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서 「선군태양 김정일장군」(3) 중에서

 

 


 

 참다운 사랑, 그것은 숭고한 헌신이며 자애 깊은 인덕이다. 헌신이 없이, 인덕이 없이 참다운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다.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께서 선군장정을 펼치시고 인민군장병들에게 베푸신 사랑이 바로 그런 참다운 사랑의 정화이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매일, 매 시각 병사들을 생각하시고 병사들이 있는 곳이면 아무리 멀고 험한 길이라도 그 어디에나 다 찾아가시어 그들을 사랑의 한 품에 안아주신다.

몇해전 초겨울의 어느날이었다. 이 날도 이른 아침부터 험한 산발을 넘나드시며 맵짠 추위를 잊으시고 병사들을 찾아 여러 부대와 구분대들에 대한 현지시찰을 진행하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밤이 퍼그나 깊어서야 숙소로 돌아오시었다.

그런데 장군님께서는 무엇인가 마음에 걸리시는 듯 때늦은 저녁식사마저 제대로 드시지 못하고 깊은 생각에 잠겨계시었다.

일꾼들은 영문을 몰라 의아한 눈길로 그이를 우러렀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그러는 일꾼들을 보시며 낮에 시찰한 부대에서 예술공연을 준비하고 공연을 하지 못하였으니 얼마나 섭섭해 하겠는가고, 이제라도 가서 보아주자고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순간 일꾼들은 펄쩍 놀랐다. 한것은 밤이 퍽 깊은데도 있었지만 밖에서는 함박눈이 펑펑 쏟아져 내리고 무릎을 치게 쌓인 눈으로 하여 길이 막혀 버렸던 것이다. 이제 다시 그 부대에 가자면 생 눈길을 헤치며 멀고 위험한 고개들을 수없이 넘어야 했으며 그러느라면 그이께서 잠시나마 휴식하실 짬마저 없어지기 때문이었다. 일꾼들의 머리 속에는 문득 낮에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낮에 어느 한 부대를 찾아주시었을 때 부대책임일꾼은 그이께 군인들이 예술공연을 준비하였는데 꼭 보아주셨으면 하는 심정을 말씀드리었다. 그런데 현지시찰의 일정이 매우 긴장하다보니 그이께서는 군인들의 예술공연을 보아주실 시간을 좀처럼 낼 수가 없으시었다.

장군님께서는 지금 그 일이 못내 마음에 걸리시어 다시 그 부대에 가자고 하시는 것이 아닌가.

이런 사실을 가슴 뜨겁게 돌이켜보며 일꾼들은 경애하는 장군님께 수 백리 먼길을 방금 돌아오시었는데 어떻게 험한 생 눈길을 헤치며 또다시 가시겠는가고 하면서 거듭 만류해 나섰다.

그러는 일꾼들의 얼굴을 한동안 바라보시던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그들을 달래시듯 나직한 어조로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동무들의 심정은 알만 합니다. 그러나 눈이 아무리 많이 내리고 밤이 깊었다 해도 우리는 가야 합니다. 병사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병사들을 위해 어느 하루, 한순간의 휴식도 없이 사랑과 헌신의 전선길을 걷고 걸으시는 장군님이시었다.

밖에서는 여전히 함박눈이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그러나 장군님께서는 환한 미소를 지으시고 앞장에 서시었다.

깊은 밤, 머나먼 눈길을 헤치고 또다시 부대를 찾아오신 경애하는 장군님을 맞이한 병사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또 흘리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군인들과 또다시 자리를 같이하신 것이 너무도 기쁘시어 한 몸의 피로도 다 잊으신 듯 시종 환한 미소를 지으시고 그들의 예술공연을 보아주시고 공연성과를 높이 평가해주시었다.

일꾼들은 궂은날이든, 마른날이든, 비오는 길이든 , 눈내리는 길이든 가리지 않으시고 우리 병사들을 위해 헌신의 길을 걸으시는 그이를 우러르며 뜨거운 것을 삼키었다.

이 날 밤 장군님께서 부대를 떠나 귀로에 오르시었을 때에는 이미 새벽이었다. 밤사이에 눈이 얼마나 많이 내려 쌓였는지 어떤 고개를 지날 때에는 모두가 달라붙어 어깨로 차를 밀며 넘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처럼 힘겨운 길을 이어가시건만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하루의 낮과 밤을 고스란히 병사들을 위해 바치신 것으로 하여 더없이 마음이 가벼우시어 겹쌓인 피로도 다 잊으시고 유정하신 눈길로 차창 밖을 바라보시었다.

