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서 「민족을 사랑하시는 김정일장군」중에서
 

민족에 대한 참다운 사랑은 진실하고 가식이 없는 것 이어야 하며 뜨거운 것 이어야 한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입으로는 자기 조국, 자기 민족에 대한 사랑을 외우다가도 어려운 시련의 날이 닥쳐오거나 세월이 변하면 그것을 쉽게 저버리는 사람들이 또 얼마나 많았던가.

참다운 민족애는 민족을 이끄는 지도자의 첫째가는 덕망이어야 한다. 민족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지니지 못한 정치가는 민족이 신뢰하는 지도자가 될 수 없다.

민족에 대한 진실하고 뜨거운 사랑의 마음을 천품으로 지니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그 누구보다도 갈라져 고통을 당하는 민족의 아픔을 언제나 잊지 않으시고 저 남녘땅에 뜨거운 마음을 얹고 계신다.

여기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한두가지의 사실들을 통해서도 그 숭고하고 뜨거운 마음을 읽을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20여년전 어느 봄날이었다. 아침 일찍이 출근하여 일을 시작하려는 한 일꾼에게 장군님께서는 전화를 거시었다. 내용인즉 어제 밤 기상통보에 의하면 우리 나라의 전반적 지역에서 오늘부터 비가 내린다고 한다. 정말 비가 오는지 확인하여 보고 전화로 알리라는 것이었다.

일꾼은 전화를 받은 즉시 기상관측소에 날씨를 알아보고 예보대로 오후부터 비가 온다는 것을 알려드리었다.

일꾼의 보고를 받으신 그분께서는 마음이 놓이신 듯 그럼 되었다, 시름이 놓인다, 지금 북반부지역이건 남반부지역이건 비가 내리지 않아 큰 걱정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그때로 말하면 비가 내리지 않아 온 나라가 씨붙임으로 바쁜 때에 큰 애로를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도 관개망이 그물처럼 뒤덮여있는 공화국북반부에서는 산간지대의 다락밭들과 일부 뙈기밭들을 제외하고는 씨붙임이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남녘땅에서는 비가 오지 않아 농민들이 가슴을 태우고 있었다. 이러한 때 비가 온다 하니 정말로 다행한 일이었다. 점심때가 지나자 한소나기가 퍼부었다.

이러한 때 그분께서 또다시 전화를 걸어오시었다. 한소나기 퍼부으니 합토가 잘되였을것 같다, 다락밭들에 씨붙임이 안될가봐 근심하였는데 이제는 시름이 놓인다, 비가 우리 나라의 전반적 지역에 다 오겠다고 예보하였는데 예보가 맞았는지 알아보아야 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일꾼이 알아본데 의하면 공화국북반부지역은 많은 비가 내렸으나 남반부지역은 적게 왔는데 밤에 또 한차례의 비가 내릴 것이라는 것이었다.

일꾼이 즉시에 그 정형을 장군님께 보고 올린 다음 사업보고도 하고 결론도 받아야겠다고 생각하고 그이께서 계시는 집무실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사업보고도 하고 결론받을 문제도 다 결론받았으나 밖에서는 비가 내리는 것 같지 않았다.

비가 오기 전에 퇴근하실 것을 권고하자 그분께서는 비가 좀더 와야 하겠는데 좀더 기다려보자고 말씀하시었다.

좀더 기다려보자는 장군님의 마음을 모르는 바가 아니었으나 남조선당국자들이 노는 꼴이 하도 괘씸하여 일꾼은 남조선당국이 콘크리트장벽을 쌓아놓은 것을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고 하면서 그것을 생각하면 그들의 머리위에 비 한방울 떨어지는 것이 아깝다고 말하였다.

일꾼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뢰성벽력같은 그분의 음성이 드르릉 울렸다.

『무슨 소리를 하오. 그래 남녘땅은 내 나라, 내 땅이 아니란 말인가? 남녘겨레들은 우리와 한핏줄을 나눈 동족이 아니란 말인가?』

일꾼은 그리도 노하신 음성을 그때 처음 들었다.

『남녘겨레들도 농사를 지어야 먹고 살아갈게 아니요. 그러자면 남녘땅에도 비가 내려야 하오.』

장군님께서는 수화기를 드시고 어딘가를 찾으시더니 비가 남녘땅에도 오는가를 알아보라고 하시었다.

잠시후에 많은 비가 남조선전역에 내린다는 보고를 받으신 그분께서는 기쁘신 음성으로 말씀하시었다.

