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서 『김정일장군 통일일화』 중에서

 

주체89(2000)년 6월 14일 저녁 평양의 목란관에서 성대한 연회가 진행될 때였다.

력사적인 북남공동선언의 합의가 선포되자 연회참가자들은 북이냐 남이냐를 막론하고 모두가 금방 통일을 맞이한 심경에 휩싸였다.

아마도 힘든 걸음으로 왔다가 결실없이 돌아가면 어쩔가 하고 마음조이던 남측성원들이고보면 그들의 감격은 더욱 컸을것이다.

이때였다.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께서는 남측수행원들에게 자신께서 한가지 질문을 하겠다고 하시면서 연회장의 기본탁 맞은편벽의 대형《해》사진을 가리키시며 저것이 해뜨는 장면인가 아니면 해지는 장면인가고 물으시였다.

모두의 눈길이 사진으로 쏠렸다.

거의나 한벽을 차지하다싶이 한 사진은 해무리진 바다가의 정경을 기막히게 선택하여 찍은 예술작품으로서 정말 아침해인지 저녁해인지 분간하기가 어려웠다.

그 사진은 누가 설명하지 않으면 해가 뜨는 장면인지 해가 지는 장면인지 도무지 알수 없는 수수께끼같은 장면이였다.  

질문을 받은 남측수행원들은 사진을 바라보며 머리를 쥐여짜기 시작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문득 던지시는 물으심에도 거기에는 그 어떤 깊은 의미가 있다는것을 잘 알고있는 그들이였다.

허나 아무리 있는 지식을 통털어 모지름을 써도 누구 하나 신통한 답을 찾아내지 못하였다.

그렇게 얼마간 시간이 흘렀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다시금 좌중을 둘러보시며  사진이야기를 꺼내시였다.

《장관나리들 대답해보시오.》

《장관》들은 당황해졌다. 아직 답을 찾지도 못했는데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자기를 지명하시면 어쩌랴 하는 생각에 목들을 움츠렸다.

서로의 눈치를 살피던 《장관》들중에서 그래도 그런 문제는 자기의 몫이라고 생각했던지 《문화관광부 장관》이 불쑥 일어서서 경애하는 장군님께 이렇게 말씀올렸다.

《국방위원장님, 해뜨는 사진입니다. 민족의 미래를 밝히기 위한 해가 떠오르는 장면입니다.》

이렇게 말씀올린 그는 자기 생각에도 대답이 썩 잘되였다고 느껴졌던지 흐뭇한 마음으로 동료《장관》들을 둘러보았다.

다른 수행원들의 심정 역시 마찬가지여서 긴장했던 마음들을 다소 누그러뜨리며 경애하는 장군님의 평가를 기다렸다. 그들의 생각에는 만점을 주어도 아깝지 않을 대답처럼 생각되였다.

하지만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호탕하게 웃으시더니 저 장면은 아침에 해뜰 때 들어와보아도 저 장면이요 저녁에 해질 때 보면 또 저 장면이라고 말씀하시였다.

전혀 뜻밖의 말씀이면서도 너무 단순하고 신통한 말씀이여서 그들모두가 놀라움속에 웃지 않을수 없었다.

그러나 남측성원들은 웃음뒤에 인차 자기들의 얼굴이 달아오르는것을 의식하였다. 경애하는 장군님의 말씀을 유모아로 그저 웃어넘기기에는 그 의미가 너무 심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던것이다.

실지 사물은 보는 사람들의 관점에 따라 이렇게도 볼수 있고 저렇게도 볼수 있다는 뜻이 담겨진 그이의 말씀에는 그 무슨 일이든 사람이 마음먹기탓이라는 의미가 더 짙게 깔려있었다.

누구나 통일을 이야기하지만 통일에 대한 관점에 따라 립장이 같지 않다는 깊은 뜻이 담겨져있는 신통한 말씀이였다.

모두는 경애하는 장군님의 명철한 말씀을 되새기며 온 겨레가 공동선언의 기치아래 마음과 힘을 합칠 때에만 조국통일을 앞당길수 있다는것을 절감하게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