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5년전 6.15북남공동선언의 발표는 세상을 깜짝 놀래운 「20세기의 기적」이었다. 그리고 여기에서 막이 열린 6.15자주통일시대가 걸어온 통일운동 5년사는 사변적인 성과들로 빛나고 있다.

과연 6.15라는 통일의 나무는 어떻게 심어졌고 이 땅에 뿌리내리었으며 오늘과 같은 자주통일시대라는 거목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가. 6.15시대를 마련하고 전진시키는 위대한 힘의 원천은 어디에 있는가.

그것은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께서 지니신 철석의 통일의지와 위대한 수령 김일성주석의 조국통일유훈을 기어이 관철하시어 우리 겨레에게 통일조국을 안겨주시려는 장군님의 불면불휴의 영도를 떠나서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주체83(1994)년은 어버이주석님께서 뜻밖에 서거하신 민족대국상을 계기로 드러난 남조선집권자의 반민족적, 반인륜적 처사로 말미암아 민족분열사상 처음으로 모처럼 약속되고 준비되었던 북남최고위급회담이 열릴 수 없게 된 해이다.

위대한 김일성주석께서 발기하시고 구상하시었으며 만단의 준비를 갖추게 하신 북남최고위급회담이 성사되였더라면 모름지기 우리 겨레가 통일의 시간표로 내세웠던 1990년대 민족통일은 현실로 이루어졌을지도 모른다.

사실상 민족분열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북남최고위급회담을 앞두고 온 겨레는 통일에 대한 크나큰 기대로 하여 가슴 부풀어있었다.

그때 남조선인민들속에서 『앞으로 주석께서 서울에 나오시면 아마 500만명이상이 연도에 떨쳐나서 열렬히 환영하게 될 것이며 그때 주석께서 하시는 연설을 30분동안만 방송으로 생중계하면 몇달안으로 통일될 것이다.』라는 반영이 울려나왔고 해외동포들속에서도
『존경하는 김일성주석의 영도에 의해 분열의 역사를 통일의 역사로 바꾸는 민족사의 새로운 장이 펼쳐질 것이다.』라고 격정을 터친 사실들은 그것을 잘 보여주었다.

실로 민족의 숙원인 조국통일은 바야흐로 목전에 이르렀던 것이다.

7천만겨레가 머지 않아 장엄하게 펼쳐질 민족의 대사변을 낙관하며 환희로 들끓던 그때, 북남최고위급회담을 불과 보름남짓이 남겨놓은 7월 7일 주석님께서는 밤을 지새우신데 이어 잠간동안 바람을 쏘이는 이른아침의 산책시간마저 바쳐가시며 조국통일과 관련한 부피두터운 역사적인 문건을 마주하시고 자자구구에 담겨진 미세한 의미까지 깊이 헤아려보시며 검토하신데 이어 마침내 활달한 필체로 《김일성
1994. 7. 7.》이라고 쓰시었다. 북남최고위급회담과 관련한 역사적인 문건이었다.

이렇게 주석님께서는 온밤을 조국통일을 위한 사색으로 꼬박 밝히신 것이다.

그런데 주석님께서는 7월 8일 2시에 겹쌓인 과로로 하여 천만뜻밖에도 위대한 심장의 고동을 멈추시었다.

조국이 통일되면 발편잠을 잘 수 있다고, 한 10년은 젊어질 수 있다고 하시며 온갖 노고를 다 바쳐오신 김일성주석께서 조국통일의 길에 중대한 사변이 예고되고 있는 역사적 시점에서 서거하신데 대하여 온 겨레는 가슴을 치며 통분해하고 애석한 마음을 금치 못했다.

민족의 태양, 조국통일의 구성을 잃은 겨레의 슬픔이 삼천리강산에 사무치고 있던 그 나날 이전 소련과 동유럽사회주의나라들의 붕괴로 한층 오만해진 제국주의연합세력은 사회주의조선에 대한 고립압살책동의 도수를 그 어느때 보다도 높이었다.

