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북남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하기 위한 겨레의 통일열망이 날을 따라 높아 가고 있는 6.15시대의 벅찬 현실은 남조선에서 반미반전투쟁이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힘차게 벌어지게 하였다.

오늘 남조선에서 빠른 속도로 확대되어 가고 있는 반미투쟁은 소수의 투쟁이 아니라 다수의 투쟁으로, 일부 특정한 계층에 국한된 투쟁이 아니라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광범한 대중적 투쟁으로, 일부 지역의 소규모투쟁이 아니라 남조선전역을 포괄한 큰 규모의 투쟁으로 강화발전되고 있다.

남조선인민들의 반미, 반전투쟁은 오랜 역사적 뿌리를 가지고 있다.

8.15광복후 남조선인민들은 일제를 대신하여 남조선에 기어든 미군을 「해방자」, 「원조자」로 생각하면서 마치도 미군을 자신들의 운명을 지켜주는 「수호신」과 같은 존재로 우상화하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환상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여지없이 깨어지고 말았다.

극도의 인간증오사상과 다른 민족에 대한 멸시사상으로 길들여진 미제침략자들은 남조선을 저들의 식민지로밖에 여기지 않았으며 그곳에서 주인행세를 하면서 민족분열을 영구화하고 북침전쟁을 꾀하면서 우리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여지없이 짓밟았다.

그 대표적 실례의 하나가 바로 광주인민봉기에 대한 탄압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은 주체69(1980)년 5월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하여 항쟁의 거리에 떨쳐 나선 의로운 봉기자들을 남조선군사독재「정권」을 사촉하여 무자비하게 진압하도록 하였다.

남조선인민들은 치떨리는 야수적 탄압으로 항쟁의 거리를 피로 물들게 만든 미군의 교활한 책동을 제 눈으로 목격하면서 미군은 결코 「해방자」도, 「보호자」도 아닌 강점군이고 침략자이며 살인마라는 것을 뼈저리게 체험하게 되었다.

이러한 반미감정은 미군에 의한 남조선강점이 반세기이상 지속됨에 따라 더는 참을 수 없는 분노로 치를 떨게 하였다.

제 땅도 아닌 남의 땅에 기어들어 통일을 지향하는 겨레의 앞길에 장애를 조성하고 치외법권을 행사하며 살인, 강도, 강간, 침략전쟁준비에 미쳐 날뛰는 미군의 침략적이며 노골적인 범죄행위는 6.15시대에 와서 남조선인민들을 그 어느때 보다도 각성케 하였다.

주체91(2002)년 6월에 있은 두 여중학생학살사건을 계기로 남조선인민들의 반미의식에서는 극적인 변화가 있었다.

남조선인민들은 「9.11사건」후 「테러방지」의 명목아래 이란, 이라크와 함께 북을 「악의 축」이라고 규정하고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폭언한 부시 미국대통령의 망발을 통하여 미국의 지배주의적이고 침략적인 대조선정책의 진면모를 더욱 똑똑히 알게 되었고 민족의 출로는 오직 반미에 있다는 진리를 깊이 깨닫게 되었다.

인간의 자주성이 유린당하는 곳에서는 반드시 투쟁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반만년의 우수한 민족사를 자랑하며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가장 귀중히 여기고 있는 우리 민족은 이제 더는 미국에 의해 강요되는 민족적 비극과 수치를 용납할 수 없다.

우리 민족의 반미투쟁은 바로 남조선에 대한 미국의 지배와 간섭을 종식시키기 위한 투쟁이며 민족의 이익과 자주권을 실현하기 위한 정당한 투쟁이다. 조선반도에 대한 미국의 지배정책, 침략정책을 끝장내는 것이 남조선인민들이 자주권을 찾고 온갖 민족적 불행과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이며 우리 겨레가 살길이다.

6.15시대를 자주통일로 빛내이려는 민족의 거족적 투쟁에서 힘과 용기를 얻은 남녘겨레들은 6.15북남공동선언을 조국통일의 이정표로, 통일의 무기로 억세게 틀어쥐고 반미반전투쟁에 과감히 떨쳐 나서고 있다.

