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서 「선군의 어머니 김정숙녀장군」중에서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백두산을 중심으로 한 국경일대에로 진출하시여 백두산녀장군의 뛰여난 슬기와 용맹을 남김없이 보여주신 김정숙녀장군께서는 백두산밀영을 선군혁명의 중심적령도거점으로 꾸리기 위한 사업에 모든 정력을 다 바치시였다.

주체25(1936)년 8월 하순 위대한 수령 김일성장군님께서는 조선인민혁명군 주력부대를 이끄시고 되골령을 넘으시여 압록강연안 국경지대로 진출하시였다.

되골령은 백두산으로부터 서남쪽으로 뻗어있는 장백산줄기에서 높은 봉우리의 하나이다.

다른 대원들의 짐까지 겹쳐지고 앞에서 걸으시던 김정숙녀장군께서는 저 산이 무슨 산인가고 물어보는 대원들에게 《되골령이예요. 저 령마루에 오르면 조국이 보인대요!》라고 하시며 한달음에 산마루로 올라가시였다.

대원들도 와- 환성을 올리며 뒤를 따랐다.

백설을 머리우에 이고 거연히 솟은 혁명의 성산 백두산의 웅자가 지척에 안겨들었다.

김정숙녀장군께서는 숭엄한 감정에 휩싸여 구름속에 솟아있는 조종의 산, 백두산을 바라보시였다.

꿈에도 못 잊던 조국의 산천이여서인지 산발은 더 선명하고 더 푸르러보였다. 그 정다운 산발들을 취한듯이 바라보시던 김정숙녀장군께서는 위대한 수령님께 조용히 물으시였다.

《사령관동지, 회령은 어느쯤 됩니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환히 웃으시며 말씀하시였다.

《김정숙동무의 고향이 회령이라고 했지. …》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백두산이 바라보이는 동북쪽을 가리키시며 말씀을 이으시였다.

《회령은 백두산너머 저 멀리 두만강가에 있소.》

김정숙녀장군께서는 못 잊을 회령이 있을 그 땅, 백두산너머 먼곳을 깊은 감회에 잠겨 오래도록 바라보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윽토록 되골령 남쪽기슭을 굽어보시였다. 완만한 기복을 이루며 부채살처럼 퍼져나간 지맥들이 눈뿌리 아득히 압록강가에 닿도록 뻗었는데 안개가 굼니는 깊은 골짜기들이며 그 안개바다속에 울긋불긋 솟은 험준한 산봉우리들이 장엄한 화폭을 이루고있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압록강연안 조국땅을 바라보시며 대원들에게 저 망망한 숲바다와 절벽을 이루고 깊이 패여있는 험한 골짜기들을 보라, 조종의 산 백두의 련봉으로부터 뻗어내린 이 훌륭한 자연요새는 우리들에게 보람찬 투쟁의 활무대를 제공해줄것이다, 우리는 이제 이 대산림지대의 자연적요새를 리용하면서 저 백두산기슭의 깊은 밀림속에 밀영을 두고 인민들을 광복전선에 굳게 묶어세움으로써 조국해방의 불길을 높이 올릴것이다라고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말씀을 들으시는 김정숙녀장군의 가슴은 이곳 백두산에 이르기까지 위대한 수령님께서 헤쳐오신 혈로가 돌이켜지시여 격정을 금치 못하시였다.

강도 일제와의 싸움에 못지 않은 민족배타주의자들과 종파사대주의자들의 책동을 짓부시기 위한 투쟁, 무송현성전투를 비롯한 일제격멸의 수많은 전투들…

하지만 조선혁명의 중추적력량은 그 간고한 시련의 언덕을 넘고넘어 자기의 위력을 백배로 장성강화하였다. 력사적인 이 진군길에서 상설적인 반일민족통일전선체인 조국광복회가 창립되여 각계각층 인민들을 반일민족해방투쟁에 궐기시키고있다.

김일성장군님께서는 이제 백두산을 타고앉으시여 국내의 모든 애국력량을 하나의 대오로 결속시키시여 전민족적인 항쟁으로 조국해방을 이루어나가실것이다.

