. 그렇게 되면 자연히 자리를 틀고앉아있는 강도의 눈치를 보게 되고 또 그가 시키는대로 하지 않을수 없게 된다. 남조선의 처지가 바로 그러하다.

8.15광복후에 북에서는 외국군대가 인차 철거했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1948년도에 쏘련군은 북으로부터 완전히 철수했다. 6.25전쟁시기에 중국군대가 참전하였지만 그들도 역시 1958년에 모두 철수하였다. 북의 자주정치의 실상을 보여주는 하나의 실례이다. 그러므로 북에는 단 한명의 외국군대도 없다.

주체사상을 국가철학으로 하고있는 공화국의 정치체제하에서는 국가의 주권과 존엄에 저촉되는 외국군대의 주둔이 허용될수 없다는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러나 남조선에는 미군이 있다. 3만 8천여명의 미제침략군이 260여개의 군사기지에 둥지를 틀고있다. 서울한가운데 있는 룡산에는 미군사령부가 있다.

핵무기를 비롯한 방대한 미군침략무기가 온 남조선땅에 진을 치고있다. 미제는 그 무슨 군사훈련이라는 명목으로 해마다 최신예무장장비들을 계속 끌어들이고있다. 온 남조선땅이 미군기지로 화하였으며 미군의 《천국》으로 전변되였다. 그러니 남조선에 무슨 자주권이 있을수 있고 민족적존엄이 자리잡을수 있겠는가.

이것이 북에는 없고 남에는 있는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북에는 민족주체가 살아있지만 남조선에는 민족주체가 상실되고 민족의 내장이 외세에게 빼앗기고있다.

다른 하나는 남에는 양키식생활양식과 왜풍이 범람하지만 북에는 그것이 없고 민족자주정신과 민족고유의 생활양식이 꽃펴나고있다는것이다.

서울바닥을 다니느라면 도대체 여기가 어느 나라인지 모를 정도로 외국어간판이 다닥다닥 나붙어있고 얼굴모양과 옷모양도 서양식, 왜놈식으로 변모된것을 볼수 있다.

그러나 평양에서는 그러한것을 찾아볼수 없다. 민족의 정기가 풍겨오는 평양의 모습은 외국에서 살고있는 해외동포들도 민족의 따뜻한 품에 안기였다는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서울은 그렇지 않다. 남조선 국어연구원이 조사발표한데 의하면 지금 널리 사용되고있는 일반용어 1,643개 가운데 고유한 우리 말은 불과  5%밖에 안되고 95%가 외래어와 잡탕말이라고 한다. 《국어사전》만 보아도 거기에 수록된 단어의 80%이상이 외래어와 잡탕말이고 우리 말은 20%밖에 안된다.

서울대학교 한 교수가 서울시내의 간판 7만 8,000여개를 그리고 경상남도의 한 학술단체가 마산, 창원지역의 상점, 업소들의 간판 980여개를 조사한데 의하면 우리 말로 된 간판은 겨우 5%이고 나머지 95%는 외래어로 되여있다고 한다. 한 언어연구소가 일상생활용어 1,600개를 분석한데 의하면 고유한 우리 말 단어는 80개로서 겨우 5%밖에 안되며 한문투와 일본말은 897개, 영어 207개, 잡탕말 405개 등 무려 95%가 외래어, 잡탕말이라고 한다.

평양거리에는 노랑대가리도 보이지 않고 코를 높게 정형수술을 한 사람도 보이지 않으며 왜풍, 양풍차림의 젊은이도 보이지 않는다.

평양의 젊은이들은 점잖게 제낀양복에 넥타이를 맨 모습으로 다니기도 하지만 거개가 인민복차림으로 다닌다. 처녀들의 경우에는 산뜻하고 알뜰한 조선치마저고리를 입고다니는 모습을 볼수 있다.

명절일때 고려호텔이나 평양호텔앞을 지나가는 군중대렬을 보면 온통 꽃바다이다. 왜냐하면 녀성들모두가 각양각색의 화려한 치마저고리를 입고다니기때문이다.

