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서 『김정일장군 통일일화』 중에서

 

주체66(1977)년 7월 3일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께서는 개성지구를 찾으시였다.

개성지구의 여러 단위를 돌아보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한낮이 퍽 기운무렵에 일군들과 함께 판문점으로 향하시였다.

그이의 신변이 념려되여 일군들이 부디 평양으로 돌아가시자고 말씀드렸으나 여기까지 왔다가 남녘땅을 보지 않고 어떻게 발길을 돌릴수 있겠는가고 하시며 굳이 그곳으로 떠나신 경애하는 장군님이시였다.

일행이 사천강둔덕에 올랐을 때였다. 비구름이 무겁게 드리운 남녘하늘가를 바라보시는 그이의 가슴은 더없이 아프시였다.

잠시 깊은 생각에 잠기시였던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근엄한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분렬된 조국을 통일하는것은 한시도 미룰수 없는 우리 인민의 지상의 과업입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그이의 안색에는 괴로운 빛이 짙게 어려있었다.

몇시간전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일군들에게 판문점에 나가보자고 간곡히 이르신것은 다름아닌 남녘겨레들에 대한 그리우심때문이였다.

지척에 있는 남녘의 동포들을 두고 차마 발걸음을 되돌리지 못하시는 경애하는 장군님의 절절한 심정을 우러르며 일군들은 뜨거운 눈물을 삼키였다.

어느덧 일행은 판문점에 이르렀다.

차에서 내리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맨 앞장에서 힘찬 발걸음을 옮기시며 판문각로대에로 나가시였다.

로대앞에 다가서신 그이께서는 두손을 허리에 얹으시고 시야에 안겨드는 조국의 산야를 둘러보시였다.

《군사분계선》표말을 사이에 두고 북과 남으로  갈라진 사랑하는 조국의 모습을 바라보시는 경애하는 장군님의 안광은 저으기 흐려지시였다.

군사분계선!

조국땅 한복판을 가로질러간 저 원한의 분계선때문에 멀리 북쪽에서 뻗어오던 철길과 고압선철탑들이 여기서 남으로 더 잇닿아가지 못한채 끊기우고말았다.

조국의 허리에 비수처럼 박혀있는 《군사분계선》표말, 가시철조망밑으로 거만스레 오가는 미제침략군의 몰골, 분계선너머로 길길이 자란 해묵은 갈숲과 잡초가 뒤덮인 황량한 남쪽땅…

분노의 시선으로 그 모든것을 일별하시던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침묵을 깨뜨리시였다.

《저 뻔뻔스러운 미국놈들을 보시오.

남의 나라를 먹고도 〈자유의 수호신〉으로 자처하고있습니다.》

그이의 음성에서는 조국의 절반땅을 강점하고 우리 민족에게 온갖 불행과 재난을 들씌우고있는 미제침략군에 대한 용납할수 없는 단죄가 뢰성벽력같이 울리고있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놈들이 지금 제아무리 거들먹거리지만 그리 오래 배겨내지는 못할것이라고 하시면서 우리 시대는 자주성의 시대이며 남조선인민들도 이러한 시대의 추세속에서 숭미사대주의의 잠에서 깨여나 반미항전의 거세찬 불길을 지펴올릴것은 의심할 여지도 없다고 말씀하시였다.

그러시면서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일군들에게 이렇게 말씀을 계속하시였다.

《나는 이곳에 오면 하루빨리 분계선을 없애야 하겠다는 사명감이 더욱 굳어집니다. 그래서 나는 분계선지구에 나올 때마다 판문점에 들리군 합니다.》

경애하는 장군님의 이 의미심장한 말씀은 일군들의 가슴속에 깊이 파고들었다.

우리 인민에게 통일된 조국을 안겨주는것을 가장 큰 기쁨으로, 보람으로 여기시며 모든것을 다 바쳐가시는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이곳에 오면 하루빨리 분계선을 없애야 하겠다는 사명감이 더욱 굳어진다고, 그래서 자신께서는 분계선지구에 나올 때마다 판문점에 들리군 하신다고 하신 그 의미심장한 말씀은 참으로 격정없이는 들을수 없는 고귀한 말씀이였다.

일군들은 모두 그이의 말씀을 숭엄하게 받아안았다.

경애하는 장군님의 심중에는 언제나 이처럼 남녘의 겨레들과 조국통일이 떠날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