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평양상봉으로 이 땅에 고고성을 터친 6.15공동선언이라는 새 생명이 첫 걸음마를 내 짚은 때로부터 어느덧 다섯해가 흘러왔다.

6.15자주통일시대의 이 5년간은 북과 남, 해외의 7천만 우리 겨레가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아래 조국통일의 지름길을 향해 힘차게 투쟁해온 성스러운 5년이라 할 것이다.

이 나날 우리 겨레는 반세기이상에 걸쳐 지속되어온 반목과 대결의 역사를 화해와 단합, 민족공조의 역사로 확고히 전환시키어 자주통일의 새로운 장을 펼쳐 놓았다.

북남관계에서 획기적 변화가 일어나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기운이 날로 높아가고 하늘길, 땅길, 바닷길이 열리어 북과 남의 각계각층의 내왕과 접촉이 활발해 지고 다양하고 폭넓은 협력과 교류로 민족의 유대가 날이 감에 따라 더욱 두터워지는 것이 바로 6.15자주통일시대가 안아온 오늘의 현실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놀라운 것은 남조선인민들의 의식구조에서 커다란 변화가 일어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민족의 핏줄은 민족을 특징 짓는 그 어느 징표들 가운데서도 제일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며 이를 떠나서는 단일민족의 순결성에 대하여 더 논할 여지조차 없다.

이런 데로부터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도 생겨났을 것이라고 본다.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장군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었다.

 『조선민족은 수천년을 내려오면서 하나의 혈통을 이어받고 같은 말을 하며 한강토에서 살아온 하나의 민족입니다. 모든 조선사람들은 북에서 살건 남에서 살건 해외에서 살건 다같이 조선민족의 피와 넋을 지닌 하나의 민족이며 민족공동의 이익과 공통된 민족적 심리와 감정으로 뗄 수 없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사는 지구상에는 2천여개의 크고 작은 민족이 생존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조선민족은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면서 하나의 핏줄을 이어받고 하나의 언어를 쓰며 하나의 강토에서 하나의 문화를 창조하면서 살아온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드문 단일민족이다. 역사적으로 외세는 단일민족인 우리 민족에 대한 끊임없는 침략과 도전, 지배와 간섭책동을 감행하여 왔지만 남달리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고 단결력과 자존심이 강한 우리 민족을 정복하지도 흐트러뜨리지도 못했다.

이처럼 민족의 순결성과 자주권을 생명처럼 여겨왔던 우리 민족이 북과 남으로 갈라지게 된 것은 그 어떤 민족내부의 모순에 의해서가 아니라 8.15이후 미국이 우리 민족의 의사를 무시하고 38°선 이남을 무력으로 강점한데 그 원인이 있다.

바로 이때로부터 남조선의 역대 통치자들은 미국의 조종하에 나라의 통일을 가로막고 분열을 조장하는 반공정책으로 남조선인민들의 사상의식을 마비시켜 왔다.

그들은 이렇게 함으로써 저들의 통치체제를 유지하고 분열의 영구화를 추구해 왔으며 공화국에 대한 비열한 악선전으로 남녘동포들속에 일종의 「공포감」과 뿌리 깊은 적대의식을 심어놓았다.

그들이 「국시」로 내건 반공반북이 그 목적달성을 위한 정치적「이념」이라면 북을 「이적단체」, 「주적」으로 규정한 「보안법」은 그 법률적 기초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남조선사회에 뿌리 박힌 반공의식은 나라의 통일과 민족의 단합을 가로막고 있는 중요한 장애물의 하나로 되었다.

위대한 김정일장군님께서는 역사적인 평양상봉을 통하여 미국과 남조선의 반통일분열주의세력이 반세기이상이나 「공」들여 쌓아놓은 반북방파제에 커다란 파열구를 내고 남녘겨레들로 하여금 단일민족의 얼을 다시 찾고 뜨거운 동포애로 연북의 길에서 북과 남이 통일의 발걸음을 함께 하도록 하여 주시었다.