김정숙녀장군께서는 혁명의 주체적력량을 튼튼히 꾸리고 민족의 힘을 총동원하여 반일민족해방투쟁을 가일층 발전시킬데 대한 위대한 수령님께서 남호두회의에서 밝히신 로선과 방침을 저 백두산을 중심으로 한 대산림지대의 자연적요새를 발판으로 활짝 꽃피워나가리라 굳게 마음다지시였다.

주체25(1936)년 9월 20일 새벽 위대한 김일성장군님께서는 주력부대를 이끄시고 력사적인 조국진군의 길에 오르시였다.

김정숙녀장군께서는 작식도구를 포함한 무거운 짐을 지고도 힘든줄을 모르시고 다른 녀대원들을 도와주시며 힘있게 걸으시였다.

밀림속을 헤치며 행군한 부대는 저녁녘이 거의 되여 소백수골에 이르렀다. 높은 산봉우리들이 둘러선 골짜기는 아늑하였다.

밤이 깊어 모두 잠자리에 누웠으나 그리운 조국땅에 들어선 감격과 흥분으로 하여 인차 잠들지 못하였다.

대원들과 같이 잠자리에 누우시여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을 바라보시던 김정숙녀장군께서는 대원들에게 무슨 생각을 하는가고 나직이 물으시였다.

김정숙녀장군의 물으심에 한 대원은 어쩐지 오늘 저녁에는 고향을 떠나던 때의 일들과 유격대에 입대하여 장군님을 모시고 싸우던 일들이 생생하게 되새겨져 잠들수 없다고 말씀드리였다.

김정숙녀장군께서는 자신도 좀처럼 잠들수 없다고 하시면서 《저 하늘에 총총하게 뜬 별들은 유난히도 밝은 빛을 뿌리고있습니다. 저 별들이 태양이 없이야 어떻게 지금처럼 밝은 빛을 낼수 있겠습니까. 태양의 빛을 받아야 저 별들이 빛을 낼수 있듯이 김일성장군님을 사령관으로 모셨기때문에 우리 유격대원들도 빛나는것입니다.》라고 말씀하시였다.

다음날 아침 사령부천막에서는 주력부대 지휘성원들의 회의가 열렸다. 회의에서는 여러가지 문제들과 함께 백두산근거지창설을 적극 다그칠데 대한 문제가 다시 중요하게 토의되였다. 백두산근거지창설은 밀영건설과 혁명조직건설이라는 두가지 의미를 포괄하고있었다.

회의가 끝난 다음날 아침부터 밀영건설이 시작되였으며 김정숙녀장군께서는 밀영건설에 적극 참가하시였다.

백두산밀영망의 심장부는 소백수골에 건설하는 《백두산1호밀영》이였다. 《백두산1호밀영》의 위치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직접 잡아주시였다. 이것이 바로 오늘 우리 인민들과 세계 진보적인민들속에서 혁명의 성지로 불리우고 있는 백두산밀영이다.

김정숙녀장군께서는 대원들에게 백두산밀영건설은 사령관동지의 원대한 구상을 실현하는 사업이며 투쟁무대를 국내에로 확대하여 조국해방위업을 앞당기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는것을 해설해주시면서 밀영건설에 모든 정성을 다하시였다. 조선혁명의 만년초석을 다지는 심정으로 밀영건설에 쓰일 재목 하나하나에도 정성을 쏟아부으시였으며 녀대원들과 함께 몸소 산나물을 뜯어다가 대원들의 식사도 보장하시였다.

밀영이 일어서자 김정숙녀장군께서는 밀영주변의 나무들에 혁명적구호를 쓰시였다.

《백두산에 장수별 떴다 백두산장수별 삼천리를 비친다》, 《남존녀비 반대.   녀성해방 만세. 헐벗고 천대받는 조선녀인들 모두 일어나 항일전에 참가하자》

예로부터 우리 인민은 밤하늘에 빛을 뿌리는 별을 희망과 재생의 상징으로 여겨왔다. 일제식민지통치하에서 민족의 운명을 건져줄 위인을 목마르게 기다리던 우리 인민은 조종의 산 백두산에서 조국해방의 기치를 높이 추켜드신 김일성장군님을 우러러 백두산장군별이라고 높이 칭송하였다.

