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서 『김정일장군 통일일화』 중에서

  

《우리는 수령님의 념원과 의지대로 조국을 반드시 통일하여야 합니다. 수령님께서는 일찌기 자신의 대에 조국통일위업을 실현하지 못하면 나의 대에는 꼭 조국통일위업을 완성하여야 한다고 교시하시였습니다. 나는 수령님의 유훈대로 우리 시대에 반드시 조국을 통일하려고 합니다.》

                   김 정 일     

    

주체56(1967)년 8월초 어느날이였다.

함경남도의 여러 부문 사업을 현지지도하시던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께서는 그처럼 바쁘신 속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수산사업소에 지난날 제주도의 해녀였던 나이지숙한 녀인이 있다는 말을 들으시고 친히 그 녀인을 가까이 부르시였다.

무슨 사연인지도 알지 못한채 차에 오른 그 녀인은 얼마후 어느 한 곳에 도착하였다.

(도대체 무슨 일일가?)

이런 생각을 하며 안절부절 못하는 그 녀인의 앞으로 환한 미소를 지으시며 마주 걸어오시던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오시라고 해서 안됐다고 하시며 고향이 제주도라기에 함께 이야기나 하자고 이렇게 수고로이 오시라고 했다고 다정히 말씀하시였다.

그이께서는 걸음을 늦추어 녀인과 나란히 거니시며 년세는 어떻게 되였는가, 고향은 제주도 어딘가고 물으시였다.

그 녀인이 나이는 쉰살이 넘었고 고향은 남제주 표선리라는 고장이라고 대답을 올리자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우리 나라는 어델 가나 금수강산이니 필경 제주도도 경치가 좋을것이라고 말씀하시였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어찌나 친절하고 다정하게 말씀하시는지 녀인은 어려움도 잊고 제주도경치에 대하여 한참동안이나 자랑을 늘어놓았다.

녀인이 두서없이 하는 자랑을 흥미있게 듣고나신 그이께서는 고향에 갈 그날은 꼭 온다고 하시면서 고향에 가까운 혈육이라도 있는가고 또다시 물으시였다.

두고온 딸이 있으며 헤여진지 30년이 된다고 말씀드리자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가까이 지내는 동무들끼리도 얼마동안 만나지 못하면 그리워지는데 친혈육이 30년세월을 서로 갈라져 소식조차 모르고있으니 얼마나 보고싶겠는가고 하시며 오늘은 우리하고 함께 보내자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그러시고는 한 일군을 녀인에게 붙여주시며 그와 함께 휴양소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도록 각별한 사랑을 돌려주시고 선물까지 보내주시였다.

그때로부터 꼭 한해가 지난 여름 어느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또다시 그 녀인을 불러주시였다.

기쁜 마음을 안고 달려온 녀인을 반갑게 맞아주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바다에 나가겠는데 함께 가자고 말씀하시였다.

하지만 녀인은 모름지기 그이께서 수산부문사업을 지도하시기 위해 친히 바다에 나가시겠는데 자기가 그 배에 오르는것은 무엄한 행동이라는 생각을 하며 망설이고있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어려워하지 말고 어서 배에 오르라고 하시면서 그를 이끄시였다.

잠시후 배는 부두를 떠났다.

일군들에게 수산물생산을 늘이기 위한 여러가지 대책을 세워주시고난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녀인에게 다가가시여 고향에 두고온 딸생각을 했는가고 물으시였다.

그렇다는 녀인의 솔직한 대답을 들으신 그이께서는 이 배길이 제주도와 잇닿아있으니 고향생각이 왜 나지 않겠는가고 하시며 오래도록 남쪽바다를 바라보시다가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이 배를 타고 내처 제주도까지 갈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저 물새들도 자유롭게 북과 남을 오고가는데 한피줄을 나눈 부모처자들이 서로 갈라져 생사여부조차 모르고있으니 이것이야말로 가슴아픈 일입니다.》

그이께서는 목이 메는듯 뒤말을 잇지 못하시였다.

녀인은 분수없이 괜한 말씀을 드려 그이께서 마음쓰신다고 생각하니 죄송스러운 마음을 금할수 없었다.

《우리 모녀때문에 너무 속을 쓰지 마십시오.》

녀인이 나지막한 소리로 말씀드리자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혈육들이 서로 갈라져 이제는 얼굴도 모르게 된 이 비통한 일이 어찌 어머니네 한 가정만의 비극이겠는가, 온 민족이 당하는 고통이다, 그래서 수령님께서는 조국통일문제를 두고 제일 심려하고계신다고 말씀하시였다.

잠시 사이를 두시였던 그이께서는 우리는 하루빨리 조국을 통일하고 위대한 수령님의 심려를 덜어드려야 한다고 하시면서 말씀을 이으시였다.

《우리 당은 어떤 일이 있어도 분계선장벽을 허물고 조국을 통일할것입니다. 조국은 반드시 통일됩니다.

어머니, 그날까지 늙지 말고 오래 사셔야 합니다.》

녀인은 마음속으로 몇번이나 경애하는 장군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통일된 강산에서 사랑하는 딸을 만날 감격의 그날을 그려보았다.

이날 저녁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숙소앞 백사장을 거니시며 민족분렬의 비극을 두고 못내 가슴아프시여 일군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지금 국토의 량단으로 고통을 겪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조국통일은 더이상 미룰수 없는 민족지상의 과제입니다.

오늘 제주도해녀를 다시 만나보니 우리가 일을 더 많이 하여 조국을 하루빨리 통일해야 하겠다는 결심이 더욱 굳어집니다.

우리 민족이 당하는 분렬의 고통을 하루빨리 끝장내시려는 경애하는 장군님의 확고한 결심을 일군들은 다시금 절감하게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