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서 「선군태양 김정일장군」(1) 중에서
 

 
 

「항복서」라는 말은 군사관계 전문용어이다. 항복서를 받는 자는 승자가 되고 반대로 바친 자는 패자가 된다. 무장간첩선「푸에블로」호사건을 둘러싼 미국과의 싸움에서 연전연승을 이룩하신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께서는 최후승리를 위한 작전을 준비하시었다.

싸움에서는 마지막결속이 중요하다. 아무리 싸움을 잘 하였다고 해도 마무리를 잘 하지 못하면 걷어 쥘 것이 없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투에서는 이겼지만 전쟁에서는 졌다는 말도 생겨난 것이다.

결심에서 단호하고 타격에서 무자비하며 일단 맞다든 적과는 마지막까지 싸워 항복을 받아내는 것이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께서 지니고 계시는 영장의 기질이다.

이제는 미제의 마지막숨통을 조일 때가 되었다고 판단하신 장군님께서는 미제로 하여금 무장간첩선 「푸에블로」호를 우리 나라 영해에 침입시킨 것이 저들의 계획적인 침략행위라는 것을 인정하고 조선인민앞에 무릎을 꿇고 공식 사죄하도록 하기 위한 작전을 무르익히시었다.

그리하여 포로들을 내세워 그들의 말과 글, 자료를 가지고 국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일대 공세를 취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었다. 이것은 뛰어난 정치군사적 예지로 적들의 기도를 통찰하신 장군님께서 언론전의 위력을 이용하여 다시한번 미제의 뒤통수에 위력한 강타를 안기도록 하신 것이었다.

주체57(1968)년 7월초 어느날이었다. 장군님께서는 조선인민군 총참모부의 책임일꾼을 전화로 찾으시었다.

그분께서는 「푸에블로」호사건을 가지고 8.15전으로 국내기자회견을 하고 9.9절을 계기로는 국내외기자회견을 크게 벌려야 하겠다고 가르쳐주시었다.

그러시면서 9.9절행사때에 수십개 나라 외교대표들이 올 것이 예견되므로 이런 기회를 이용하여 국내외기자회견을 크게 해보자고 하시며 미국놈들이 풀이 죽어서 갈팡질팡하고 있을 때 다시한번 놈들의 뺨을 후려갈겨야 하겠다고, 미국놈들이 우리 인민 앞에 머리를 숙이고 자기의 죄과를 사죄하게 하여야 한다고 말씀하시었다.

장군님께서는 그후에도 총참모부의 책임일꾼과 오래도록 자리를 같이하시고 국내외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목적과 의도, 그 성과적 보장을 위한 사업방향과 방도들을 일일이 가르쳐주시었다. 그분께서는 국내외기자회견은 미제의 침략행위를 국제적으로 완전히 인식시키는 중요하고도 책임적인 사업이므로 그 준비사업을 빈틈없이 해야 한다고, 준비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놈들의 정탐행위를 정확히 논증할 수 있는 자료들을 잘 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하시었다. 그러시고는 외국기자들이 포로들의 생활을 보자고 할 수 있는데 그들의 요구대로 포로들의 침식상태와 건강상태까지 다 보여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일깨워주시었다.

국내외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날 깊은 밤이었다.

총참모부 책임일꾼을 찾으신 장군님께서는 기자회견장소를 꾸린 정형을 요해하시고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의 감상문을 「노동신문」에 내도록 가르쳐주시었다.

이렇게 준비된 국내외기자회견은 주체57(1968)년 9월 12일 평양에서 열리었다.

세계 30여개 나라에서 온 수많은 외국기자들과 국내기자들이 참가한 기자회견장에는 「푸에블로」호를 건조한 목적과 날자, 건조지, 배에 설치된 기구와 선원들의 구성, 그들의 임무와 지휘체계 등과 관련한 자료들이 전시되어있었다. 또한 간첩선이 우리 나라와 사회주의나라들을 대상으로 하여 감행한 정탐행위건수와 관련한 역사적자료, 놈들이 사용한 기재들과 문건, 무장장비들도 진열되어있었다.