하기에 오늘 남녘땅에서는 지난 시기에는 볼 수 없었던 경이적인 사변들이 연이어 펼쳐지고 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평양상봉과 6.15공동선언의 채택을 통해 경애하는 장군님의 위인상을 뜨겁게 체험한 남조선인민들속에서 장군님에 대한 경모심이 날을 따라 높아가고 있는 것이다.

오늘 남조선의 거의 모든 출판물들에는 경애하는 장군님의 영상과 위인상에 대한 반향기사들이 대대적으로 소개되고 있다.

최근 남조선의 출판물들은 경애하는 장군님의 영상을 모심에 있어서 컴퓨터기술을 도입하여 장군님의 위인상이 더 잘 나타나도록 하고 있다.

한편 인터넷 홈페이지들에는 경애하는 장군님의 자애로운 인간상에 반하여 『김정일위원장님께 인사올립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민심이 천심입니다』 등 흠모와 감사의 글발들이 수많이 실리고 있으며 「통일염원편지쓰기」라는 홈페이지가  개설되어  인터넷  가입자들이 경애하는 장군님께 드리는 통일염원편지를 전문적으로 올리고 있다.

인터넷상에 경애하는 장군님의 영상을 모시고 장군님의 위인상을 선전하는 자료를 올려 남조선「정부」 당국으로부터 「친북성향」이라고 규정된 사이트는 남조선의 각계층이 만든 것만 하여도 800여개나 된다. 이와 같은 사실은 지금 남녘겨레모두가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을 얼마나 열렬히 흠모하고 칭송하고 있는가에 대하여 뜨겁게 느끼게 한다.

참으로 역사적인 평양상봉에 의해 열려진 6.15자주통일시대가 있어 온 겨레는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을 민족의 태양으로, 조국통일의 구성으로 높이 우러르며 자주통일의 대활로를 따라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

다음으로 6.15시대에 들어와서 남녘겨레들속에서 반북적대의식이 급격히 허물어지고 있다.

그것은 우선 북에 대한 「주적」개념이 사라지고 있는데서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평양상봉의 전 과정을 커다란 관심속에 지켜본 남녘동포들은 한결같이 『북을 「적」으로 생각해 왔는데 텔레비전으로 방영되는 광경에 다소 당황해 졌다.』, 『충격과 당혹감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남조선의 언론들은 이러한 민심을 대변하여 우리의 사회주의제도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도하는 한편 『우리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북 「한 」관에  「마음의 벽 」이나 편견이 섞여지지 않았는지 다시한번 되돌아 볼 때』라고 하면서 기존의 반북정책에 반기를 들고 나서고 있다.

반북적대의식이 허물어 지고 있는 것은 또한 극악한 반통일악법인  「보안법」의 철폐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가고 있는 사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평양상봉이후 남조선의 각계에서는 『 「대통령 」이나 그 수행원들이  「반국가단체 」라고  「법 」으로 규정해 놓은 곳에 들어간 것은  「실정법 」에 엄연히 위반되는 일』로 되지 않는가 하는 말이 공개적으로 쏟아져 나왔다.

 「한겨레」신문(2003.6.19)이 『군사분계선 남쪽의 사무실과 술집, 지하철도안에서는 「보안법」상 「찬양, 고무죄」에 해당하는 발언이 줄을 잇는다.』고 쓴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오늘 남조선각계에서는 반통일악법인 「보안법」을 철폐하기 위한 투쟁이 전사회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남조선「국회」에서까지 논의되고 있는 형편이다.

「보안법폐지 국민연대」(국민연대)는 주체93(2004)년 10월 23일 서울 광화문앞에서 『민주, 인권, 통일의 바다로』라는 주제로  「보안법폐지 국민문화제」를 진행하였다.

발언자들은  「보안법」으로 권력을 유지하려는 한나라당과 같은 보수세력을 가만두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보안법」의 완전철폐에 대해서는 더이상 논할 것이 없으므로 반통일, 반민주, 반인권악법  「보안법 」을  「국회」에서 반드시 철폐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앞서  「통일연대」는 대학로에서,  「민주노동당」은 광화문앞에서  「보안법」 완전폐지를 위한 국민대행진과 대회를 진행하였다.  「통일연대」는 『제2의 보안법 형법보완 철회하라』, 『보안법폐지로 민족공조 실현하자』, 『통일을 가로막는 보안법철폐』라고 쓴 구호들과 대형조형물들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면서  「보안법」의 즉시적인 철폐를 요구하였다. 단체는 「보안법」을 폐지할 때만이 민주개혁을 실현할 수 있다고 하면서 6.15공동선언의 이행을 방해하는 악법을 폐지하고 새 정치, 새 사회를 건설하자고 강조하였다.