날을 따라 높아가는 남녘겨레의 이와 같은 반미반전투쟁은 일련의 특성을 띠고 있다.

그것은 우선 살인미군철수, 미제의 식민지지배와 간섭책동반대 등의 높은 투쟁목표를 제기하고 반미투쟁을 보다 대중화, 적극화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시기 남조선에서의 반미투쟁은 주로 미제침략군의 남조선인민들에 대한 민족적 모욕과 만행을 반대하는데 국한되어 있었다.

그러나 6.15후 남조선인민들은 「미군철수」, 「미국의 지배와 예속반대」, 「전쟁책동중지」, 「군사기지철폐」, 「불평등협정철폐」 등의 높은 투쟁구호와 목표들을 제기하고 견결한 투쟁에 나서고 있다.

주체91(2002)년 6월 미제침략군에 의한 두 여중학생의 살해사건을 계기로 남조선전역에서 벌어진 촛불시위투쟁에서만 보더라도 「우리는 미국의 식민지가 아니며 그런 식으로 취급되기 싫다」, 「평화와 인권을 중시하고 미국의 자존심과 대등한 한미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모든 악의 근원 미군기지를 철폐하라」, 「미군철수에 이 땅의 평화보장이 있다」, 「미국은 이 땅에서 지배와 간섭의 손을 떼라」 등의 구호를 전면에 들고 투쟁의 도수를 높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남조선인민들의 반미투쟁은 점차 남조선전역으로 확대되면서 「범죄자처벌」, 「미국대통령사죄」, 「미군철거」, 「식민지지배종식」을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투쟁으로 발전하였다.

남조선에서의 반미투쟁은 높은 투쟁구호를 제기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

지난 시기 남조선인민들의 반미투쟁은 「한총련」을 비롯한 일부 진보적인 단체나 계층들에게만 한정되어왔으며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 극복되지 못하였다.

그러나 6.15자주통일시대에 들어와 남조선인민들의 반미투쟁은 이러한 제한성을 극복하고 노동자, 농민, 지식인, 경제인, 청년학생들은 물론 반미운동에 무관심하던 일반주민들과 예술인, 체육인들, 정치에 낯을 돌리지 않고 있던 환경단체, 종교단체들, 지어 「법」기관에 종사하는 공무원들과 일부 「국회의원」들을 포함한 보다 대중화된 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군의 두 여중학생살인사건과 관련한 반미투쟁을 들 수 있다.

주체91(2002)년 6월 13일 남조선의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효촌리에 사는 14살의 나어린 소녀들인 신효순, 심미선학생들은 자기 동무의 생일을 축하해주려고 길을 나섰다가 전쟁연습에 미쳐 돌아 치던 미군장갑차에 깔려 무참히 숨지었다.

이 사건은 삽시에 남조선 전지역에서 남조선강점 미군에 대한 폭발적인 분노를 일으켰다.

지금까지 남조선에서는 「동두천여인삭발사건」, 「윤금이살해사건」, 「노근리민간인학살사건」,「미군기지기름유출사건」, 「매향리미군폭격장 주민피해사건」 등 여러 미군만행사건들을 계기로 반미투쟁이 벌어졌지만 일부 투쟁세력들을 기본으로 하거나 미군의 전쟁연습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받은 관련주민 혹은 단체, 지역의 한계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였다.

그러나 「미군장갑차여중학생살해사건」이라는 하나의 미군만행사건을 계기로 반미투쟁은 전민족적인 반미항전으로 온 지역에 급속히 확대되며 타 번지었다. 여기에는 운동단체들은 물론 지식인, 종교인, 변호사, 예술인, 체육인, 지어 노인, 가정주부, 어린이, 신체불구자 등 각계각층이 참가하였다. 이 사실을 두고 당시 남조선의 언론들과 외신들은 『한국사회전반에 걸쳐 폭넓은 호응을 받아 가정주부와 상점주인, 택시운전사, 공무원들까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반미구호를 외치는 상황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평하였다.

