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역사적인 평양상봉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공화국북반부를 방문한 남측특사에게 돌아가면 「대통령」에게 이번 상봉과 회담에서 서로 「각하」라는 말을 하지 말데 대하여 이야기해 달라고 하시면서 나는 「대통령께서」라고 하고 그분은 나보고 「위원장께서」라고 하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었다.

「각하」라는 말은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에 대한 존칭의 하나이다.

그러나 이 말은 존경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격식과 간격을 느끼게 한다. 그에 비해 「께서」라는 말은 웃사람에게 존경심을 표시하는 존칭토로서 친근감을 강하게 느끼게 한다.

격식을 싫어하시고 「대통령」과 한민족, 한동포로서 허물없이 대화를 나누시려는 장군님의 깊은 뜻이 담겨진 말씀이다.

말을 한마디 해도 어떻게 하면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에 이바지하게 하겠는가 하고 마음 쓰시는 장군님의 의도에 따라 평양상봉에서는 「각하」라는 말이 사용되지 않게 되었다.

  

 

 위대한 김정일장군님께서는 김대중과 평양비행장에서 첫 상봉을 하신데 이어 차를 함께 타시고 숙소인 백화원영빈관에 도착하시었다.

평생소원을 이루어 북녘땅을 밟게 된 감개무량함과 예상치 못했던 극진한 환대에 몸둘바를 몰라하는 「대통령」과 그 일행은 다소 굳어진 표정들이었다.

이러한 좌중의 긴장된 분위기를 풀어 주시려는 듯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김「대통령」이 오늘 아침식사를 콩나물국에 반숙한 닭알 반쪽만으로 했다는 보도를 들었다고 하시며 『「대통령」이 평양에 와서 점심을 많이 잡수시려고 아침식사를 적게 한것이 아닌가고 생각했습니다.』라고 하시며 호탕하게 웃으시었다. 순간 장내에 웃음꽃이 활짝 피어났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재치있는 유머로 좌중의 긴장을 풀어주시고 사람들에게 매혹적인 인상을 심어주신 것이다.

한 외신은 이 사실을 전하면서 『웃음과 유머가 사람들의 이미지를 바꾸고 서로의 벽을 허물  수  있다는  것을   김정일위원장은 보여주시었다.』고 경탄해마지 않았다.




6월 14일 저녁 남측이 차린 목란관연회에는 서울에서 가져온 요리들이 올랐다.

연회에 참석하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곁에 앉은 김대중의 부인 이희호에게 개성음식이 맛있다고 하여 개성토박이에게 음식을 청했는데 양이 너무 적었다고 하시면서 서울은 어떠냐고 물으시었다.

그이의 말씀에 이희호는 개성보다 서울은 더 깍쟁이라고 말씀드리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개성깍쟁이와 서울깍쟁이중에서 누가 더한 깍쟁이인가를 보여주는 우스운 이야기를 하나 하겠다고 말씀하시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들려주신 「깍쟁이일화」는 다음과 같다.

무더운 어느 여름날 두 깍쟁이가 자기만 시원하게 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바람이 가지 않게 부채질을 할 내기를 하였다.

먼저 개성깍쟁이가 바람이 자기 얼굴에만 가도록 부채를 아래우로 살랑살랑 흔들었다. 다음은 서울깍쟁이차례가 되었는데 개성깍쟁이가 부채질을 할 때 옆에서 『어, 시원하다』고 너스레를 떨던 그는 한수 더 떠서 부채를 자기 얼굴앞에 곧추 세우고 머리만 좌우로 흔들었다. 이것을 본 개성깍쟁이가 혀를 차며 물러났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이야기를 마치시자 장내에 폭소가 터져 나왔다.

이때뿐이 아니라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평양상봉기간 여러 회담과 연회석상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하시기 위해 마음 쓰시며 재치있는 유머와 우스개소리를 하여 좌중을 즐겁게 하시었다. 언제나 좌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군 하신 장군님의 매혹적인 대화술은 사람들의 크나큰 감동을 불러일으켰고 여기에서 남측성원들은 장군님의 친화력을 절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