그뿐아니라 북남최고위급회담의 상대었던 남조선당국자는 주석님의 영전에 애도의 뜻을 표할 대신 미국상전에 빌붙어 고의적으로 정세를 긴장시키면서 겨레의 아픈 가슴에 칼질을 하였는가 하면 남조선인민들의 조의표시와 조국통일을 위한 애국적 투쟁을 폭력으로 탄압하는 악착한 만행을 감행해 나섰다.

미제국주의자들과 남조선통치배들의 반민족적이며 반통일적이며 반인륜적인 행위로 말미암아 민족의 숙원인 조국통일문제는 또다시 교착상태에 빠지고 북남관계는 악화되게 되었다.

주석님의 서거는 반만년민족사에 처음 있는 최대국상이었을 뿐 아니라 우리 민족의 통일운동사상 돌이킬 수 없는 크나큰 손실이었다.

그렇지만 주석님께서는 반세기에 이르도록 탁월한 사상과 영도로 조국통일위업을 개척하시고 승리의 한길로 이끄시어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튼튼한 토대를 닦아놓으시었으며 조국통일의 밝은 전망을 열어놓으시었다.

위대한 주석님께서 15성상 강도 일제를 반대하여 무장을 들고 혈전만리 불바다를 헤치시며 피어린 조국광복투쟁을 벌이신 것은 나라의 절반을 위해서가 아니었으며 제국주의기반으로부터의 조국의 완전해방과 자주독립국가의 수립을 위해서였던 것이다.

하기에 주석님께서는 외세의 강요에 의해 나라가 분열된 첫날부터 조국통일을 민족지상의 과업으로 내세우시고 일관하게 하나의 조선노선, 통일노선을 견지하시었으며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을 현명하게 영도하시어 조국통일운동을 전민족적인 운동으로 강화발전 시키시었다.

남조선에 대한 외세의 끊임없는 지배와 간섭책동, 안팎의 분열주의세력의 범죄적인 「두개 조선」조작책동이 그토록 끈질기고 악랄하게 감행되는 조건하에서도 우리 민족이 영원히 둘로 갈라지지 않고 조국통일을 지향하여 거족적 투쟁을 벌려올 수 있은 것은 바로 주석님께서 하나의 조선노선, 통일노선을 견지하시고 민족을 대단결에로 이끄시어 전민족적 통일운동에로 현명하게 영도하신 결과인 것이다.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의 조국통일3대원칙과 전민족대단결10대강령, 고려민주연방공화국창립방안을 제시하시어 조국통일의 근본원칙과 방도를 밝혀주심으로써 나라의 통일위업수행에서 견지하여야 할 지도적 지침을 마련하시었다.

주석님께서는 조국통일운동을 영도하신 첫 시기부터 민족대단결의 기치를 높이 치켜드시고 온 민족을 묶어세우시어 조국통일의 주체적 역량을 마련하시고 부단히 강화하시었다.

어버이주석님께서 불면불휴의 노고를 다하시며 조국통일의 길에 쌓아올리신 업적은 우리 민족에게 남기신 한없이 고귀한 유산이며 조국통일위업을 우리 민족의 힘으로 얼마든지 이룩할 수 있는 튼튼한 밑천이다.

온 겨레가 민족사적 사변으로 커다란 기대를 가지고 고대해온 북남최고위급회담이 개최되지 못한 것으로 하여 깊은 좌절감에 휩싸여 몸부림치고있던 시기 어버이주석님 그대로이신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께서는 주석님의 숭고한 뜻이 어린 조국통일유훈을 관철하는 사업을 필생의 위업으로 삼으시고 조국통일위업을 자신께서 책임지시고 우리 대에 반드시 완수하고야 말 확고한 결심과 의지를 온 겨레앞에 엄숙히 선언하시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