중요기념일이나 명절일때 평양시내의 광장들에서는 수만명의 청춘남녀들이 춤판을 펼치는데 그 모습은 말그대로 꽃바다이다. 수많은 조명등이 비치고 장식등이 명멸하는 가운데 청춘남녀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한데 어울려 춤을 춘다. 남조선에서는 도저히 볼수 없는 희한한 모습이다.

또 한가지 말할수 있는것은 평양의 하늘은 언제나 맑고 푸르지만 서울의 하늘은 검은 매연으로 흐려져있다는 사실이다. 공해가 없는 평양과 공해로 꽉 차있는 서울은 완전히 대조적이다.

평양의 거리는 나무가 우거지고 록화가 잘되여 아름답기 그지없다. 거리마다에 수삼나무, 은행나무를 비롯한 가로수가 줄지어 서있고 도시의 여러곳에 넓은 공원이 펼쳐지고 그사이로 하늘높이 분수가 뿜어오르는 도시가 평양이다.

거기에다가 평양에서는 공해가 없는 무궤도전차, 궤도전차가 줄을 이어다니기때문에 자동차의 배기가스가 적다. 내가 알기에는 그러면서도 북에서는 도시의 공해를 없애기 위하여 자동차대수를 늘이지 않는것 같다. 그러니 평양의 하늘이 어찌 맑고 푸르지 않을수 있겠는가.

그러나 서울은 인구가 밀집되여있고 자동차의 배기가스가 많기때문에 언제나 하늘은 검은 매연으로 메여있어 사람들의 건강에 큰 해를 주고있다. 이에 대해서는 평양을 다녀온 이남사람들도 한결같이 말하고있다.

평양과 서울이 대조를 이루는것은 또한 평양에는 외제가 없지만 서울에는 외제상품으로 범람하고있다는 사실이다.

평양에는 서울에서 흔히 볼수 있는 코카콜라가 없다. 상점들에는 여러가지 음료들이 많은데 그것은 주로 국내산이다. 평양의 상점들에 나오는 음료는 들쭉단물, 들쭉사이다, 배사이다, 복숭아사이다와 같은 산열매를 주원료로 하는 음료들이다. 그것들은 향토맛이 풍기고 공해가 없는 순수한것이여서 건강에도 아주 좋다.

호텔의 음료매대와 호텔방의 랭동기안에는 주로 북에서 자체로 생산한 국내산 음료들로 차있다. 나는 그것이 순수하고 향토맛이 나는것이여서 좋았다.

사대가 없고 남의 본따기가 없고 허례허식이 없는 북의 생활풍토가 얼마나 좋은가.

그러나 미국이나 일본을 숭상하고 그 나라들의 모양본따기에 열을 올리는 이남의 정치풍토, 생활풍토는 생각만 해도 역겨운감을 준다.

북은 경제적으로는 부족한것이 있다고는 하지만 미국이나 일본에 대해 할말은 다하고있으며 자주적인 대를 세우고 나라와 민족의 리익을 철저히 지켜나간다. 《핵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조미대결을 보면서 세상사람들은 존엄높고 당당한 공화국인민들의 모습을 우러러본다.

공화국이 미국의 핵공갈정책에 맞서 자위적억제력을 마련하고 국방력을 강화한것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당당한것인가. 이북은 일본이 계속 못되게 노는데 대하여 당당히 대하고있다. 북은 일본이라는 나라가 곁에 있는것이 불편하다는것을 공공연히 선포하였다. 북은 일본이 만약 공화국의 선박에 대하여 손을 대는 경우 그것을 선전포고로 간주할것이라고 경고하였다. 일본이 지금 총련탄압에 열을 올리면서 반공화국깜빠니야를 벌리는것은 결코 그들자신을 위해서도 좋은 일로 되지 못한다.

남에는 이것이 없다. 남에 있는것은 섬겨바치기와 비위맞추기, 눈치보기이다. 이러한 례를 들자면 끝이 없을것이다.

결론은 명백하다. 민족에게 필요한것은 주체와 자주이며 버려야 할것은 사대와 굴종, 교조이다. 이것이 이 글에서 하고싶은 말이다.

남조선에서는 가지고있어야 할것은 가져야 할것이고 없애야 할것은 없애버려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