김정숙녀장군께서는 우리 인민의 이 소박하고 절절한 감정을 그대로 반영하여 민족의 태양 김일성장군님을 백두산의 장수별로 높이 칭송하시였으며 장군님의 탁월한 령도의 해발이 온 삼천리강산에 찬란히 퍼지고있음을 자랑높이 구가하여 이 불멸의 글발을 새기시였던것이다.

소백수골에 백두산밀영이 꾸려짐으로써 조선혁명의 책원지, 중심적령도거점이 튼튼히 마련되게 되였으며 전반적조선혁명에 대한 령도를 확고히 실현해나갈수 있게 되였다. 백두산밀영이 건설된 다음 국내 백두산지구에는 사자봉, 곰산, 선오산, 간백산, 무두봉, 소연지봉 등 밀영들이 꾸려졌으며 서간도쪽에는 곰의골, 지양개, 이도강, 횡산, 리명수, 부후물, 청봉 등지에 위성밀영들이 꾸려졌다.

김정숙녀장군께서는 백두산밀영건설이 끝난 다음 지하조직망형성을 위하여 정력적으로 활동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백두산밀영건설을 지도하신 다음 곰의골을 떠나시면서 김정숙녀장군에게 압록강연안 국내혁명조직의 실태를 구체적으로 료해할데 대한 임무를 주시였다.

김정숙녀장군께서는 백두산주변지역에 결성된 조국광복회조직들의 사업실태를 료해하고 필요한 대책을 세우도록 하시였다.

이 시기 리명수를 비롯한 백두산주변지역에서는 지난  6월부터 조국광복회조직들이 결성되고있었다.

김정숙녀장군께서는 그 조직들에 통신원을 보내시여 혜산을 비롯한 압록강연안 특히 백두산주변지역의 형편과 주민구성, 인민들의 사상동향, 혁명조직들의 활동정형 등을 료해하시는 한편 조직들을 보다 확대강화하고 조선인민혁명군에 대한 원호사업을 잘하도록 하시였다.

이리하여 리명수와 포태산 등 백두산주변지역들에서는 조국광복회조직망이 급속히 확대되여나갔다.

김정숙녀장군께서는 조국광복회조직망을 꾸리기 위하여 떠나는 지하공작원들의 준비를 세심히 보살펴주시였다.

주체26(1937)년 1월초 김정숙녀장군께서는 부암에서부터 함께 활동하던 한 녀대원이 권영벽과 함께 17도구 왕가동으로 지하공작을 떠나게 되였을 때 그가 자기 임무를 훌륭히 수행할수 있도록 위대한 수령님의 조국광복회운동에 관한 사상과 구상을 이야기해주시였으며 임무의 중요성을 가슴깊이 새겨주시였다. 김정숙녀장군의 말씀은 그후 그의 지하공작에서 정신적량식으로 되였다.

그 시기 밀영으로는 여러 국내투사들이 위대한 수령님을 만나뵈러 찾아오군 하였다. 그들중에는 리제순과 박달도 있었다.

어느날 리동학중대장의 안내를 받으며 리제순이 녀대원들이 들어있는 병실앞을 지나게 되였다. 마침 거기에서는 김정숙녀장군께서 무기청소를 하고계시였다. 리제순은 걸음을 멈추고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러는 그에게 리동학중대장이 김정숙동지는 온 부대가 자랑하고 부러워하는 명사수이시라는데 대하여 몇가지 사실을 들어 소개하였다.

리제순은 김정숙녀장군께 어떻게 되여 그리도 총을 잘 쏘시는가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김정숙녀장군께서는 아직 나이어린 녀대원이 무슨 큰 재간을 가지고있겠는가고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저는 총을 쏘는데서 특별한 묘기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장군님께서 늘 가르치시는바이지만 총이야 적을 많이 잡기 위해 잡은 군인의 무기가 아니겠습니까.

적을 단방에 쏴제끼지 않으면 그놈이 나를 겨냥하여 넘어뜨립니다. 더구나 우리는 장군님을 사지판에 모시고다니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나는 언제 어디서 나타나는 적도 탄알 한발에 한놈씩 제낄수 있게 사격련습을 꾸준히 합니다. 적과 맞다들었을 때에는 가증스러운 원쑤놈의 몰골을 눈으로 내다보면서 방아쇠를 책임적으로 당기군 합니다.

