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서 『김정일장군 통일일화』 중에서

 

주체70(1981)년 12월 22일 저녁이였다.

이날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께서는 여러명의 일군들을 가까이 부르시였다.

일군들은 여러명의 일군들을 함께 부르시는것으로 보아 필경 긴급히 제기되는 문제가 있으리라 생각하며 서둘러 그이께로 달려갔다.

그런데 일군들이 안내된 곳은 뜻밖에도 검소하게 꾸린 식당이였다.

일군들은 그때까지도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시간이 지체될것 같아 자기들에게 저녁식사를 하도록 하시는것이라고만 생각하고있었다.

일군들이 후더운 생각에 잠겨있는데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언제나와 같이 만면에 환한 미소를 담으시고 방안으로 들어서시였다.

그이께서는 일군들의 인사를 반갑게 받아주신 후 웃음지으시며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는가고 물으시였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날은 국가적명절도 아니고 또 그 어떤 기념일도 아니였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얼떠름해하는 일군들을 자애로운 눈길로 바라보시며 말씀하시였다.

《오늘이 동지날입니다.》

그이의 말씀은 정말 뜻밖이였다.

그날이 동지날이라는것은 일군들의 생각밖에 있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동지날에 팥죽을 먹는것은 하나의 풍습인데 오늘은 함께 동지팥죽을 한그릇씩 나누자고 다정히 말씀하시였다.

일군들은 가슴이 뭉클하였다.

그처럼 바쁘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동지팥죽을 함께 나누시려고 자기들을 불러주실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지 못했었다.

감격을 금치 못해하며 선뜻 자리에 앉지 못하는 일군들에게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그들을 일일이 자리에 앉도록 권해주신 다음 동지팥죽을 별식으로 알고 많이 들라고, 모두가 자기 나이만큼 오그랑이를 들어야 한다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한량없는 사랑이 어린 동지팥죽을 달게 들고있는 일군들을 다정한 눈길로 바라보시던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근엄하신 어조로 나라와 민족이 분렬된채 또 한해가 저물어간다고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동무들, 조국통일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이의 말씀은 조용히 울렸으나 그 말씀속에는 조국을 통일하지 못하고 또 한해를 보내게 되는 괴로우심이 무겁게 어려있었다.

잠시후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조국을 통일하고 남녘동포들과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앉아 동지죽을 나누게 되면 얼마나 좋겠는가고 하시며 그날을 하루속히 앞당겨야 한다고 간곡히 이르시였다.

동지날 팥죽 한그릇을 앞에 놓으시고도 분렬된 조국과 남녘겨레들을 생각하시는 경애하는 장군님이시였다.

실로 이날에 하신 경애하는 장군님의 말씀은 일군들의 가슴을 한없는 격정으로 설레이게 하였다.

잊지 못할 그 동지날, 일군들은 뜻깊은 동지팥죽을 정말 별미로 맛있게 들며 겨레에 대한 사랑을 천품으로 지니시고 조국통일을 하루빨리 앞당기시려는 경애하는 장군님의 철석의 신념과 의지를 뜨겁게 받아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