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서 「김정일장군선군정치 이론」 중에서



 

마르크스주의군사이론정립에 크게 기여한 엥겔스는 이런 군사격언을 내놓았다.

『군대가 기동중에 있으면 멈춰서있을 때보다 4배의 가치가 있다.』

정지상태에 비한 운동상태의 효율을 군사행동에 구현한 원리라고 볼 수 있다. 움직이면 몇배나 더 가치가 있다는 것을 강조한 이 주장은 멈춰서있을 때에도 일정한 가치를 가진다는 것을 불가결의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총대사상론에서는 이러한 이치가 전혀 통하지 않는다. 사상영역에서의 정지는 총대가 지닌 모든 가치를 상실하게 만들기때문이다.

사상을 생명으로 하는 총대에 있어서 사상적「답보」나 「휴식」은 총대에 녹이 쓸게 하는 현상을 초래한다.

쇠붙이를 자연상태에 오랫동안 방임해놔두면 녹이 쓰는 것처럼 사상단련, 사상교양을 소홀히 하면 총대에 자본주의사상의 쉬가 쓸게 되고 녹이 쓸어 계급의 총대, 혁명의 총대로서의 본성을 잃게 되는 것이다.

사상적으로 녹이 쓴 총대는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오히려 화단이 된다는 것이 경애하는 김정일장군의 지론이다.

경애하는 김정일장군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었다.

『녹이 쓴 총대는 없는 것보다 못합니다.』

총대가 사상적으로 병들면 혁명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가져온다는 총대강화에서 근본지침으로 삼아야 할 문제의 제시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지론은 무엇이 총대를 녹쓸게 하는가 하는 문제를 전제로 한다.

무엇보다도 제국주의에 대한 환상과 공포가 총대를 녹쓸게 한다.

환상과 공포는 제국주의에 대한 투항이라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제국주의에 대한 환상과 공포는 제국주의의 힘을 과대평가하면서 그것을 신비화하거나 무서워하는 태도이다.

제국주의에 대한 환상과 공포는 제국주의의 본성에 대한 비과학적 견해에 기초를 두고 있다.

제국주의의 본성은 침략과 약탈이다. 제국주의의 본성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변하는 것이 있다면 그 본성을 실현하기 위한 교활한 수법뿐이다.

제국주의의 주요수법은 회유기만과 폭력이다. 이 회유기만과 폭력 앞에 머리 수그리면 환상과 공포가 조성되는 것이다.

제국주의자들은 다른 나라들을 손쉽게 굴복시키기 위해 힘의 우위정책에 매여달린다. 힘의 정책은 제국주의의 세계제패전략에서 기본을 이룬다.

제국주의자들은 또한 저들의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에 군사적 위협을 끊임없이 들이대어 이 나라들이 항시적으로 불안과 공포에 떨게 하려 한다. 한편 다른 나라들에 대한 경제적 압력과 봉쇄를 강화하여 이 나라들에 위기와 혼란이 조성되게 하려 한다.

제국주의자들은 힘의 정책에 매여달리는 한편 「평화」에 대하여 떠들면서 마치도 저들이 국제적 안정과 평화의 수호자인듯이 가장해나선다. 제국주의자들이 들고나오는 정치적「대화」와 「협상」, 경제적「지원」과 「협력」 같은 주장들은 다 환상을 조성시키기 위한 감언이설에 불과하다.

환상과 공포로 세계진보세력의 혁명성을 마비시키고 세계를 저들이 좌지우지하는 1극세계로 만들려는 것이 제국주의자들의 전략적 목표이다.

총대가 이러한 전략에 녹아나 환상과 공포에 빠지면 허무주의가 생기고 나라와 민족의 운명보다 자신의 운명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그리하여 어려운 때 적들과 끝까지 싸우는 것이 아니라 총부리를 내리우고 나라와 민족을 서슴없이 배반한다.

또한 제국주의자들에 대한 환상과 공포는 그들에 대한 추종과 아부굴종을 낳는다. 제국주의자들의 눈치를 살피고 주눅이 들어 제 할소리도 못하며 비위를 맞춘다.

제국주의자들에 대한 환상과 공포심리에 빠지면 반제정신이 흐려지거나 마비되게 되며 반제투쟁을 포기하고 두손을 들고 만다.

제국주의에 대한 환상과 공포는 내외정세가 복잡하게 변하고 제국주의자들의 위협공갈이 강화될 때, 혁명의 길에 어려운 난관이 조성될 때 나타난다.

제국주의에 대한 환상과 공포에 빠진 총대는 제국주의군력, 위세 앞에 겁을 먹고 혁명의 전도를 암담한 것으로 본다. 그런 총대는 언제 승리할지 모르는 혁명을 하느라고 고생할바에는 차라리 굴복하여 제국주의자들의 비위를 맞추며 편안하게 살아가는 길을 선택한다.

이전 소련을 비롯한 동유럽의 여러 나라들에서의 사회주의붕괴와 자본주의복귀는 흐루시초프와 고르바쵸브와 같은 사회주의배신자들의 제국주의에 대한 환상과 공포와 투항의 산물이다.

