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94(2005)년은 우리 민족이 북과 남으로 갈라진 때로부터 60년이 되는 해이다.

민족분열 60년,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그것도 여섯 번이나 거듭되었다.

광복의 종소리가 이 땅위에 울려 퍼진 그때로부터 어느덧 세월은 멀리도 흘렀다.

8.15광복을 맞이했던 그 날의 세대들도 이제는 하나 둘 줄어들고 분열의 아픔이 무엇인지, 겨레가 당하는 고통이 얼마나 큰 것인지 뼈저리게 체험해보지 못한 새 세대들이 21세기의 주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지구상을 다 둘러보아도 우리 민족처럼 장장 반세기이상이나 분열의 온갖 고통과 불행을 겪으면서 꿈에도 소원은 통일이라고 애타게 불러보는 민족은 그 어디에도 없다.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장군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었다.

『조국통일은 우리에게 있어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최대의 민족적 과업이다. 만난을 무릅쓰고 조국을 통일하여 민족분열의 비극의 역사, 치욕의 역사를 끝장내야 한다.』

7천만 우리 겨레는 하루빨리 민족분열의 비극과 치욕의 역사를 끝장내고 6.15자주통일시대에 반드시 통일된 조국을 후대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그러자면 남조선에서 미군을 완전히 몰아내는 것이 선차적인 문제로 나선다.

그것은 남조선강점 미군이 철수하면 조국통일의 유리한 국면이 조성되게 되고 또 조국을 통일하자면 반드시 분열의 장본인이며 원흉인 남조선강점 미군부터 몰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또한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나라의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온 민족의 요구에도 전적으로 부합되는 것이다.따라서 남조선강점 미군철수는 조국통일의 지름길이라고도 할 수 있다. 남조선강점 미군은 8.15광복후부터 우리 조국을 둘로 갈라놓고 우리 민족에게 수십년세월 분열의 고통과 불행을 강요하여 왔다.

미국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철천지 원수이며 민족분열의 장본인이다.

우리 민족이 조국통일을 그토록 열렬히 염원하면서도 세기를 넘기면서까지 민족분열의 비극을 끝장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바로 미국 때문이다. 미국은 저들의 세계지배전략으로부터 출발하여 우리 나라의 통일을 집요하고 악랄하게 반대해왔다.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의 조국통일3대원칙을 천명한 7.4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되어 통일의 분위기가 마련되었던 지난 세기 70년대에 남조선당국자들을 사촉하여 「두개 조선」조작을 「정책」화한 「성명」을 발표하게 함으로써 달아오른 민족의 통일열망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 바로 미국이었다.

미국은 공화국의 고려민주연방공화국창립방안이 제시되고 그 실현을 위한 투쟁이 전민족적인 운동으로 벌어졌던 1980년대와 북과 남사이에 화해와 불가침 및 협력, 교류에 관한 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이 채택되어 우리 민족의 조국통일운동이 새로운 앙양기를 맞이하였던 1990년대에도 남조선당국자들로 하여금 통일의 「불가능성」과 「요원성」을 떠들어대게 하고 반공화국대결전쟁소동을 악랄하게 벌임으로써 조선반도의 화해와 평화, 통일과정을 악랄하게 가로막아 나섰다.

새 천년대에 들어와 우리 민족은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을 기본정신으로 하는 6.15북남공동선언을 채택함으로써 자주통일, 민족공조의 새 시대를 펼쳤다. 6.15공동선언의 채택으로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에 기초하여 화해와 단합, 통일의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북과 남사이에는 협력과 교류사업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를 달가워하지 않는 미국은 6.15북남공동선언의 이행을 가로막고 우리 민족의 화해와 통일과정을 파탄시키며 북남관계를 불신과 대결의 관계에로 되돌려 세우려고 발악적으로 책동하고 있다. 그리고 핵문제를 구실로 「북남관계진전속도를 조절」하라고 남조선당국을 협박해 나서고 한편으로는 위험한 전쟁불장난소동과 무력증강책동으로 조선반도정세를 인위적으로 격화시키면서 우리 민족의 평화통일지향을 짓밟고 북남관계 발전에 빗장을 지르기 위하여 더욱 악랄하게 책동하고 있다.

이 모든 사실은 미국이야말로 우리 민족을 분열시킨 장본인일뿐 아니라 조선반도의 화해와 평화과정을 파괴하고 조국통일을 가로막는 가장 주되는 원수라는것을 똑똑히 보여준다.

오늘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수호하고 이 땅의 평화를 지키며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이룩하기 위한 투쟁의 기본대상은 바로 미국이다.

