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서 김정일장군 선군정치이론」중에서
 

총대는 곧 국력이며 민족적자주권

 

나라와 민족에 있어서 총대는 곧 국력이며 민족적 자주권이라는 것이 경애하는 김정일장군의 총대에 관한 주체적 견해이다.

어떤 나라와 민족이든지 강한 국력과 민족적 자주권을 지향한다. 나라와 민족의 운명개척에서 국력과 자주권은 뗄 수 없는 보완관계를 가지며 여기서 근본문제로 되는 것은 자주권에 관한 문제이다.

자주권은 나라와 민족의 생명이다. 자주권이 있고서야 나라와 민족이 존재할 수 있으며 정상적인 자기 발전을 이루고 막강한 국력을 다져 강국으로 설 수 있다. 자주권을 잃으면 국운이 끊기우고 인민은 식민지노예살이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나라와 민족의 생명인 자주권은 저절로 지켜지고 빛내어지지 않는다. 그것은 막강한 국력에 의해서만 담보된다. 국력은 나라와 민족의 대외적 권위로 표현되는 그 나라, 그 민족의 위상이기도 하다.

역사의 유구성과 영토의 광대성, 발전된 경제력과 과학기술 등 나라의 대외적 권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많다.

그러나 그모두를 합친 것의 우위에 놓이는 것은 군력이다. 막강한 군력이 없이는 아무리 역사가 길고 영토가 광대하며 경제가 발전되었다고 할지라도 왜침 앞에서는 바람 앞의 등잔불 신세와 같다. 사상정신력의 위력, 문화의 문명수준, 물질적 재보 등 나라와 민족안에 체현된 그 어떤 것의 위대성이나 우수성도 결과적으로는 총대의 위력에 의해 지켜지든지 소멸되든지 한다.

군력이 곧 국력인 것이다. 총대의 힘이자 나라의 자주권이고 민족적 존엄이다.

지금까지는 국력을 평가함에 있어서 경제력을 군력보다 앞에 놓고 경제력을 핵심사항으로 보는 것이 보편적인 견해로 되어있었다. 국민소득이 곧 국력의 지수인 것처럼 인식되어오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이다.

주체적인 총관은 이와는 완전히 구별되는 견해를 제시한다. 즉 군력을 경제력보다 우위에 놓고 군력을 기본으로 하여 국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경애하는 김정일장군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었다.

『제국주의를 반대하고 자주와 사회주의를 위한 투쟁에서는 나라의 군사적 위력이 제일국력으로 되며 군사전선에서 적을 제압하면 다른 모든 전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인민대중의 자주와 사회주의를 위한 투쟁은 그것을 반대하는 제국주의의 침략위협과 방해책동 속에서 진행된다. 그러므로 강력한 경제발전을 지향하여도 일차적으로는 국방력발전을 앞세워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된다. 국방력발전을 뒤로 미루어놓고 경제력강화에만 치중한다면 언제 제국주의의 침략의 대상이 될지 모른다. 제국주의는 경제력이 강하다고 하여 무서워하지 않지만 국방력이 강하면 함부로 달려들지 못한다. 자주와 사회주의를 위한 투쟁에서는 기본이 국방력강화이고 국력의 핵도 거기에 있는 것이다. 물론 강력한 국방력은 발전된 경제력에 토대하여 마련된다. 우리 나라에서는 국방공업을 우선적으로 발전시키면서 경공업과 농업을 동시에 발전시키는 노선을 제시하고 관철해나감으로써 군력강화를 기본으로 하여 국력을 발전시키고 있다.

오늘의 복잡한 국제정세를 배경으로 우리의 인민군대가 틀어잡은 총대의 위력에 세인의 관심이 모아지고 우리 나라가 세계적인 군사강국으로 인정되는 것과 함께 공화국의 존엄과 자주권이 미국의 강권과 전횡의 차단봉으로 역할하고 있는 사실이 바로 그것을 입증해주고 있다.

1994년 12월 어느 날 현대적 장비를 갖춘 미군헬기가 군사분계선을 넘자마자 평범한 인민군전사가 쏜 단 한발의 자동총 총탄에 격추된 사실이 있다. 미국은 처음에는 우리 나라를 직접 대상하지도 않고 제3국을 거쳐 크리스마스전으로 사망자의 시체와 살아남은 미군병사를 돌려보내라고 위협조로 나왔지만 종당에는 공식적인 사죄문을 내고 정부공식인물을 평양에 보내여와 데려가는 것으로 사건을 결속지었다.