『남녘땅에도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오.』

그분께서는 깊은 반성속에 몸둘바를 몰라하는 일꾼에게 의자를 권하시며 우리는 남녘동포들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 기쁜 일이 생겼을 때도 그렇고 불행한 일이 생겼을 때도 그렇고 늘 남녘동포들을 생각해야 한다, 분열된 조국땅에서 사는 참된 애국자는 남녘동포들을 항상 생각하는 사람이다, 남녘동포들의 불행과 고통을 외면한 참된 애국이란 있을 수 없다, 남녘동포들을 항상 마음에 안고사는 참된 애국자만이 최고의 애국인 조국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 투신할 수 있다는 뜨거운 말씀을 하시었다.

계속하여 장군님께서는 말씀하시었다.

『어렸을 때 나는 둘로 갈라진 민족의 분열을 두고 가슴아파 잠 못드시는 수령님을 지켜보면서 어서 커서 조국을 하루빨리 통일하여 수령님께 기쁨을 드려야 하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조국통일은 나의 높은 사명입니다.

나는 새벽에 일어나 창문을 열 때도 남녘겨레들을 생각하고 밤에 불을 끄고 잠자리에 들 때에도 남녘겨레들을 생각하면서 조국통일에 대해 생각합니다.』

장군님의 뜨거운 말씀을 듣는 일꾼은 커다란 격정에 잠기었다.

장군님께서는 비록 남녘땅에 비를 준것은 하늘이지만 바라던 소원이 성취되었으니 밤에는 발편잠을 잘 것 같다고 하시었다.

세번씩이나 거듭 날씨를 알아보시며 콘크리트장벽을 넘어 저 남녘땅으로 달려간 장군님의 뜨거운 마음을 느끼면서 일꾼은 그분이시야 말로 동서고금에 없는 천하제일의 애국자이시라고 생각하였다.

경애하는 장군님은 남녘땅에 비가 오지 않아도 걱정하시고 비가 많이 와도 걱정하시는 참으로 뜨거운 동포애적 사랑을 지니신 절세의 위인이시다.

1984년 8월말과 9월초에 있은 일이다.

8월 31일 밤 여러 부문의 사업을 현지지도하시다가 날이 저물어서야 숙소로 돌아오신 장군님께서는 밖에서 계속 내리는 비를 두고 매우 걱정하시었다.

장군님께서는 비가 자주 내리니 남조선인민들이 걱정된다, 이렇게 비가 퍼부으면 남조선에 영낙없이 큰물이 진다, 큰물이 나면 그들이 또 고통을 당하게 된다고 하시면서 밤이 깊어지면 그리움이 간절해 지는가 본다, 남조선인민들에 대한 생각만 떠오르면 내 마음은 괴롭다, 조국의 분열때문에 겪고 있은 남녘동포들의 불행은 나의 마음을 끝없이 괴롭힌다고 말씀하시었다.

계속하여 장군님께서는 나도 그렇고 동무들도 그렇고 우리모두 남녘동포들을 한시도 잊지 말고 조국통일을 앞당겨야 한다, 남조선이 머리에 없는 사람은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의 열정을 잃게 된다고 뜨겁게 말씀하시었다.

일꾼은 댓줄기처럼 쏟아지는 폭우가 그분의 마음을 생각해서라도 제발 끊기를 바랐다. 그러나 무정한 하늘은 며칠동안 끊지 않고 계속 폭우를 내리 쏟았다.

폭우로 하여 남조선의 여러 지역에서 물난리가 일어났다. 단번에 350명이 죽고 20만 7천여명의 이재민이 생겼다. 주림과 병마가 수재민들의 생명을 시시각각으로 위협하였다. 구원을 바라는 수재민들의 아우성소리가 높아가고 있었지만 남조선당국자는 일본상전을 찾아갈 준비만 서두르고 있었다.

이러한 실태를 헤아려보신 장군님께서는 현지지도의 그 바쁘신 가운데서도 수행원들에게 한지에 나앉은 수재민들을 생각하면 밥을 먹어도 목에 걸린다고 하시면서 무슨 조치를 취했으면 좋겠는지 연구해보라고 하시었다.

그 말씀을 받아안은 일꾼은 관계부문 일꾼들과 협의하였으나 그것이라야 남조선당국자의 매국행각을 때리는 언론전을 벌리고 남조선의 수재참상을 그대로 보도하며 그것이 남조선당국자들의 반인민적 시책의 후과라는 논평이나 하나 내뜨리자는 것이었다.

다음날 이러한 사실을 보고 받으신 장군님께서는 수령님께서는 한지에 나앉아 떨고 있을 남조선이재민들을 걱정하시어 그들에게 구호물자를 보내줄 데 대하여 교시하시었다고 하시면서 수령님의 뜻을 받들어 남조선의 수재민들을 위한 보다 큰 구제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씀하시었다.

