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북남공동선언은 연방제방식의 통일을 지향시켜 나갈 것을 명시함으로써 북과 남이 전쟁이 아니라 평화적인 방법으로 통일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그런 의미에서 6.15시대는 평화통일시대라고도 말할 수 있다.

이미 1970년대의 7.4공동성명은 『… 통일은 서로 상대방을 반대하는 무력행사에 의거하지 않고 평화적 방법으로 실현하여야 한다.』고 천명하였고 1990년대의 북남합의서도 『… 북과 남은 상대방에 대하여 무력을 사용하지 않으며 상대방을 무력으로 침략하지 않는다.』고 밝히었다.

평화는 인류의 보편적인 이념이다. 특히 미제국주의가 도발한 조선전쟁으로 헤아릴 수 없는 인적, 물적, 정신적 피해를 입은 우리 민족은 다시는 삼천리강토에서 전쟁을 허용하지 않으며 오직 평화적인 방법으로 통일문제를 해결할 것을 염원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평화는 염원한다고 해서 저절로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적으로 냉전이 종식되었다고는 하지만 미국은 「유일초대국」을 자처하면서 여전히 「힘의 정책」에 매달려 저들의 세계제패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 세계도처에서 침략전쟁의 불을 지르고 민족적, 종족적 갈등을 조장시키며 「반테로」를 구실로 제 마음대로 무력간섭을 감행하며 평화에 도전해 나서고 있다.

세계 평화애호인민들의 평화적 염원은 미국의 이른바 「세계주의」, 「일방주의」에 의해 여지없이 짓밟히고 있다.

제국주의, 지배주의에 대한 양보로써 얻을 수 없는 것이 또한 평화이다.

제국주의 앞에서는 한발 양보하면 두발 양보해야 하며 끝내는 강도적 침략의 희생물로 전락되고 만다는 것을 역사는 실증해주고 있다.

한때 이라크는 반미기치를 들고 큰소리를 치기도 했건만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여 한치한치 양보하며 전쟁을 피해보려 했지만 그것은 결국 나약성의 표시로 되어 강도적 침략을 막을 길이 없었다. 이라크는 제국주의자들의 핵사찰, 무기사찰요구를 받아들이는 조치를 취하였지만 그것은 전쟁의 방지책이 아니라 제국주의자들 앞에 벌거벗고 나서서 오히려 침략을 불러오는 커다란 실책으로 되고 말았다.

평화는 오직 제국주의침략세력을 압도할만 한 힘을 가질 때에만 담보된다.

선군정치는 그 어떤 대적도 단매에 요정낼 수 있는 불패의 방위력을 마련함으로써 미제의 침략과 전쟁도발책동을 억제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평화통일을 담보하고 있다.

조국을 평화적으로 통일하자면 조선반도에 평화가 깃들어야 한다. 평화통일은 북과 남이 합의하였다고 하여 저절로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 북과 남의 긴장상태가 해소되고 공고한 평화가 담보될 때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6.15북남공동선언발표 이후에도 의연히 대조선적대시정책에 매달리고 있다.

특히 6.15북남공동선언발표 이후 일정하게 완화의 기미를 보이던 조미관계는 부시행정부가 들어앉으면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부시행정부는 공화국을 고립압살하는 것을 정책화하고 이미 진행하여 오던 조미대화통로들을 모두 차단하였다. 미국집권층은 공화국을 「불량배국가」라고 모독하며 주체사회주의제도를 「붕괴」시키겠다고 노골적으로 떠들었고 부시는 2002년 1월 3일 미국회에서 한 연두교서를 통해 사회주의조선을 「악의 축」으로 몰아 붙였다.

그뿐 아니라 미국은 조선반도에서 「긴급사태」가 발생할 경우 미군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선포하였으며 공화국을 핵선제공격대상으로까지 선정하였다. 이것은 사실상 공화국에 대한 선전포고, 핵전쟁선언이나 다를 바 없는 것이다.

미국은 마침내 2002년 10월 미대통령특사 제임스 켈리를 평양에 보내 「우려사항」이라는 것을 제시하고 제 소굴로 돌아가서는「제2의 북핵위기」를 조성하고 조선반도정세를 일촉즉발의 전쟁접경으로 몰아갔다.

공화국이 미국의 날로 증대되는 대조선압살책동과 새 전쟁도발소동에 대처한 자위적 조치로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서 탈퇴한 주체92(2003)년에 와서 부시행정부는 대조선정책의 「전면적인 검토」니, 「강경대응」이니 하면서 대조선압박의 도수를 한층 높이었다.

미국은 남조선과 그 주변해역에 항공모함전단, 유도미사일순양함들, 원자력잠수함들, 전략전술비행기들을 비롯한 방대한 기동타격무력을 집중투입하였다. 남조선의 기지들에는 스텔스전투기, 최신형공격용헬기대대, 「패트리오트」미사일 등 최첨단무기들이 새로 배치되었다.

미국은 이것도 부족하여 110억US$ 규모의 남조선강점 미군의 「전력증강계획」을 발표하고 그 실행을 추진하는 한편 「을지 포커스 렌즈」합동군사연습 등 북침전쟁연습을 연이어 벌여 놓았다.

이렇듯 완벽한 북침전쟁준비를 갖추어 놓고도 미국은 감히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 「악의 축」의 한선상에 놓였던 이라크는 벌써 먹어치웠지만 동일한 대상인 공화국에 대해서는 감히 선불질을 못하고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선군정치에 압도당한데 있는 것이다.

선군정치가 마련한 공화국의 막강한 군력때문에 미제는 조선반도에서 감히 전쟁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만일 사회주의조선의 군사적 힘이 약했다면 미제는 벌써 몇십번도 더 공화국을 힘으로 요정내고 말았을 것이다.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의 선군혁명영도에 의해 마련된 불패의 방위력이 있어 미제의 전쟁책동은 억제되고 있는 것이다. 사회주의조선의 군사적 억제력은 미제의 「정밀타격」에도 「외과수술식타격」에도 「선제공격」에도 다 대처할 수 있다.

오늘 조선반도에서는 선군의 물리적 억제력 때문에 전쟁이 방지되고 평화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선군은 곧 평화인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선군정치에 의해 나라의 안전과 평화도, 민족의 대단합도, 자주적 평화통일도 담보된다는 것을 말해준다.

6.15북남공동선언이 밝힌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따라 민족공조와 선군의 위력으로 전진하는 6.15자주통일시대의 도도한 흐름은 그 어떤 힘으로도 멈춰 세울 수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