바로 이렇게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병사들을 위한 길에서 그 무엇에도 비길 수 없는 기쁨과 행복을 느끼시는 것이었다.

이처럼 병사들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시었기에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위험천만한 전선길을 수없이 걸으시었다. 장군님께서는 최고사령관은 병사들이 있는 곳에는 그 어디에나 다 가야 한다고 하시면서 서슴없이 길을 떠나군 하시었다.

주체85(1996)년 3월 어느날 저녁이었다. 장군님께서는 이날 인민군 지휘성원들과 함께 몸소 최 전연에 위치하고 있는 대덕산초소를 현지시찰하고 돌아오시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초소를 현지시찰하시는 동안 한 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어 최대의 긴장감으로 가슴을 조여온 일꾼들은 그이께 간절한 청을 담아 말씀 올리었다.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 부디 전선지대에만은 나가지 말아주십시오. 이것은 우리 지휘성원들만의 심정이 아닙니다.』

 그러자 정겨운 시선으로 일꾼들을 한 사람 한 사람 둘러보시던 장군님께서는 동무들이 나에게 전선지대에 나가지 말아 달라고 하는데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며 그에 대하여 고맙게 생각한다고 나직이 말씀하시었다.

그러시고는 그 날 다녀오신 대덕산초소의 병사들을 그려보시는 듯 멀리 최 전연의 하늘가로 시선을 보내시며 말씀을 이으시었다.

『지금 전연초소에서는 나의 수많은 아들딸들이 조국의 방선을 지키고 있습니다. 나는 전선경계근무를 수행하고 있는 아들딸들의 군무생활을 요해하고 그들을 고무해주어야 하며 그러자면 전선지대에 찾아가야 합니다.』

나의 아들딸!

얼마나 심장을 뜨겁게 울리는 열화같은 부름이며 병사들에 대한 고귀한 사랑의 세계를 깨우쳐주는 심원한 철리인가.

사실 자식을 위하는 부모의 사랑만큼 사심이 없고 헌신적이고 뜨거운 사랑은 없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 산다고 한다. 손끝이 닳도록 지성을 다해 자식을 애지중지 키워주고 보살펴 주는 것이 부모이고 자기 자식을 위해서 라면 그 무엇도 아끼지 않고 그 무엇도 서슴지 않는 것도 부모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부모의 사랑을 따를만 한 자식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 병사들을 나의 아들딸로 보고 대하시는  경애하는 장군님의 그 무한대한 사랑의 세계를 어찌 단순히 부모의 애정에 비길 수 있겠는가.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바로 조국의 천리방선초소들에 심장의 피줄을 하나로 잇고 사는 사랑하는 아들딸들을 찾아간다는 기쁨으로 험하고 어려운 것도, 쌓이고 쌓인 피로도 다 잊으시고 그것을 언제나 낙으로, 행복으로 달게 여기시며 쉬임 없이 찾아가시는 것이다.

언제인가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더는 험한 길을 걷지 마시고 잠시라도 휴식하실 것을 간청하는 일꾼들에게 나라고 하여 왜 힘들 때가 없고 명절날 하루만이라도 편히 쉬고 싶지 않겠는가고, 나도 최고사령관이기 전에 인간이며 그 누구보다 생활을 사랑한다고, 그러나 나는 우리 인민들과 인민군장병들이 그 무엇보다 귀중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 쉬임 없이 인민들을 위한 혁명의 길을 걸어 나가고 있다고 말씀하시었다.

만 사람의 심장을 뜨겁게 울려주는 말씀이었다.

이렇듯 장군님께서는 낮이나 밤이나 병사들을 못 잊어 그리시며 그들을 찾아 멀고 험한 헌신의 길을 걷고 또 걸으시는 것이다.

주체85(1996)년 11월 24일 판문점시찰 때 있은 일이다.이 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판문점의 초병들을 찾아 이른 새벽에 현지시찰의 길에 오르시었다.

장군님께서 타신 차가 판문점을 가까이 하고 있을 때였다. 장군님께서는 뜻밖에도 길녘에 문득 차를 멈춰 세우시었다.

