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서 「선군의 어머니 김정숙녀장군」 중에서

백두의 녀장군 김정숙녀사는 동지들을 불같이 사랑하신 위대한 인간이시였다.

혁명동지들로부터 사랑을 받는것도 좋지만 그들을 위해 자신의 사랑과 지성을 깡그리 바치는것, 여기에 김정숙녀장군의 가장 큰 행복과 락이 있었다.

김정숙녀장군께서는 어느 하루한시도 동지들에 대한 근심, 동지들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난적이 없으시였다. 동지들을 위해 바치신 김정숙녀장군의 지성은 부모처자나 형제자매, 따뜻한 가정의 손길을 전체적으로 대신하는 거룩하고 위대한 사랑이였다.

항일혁명의 폭풍이 세차게 휘몰아친 백두전장들은 혁명동지들을 위해 한생을 불같이 사신 김정숙녀장군의 한없는 동지애의 세계를 오늘도 눈물겹게 전하고있다.

김정숙녀장군께서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안도현일대에서 활동하시던 주체29(1940)년 10월 중순이였다.

그때 사령부친솔 소부대는 황구령의 결골에서 위대한 수령님의 작전적구상에 따라 새로운 활동기지로 떠나기 위한 준비를 갖추고있었다.

그런데 그때 안도방면에서 활동하고있던 오백룡의 소부대가 련락가던 통신원의 희생으로 그만 사령부와의 련계를 잃고 한동안 헤매고있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소식없는 소부대성원들을 생각하시며 그들이 옷이나 제대로 입었는지, 굶지나 않는지 모르겠다고 여간만 근심하지 않으시였으며 그들을 기다려 깊은 밤이나 이른새벽에 밀영지어귀까지 나가군 하시였다.

혁명전사들을 극진히 사랑하시며 그들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아끼지 않으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숭고한 뜻을 고스란히 받아안으신 김정숙녀장군께서는 새 천과 솜을 꺼내놓으시고 우등불곁에서 밤을 지새우시며 돌아올 소부대성원들의 솜옷을 만드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외우시는 대원들의 이름을 되새겨보시며 품과 기장을 뽐으로 재여나가시면서 재단을 하고 한뜸한뜸 누비며 한벌한벌 솜옷을 지으시였다. 그러시고는 담배쌈지를 만들어 《혁명승리》, 《조국광복》이라는 필승의 신념을 안겨주는 글자까지 수놓아 솜옷주머니마다에 하나씩 넣어주시였다.

솜옷과 수놓은 담배쌈지를 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매우 만족해하시였다.

《김정숙동무가 정말 훌륭한 일을 하였습니다. 적후에서 고생하던 동무들이 이 솜동복을 받아입으면 얼마나 좋아하겠습니까.

아마 한지에서 떨며 배고프던 생각이 다 없어지고말것입니다.》

김정숙녀장군께서는 언제 돌아올지 모를 자식이건만 무슨 음식이건 따로 간수해두기를 잊지 않는 이 나라의 소박한 어머니들의 심정그대로 끼니때마다 식량을 조금씩 갈라놓으시였다. 오백룡소부대성원들을 생각해서였다.

그런데 사령부친솔 소부대는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한시바삐 쏘만국경지대로 떠나야 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때 하바롭스크에 가시여 조선인민혁명군과 동북항일련군, 쏘련원동군과의 련합작전문제를 토의하는 회의에 참가하셔야 했다.

그런데 출발하는 날까지 오백룡의 소부대는 도착하지 못하였다.

떠나기에 앞서 김정숙녀장군께서는 대원들과 함께 우등불자리를 파고 강대를 찍어다 밑에 펴신 다음 몸소 마련하신 두가마니의 쌀과 햇솜을 둔 겨울옷을 차곡차곡 쌓아놓으시였다.

그리고 습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마른 나무가지와 락엽을 다져넣고 흙을 덮으시였다.

김정숙녀장군께서는 그러시고도 마음놓이지 않으시여 무엇인가 생각하시더니 소부대동무들이 와서 인차 그 장소를 찾을수 있도록 진대나무에 암호표식까지 하시였다.