이 자그마한 사건이 국제사회에 일으킨 파장은 대단히 컸다. 세계는 그 것을 통해 조미군력간의 부딪침에서의 승부를 보았으며 또한 우리의 총대가 나라의 자주권을 어떻게 수호하는가를 보았던 것이다.

총대가 곧 국력이고 민족적 자주권이라는 지론은 동서고금의 제 민족사와 세계사회주의운동의 역사적 총화이다.

오늘 행성에 존재하는 어느 나라와 민족의 역사의 갈피를 뒤적여보아도 총대와 얽혀져있지 않는 흥망성쇠사란 없다.

인류의 흥망성쇠사는 무엇보다도 정치가들이 총대를 약화시키고 총대를 홀시하면 국력이 쇠퇴하며 사회적 진보과정이 정체된다는 교훈을 준다.

원리적으로 볼 때 국력에서 근간을 이루는 것이 군력 즉 총대의 힘인데 총대를 약화, 홀시한다는 것은 국력의 뿌리를 없애버리는 것과 같은 일이다. 총대의 위력으로 담보되지 못하는 국력이란 사상루각과 같다고 해야 할 것이다.

역사는 또한 총대를 홀시하고 약화시키면 제국주의침략과 약탈, 지배책동을 이겨내지 못하여 망국과 패배를 면치 못한다는 것을 교훈으로 남기고 있다.

약육강식은 침략과 지배를 생존방식으로 하는 제국주의의 생리일 뿐아니라 모든 착취사회를 지탱하는 국가존립방식이기도 하다.

타국, 타민족을 침략하고 지배하는 전쟁이 계급사회출현과 더불어 시작되였던 것이 이를 말해준다. 노예사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착취사회에 그 근원을 두고 있는 전쟁을 관통하고 있는 원리는 힘이 센 나라는 힘이 약한 나라를 침략하기 마련이고 힘이 약한 나라는 힘이 센 나라에 먹히우기 마련이라는 약육강식의 강도적 논리이다.

여기서 힘의 강약의 의미는 다름아닌 총대의 위력이 강한가 약한가를 염두에 두고 있다.

우리 나라는 대양에 뻗어져 나온 대륙의 교두보라는 지정학적 특수성으로부터 역사적으로 주변대국들의 각축전무대가 되어왔다. 그렇지만 상무정신이 강하여 어디 가나 든든한 성곽이 진을 치고 병쟁기가 평범한 농부의 농쟁기와 나란히 서있던 고구려시기에는 왜침의 단련도 심하지 않았고 외래침략자들이 달려들어도 나라를 지켜냈지만 군력이 쇠잔할대로 쇠잔해진 이조시기에는 이와 정반대였다.

사대주의가 가장 극심했던 이왕조말기에 이르러 군대나 무장장비의 수준은 그야말로 있으나마나한 상태였다.

자본주의열강들이 주변나라들에 대한 침략과 약탈을 목적으로 무력을 대대적으로 증강개편하기에 급급하던 이때 조선군대는 의연 임진왜란이후 수백년동안이나 내려오던 낡은 영장제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영장제도는 영을 단위로 하여 편성된 군사조직체계로서 한개 영에 대체로 1만 5천~1만 6천의 군사가 소속되어있었는데 전국적으로 5개 영으로 구성된 중앙군과 약간의 지방군까지 합쳐 10만이 되나마나하였다. 그나마 5개 영에 소속된 군사는 대다수가 직업군인이 아니라 농사를 짓다가 자기 순서가 되면 지정된 장소에 가서 일정기간 군복무를 하는 농민들이었다. 상시적으로 복무하는 인원은 3천명정도였다. 「정미7조약」의 날조로 조선의 내정권을 완전히 장악하고 조선방비를 일본군이 책임진다는 구실하에 1907년 8월1일 「조선군사령관」 하세가와의 집행으로 조선군이 해산될 당시 병력수는 9천명정도였다.