반통일악법인  「보안법」 완전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오늘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  「기독교장노회」,  「언론개혁국민행동」, 「한총련」 등을 비롯한 남조선의 통일운동단체들과 시민 사회단체들속에서 날로 높아가고 있다.

남조선의  「기독교장로회」소속  「생명선교연대」 성원들은 주체93(2004)년 11월 29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민족통일의 장애물인  「보안법」폐지를 반대하는 보수우익분자들의 비열한 책동을 비난하면서  「보안법」이 폐지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기도에 들어간다고 선언하였다.

또한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는 주체93(2004)년 12월 9일 서울 여의도와  「국민은행 」청사앞에서 한나라당규탄대회를 열고  「보안법」유지를 위해 이성을 잃고  「국회의원간첩사건 」까지 조작해 내는 한나라당의 악랄한 「색깔론」 공세에 격분을 금치 못해 하면서 『2004년이 가기 전에 우리 손으로 정치개혁을 반드시 이루어내자.』고 호소하였다.

잡지 「시사져널」은 유명무실해진 「보안법」을 두고 『서슬 퍼렇던 군부독재시절에 공포의 대상이었던 「보안법」은 이제 세간의 비웃음거리가 되어버린 것일가? 누구도 지키려 하지 않고 어겨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법」, 이것이 지금 「보안법」이 처한 모습이다.』라고 평하였다.

남조선의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에서는 『냉전시대의 유물인 「보안법」은 당연히 폐지돼야 한다.』는 주장이 더욱 강하게 울려 나왔는데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여야 할 것없이  「국회의원 」의 96.8%가  「보안법」을 전면 또는 부분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것은 두달전보다 32.8%나 더 증가한 것이다.

반북방파제의 급격한 파괴는 남조선의 우익보수세력들까지도 여지없이 위기에 몰아넣었다.

6.15이후 한나라당은 각계의 강력한 비난과 항의를 받게 되자 당의 성격을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하여  「보수적 진보정당」이라고 앞뒤가 맞지 않게 규정하는 놀음을 벌여 놓아 사회적 조소를 자아냈다.

평양상봉을 계기로 우익보수세력이 얼마나 불안과 공포에 떨며 갈팡질팡하였는가 하는 것은 극우반동의 대표적 인물의 하나인  「자유민주민족회의」 상임대표란 자가 『김정일위원장은 1석4조의 결과를 얻는 반면 우리는 건국이념이 붕괴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비명을 올린 데서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경이적인 현실은 전적으로 비범한 영도력과 특출한 정치실력으로 천하를 움직이시는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만이 안아 오실 수 있는 역사의 기적이다.

다음으로 남녘 겨레들속에서 날로 높아지는 뜨거운 동포애의 발현은 오랜 세월 뿌리 박힌 반북의식을 배격하고 연북의식에로의 전환을 힘있게 추동하고 있는 데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것은 우선 남녘 겨레들속에서 주체사상을 신봉하면서 공화국을 적극 지지하는 기운이 더욱 높아가고 있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평양상봉을 계기로 남녘에서는 경애하는 장군님께 완전히 매혹되어 장군님의 조국통일방안을 전적으로 지지찬동하면서 주체사상을 이념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이런 사람들은 남조선사회 각계에 광범히 퍼져있으며 자기의 영향력을 날을 따라 크게 증대시키고 있다.

주체91(2002)년 고려대학교를 비롯한 서울의 한복판에는 주체사상탑모형이 세워지고  「주체사상토론회 」가 두 차례나 공개적으로 열리었으며 토론회에서 주체사상선전이 공개적으로 진행되었다.

