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서 선군의 어머니 김정숙녀장군중에서

조선인민혁명군을 정규적혁명무력으로 강화발전시키기 위한 사업은 새 조선건설의 다른 사업들과 마찬가지로 그 누구도 해보지 못한 전인미답의 길이였다.

이 시기 우리 나라에서는 정규적무력건설과 관련한 그 어떤 경험도 가지고있지 못하였으며 참고할만 한 기성리론도 없었다.

거기에다가 군사부문에 잠입한 사대주의, 교조주의자들은 군건설에서 나서는 문제들을 다른 나라의 경험에 맞추어 해결하려고 하였다.

그러다보니 군사규정과 교범도 우리 식대로 만들지 못하고 교조주의자들에 의해 부식된 다른 나라의 군사규정과 교범을 그대로 적용하였으며 따라서 내무규정, 위수규정에도 다른 나라의것이 반영되고있었다.

사실상 정규무력을 건설하는데서는 현대적무장장비를 갖추는 문제로부터 군인들의 생활규범과 지어는 식생활에 이르기까지 론의할 문제들이 많았다.

이러한 실정을 구체적으로 꿰뚫어보신 김정숙녀사께서는 확고한 주체적립장에 서시여 군건설에서 나서는 문제를 우리 식대로 풀어나가시려는 위대한 수령님의 의도가 정확히 집행되도록 하시기 위하여 심혈을 기울이시였다.

주체37(1948)년 1월 어느날 위대한 수령님께서 군사부문일군들을 저택으로 부르신적이 있었다.

저택에서 김정숙녀사께서는 그들을 반갑게 맞아주시면서 위대한 수령님께서 외국손님들을 만나는 일때문에 조금 늦어진다는 련락이 왔다고 알려주시였다.

일군들은 부르신 까닭을 알수 없어 사뭇 긴장한 마음으로 초조히 앉아있었다.

잠시후 녀사께서는 그들의 옆에 와앉으시며 웃음어린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모두 군사지휘관들만 부르신것을 보니 장군님께서 오늘은 건군문제를 토의하시려는가보군요.》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무렵 여러 기회에 군사지휘관들에게 이제 현대적정규무력건설을 선포해야 하겠는데 군대의 규정, 교범같은것을 미리 연구했다가 한번 토론해야 하겠다고 말씀하시였다.

그러고보면 김정숙녀사의 말씀이 옳겠다고 생각되였다.

순간 일군들은 걱정어린 눈길로 서로 쳐다보았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말씀이 계셨는데도 아직 이렇다할만하게 깊이 연구해보지 못했고 따라서 이 문제들에 대한 똑똑한 주견을 가지고있지 못했기때문이였다.

모두들 생각하던 끝에 이제라도 대안을 토론하였다가 위대한 수령님께서 댁에 들어오시면 말씀드려 가르치심을 받자고 의논이 되였다.

그들은 여러가지 안을 내놓으며 토론을 벌렸으나 신통치 않아 머리를 흔들군 하였다. 일군들은 김정숙녀사께서도 의견을 좀 말씀해주실것을 간청하였다.

녀사께서는 겸손하게 웃으시며 《어서 협의하십시오. 저는 여기에서 듣기나 하겠습니다.》라고 하시면서 한쪽 옆에 자리를 잡고 앉으시였다.

협의가 다시 시작되였다.

먼저 군대의 성격과 사명, 계급적구성문제들에 대하여 의견을 나눈 다음 정규군의 각종 규정과 교범에 대하여 론의하였다.

그런데 군대의 식사문제를 토의할 때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군대의 주식을 빵으로 하자는 의견이 나왔기때문이였다.

이 의견을 말한 일군은 군대생활의 특성에 대하여 이야기하면서 지난날 산에서 싸울 때에도 끊임없이 행군하고 전투하면서 불을 피워 밥을 해먹자니 얼마나 힘들었는가, 게다가 불의의 정황이 생기면 펄펄 끓는 가마를 이고 달리거나 부주의하여 못 가지고 가면 대원들이 굶은채 힘겨운 전투를 하지 않았는가 하며 자기의 의견을 납득시키려고 하였다.

