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91(2002)년 10월8일은 위대한 장군님께서 전체 당원들과 인민들의 한결같은 소망에 의하여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되신지 5돌이 되는 뜻깊은 날이었다.

만민의 축복을 받으셔야 할 그날도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이른새벽부터 진눈까비 날리는 북방의 험한 길을 걷고 계시었다.

오전 10시경, 대홍단군 홍암농장의 한 감자포전에 이르신 그분께서는 감자수확기의 작업공정을 살펴 보시다가 이곳 일꾼들에게 물으시었다.

『이 밭에서 감자를 얼마나 낼 것 같습니까?』

일꾼들은 판정한 예상수확고를 말씀드리었다.

장군님께서는 앞으로 감자농사를 더 잘하여 수확고를 높여야 하며 그러자면 감자농사를 토배기농사꾼들이 하던 식대로 해서는 안되며 철저히 과학화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이렇게 하는 것이 바로 과학농사이고 감자농사에서의 혁명이며 대홍단식이라고 가르치시었다. 그러시면서 이미 캐놓은 감자무지에 다가가시어 1kg짜리 감자 한알을 손에 드시고 기쁨어린 어조로 말씀하시었다.

『대홍단에서 성공하였습니다. 이런 날이 오기를 바랐습니다.』

그분께서 홍암농장에 이어 창평농장 제2작업반의 감자저장고며 농기구보관고, 청년학교와 감자밭, 방풍림들을 일일이 돌아보시고 어느 한 작업반의 감자밭머리에 이르시었을 때는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였다.

새벽부터 내리던 진눈까비는 멎었지만 찬바람은 멎을줄 몰랐다. 그렇지만 그분께서는 오래도록 감자밭머리를 떠나지 않으시었다.

장군님께서는 당과 혁명에 대한 무한한 충성심을 안고 봄내, 여름내 이악하게 투쟁하여 자랑찬 성과를 달성한 농장일꾼들과 제대군인들의 공로를 높이 평가하시었다.

장군님으로부터 과분한 치하를 받아안은 일꾼들은 몸둘바를 몰라했다.

사실 대홍단의 감자농사는 장군님께서 진두지휘하신 것이나 다름없었다.

감자농사혁명방침을 내놓으시고 그 바쁘신 가운데서도 군의 감자농사를 염려하시어 몸소 종자로부터 심는 방법, 거름생산과 역병방지대책, 종합적 기계화와 살림집건설에 이르기까지 그분께서 기울여오신 심혈과 노고를 생각하는 일꾼들의 눈굽은 뜨거워졌다.

잊지 못할 그 나날들을 더듬으며 일꾼들은 그분께서 잠시라도 즐거운 휴식시간을 보내주실 것을 바라는 소박한 심정에서 밭머리에 감자를 구워놓았다고 말씀올리었다.

그러자 장군님께서는 감자를 어떤 방법으로 구웠는가고 물으시며 감자 굽는 곳으로 걸음을 옮기시었다.

군의 한 일꾼이 보통때 하던 방법대로 나무불에도 굽고 불에 달군 돌로도 구웠다고 말씀드리었다. 그의 말대로 한쪽에는 탁탁 소리를 내며 불찌들이 튀어나는 장작불속에 감자를 묻었고 그옆에서는 뜨거운 열기를 뿜는 불에 달군 돌들위에 감자알들을 올려놓고 있었다.

그 광경을 보시던 장군님께서는 너그러이 웃으시며 자신께서도 직접 새로운 방법으로 감자를 구우시었다.

그러시고는 농장원들과 함께 구운 감자를 드시면서 수행일꾼에게 날씨가 추운데 술이 있으면 한잔씩 부어주라고 이르시었다. 곧 술잔이 돌아갔다.

그러자 허물없이 자기들과 자리를 같이하여주신 장군님의 그 고마움에 목이 메인 한 일꾼이 잔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는 뜨거운 눈물을 머금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우리 당 총비서로 추대되신 다섯돌이 되는 이 날에 장군님을 한자리에 모시고 구운 감자로 뜻깊은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장군님께서 부디 건강하시기를 축원하여 축배를 들자고 제의하였다.

이날 구운 감자 몇알로 끼니를 에우신 그분께서는 언몸을 녹이실 사이도 없이 또다시 멀고 험한 현지지도의 길에 오르시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