우리 민족은 북에서 살건 남에서 살건 해외에서 살건 모두가 사상과 이념, 신앙과 정견, 계급과 계층의 차이를 초월하여 반미결사항전에 한사람같이 떨쳐 나서야 한다. 그리하여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반드시 성취하여야 한다.

2005년은 조국광복 60돌, 6.15공동선언발표 5돌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온 민족은 이 뜻깊은 해인 2005년을 자주통일의 원년, 미군철수의 원년으로 역사에 아로새겨야 한다.

주체93(2004)년 5월 13일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와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2005년을 미군철수원년으로 할 데 대해 호소한 것과 그 해 6월 15일 인천에서 있은 6.15공동선언발표 4돌기념 우리 민족대회가 「민족대단합선언」을 통하여 2005년을 조국통일원년으로 선언한 것은 7천만겨레의 한결같은 의사와 염원을 그대로 반영한 제안이다.

2005년을 조국통일원년, 미군철수원년으로 할 데 대한 제안에는 우선 조선반도에 조성된 정세와 시대적 요구가 구체적으로 반영되어 있다.

6.15시대, 자주통일시대를 맞이한 우리 민족의 통일기운은 지금 그 어느 때 보다도 높아가고 있다. 날로 높아가는 겨레의 이와 같은 통일열의는 이 땅에서 미군을 완전히 철수시키기 위한 거족적인 투쟁으로 발전되고 있다.

또한 6.15공동선언을 조국통일의 이정표로 하여 민족자주의 통일기운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2002년 6월 두 여중학생살인사건을 발단으로 한 대중적 반미촛불시위가 장기화되어가고 친미를 제창하던 수구보수세력들이 인민들의 버림을 받아 정치적 종말을 고하고 개혁과 진보, 평등과 자주를 표방하는 「정부」가 출현하는가 하면 반미적 진보정당을 비롯한 진보세력의 정치적 진출이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미국의 지배와 간섭이 전횡을 부리던 시기는 이미 끝났음을 시사해주고 있다. 그리고 조선민족 대 미국의 대결구도가 실천으로 옮겨지고 있는 오늘의 정세발전은 미국의 식민지적 지배를 끝장내고 조국통일위업을 실현하는 것이 결코 먼 장래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다음으로 이 제안에는 민족의 조국통일의지와 현실적 가능성이 정확히 반영되어 있다.

역사적인 평양상봉과 6.15공동선언발표이후 5년간 조국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우리 민족의 투쟁에서는 커다란 전진이 이룩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지난날 「반미무풍」지대였던 남녘땅이 「반미열풍」지대로 변화되어 가고 있는 현실이다.

남조선인민들은 6.15시대의 지난 5년간 공동선언이행을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여오는 과정에 민족의 자주권을 유린하고 남조선에 대한 지배와 간섭을 일삼는 미국에 대하여 명백히 깨닫게 되었고 민족공동의 투쟁대상은 다름 아닌 미국이라는 것을 똑바로 알게 되었다.

특히 2002년의 두 여중학생살인사건과 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핵소동, 2003년의 이라크전쟁과 파병요구 그리고 대북압살정책으로 인한 조선반도정세의 긴장 등 여러 과정을 통하여 남녘겨레의 반미의식은 남조선전역으로 확대되었다.

이러한 남조선인민들의 의식변화와 반미자주화운동의 급속한 전진은 민족자주의 견지에서 조국통일의 현실적 가능성을 담보해 주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실현하기 위한 온 겨레의 투쟁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이룩되어 가고 있는 현실이다. 14차에 이르는 북남상급회담, 여러 차례의 당국간 대화, 각 분야에서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의 활성화, 동, 서해철도, 도로연결, 개성공업지구건설추진, 군사분계선에서의 선전방송의 완전중단, 63명의 비전향장기수들의 북으로의 송환, 10차에 걸친 흩어진 가족 및 친척상봉, 자유로운 내왕과 접촉, 민족통일대회와 민족통일대축전의 성과적 진행과 같은 놀라운 사변들은 6.15시대가 가져온 조국통일투쟁의 고귀한 결실들이다. 이와 같은 현실은 우리 겨레가 얼마든지 2005년을 자주통일의 원년, 미군철수의 원년으로 되게 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안겨준다. 이처럼 2005년을 자주통일의 원년, 미군철수의 원년으로 할 데 대한 제안은 역사적인 평양상봉이후 변화발전하는 시대적 흐름과 통일의 실제적 가능성을 정확히 반영한 가장 정당하고 현실적인 제안이다. 때문에 이 호소는 나오자마자 7천만겨레의 적극적인 지지와 찬동을 받고 있으며 그 생활력은 실천투쟁속에서 더욱 검증되어 가고 있다.

