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서 『김일성주석 통일일화』 중에서

 

주체37(1948)년 5월의 따뜻한 봄날.

위대한 수령 김일성주석을 한자리에 모시고 대동강의 한가운데 자리잡고있는 쑥섬에서 즐거운 휴식의 한때를 보내는 남북 정당, 사회단체지도급인사들의 마음은 한없이 설레였다.

이윽고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모두가 아름드리 버드나무밑에 둘러앉았다.

돗자리우의 널직한 상에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몸소 잡으신 고기로 만든 어죽이며 숭어회를 비롯한 구미를 돋구는 갖가지 물고기료리들이 푸짐히 차려져있었다.

그이께서 마련해주신 소박한 야외오찬이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주석께서는 축배잔을 드시면서 말씀하시였다.

《여러분들에게 대동강의 이름난 물고기를 대접하려고 이렇게 오늘 섬에다가 음식을 차려놓았으니 사양말고 많이 드십시오.

이제 떠나가시면 어려운 일들을 벌려야 하겠는데 통일대업을 위하여 부디 건강하시기를 축원합니다.》

량옆에 앉아있던 김구, 김규식선생들이 위대한 수령님의 건강을 진심으로 축원하여 잔을 들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남조선대표들앞으로 손수 음식그릇들을 당겨주시면서 이렇게 강변에 둘러앉아 어죽을 쑤어먹는 맛이 별맛이라고 말씀하시였다.

오찬석상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차넘치였다.

우사 김규식이 기쁨을 금치 못해 자기 한생에 이렇게 마음 즐겁게 들놀이를 해보기는 처음이라고 말하자 백범 김구는 대동강숭어맛이 참 별맛이라고 하면서 자기도 룡악산근방에 있는 사찰에서 중노릇을 할 때 여기 와서 대동강숭어맛을 여러번 보았다고 옛일을 추억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부처님》이 알았더라면 대단히 노했을것이라고 하시며 그의 말을 받아주시였다.

그바람에 좌중은 떠들썩하게 웃어댔다.

이런 속에서 백범이 《장군님말씀이 옳지요. 이 사람이 그때 숭어를 잡아먹은것을 누구도 몰랐으니망정이지 알았더라면 사찰에서 당장 쫓겨났을것입니다.》라고 말하자 또 한바탕 폭소가 터져올랐다.

위대한 수령님의 인품에 북남의 마음이 하나로 융합되고 차거운 가슴들이 봄바람처럼 훈훈해지는 민족대화합의 위대한 화폭을 보여주는 순간이였다.

백범이 령천암 주지노릇을 하던 이야기가 나온 바람에 화제는 점차 종교에 대한 문제로 번져갔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남조선대표들에게 다시금 잔을 권하시며 종교인가운데는 우리와 정견이 다른 사람들도 많지만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정견과 신앙에는 관계없이 누구나 나라와 민족을 위한 성스러운 일을 할수 있다고, 임진왜란때 수천명의 승병을 거느리고 왜놈들의 침입을 반대하여 잘 싸운 우리 나라의 서산대사와 사명당도 중이였다고 뜻깊게 말씀하시였다.

그러시고는 이렇게 계속하시였다.

《신을 믿고 안 믿는것은 사람들의 자유입니다.

그렇지만 하늘을 믿어도 남의 나라 하늘을 믿을것이 아니라 자기 나라의 하늘을 믿어야 합니다.》

남조선대표들은 정견과 신앙의 차이에 관계없이 온 민족을 하나로 묶어세워 통일을 위한 애국애족의 한길로 이끌어가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그 숭고한 뜻에 절대적인 공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