12월 2일부터 10여일간 「반미투쟁단」 단장으로 미국에 건너갔던 「미군장갑차 고 신효순, 심미선여학생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민족자주」라는 혈서를 들고 백악관앞에서 반미투쟁을 전개하였다.

이것은 단순히 미국에 대한 불만이나 반감때문만이라고 볼 수 없다. 여기에는 반미투쟁을 통하여 민족의 자주적 권리를 되찾으려는 남녘겨레의 숭고한 사상감정이 슴배어 있다.

특히 미군에 의해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두 여중학생을 추모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앞에서 벌어진 촛불시위는 온 남녘땅에 반미촛불의 바다가 펼쳐지게 한 대중적 반미시위의 서곡으로 되었다.

사건직후만 해도 「통일연대」, 「민주노총」,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를 비롯한 130여개의 반미 및 통일운동단체들이 「미군장갑차 고 신효순, 심미선녀학생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반미투쟁을 주도하였으나 연말에 이르러서는 그 참가단체수가 무려 400여개로 늘어났다.

하기에 언론들은 「민족적 자긍심, 민족적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분노의 폭발」, 「민족주의와 주한미군의 존재가 갈등하는 형국」이라고 평하였다.

주체91(2002)년 6월부터 끊임없이 계속되어온 이 투쟁에는 그해 8월까지의 사이에만도 연 120만명이 참가하였고 기만적인 재판놀이에서 두 여중학생을 살해한 남조선강점 미2사단 44공병대소속 장갑차운전병 마크 워커와 관제병 페르난도 니노라는 살인범들에게 무죄판결이 결정된 그해 11월 20일부터 27일까지 1주일사이에는 무려 1,000여개 단체의 연 110만여명에 달하는 남녘의 각계각층의 인민들이 참가하였다.

어떤 날에는 반미시위투쟁에 서울과 부산, 대구와 광주를 비롯한 남조선의 60여개 지역에서 30여만명의 군중이 참가하여 미제의 간담을 서늘케 하였다.

이와 같은 촛불시위투쟁은 촛불추모제, 촛불집회, 촛불음악회, 촛불대행진 등 다양한 형식으로 바뀌어지면서 그 해가 다 저물어가던 12월 31일에는 남조선전역 100여곳과 해외의 20여개 나라들에서 「100만범국민행동의 날」 반미집회로 확대되었다.

그야말로 온 남녘땅은 촛불천지, 촛불바다였다.

이 반미투쟁에는 해외교포들도 광범히 참가하였는데 12월 14일 하루에만도 미국, 일본, 필리핀,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에서 3,000여명의 해외교포들이 투쟁에 떨쳐 나섰다.

온 겨레의 이와 같은 반미항전은 반미운동사상 처음으로 남조선주재 미국대사, 남조선강점 미군사령관, 미국무장관, 미국대통령 등이 줄줄이 「사과」하는 놀이까지 벌여놓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온 남녘땅을 밝힌 반미의 촛불들은 남조선강점 미군의 오만한 강권과 전횡을 반대하고 이 땅에서 미군을 영원히 몰아냄으로써 나라의 평화와 민족의 자주권을 기어이 실현하려는 남녘겨레의 염원을 그대로 담아 싣고 남녘의 밤하늘에 조국통일의 봉화로 타올랐다.

하기에 남조선의 「연합뉴스」는 이렇게 전하였다.

『수녀, 스님, 인기가수, 배우, 교사, 변호사 할 것 없이 각계각층에서 저마다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서고 있다. 80년대에 <한국>에서 격렬한 반미시위가 종종 있었지만 이번처럼 <분노의 폭>이 넓은 것은 처음 있은 일이다.』

남녘겨레의 이와 같은 반미, 반전의 촛불은 주체93(2004)년 2월 13일 「국회」에서 굴욕적인 「이라크추가파병안」이 통과되자 더욱 세차게 타올랐다.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여 「이라크추가파병안」이 통과된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남조선사회 각계에서는 즉시 반미연대집회와 시위가 벌어졌다. 남조선인민들은 「이라크파병의 장본인은 미국이다」, 「파병을 강요하는 미국은 악의 근원이다」, 「우리는 파병을 절대로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미제의 패권주의적 야망실현에 동조한 「정부」의 굴욕적인 처사를 단죄규탄하며 연일 과감한 투쟁을 벌렸다.

