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66(1977)년 9월 어느날 강원도수산사업소 어로탐색선들은 갑자기 정어리떼를 찾아 급히 출동하라는 긴급지령을 받았다.

어로공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해 졌다.

『정어리가 나타나다니? 이 무슨 희한한 소식인가!…』

정어리로 말하면 전쟁전까지만 해도 우리 나라 앞바다에 미처 처리하기 어려울 지경으로 많이 나타나다가 그후 해류의 변동으로 종적없이 사라진 고기였다.

이제는 우리 사람들의 기억에서 그 표상조차 거의나 희미해진 정어리가 수십년이 지난 오늘에 와서 또다시 동해에 나타난단 말인가?

그런데 도대체 어디서 이 희한한 정보가 입수되었을까?

사람들은 기뻐하면서도 한편 의아해 하였다.

항구에 찾아온 기업소 당일꾼의 이야기를 듣고서야 어로공들은 그 긴급지령에 깃든 사연을 알게 되었다.

며칠전 이 수산사업소에서는 우리 나라 동서해의 북반부수역에서 역사상 한번도 잡아본적이 없는 희귀한 물고기를 잡아 경애하는 장군님께 올리었는데 그것은 길이 5.6m, 몸체의 폭이 1.4m나 되는 굉장한 부피의 고래상어였다.

그분께서는 이 고래상어가 무늬가 고와서 가방이나 장식품같은 것을 만들어 우리 여성들에게 주면 좋을 것 같다고 하시면서 물고기의 생김새를 세심히 살펴보시었다.

이 어종의 생식조건과 생태적 특성을 구체적으로 알아보신 그분께서는 문득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시었다.

이윽고 그분께서는 확신에 찬 어조로 우리 나라 앞바다에서 상어가 잡히는 것을 보니 더운 물에서 나는 정어리가 밀려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하시었다.

이 뜻밖의 예언에 주위의 책임일꾼들은 물론 어류학전문일꾼들까지도 번쩍 정신이 들었다.

동작 빠른 어떤 수산일꾼들은 벌써 자기 관할하의 수산사업소들에 정어리를 탐색할데 대한 긴급지령을 떨구었다.

송도수산사업소 탐색선들도 그 연고로 출동명령을 받게 된 것이다.

경애하는 그분의 명철한 예언은 얼마후 엄연한 현실로 확증되었다.

그해에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우리 나라 동해연안에서 정어리떼가 발견되고 많은 정어리를 잡게 되었다.

사람들이 그분의 예언을 그토록 믿게 된 것은 이처럼 그 예언들이 매번 틀림없이 현실로 이루어졌기때문이다.

어로공들은 매일같이 만선의 기쁨을 안고 포구로 돌아왔다.

그들은 한결같이 장군님께서 그 정어리떼를 동해로 모여들게 하여주신듯 경애하는 그분께 감사를 드리고 또 드리었다.

그분의 예측은 언제나 틀림이 없었다.

그것은 그 예측들이 과학적이기때문이다.

이처럼 그분의 예언들이 과학적이고 매번 틀림없이 현실로 이루어졌기때문에 사람들은 그분의 예언을 철저히 믿는데 습관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