1953년 스탈린서거 이후 소련공산당지도부에 오른 흐루시초프는 미국의 군비확장, 병력증강, 현대적 무장장비생산 등에 겁을 먹고 전쟁을 방지하며 그 근원을 제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전쟁수단을 없애는 것 즉 『검으로 보습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하면서 유엔총회 제14차회의에서 완전한 무장해제주장을 들고 나왔다.

흐루시초프의 미제국주의에 대한 공포심리는 1962년의 「까리브해위기」를 계기로 세계면전에서 낱낱이 드러났다.

항공촬영을 통하여 소련이 큐바에 새로 로케트기지를 건설하고 있는 정보를 입수한 미국은 공사중인 로케트기지건설을 「중지」하고 「즉시」 제거하며 큐바에 둔 미사일기지들을 자발적으로 철거하지 않으면 그것을 파괴할 것이라는 강경입장을 표명하고 큐바를 해상에서 봉쇄할데 대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겁을 먹은 흐루시초프수정주의자들은 로케트기지건설을 위해 큐바로 가던 배들의 항행을 중지시켰고 항행중에 있던 배들이 미해군의 수색에 복종할데 대한 조치를 취했다. 그리고 로케트기지건설을 중단한 것은 물론 미국을 향해 겨누어져있던 모든 미사일기지들을 일제히 철수시키는 것으로 미국의 요구를 완전히 충족시켰다.

흐루시초프는 「카리브해위기」조정에서의 대참패를 두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서로 포옹하지 않으면 안되는지도 모르겠다.… 「큐바위기」에서 누가 승리하고 누가 지는가 하는 질문은 어리석은 것이다. 우리에게는 양보가 필요하였다. 후퇴하는 것이 호상 유리하였다.』는 궤변을 하여 소련의 존엄적 가치를 철저히 실추시켰다.

역사는 반복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1980년대에 권력의 상층에 오른 고르바쵸브는 미국의 「별세계전쟁계획」 등 군사전략에 위압되어 대미억지력으로 존재하던 특급무장장비들을 파괴해버린데 머무르지 않고 유엔총회무대에서 상용무력축소에 관한 양보조치를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희비극을 연출했다. 세상사람들이 이 뜻밖의 조치에 놀라움을 표시하자 『나는 진정한 정치를 하고 있다.』는 꼭같은 양상의 궤변을 늘어놓았다.

소련의 총대는 제국주의의 「위세에 대한 환상과 공포로부터 형성된 현대수정주의라는 녹이 쓸대로 쓸어 사회주의강국의 존엄과 자주권의 유린은 물론 사회주의붕괴에까지 이른 것이다.

제국주의에 대한 환상과 공포는 제국주의에 대한 굴복과 투항이며 그것으로 하여 잃는 것은 나라와 민족의 자주성이며 차례지는 것은 죽음뿐이라는 것을 역사는 보여준다.

제국주의에 대한 환상과 공포는 이렇듯 총대의 혁명성에 녹이 쓸게 하고 그것을 헌쇠붙이쪼각으로 산화시켜버리는 독약이 아닐 수 없다. 제국주의에 대한 환상과 공포에 녹이 쓴 총대는 아무런 쓸모도 없을뿐아니라 녹의 독성으로 혁명에 해를 끼치는 우환거리일뿐이라는 것이
경애하는 김정일장군의 시각인 것이다.

다음으로 주(酒), 색(色), 금(金)이 총대를 녹쓸게 한다.

주, 색, 금은 총대의 정신력을 흐리멍텅하게 만들고 규율을 해이시켜 군대의 전투력을 마비시키는 마약과 같은 것이다.

총대의 가장 큰 위력은 사상정신적 위력이다. 그런데 혁명의 무기인 총대가 주색에 물젖고 돈맛을 알면 안일해이해지고 사상적으로 부패변질되어 자기의 사명을 수행할 수 없게 한다.

총대의 제원은 움직일 수 없는 법칙이고 과학이기때문에 0.001mm의 편차가 생겨도 과녁을 명중시키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주, 색, 금에 물젖은 총대는 제정신을 잃은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어서 어떤 경우에도 적의 심장을 명중시키지 못하는 것은 물론 사상적으로 흔들리기마련이다.

역사에는 주, 색, 금으로 하여 패전의 수치를 당한 군대의 경우가 허다하다.

제1차세계대전시기인 1914년 9월 폴란드군은 뜻밖에도 북쪽의 레임스에서 총 한방 쏘지 않고 독일군병사들을 몽땅 생포하는 전과를 거두었다.

독일군이 이름난 술고장인 레임스를 점령한 첫날부터 미친듯이 술을 퍼먹고 미처 깨여나지 못했기때문이었다.

군대안에 술풍이 만연되면 총대의 전투력이 걷잡을수없이 마비되고 패전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20세기초 러일전쟁의 시작으로 된 일제의 여순항습격에서도 볼 수 있다.