6.15시대에 우리 민족은 6.15공동선언을 달가워하지 않고 그 이행을 가로막기 위하여 악랄하게 책동하는 미국과 반통일세력의 온갖 도전도 단호히 물리치면서 민족분열 60년이 되는 2005년을 기어이 자주통일원년으로 만들기 위하여 힘찬 투쟁을 벌여 나가고 있다.

주체93(2004)년 12월 5일 범민련은 「범민련조직들앞에 나서는 당면과업에 대하여」라는 의제로 임시공동의장단회의를 북과 남, 해외사이에 모사전송의 방법으로 진행하면서 「6.15공동선언을 철저히 고수이행하며 뜻깊은 2005년을 자주통일의 원년으로 만들자」라는 제목으로 된 특별결의문을 채택하였다.

결의문에서 범민련은 2005년을 자주통일의 원년, 미군철수원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6.15공동선언의 기치를 높이 들고 민족자주공조를 확고히 실현하여야 하며 미국의 전쟁책동에 맞서 반미조국통일운동을 전민족적으로 벌여야 한다고 하면서 『미군강점 60년을 더이상 넘기지 말자』, 『미국없이 우리 민족끼리 살아 나가자』는 구호를 들고 모든 범민련조직들은 하나같이 단결하여 6.15공동선언발표 5돌, 조국광복 60돌이 되는 2005년을 자주통일의 원년, 미군철수원년으로 만들기 위하여 적극 떨쳐 나설 것을 호소하였다.

또한 그 실천적 조치로 「미군철수북남공동대책위원회」를 빨리 구성하여 2005년을 실질적인 미군철수원년으로 만들기 위한 투쟁을 벌여 나가야 한다고 하면서 6.15공동선언발표 5돌기념 민족공동행사와 8.15통일행사를 전민족적인 통일대축전으로 성대하게 개최하며 민족공조를 더욱 강화하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한편 남조선의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문예위원회는 주체93(2004)년 10월 13일 북과 남, 해외의 문화예술인들에게 「조국의 평화와 자주통일을 위한 미군철수 남, 북, 해외공동문화제」를 개최하자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하였다.

또한 「6.15남북공동선언실현을 위한 청년학생연대」 (6.15청학연대)는 주체93(2004)년 11월 27일에 가진 대표자회의에서 반미민족공조를 강화하여 반미투쟁을 전민족적으로 벌이며 대중적인 반미의식화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하여 6.15공동선언발표 5돌, 조국광복 60돌, 미군강점 60년이 되는 2005년을 미군철수원년, 자주통일원년으로 만드는데 청년학생들이 앞장서자고 강조하였다. 그 뿐 아니라 「6.15남북공동선언실현과 한반도평화를 위한 통일연대」(통일연대)도 같은 날 서울 여의도 「국회」청사앞에서 미군철수총력결의대회를 가지고 「작전계획-5027」을 실행에 옮기고 「북조선인권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대북압력의 도수를 높이고 있는 미국의 책동을 폭로하면서 온 민족이 단결을 이루기 위해 투쟁할 것을 호소하였다.

또한 「미군철수국민운동본부」는 결성 5주년을 맞는 주체93(2004)년 11월 12일 「주한미군완전철수를 위한 결사항전을 선언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2005년에는 주한미군을 이 땅에서 완전철수시키기 위해 반외세자주화에 공감하는 모든 정당, 단체들과 연대하여 민족의 자주와 평화통일을 가로막는 외세와 그 추종세력들을 반대하는 결사항전을 벌여 나갈 것을 천명하였다.

이와 같이 오늘 2005년을 자주통일의 원년, 미군철수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한 온 민족의 거족적인 투쟁은 날을 따라 더욱 큰 규모에서 힘있게 벌어지고 있다.

6.15시대와 더불어 더욱 확고부동해진 우리 겨레의 통일의지와 낙관은 그 무엇으로써도 꺾을 수 없으며 통일에로 향한 겨레의 대진군을 막을 힘은 이 세상에 없다.

오늘 우리 민족은 조국통일의 구성이신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의 현명한 영도아래 6.15시대, 자주통일시대가 열린데 대하여 높은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6.15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하기 위한 조국통일운동에 한사람같이 떨쳐 나서고 있다.

온 민족은 6.15공동선언의 기치를 높이 들고 단합하고 또 단합하여 우리 민족끼리의 뭉친 힘으로 조국광복 60돌과 6.15공동선언발표 5돌을 맞는 뜻깊은 2005년을 기어이 자주통일의 원년, 미군철수의 원년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