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서 「선군의 어버이 김일성장군」 (1)중에서

 

고난의 행군과정에 항일혁명의 전로정을 관통해온 혁명적동지애가 그 어느때보다 집중적으로 발양되였다. 조선인민혁명군 대원들은 군인으로서 겪을수 있는 고통도 다 겪었고 인간으로서 체험하게 되는 온갖 시련도 다 맛보았다. 시시각각 삶과 죽음이 엇갈리던 이 준험한 행군길에서 그들은 그 어떤 역경속에서도 신념을 버리지 않고 혁명적동지애의 뜨거운 마음으로 생사고락을 같이하며 적을 타승한 혁명가의 전형을 창조하였다.

고난의 행군에 오른 전대오를 동지애에 기초한 불패의 대오로 만드시고 지휘관, 병사들을 가장 고결한 인간적풍모의 소유자로 키우신분은 동지들에 대한 열화와 같은 사랑과 뜨거운 인정미를 지니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장군님이시였다.

고난의 행군의 나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언제나 대오의 앞장에 서시여 난관을 몸소 헤치시였으며 대원들에게 이 세상 어떤 사랑에도 비기지 못할 뜨거운 사랑과 은정, 크나큰 믿음을 안겨주시였다.

불굴의 의지와 필승의 신념으로 행군대오를 이끌어가시는 그이께서 계신 곳은 늘 제일 어렵고 위험한 곳이였다. 행군할 때면 발을 옮기기조차 힘겨운 깊은 눈무지속을 앞뒤로 오가시며 쓰러지는 대원들을 부축도 해주시고 고무도 해주시였으며 전투가 벌어질 때면 대오의 맨 앞장에서 사선을 헤쳐나가군 하시였다.

또 아침이면 아침마다 그이께서는 대원들의 행군준비상태를 하나하나 알아보시고 미흡한 점이 있을세라 세심히 보살펴주시였다. 그이께서 대원들의 꿰진 신발을 손수 천으로 동여주시고 감싸주실 때마다 대원들은 뜨거운 눈물을 삼키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인들 어찌 피곤하시지 않고 잠시나마 휴식하시고싶은 생각이 없으시였겠는가. 사실 고난의 행군의 모든 중하를 한몸에 지니시고 불철주야의 로고를 바쳐가시는 그이께서는 그 누구보다도 휴식이 필요하였다. 하지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모처럼 차례진 짬시간마저 대원들을 위해 깡그리 바치시였던것이다.

그이의 숭엄한 모습을 우러르며 대원들은 그이께 더는 걱정을 끼쳐드리지 않으리라, 허기지고 피로한 기색을 보이지 않으리라 속다짐하군 하였다.

나어린 대원들에 대한 그이의 사랑은 더욱 뜨거운것이였다. 행군의 나날 그이께서는 힘겨워하는 어린 대원들의 배낭과 총을 몸소 메여다주군 하시였는데 그러다보니 그이의 어깨우에는 항상 다른 대원들보다 더 많은 짐이 실리군 하였다. 그이께서는 어린 대원들이 눈무지에 빠질세라 일일이 손잡아 이끌어주시고 발싸개도 고쳐싸주시였으며 어쩌다 고깔불이라도 피우게 되면 그들이 제대로 불을 피우고 몸을 녹이는지 하나하나 살펴보시며 도와주시였다.

그이께서는 어린 대원들이 발을 얼구지 않도록 하시려고 깊은 주의를 돌리시면서 늘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발을 얼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 인민혁명군대원들에게 있어서 발은 날개와 같습니다. 새에게서 날개가 떨어지면 죽은거나 다름없는것과 같이 우리들도 발을 얼구면 사경에 빠집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발을 얼구지 말아야 합니다.

거듭되는 그이의 말씀은 그대로 어린 대원들의 가슴에 뜨거운 사랑으로 흘러들었다. 육친의 정인들 이보다 더 뜨거우랴! 그이께서 부어주시는 사랑은 친부모의 사랑에도 비기지 못할 가장 고결하고 뜨거운 사랑, 혁명가들사이에 오가는 동지적사랑이였다.

실로 고난의 행군과정에 더욱 높이 발양된 사령관과 전사들사이의 믿음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눈물없이는 들을수 없고 어느 전쟁사에서도 찾아볼수 없는것이였다.