그러시면서 장군님께서는 해방직후부터 스물여덟차례나 공화국의 구호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남조선당국자들의 관례를 상기시키시면서 그러나 우리의 제의를 이번만은 감히 정면으로 거절하지는 못할것이라고 강조하시었다.

그때 미국과 일본이 남조선에 제공한 구제금은 고작 2만US$와 10만US$였다. 남조선당국자들은 그 보잘것 없는 구제금을 받고도 답전을 보낸다 어쩐다 하면서 감지덕지해 돌아치고 있었다.

천리혜안의 예지로 남조선당국자들의 궁색한 처지를 꿰뚫어보시고 내놓으신 장군님의 명안은 동포애로 차넘친 안이었다.

공화국의 적십자회 중앙위원회는 경애하는 장군님의 높은 뜻과 동포애를 담아 다음과 같은 사랑넘치는 결정 제32호를 발표하였다.

『1. 서울을 비롯한 남조선의 수재지역 이재민들에게 쌀 5만석, 천 50만m, 시멘트 10만t, 기타 의약품을 구호물자로 보내기로 한다.

2. 구호물자를 남조선이재민들에게 시급히 전달하기 위하여 남조선적십자사가 우리의 인도주의적 조치에 적극 협력하여 줄 것을 요청한다.

3. 남조선적십자측이 우리의 동포애적 결정에 동의한다면 우리는 해당한 구호물자를 우리의 자동차와 배로 직접 실어 갈 것이다.

…』

이렇게 하여 공화국북반부의 동포애적 조치가 세상에 공포되었다. 장군님의 뜨거운 민족사랑을 온 세상에 선포한 것이었다.

우리의 구호물자는 달러로 계산하면 1천 800만US$였다.

장군님께서는 남조선동포들을 구원하는 일이므로 구호물자가 아무리 많아도 아까울 것이 없다고 하시면서 우리가 저축해두었던 것을 남조선동포들을 구제하는데 쓰지 않고 어디에 쓰겠는 가고 말씀하시었다.

계속하여 장군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었다.

『뭐니뭐니해도 민족이 제일입니다. 도와줄 사람은 우리밖에 없습니다.』

남측이 공화국의 성의있고 인내성 있는 제의를 받아들이게 된 사실을 보고 받으신 장군님께서는 남조선인민들에 대한 수령님과 우리 당의 사랑의 힘을 분계선도 막을 수 없다, 남조선수재민들에게 구호물자를 보내는 것은 한핏줄을 이은 동포애의 마음으로 보내는 것인데 거기에는 한점의 티도 없어야 한다, 알알이 고르고 오리오리 다듬어서 보내야 마음을 놓겠다고 말씀하시었다.

그리하여 공화국의 제의에 따라 판문점의 대성동과 인천, 북평항으로 북녘동포들의 뜨거운 지성이 담긴 구호물자가 남조선에 전달되었다. 말그대로 민족사적 경사였다.

민족을 사랑하시는 경애하는 장군님의 그렇듯 뜨거운 사랑이 남녘의 이재민들에게 가닿게 되었던 것이다.

남녘겨레들이 당하는 고통과 아픔을 자신의 고통과 아픔으로 여기시는 경애하는 장군님의 민족사랑은 끝이 없으시다. 1995년 6월 한 일꾼으로부터 서울의 「삼풍」백화점이 무너져 수많은 인명피해가 났다는 보고를 받으시고는 온밤 잠을 이루지 못하시었다.

장군님께서는 그처럼 바쁘신 가운데서도 사고의 경위와 피해정형을 알아보시고는 마음이 놓이지 않으시어 한 일꾼을 부르시었다. 장군님께서는 저녁시간에 물건을 사러 나왔던 가정부인들이 수백명이나 파묻혔다니 그런 큰 변이 있겠는가, 숱한 아이들이 어머니를 잃고 울고 있겠는데 그 애들이 불쌍하게 되었다, 정말 가슴이 아프다, 새벽 6시에 퇴근하여 잠간 쉬려고 누웠는데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고 말씀하시었다.

남녘땅에서 일어난 불상사를 두고도 가슴아프시어 잠을 이루시지 못하고 마음쓰시는 장군님의 마음속에는 민족에 대한 사랑이 뜨겁게 용솟음치고 계시었다. 한핏줄을 이은 민족의 마음을 가를 수 없고 겨레를 위하는 민족인들의 뜨거운 지성을 막을수 없다는 것이 장군님의 뜻이었다.

뭐니뭐니해도 민족이 제일이라고 하신 장군님의 뜨거운 민족사랑은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하나로 이어놓고야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