그리하여 무장간첩선 「푸에블로」호가 다른 나라들에 대한 정탐을 목적으로 건조되어 미해군 태평양함대에 소속되어있던 간첩선으로서 미중앙정보국의 지시에 따라 1968년 1월초 일본주둔 미해군사령관으로부터 조선인민군 해군활동을 확인하고 조선인민군이 송신하는 일체 전자신호들을 도청하며 연해에 침범한 미국의 간첩선에 대한 공화국의 반응을 판정하고 군사적관심사로 될 수 있는 모든 자료들을 정탐할 데 대한 특수임무를 받고 교활하게도 「해양전파연구함선」으로 가장하여 우리 나라 영해에 침입하였다는 것이 세계면전에 적나라하게 폭로되었다.

이날 기자회견이 끝나고 거기에 참가했던 국내외기자들이 돌아가려고 할 때 예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

간첩선의 함장이 갑자기 의자 위에 올라선 것이었다. 그는 외국기자들에게 기자회견에서 제기된 자료들을 가지고 미행정부에 항의를 들이대어 자기들이 하루 빨리 부모처자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애걸하였다.

기자회견진행과정을 요해하시다가 이 사실을 알게 되신 장군님께서는 좋은 일이라고 하시면서 이제는 미제가 무장간첩선 「푸에블로」호를 우리 나라 영해에 불법침입시켜 정탐행위를 감행한 사실이 국제적으로 완전히 인정된셈이라고 말씀하시었다.

그분께서는 포로들의 숙소를 돌아본 여러 나라 기자들의 반영을 보아도 미제가 이제는 「푸에블로」호사건에 대하여 더는 외곡하여 선전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하시며 통쾌함을 금치 못해하시었다.

이날 깊은 밤이었다. 당중앙위원회의 한 책임일꾼은 뜻밖에도 장군님의 부르심을 받게 되었다.

장군님께서는 그에게 「푸에블로」호 함장과 선원들이 국내외기자회견에서 자기들의 범죄행위를 인정하고 용서를 빈데 대하여 구체적으로 알려주시고 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었다.

『원래 미국놈들은 약자에게는 허장성세하지만 자기에게 조금만 불리하여도 비굴하게 행동하는 놈들입니다. 이번에 미국놈들이 우리한테 단단히 코를 꿰었기 때문에 그렇게 나올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정부가 「푸에블로」호가 우리 나라를 침범한 행위를 인정하고 우리 인민에게 정식으로 사죄하기 전에는 그들을 돌려보낼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하여 세계인민들을 기만하려고 책동한 미제의 파렴치성과 교활성을 폭로하고 놈들의 범죄행위를 다시금 만천하에 고발하였습니다.』

장군님의 말씀에는 제국주의원흉인 미제의 콧대를 꺾어버리고 무릎을 꿇게 하시려는 의지가 도도히 굽이치고 있었다.

장군님께서 예견하신대로 세계여론의 강력한 항의와 규탄 앞에서 미제는 만신창이 되었다.

그러나 철면피한 미제는 공화국정부에 저들의 범죄행위를 인정하고 사죄하며 다시는 그런 죄행을 저지르지 않겠다는 것을 담보하는 사죄문을 제출하는 것만은 회피해보려고 계속 잔꾀를 부리였다.

사태발전과정을 예리하게 주시하고 계시던 장군님께서는 이제는 말로써가 아니라 초강경으로 미제를 완전히 굴복시킬 결단을 내리시고 미제가 사죄하지 않겠다면 무장간첩선 「푸에블로」호 선원들을 모두 군사재판에 회부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놈들에게 들이대도록 하시었다.

마지막절망에 빠진 포로들은 또다시 우리 공화국정부에 목숨만 살려줄 것을 애걸하는 청원서를 제출하였다.

우리의 최후통첩과 포로들의 청원서가 「노동신문」을 비롯한 신문과 방송들에서 연일 보도되자 미제는 더는 빠져나갈 구멍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미제는 드디어 흰기를 들었다. 사죄문을 제출하겠다는 통고를 해왔다.