《한홉의 미시가루》에 대한 이야기도 바로 이 시기에 생겨난 수많은 이야기들중의 하나이다. 어느날 아침 전령병들은 위대한 수령님께 한홉가량 되는 미시가루를 드리였다. 그 미시가루로 말하면 전령병들이 그이를 위해 배낭속에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던것이였다.

미시가루를 받아드신 그이께서는 한동안 아무 말씀도 없이 전령병들을 둘러보시다가 그중 나어린 전령병을 가까이 부르시여 《내 념려는 하지 말고 어서 먹소.》라고 하시면서 미시가루를 그에게 주시고는 조용히 자리를 뜨시였다.

순간 나어린 전령병은 물론 그 자리에 있던 대원들모두는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금할수 없었다. 그들은 언제나 대원들을 먼저 생각하시는 그이의 사랑을 페부로 체험하면서 미시가루를 다시 소중히 배낭에 넣고 행군길에 올랐다. 그날 저녁 전령병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위대한 수령님께 미시가루를 대접하려고 의논하던 끝에 그것을 적당히 갈라서 다음끼니분을 남긴 다음 그이께 올리였다. 인자하신 눈길로 전령병들의 얼굴을 바라보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들에게 동무들은 몇끼를 굶었는가고 물으시였다. 전령병들이 마지막 미시가루를 자신께만 권한다는것을 벌써 짐작하신것이였다.

전령병들이 자기들은 먼저 먹고 사령관동지의 몫만 남았다고 말씀드리자 그이께서는 미소를 지으시며 《그러니 나 혼자만 먹으란 말이지… 더는 없습니까?》라고 다시 물으시였다. 그들로부터 더는 없다는 대답을 들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전령병들의 배낭을 하나하나 살펴보시였는데 그중의 한 배낭속에서 나머지 미시가루가 나왔다. 그이께서는 《빈소리군이군!》 하고 웃으시면서 종이우에 미시가루를 쏟아놓으신 다음 전령병들을 불러앉히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들에게 《이것을 한말쯤 되는것으로 생각하고 먹으면 배가 부를거요, 어서 받으라구.》라고 말씀하시며 몸소 종이숟가락을 만드시여 그것을 나누시였는데 자신의 몫은 남기지 않으시고 전령병들에게만 다 나누어주시였다. 전령병들이 자기들에게 차례진 몫을 도로 위대한 수령님께 덜어드리자 그이께서는 할수없이 자신의 몫도 조금 덜어놓으시고 그것을 다시 전령병들에게 나누어주시였다. 그리고 그들이 미시가루를 물에 타는것을 보시고서야 자신께서도 물에 타시였다.

전령병들은 감격의 눈물과 함께 미시가루 탄 물을 마시였다.

한홉의 미시가루, 크기로 보면 한고뿌도 되나마나한 량이였다. 그러나 여기에는 수천수만t의 식량보다도 더 귀중하고 어떤 고량진미에도 비길수 없이 고귀한 혁명적자양이 스며있었다.

령도자와 전사들사이의 숭고한 도덕의리적관계를 생동한 화폭으로 보여준 《한홉의 미시가루》에 대한 이야기는 그대로 동지애로 시작되고 동지애로 전진해온 조선혁명의 전로정에 대한 이야기였다.

고난의 행군기간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대원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부어주시면서 그들모두에게 혁명적동지애의 숭고한 뜻을 심어주시였다.

언제인가 행군대오는 검질기게 달려드는 적들을 소멸하고 오래간만에 우등불을 피우고 숙영을 하게 되였다. 눈을 쌓아 바람막이를 하고 우등불주위에 둘러앉은 대원들은 저마다 동무들을 우등불가까이에 앉히우고 신발을 말리우게 하려고 하였다.

숙영준비정형을 돌아보시다가 그러한 광경을 목격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들이 있는 곳으로 다가가시였다.

대견한 눈길로 대원들을 바라보시던 위대한 수령 김일성장군님께서는 모두 우등불곁으로 다가앉도록 이르시고는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시였다.

《혁명투쟁의 길에 나선 사람들은 동지애가 깊어야 하오. 우리는 모두 부모처자를 고향에 남기고 목숨걸고 싸우는 혁명가들이요. 먼곳에 있는 부모의 사랑은 생각뿐이요.

때문에 우리가 서로 동지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구도 사랑을 대신해줄수 없소. 간혹 동지들이 잘못하는 경우도 있을수 있소.

그럴 때에도 우리는 그것을 자기의 일처럼 여기고 친부모, 친형제의 심정으로 도와주고 고쳐주어야 하오.

