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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87(1998)년 10월30일이었다.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장군님께서는 남조선의 현대그룹 명예회장이었던 정주영과 그 가족일행을 만나주시었다.

위대한 장군님을 만나기 전에 정주영은 입을 풀기 위해 의사의 안마도 여러번 받았고 연습도 하였으나 긴장이 풀리지 않아서인지 장군님앞에서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였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정주영과 그의 가족들의 긴장해진 마음을 풀어 주시려고 여러모로 마음을 쓰시었다.

그분께서는 체류기간 불편한 점은 없었는가고 물으시었다.

정주영은 숙소도 좋고 음식도 맛있어서 잘 지내고 있다고 말씀올리었다.

그분께서 정주영선생이 다리를 불편하게 쓰는 것 같은데 어떻게 되어 그렇게 되었는가고 물으시자 그의 아들이 아버지가 젊으셨을 때 다리관절을 상한적이 있다고 대답올리었다.

그분께서 나는 남조선 대기업체 창업주들 가운데서 지금까지 앉아계시는 분은 정주영선생뿐이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씀하시자 그의 아들은 그렇습니다, 창업주로서는 저의 아버지 한분뿐입니다라고 말씀올리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나는 정주영선생이 뱃짱이 세고 한번 하자고 마음먹으면 끝까지 내미는 성미를 가지고 있는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씀하시었다.

그러자 정주영은 웃으며 고맙습니다라고 말씀드리었다.

모두가 웃었다.

이렇게 되어 긴장되었던 분위기가 풀리고 정주영과 그의 아들은 마음속에 품고 있던 말씀을 다 올릴 수 있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고향을 북에 둔 사람으로서 평양에 자주 오기를 바란다고 뜨겁게 말씀하시었다.

정주영은 감사합니다, 평양에 자주 오겠습니다라고 말씀드리었다.

그분께서는 오늘은 이만하겠다고 하시며 자리에서 일어나시어 정주영에게 오늘 우리가 만난 것을 보도하는 것이 좋겠는가고 물으시었다.

정주영은 장군님의 손을 꼭 잡고 보도를 꼭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었다.

그러자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노동당 당수를 만났다고 하면 정주영선생과 가족일행이 「보안법」에 걸리지 않겠습니까라고 말씀하시었다.

분단의 장벽을 넘어 어렵게 찾아온 동포기업가일행에게 조금이라도 더 기쁘게 해 주시려는 사려깊은 배려가 깃든 말씀이었다.

장군님의 말씀에는 북남사이의 화해와 협력, 교류를 가로막는 악법인 「보안법」과 같은 법적, 제도적 장치를 없애버려야 한다는 뜻도 깃들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