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서 김일성주석 통일일화중에서

 

주체53(1964)년 7월 하순 어느날이였다.

《푸로시호》로 불리운 강한 태풍이 남조선의 서해안전역을 휩쓸어 경기도 강화도를 중심으로 한 서해안일대의 수많은 남조선어민들이 바다에서 조난당하여 무리죽음을 당하는 참상이 빚어졌다.

대체로 낡은 범선을 가지고 고기잡이를 하던 남조선어민들은 불의에 들이닥친 강한 태풍의 힘을 도저히 감당해낼수가 없었던것이다.

그리하여 많은 어민들이 배와 함께 바다깊이 수장되였으며 박살난 배의 나무쪼각을 그러안고 간신히 목숨을 건진 어민들은 풍랑에 실려 공화국북반부령해에로 밀려들어오게 되였다.

이러한 비보를 받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즉시에 조선인민군 해병들로 하여금 어떠한 희생을 무릅쓰고라도 그들을 꼭 구원하도록 긴급대책을 세워주시였다.

그리하여 사흘동안이나 표류하던 220여명의 남조선어민들과 30여척의 어선이 위대한 수령님께서 취해주신 뜨거운 동포애적조치에 의해 구사일생으로 구원되였다.

북반부수역에 들어왔던 남반부어민들이 모두 구원되였다는 보고를 받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못내 기뻐하시며 허약자들과 부상자들을 지체없이 병원에 입원시켜 건강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잘 치료해주도록 이르시였다.

그러시고도 마음이 놓이지 않으시여 그이께서는 남반부어민들에게 옷과 신발은 물론 필요한 생활필수품들도 모두 공급해주고 북반부에 머무르는 기간 아무 불편없이 지내도록 온갖 편의를 다 돌봐주라고 간곡히 이르시였다.

그러던 어느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한 일군을 부르시여 구원된 남조선어민들의 생활형편을 세세히 물으시였다.

일군이 남조선어민들의 생활형편과 그들과의 사업내용에 대하여 보고드리자 그이께서는 《그 사람들이 다 죽을번 하였습니다.》라고 하시며 안색을 흐리시였다.

일군이 그들속에는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도 있다고 말씀올리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침중한 어조로 남조선에서 대학이나 고등학교를 나오고도 일자리가 없으니까 어부노릇을 한다고 가슴아프게 뇌이시였다.

그이께서는 생각깊으신 눈길로 일군을 바라보시며 남조선어민들이 빨리 나가서 고기잡이를 하겠다고 하지 않는가고 물으시였다.

일군은 남조선어민들이 어버이수령님의 배려로 난생처음 사람다운 대접을 받으면서 공화국북반부의 찬란한 현실을 보고 크나큰 감동에 휩싸여있다고 말씀올리였다. 그런데 하루라도 벌지 못하면 생계를 이어갈수 없는 남조선에서 사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은근히 근심을 놓지 못하고있다고 사실대로 보고드리였다.

그이께서는 아마 그럴것이라고 하시고나서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나갈 때 쌀을 줍시다.》

이어 그이께서는 남조선어민들속에 공화국북반부에 있는 처나 어머니를 만나보자는 사람이 없는가고 일군에게 물으시였다.

사실 그때 구원된 어민들가운데는 공화국북반부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보았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을 가슴속에 품고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일군이 그들의 이러한 소망을 구체적인 실례를 들어 위대한 수령님께 죄다 말씀올리자 그이께서는 한동안 깊이 생각하시며 아무 말씀 없으시다가 마음이 괴로우신듯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서시여 방안을 거니시였다.

얼마후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 일군에게로 몸을 돌리시며 저으기 갈리신 음성으로 남조선어민들이 북에 있는 부모처자들을 다 만나보게 하자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이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조난당한 남조선어민들을 동포애의 정으로 따뜻이 돌봐주며 배들도 잘 수리해주어야 한다고 거듭 간곡히 이르시면서 참관과 견학일정도 짜주시고 떠나보낼 때 환송모임도 잘해주어야 한다고 당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남조선어민들에게 베풀어주신 사랑과 은정은 이에만 그치지 않았다.

구원된 어민들가운데 환갑을 맞게 되는 로인이 있다는것을 아시고 그에게 환갑상을 차려주도록 하시고 환갑날 입을 옷감까지 선물로 보내주시였으며 로인에게 시집갈 나이가 다된 딸이 있다는것을 아시고는 로인의 딸이 시집갈 때 입을 첫날옷감까지 보내주시는 크나큰 은정을 베풀어주시였다.

참으로 조난당했다가 구원된 남조선어민들에게 돌려주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주석의 사랑과 배려, 그것은 남조선어민들과 그 가족들, 아니 온 남녘동포들에게 베푸시는 그이의 사랑이고 배려이며 깊고깊은 은정이였다.

하기에 위대한 수령님의 사랑을 안고 고향으로 향하는 남조선어민들은 온 남녘동포들의 한결같은 심정을 합쳐 불멸의 송가 《김일성장군의 노래》를 높이 부르며 조국통일을 위해 투쟁할 불타는 결의를 다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