서울 광화문앞에서 진행된 365차 촛불집회에서는 남조선미국「행정협정」개정, 미국의 조선반도전쟁위협중단, 이라크추가파병반대 등 요구가 실현될 때까지 촛불을 계속 피워 올릴 것이라고 선언하였으며 「이라크추가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은 기자회견을 열고 남조선에 대한 미국의 이라크추가파병요구를 반대하고 「우리 국민이 떨쳐나 민족자주의 촛불, 평화의 촛불을 더 높이 추켜들자」고 남조선인민들에게 호소하였다.

한편 「민주노동당」의 일부 의원들과 「평화네트워크」 등 시민단체들은 「정부」가 도입추진중인 「패트리오트」미사일구입을 반대하여 적극적인 투쟁을 벌여 나가고 있으며 최근에만 하여도 광주의 시민사회단체들과 종교인, 여성, 청년학생, 교원, 노동자, 작가, 언론인들은 「패트리오트미사일배치와 미군주둔을 반대하는 광주시민 1,000인 선언문」을 발표하였다.

또한 미국의 대북강경정책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반미단식투쟁이 한양대학교, 전남대학교, 덕성여자대학교 등 「한총련」산하의 거의 모든 대학들에서 동시에 전개되었다.

주체93(2004)년 한해에만도 남조선주재 미국대사관앞에서는 매주 금요일마다 「반미반전평화수호 금요집회」가 10여차례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주체92(2003)년부터 진행되어온 「반미연대집회」(50여차), 「평화군축집회」(30여차)가 당국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줄기차게 벌어졌다. 집회장들마다에서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살인미군처벌과 핵전쟁책동반대, 미군철수 등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반미투쟁에서 굴함 없는 자기들의 굳센 의지를 힘있게 과시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남조선의 한 통일문제연구단체는 미군철수와 관련한 여론조사결과를 전하면서 『이남민중의 절대다수인 82.7%가 미군의 조속한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철수국민운동 부산본부」는 「미국의 양심세력은 부시정권타도투쟁에 나서야 한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세계평화를 파괴하고 인류를 전쟁의 공포에로 몰아넣는 인간백정 살인마 부시를 타도하는 것은 미국자체를 위해서도 좋을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그리고 「행동이 없는 반전과 평화란 있을 수 없다.」고  하면서 부시정권반대투쟁에 총궐기할 것을 미국의 양심세력에 호소하였다.

그 특징은 또한 조선민족 대 미국의 대결구도를 실천으로 해결하기 위한 투쟁과 결부되어 힘차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한총련」과 범민련 남측본부, 범청학련 남측본부, 「6.15공동선언실천연대」,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 「불가침운동본부」 등 수십개의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해 초 민족공조를 실현하여 우리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미제를 몰아내고 조국을 자주적으로, 평화적으로 통일할 데 대한 공화국의 제안이 나오자마자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호응해 나섰다.

특히 이 통일애국단체들은 민족공조로 자주통일의 활로를 열어 나가며 미제의 내정간섭책동을 배격하고 반미자주화투쟁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 올릴 의지밑에 새해벽두부터 반미투쟁의 포성을 높이 울렸다. 범민련 남측본부는 동국대학교에서 「우리 민족 대 미국의 대결전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통일연대」소속단체들은 「2004년을 민족의 통일을 위해 한나라당과 미국을 몰아 내는 해로 만들기 위한 투쟁결의대회」를, 「서총련」, 「서남총련」은 대의원대회를 가지고 『우리 민족 대 미국과의 대결전에서 승리를 이룩하기 위한 투쟁과 국회해산, 조기총선투쟁을 전 국민적으로 벌여 나갈 것』을 투쟁과업으로 선포하고 반미자주, 반전평화를 위한 정의의 애국투쟁으로 날과 달을 이어 나갔다.

