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86(1997)년 10월 21일이었다.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장군님께서는 새로 건설된 송암명기소목장을 찾으시었다.

송암명기소목장은 경애하는 장군님의 가르치심을 높이 받들고 인민군군인들이 건설한 5만여㎡의 넓은 부지에 사료가공으로부터 먹이공급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공정들이 현대화된 특색있는 소고기생산기지이다.

목장의 외부와 내부를 돌아보신 그분께서는 소목장이 마치 궁전 같다고, 국제적인 수준이라고 만족해 하시었다.

이 목장에서는 소를 방목하지 않고 우리안에 매어놓고 기르고 있었다.

소들에게 먹이도 먹여보시던 그분께서는 소들이 호함진 것이 보기만 해도 만족스럽다고 기뻐하시었다.

살진 소들이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부지런히 새김질을 하는 것을 이윽토록 바라보시던 그분께서는 그전에는 놓아기르다보니 소들이 목동의 피리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우리안에서 기르게 되어 목동의 피리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라고 하시며 유쾌하게 웃으시었다.

모두들 소리내어 웃었다.

그러나 일꾼들의 얼굴빛은 인차 숙연해 졌다.

목동의 피리소리는 옛날부터 방목지에 고유한 하나의 정서이기도 했다. 목동들은 피리소리로 집짐승떼를 몰고 다니며 사양을 하였던 것이다.

목동들은 산발을 타고 넘나들며 짐승을 사양하는 자신들의 노동생활을 목가적인 선율에 담아 피리를 불었다.

자연풀판을 찾아 힘들게 짐승을 몰고 다니며 방목하던 지난날의 목가적인 축산업의 시대는 끝나고 이제는 현대적인 목장에서 짐승을 공업적인 방법으로 사육하는 새로운 축산업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