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서 『김정일 장군 통일일화』 중에서 

 

목란관연회장에서는 화기애애한 동포애의 정이 한껏 무르녹는 속에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기 시작하였다. 

이때 한 일군이 남측과 협의정리한 북남공동선언문초안을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께 올리였다.

공동선언문초안을 받아드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어떤 대목에서는 바로잡을 방향을 지적해주시고 또 어떤 대목에서는 친히 가필까지 해주시고나서 그 일군에게 날자는 6월 15일로 하여야 하겠다고, 문건이 잘되였다고 하시며 남조선《국정원 원장》을 통해 김대중《대통령》에게 보이라고 이르시였다.

문건을 받은 남측당국자는 전문을 읽어보고 희색이 만면하여 경애하는 장군님께 말씀드렸다.

《국방위원장님, 공동선언문초안에 동의합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남측당국자에게 공동선언에 합의를 보았으므로 그러면 우리 함께 연단에 나가 공동선언이 합의되였다는것을 선포하자고 하시며 자리에서 일어나 연탁으로 나가시였다.

남측당국자와 함께 연탁에 서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연회참가자들을 향해 우렁우렁하신 목소리로 말씀하시였다.

《여러분!》

순간 장내는 숭엄한 정적에 잠겼다. 좌중의 시선이 일시에 연탁에 쏠리였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장중한 목소리로 말씀을 이으시였다.

《력사적인 북남공동선언이 합의되였음을 알립니다.》

그러시고는 남측당국자의 손을 잡고 높이 쳐드시였다. 격정의 눈물이 없이는 볼수 없는 극적인 장면이였다. 장내에서는 폭풍같은 환호와 우렁찬 박수가 터져올랐다.

누구나가 크나큰 감격과 환희에 넘친 얼굴들이였다.

그런데 남측기자들만은 사정이 달랐다. 뜻밖의 정황으로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김대중《대통령》과 손을 맞잡아올리신 뜻깊은 장면을 촬영기에 담지 못하다보니 남들이 기뻐할 때 울상이 되여버렸던것이다.

허나 쉽게 물러설수 없다고 생각한 그들은 《청와대》 공보수석을 들쑤시기 시작하였다.

마침내 직분의 책임을 느낀 《청와대》 공보수석이 가슴을 조이며 북남공동선언합의를 두분께서 함께 선포하신 장면을 재현해주었으면 하는 의향을 김대중《대통령》에게 제의하였다.

김대중《대통령》은 김정일국방위원장님의 승낙을 받으라고 하였다.

마침내 용기를 낸 《청와대》 공보수석은 경애하는 장군님께 다가가 이렇게 청을 드렸다.

《두분께서 손을 드신 장면을 기자들이 찍지 못해 야단입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배우역을 해달란 말이지, 나는 그 요청을 들어줄수 있는데 김《대통령》의 승낙을 받으시오라고 말씀하시였다.

그이의 말씀에 남측당국자는 《국방위원장님께서 승인하셨으면 저는 그에 따르겠습니다.》라고 말하였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호탕하게 웃으시며 김대중《대통령》에게 《그러면 우리 배우노릇을 한번 더 합시다.》라고 하시며 흔연히 연탁앞으로 나가시여 처음대로 김대중《대통령》의 손을 잡고 높이 쳐드시였다.

사진기들에서는 연방 섬광들이 터져나왔다.

이윽고 촬영이 끝나자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우리가 《배우》노릇을 하였으니 이제는 《출연료》를 받아야 하겠다고 말씀하시였다.

연회장에는 또 한바탕 웃음물결이 굽이쳤다.

이렇게 되여 민족사에 길이 전해질 력사적인 화폭이 생겨나게 되였다.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을 위해서라면 그 누구의 그 어떤 소청도 다 풀어주시는 경애하는 장군님의 겸허하고 소탈하신 인품에 사람들은 다시한번 커다란 감동을 느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