영문을 몰라하는 일꾼들에게 장군님께서는 우리가 지금 들어가게 되면 단잠을 자는 전사들을 깨울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러니 군인들이 잠에서 깨여나 아침식사까지 한 다음 초소에 들어가자고 하시며 무려 두 시간동안이나 찬 바람부는 길가에서 기다리시었다.

두 시간, 찬 서리를 맞으시면서 병사들을 위해 천금같이 귀중한 시간을 바치시는 그이를 우러르며 일꾼들은 가슴 뜨거워 오름을 금할 수 없었다.

병사들을 만나보시려고 찾아가실 때에도 병사들을 만나보시고 떠나실 때에도 그들이 불편해할세라 마음 쓰시면서 오히려 자신께서 겪으시는 그 모든 불편을 다 낙으로 여기시는 장군님이시었다. 병사들에게 있어서 사랑으로 되고 인덕으로 되는 그 「락」을 한껏 싣고 장군님의 야전차는 쉬임 없이 병사들을 찾아 달리었다.

참으로 경애하는 장군님의 마음속에는 병사들이 있었고 그이의 마음은 언제나 방선의 초병들에게로 달리고 있었다.

차디찬 바람이 불어치고 있던 주체84(1995)년 11월 어느날 밤이었다.

이 날 자정이 퍼그나 지나 최 전연부대의 한 지휘관은 뜻밖에도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걸어주신 전화를 받게 되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지휘관의 인사를 받으시고 다정히 그의 안부를 물으신 다음 이렇게 말씀을 이으시었다.

『… 초소군인들도 모두 건강합니까?』

부대지휘관은 모두 건강하여 전투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으며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초소를 다녀가신 후 군인들이 장군님을 더욱 그리워한다고 말씀올리었다.

그의 대답을 들으신 장군님께서는 감회 깊은 어조로 『… 군인들이 나를 더 그리워한다는데 나도 그들이 그립습니다.』라고 뜨거움에 젖어 말씀하시었다.

이윽고 장군님께서는 부대의 겨울나이준비는 다 됐는가고 따뜻이 물어주시었다. 겨울나이준비가 다 되었다는 보고를 받으시고도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마음이 놓이지 않으신 듯 겨울남새는 얼마나 접수했는가고 물으시면서 부대의 겨울나이 준비정형에 대하여 세심한 관심을 돌려주시었다.

부대지휘관은 저도 모르게 목이 꽉 메어 올랐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그 누구나 오직 전쟁승리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던 바로 그때 1211고지의 싸우는 전사들을 생각하시며 한밤중에 전화를 거시어 선기가 나는 것 같은데 전사들에게 더운 밥과 따끈한 국을 먹이도록 해 주고 잠자리도 춥지 않게 해주라고 간곡히 이르시던 어버이수령님, 그런데 오늘은 어버이수령님 그대로이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그 날의 그 사랑을 안으시고 찬 바람부는 이 밤 최 전연병사들에 대한 생각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시며 이처럼 뜻 깊은 사랑의 전화를 걸어주시는 것이었다.

부대지휘관의 이런 흥분된 심정을 헤아리신 듯 잠시 동안을 두시었던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지휘성원들이 군인들의 생활을 잘 조직해 주며 그들을 잘 돌봐주어야 하겠다고 하시면서 군인들은 지휘관들과 함께 우리 당의 주체의 혁명위업을 완성하기 위하여 한 전호에서 생사고락을 같이하는 귀중한 혁명동지들이라고 뜨겁게 말씀하시었다.

마디마디 병사들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흘러넘치는 그이의 가르치심을 가슴깊이 새기며 일꾼은 그만 세차게 차오르는 격정으로 하여 끝내 눈시울을 적시고야 말았다.

전화를 걸어오신 시간은 새벽 1시 20분, 삼라만상도 고요 속에 잠들고 전선 멀리 후방에 있는 병사들의 부모들도 단잠을 자고 있는 때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만은 병사들 생각으로 밤 깊도록 잠 못드시고 그들과 함께 초소의 찬바람을 마음속에 맞으시며 친부모도 줄 수 없는 사랑과 은정을 부어주고 계시는 것이었다.

바로 이런 사랑의 품이 있기에 병사들은 찬바람 눈비 속에서도 추운 줄 모르며 언제나 따뜻한 봄날에 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