이에 대하여 남조선잡지 「민」은 『민중의 반미감정은 한번 끓고 식는 남비속의 물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끓는 뚝배기처럼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런 속에 조선민족 대 미국의 대결이 현실화되고… 미국은 대북정책, 북핵문제에서 실패만 거듭하며 완전히 밀려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고 썼다.

이러한 사실들은 남조선인민들이 북녘동포들을 운명공동체로 생각하면서 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압살책동을 결코 공화국에만 한한 것이 아니라 온 민족에 대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북녘동포들과 운명을 같이할 의지를 안고 투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 특징은 또한 남녘겨레들의 반미반전투쟁이 불과 몇개 지역의 테두리에서 맴돌던 지난 시기와는 달리 남조선 전 지역에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오늘 남조선각지에서는 반미투쟁단체들이 매일, 매 시각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6.15남북공동선언실현을 위한 부산시민연대준비위원회」(2001년 4월 10일), 「반미여성회」(2002년 4월 29일) 등을 비롯하여 남조선의 전지역에 반미투쟁단체들이 수없이 결성되었다.

여기서 주체90(2001)년 4월 10일 「6.15남북공동선언실현을 위한 부산시민연대준비위원회」가 내건 「통일물결운동」을 본다면 이는 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형태의 운동으로 제안되었다.

그리고 「반미여성회」는 주체91(2002)년 4월 29일 동국대학교 예술극장에서 4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성되었는데 창립총회에서 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된 배은심여성(고 이한렬열사 어머니)은 『우리 나라는 미국으로 인해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어왔다.』고 하면서 『현재의 어머니는 물론 미래의 어머니가 될 여성들도 지혜와 열의를 모아 열심히 투쟁하자』고 목소리를 높이었다. 이렇게 결성된 「반미여성회」는 민족자주와 여성의 자주적 단결, 여성해방의 기치밑에 매주 화요일마다 서울 용산 미8군사령부앞에서 반미시위를 꾸준히 벌이는 한편 지역조직건설과 대중적 지반을 확대 강화하는 투쟁을 과감하게 전개함으로써 결성초기 500여명정도에 불과하던 단체가 1,000명이상의 회원을 가진 조직으로 급격히 확대되었다.

오늘 「반미, 반전, 북미불가침조약체결촉구, 여중생을 살해한 미군철수를 위한 청년학생단식농성단」, 범청학련 남측본부, 「서울동부민중연대준비위원회」, 「민주사회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한국기독교 교회위원회」, 「미군철수국민운동본부」 등을 비롯한 남조선의 수많은 학생, 시민단체들은 성명과 호소문을 발표하여 미국의 강도적인 대조선전쟁책동을 온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분쇄하고 민족의 활로를 개척해 나가기 위한 투쟁을 힘차게 벌여 나가고 있다.

그 특징은 또한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결부되면서 매우 다양한 형태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 남조선에서는 반미투쟁이 집회, 시위, 기자회견과 같은 종전의 형식과 함께 보다 대중적인 형식이 결합되어 벌어지고 있다. 남조선인민들은 대규모의 촛불시위와 함께 가족동반시위, 연인들의 반미시위산보, 1인시위, 사이버운동, 부시인형감옥에 넣기, 대형미국기발찢기, 반미가요보급, 반미주제만화전시회, 시랑송모임, 집단단식기도회, 백악관항의방문, 「3,000배운동」(3,000번 엎드려 미국을 단죄하는 기도를 올리는 것) 등 다양하고 기발한 형태의 투쟁을 벌이고 있다. 각지 거리들에서는 반미주제의 만화전시회, 거리음악회 등이 자주 열려 길가던 사람들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 호전광 부시를 야유하고 조소하는 시와 노래들이 많이 창작, 보급되고 인터넷 홈페이지들에 연재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오늘 남조선에서 창작되어 보급되고 있는 반미반전평화 가요들과 시들 중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토라이 부시  (윤 민석)

