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서 『김일성주석 통일일화』 중에서

 

주체78(1989)년 3월말 남조선의 민주인사 문익환목사가 위대한 수령님을 만나뵈옵기 위해 유원호, 정경모 등과 함께 평양에 왔을 때의 일이다.

문익환목사로 말한다면 그는 오래전부터 남조선사회의 민주화와 나라의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해온 저명한 민주인사이며 진보적민주단체들의 통일전선체인 《전국민족민주운동련합》(《전민련》) 고문으로 된 재야정치계의 원로였다.

통일운동을 주도해오는 과정에 문익환목사는 《민족통일이란 정부당국의 점유물이 될수 없으며 통일의 주체는 민중이기때문에 이들의 자주적인 참여속에서 통일방안이 모색되여야 한다.》는 《민중통일론》을 주장하면서 재야, 각계각층의 통일론의를 받아들여 나름대로의 통일방식을 모색하여왔다.

그러던중 그는 주체78(1989)년 1월 1일 북과 남의 지도급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앉아 합리적인 통일방안을 모색할데 대한 제안을 담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주석의 신년사를 받아안게 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신년사에서 우리는 남조선의 지도급인사들이 건설적인 통일방안을 가지고 평양을 방문한다면 그들을 환영할것이며 그들이 내놓는 어떠한 제안에 대해서도 함께 허심탄회하게 협의할것이라고 말씀하시였다.

문익환목사는 1982년에 이미 남조선정치인대표의 한사람으로 자신도 찍혀있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100인정치인련합회의 소집제안을 전달받은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또다시 위대한 수령님께서 통일방안에 대하여 허심탄회하게 협의하자고 하시며 문익환목사를 비롯한 지도급인사들의 이름을 찍어가며 초청해주시는것이였다.

오래전부터 위대한 수령님을 만나뵈올 간절한 념원을 품고있던 그는 마침내 통일문제에 관한 수령님의 말씀을 직접 듣고싶어 남조선당국의 파쑈폭거를 박차고 단연코 북을 방문할 결심을 굳혔다.

그래서 그후 2월 4일 문익환목사는 백기완선생과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가지고 북의 협상안에 지지를 표명한 후 3월말에 드디여 평양길에 오르면서 자기는 38°선을 베고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평양에 가겠다고 한 백범 김구의 그 심정으로 떠난다고 소리높이 말하였다.

3월 27일 위대한 수령 김일성주석께서는 문익환목사의 평양방문을 몹시 반가와하시면서 그를 접견해주시였다.

문익환목사는 위대한 수령님을 만나뵙게 된 커다란 행운에 감격하여 마음을 진정하지 못하였다.

80고령을 내다보는 위대한 수령님이시지만 환하신 모습과 활달하신 걸음걸이, 우아하고 건장하신 풍채와 젊은이들처럼 우렁우렁하신 음성은 신비의 힘을 가지고 문목사의 온넋을 사로잡았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문익환목사에게 조국통일은 어디까지나 민족자체의 힘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온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통일위업을 실현해야 한다고 절절하게 말씀하시였다.

문익환목사는 위대한 수령님이시야말로 조국통일의 가장 옳바른 앞길을 밝혀줄수 있는 민족의 구세주라고 마음속으로 되뇌이면서 《주석님! 조국을 통일하자면 온 민족이 단결하여야 하겠는데 자본가들은 어떻게 하려고 합니까?》라는 물음을 드리였다.

그에게 있어서 이것은 오래동안 해답을 찾을수 없는 골치거리였다. 북의 정권은 로동자, 농민의 정권이라 지주, 자본가들과는 불상용적일것이다, 그러니 남조선의 그 많은 중산층들, 자본가들을 어떻게 대해줄것인가, 이런 생각에 갈피를 잡을수 없었던 그였다.

문익환목사는 오래동안 고심참담한 사람에게서만이 찾아볼수 있는 진지하고 심중한 태도로 그이의 말씀을 기다리고있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환하신 미소로 미국사람이나 일본사람 같은 외세를 등에 업고 그들을 위하여 복무하는 매판자본가는 반대하여야 하지만 민족적량심을 가지고 민족을 위하여 복무하려 하는 민족자본가는 다 포섭하여야 한다고 명백히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명쾌한 대답을 듣고난 문목사는 흥분에 넘쳐 자기의 심정을 이렇게 토로하였다.

《주석님! 그렇게만 하면 민족의 대단결은 문제없습니다. 민족의 단결이 곧 조국통일의 힘입니다.

그러니 벌써 조국통일은 이루어진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사실 나는 자본가들을 어떻게 하겠는가 하는 문제때문에 주석님을 찾아왔는데 민족자본가들과도 단결할수 있다고 하시니 문제가 다 해결되였습니다.》

그의 얼굴에는 온갖 시름을 덜어버린 사람처럼 고요한 평온이 깃들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끝모르는 기쁨에 겨워 조용히 웃고있는 문목사의 눈빛에서 통일을 위해 바쳐진 그의 고민이 얼마나 깊고 큰것인가를 헤아리시였다.

문목사는 웃음을 거두며 얼굴에 근엄한 표정을 짓고 이렇게 말을 이었다.

《주석님께서 내놓으신 조국통일방안을 받아들이겠습니다. 이제는 우리의 투쟁이 명확한 방안을 가지게 되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에 돌아가서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을 힘차게 벌려나갈것을 굳게 결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