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서 김일성주석 통일일화중에서

 

주체49(1960)년 9월 21일 위대한 수령 김일성주석께서는 개성방직공장을 현지지도하시면서 공장지배인실에서 협의회를 가지시였다.

남조선에서 들어온 동무들의 사업과 생활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하나하나 료해하시던 그이께서는 공장의 한 일군에게 이 공장에는 의용군출신녀성간부들이 없는가고 물으시였다.

당시 민청(오늘의 청년동맹)위원장이 의용군으로 들어온 녀성동무라는 대답을 들으신 그이께서는 어느 동무가 민청위원장인가고 물으시며 참가자들을 둘러보시였다.

민청위원장이 자리에서 일어서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동무는 고향이 어디입니까?》라고 물으시며 너그러운 미소를 지으시였다.

민청위원장은 흥분이 앞서서인지 잠시동안 머뭇거리다가 고향이 서울이라고 말씀올렸다.

그러자 그이께서는 서울에서 언제 들어왔으며 서울에는 누가 있는가고 물으시였다.

《부모님과 동생 두명이 있습니다.》

《소식을 모릅니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낮은 음성으로 다시 물으시였다.

그렇게도 흠모하여마지 않던 위대한 수령님을 만나뵙는것만도 영광스럽기 그지없는데 이렇게 자기의 아픈 마음까지 속속들이 헤아려보시며 심려해주시는 그이앞에서 그는 끓어오르는 격정을 가까스로 누르며 부모님소식을 모르고있다고 말씀올렸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흐리신 안색으로 그를 한참동안이나 측은하게 바라보시다가 아픈 마음을 진정시켜주시려는지 말씀을 바꾸시여 동무는 의용군으로 들어왔는가, 어느 부대에서 복무했는가, 공부는 얼마나 했으며 언제 입당을 했는가고 그의 사업과 생활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료해하시며 나이는 몇살이고 식구는 몇이나 되느냐고 물으시였다.

《저 혼자입니다.》

《결혼을 안했습니까?》

그는 자기 문제로 하여 그이께 또 근심을 끼쳐드린다고 생각하니 머리를 들수가 없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나이찬 딸을 앞에 앉힌 어머니인듯 근심스런 얼굴로 그를 바라보시며 《결혼도 안하고 통일된 다음에 어떻게 부모님들을 만나겠소? 결혼을 하고 만나야지.… 결혼하고 고향에 나가면 부모님도 얼마나 기뻐하겠소.》라고 다정하게 타이르시였다.

지척에 놓인 서울, 한나절이면 가고도 남을 서울거리 어느 한 모퉁이에서 아침저녁으로 한살두살 딸의 나이를 손꼽아 세여보며 한숨지을 남녘의 부모님들을 대신하여 이렇듯 한 녀성의 결혼문제까지 육친의 정으로 돌봐주시는 위대한 수령님, 남편과 함께 부모님앞에 반갑게 인사드릴 통일되는 그날을 그려보시며 이토록 그의 결혼문제까지 념려해주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따뜻한 사랑앞에서 협의회참가자들모두는 가슴부풀어오름을 금할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