나는 조선인민혁명군 대원들은 온몸과 정신이 그대로 위대한 장군님을 보위하고 조선혁명을 지키는 총으로 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리제순은 밀영에 와서 명사격술의 비결을 배웠다고 하면서 자기도 장군님의 안녕을 지키고 조선혁명의 사령부를 지키는 한자루의 총이 되겠다고 말하였다. 그는 자기의 이 맹세에 생의 마지막날까지 충실하였다. 교수대의 이슬로 사라지면서도 장군님께서 계시는 사령부의 비밀과 조직의 비밀을 끝까지 지키였다.

리제순은 밀영을 떠나기에 앞서 위대한 수령님께 혁명군 군복을 한번이라도 입어보고싶다는 소원을 말씀드리였다. 그 사연을 리동학중대장으로부터 들으신 김정숙녀장군께서는 리제순의 몸에 꼭 맞을 군복을 손수 고르시고 손질까지 하여 리동학에게 주시였다.

수령님께서는 꼭 맞는 군복을 입고 기뻐서 어쩔줄 모르는 리제순의 손을 잡아주시면서 《오늘부터 동무는 조선인민혁명군 정치공작원입니다. 제순동무, 입대를 축하합니다!》라고 하시였다.

리제순의 안내로 위대한 수령님을 만나뵈온 박달도 밀영에 머무르는 기간 김정숙녀장군에게서 깊은 인상과 감명을 받았다. 언제나 밝은 인상으로 세심히 보살펴주시는 김정숙녀장군께 박달은 녀성의 몸으로 유격대생활이 힘에 부치지 않는가고 물은적이 있었다. 밀영에 머무르면서 그는 전투와 행군으로 이어지는 간고한 유격대생활을 직접 보았던것이다.

그때 김정숙녀장군께서는 조용히 미소를 지으시며 말씀하시였다.

《물론 힘도 들고 어려운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고난에 찬 혁명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어렵고 힘들 때마다 나는 장군님을 따라 우리가 고생을 락으로 여기며 싸워야 나라를 찾고 부모형제들의 원한을 풀어줄수 있다고 생각하군 합니다. 그러면 힘든 속에서도 다시 일어나게 되고 고난속에서도 혁명을 하는 보람이 느껴집니다. 나는 한번 택한 이 길을 변함없이 걷고 걸으며 이 길에서 내 한목숨을 바칠 결심입니다.》

김정숙녀장군의 이 말씀은 박달로 하여금 위대한 수령님을 따르는 길에 혁명가의 삶의 보람과 긍지가 있으며 이 길에서 목숨도 서슴없이 바치겠다는 혁명적인생관을 더욱 깊이 체득할수 있게 하였다.

이렇게 되여 혁명의 성산 백두산기슭에는 비밀이 확고히 담보된 선군혁명의 중심적령도거점, 백두산밀영이 건설됨으로써 조선혁명의 튼튼한 책원지가 국내에 꾸려지게 되였다. 혁명의 전환기에 이룩된 이 자랑찬 성과속에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제시하신 백두산근거지창설방침을 높이 받들고 그 관철을 위해 정력적인 활동을 벌리신 김정숙녀장군의 불멸의 위훈이 뜨겁게 어려있는것이다.

김정숙녀장군께서는 위대한 수령님에 대한 끝없는 충실성과 혁명에 대한 무한한 헌신성으로 하여 주체26(1937)년 1월 3일 공산당에 입당하는 영예를 지니시였다. 그것은 간고한 혁명의 불길속에서 불굴의 혁명투사로 단련되고 열렬한 혁명가로 준비되신 김정숙녀장군께 안겨주신 위대한 수령님의 가장 큰 정치적신임과 기대의 표시였다. 그것은 또한 조국의 해방과 인민의 자유를 위한 영광스러운 투쟁에, 위대한 수령님의 선군사상을 조국땅에 꽃피우기 위한 성스러운 위업에 한몸 바쳐갈 김정숙녀장군의 혁명적생애에서 하나의 새로운 리정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