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서 「김정일장군 일화집」 중에서

 

주체66(1977)년 6월의 어느 날이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어느 한 중요대상건설사업을 현지에서 밤새워 지도하시고 새벽녘에야 귀로에 오르시었다.

현지일꾼들의 바래움을 받으시며 차가 방금 건설장을 벗어났을까 하는데 그분께서는 좌석에 깊이 몸을 잠그시고 어느새 잠드시었다.

동승한 일꾼은 가슴뜨거워옴을 금할 수 없었다.

얼마나 피로가 쌓였으면 차에 오르시자마자 이렇게 깊이 잠드시겠는가.

사실 그분께서는 그 전날밤에도 집무실에서 꼬박 지새우신데다가 낮에는 여러 단위의 사업을 보살피시느라 잠시도 쉬지 못하시었다.

게다가 간밤에는 초저녁부터 밤늦게까지 건설장사업을 지도하시었으니 피로가 겹쌓였던 것이다.

그래서 새날이 밝을 때까지만이라도 쉬시고 떠났으면 하는 의향을 말씀드렸는데 아침 첫 시간에 조직한 사업이 있다고 하시면서 기어이 차에 오르시었던 것이다.

그분의 단잠을 깨칠세라 운전사는 한껏 조심히 차를 몰았다. 그러나 워낙 험한 산골길이라 차는 무시로 들추었다.

차가 그렇게 얼마쯤 달리었을 때 그분께서 등받이에서 몸을 일으키시었다.

『그새 잠들었댔군. 내가 얼마나 잔 것 같습니까?』

『10분도 되나마나 합니다.』

『10분? 10분 잤으면 많이 잤습니다.』

장군님께서는 한잠 잤더니 정신이 든다고 하시며 일꾼에게 권유하시었다.

『동무도 피곤하겠는데 이제부터 눈을 붙여야 하겠습니다.』

『저는 잠이 오지 않습니다.』

『동무가 건설현장을 지도하느라고 잠이 많이 몰렸겠는데 승용차의자에 기대고 잠을 좀 자야 하겠습니다.』

『저는 한번 잠들면 적어도 2~3시간은 자야 잔 것 같습니다. 눈을 붙였다나면 차라리 안잔 것만 못합니다.』

그것은 아직 쪽잠맛을 모르고 하는 소리입니다.』

채 가셔지지 않은 피로를 죄다 실려보내시려는듯 그분께서는 크게 소리내어 웃으시었다.

장군님께서는 이어 자신께서도 이전에는 쪽잠맛이 얼마나 좋은가 하는 것을 몰랐다가 일감은 쌓이지, 시간은 없지, 할 수 없이 정 졸음이 올 때면 걸상에 앉은채로 잠깐씩 눈을 붙이곤 했는데 그때부터 쪽잠맛을 알게 되었다고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사람들은 내가 잠을 자지 않고 일한다고 하는데 나도 사람인 것만큼 잠을 전혀 자지 않고서는 견디기 곤난합니다.

내가 잠을 제대로 자지 않고 일하는「비결」이 있다면 그것은 남이 2~3시간동안 자는 잠을 10~15분동안에 집중적으로 자는 습관을 붙인 것입니다. 쪽잠은 잠으로서는 불만족스럽지만 피로를 집중적으로 풀어주는 좋은 단잠입니다. 나는 쪽잠이 제일 답니다.』

이때로부터 쪽잠이 제일 달다는 말은 격언처럼 사람들 속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으며 0시에서 0시까지라는 그분의 집무시간이 사람들의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