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서 『위인일화에 비낀 웃음의 세계』 중에서

주체89(2000)년 8월 어느날 밤이었다.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장군님께서는 한 일꾼을 부르시어 그즈음 진행하고 계시던 함경남도 현지지도 정형에 대하여 의논하신 후 그에게 자리에 누우라고 하시며 다정히 등을 밀어주시었다. 그 일꾼은 하는 수 없이 두어걸음 밀리우다가 눈물을 머금고 말씀드리었다.

『우리를 다 잠자리로 쫓아보내시고 또 이 밤도 새날이 오도록 일을 하시자고…』

그 일꾼은 여기까지 말씀드리다가 갑자기 뜨거운 것이 목에 꽉 메어 올라와 다음말을 잇지 못하였다.

그러자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걱정이 실린 음성으로 왜 그러는가고, 무슨 언짢은 일이라도 있는가고 물으시었다.

이때라고 생각한 그 일꾼은 의견이 있어도 많다고 하면서 경애하는 장군님께 전사들을 생각하는 몇분의 일이라도 자신의 건강에 주의를 돌려주신다면 얼마나 좋겠는가고 울먹이며 말씀드리었다.

그의 말을 들으신 그분께서는 『그렇단 말이지요, 동무를 생각해주려다 도리어 한방망이 되게 얻어맞게 되는구만.』 라고 하시며 호탕하게 웃으시었다.

그 일꾼은 그분께서 비록 농을 섞어하시는 말씀이었지만 그분과 늘 함께 있으면서도 하룻밤만이라도 편안한 휴식을 보장해드리지 못하는 크나큰 죄책감으로 하여 머리를 들 수 없었다.