그후 위대한 수령님께서 그렇게 걱정하시던 소부대가 이곳에 도착하였다. 마침내 우등불자리에서 쌀과 겨울옷을 발견한 소부대성원들의 감격은 비길데 없었다. 습기 한점 스며들지 않은 솜옷주머니에서 수놓은 담배쌈지를 발견한 그들은 《김정숙동지의 솜씨로구나!》 하면서 모두가 감격해마지 않았다.

소부대성원들의 눈앞에는 동지들을 위한 위대한 헌신으로 한생을 별처럼 빛내여오신 김정숙녀장군의 숭고한 모습이 눈앞에 생생히 떠올랐다.

1936년 1월 내도산방어전투때 동지들을 위해 뜨거운 물통을 가슴에 품고 밤새껏 험한 산고지로 오르내리신 김정숙녀장군, 1939년 7월 오도양차의 원시림속에서 장철구어머니의 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고생도 많이 하고 눈물도 많이 흘리신 김정숙녀장군.

이런 전설같은 동지애에 대한 혁명설화는 김정숙녀장군의 한생에 하늘의 별처럼 무수히 아로새겨져있었다.

《송기떡》에 대한 이야기도 그 무수한 혁명설화들중의 하나였다.

처창즈유격근거지방어전투는 기근과의 전투이기도 하였다.

처창즈사람들은 굶주림에 시달리다가 더는 기력이 없어 산에도 오르지 못한채 하나둘 쓰러졌다.

봄철파종을 시작하였으나 식량기근으로 하여 거의다 자리에 눕다보니 씨뿌릴 사람도 없었다.

이런 형편에서 남과 같이 굶으면서 자기 목숨 하나도 부지해나갈수 없었던 그때에 자기가 먹을것을 남에게 주며 자기를 희생한다는것은 참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아닐수 없었다.

그러나 김정숙녀장군께서는 자신보다도 먼저 인민을 생각하시고 자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동지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다 바치는 희생정신을 지니시고 불사신처럼 싸우시였다.

그이께서는 자신은 굶으면서도 근거지에서 30리나 넘는 버들개골까지 이를 악물고 찾아가시여 산나물을 뜯고 물고기와 개구리를 잡아다가 근거지인민들에게 나누어주시였으며 백번 쓰러지면 천만번 일어나실 결사의 각오를 안고 씨뿌리기에로 공청원들과 인민들을 일떠세우시였다.

그러던 어느날이였다.

김정숙녀장군께서는 죽물로 아침식사를 에운 동지들을 전투장으로 떠나보내신 후 마음이 몹시 무거우시였다.

하루종일 고지에서 적들과 싸우고 돌아오는 동무들에게 저녁에도 죽을 내놓게 된것을 생각하니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그래서 김정숙녀장군께서는 송기를 벗겨다가 배낭속에 얼마간 남겨두었던 밀가루를 섞어 송기떡을 만들어 전투장에서 돌아오는 유격대원들에게 《특식》으로 내놓을것을 결심하고 아침부터 산판에 올라 송기를 벗겨다가 송기떡을 만드시였다.

그러다보니 김정숙녀장군께서는 온종일 잠시도 쉬지 못하시였다.

저녁에 유격대원들이 돌아왔다. 그들은 송기떡을 보고 작식대에서 대단한 《특식》을 마련했다고 하며 기뻐하였다.

그러면서 작식대에서 이처럼 자기들의 식사보장을 위해 온갖 정성을 다하니 더욱 힘이 솟는다고 하였다.

그날 밤 한 녀대원과 한자리에 누우신 김정숙녀장군께서는 오늘 밤은 잠들것 같지 못하다고, 지금도 송기떡을 맛있게 들며 기뻐하던 유격대원동무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고 그들의 웃음소리가 막 들리는것만 같다고 하시며 해방의 그날에 우리 열흘이건, 백날이건 푹 쉬면서 오늘에 있은 모든 일들을 후대들에게 옛말삼아 이야기해주자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녀대원은 김정숙녀장군의 그 심정이 안겨와 눈굽이 젖어듦을 금치 못하면서 녀장군께서 오늘 자기 몫으로 남겨두었던 송기떡마저 동무들에게 다 나누어주고 송기죽물로 끼니를 에웠으니 배가 고프겠다고 말씀올렸다.