동지에 대한 사랑, 이것은 조국광복의 큰뜻을 품고 혁명투쟁의 길에 나선 혁명가들의 고귀한 혁명적의리요.》

동지의 귀중함을 새겨주시는 뜻깊은 말씀이였다.

그날 밤 대원들은 그이께서 심어주신 혁명적동지애의 숭고한 뜻을 다시금 되새겨보면서 잠들줄 몰랐다. 그들의 가슴마다에는 위대한 수령님의 사랑의 품에 안겨 조국광복의 성스러운 투쟁에 나섰다는 긍지와 자부심이 차올랐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대원들에게 혁명적동지애의 숭고한 뜻을 심어주신것은 이때뿐이 아니였다. 행군의 나날 그이께서는 개별적대원들과의 담화와 모임을 비롯한 여러 계기들을 통하여 동지애의 참뜻을 심어주기도 하시고 결함이 나타났을 때에는 엄격한 원칙적요구를 제기하여 제때에 바로잡아주기도 하심으로써 동지애가 맹목적인 사랑이나 값싼 동정이 아니라 뜨겁고도 원칙적인 진정한 사랑임을 깨닫도록 하시였다.

그이께서 베푸시는 뜨거운 동지적사랑과 믿음을 받아안으면서, 혁명적동지애에 대한 그이의 고귀한 가르침을 심장깊이 새겨가면서 대원들은 자신보다 먼저 조국과 민족, 집단과 동지를 생각하고 그를 위해 자기의 모든것을 바칠줄 아는 참인간들로 성장하였다.

자기의 솜옷을 동지에게 벗어주고 홑옷바람으로 혹한을 이겨나간 한 대원도 그중의 한사람이였다. 사령부호위기관총소대 부사수였던 이 대원은 어느날 한 신입대원이 우등불가에서 자다가 옷을 태우는 바람에 추위에 떨고있는것을 보자 주저없이 제 솜옷을 벗어 그에게 권하였다. 신입대원이 솜옷을 주면 동무는 어떻게 하는가고 하면서 그것을 받으려 하지 않자 그는 《나는 여름군복을 입겠소. 나야 유격대생활에 익숙되였으니 웬만한 추위는 일없소. 그러나 동무는 아직 신입대원이니 어려울것이요.》라고 하면서 신입대원에게 솜옷을 다시 내밀었다. 그러자 신입대원은 《그러니 동무는 나보다 혁명에 더 귀중한 사람이지요. 동무가 솜옷을 입어야 합니다.》라고 하면서 기어코 솜옷을 받으려 하지 않았다. 부사수는 또다시 《동무도 나도 다 혁명을 위해서 계속 싸워야 할 사람들이요. 둘이 다 살아서 싸우자면 이것을 동무가 입어야 하오.》라고 타이르며 감동이 되여 눈물이 글썽해진 신입대원을 억지로 붙잡고 제 솜옷을 입혀주었다.

말이 쉽지 그 무서운 설한풍속에서 자기 솜옷을 벗어준다는것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였다. 이것은 동지를 위하여서는 자기의 생명도 서슴없이 희생할 각오를 가진 진정한 혁명전우가 아니고서는 할수 없는 일이였다.

혁명적동지애의 미풍은 신입대원들속에서도 높이 발휘되였다. 전에는 남의 어깨에 의지해서야 겨우 대오를 따라오던 그들이 대렬의 앞장에 서서 생눈길을 헤쳐나갔고 휴식명령만 떨어지면 먼저 우등불나무를 하기 위해 도끼를 들고 나섰다.

이처럼 전대오안에 서로 돕고 이끄는 혁명적동지애의 미풍이 차넘치게 되였으며 모두가 한홉의 미시가루를 나누어먹는 심정으로 살며 싸웠다.

비록 해진 옷을 입고 혹한속을 헤치고 다녔지만 불보다 더 뜨거운 동지의 사랑이 있어 늘 몸이 훈훈했고 마음은 후더웠다. 살아남는것 자체가 기적이였을 전대미문의 시련속에서 전대오가 불사신처럼 살아남아 일제를 격멸하고 국경지대에로 진출할수 있은 비결이 여기에 있었다.

사랑의 힘이 죽음을 타승한것이다. 동지애로 뭉친 집단, 동지애에 기초하여 하나로 굳게 단결된 대오는 필승불패한다는것, 이것이 고난의 행군을 통하여 확증된 철의 진리였다. 동시에 《한홉의 미시가루》에 담겨진 혁명적자양의 무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