이 사실을 보고받으신 장군님께서는 당중앙위원회의 한 책임일꾼과 함께 「푸에블로」호를 나포한 후부터 근 1년간에 걸치는 첨예한 투쟁과정에 대하여 돌이켜보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놈들은 우리 공화국정부에 저들의 무장간첩선 「푸에블로」호가 우리 나라 영해에 여러 차례 침입하여 정탐과 적대행위를 한데 대하여 사죄하고 앞으로 어떠한 미국함선도 우리의 영해를 침입하지 않겠다는 것을 담보하면서 우리에게 포로된 「푸에블로」호선원들을 관대히 처분하여 줄 것을 서명한 사죄문을 제출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이번에 미국정부가 저들의 범죄행위를 인정하고 우리 공화국정부에 사죄문을 내기로 한 것은 미제침략자들이 우리 인민에게 무릎을 꿇고 항복한것이나 같습니다. 우리는 미국정부로부터 사죄문을 받아냄으로써 또다시 세계의 면전에서 미제의 거만한 콧대를 꺾어놓고 영웅적 조선인민의 기개를 다시한번 온 세상에 떨치었으며 반제반미투쟁에 일떠선 세계 혁명적 인민들을 크게 고무하였습니다.』

주체57(1968)년 12월 23일 오전 9시 판문점에서 미국정부대표인 미군장성이 미합중국정부의 명의로 된 사죄문에 서명하고 그것을 우리 공화국정부에 제출하였다.

15년전 제놈들이 지른 침략전쟁의 불길속에서 만신창이 된 채 우리 인민앞에 무릎을 꿇고 항복서에 도장을 찍을 때의 몰골과 신통히도 같았다.

포로들은 우리 공화국정부의 인도주의적 조치에 따라 공화국경외로 추방되었다.

이렇게 세계적인 파문을 일으킨 「푸에블로」호사건은 우리 인민의 빛나는 승리로 끝났다.

미제는 다시한번 군사, 정치, 도덕적인 참패를 당했다.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께서는 이 승리의 요인과 역사적의의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었다.

『미제국주의자들은 저들이 저지른 범죄행위에 대한 응당한 징벌을 받고 조선인민 앞에 무릎을 꿇었으며 세계의 면전에서 톡톡히 망신하였습니다.

이번의 역사적승리는 전적으로 수령님의 탁월한 영도의 빛나는 결과이며 우리 당의 자위적 군사노선의 정당성과 적들의 「보복」에는 보복으로, 전면전쟁에는 전면전쟁으로 맞설데 대한 수령님의 백전백승의 강철의 의지를 높이 받든 영웅적 조선인민군대와 인민들의 위력의 시위였습니다.』

해외에서 출판된 어느 한 도서에서는 「푸에블로」호사건을 통한 조미대결 결과에 대하여 이렇게 평했다.

『「푸에블로」호나포사건에서는 도대체 누가 사죄했고 누가 승리하였는가, 굴복한 것은 미국이었다.

「푸에블로」호가 나포되고 승무원이 북조선에 억류되었는데도 제7함대는 조용히 조선해협을 떠나버렸다. 미국병사들의 포로생활은 336일동안의 긴 세월이었고 같은 해 12월 23일 미국정부가 영해침범을 인정, 사죄문을 발표하고서야 겨우 석방되었다.

조선에서 패배한 존슨대통령은 재선되지 못했었다.

김일성주석과 김정일장군의 북조선은 미국과의 군사대결에서 한발자국도 물러서지 않고 역사적인 승리를 거둔 것이다.

케네디의 쿠바위기는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다큐멘터리로 거듭 방송되고 있지만 이 「푸에블로」호나포사건을 둘러싼 조미군사대결과 미국의 굴복은 그 이상의 역사적의미가 있는 사건이다.』

이것은 참으로 크나큰 역사적승리였다.

세상을 들썩하게 한 이 승리는 미제의 숨통을 한 손에 거머쥐시고 놈들을 쥐락펴락하시는 강철의 영장이신 김정일장군님께서만이 안아오실 수 있는 위대한 승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