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서 『김정일 장군 통일일화』 중에서 

 

 

주체89(2000)년 6월 13일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께서 김대중《대통령》과 평양비행장에서 첫 상봉을 하신데 이어 차를 함께 타시고 숙소인 백화원영빈관에 도착하시여 기념촬영을 하신 후였다.

경애하는 장군님과 김대중《대통령》사이의 첫 회담은 백화원영빈관에서 상봉을 겸해 이례적으로 진행되였다.  

그런데 난생처음 북녘땅을 밟게 된 감개무량함과 예상치 못했던 극진한 환대에 김대중《대통령》과 그 일행은 다소 굳어진 표정들이였다.

이러한 긴장된 분위기를 풀어주시려는듯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대통령》과 그 일행앞에서 김《대통령》이 오늘 아침식사를 콩나물국에 반숙한 닭알 반쪽만으로 했다는 보도를 들었다고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대통령이 평양에 와서 점심을 많이 잡수시려고 아침식사를 적게 한것이 아닌가고 생각했습니다.》

순간 장내에서는 웃음꽃이 활짝 피여났다.

사실 그날 아침 남측당국자는 평양을 방문한다는 흥분때문인지 아니면 평양에서 자기를 어떻게 대해줄것인가 하는 생각때문인지 식사도 제대로 들지 못했던것이다.

좌중의 분위기가 어느 정도 해소되자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우리는 김《대통령》의 신변안전관계를 고려하여 쌍방이 합의한 평양방문날자를 하루 늦추잡아 6월 13일로 공개하였다고, 그랬더니 외신들은 우리가 영접준비가 안되여 하루 연기되였다고 보도했는데 그것은 사실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이번에 김대중대통령께서 평양을 방문하신데 대해 우리 인민모두가 진심으로 기뻐하고있습니다. 전번에 남쪽에서 특사가 왔을 때 우리가 김대통령이 평양에 오시면 섭섭치 않게 해드리겠다고 말한적이 있습니다.》

그러시면서 우리는 실지로 이번에 말보다 실천으로 어려운 길을 걸어온 김《대통령》께 섭섭치 않게 해드리겠다고, 우리가 성의를 다하느라고 하였지만 소홀한 점이 있으면 이야기해달라고 말씀하시였다.

김대중《대통령》은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생각지 못했던 경애하는 장군님의 따뜻한 환대에 아무 말씀도 드리지 못하였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평양상봉의 첫 순간부터 재치있는 유모아로 남측당국자와 그 일행의 굳어진 마음을 한순간에 풀어주심으로써 사람들에게 매혹적인 인상을 심어주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