그러자 김정숙녀장군께서는 저는 오늘 우리가 맡고있는 작식대의 임무가 부대의 전투사기를 높이는데서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것을 더욱 새삼스럽게 느꼈다고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사람들이 편안하고 모든것이 여유가 있을 때 남을 돕거나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동지에 대한 진정한 사랑은 어려울 때에 동지를 위하여 자신의 모든것을 바치는것이라고 봅니다.》

동지에 대한 진정한 사랑은 어려울 때 동지를 위하여 자신의 모든것을 바치는것이다.

참으로 진정한 동지애란 무엇인가를, 참다운 동지세계가 어떤것인가를 가슴뜨겁게 새겨주는 말씀이였다.

김정숙녀장군께서는 바로 그것을 말로써가 아니라 실천적모범으로 대원들에게 가르쳐주신 위대한 동지애의 최고화신이였고 위대한 동지세계의 최고귀감이시였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어느해 여름 김정숙녀장군께서는 행군도중에 무거운 짐을 지고가던 녀대원이 진펄에 빠진것을 보고 누구보다 먼저 진펄속에 뛰여들어 그를 건져내신적이 있었다.

그때 그 녀대원은 자기때문에 아니 다른 대원들을 위해 자기보다 더 많은 고생을 하시는 어머님의 뜨거운 마음이 헤아려져 무거운 배낭을 《탓》하며 응석비슷한 말을 한마디 입속으로 웅얼거렸다.

김정숙녀장군께서는 그에게 동지들에 대한 작식대원의 마음은 배낭속에 있다고 하시며 동지들이 이 수고를 알아나 주겠는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동지들은 우리의 수고를 잊지 않을것이라고, 설사 동지들이 우리의 수고를 몰라준다고 한들 뭐라는가고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작식대일을 책임적으로 보장하자면 대원들의 친어머니, 친누나가 되여야 합니다.

우리 어머니들은 자기는 비록 먹지 못하고 입지 못해도 자식을 잘 먹이고 잘 입히기 위해 애씁니다. 자기는 비록 굶으면서도 자기가 먹을 밥까지 자식의 밥그릇에 덜어주는것이 바로 우리 어머니들입니다. 그러면서도 자식을 위해 바치는 그 모든 수고와 지성에 대해 계산하거나 대가를 바라지 않습니다.》

 이 모든것을 생각하는 대원들의 눈굽은 젖어있었다.

《우리 정숙동지의 마음은 비단이야!》

《아무렴, 비단도 참비단이지. …》

소부대는 그 사랑, 그 은정에 끝없이 고무되여 사령부를 찾아 억척같이 전진하였다.

참으로 혁명동지 한사람한사람을 육친의 정으로 보살펴주며 이끌어주시기 위해 바치신 김정숙녀장군의 지성은 그 무엇으로써도 헤아릴수 없다.

피바다만리, 눈보라만리길을 이어가는 장구한 항일혁명의 나날 동지들을 위해 헌신하고 지성을 바치는데서 기쁨과 행복을 느끼시고 동지들을 위하여 뜨거운 눈물도 많이 흘리신 김정숙녀장군!

김정숙녀장군의 숭고한 동지애를 늘 마음속에 안고사시는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께서는 언제인가 일군들에게 혁명동지들에 대한 어머님의 사랑은 정말 지극하시였습니다, 혁명동지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뜨거운 인정미는 우리 어머님의 천품이였습니다라고 하시며 깊은 감동속에 어머님을 회고하시였다.

참되고 고결한 인간이 남긴 자욱은 세월의 풍화속에서도, 사람들의 마음속에서도 결코 지워지지 않는 법이다.

한생을 동지를 위해 불같이 사신 김정숙녀장군의 위대한 혁명생애와 더불어 선군혁명동지애의 력사는 영원히 이 땅에 흐르고 흐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