주체사상신봉자들은 주체사상해설문을 만들어 학습하고 각계층속에 광범히 보급하고 있으며 자체의 창작보급기지를 꾸려 놓고 수령숭배송가들과 북을 칭송하는 노래들을 널리 창작보급하고 있다.

언론출판물들은 경애하는 장군님의 명제를 모셔가면서  「선군정치론이란」,  「5대혁명가극이란 」 등의 정치용어들과 공화국의 인민적 시책들을 적극 소개선전하고 있다.

잡지  「민」은  『김정일총비서의 정치철학 』,  『노동계급의 혁명적 세계관 』과 같은 글을 전문으로 다루기도 하고 있다.

남녘겨레들속에서 공화국북반부를 지지하고 동경하는 사람들의 대열이 더욱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인권운동사랑방」 대표는 『나는 사회주의자다. 사회주의자임을 고백하는 나의 행동이 병든 사회의 광기에 맞서는 자유로운 인간의 책임있는 행동이라고 믿고 싶기에 누가 「너 사회주의자냐.」고 물으면 자연스럽게 당당하게 「나 사회주의자다.」, 「사회주의사회가 빨리 오기를 희망한다.」고 대답할 것이다.』고 말하였고 의사, 약제사, 대학교수들은 「사회주의적 의료보건체제」의 우월성을 인식하고 「사회주의를 선동하는 사상학습」을 벌이는 등 사회주의를 내놓고 신봉하는 사람들의 대열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또한 남조선의 각계에서는 「이북바로알기운동」이 광범하게 벌어지고 있는 한편 「북한학」을 연구하는 지식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시기에는 공화국에 대한 연구에서 주로 정치학계가 중심이 되어 우리의 외교정책이나 군사정책, 주요인물 등의 분야에 대해 북남대결을 추구하는 방향에서 연구가 이루어 졌다면 지금은 민족의 동질성회복에 기본을 두고 정치, 경제, 군사 등 각 방면에 걸쳐 폭넓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주체90(2001)년 4월부터 「민족21」이라는 잡지가 창간되어 당국의 합법적인 승인밑에 정상발행되고 있다.

북녘의 현실에 대해 더 많이 알려고 애쓰는 남녘겨레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잡지에는 공화국의 현실이 널리 소개되고 있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실례를 하나 들면 다음과 같다.

 

「북녘미술전문사이트 개설」

『한겨레 통일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최근 북녘미술전문사이트 「조선미술갤러리」를 개설했다. 전시회, 작품, 공예, 작가, 평양미술이야기 등의 분야로 나누어 북쪽의 미술을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북녘의 유명미술가와 그 작품을 만날 수 있다.』(남조선잡지 「민족21」, 2001년 6월호)

한편 남조선의 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위대한 장군님의 탁월한 선군정치를 따라 배우려는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상표와 광고에도 북의 표현들이 등장하고 있다.

「대통령선거」에 나섰던 후보들이 민심을 얻기 위하여 저마다 노동현장과 시장들을 동분서주했는데 이때 언론들에서는 북에서 「인민행열차」라는 말이 활용되고 있는데 후보들도 그 본을 딴다고 하였다.

또한 외교부문에서는 「우리 식대로」 외교를 하여야 한다는 말이 널리 이용되고 있다.

북의 응원단이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여 남조선전역을 통일열기로 휩쓸 때에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대덕산초소를 찾으시어 몸소 이름 지어주신 「일당백」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김정일국방위원장이 보낸 일당백의 미녀군단」, 「일당백의 선수들」이라는 말과 북과 남의 응원단이 「혼연일체」를 이루었다는 표현도 등장하였다.

그리고 북의 응원단이 외친 「조국통일」, 「우리는 하나」라는 구호가 유행되어 남측응원단의 「오! 필승 코리아」구호는 없어지고 말았다.

이와 같은 사실은 남녘겨레들속에서 역사적인 평양상봉이후 반북대결의식이 점차 무너지고 연북의식이 날을 따라 높아가고 있으며 「우리 식 사회주의」를 바로 알기 위한 운동이 얼마나 광범한 규모에서 거세차게 벌어지고 있는가를 잘 보여준다.

6.15자주통일시대는 이러한 경이적인 현실을 펼쳐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