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서 선군의 어머니 김정숙녀장군중에서

 

1945년 8월 대일작전에 참가한 조선인민혁명군이 일제침략군을 격멸소탕하면서 진격해나오자 조선반도전체를 강점하려던 야망을 실현할수 없게 된 미제는 조선의 절반땅이라도 강점하려고 책동하였다. 당시 미제침략군은 조선에서 600mile 떨어진 일본의 오끼나와전선과 1,500∼2,000mile 떨어진 필리핀전선에 머물러있었던것만큼 당장 조선반도에 진출할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미제가 고안해낸것이 조선주둔 일본침략군의 무장을 해제한다는 구실밑에 쏘미량군의 《무장해제선》을 38°선으로 할데 대한 제안이였다.

이렇게 되여 미제의 조선침략야망에 의하여 고안된 민족분렬의 저주로운 분계선이 생겨나게 되였다. 《무장해제선》의 명목으로 그어졌던 38°선은 그후 미군의 남조선강점으로 하여 민족분렬의 장벽으로 되게 되였다. 미제는 조선주둔 일제침략군의 무장을 해제한다는 미명하에 1945년 9월 8일 총 한방 쏘지 않고 인천에 상륙하였다.

조선의 남쪽땅을 비법적으로 강점한 미국은 남조선에서 당치도 않게 전패국에 대한 전승국의 통치형식인 군정을 실시하였다.

남조선을 영구강점하고 식민지화하여 우리 민족을 분렬시키려는 미제의 책동은 1945년 12월 모스크바3국외상회의결정이 발표된것을 계기로 더욱 로골화되였다. 미제는 조선민주주의림시정부수립을 예견한 3상회의결정을 《신탁통치》를 위한 결정으로 외곡하면서 남조선에서 이 결정을 반대하는 《반탁운동》을 벌리게 하였다. 그리하여 이 결정을 놓고 《찬탁》이냐 《반탁》이냐 하면서 좌익과 우익이 갈라지고 민주와 반동간의 대결과 쏘, 미간의 랭전이 격화되게 되였다.

미제는 모스크바3상회의결정을 리행하기 위하여 조직된 쏘미공동위원회사업을 처음부터 지연파탄시켰으며 남조선인민들에게 초보적인 민주민권도 허용하지 않았다. 민주와 통일을 위한 인민들의 진출은 가차없이 류혈적탄압의 대상으로 되였다.

이리하여 민족의 생활권인 국토는 허리가 잘리고 민족의 혈맥은 갈라져 반만년의 유구한 단일민족사를 기록해온 조선민족은 외세에 의하여 분렬되게 되였다.

미제의 민족분렬책동은 완전자주독립국으로 새롭게 탄생하려는 조선민족의 지향과 노력에 대한 엄중한 도전이였다.

모진 수난을 당해온 겨레를 또다시 제국주의자들의 발굽밑에 놓이게 한다는것은 민족의 운명에 대한 또 한차례 롱락이고 희생이였다.

남조선에서 로동자들은 일할래야 일자리가 없었고 농민들은 농사를 짓고싶어도 땅이 없었으며 젊은이들은 배우고싶어도 돈이 없었다. 거리마다에는 방황하는 실업자들이 홍수를 이루었고 골목마다에서는 류랑걸식자들이 차고넘쳤다.

민족이 당하는 이 비극을 누구보다 가슴아프게 받아들이신 김정숙녀사께서는 백두산시절의 그 자세, 그 모습으로 김일성장군님의 하나의 조선로선, 통일로선을 높이 받드시고 그 투쟁의 앞장에 서시였다.

조국통일을 하루빨리 실현하는것, 그것은 김정숙녀사의 념원이였으며 수령님의 심려를 덜어드리는 중대사였다. 조국의 완전한 통일독립을 이룩하기 전에는 그 누구도 혁명전사의 본분을 다했다고 말할수 없다는것이 녀사의 신념이였다.

김정숙녀사의 마음은 언제나 불행과 고통을 겪는 남녘동포들에게 있었고 조국통일에 있었다.

주체35(1946)년 8월 공산당과 신민당이 합당하여 북조선로동당이 창립되던 때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김정숙녀사께 새로 창립될 북조선로동당의 강령초안의 내용을 설명해주시였다.