그는 세계 여러 나라의 경험들까지 렬거하면서 분과 초를 다투는 현대전의 요구에 맞게 식사를 하자면 결정적으로 빵을 먹는것이 좋을것이라고 하였다.

그 주장에도 일리가 있는것 같아 일부 일군들은 말없이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반대하는 사람들도 없지 않아 론의가 분분해졌다.

끝내 합의를 보지 못한 그들은 김정숙녀사를 우러러보며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시는가고 문의하였다.

옆에 앉으시여 그들의 이야기를 다 듣고나신 녀사께서는 여전히 웃음어린 안광에 잠시 사색의 빛을 담으시더니 천천히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내 생각에는 빵보다 밥이 나을것 같군요. 빵이 간편하기는 하지만 우리 군대는 조선사람풍습대로 밥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맛으로 한두끼 먹는다면 몰라도 집에서 밥과 국만 먹던 동무들에게 빵이 맞을수 있겠어요.

또 우리 나라에서 생산되는 주작물이 쌀인데 그 많은 량의 밀을 어데서 구해다 빵을 먹이겠어요. 그러니 빵은 우리 사람들의 오랜 식생활구미에도 맞지 않으며 현실성도 없어요.》

빵이 아니라 밥을!

김정숙녀사의 말씀은 일군들의 눈을 번쩍 트이게 하였다. 그 말씀은 간단했으나 일군들은 거기에서 너무나도 크고 많은것을 깨달았다.

모든 문제를 우리 나라의 구체적현실과 인민대중의 요구와 기호에 맞게 우리 식으로 풀어나가자!

김정숙녀사의 론거는 철두철미 여기로부터 출발하고있었다.

문제는 단순한것 같았지만 단순한것이 아니였다. 만일 우리 군대들에게 밥대신 빵을 먹인다면 그들의 식생활에 맞지 않을것은 더 말할것 없고 쌀을 팔아 밀을 사오느라고 나라의 경제생활전반에 얼마나 큰 혼란을 줄것인가.

일군들은 군대의 식생활문제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우리 나라 실정에 맞게 풀어나가시는 녀사의 주체적안목과 높은 정치적식견에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한가지 문제를 생각하여도 오직 위대한 수령님의 사상과 의도대로만 생각하고 실천하시려는 김정숙녀사의 투철한 자세앞에 감동되지 않을수 없었다.

이날 녀사께서는 군대안에 영창제도를 둘것인가, 말것인가 하는 문제가 제기되였을 때에도 강압적으로 규률을 세우는 자본주의나라 군대라면 몰라도 자각적인 우리 나라 군대안에서야 그런것을 무엇때문에 두겠느냐고 하시면서 반대하시였다. 군대의 대렬훈련문제와 복장문제가 화제에 올랐을 때에도 모든것을 철저히 조선사람의 체질에 맞게 우리 식대로 하여야 한다고 하시였다.

일군들이 한참 토론하며 시간을 보내고있는데 저택에 돌아오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건군문제에 대한 일군들의 토의정형을 들으시고 더없이 만족해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사대주의와 교조주의는 다른 분야에도 큰 해독을 끼치지만 나라의 존망과 전사들의 생명을 좌우하게 되는 군사분야에서는 파멸적인 후과를 빚어낼수 있다고 가르치시면서 일군들, 특히 군사간부들은 절대로 사대주의, 교조주의를 해서는 안된다고 간곡히 말씀하시였다.

이날 김정숙녀사께서 군사지휘관들과 나누신 말씀은 주체적혁명무력건설에서 튼튼히 틀어쥐고나갈 귀중한 지침으로 되였으며 인민군대의 규정과 교범을 우리 식으로 만드는데서 확고한 밑천으로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