병력수도 문제이지만 무장장비는 더욱 한심한 형편이었다. 서방제국주의열강들이 해외침략을 목적으로 탱크요, 함선이요 하면서 현대적인 무장장비를 갖추기에 열을 올리고 있을 때에 조선군대가 가지고 있는 기본전투무기는 창과 칼, 활이었고 화력무기라야 화승대가 고작이었다. 그나마도 무기고에 보관해둔째 관리조차 제대로 하지 않아 거의다 녹이 쓸고 마사져 쓸만한 것이 별로 없었다.

1875년 일본군이 「운양」호를 끌고 영종진 앞바다에 침입했을 때 조선군에게는 사거리가 700m밖에 안되는 구식소구경포 몇문밖에 없었다. 일본군이 700m 밖에 배를 세워두고 최신식함포를 마구 쏘아대여 영종진포대를 완전파괴한 다음 성안에 쳐들어가 무고한 인민들을 마구 살해하고 폐허로 만들어도 맞받아 대응할 수가 없었다. 조선수군은 1905년경에 이를 때까지 해병 한명, 함선 한척 가지지 못한째 문서장위에서나 조직되어 있었다.

조선군대의 해산으로 우리 나라는 국운이 끊기웠으며 40여년의 식민지살이가 시작되었고 그것은 반세기를 넘는 분단사로 이어졌다.

근대역사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제국주의자들의 식민지쟁탈전과 식민지재분할을 위한 각축전의 어떤 장을 펼쳐보아도 우리 민족에서와 같이 총대가 약하여 망국과 패배라는 응혈을 안은 나라와 민족들의 비운을 볼 수 있다.

그것은 총대는 곧 국력이고 자주권임을 확인하는 산 증거들이다.

역사는 또한 총대가 약하고 총대를 홀시하면 평범한 백성으로부터 국가주권의 대표자인 최고통수권자에 이르기까지 인간적 존엄을 짓밟히우고 상가집개만도 못한 처지에 놓인다는 교훈을 새기고 있다.

나라와 민족의 운명이자 민족성원들의 운명이다. 서까래 허물어진 집에 성한 그릇 없다고 국운이 흔들리면 매 가정, 각자의 운명도 기울어지기마련이다.

오늘날에 와서 제국주의의 총칼은 더욱더 포악해졌다. 약한 나라들에 대해서는 마음먹은대로 총칼을 휘두르며 세계를 총칼로 다스리려 한다.

총대가 약하거나 총대를 홀시하면 나라가 망하고 인민들은 상가집개만도 못한 신세에 놓인다는 것을 오늘의 세계는 생동한 화폭으로 그려보이고 있다.

반면에 총대를 중시하고 총대가 강하면 국력도 자주권도 담보되며 어떤 제국주의강적도 다스리며 승리를 이룩한다는 것을 또한 보여주고 있다.

우리 나라에 대한 미국의 「제재」와 압살소동이 그 어느때보다도 극심해지던 몇년전 조미대결의 마당인 조미외교협상장에서 우리측 단장이 미국작가 마그레트 미첼의 장편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나오는 『개는 짖어도 행렬은 간다』는 명구를 내쏘아 미국측을 아연케 하고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일이 있다.

회담장에서 미국측이 그 무슨 「제재」를 운운하며 위협해오자 우리측 단장이 책상을 치며 일어나 미사일을 발사하듯 이 말을 내쏘았던 것이다. 너희들이 아무리 어쩌고저쩌고 하여도 우리는 갈길을 간다는 단호한 언명이었다. 미국인들이 문화성을 과시하듯 자주 입에 올리는 문학적 표현을 최고급의 정치적 용어로 활용한 그 순발력도 기막히거니와 미국의 「제재」,「위협」을 한갓 개짖는 소리로 일축해버리고 미국에 침뱉는 공화국의 존엄과 위상을 극명하게 보여주었으니 세계는 거기에서 우리 나라가 어떻게 자기의 존엄과 자주권을 지켜가는가를 보았던 것이다.

미국이 어쩌고저쩌고 해도 조선은 갈길을 간다는 배짱과 담력은 다름아닌 우리의 막강한 군력, 총대의 위력에서 나온 것이다.

조선의 총대의 위력은 조선반도에 가해지는 대국들의 힘의 작용을 차단시키고 오히려 우리의 의사와 요구를 대국들에 관철시키는 막강한 수준에 도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총대의 위력은 결코 그것의 물리적 성능에 의해 규제되는 것이 아니라 총대의 사상정신적 위력에 의해 규제된다.

총대가 곧 국력이고 자주권이 되는 담보도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