수령님께서는 당강령에 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하고 토지개혁과 중요산업국유화, 남녀평등권 등 제반 민주개혁들과 민주주의적시책들을 전조선적으로 실시할데 대한 문제들이 반영될것이라고 말씀하시였다.

그때 녀사께서는 수령님께 다음과 같이 말씀올리시였다.

《사실 우리가 산에서 투쟁할 때 전조선을 해방하자고 투쟁했지 나라의 절반땅만 해방하자고 그 고생을 했겠습니까. 항일무장투쟁시기에 장군님께서 작성하신 조국광복회10대강령에 일제통치를 청산하고 진정한 조선인민정부를 세우며 일제와 예속자본가, 친일지주들이 가지고있는 공장, 광산, 농장토지를 몰수하고 8시간로동제를 실시하며 녀성해방을 실현할데 대한 문제 등 모든것이 다 담겨져있었는데 우리는 그때 벌써 그 강령을 전조선에서 실시하자고 싸우지 않았습니까.》

이처럼 투철한 통일의지를 지니시였기에 녀사께서는 해방후 항일혁명투사들이 이제는 백두산시절과는 달리 령토도 있고 주권도 서고 나라의 재부도 많은데 옷 한벌쯤이야 왜 못해입으시겠느냐고 간절히 말씀드릴 때마다 통일이 되여 모든 겨레가 다같이 잘 입고 잘 살 때 우리도 비단옷을 입고 잘 살아보자고 하시며 조국통일을 위해 모든것을 뒤로 미루시였다.

조국의 해방을 위해 모든것을 다 바치신것처럼 완전통일독립을 위해서는 어떠한 희생도 마다하지 않으시는 녀사의 숭고한 통일신념과 의지의 발현이였다.

우리 민족문제를 절대로 외세에 내여맡겨서는 안되며 민족자체의 힘으로 완전한 통일독립을 이룩하여 백두산에서 개척한 민족자주위업을 빛나게 해결해야 한다는것은 해방직후 복잡다단한 정세속에서 민족문제, 통일문제를 대하는 김정숙녀사의 투철한 립장이였다.

남조선을 강점하고 우리 민족에게 불행과 고통을 가져다준 미제는 우리 인민의 철천지원쑤로 되였으나 남조선의 적지 않은 사람들은 미제가 련합국측에 가담하여 대일작전에 참가하였다는 사실과 리승만을 비롯한 친미매국노들이 숭미사대주의사상을 류포시키는것으로 하여 미제에 대한 환상을 가지게 되였다. 이러한 실태는 해방후 통일문제해결에서 적지 않은 난관을 초래하고있었다.

어느날 김정숙녀사께서는 한 일군에게 미국놈들이 쏘미공동위원회사업을 끝내 파탄시키고 남조선에서 《단독정부》를 조작하려고 날뛰고있는데 대하여 그리고 미제가 쏘미공동위원회사업을 파탄시킨 목적을 까밝히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미국놈들은 조선의 통일을 한사코 반대하고있어요. 지금 놈들이 남조선에 <단독정부>를 세우려고 하는것은 바로 우리 나라를 분렬시켜놓고 남조선인민들을 또다시 식민지노예로 만들려는것이예요.

대체 미국놈들이 무엇때문에 바다건너 먼 우리 나라에까지 기여들어와 이런 악독한짓을 하겠어요.

우리 조선사람은 자기 민족문제를 얼마든지 제힘으로 해결할수 있어요.

조선의 통일은 미국놈들을 몰아내고 우리 조선사람의 힘으로 해결해야 해요.》

녀사의 이 말씀에는 민족문제해결은 철두철미 외세를 배격하고 민족자체의 힘으로 개척할데 대한 김일성장군님의 사상과 로선을 가장 정확히 파악하고 철저히 관철해나가시려는 녀사의 불굴의 의지가 담겨져있었다.

이 불굴의 의지를 지니시고 녀사께서는 건국의 걸음걸음마다 온 겨레의 가슴속에 나라의 완전통일독립은 자체의 강력한 총대로 이룩해야 한다는 투철한 민족자주의식을 깊이 심어주시였다.

주체36(1947)년 9월말 어느날 녀사께서는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삼일포를 찾으시였다.

일행이 동해의 절경 삼일포의 풍경을 부감하고있을 때 와우섬 뒤쪽에서 날아오른 물오리떼가 장군대앞에 내려앉았다.