1. 부시야 부시야 또라이 부시야

   아직도 헛소리 그침이 없구나

   우리 집에 재봉틀 하나 놓고 있는데

   꼬매줄가 네놈의 입 과자도 못 먹게

2. 맥도날드콜라는 아프간의 피눈물

   버거킹햄버거는 이라크의 주검들

   니 애비부터 저지른 죄가 차고넘치나

   웬만하면 이쯤에서 그침이 어떠냐

3. 부시야 부시야 드라큐라(흡혈귀의 이름) 부시야

   약소국 피를 빨아 배부른 악마야

   이제는 우리 형제들 피마저 먹으려 든다면

   과자보다 무서운 마늘 맛보게 해주마

 

   이상한 나라  (권 오상) 


 미국은 이상한 나라

세계에서 제일 잘사는 나라라면서

웬 거지가 그리 많은지 모르겠어요

미국은 이상한 나라

세계평화를 지킨다면서

걸핏하면 전쟁을 일으키려고 해요

아프간에서 이라크에서

 

미국은 이상한 나라

인권을 존중하는 나라라면서

왜 흑인들을 차별하고 짓밟는지 모르겠어요

백인경찰이 까닭 없이 흑인소녀를

방망이로 마구 두들겨 패는걸 봤어요

또 미국은

세계에서 1등인게 많은 나라

핵무기가 많기로 세계 1등

범죄 많기로 세계 1등

그러고 보니 미국은

「이상한 나라 엘리스」에 나오는

이상한 나라보다 더 이상한 나라

전쟁을 좋아하는 대통령이

날마다 전쟁할 궁리만 하고 있어요

 

 

    전 쟁 대 장     (차 정미)

 

한때 아름답게 보였던 나라

지금도 아름답게 보이려고

속삭이는 나라

자유와 정의, 평화를

가슴에 훈장처럼 단채

지구촌의 평화를 위해

목청 돋구는 그들이

요즘 아주 수상하다

(요즘뿐만이 아니지! 아주

오래전부터 수상했던가!)

꽃밭에 무기고를 만들고

푸른 잔디밭에 앉아 전쟁을

모의한다

입속에

핵미사일을 감춰둔채

미소짓는다

타이르다가 욱박지르다가

「자유의 여신상」 머리위로

종이비행기놀이하듯

전투기를 날려보낸다

미국이여, 부시여

꽃밭을 짓밟지 마라

잔디밭을 잔디밭으로 가만 두라

미소속에 무기를 감추지 마라

더는 사람들의 눈물

피로 흘리게 하지 마라

전쟁대장노릇 그만

그만하라

 

 

 

한편 「오만한 나라 미국」을 비롯하여 음모와 모략으로 평화를 유린하는 미제를 신랄히 규탄하는 반미주제의 도서들이 날개돋친 듯이 팔리고 있다.

반미투쟁의 형식이 다양화되는 가운데 미국제품 안 먹고 안 보고 안 쓴다는 「3안운동」이 도처에서 벌어지는가 하면 서울 한복판에 「미국인출입금지」라는 간판이 뻐젓이 나붙은 상점들과 음식점들이 여기저기 생겨나는 형편이다.

제반 사실들은 오늘 남조선에서 반미가 막을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으며 인민들의 반미반전투쟁이 지난 시기와는 구별되는 뚜렷한 특징을 가지고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더욱 대중적으로 확대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실은 6.15시대에 들어와 남조선인민들의 반미투쟁기운이 얼마나 높아지고 있는가를 뚜렷이 확증해주고 있다.

남조선인민들의 반미자주화투쟁이 오늘과 같이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진행될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께서 역사적인 평양상봉을 마련해주시고 6.15북남공동선언을 채택하시어 온 겨레에게 자주통일의 힘있는 무기를 안겨주시었기 때문이다.

참으로 6.15북남공동선언은 남조선인민들의 반미자주의식, 민족공조의식을 북돋아주고 반미, 반전, 조국통일투쟁을 더욱 힘있게 떠밀어준 위대한 추동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