당시 여순항에 주둔하고 있던 러시아태평양함대는 무장장비도 좋았고 전투력도 강한 반면에 부대안에 만연된 술풍 또한 그에 짝지지 않았다.

1904년 2월 8일 함대고위급장교들이 생일연회에 초대되어 술을 마시고 있을 때 참모부의 많은 장교들도 이에 뒤질세라 술을 마시려고 부대를 이탈했다.

일본군은 러시아함대 성원들이 술을 마시고 취해있던 깊은 밤에 여순항을 불의에 공격하여 단숨에 점령할 수 있었다.

주, 색, 금은 사람들의 사상정신상태를 흐리게 하고 비정상적인 행동에로 추동하는 화근이 되기도 한다.

특히 혁명군대가 주, 색, 금에 물젖으면 총대가 부르조아날라리바람에 놀아나고 혁명성과 계급성을 잃게 되며 나중에는 배신과 배반의 길에까지 굴러떨어져 혁명군대의 체모는 물론 고유한 모든 것을 상실하게 된다.

주, 색, 금을 위해 병사들이 현대적인 전투기술기재는 물론 군사기밀까지 넘겨주는가 하면 전우들까지 팔아먹는 것이 이전 동유럽사회주의나라 군대의 실상이었다.

혁명군대가 주, 색, 금에 물젖으면 안일해이, 무규율이라는 녹이 쓸어 혁명성, 계급성이 마비되고 나중에는 오합지졸이 되고 만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또한 자본주의사상문화에 오염되면 총대에 녹이 쓴다.

혁명의 총대의 가치는 적과의 비타협성, 굽힐줄 모르는 원칙성, 원수에 대한 무자비성 등에 그 근원을 둔다.

제국주의자들은 혁명의 이러한 강경고압자세를 허물기 위해 자본주의사상문화침투에 열을 올린다.

자본주의사상문화의 주요 매개자로 내세우는 것은 부르조아출판물들을 통한 양키식음악과 춤 등의 예술작품들 그리고 종교와 미신, 의류를 비롯한 생필품들 등으로 헤아릴 수없이 많다.

제국주의자들은 특히 대규모의 현대적인 공보수단들을 이용하여 반동적인 사상과 문화, 왜곡된 정보를 대대적으로 퍼뜨리는 것으로 사람들의 머리 속에서 혁명성을 마비시키고 개인의 향락만을 추구하는데로 떠민다.

냉전시기 「자유유럽방송」을 통하여 이전 소련과 동유럽의 여러 나라들에서 사회주의를 무너뜨리는데 큰 효과를 본 미국은 냉전후 자주성이 강하고 반미적 입장이 강한 나라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유방송」선전의 도수를 더욱 높였다.

막대한 투자를 하여 반큐바방송과 「자유아시아방송」을 내왔으며 중동지역에서는 이란, 이라크를 대상으로 하는 「자유방송」을 새로 내왔다.

이러한 「자유방송」선전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데 우리 나라를 기본대상으로 하는 「자유아시아방송」만 보아도 이 방송을 개설하는데 3,000만US$를 들이밀었으며 여기에서 순수 조선말방송을 위한 비용만 하여도 1,000만US$이며 년간 총운영비는 4,000만US$라고 한다.

미국은 이 방송을 개시한이래 현재까지 그의 주파수를 비밀에 붙이고 있으며 전파발사탑위치도 노출시키지 않고 있다.

제국주의나라들은 방송이나 출판물과 같은 공보수단들을 통하여 부르조아사상문화침투에 열을 올리는 한편 마약, 녹화테프 등 직접 부르조아생활양식과 접촉할 수 있는 물질수단들을 들이밀어 사람들을 사상적으로 와해시키려 한다.

이전 소련이나 동유럽사회주의나라들에서의 자본주의복귀는 군사력이 약했거나 경제가 허약했기때문이 아니라 제국주의자들이 수십년을 두고 집요하게 벌인 이러한 부르조아사상문화적독소에 의해 서서히 변질과정을 거치면서 자본주의가 준비되어온데 기초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미국신문 「뉴욕타임스」가 낸 다음의 글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마약 (부르조아사상문화)은 소련이라는 사회주의실체를 미국 아닌 미국으로 만들어버린 「자유세계」의 영웅이다. 그것은 소련의 적색땅덩어리를 히스테리적인 황색과 회색으로 슬쩍 물들여놓았다. 우리의 선물에 반해버린 수백만의 정신적기형아, 육체적 불구자들은 제 손으로 공산사회의 이데올로기를 「자유」, 「민주주의」로 바꾸어놓았으며 사회주의의 「꼿꼿」한 춤가락을 「쟈즈」와 「록크」로 변화시켰다.』

힘으로 운명을 결정짓는 총대에 있어서 자본주의사상문화의 침습이 가져오는 후과는 다른 분야에 비할바없이 크다.

혁명군대의 총대는 제국주의와의 대결에서 오직 사상정신적 우세로 결판을 내는 것인데 총대에 녹이 쓸면 근본이 빠져나가는 것과 같기때문이다.

총대의 위력이 사상과 신념의 위력이 되는 근거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