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서 『김정일 장군 통일일화』 중에서 

 

 

주체89(2000)년 6월 14일 아침이였다.

전날 회담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두번째 회담은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께서 계시는 곳으로 찾아가 하게 되여있는지라 김대중《대통령》일행은 아침 일찍 일어나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를 서둘렀다.

그런데 그들은 뜻밖의 련락을 받게 되였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두번째 회담도 전날과 같이 그들의 숙소에서 하기 위해 영빈관으로 나오신다는것이였다.

남측당국자는 물론 그 수행원들도 깜짝 놀랐다.

의례관례를 뛰여넘는 그이의 일거일동은 매 순간마다 예상을 뒤집는 모습이였다.

남측당국자는 황송하기 그지없어 시간이 되기 전부터 미리 현관출입문앞에 나와 그이께서 도착하시기를 기다렸다.

이윽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김대중《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영빈관에 도착하시였다.

남측당국자는 그이께로 급히 다가서며 감격한 어조로 말씀드렸다.

《제가 찾아가려고 하였는데… 여기까지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러자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따뜻한 미소를 지으시면서 괜찮다고, 몸도 불편한데 젊은 사람이 찾아오는게 도리라고 하시고는 지난밤 잠자리는 편안했는가고 물으시였다.

남측당국자는 국방위원장님께서 깊이 돌봐주셔서 불편을 몰랐다는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였다.

그의 대답을 들으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뭘 그렇겠는가고 하시며 아무리 대우를 잘해도 제 집보다 못하다는 말도 있지 않는가고 말씀하시였다.

끊어진 민족의 혈맥, 분렬된 조국의 아픔을 두고 수십년세월 마음을 써오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한없이 넓으신 도량과 열렬한 조국애, 민족애를 지니시고 또다시 자기들을 찾아주시니 그이의 한없이 겸허하신 성품과 인덕앞에 그들모두는 깊이 머리를 숙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