한참동안 물오리떼를 바라보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총을 드시여 한마리의 물오리를 명중시키시고 녀사께 넘겨주시며 한번 쏴보라고 하시였다.

녀사께서는 두손으로 싸창을 넘겨받으시였다.

이윽하여 또 한떼의 물오리가 호수에 날아와 앉았다. 거울같은 수면우로 둥둥 떠다니는 물오리들이 바라보였다. 물결사이로 떴다가라앉았다 하면서 쉬임없이 움직이고있는 물오리들을 명중시킨다는것은 조련치 않을것 같았다.

하지만 녀사께서는 별로 겨냥하는 기색도 없이 물오리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시였다.

순간 물오리는 날개를 몇번 퍼덕이다가 물우에 늘어지고말았다.

동행한 일군들이 녀사의 사격솜씨에 찬탄을 금치 못해하자 녀사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동무들이 물우에 떠다니는 물오리를 싸창으로 쏘아잡는것을 보고 저의 사격솜씨가 여전하다고 하는데 아직 우리 혁명이 끝나지 않았는데 장군님을 모시고있는 혁명전사의 사격솜씨가 변하면 되겠습니까. 나라가 광복되였으나 정세는 매우 긴장합니다. 지금 저 남녘땅에 기여든 미제는 남조선을 저들의 완전한 식민지로 만들며 나아가서는 전조선을 침략하려고 기회만 노리고있습니다. 나라에 조성된 이러한 정세는 우리들로 하여금 원쑤들의 침략으로부터 조국을 보위하기 위한 준비태세를 튼튼히 갖출것을 요구하고있습니다. 우리가 하루바삐 남녘땅에서 미제를 몰아내고 우리 조국을 튼튼히 보위하자면 모든 사람들이 총을 잘 쏠줄 알아야 합니다. …

일행은 영랑호를 돌아보고나서 바다기슭에 높이 솟아있는 현종암에 올랐다. 거기서 남쪽지역은 지척이였다.

녀사께서는 쌍안경을 드시고 망망한 동해바다와 남쪽땅을 바라보시였다.

이때 바다기슭의 너럭바위주변에서 물개가 자맥질을 하고있는것이 보였다.

김일성장군님께서는 저놈을 한번 명중시켜보지 않겠는가고, 38°선도 가까운데 한방 쏘라고 말씀하시였다.

민족통일에 대한 김일성장군님의 절절한 념원이 담긴 말씀을 들으며 녀사께서는 물개를 겨냥하시였다. 그런데 물개는 물우로 대가리를 올려밀었다가는 물속으로 쑥 들어가군 하여 좀처럼 바로 겨냥할수가 없었다. 물개가 물우로 대가리를 올리미는 순간에 총성이 울렸다.

멀리에서 보이는듯 마는듯 하던 물개가 몇번 솟구쳐오르다가 너부러지고말았다.

환성이 터져오르고 모두가 녀사의 신비한 사격술에 경탄을 금치 못하였다.

김일성장군님께서도 만족의 미소를 지으시고 정숙동무의 사격솜씨가 변하지 않고있는것은 계급적원쑤, 민족적원쑤들에 대한 증오심이 강하기때문이라고 말씀하시였다.

38°선 가까이에서 김일성장군님과 함께 울리신 녀사의 총성에는 이 땅에 원쑤가 있는 한 절대로 손에서 총을 놓을수 없다는 녀사의 숭고한 뜻이 어려있었다. 이것은 항일의 혈로를 헤치시던 그때로부터 녀사의 심장속에 피로 새겨진 혁명의 진리였고 신념이였으며 자체의 힘으로 통일조국을 일떠세우기 위한 녀사의 강의한 신념과 의지의 분출이였다.

참으로 어머님께서 울리신 삼일포의 총소리는 이 땅에 원쑤가 있는 한 절대로 손에서 총을 놓을수 없다는 확고한 신념, 반드시 민족자체의 힘으로 조국통일을 이룩하여야 한다는 철석의 의지가 담겨진 력사의 총성이였다.

그 신념과 의지가 노래 《못 잊을 삼일포의 메아리》에 그대로 담겨져 오늘도 이 땅에 울려퍼지고있다.

      해방된 삼일포에 단풍이 타는데

      항일의 녀전사 여기에 오셨네

      못 잊을 그날에 울리신 총소리

      오늘도 울려가네 하늘가 저 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